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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밥 한 그릇의 시원(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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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쪽 | A5
ISBN-10 : 8990496411
ISBN-13 : 9788990496416
논: 밥 한 그릇의 시원(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최수연 | 출판사 마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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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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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빠른배송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jin0*** 2020.07.15
402 이정도 가격이면 만족합니다~ 싸게 잘 삿어용~ ^^ 5점 만점에 5점 ysr7*** 2020.07.13
401 감사합니다. 싸고 깨끗한 책 5점 만점에 5점 ssk7*** 2020.07.09
400 책 상태도 좋고 배송도 빠르고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73l*** 2020.07.01
399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nd5*** 2020.07.0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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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과 정감 어린 글로 풀어낸 논 이야기

논, 밥 한 그릇의 시원(始原). 삶의 근간이 되는 '논'에 대한 이야기다. '논'은 우리의 주식인 쌀을 생산해내는 소중하고 중요한 공간이다. 제목의 뜻처럼 '논'은 식탁에 놓이는 밥 한 그릇의 출발점(始原)이다. 처음이 시작되는 곳의 의미를 담고 있는 '시원(始原)'이란 단어는 무심코 지나쳤던 '논'에 대한 감흥과 인식을 새롭게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평사리의 사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논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논의 정감 가득한 이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세번째 장에서는 논농사의 처음과 시작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네 번째 장에서는 벼, 보리, 밀, 자운영 등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논들이 농촌마을, 그리고 그곳의 농민들과 어떻게 맺어져 있는지 세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점점 그 존재가 퇴색되어가는 '논'에 대한 안타까움을 정감어린 글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되살려냈다. 농사짓는 소설가의 깊이있는 '논' 이야기와 사진기자가 틈틈히 찍은 '논' 사진이 어우려져, 서정적이면서 문화적인 관점에서 '논'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수상내역
-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저자소개

최수연
196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잡지 사진을 찍고 있으며 현재 농민신문사 출판국에서 월간지 <전원생활>의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다. 소와 벼, 나팔꽃 등 자연을 다룬 어린이책의 사진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2007년에 ‘한국의 논’을 테마로 서울과 대구에서 사진전을 열었으며, 주된 관심은 생명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사진적 시각으로 담아내는 것.
최근엔 10년간 살아온 아파트를 버리고 시골로 이사하면서 아담한 목공방을 하나 마련하여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나무로 카메라를 만드는 일에 더 열을 쏟고 있다. 사진가가 아니었으면 목수가 되어 나무를 매만지고 있었을 거라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용탁
머리글과 사진설명을 쓴 최용탁은 충주 산척면에서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글 쓰는 농사꾼 소설가다. 최수연이 사진을 통해 드러냈으되 글에서 못다 한 논과 사람들 이야기를 정감 어린 사진설명으로 풀어냈다.

목차

책머리에 지상의 그 어떤 건축물보다 아름다운

무딤이들판 너머엔 산비탈 다랑논

한 배미 논의 기나긴 역사

‘다루왕 6년에 논을 만들게 하였다’ |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무거동 논 | 자연을 본뜬 인공 습지, 논 | 벼농사엔 연작 피해가 없는 이치 | 매일 밥은 먹어도 쌀 나오는 곳은 모른다 | 논이 떠맡고 있는 하고많은 일들 | 답과 수전 | 맡은 일이 막중하니 종류도 많다

논의 한살이

논두렁 태우기 - 불을 놓아 쥐를 잡다 | 가래질 - ‘농부의 힘드는 일 가래질 첫째로다’ | 보리 밟기 - 꾹꾹 밟아줘야 잘 자라는 역설 | 보리 베기 - ‘보리 수확하기를 불 끄듯 하라’ | 쟁기질 - ‘묵은 땅 갈아엎어 땅심을 살린다’ | 소 길들이기 - ‘소 콧바람 소리에 봄날이 간다’ | 신농씨가 가르친 쟁기 사용법 | 써레질 - ‘흙은 모름지기 부드러워야 한다’ | 달빛 받은 무논의 호수 같은 아름다움 | 모내기 - 논농사의 꽃 |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릴까, 모내기를 할까 | 논매기 - 호미로 두 번, 손으로 한 번 | 호미를 씻어두고 몸보신을 한다 | 가을걷이 - 들녘의 빛깔이 거둘 때를 알린다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

벼 · 보릿고개를 없애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통일벼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의 그 나락 | 늘 부족해서 애달팠던 주식, 쌀 | 남아돌던 것이 종내 모자라게 되는 세상 이치 | 보리 · 비둘기 편으로 보리 종자를 보내다 | 성질은 온화하고, 맛은 짜다 | 보리밥 먹고 방귀깨나 뀌는 집안 | 밀 · 보리와 함께 가장 먼저 재배된 작물 | 녹색혁명의 기원이 된 우리 토종 밀의 유전자 | ‘진가루’라 부르며 귀히 여겼던 밀가루 | 자운영 · 봄 들녘을 자줏빛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꽃밭 | 미나리 · 얼음물을 견뎌야 제 향을 낸다 | 콩 · 논두렁 콩은 소작료가 없다

논과 마을 그리고 땅의 사람들

쟁기질하던 소가 바다로 떨어진다 남해 가천마을 | 가을 단풍보다 아름다운 황금빛 계단 구례 중대마을 | 섬의 자연이 탄생시킨 구들장논 완도 청산도

맺음말 논이 내게 말을 걸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논은 밥 한 그릇이 비롯되는 곳이며, 밥 한 그릇은 우리의 일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이 비롯되는, 그러나 이미 우리 삶에서 실물감이 엷어진 논을 아름다운 사진과 정감 어린 글로 되살려낸 책이다. 또한 몇몇 어린이책을 제외하면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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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밥 한 그릇이 비롯되는 곳이며, 밥 한 그릇은 우리의 일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이 비롯되는, 그러나 이미 우리 삶에서 실물감이 엷어진 논을 아름다운 사진과 정감 어린 글로 되살려낸 책이다. 또한 몇몇 어린이책을 제외하면 논을 서정적이며 문화적인 눈으로 풀어낸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논농사를 중심으로 엮인 농경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논두렁을 태우고 쥐불을 놓고 망월을 돌리던 추억, 타작마당에 귀청 터지게 울리던 꽹과리 소리, 날라리 소리는 아주 먼 기억의 끄트머리에나 존재할 뿐이다. 수천 년을 내려오면서 우리의 유전자 속에 각인되었을 논의 문화가 이제 10~20년이면 노인들의 기억과 함께 스러져버릴 운명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마지막이 오기 전에 우리 삶의 시원인 논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하고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
이 책에는 푸르른 벼가 자라는 괴산 어느 산골의 삿갓배미가 매우 인상적인 모습으로 잡혀 있다. 한 배미씩 늘어나는 논이 기꺼워 논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마다 논배미의 숫자를 세어보는 게 낙이었던 농부가 어느 날 한 배미가 모자라는 논을 세다 세다 지쳐 그만 돌아가려고 삿갓을 집어들었더니 간 곳 없던 한 배미가 들어 있었다던 그 삿갓배미.
돌밭 천지인 섬에서 방에 구들을 놓듯 바닥에 구들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청산도의 구들장논. 그 논에서 ‘겁나게 농사를 많이 지어’ 육지로 쌀을 실어 보냈던 섬사람들의 억척이 쓸쓸한 묵논으로 무화(無化)된 현장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몇 년이 더 흘러가면 그곳이 논이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혀지고 말 현장.
남해안의 산비탈을 타고 내린 논이 바닷가에 이르면 논두렁에 앉아 낚시를 할 수 있다는 100층 계단논도 머지않아 책 속의 풍경으로나 남을 우리 논의 모습이다.
나아가, 봄 농사가 시작될 무렵 쟁기질로 뒤집혀진 흙덩이 위에 어여쁘게 피어난 자운영 꽃밭, 써레질로 노골노골하게 삶아진 무논이 달빛을 받아 호수처럼 빛나는 풍경, 자연과 인간의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이어붙인 다랑논의 행렬이 빚어내는 절묘한 균형미…… 논과 논농사에 대한 지은이의 깊숙한 애정은 단지 사라져가는 풍경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논의 아름다움에도 진득한 눈길을 주고 있다.

우리는 논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논은 쌀을 얻기 위한 오랜 노력, 차라리 위대한 전쟁이라고 불러 마땅할 오랜 역사에서 얻은 소중한 전리품이다. 그 논이 밥 한 그릇의 시원(始原)임을 풀어서 보여주는 이 책은 먼저 무딤이 너른 들과 산비탈 다랑논이 공존하는 평사리의 사계에서 출발한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였다는 점에서 평사리는 논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맞춤한 장소일 터, 그러나 너른 무딤이들판은 제자리를 지켜도 만석꾼의 꿈을 꾸는 사람은 더 이상 없다는 조금 쓸쓸한 이야기를 통해 논이 처한 현실을 드러낸다(부의 척도가 땅이 되었을지언정 볏섬이 아닌 지는 이미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자연을 본뜬 인공습지인 논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 역사적 과정을 훑고 '맡은 일이 막중해서 종류도 많았던' 논의 정감 가득한 이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무논, 보리논, 구들장논…… 장구배미, 우묵배미, 외배미…… 그 논들에서는 무슨 일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세 번째 장 '논의 한 살이'는 논두렁 태우기부터 가래질, 보리 밟기, 보리 베기, 쟁기질, 소 길들이기, 써레질, 모내기를 거쳐 가을걷이까지 논농사의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농가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히 공부가 될 디테일이 가득하다.
그런데 논에서는 벼만 자랄까? 학창 시절 “남부 지방은 보리와 이모작을 하고 운운” 정도를 배운 게 전부인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봄 들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자운영 이야기도 새로울 것이다. 벼, 보리, 밀, 자운영, 미나리, 콩이 네 번째 장 '논에서 자라는 작물들'로 소개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 논들이 농촌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과 어떻게 맺어져 있는지 세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논, 마을 그리고 땅의 사람들'은 쟁기질하던 소가 깜빡 졸면 바다로 떨어진다는 남해 가천마을, 가을단풍보다 아름다운 황금빛 계단을 가진 구례 중대마을, 구들장논으로 섬의 팍팍한 숙명을 헤쳐나간 완도군 청산도의 이야기다.

외로운 다랑논처럼 묵묵히 밀고 온 작업의 결과물
마치 그 자신이 말없고 외로운 다랑논인 양, 오랫동안 그 쓸쓸함을 사진과 글로 여투어낸 최수연은 농민신문사에서 내는 월간지 <전원생활>의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논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아왔다. 그런 지은이의 오랜 공력으로도 미처 못다 표현한 논 이야기는 농사짓는 소설가 최용탁이 머리글과 사진설명으로 풍성하게 풀어놓아 이 책에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했다.
논에 삶의 바탕을 두고 수천 년을 살아왔으면서도 일반 독자에게 논 이야기를 전달할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이 그 문을 여는 구실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이루어낸 수많은 것들 중에서 논보다 위대한 창조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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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문책시렁 19 《논, 밥 한 그릇의 시원》  최수연  마고북스  2008.10.1. ...

    인문책시렁 19


    《논, 밥 한 그릇의 시원》

     최수연

     마고북스

     2008.10.1.



    물은 흙 속에 있는 양분을 녹여 벼에 전달한다. 다시 말해 공기에 있는 양분이나 흙 속에 있는 양분을 물에 녹여 벼가 빨아들이기 쉬운 형태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46쪽)


    논이 하는 일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일차적으로 쌀을 생산해서 밥을 먹게 해 주고 거대한 녹지공간을 제공해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해 준다. 논의 공익적 기능을 생각하면 우리가 먹는 쌀은 조금 과장되게 부차적인 생산물이라고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50쪽)


    논을 나타내는 다른 표현으로 섬지기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볍씨 한 섬의 모 또는 씨앗을 심을 만한 넓이를 나타낸다. 즉, 한 섬지기는 한 마지기의 열 배인 약 2∼3천 평의 논을 가리킨다. (56쪽)


    겨울이면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치고 멍석을 짠다. 그 모두가 짚이 재료다. 신도 삼고 다래끼도 만들고 이엉도 얹는다. 콩깍지와 함께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가마솥에서 끓어 넘치던 소여물도 바로 짚이다. (130쪽)



      가을이 되어 나락을 베는 철입니다. 요새는 나락을 기계로 말리기도 하지만, 자동차가 뜸한 두멧시골에서는 길바닥에 나락을 죽 펼쳐서 말립니다. 어쩌다가 자동차가 지나가는 시골에서는 널따란 찻길은 나락이며 깨이며 콩을 말리기에 무척 좋은 마당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때 논을 늘리려고 갯벌을 메꾸었습니다. 꽤 너른 갯벌이 논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논뿐 아니라 갯벌도 우리 터전에서 매우 대수롭습니다. 논이 하는 구실이 있듯이 갯벌이 하는 몫이 있어요. 둘 가운데 어느 하나만 넓어야 하지 않습니다. 둘은 나란히 들하고 바다를 살찌우는 밑바탕입니다.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을 읽습니다. 이 책을 누가 읽으려나 하고 헤아립니다. 누구보다 시골 지자체 군수를 비롯해, 군청 공무원이 좀 읽을 노릇이지 싶습니다. 시골 논을 밀어내어 발전소라든지 공장이라든지 비행장이라든지 관광단지로 바꾸고 싶어하는 산업개발과 공무원부터 이 책을 읽어야지 싶어요.


      시골에서 살며 시골 공무원을 지켜보자면, 거의 모든 시골 공무원이 이웃 큰도시 아파트나 읍내 아파트에 살면서 자가용으로 다니는구나 싶습니다. 읍이나 면에서 떨어진 작은 마을 흙집에 살며 공무원살림을 잇는 이는 매우 드물지 싶어요. 시골 공무원으로서 늘 논이나 갯벌을 바라보는 집에서 살지 않는다면, 들녘이나 숲이나 멧골이나 바다를 언제나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시멘트 군청 건물 책상맡에만 앉는다면, 이들은 어떤 행정을 펴려나요?


      밥을 얻는 논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삶터로 있는 논입니다. 어른은 일하는 자리요, 아이는 놀이하는 자리인 들판입니다. 사람은 풀열매를 얻는 터이며, 새랑 풀벌레랑 민물고기는 곁에서 고이 어우러지는 터이지요. 아파트를 줄여 숲으로 바꾸어야지 싶습니다. 찻길을 줄여 논밭이나 풀밭으로 돌려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논밥한그릇시원_t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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