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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비하인드(Art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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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규격外
ISBN-10 : 8950969769
ISBN-13 : 9788950969769
아트 비하인드(Art Behind) 중고
저자 변종필 | 출판사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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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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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고맙습니다. 희귀한 자료를 잘 보관하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셨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jsshi*** 2019.03.27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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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성 목록

예술의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해답, 그 비밀을 풀어낸 『아트 비하인드(Art Behind)』. 이 책은 현직 미술관장이자 활발하게 미술 평론 활동을 해온 저자가 ‘변종필의 미술 대 미술’이라는 제목으로 2년 넘게 연재한 칼럼 중 39가지 이야기를 골라 수록한 것이다. 현실을 빗댄 내용에서부터, 미술사에서 끝없이 논쟁되어 온 문제,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들을 주제로 선택해 예술가와 예술 작품, 혹은 예술사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해 들려준다. 예술 속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은 시대별로 작품이나 작가를 지루하게 나열하는 대신, 독특한 테마와 특별한 방식을 내세워 미술사를 새롭게 읽어낸다.

저자소개

저자 : 변종필
저자 변종필은 미술평론가이자 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미술평론가협회 미술평론공모에 당선된 데 이어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에 당선된 이후 미술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홍익대학교, 삼육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고, 경희대 국제캠퍼스 객원교수, 앤씨(ANCI) 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편집위원을 거쳐 현재는 전시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술과 비평』 평론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한편 2014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초대관장으로 선임된 이래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단색화 미학을 말하다』, 『손상기의 삶과 예술』,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이상 공저)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예술을 읽는 또 하나의 관점을 더하다

ROUND 1
ARTIST vs. ARTIST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예술가들의 평행이론

예술은 몸이 아닌 영혼의 투쟁_ 툴루즈로트레크 vs. 손상기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_ 루소 vs. 고갱
동서양 미술계 인맥의 대가들_ 마네 vs. 김홍도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_ 뭉크 vs. 워홀
사랑과 예술이 담긴 그림 편지_ 이중섭 vs. 반고흐
르네상스의 천재들은 부유했을까_ 다빈치 vs. 미켈란젤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가는 누구인가_ 피카소 vs. 뒤샹
리더십의 형태_ 모네 vs. 피사로
간직하고 싶은 순수함_ 클레 vs. 장욱진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_ 달리 vs. 마그리트
예술은 비즈니스, 예술가는 마케터?_ 루벤스 vs. 워홀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_ 클림트 vs. 실레
술에 취하고 예술에 취하고_ 폴록 vs. 위트릴로

ROUND 2
WORKS vs. WORKS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명작 속 숨은 그림 찾기

밤을 밝히는 사람들_ 반고흐의 카페 vs. 호퍼의 카페
땀 흘려 일하는 것의 가치_ 이삭줍기 vs. 나물 캐기
파격을 두려워하지 마라_ 마네의 누드 vs. 모딜리아니의 누드
평범한 것에 의미 불어넣기_ 샤르댕의 정물화 vs. 세잔의 정물화
현대 사회의 속도전, 빠르게 더 빠르게_ 움직임을 담은 그림 vs. 움직임을 담은 조각
인간의 존엄성은 얼마나 존중되고 있나_ 진실을 외면한 재판 vs. 진실을 밝힌 재판
소박한 삶, 노동의 일상_ 박수근의 여인 vs. 리베라의 여인
인간의 욕망을 담은 꽃 그림_ 인생무상 vs. 부귀영화
얼마나 점을 찍어야 그림이 되나_ 점으로 완성한 그랑 자트 섬 vs. 아비뇽의 교황청
욕망과 쾌락을 엿보는 은밀한 시선_ 17세기 네덜란드 풍속화 vs. 18세기 조선 풍속화
타짜와 초짜의 속고 속이는 한 판_ 에이스를 쥔 도박꾼 vs. 카드놀이 사기꾼
사진보다 더 애틋한 가족의 초상_ 스페인 황가의 얼굴 vs. 한국 대가족의 얼굴
미술사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춤 그림은?_ 이중섭의 춤 vs. 마티스의 춤

ROUND 3
KEYWORD vs. KEYWORD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는 흥미로운 문제와 질문들

위대한 예술가는 무엇을 필요로 하나_ 타고난 재능 vs. 끝없는 열정
미술사의 오랜 싸움_ 푸생의 선 VS. 루벤스의 색
미술사의 또 다른 오랜 싸움_ 앵그르의 이성 vs. 들라크루아의 감성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_ 휘슬러의 예술 vs. 러스킨의 비평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_ 남성의 누드 vs. 여성의 누드
속을 것인가, 속일 것인가_ 진품 vs. 위작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인가_ 예술가의 삶 vs. 뮤즈의 삶
추상에도 스타일이 있다_ 뜨거운 추상 vs. 차가운 추상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_ ‘미’의 예술 vs. ‘추’의 교훈
새로운 예술인가, 범죄인가_ 비트는 패러디 vs. 훔치는 표절
거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_ 45센티미터 vs. 1미터
이름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_ 대성당 vs. 지중해
가면에 가려진 현대인의 초상_ 선의 얼굴 vs. 악의 얼굴

참고문헌

책 속으로

◆ 사랑, 행복, 권력, 돈, 출세, 성공, 명예, 꿈, 희망 등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은 언제나 현재의 문제이고, 화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고 고민한 것은 누군가 이미 생각하고, 또 누군가에 의해 고민될 것들이다. 미술작품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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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행복, 권력, 돈, 출세, 성공, 명예, 꿈, 희망 등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은 언제나 현재의 문제이고, 화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고 고민한 것은 누군가 이미 생각하고, 또 누군가에 의해 고민될 것들이다. 미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삶의 가치를 깨닫는 일은 그중 하나다.
_ <들어가는 글> 중에서

◆ 툴루즈로트레크는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럼주와 브랜디를 폭음해 정신과 육체가 망가져 갔다. 주정과 광기가 심해지고, 급기야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요양소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요양소에서 나와 다시 그림을 그리는 일에 열중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경련으로 붓을 잡지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되기에 이르렀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하나둘씩 주변을 정리해 나갔다. 특히 자신의 모든 작품에 제작 연대와 서명을 남기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화가로서의 삶을 정리하는 것으로 채웠다. 그리고 1901년 9월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던 어머니의 곁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때 툴루즈로트레크의 나이는 37세였다.
손상기는 화가로서 명성을 얻을 때쯤 불행하게도 폐울혈성 심부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정상인이었다면 수술을 해서 삶을 연장할 수 있었겠지만, 장애 때문에 개복 수술이 불가능했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그때부터 하루하루를 더욱 의미 있게 살고자 했다. 두 번째 사랑인 연우와 미뤄 왔던 결혼식도 올리고,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가족 여행도 떠났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유작을 어떻게 정리하고 보존할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 손상기 역시 자신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화가로서 살아 온 세월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주위의 보살핌에도 아랑곳없이 이미 죽음의 길로 접어든 그의 몸은 급격히 쇠락했다. 입원과 퇴원을 6개월 간격으로 되풀이하다가 이내 3개월, 1개월, 1주일 단위로 그 간격이 짧아졌고, 폐활량이 보통 사람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힘겨운 하루하루를 이어 가던 그는 결국 1988년 2월 가쁜 숨을 몰아쉬며 39년의 생을 마감했다.
― <예술은 몸이 아닌 영혼의 투쟁_ 툴루즈로트레크 vs. 손상기> 중에서

◆ 뭉크에게도 총기 사고가 있었다. 뭉크를 집요하게 사랑했던 여인 툴라 라르센이 결혼을 부정하는 그를 상대로 자살 소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알이 발사됐다. 이 사고로 뭉크는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잃었고, 사랑과 여성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졌다. 그에게 여성은 유혹당할 만큼 매력적인 동시에 위험한 존재였다. <뱀파이어>와 <키스> 등의 작품에는 여성을 불완전한 존재이자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 뭉크의 극단적 사고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화가의 삶과 예술은 총을 맞은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다만 그 모습은 사뭇 달랐는데, 뭉크가 죽음과 공포라는 주제에 한층 몰입하여 심도 있는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면, 워홀은 총격 사건 이후 도전 정신과 당당한 기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실제로 워홀은 사건 이후 길거리에서 솔라나스를 마주칠까봐 두려움을 느꼈고 또 자신을 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총격 사건이 한 화가에게는 삶과 죽음에 한층 깊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된 반면, 한 화가에게는 창작 의지와 열정을 사그라들게 한 원인이 되고 말았다.
―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_ 뭉크 vs. 워홀> 중에서

◆ 사실 마네와 모딜리아니가 표현한 누드화는 급격하게 변모한 파리의 모습이 반영된 그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랭피아>는 악취와 오물로 가득했던 몽파르나스가 도시 개발로 인해 유흥가로 변하면서 매춘과 향락을 즐기던 프랑스인의 일상이 반영된 그림이다. 모딜리아니의 누드화도 마찬가지이다. 1906년에 모딜리아니가 파리에 도착했을 때도 몽파르나스는 쇄신과 변화, 활기와 열정이 가득했다. 당대를 이끈 수많은 예술가가 모인 몽파르나스는 문학과 예술, 낭만과 고독, 불규칙과 무질서, 사치와 쾌락 등 인간의 보편적 삶의 모습들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곳이었다. <붉은 누드> 역시 그러한 문화 현상 속에서 탄생했다.
― <파격을 두려워하지 마라_ 마네의 누드 vs. 모딜리아니의 누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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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생의 비밀은 예술에 있다! 위대한 예술가와 명작의 뒤편, 미처 알지 못했던 낯선 얼굴을 엿보다! 총과 술, 돈과 인맥, 천재와 리더, 표절과 위작, 스캔들과 에로티시즘까지 미술관장이 알려주는 은밀한 예술의 위대한 비밀 _...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생의 비밀은 예술에 있다!

위대한 예술가와 명작의 뒤편,
미처 알지 못했던 낯선 얼굴을 엿보다!

총과 술, 돈과 인맥, 천재와 리더,
표절과 위작, 스캔들과 에로티시즘까지

미술관장이 알려주는 은밀한 예술의 위대한 비밀

_ 예술가, 작품, 키워드로 읽는 색다른 예술
_ 예술 속 39개의 흥미로운 질문과 이야기
_ 거장 60여 명의 작품과 사진 130점 수록

예술가와 예술가, 작품과 작품, 키워드와 키워드를 비교하는
39개의 색다른 질문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이야기!
새롭게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는 즐거움과
현재 우리의 삶과 사랑, 일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통찰력


예술에 던지는 39개의 색다른 질문을 통해 발견하는
미처 몰랐던 예술 속 새로운 이야기


39쌍의 거장과 명작으로 만나는 매혹적인 예술 단편선 『아트 비하인드』는 기존의 다양한 예술 읽기 방식에 완전히 새로운 하나를 더하는 책이다.
예술의 본질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늘 새롭게 보이고 해석될 가능성이라면, 그것은 예민한 감각과 깊은 시선을 만날 때 다시 한 번 깨어날 것이다. 이 책은 현직 미술관장이자 활발하게 미술 평론 활동을 해온 저자가 ‘변종필의 미술 대 미술’이라는 제목으로 2년 넘게 연재한 칼럼 중 39가지 이야기를 골라 수록한 것이다. 현실을 빗댄 내용에서부터, 미술사에서 끝없이 논쟁되어 온 문제,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들을 주제로 선택해 예술가와 예술 작품, 혹은 예술사에 관한 이야기를 발굴해 들려준다.

뭉크와 워홀은 왜 총을 맞았을까?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중 누가 더 돈을 잘 벌었을까?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그림을 업으로 삼은 화가는 누굴까? 영원한 인기 유파인 인상주의의 진정한 리더는 누구일까? 인맥을 활용해 미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인맥 끝판왕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한 화가는 누구이고, 법정 싸움으로 파산에 이른 화가는 누구일까? 특유의 이미지메이킹으로 성공에 이른 사람은? 모딜리아니의 전시에 경찰이 출동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잔이 그다지도 열심히 그린 사과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상상력의 대가 달리가 창작 아이디어를 얻은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마저 감쪽같이 속인 세기의 위작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처럼 예술의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해답, 그 비밀이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술술 풀린다.

예술사의 거장과 명작, 키워드를
한 쌍씩 묶어 비교하는 본격 비교 미술사


예술 속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은 시대별로 작품이나 작가를 지루하게 나열하는 대신, 독특한 테마와 특별한 방식을 내세워 미술사를 새롭게 읽어낸다. 일상에서는 습관처럼 자주 사용하지만, 예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선뜻 적용하지 않았던 방식, 바로 ‘비교하기’이다. 3장으로 구성한 39가지의 짧은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던, 또는 알았지만 잊어버렸거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예술가 대 예술가’, ‘작품 대 작품’, ‘키워드 대 키워드’라는 프리즘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먼저 1장에서는 ‘툴루즈로트레크와 손상기’, ‘이중섭과 반고흐’, ‘달리와 마그리트’, ‘루벤스와 워홀’ 등 삶의 모습과 작품 세계가 평행이론처럼 닮아 있는, 혹은 극과 극의 발자취를 보여 주는 한 쌍의 예술가들을 비교한다. 두 예술가의 삶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예술을 넘어 인생의 가치관을 재발견할 수 있다.
2장은 작품 대 작품의 비교이다. ‘밤 시간의 카페’, ‘파격적인 누드’, ‘욕망을 담은 꽃 정물’, ‘성적인 암시가 담긴 풍속화’, ‘속고 속이는 도박 그림’ 등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유사한 내용을 주제로 삼은 한 쌍의 작품들을 비교한다. 1장이 예술가라는 인물 자체에 초점을 둔 반면 2장은 특정 작품을 주제, 소재, 기법, 의미 면에서 상세하게 분석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재능과 열정’, ‘선과 색’, ‘이성과 감성’, ‘예술가와 뮤즈’, ‘진품과 위작’, ‘패러디와 표절’ 등 예술사에서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되었던 문제들을 키워드로 비교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예술적 개념이지만 관련 그림들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예술가와 작품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배우는 삶의 의미와 가치


좋은 예술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삶에 대한 통찰력을 넓혀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예술가도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이기에 현재의 우리가 몰두하는 사랑, 행복, 권력, 돈, 출세, 성공, 명예, 꿈, 희망 등에 똑같이 천착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강점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예술에 대한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와 예술 작품, 예술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실제 삶으로 확장시키는 인문학적 그림 읽기로 우리를 이끈다. 저자는 좋은 그림은 시대를 넘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삶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 세계를 보는 방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예술의 특성’이요, ‘명작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듯 예술가의 흥미로운 개인사, 작품에 얽힌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실을 끌어내 오늘의 우리와 비교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책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이 예술의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에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기대가 결코 무색하지 않게,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짝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에 한 줄기 자극이 되고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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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추가
◆ <카를로스 4세와 그의 가족들>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억지로 모델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고야가 왕족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카를로스 4세는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사냥밖에 몰랐다. 선대 왕이 이뤄 놓은 번영이 급격히 무너진 것은 그의 이런 무능함 때문이었다. 여기에 권력층의 다양한 악습이 만연하고 정치적 혼란이 난무한 상황을 지켜본 고야에게 왕족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고, 충성심보다는 반감이 더 컸다. 이러한 마음을 감춤 없이 초상화에 그대로 표출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놀라운 것은 카를로스 4세와 그의 가족들이 분개하지 않은 점이다. 자신들을 아둔하고 무능한 왕족으로 표현한 것을 모른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화면 왼쪽의 어둠 속에서 비판적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는 인물, 바로 고야 자신뿐이다.
― <사진보다 더 애틋한 가족의 초상_ 스페인 황가의 얼굴 vs. 한국 대가족의 얼굴> 중에서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갈등은 상대방의 조형 의식을 비판하는 어투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앵그르는 낭만주의 회화의 불분명한 형태와 자유로운 색의 사용을 부정했다. 특히 낭만주의 화가들의 영웅인 루벤스를 ‘푸줏간 주인’쯤으로 여기고, 들라크루아를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매도했다. 이에 들라크루아는 앵그르의 소묘를 ‘퇴색한 소묘’라 모욕하며, 감정에 충실한 색과 형태를 더욱 중시했다.
두 사람의 회화적 특징은 같은 주제를 다룬 작품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앵그르의 작품 <그랑 오달리스크>는 붓 자국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매끈한 표면 처리, 천과 사물의 섬세한 질감 표현, 유연한 선, 뛰어난 양감과 부피감 표현이 돋보인다. 들라크루아의 작품 <소파 위의 오달리스크>는 불확실한 외곽선으로 형태가 불분명하다. 대신 자유로운 색채의 사용으로 앵그르의 작품과 다른 깊이감과 생동감이 있다. (...)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극도로 대립적인 화풍을 표출했던 두 사람이 모두 낭만주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점이다. 앵그르는 낭만주의 음악가 리스트와 교제했고, 들라크루아는 창작의 고통을 불꽃처럼 폭발시키는 쇼팽의 삶을 예술가의 참모습이라고 존경했다. 그러나 앵그르와 들라크루아 두 사람이 그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초상을 보면 역시 그림에서만큼은 영원한 맞수였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 <미술사의 또 다른 오랜 싸움_ 앵그르의 이성 vs. 들라크루아의 감성> 중에서

◆ 그리스 시대에 남성 누드가 유난히 주목받았던 것에는 스포츠의 영향이 컸다. 남성의 운동 경기는 시민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최종 우승자는 남녀노소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리스인들은 근육질로 다져진 몸매와 에너지 넘치는 탄탄한 몸을 지닌 남자를 인격의 완성체로 여겼다. 길거리에서 완벽한 몸매의 남자를 만나면 “당신은 신이 아닌가요!”라는 감탄사를 보낼 정도였다. 이는 오늘날 탁월한 몸매로 사람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몸짱’에 열광하는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스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상 <원반 던지는 남자>를 보면 정신과 신체의 합일이 가장 이상적 인간형이라는 고대 그리스인의 믿음을 엿볼 수 있다. 원반 던지는 동작이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어느 각도에서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여자 누드상은 없었는가? 고대 그리스에도 여자를 표현 대상으로 삼은 작품이 있었지만 남성과는 다르게 주로 옷을 입은 모습이었고, 누드로 표현되었다고 해도 신(비너스)을 묘사하는 데 한정되었다. 남성 누드는 힘의 상징으로 표현되었지만, 여성 누드는 남성의 욕망을 채우는 감상 대상으로서 주체보다는 객체로 표현되었다. 이는 작품을 의뢰하고 소장하는 주체가 남성이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말하자면 여성 누드는 남성의 눈을 만족시키는 눈요깃거리의 측면이 강했다. 그래서 남성 누드는 당당함과 숨김없는 표현으로 남성의 우월함을 표출하는 것이 많지만, 여성 누드는 부끄럽고 수줍어하는 연약한 모습이 많다.
―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_ 남성의 누드 vs. 여성의 누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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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책 중에 하나는 다름 아닌 예술서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트에 일가견이 있냐건, 절대 그렇지 않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책 중에 하나는 다름 아닌 예술서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트에 일가견이 있냐건, 절대 그렇지 않죠. 자타공인 발손이자, 대학시절 단 한번도 예술분야에 대해서는 교양수업도 들어본 적이 없구요. 어떤 그림이 잘 그려진 그림이네, 아니네 평가할 수 있는 안목같은 것?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모르는 분야라서 더더욱 심취하며 읽는 것이 예술서적이예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 아트비하인드는 정말이지 이미 다양한 예술 읽기 방식에 하나를 더하는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책이었기에

    완전히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저자 변종필님은 미술평론가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활발한 저작활동까지 하고 계시는 분인데요. 읽는 내내 얼마나 저자가 미술을 사랑하고, 작품과 그 작가를 깊이 탐구했는지 감히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결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거늘, 저자와 같은 분이야 말로 이 정도의 분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기에 전문가가 될 수 있었구나 절감할 수 있었답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영국의 철학자 매튜 키이란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쓰게된 이유를 은은히 서술하고 있는데요. 그는 예술을 읽는 또 하나의 관점을 더하고자, 그러한 관점이 예술의 근본적 의미와 가치에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쓰셨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저자의 의도대로, 미리 말씀컨대 ArtA도 모르는 저도, Art를 보아도 오감을 자극하는 반응이 없는 저도! 독서를 통해 예술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이 같은 분야의 다른 서적들보다 흥미로운 것은 단지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해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차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아티스트들의 삶을 평행이론이라는 틀 안에서 비교하며 탐미한다던지, 존엄성, 쾌락, 욕망 등의 테마로서 작품과 작품을 서로 비교하여 이해를 돕는 등의 색다른 시도들이 겸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더욱 새로운 관점을 더하는 책임에 틀림없다는 느낌이 목차를 보는 순간부터 팍팍 들었죠.

     

     

    첫번째 장에서는 다른듯 매우 닮은 두 작가의 삶과 작품을 비교하는데요. 작품에 대한 고루한 해석이 아닌, 그 작품을 만들어낸 인간 그 자체의 스토리이다 보니 읽는 데 훨씬 쉽고 재미있었으며 이러한 인간이 지닌 손끝에서 바로 이런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던 섹션이었어요. 특히나 가장 첫 번째로 소개되었던 아티스트 툴루즈토트레크와 손상기님은 둘 다 선천적으로 신체적 장애를 가졌지만, 오히려 그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자 자신의 표현수단으로 그림을 삼았고 몸이 아닌 영혼의 투쟁으로서의 그림을 몸소 보여준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죠. 그들의 공통적인 인생사를 읽고서 두 아티스트의 그림을 보고 비교하니 그들의 삶의 배경을 모를 때보다는 뭔가 색다르게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삶을 살아왔기에 그런지 색감도 분위기도 왠지 비슷했고 왜 이러한 터치감과 색감이 반영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답니다.

     

    손상기와 툴루즈토트레크가 신체적 요건으로 공통점을 지녔다면, 저자는 '인맥'이라는 공통점 아래, 조선의 김홍도와 인상주의의 정신적 아버지 마네를 평행이론선상에 두었습니다.인맥이라는 상상도 못했던 공통요소로 묶인 두 예술가들의 삶을 재미나게 읽고, 눈을 감고 상상해보니 정말 그들 주위에 그들의 그림을 보고자 몰려든 주변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치 팡탱라투르가 그린 바티뇰의 화실 속 모네의 화실 전경처럼 말이죠.

     

     

    모르긴 몰라도 제가 좋아하는 동서양의 대표 아티스트인 반 고흐와 이중섭은 어떤 공통분모로 묶였을까요 ?그 역시 상상할 수 없었던 요소인 편지였습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중섭은 사랑하는 부인에게 편지를쓰며 예술가로서의 고독을 견뎌내었고 사랑하는 형제, 그리고 아내로부터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받아내어 보다 훌륭한 산물을 배출해내었죠.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발칙한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함께 모색해보며 관점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것에 있어요.피카소냐 뒤샹이냐, 그 누가 20세기를 대표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독자로서는 가장 흥미를 돋우고, 당장이라도 읽고 싶어지게 구미를 자극하죠. 미술사에 있어서 새로운 유파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기존 미술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피카소의 대표작 아비뇽의 아가씨들과 일상용품인 변기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뒤샹의 대표작 샘을 한 페이지에 놓고 비교하면서 과연 동시대를 살았던 이 둘 중 누가 더 높은 가치를 지닐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죠.

     

    또한 흥미로웠던 이유이자 매우 이 책에 정감이 갔던 이유 중에 하나는 저자는 예술가를 단지 그림그리는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 그 자체로 보았다는 점이었어요. 따라서 아티스트 개개인마다 아트하는 자로만 묘사하지 않고, 리더로서의 모습, 마케터로서의 모습은 어땠는지 설명하죠. 때때로 우리는 영웅담에서 주인공 영웅의 완벽성 외에 인간적인 모습, 이를테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넣었다는 것이 정말 독자가 궁금해하는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어서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무엇보다도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작품들, 회화는 물론이요 다양한 조각품들, 옛 시대와 오늘날의 작품들이 가득 실려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눈으로 보고 느끼며 저자의 글을 이해하고 예술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쉽게 이루어지게 하지 않나 싶었답니다

     

    진짜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한 아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며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는 무려 39쌍의 거장들, 그리고 그들의 명작들을 만남을 충분히 즐기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명서였습니다 ^^!

  • <아트 비하인드>는 '변종필의 미술 대 미술'이라는 제목으로 2년간 칼럼 연재한 것을 39가지 이야기를 골라 수록한...

    <아트 비하인드>는 '변종필의 미술 대 미술'이라는 제목으로 2년간 칼럼 연재한 것을 39가지 이야기를 골라 수록한 책이다. 틈나는대로 전시회를 다니고 도록을 구입해서 소장하기도 했지만 미술 관장이 직접 들려주는 얘기라면 뭔가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많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책은 예술가 대 예술가, 작품 대 작품, 미술계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예술가 대 예술가에서 뭉크와 앤디워홀의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를 읽으며 내가 그림만 보러 다녔지 그들의 뒷얘기는 아무것도 몰랐었구나 싶었다. 뭉크와 앤디워홀은 잘 알고 지낸 여자와의 총기 사고로 여자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되었는데, 이는 작품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앤디워홀은 도전 정신이 꺽여 창작에 대한 열정을 사그라들게 한 반면 뭉크에게는 죽음과 공포라는 주제에 깊이 빠지게 했다고 한다.


    얼굴을 감싸고 겁에 질린 표정을 그린 뭉크의 그 유명한 <절규>만 보더라도 죽음과 공포가 그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반전인건 <절규> 작품만 보면 젊은 나이에 요절한줄 알았는데 80세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비슷한 환경에 놓였던 뭉크와 앤디워홀이 있는가 하면 전혀 상반되는 환경에 있는 작가들도 볼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는 심한 노출증에 쾌락을 즐기는 여인을 사랑한 반면, 르네 마그리트는 아내를 신뢰하고 특별한 스캔들 없이 결혼 생활에 충실했다고 한다. 그런 그들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영감을 주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기괴하고 환상적인 작품을 보여주었고, 그림만 보고는 스승과 제자 사이일꺼라고 생각못했던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는 스승과 제자 사이를 넘어 서로의 재능을 인정한 예술적 동지로 발전하기도 했다.

     

    2장 작품 대 작품에서는 누드화로 논란이 많았던 두 작품을 소개한다. 그동안 많은 작가들이 그린 누드화가 많았음에도 마네의 <올랭피아>와 모딜리아니의 <붉은 누드>는 그 시대에 엄청난 스캔들을 불러왔다고 한다. 마네의 <올랭피아>는 그 모델이 매춘부라서, 모딜리아니의 <붉은 누드>는 여자의 음모가 그대로 드러나서라고 한다. 사실 누가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올랭피아>의 여인이 매춘부인지 귀한 집의 아녀자인지 누가 알까, 매춘부란걸 알게 되면서 작품이 외설로 변한 순간이 된 것이고, 누드화를 그릴때 음모를 그리는 것이 금기시 되었다는걸 몰랐는데 그 전의 누드화를 살펴보니 그랬었구나 깨닫게 된다. ^^;


    여자의 누드는 힘의 상징으로 표현된 남자의 누드와는 달리 남성의 욕망을 채워주는 객체로 표현되어서 가슴과 성기를 모두 드러낸 남자 누드와는 여자 누드는 옷이나 손으로 중요 부위를 가려 부끄럽고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연출했다고 한다. 모딜리아니의 <붉은 누드>의 여성의 음모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 3장 미술사의 키워드로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술계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미술품 위조에 대해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작가 베르미어의 작품을 철저히 연구하여 베르미어의 화풍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 판 메이헤런의 이야기는 반전까지 더해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밌었다.


    명화와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도 좋을 책이나 명화를 반복적으로 등장시키고 재구성하여 편집한 건 명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  예술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지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테마이지만, 그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예술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지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테마이지만, 그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트 비하인드』는 이런 예술과 관련된 이야기에 편안하게 접근해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한 매체에 연재했던 칼럼 중 39가지 이야기를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수록했는데, 각각의 이야기에는 예술가나 작품이 짝을 이루어 해당 테마에 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설명해주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예술사적 측면에서 보자면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삶을 들여다보면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을 짝을 지어 보여준다. 예술이 예술가들의 삶, 그 삶을 통해 형성된 생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 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작품을 이해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예술가와 예술을 읽는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할 것이다.

     두 번째 장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을 짝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 장에 비해 동양과 서양의 작품을 짝지어 설명하는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작품에 대한 지식과 함께, 현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챕터라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장은 미술사에서 논쟁이 되었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론적인 성격이 강한 장이라고 해야겠다.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문제들을 대표적인 사건이나 논쟁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장은 그 내용을 설명함에 중요한 작품도 함께 싣고 있어, 동서양의 명작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접할 수 있기도 하다.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눈에 익은 작품을 둘러싼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작품과 이야기를 함께 배워가는 측면도 있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되어 있어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주제부터 골라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 같은 주제 다른 작품들의 진짜 이야기.    그림을 보면 볼수록 화수분같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

    같은 주제 다른 작품들의 진짜 이야기.


     

     그림을 보면 볼수록 화수분같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저 작품을 보면 제목과 그림을 그린 이의 이름만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책을 보기 시작했다. 가장 상식적인 것만 알아도 도움이 되겠다싶었으나 미술책을 보면 볼수록 같은 그림이라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 그 작품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가 양지에서든 음지에서든 계속해서 터져 나오니 알고 있었던 내용도, 그림도 다시 보게 되었다. 마치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것처럼 미술책을 끊을 수 없어 자꾸만 보다보니 새로운 그림과 화가들의 보고 싶었다.


    단골손님처럼 나오는 명화 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 그들의 작품이, 그의 정신이 숨어있는 작품을 같은 주제로 놓고 보는 책이 바로 <아트 비하인드>다. 39개의 질문과 39쌍의 짝을 통해 같은 주제, 다른 작품들을 통해 느껴지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미술책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저자는 미술평론가이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으로 하나의 독립된 작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같다면 동서양의 작품은 물론이고, 그림과 조각을 한데모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친숙한 작품들과 익숙한 화가들의 이름 사이로 그들의 생애, 작품의 세밀한 묘사, 열정, 그들의 사고, 정신, 재능, 시대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앤디 워홀이 왜 총을 맞을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를 비교하는 글도 흥미롭게 읽었다.


    현대미술 보다는 인상파 작품이 보기도 쉽고, 친숙한 그림이기에 그들의 작품과 생애를 담은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유럽의 미술에 대해서는 그토록 친숙하게 미술사를 거론할 정도로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우리나라의 그림에는 무관심하게 된다. 저자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친숙하지만 때로는 생경하게 느껴지는 우리의 그림 또한 지면을 할애해 같은 모습 다른 작품들의 도판을 수록해 놓았다. 각각 본 적은 있지만 함께 담아 놓으니 그림에 있어서 동서양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구도나 색감에 있어서도 차이가 크다.


    예술가의 삶과 뮤즈의 삶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로댕과 끌로델과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이야기가 쓰여져 있다. 네 사람은 예술가로도 유명하지만 두 연인으로서도 유명해졌고, 특히 끌로델과 프리다 칼로는 너무나 유명한 남자를 만나 그녀들의 삶에 있어서 행복 보다는 고통의 크기가 컸던 여인들로 기억된다. 특히 끌로델은 로댕에게 있어서 뮤즈로서 그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으나 훗날 그녀에게는 삶의 나락으로 떨어질만큼 로댕과의 만남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프리다 칼로는 어렸을 때 버스 사고로 인해 많은 육체적 고통을 겪었으나 다시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 마음의 고통까지 얻었다. 그런 마음을 승화시켜 화폭에 담았으나 대단한 남자들을 만나 작품에 승화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이처럼 고통과 슬픔이 베여진 작품 속에는 그들의 열정과 마음의 고단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때론 예술작품이 시대적인 상황과 당대 유행했던 패션과 생활들이 드러나기도 한다. 양지에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화가들의 화폭에 들어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것이 예술이고, 그것을 그리고, 만든 이들은 사라졌으나 계속해서 그들이 만든 예술만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시공간을 떠나 예술의 진짜 이야기를 마주 할 수 있는 책이라 많은 작품들과 화가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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