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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 규격外
ISBN-10 : 8952768361
ISBN-13 : 9788952768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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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탁재형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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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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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잘받았서요 생각 보다 책이 상태가 괜찮네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wjdwo3***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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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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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맛난 술은 많다!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스피릿 로드』. EBS TV 프로그램 ≪세계테마여행≫의 PD 탁재형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국의 ‘술’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술이란 한 민족이 살고 있는 자연 환경과 성정과 특질이 농축된 문화의 결정체라고 말하며,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이야말로 그 지역의 문화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함을 선사했던 어떤 술의 맛과 향기, 그리고 술에 얽힌 때론 황당하고 때론 진중한 에피소드들은 ‘술’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다.

소금, 레몬과 짝궁처럼 붙어다니는 40도에 달하는 술 ‘데킬라’, 아무 맛도 지니지 않아 마시는 이의 감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술 ‘보드카’, 효모와 곡식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맥주 ‘자이스 비어’ 등 술 각각에 얽힌 사연을 다큐멘터리 PD 특유의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키득키득 웃음나는 에피소드는 그만의 독특한 유머감각과 솔직 유쾌한 화법으로 재미를 더했다.

저자소개

저자 : 탁재형
저자 탁재형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더 이상 어디 틀어박혀 공부하는 게 신물이 나 외주제작사에 들어갔다가, 호랑이 같은 감독님을 만나 박박 기면서 방송을 배웠다. 때려치울까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술힘으로 버텼다는 소문이 있다. 2002년 《KBS 월드넷》을 시작으로 《도전! 지구탐험대》, 《세계테마기행》, 《EBS 다큐프라임 - 안데스》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다. 현재는 해외콘텐츠 전문 프로덕션 ‘김진혁공작소’에서 다큐멘터리 PD로 일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행 많이 하니 좋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시청률이라는 굶주린 양떼를 몰고 아이템의 초원을 찾아 떠도는 생계형 유목민이다.

목차

불 속에서 정련된 포도의 향기 / 이탈리아 - 그라파
첫사랑 같이 아련한 스피릿의 이데아 / 루마니아 - 빨링꺼
무미無味의 술이 지닌 미학 / 러시아 - 보드카
커피와 술이 건네는 극단적 위로 / 베네수엘라 - 미체
지독한 추위 뒤에 맛보는 최고의 한 모금 / 네팔 - 무스탕 커피, 스위스 - 글뤼바인
끝내 사라지지 않을 금단의 열매 / 수단 - 아라기
인류 최초의 증류주 / 아랍 - 아락
세계 정상을 노리는 중국의 자존심 / 중국 - 바이지우
잉카의 항아리에 담긴 유럽의 혼 / 페루 - 피스코
삼바의 향을 닮은 열대 칵테일 / 브라질 - 까이삐리냐
지구 반대편, 같은 아픔을 공유한 술 / 말라위 - 까냐주, 페루 - 까냐소
선입견을 깨우친 화전민의 술 / 라오스 - 라오라오
아마존 정글의 맥주 / 페루 - 마사또
술 한 모금에 깃든 삶과 죽음 / 캄보디아 - 쓰라 써
물아일체物我一體의 판타지를 마시다 / 동·서양 - 침출주
히말라야의 고단함을 치유하는 묘약 / 네팔 - 락시
불타는 축제의 연료 / 브라질 - 아구아르디엔떼
한 잔의 술에 담긴 기억 / 라오스 - 비어라오
왕실에서만 맛보던 비밀의 맥주 / 독일 - 바이스비어
소년이 동경한 어른의 세계 / 영국 - 위스키
아프리카에서 청심환이 필요할 때 / 남아프리카공화국 - 아마룰라
진정한 남자의 술 / 멕시코 - 테킬라
술 한 잔에 담긴 조르바의 정신 / 그리스 - 치쿠디아
영국군의 더위 치료제 / 영국 - 진토닉
행복한 사람들은 향기를 마신다 / 덴마크 - 아콰빗
대나무를 닮은 장인의 마음 / 대한민국 - 죽력고

책 속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현지의 전통 증류주를 마실 때마다 나는 일종의 접신과도 같은 체험을 한다. 한 민족이 발전시킨 먹고 사는 문화의 피라미드 정점에 위치하는 것이 증류주이기에, 그리고 그 제조방법 역시 곡물이든, 과일이든, 벌꿀이나 동물의 젖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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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현지의 전통 증류주를 마실 때마다 나는 일종의 접신과도 같은 체험을 한다. 한 민족이 발전시킨 먹고 사는 문화의 피라미드 정점에 위치하는 것이 증류주이기에, 그리고 그 제조방법 역시 곡물이든, 과일이든, 벌꿀이나 동물의 젖이든, 그 지역의 자연이 가진 풍미의 정수(Spirit)만을 모으는 어려운 과정이기에. 따라서 증류주를 마시는 것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오랜 체험과 역사를 담은 대용량 USB 메모리를 내 몸에 꽂는 것처럼 단시간에 주입하는 행위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단 몇 초 만에 가라테와 헬리콥터 조종법을 몸에 다운로드하는 장면처럼.
- ‘끝내 사라지지 않을 금단의 열매(수단 - 아라기 편)’ 中에서

인상 좋게 생긴 흑인 청년의 손이 바빠진다. 익숙한 솜씨로 라임을 썰어 셰이커에 넣고, 설탕을 넉넉히 뿌린 다음 머들러(Muddler: 칵테일을 만들 때 재료를 찧는 작은 절굿공이)로 찧기까지, 손놀림에 막힘이 없는 것을 보면 같은 동작을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해서 얻어진 장인의 풍모가 엿보인다. 라임과 설탕이 사각사각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한 몸이 되자 얼음을 넣고, 마지막으로 선반에서 까샤사 병을 꺼내 셰이커에 붓는 것으로 준비는 끝인 모양이다. 셰이커는 발사 준비를 마친 우주선처럼 입구가 봉해진 후, 공중으로 치솟아 리드미컬하게 뒤섞여 우리 앞에 착륙한다. 틴컵과 유리잔이 분리되자 흘러나오는 액체에선 삼바걸의 땀냄새와도 같은 독특한 군내와 상큼한 과일향이 동시에 풍겨나온다. 그리고 잘 으깨진 얼음은 이구아수 폭포의 미니어처인 양, 유리잔 속으로 낙하하며 예쁜 소음을 만들어낸다. 심플 이즈 더 베스트. 까이삐리냐의 맛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 있을까.
- ‘삼바의 향을 닮은 열대 칵테일(브라질 - 까이삐리냐 편)’ 中에서

제작진끼리 오붓한 촬영 종료 파티를 꿈꾸던 우리의 계획은 첫 번째로 상 위를 가득 채운 후난 요리 앞에, 두 번째로 마오쟈판띠엔지우(모가반점에서 직접 양조한 바이지우)의 화끈하면서도 청량한 맛 앞에, 마지막으로 지배인 ?웨이씨의 무지막지한 술 공력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한없이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 술병을 들고 우리 일행 4명에게 쉴 새 없이 ‘깐(乾: 원샷)’을 외치면서도(즉 우리의 4배를 마시면서도), 30분 만에 혼자서 바이지우 두 병을 비우도록 낯빛 하나 변화 없는 그에게 꼬이려는 혀를 간신히 펴고 물었다.
“오늘에야 강호가 넓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히 여쭙는데 혹시 무슨 기공이나 특별한 수련을 하시나요?”
“하하하. 특별히 수련하는 것은 없으나 어렸을 때 집이 술도가를 했지요. 무엇이든 조금씩 계속하다 보면 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중국 촬영 마지막날 밤의 기억은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 ‘세계 정상을 노리는 중국의 자존심(중국 - 바이지우 편)’ 中에서

연거푸 바가지를 비워 불콰해지는 술기운에 기분좋게 몸을 맡기면서, 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장인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아무쪼록 이것을 드시는 분들도 만드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좋겄소. 감기약을 먹어보니 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다고, 사흘치를 한꺼번에 먹어불면 그 사람은 어찌되겄소? 마찬가지로 이 술은 드시고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시라고 만든 것인데, 그것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드시고 괴로워불면 내 마음이 어떻겄냔 말이오.”
마시는 사람이 끝까지 즐겁기를 바라는 장인의 마음 앞에서 그동안 내가 저질렀던 만행들을 반성하는 가운데, 바가지에 담긴 술은 아쉽게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 ‘대나무를 닮은 장인의 마음(대한민국 - 죽력고 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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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은 많다 ‘세계테마기행’ 탁재형 PD가 맛본 최고의 한 잔! 유쾌한 일탈을 부르는 세계 음주 기행 비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스피릿 로드 거침없는 입담과 위트로 풀어낸 ‘술’ 그리고 ‘여행’ 이야기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은 많다
‘세계테마기행’ 탁재형 PD가 맛본 최고의 한 잔!
유쾌한 일탈을 부르는 세계 음주 기행

비일상의 여유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 스피릿 로드
거침없는 입담과 위트로 풀어낸 ‘술’ 그리고 ‘여행’ 이야기

*스피릿Spirit
[명사]
1. 정신, 영혼
2. 진정한 의미, 참뜻
3. 증류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EBS TV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의 애청자라면, 무려 3년도 더 지난 스위스 편 출연자의 얼굴을 선명하게 떠올릴지도 모른다. 알프스 어느 산자락에 자리잡은 이글루 호텔의 노천온천에서 글뤼바인 한 잔을 마시고 탄성을 자아내던 한 남자의 감동에 찬 표정을. 다큐멘터리 PD이자 오지 여행 PD, 때로는 출연까지 자처하는 탁재형 PD는, 나라 밖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경험은 그 나라의 술을 마셔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술이란, 한 민족이 살고 있는 자연 환경과 성정과 특질이 농축된 문화의 결정체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래서 여행지에서 술을 마시는 순간은 곧 그 지역의 문화와 접신하는 흥분의 찰나인 것이다.

이 책은 해외 취재와 여행 중 탁재형 PD가 맛본 수많은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강렬함을 선사했던 어떤 술의 맛과 향기, 그리고 술에 얽힌 때론 황당하고 때론 진중한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술을 향한 그의 ‘진정성’까지 느껴질 정도다. 인기 팟캐스트인 ‘나는 딴따라다’와 ‘탁 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솔직한 입담과 위트를 자랑했던 한 애주가가 풀어내는 술과 여행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술에 얽힌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수다
진중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극단의 재미
이 책의 첫 번째 미덕, ‘술에 대한 다양하고도 해박한 지식’.


소금, 레몬과 짝꿍처럼 붙어다니는 40도에 달하는 술 ‘테킬라’, 아무 맛도 지니지 않아 마시는 이의 감정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술 ‘보드카’, 효모와 곡식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맥주 ‘바이스비어’ 등은 많은 애주가들이 즐겨마시는 대중적인 술이다. 그렇지만 이들 술 각각에 얽힌 사연을 제대로 알고 마시는 이는 많지 않다. 저자는 《스피릿 로드》를 통해, 직업적인 특성 덕에 더욱 깊숙이 알 수 있었던 술 이면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재료, 주조 과정, 술에 담긴 의미 등을 다큐멘터리 PD 특유의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이 책의 두 번째 미덕, ‘웃음과 휴머니즘’.
‘세계테마기행’이나 팟캐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기억하는 탁재형 PD의 유쾌한 이미지는 그만의 독특한 유머감각과 솔직한 화법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그 유쾌한 수다는 《스피릿 로드》에서도 리얼하게 재연된다. 브라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펼쳐지는 삼바 여인들의 육감적인 춤사위를 보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상큼한 칵테일 몇 잔에 취해 결국 돌아서야 했던 사연, 러시아 룸살롱 취재 중 다리가 후들거려 바닥에 주저앉고 만 사연 등 키득키득 웃음나는 에피소드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다. ‘사람’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에서는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진중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극단의 재미. 흔한 술 정보서를 제쳐두고 이 책을 집어들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이제야 내놓는 탁재형 PD의 첫 번째 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 잔의 술이 끄집어내는 여행의 기억
그리고 다시 한 번 떠나는 상상 여행


‘술을 마시면 이성보다 감성이 두뇌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평소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주변과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무의식 중에 농축된 기억으로 저장된다.’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바(Bar)나 집에서 술을 한 잔 마시다 보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그 술을 마시던 그때 그 장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목울대를 울리던 맛과 코끝을 스치던 향기, 바로 그 조건만 충족된다면 우리는 언제든 햇살이 쏟아지던 크레타 섬, 비가 퍼붓던 히말라야 산자락, 잔잔하게 흐르던 메콩강변, 끝없이 펼쳐지던 러시아 초원으로 다시금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술은 삶의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위로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여행과 닮았다.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든 술에 대한 기억, 그리고 술 때문에 더욱 깊은 의미로 남은 여행의 기억을 모두 담은 《스피릿 로드》를 읽다 보면, 일상의 권태와 스트레스쯤은 사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추천사
나의 술벗 탁 PD 형과 술을 마시면 언제나 기분이 쫄깃해진다. 술에 취하고 형님의 술얘기에 취하고, 늘 곱빼기로 취한다. 형은 음주계의 혜민 스님이자 김난도다. 이 책의 제목은 《마시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나 《천 번을 마셔야 어른이 된다》가 되었어야 했다. 딸꾹~
- 메가쑈킹(만화가, 쫄깃쎈타 운영자)

너무나도 꿀꿀했던 어느 날, 탁PD 오빠 집에 다들 모였다. 테이블에서 ‘죽력고’로 시작한 우리의 음주 기행은 밤새도록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꽐라 여행으로 마무리되었다. 힐링에 최고인 여행과 술, 수다가 모두 만났으니! 다음날 숙취 따위를 가볍게 누른 건 리프레시된 나의 몸과 마음이었다. 떠나고 싶고, 취하고 싶은가? 그럼 당장 이 책을 펼쳐야 한다.
- 곽현화(개그맨, 가수)

술은 최고의 요리였다. 종가집 종부의 마지막 자존심은 소줏고리에서 결정되었다. 또한 술은 최고의 과학이었다. 증류주의 화학과 발효주의 생물학이 혀와 코의 미학을 완성시켰다. 그러므로 술에 대한 이야기는 최고의 여행서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세계테마기행’을 연출했던, 그리고 술을 너무나 사랑하는 탁재형 PD는 술 여행의 최고 안내자다.
- 고재열(시사IN 기자, ‘독설닷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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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행복한 책방] 스피릿 로드   ...
    [행복한 책방] 스피릿 로드
     
    탁재형’ PD가 적어 내려간 [스피릿 로드]는 전 세계를 술로 엮어두는 하나의 여행 수다입니다. [나는 딴따라다]에서부터 자신의 재능을 드러냈던 탁재형’ PD인데 최근 [PD의 여행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재치 있는 여행기를 선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니. 이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그 누구보다도 술에 대해서 애정이 큰 그이기에 그가 들려주는 술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흥미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거죠.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모든 것을 더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스피릿 로드]는 술에 대한 애정이 있는 탁재형’ PD의 걸음과 땀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전세계에 술에 대해서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여행에 대해서 덧붙인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다른 여행서보다 이 책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다. 단순히 술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오지 전문 PD라는 직함처럼 다른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소에 대해서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PD가 가지고 있는 재능일 겁니다. 그와 같이 있게 되면 실제로는 가보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거기에 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우리가 그와 같이 그 여정을 같이 걸었고 그 여정의 마지막에 뒷풀이로 이러한 수다를 같이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이러한 편안함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더욱 푹 이야기 안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게다가 생생한 사진까지 덧붙여 있으니 훨씬 더 여행에 대해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냥 누군가가 혼자 다녀와서 떠드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기를 바라고 우리가 같이 수다를 떨 수 있게 해주는 책이거든요. 그리고 여행을 같이 떠날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보통 여행에 대해서 다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으로 떠나고 싶기는 하지만 지금 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만 한다는 사실에 다소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나 그의 글을 보게 되면 이런 종류의 두려움은 전혀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가 됩니다. 그저 기분 좋은 긴장? 그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 무엇보다 떠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저것 망설이다 보면 결국 평생 떠나지 못하게 될 테니 말이죠.
     
    그와 동시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 역시 [스피릿 로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일 겁니다. 보통 여행을 가서 재미를 못 느끼는 이유는 너무 홀로 있어서 그럴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열흘 가까이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왔는데 혼자 다녀서 꽤나 외로웠습니다. 반드시 한국에서부터 누군가와 동행을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현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 그게 중요한 거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는 그런 분위기라는 것 역시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경우에 타지인에 대해서 다소 낯설게 느끼지만 해외에 가게 되면 결국 우리가 타지에서 온 사람이 되는 것이니 말이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묻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여행의 가장 좋은 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이 지치지 않는 여행을 위한 힘이 되기도 하고요. 진짜 여행이 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행복한 책 [스피릿 로드]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재미있어요 | lo**lykek | 2013.06.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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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습니다.- -
    뭐 별로 맛볼술은 정작 적어 아쉽습니다만
  • "당신이 술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니 딱이네!"라고 하며 집사람이 선물로 건네준 책 한권. '여행 전문 PD...
    "당신이 술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니 딱이네!"라고 하며 집사람이 선물로 건네준 책 한권. '여행 전문 PD라니 글은 재미있게 썼겠네'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책장을 펼쳤다. 웬걸, 한 장 한 장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경쾌한 문체도 문체거니와 현상의 이면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모습이 굉장한 흡인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엄청난 부작용! 읽는 재미에 빠져 하루면 독파를 할 줄 알았는데 페이지를 조금 넘기다 보면 간절해지는 술 생각. 결국 2주일에 걸쳐 집안에 쳐박혀 있던 각종 술을 맛보며, 없던 약속을 만들어 질펀한 술자리를 몇 번 갖고 나서야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마셨던 술들이 갑자기 살아나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책 곳곳에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은데 특히 인상적인 대목들을 소개해본다. 내전에 찌들고 이슬람 통치에 주눅이 들어 있는 수단에서 밀주 한 잔. 위험을 무릅쓰고 밀주를 나눠주던 의사 양반이 건넨 말 "코란엔 '술 마시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은 있어도 '술을 마시지 말라'는 말씀은 없거든. 그리고 신은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지." 이에대해 탁피디는 "신께서 우리의 불완정성을 이미 알고 계시다는 말만큼 애주가의 불안한 영혼을 달래주는 것이 또 있을까"라고 했는데 진심으로 공감이 간다.
     
    진정한 남자의 술 데킬라를 소개하는 꼭지에서 브라이언 준위와의 일화.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브라이언 준위가 술친구 탁피디를 불러 담담하게 데킬라 한 잔을 청했다. 그리고 이 경험에 대해 탁피디는 "데킬라는 투박한 손으로 등을 두드리는 친구처럼 과묵한 위로를 전하고 있었다"라고 썼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씁쓸한 데킬라 한 잔을 간절히 바라지 않는다면 아직 술맛을 모르거나 인생경험이 일천한 사람이리라.
     
    근본도 모를 소주와 밍밍한 맥주를 말아서 쳐 마시는 주법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충심으로 일독을 권한다. 탁피디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은 많으니까.
     
    참, 이 책을 선물로 준 집사람은 지금 매우 후회를 하고 있다.
  • 스피릿 로드 | ch**bi7 | 2013.04.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원래부터 글을 술술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이 책처럼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할 지...
     
     
    원래부터 글을 술술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이 책처럼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할 지 그 모티브 찾기에 힘들었던 책도 없는 것 같다. 
    술 좋아하는 나인데 말이다.ㅎㅎㅎ
     
     
    지은이 탁재형PD는 2002년 을 시작으로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해외출장을 간다 하면 부러워만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참 힘들게 일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우리가 편안히 앉아 T.V.를 볼 수 있도록 오늘도 현장에서 온 몸을 아끼지않고?
    열심히 일하고 계실 이 탁재형 PD의 술에 관한 이야기와 촬영지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는 <스피릿 로드>는 생생한 현장감 덕에 우리와 다른 문화 이야기에 놀라게 되거나 
    가끔씩 욕설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한잔 들어가 추는 막춤과 만나게 되더라도
    흥분하지 마시길.ㅎㅎ
     
    나처럼 그 술을 꼭 마셔보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에 휩싸이게 되는 술이 생기면
    다이어리나 수첩 어딘가에 그 이름을 적어두어 살다가 어느 날엔가 한 잔 꼭
    마셔보게 되시기를 바란다.
    참고로 나는 '커피와 술이 들어간 극단의 위로' 라는 베네수엘라의 미체,
    '지독한 추위 뒤에 맛보는 최고의 한모금'이라는 네팔의 무스탕 커피와
    스위스의 글뤼바인은 이 중 하나라도 언젠가 꼭 마셔보고 싶어졌다.
    아, 그래... <베네딕틴>, <까이삐리냐>, <피라수눙가51>도 마셔보고 싶었지.
     

    맥주쟁이인 나는 우리나라의 맥주는 맥아 비율이 10%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 맥주들에 비해 '밍밍하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동안 우리나라 맥주를 마시면서
    왜 싱거울까? 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독일의 경우 맥아 비율이 100%, 일본은 66.7% 이상 되어야 맥주로 분류되는데 비해
    참으로도 빈약한 비율이니 당연히 맥주 맛을 아는 사람들은 이왕 마시는 거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맛있는 걸 마시고 싶어지겠구나 했다.
     
     
    <스피릿 로드>의 스피릿에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는데 여기서는
    '증류주,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의 의미란다.
    그리하여 정신, 영혼이라는 일반적 의미만 알고 있던 나는 spirit이란
    영단어의 새로운 의미도 알게 되었다.
     
    다양한 문화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술에 관한 이야기,
    술을 마시면 감성과 만난다는 지은이의 에피소드들 재미있게 읽었다.
    오지라 하더라도 나름의 술 만드는 기구가 있다는 것도 어느 문화든
    술과 삶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 스피릿 로드 | cj**124410 | 2013.04.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각 나라의 대표적인 술을 마시고, 그 경험담을 이 책 한 권에 담아 들려주었다. ...
    저자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각 나라의 대표적인 술을 마시고, 그 경험담을 이 책 한 권에 담아 들려주었다.
     
    본인은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술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 다양한 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26개국의 26가지 술을 소개하며, 그 술과 관련된 저자의 경험담, 그리고 왜 그 술이 그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었느냐에 관한 역사적인 또는 지리적인 이유를 들려주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제조법에 따른 술의 분류법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브랜디는 와인을 끓여서 알코올 성분만을 추출한 것이라던지, 보드카가 밀,보리 등의 곡류나 감자로
     
    만든다는 것이나, 발효주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으나 증류주는 발효주를 끓여 그 증기를
     
    모으므로 알코올 도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고량주=빼갈은 수수에 조,쌀,옥수수 등의 곡식을 더해 누룩으로 발효시켜 증류시켜만든다.
     
    특히, 곡주의 경우는 그 자체로 알코올 발효를 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누룩이나 곡물의 싹에 들어있는 효소가 필요
     
    하다. 혹은 사람이 입으로 씹어서 만드는 미인주라던지...
     
    럼은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정제한 뒤 남은 당밀시럽을 주원료로 만든다고 하며, 침출주(리큐어)란 각 재료 및 약효를
     
    알코올에 용해시킨 술이며, 위스키는 보리를 이탄으로 건조시켜 발효시킨 것이며, 테킬라란 멕시코산 용설란을 발효시킨
     
    뒤 끓여서 알코올 성분을 모은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이런 멋진 술을 소개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우리나라 맥주는 왜 이렇게 맛이 없는가...
     
    그 이유는 맥주 원료로 쓰는 맥아의 비율 때문인데, 독일이 100%, 일본은 66.7% 이상이 되어야 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10%만 넘기면 맥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란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세븐브로이라는 새로운 맥주 제조업체가
     
    생겨났기 때문에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시길...
     
    이 책을 읽으면서 술 이야기과 함께 세계 각국을 여행한 기분까지 덤으로 들었으니 여행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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