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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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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쪽 | A5
ISBN-10 : 8983946997
ISBN-13 : 9788983946997
17세 중고
저자 이근미 | 출판사 미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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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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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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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를 다룬 『17세』. 이 책은 가출한 17세의 딸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엄마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근미
저자 이근미는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울산광역시에서 자랐다. 외지 고등학교 진학이 무산된 뒤 얼떨결에 친구 따라 큰 회사에 들어갔다. 3년 만에 그만두고 피아노 과외교습소를 운영하면서 음대 입시를 준비했으나 여러 차례 떨어졌다. 문득 문예잡지에서 본 소설가들이 문예창작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이 떠올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지원, 소설 공부를 하게 되었다. 졸업하고 얼마 안 되어 《문화일보》에 소설이 당선되었으나 기자와 방송작가로 뛰느라 문학을 잊고 살았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다시 소설 공부를 시작했을 때 소녀 시절에 만난 사람들이 떠올랐고, 두 달 만에 완성한 작품이 『17세』다. 2006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이 소설은 출간 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17세』『어쩌면 후르츠 캔디』, 비소설 『+1%로 승부하라』『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 등이 있다.

목차

1장 저, 가출합니다
2장 17세 무경이가 다혜에게
3장 두근두근 첫 데이트
4장 뜻밖의 편지
5장 내 꿈은 무얼까
6장 변화의 시대
7장 인생의 조건
8장 딸에게서 온 첫 편지
9장 저마다의 인생
10장 마음 가는 대로
11장 최선을 위하여

작가의 말
추천사 - 우애령(소설가), 하응백(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17세』 독후감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습니다. “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17세』를 읽게 되었다. 다 읽고 슬쩍 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을 다 읽은 딸이 나에게 다가와 ‘엄마도 나처럼 소녀시절이 있었구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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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독후감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습니다.
“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17세』를 읽게 되었다. 다 읽고 슬쩍 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을 다 읽은 딸이 나에게 다가와 ‘엄마도 나처럼 소녀시절이 있었구나. 엄마도 우리처럼 가슴 뛰는 시절이 있었네’라며 말을 걸어와 너무 반가웠다. 『17세』는 딸과 대화하게 해준 책이다.”
『17세』를 읽은 어린 독자들은 “엄마 세대를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의 소녀시절을 만나 반가웠다”는 독후감을 많이 남겼습니다.
모쪼록 『17세』가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이루는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 가족이 다 함께 읽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17세』의 주인공 ‘엄마 무경’과 ‘딸 다혜’의 소망일 겁니다.
(본문 6-7쪽, <작가의 말>에서)

m0707과 d0707, 다혜는 두 개의 암호를 떨어뜨려놓고 집을 나갔다. 집 나간 아이를 찾는 일이 힘들다는 것, 가출은 습관성이라는 것, 언젠가 읽은 기사 내용만 떠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이 제 발로 걸어 나간 일 따위는 조금도 눈길을 끌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분주하다. 가출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혜의 가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게 기막혔다. 30년 전, 가출 경험이 있으면서도 그렇게 안일했다니… 다혜는 30년 전 나보다 더 막막했을 게다.
‘저, 가출합니다. 저, 가출합니다. 저, 가출합니다….’
문득 컴퓨터 화면에서 목이 쉴 정도로 가출을 알리고 있는 딸이 “이제 나랑 얘기하고 싶으면 여기로 들어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컴퓨터로 가출을 알린 딸은 대화의 통로를 마련해놓고 나간 셈인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소통해야 하나. 다혜와 나를 연결할 다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곳을 찾아야 했다. 내가 컴맹이라는 사실보다도 그게 더 중요했다.
(본문 16-17쪽)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내가 왜 가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의 소녀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기로. 아이로니컬하게도 나는 그때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고, 가장 즐거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어쩌면 내 곁을 떠난 것이 다혜에게 행복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허전했다.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막막해졌다. 아련하기도 하고 슬픔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 무덤덤하기만 했던 내가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갑자기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 즐거웠지만 가슴 아렸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려는 생각만으로 나는 다시 소녀가 된 걸까? 가출한 다혜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소녀 무경이.
(본문 20-21쪽)

돌이켜보면 암담한 나날이지만 그때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이제 꿈도 이상도 먼 나라로 보내고 일주일에 한두 번 새로운 물건을 떼어 와서 그 물건이 잘 팔리기만 바라는 장사꾼이 되어 있다. 어쩌면 내가 다혜보다 더 지쳤는지도 모를 일이다.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든 지금, 집을 나가고 싶은 사람은 다혜가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이 아닐까?
이즈음 나는 무언가에 눌린 듯 늘 기분이 무지근했는데 편지를 쓰는 동안 체증이 좀 내려가는 듯했다. 내 삶은 재고 물건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찌꺼기가 쌓여가는 중이다. 감정의 찌꺼기에다 생활의 찌꺼기까지. 소녀 무경을 만난 뒤로 찌꺼기 중에 일부가 부유물로 떠올랐다가 어느 순간 하수구로 확 빠져나간 듯 조금 시원해졌다.
다혜는 내 편지를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무경이 고등학교 대신 선택한 회사에서 맞닥뜨린 어른들의 세계에 다혜는 흥미를 느꼈을까? 아니면 케케묵은 얘기라며 바로 덮었을까?
나는 금방 엄마의 자리로 돌아왔다. 다혜와 똑같은 나이에 엉뚱하게 다른 길로 갔지만 열심히 살았다는 걸 알리고 싶은 그 자리로. 다혜가 선택의 순간을 맞았을 때 진지했던 한 소녀를 떠올려주길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으로.
(본문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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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딸이 집을 나갔다. “저, 가출합니다.” 30년 전 나처럼.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박완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딸이 집을 나갔다. “저, 가출합니다.” 30년 전 나처럼.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


★‘책따세’ 추천도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하이패밀리 추천도서★

박완서 등 걸출한 여성 작가들의 산실인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2006년 출간된 이후 ‘책따세’ 추천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잇따라 선정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성장소설 『17세』의 개정판.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찬사를 받은 문제작이다.

『17세』는 가출한 17세의 딸(다혜)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무경)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느 날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 가출합니다.’라는 말을 띄워놓고 불쑥 사라져버린 17세 소녀, 다혜. 처음에 엄마, 무경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어 곤혹스러워한다. 그 역시 30년 전 딸과 똑같은 나이에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30년 전의 자신처럼 딸 역시 피치 못할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며, 그동안 서먹서먹하기만 했던 모녀간의 관계를 찬찬히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이 남긴 유일한 흔적인 이메일 주소로 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한다. 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에 말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무경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눌러두었던 소녀시절의 경험을 딸에게 털어놓는다.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인문계 여고 진학이 어려워지자 여상에 가기 싫어 가출한 이후 섬유회사에 들어가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된 17세 시절의 이야기를.

‘네가 가출을 했던 그때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주지 그러니.’
가슴 저 밑바닥에서 또 다른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 순간 결심했다. 내가 왜 가출을 했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나의 소녀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들려주기로. 아이로니컬하게도 나는 그때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고, 가장 즐거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중략…) 가출한 다혜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소녀 무경이. (본문 20-21쪽)

딸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자신이 보낸 이메일을 딸이 열어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더욱 힘을 내어 편지쓰기에 몰입한다. 가정 형편, 중졸 학력, 작은 키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그러나 그렇기에 가장 열심히 살았고, 가장 빛났던 소녀시절. 자신이 그러했듯이 딸 역시 환경과 조건에 굴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일구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엄마는 그런 방식으로나마 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엄마가 네 나이 때는……” 식의 훈계조 회고담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엄마는 딸의 일탈 행위를 무조건 비난하거나 염려하기보다 딸과의 관계를 잘못 맺어온 자신을 반성하고, 지난 시절의 경험을 관조하는 가운데 딸 스스로 일구어나갈 그만의 인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게 된다. 자신도 예전에 그랬으니까.
‘자식은 찰흙과 같아서, 부모가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멋진 조각품도 되고 쓰레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자녀를 닦달해대는 한국 부모들의 극성스런 행태와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가족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위적인 해피엔딩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녀간에 이메일을 타고 무언의 교감이 오고 가지만 사실 딸은 딱 한 번 답장을 보냈을 뿐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겠다는 속내도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결말에 가서도 결국 모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진정한 소통과 화해의 길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암시인 것이다. 전혀 흥분함 없이 담담하게 서술해나가는 이 소설이 더욱 묵직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이라는 세대 차이, 1970년대와 2000년대라는 시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삶의 근본 조건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서로가 같은 인간으로 만날 때 따뜻한 공감과 소통, 나아가 화해의 길도 열리리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부모 세대에겐 아련한 옛 시절의 추억을, 자녀 세대에겐 “여건이 좋건 좋지 않건 간에, 중요한 것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그 무엇을 잊지 않는 일”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17세』는 의미 있게 재미있다. 잘 읽히면서도 감동적이라는 뜻이다. 소설 말미에 나오는, “내 딸이에요. 꼭 찾아주세요. 얘 없으면 나 죽어요”라는 어머니의 전단지 문구는 새로운 가족 해체 시대의 절규처럼 들리기도 한다. 감동과 재미를 겸비한 이 소설을 통해 이근미는 한국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 하응백(문학평론가)

재미있게 읽히는 미덕을 지니면서도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해주는 이 소설은 재물이나 외모 같은 표피적인 삶에 치중해 방향감각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과연 가족은 무엇인가, 우정과 사랑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인간과 삶의 진실에 신선한 접근방식으로 다가가는 이 소설의 일독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 우애령(소설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거의 실업고를 나왔거나 어떤 이유로 학교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실업고를 다니거나 어떤 이유로 학교를 자퇴해서 학교 밖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위로가 될 듯합니다.
“얘들아, 공부 좀 못한다고, 실업고를 다닌다고, 학교를 떠났다고 곧 실패한 인생은 아니란다, 네가 지금 처한 곳에서 자신을 아끼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도 삶은 아름다울 수 있을 거야.”
- 김혜경(휘문중학교 국어교사)

<책속으로 추가>
결국 다 얘기해버렸네요. 엄마가 열일곱 살부터 혼자 개척해나갔듯 저도 그렇게 할 거예요. 엄마 딸이어서 어쩔 수 없나 봐요.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엄마를 닮은 게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방송통신대를 나오신 거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혹시 검정고시를 보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도 엄마와 저의 공통점이 되겠네요. 합격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제가 아빠를 닮아 키가 훌쩍 크지만 속은 고스란히 엄마를 닮았나 봐요.

걱정 마세요. 열일곱 살 무경이가 잘해냈듯이 저도 지금 잘하고 있어요. 엄마만큼 재미있게 살고 있진 않지만. 진구와도 얘기했는데 엄마 시대가 지금 우리보다 훨씬 활동영역이 넓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못 가는 데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PC방과 패스트푸드점만 왔다 갔다 할 뿐이거든요. 우린 종일 별 말을 안 할 때도 많지만 엄마는 그 시절 늘 까르르 웃고 지낸 것 같아요. 정보화 시대가 산업화 시대보다 더 진보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만이겠죠? 엄마가 저를 위해 긴 글을 주시니까 저도 짧게 맺기가 죄송해서 자꾸 말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은 엄마와 함께 있을 때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한 일이 후회돼요. 그래서 자꾸 말이 많아지나 봐요.

메일을 못 드리더라도 야속해하거나 걱정 마세요. 또 드리게 될지 어떨지 저도 모르겠어요. 양씨 아저씨가 엄마를 잘 돌봐주실 거라고 믿어요.
다혜 드림
(본문 236-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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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누구나 17세는 있었다. | ce**ij | 2014.10.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7세》북 리뷰     줄거리    엄마, 무경은 딸, 다혜를 낳고 얼마 후에 ...

    《17세》북 리뷰

     

     

    줄거리

     

     엄마, 무경은 딸, 다혜를 낳고 얼마 후에 떨어져 살게 되는데 딸이 17세가 되는 해에 딸과의 재회를 통해서 딸과 함께 생활하는 도중 딸, 다혜는 가출을 한다. 가출하는 딸과 소통하기 위해 엄마, 무경은 자신의 17세로 돌아가 딸에게 이메일로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무경의 청소년기 시절은 무지 흥미롭고 재미있다. 

     

    나의 감동 포인트

     

     엄마가 딸의 눈높이에서 자신의 삶을 딸에게 공개하며 딸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다.딸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소통하려는 노력에 감동을 받고  엄마가 스스로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식에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감동이 된다. 그러나 내가 더욱 감동을 받아 눈물이 찡하고 돌았던 부분은 엄마 무경이의 지난날의 인생의 성찰을 통한 내면의 치유이다.결국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 보고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과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엄마는 자연적으로 딸을 이해하고 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딸들은 가끔 엄마의 인생이 궁금하다.그런 면에서 엄마들은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공개하는 것을 금기처럼 여기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부모 지신이 스스로가 떳떳한 인생이 여야지 그 자신감이 자식에게 전이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요즘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중학생 시기의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불안하다. 나 역시 그랬었기에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어떤 상태를 가르키는 말인지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요즘처럼 먹고살기가 바쁜 시대에 부모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고 학원에만 보내면 최소한의 의무를 다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알아서 잘 자라주기만을 바란다. 그렇지만 역시 학교에서 배울 것과 가정에서 받아야 하는 교육과 사랑은 다른 것이다. 이 책은 중2병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

    지 반성할 수 있게 비춰주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 

  • 올해 15살인 딸아이는 사춘기의 절정을 맞고 있다. 나와 딸의 대화는 각자 얼굴을 붉히는 걸로 끝이 난다. 이른바 세대차이로 ...
    올해 15살인 딸아이는 사춘기의 절정을 맞고 있다. 나와 딸의 대화는 각자 얼굴을 붉히는 걸로 끝이 난다. 이른바 세대차이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틈이 생긴 듯 하다. 화가 나 붉으락푸르락했지만 돌이켜보면, 나 역시 사춘기를 겪으면서 부모와의 갈등,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조바심 등으로 엄마와 갈등을 겪었었다. 15살이었던 때의 나는 부모에 대한 불만을 많이 갖고 있었던 터라, 엄마와의 갈등이 많았을 때였다. '딱 너같은 딸만 낳아서 키워봐라' 하시던 엄마의 말씀을 요즘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딸의 나이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17세>>를 읽기 전까지는.
     
    '저, 가출합니다.'
    딸이 집을 나갔다. 30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본문 11p)
     
    30년 차이가 나는 이들 모녀는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17세에 가출을 했다는 공통점을 갖게 된다. 딸 다혜는 엄마 무경과 함께 맞는 여섯 번째 생일을 닷새 앞두고 집을 나갔다. 29세에 엄마의 성화에 마지못해 결혼을 했지만,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남편은 변했고,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왔다. 항변할 사이도 없이 쫓겨난 무경은 3년이 세월이 기억하기 싫은 악몽과 같았고, 겨우 두 돌이 지난 아기였던 다혜와도 헤어졌다. 이후 알콜중독인 아빠와 살던 다혜는 아빠가 세상을 떠나자 10년 만에 고모의 손에 이끌려 무경 앞에 나타났다. 그렇게 5년을 함께 살게 되었지만, 몇 년 만에 합께 살게 된 사춘기 딸과 간극을 좁히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다혜의 가출로 무경은 아무 계획 없이 다시 만난 이후 딸을 위해 노력한 게 너무 없다는 걸 아프게 되새겨야 했다. '저, 가출합니다.'를 컴퓨터 화면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계속 넘어가게 만들어 놓은 글자를 무렴히 바라보고 있을 때, 무경은 다혜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엄마는 m0707, 나는 d0707로 메일을 만들었어요. m은 마더, d는 도러의 첫 글자고 0707은 엄마랑 내 생일이에요. m은 엄마 이름의 무경의 첫 글자도 되고 d는 내 이름 다혜의 첫 글자도 돼요. 신기해. 생일에 7가자 두 개나 들어 있으니 우리에게 분명 행운이 올 거예요." (본문 15p)
     
    인터넷을 연결하던 날, 생전처럼 화사하게 웃으면 자신에게 말을 건네던 다혜를 떠올리며 무경은 자신이 가출 했던 얘기를 다혜에게 진솔하게 들려줌으로써 가출한 다혜와 소녀 무경이로 대화를 시작한다.
    이제 이야기는 m0707이 d0707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를 통해 액자소설형식을 취하게 된다. 편지는 30년 전 17세였던 무경의 중학교 3학년부터 진학문제로 고민하고 가출하게 된 경위를 시작으로 총 열 번의 편지를 다혜하게 보내게 된다.
    우수반으로 부산여고에 진학을 꿈꾸었던 무경은 여상을 가야하는 집안 형편에 좌절하고 했고 결국 고등학교에 지원하지 못 한채 1년을 보낸 후 가출하게 된다. 꿈조차 꿀 수 없게 된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깨달은 그 순간, 무경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성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중졸이력으로도 입사가 가능한 화섬회사에 성희와 나란히 취직하게 된다.
    어엿한 사회인이 된 무경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사회생활을 통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또한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법한 첫사랑도 양념처럼 곁들여져 있다.
     
    무경의 편지를 읽은 다혜 대신 로그아웃하지 않은 다혜의 메일을 읽게 된 17세 진구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세 번째 가출을 한 진구는 전국의 아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단찮은 도시의 학교를 다니는 자신이 경쟁력을 기를 여건이 되지 않음에 가출을 했음을 밝히며, 자신의 꿈은 작가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진구의 편지를 통해서 현 교육 현실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지 되었으며, 가출청소년에 대한 뿌리깊은 우리들의 편견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도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소통을 원하는 계속되는 무경의 편지에 드디어 다혜의 답장이 도착한다.
     
    도대체 왜 떠났니, 라고 다시 물으신다면 죄송하지만 늘 떠나고 싶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사실 우린 같이 살아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그런데 제가 갑자기 엄마 삶에 끼어들어 부담을 주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중략)
    전 사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우리 형편에 가당치도 않은 꿈이라는 걸 깨닫고 포기했어요. 그래서 한 번도 그림 얘기를 꺼내지 않은 거예요. 좀 여유가 생기면 검정고시 봐서 2년제 대학에 가려구요. 산업디자인 쪽에 아주 강한 학교가 있어요. 들어가긴 힘들지만 졸업하면 취업률이 100%예요. 거기 나와서 취직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까 해요. (중략)  (본문233, 236p)
     
    무경의 편지를 계속 되었고, 자신이 열망하던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되찾아가는 과정을 다혜에게 들려준다. 어린 무경의 계획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상기시킨다.
    다혜와의 재회가 펼쳐질 결말을 기대했지만, 결말은 예상을 빗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해피엔딩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소통했으며, 세대간의 간극을 확실히 좁혔으므로.
     
    '미래는 아무도 몰라. 우리가 계획한 대로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건 우리의 몫이야.' (본문 388p)
     
    어디에서건 끊임없이 계획을 세웠고 그중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웠건 내 인생이 전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과 어느 날 내가 그토록 원했던 일이 나의 계확과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걸 10대에 겪었기 때문이다.......중요한 건 자신이 생각하는 정상에 서는 것이다. 이강우 씨가 말했던 그 정상. 내가 좋아하고 마음 편한 그곳이 정상인 것을. (본문 342p)
     
    사춘기 딸과의 대화는 자꾸만 엇나간다. 가끔 미니홈피, 휴대폰 문자를 통해서 소통의 끈을 놓지않고 있지만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부모의 입장에서만 딸을 바라보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었던 15세의 나로 돌아가 딸을 마주대했다면 우리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었으리라. 다양한 책을 읽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소통하고자 했지만, 진정한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거 같다. <<17세>>를 통해서 그 의미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나만의 입장이 아닌 딸과의 눈높이를 맞추어 이야기해보자. 그 세대간의 간극은 좁혀질 것이다. 왠지 가슴이 뛴다.
    15세의 나로 돌아가는 일, 그리고 그 눈높이로 딸과 마주하는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느낌이다.
     
    <<17세>>는 어린 나이에 꿈을 접고 사회생활을 하게 된 무경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꿈, 우정, 사랑 그리고 소통과 가족의 해체 등을 다룬다. 가출을 딸을 찾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전단지를 배포해서 찾으려하기보다는 메일을 통해 딸과 소통하려했던 무경은 이제 전단비를 만들려고 한다. 이제 비로소 그들은 가족이 되었으므로.
  • 17세 | jo**609 | 2012.05.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7세>라는 제목을 보면서 멀지 않아 17세가 될 딸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과연 딸아이가 이렇게 사춘...
    <17세>라는 제목을 보면서
    멀지 않아 17세가 될 딸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과연 딸아이가 이렇게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을 한다면 이미 사춘기를 경험한 내가 아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혹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딸아의 경우는 아직은 사춘기가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늘 그렇듯 생각하는 것이며
    말하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에 큰 변화가 없고
    아직은 부모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인데
    만약, 이런 아이가 하루아침에 사춘기라며 달라진 행동을 하고
    부모의 말에 반항을 한다면...
    내 아이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미리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고 그런 아이와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해야 하는지 공부라도 해둬야 하는 것은 아니지~~~
     
     
    “딸이 집을 나갔다. 30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저.가출합니다.'
     
    엄마도 17세 때 가출은 했지만 가출하는 방식은 달랐다.
    가출한다는 글자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자신의 가출을 알리고 떠난 딸아이 다혜~
    생일이 같은 날이고 같은 나이에 가출을 하고
    어떻게 보면 어린지설 엄마의 손에서 자라지 않은 딸아이지만
    자신과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된 엄마인 무경~
     
     
    세상은 자신이 꿈꾸는 대로 된다고 믿어도 될 나이지만
    세상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일찍 알아버렸을까?
    그래서 포기하고 가출을 선택한 것일까?
    집이라는 공간에 함께 있었지만
    집 안은 늘 조용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헤어진 딸과 아무 계획 없이 다시  만난 딸~
    이런 모녀의 사이엔 소통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모녀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이메일이란 편지를 통해서다.
     
     
    처음부터 가출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언제 들어 올거냐는 질문도 하지 않고
    엄마는 자신이 과거에 가출했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이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엄마인 무경도 가출을 한다.
     
     
    우수반으로 공부를 잘했지만 자신이 가고 싶었던 부산여고에는 집안 형편때문에
    갈 수 없게된다. 결국, 여상으로 진학을 하지 않고 취업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경험하게되는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딸아이에게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이야기를 말이다.
    어떻게 보면 엄마인 무경은 딸아이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동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쌓여 있던 감정들을 표출을 한다.
     
     
    가출한 딸아에게 빨라 들어오라는 강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어린 나이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경험하기도 하고
    많은 일에 좌절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딸아이는 엄마와 진정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엄마도 했었구나
    내가 지금 가출했는데 엄마도 가출이란 것을 했었구나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통하는 매개체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지 않았을까?
     
     
    만약 가출했던 경험이 있던 부모라고해도
    자신의 아이가 가출을 했다고하면 그것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관계에 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해야 하는지
    그 해결방법을 많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법이 아닌
    조금 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소통의 문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 '저, 가출합니다.' 라는 글자를 컴퓨터에 남긴 체 집을 나간 다혜. 그렇게 집을 나간 딸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하던 다혜의...
    '저, 가출합니다.' 라는 글자를 컴퓨터에 남긴 체 집을 나간 다혜. 그렇게 집을 나간 딸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하던 다혜의 엄마는 메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다혜와 똑같은 나이의 무경이가 되어 딸에게 자신의 17세를 이야기하며 딸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자신도 17세의 무경이가 되어 가출한 경험을 담담히 딸에게 메일로 남기는데... 
     
    어떤 방식이든 우리 모녀는 열일곱살에 가출 기록을 공유하게 되었다. 없는게 훨씬 나은, 추억이라고 부르기엔 씁쓸한 기억을 갖게 된 것이다. 의무를 다할 수 없는 부모를 둔 우리. 그게 우리의 공통점이라니. - 본문 155쪽~156쪽
     
    "엄마한테, 괜히 얘기했어." 얼마 전 딸아이가 나에게 한 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쿵...저 아이가 그런 말을 하는건 분명 나에게 잘못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내가 이해해주지 못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자신의 고민이 있을때 엄마에게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는 없기에.
     
    책 속 다혜와 같은 나이의 우리 아이. 딸과 엄마는 애증의 관계가 아닐런지. 끊임없이 사랑하고 싸우고.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아이와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오면 11시 30분. 씻은 후 바로 자고 다음날도 새벽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 바쁘니. 그러다보니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할 시간이 평소에 많지 않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교환일기. 그 전에도 서로 메일이나 손글씨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이렇게 교환일기를 쓰지 않았었다. 교환일기를 쓰다보니 대화 시간은 그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나 이해는 조금 더 커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글로 서로에게 쓰다 보니 말을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글이라는 것이 쓰면서 생각을 한번 정리해서인지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미래는 아무도 몰라. 우리가 계획한 대로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건 우리의 몫이야.' - 본문 338쪽
     
    다혜도 17세의 무경이도 우리 아이도 나도 17세때는 조금은 혼란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의지와는 생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속수무책. 1우리는 7세 아이들에게 말한다. 미래를 꿈꾸라고. 하지만, 17세를 보낸 우리들은 안다. 그 미래가 꼭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루어지지 않을수도 있으니 미리 포기하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도 그 미래를 아직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꿈꾸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슴 설레이는 17세. 그 때의 내가 되어 그 나이의 아이와 함께 읽은 특별한 책이다. 동성이라서 더 공감이 가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앞으로 힘든 고등학교 시절을 보낼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입시라는 큰 문제가 남아 있는한 결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그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있는건 믿고 지켜보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다혜도 17세의 무경이도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했듯이 우리 모녀도 결과를 예측하기 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은듯.
  • (서평) 17세 | do**lja | 2012.05.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딸아이가 가출했습니다. 정이 많이 있지 않은 딸. 그런 딸을 찾기 위해 17세의 나로 돌아가 딸아이와의 소통에 나섭니다. ...
    딸아이가 가출했습니다. 정이 많이 있지 않은 딸. 그런 딸을 찾기 위해 17세의 나로 돌아가 딸아이와의 소통에 나섭니다.
    17세의 나도 가출을 했기 때문에 너와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그때의 나도 가출이라는 것을 했던 경험을 되살려
    글을 쓰게 되는 내용입니다.
    17세의 표지를 보면 엄마의 17세와 딸아이의 17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어색함 하지만 그곳에 녹아든 세월의 흔적들을 보면서 책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17세의 무경이는 단지 진학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되자 가출을 결심합니다.
    그시절 찬장속에 숨겨있는 비상금을 털어서 부산으로 가출을 하죠~ 그곳에서 성희를 만나게 되고
    성희를 통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 들어갑니다. 17세의 나이에 그 의미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나서 말이죠.
    예나 지금이나 학벌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은 당시에 잘 모르지만 살아가면서
    드러나 보이는 인생성적표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을 나와야만 사람 구실을 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뭔가 좀더 배운 사람에게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념들은 17세의 무경이가 삼년이라는 시간을
    회사라는 곳에서 배운 것이었습니다. 은행보다 급여가 많은 곳이라는 무경이의 엄마의 말이 귀에 꼭 박힌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은행에 들어가는 것이 최고의 직장이었지만 그곳 보다 더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는 뜻 합니다.
     
    이 책에 책.따.세의 추천도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자녀와의 소통의 부재를 넘어서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기 때문에 가출한 것 조차 무시하지 않고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진보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가출했을때 마음이 짠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으며 꾸짖어 자책하기 보다는 뭔가 해결책을 찾고
    이겨내려고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주변인들이 오고가지 않지만 그 인물들을 통해서
    해결방안을 찾아보려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이 남습니다.
     
    가출한 아이들을 보는 눈이 잘못된 아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그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딸아이와의 해후가 언지가 되어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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