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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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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A5
ISBN-10 : 898935126X
ISBN-13 : 9788989351269
J 이야기 중고
저자 신경숙 | 출판사 마음산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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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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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닐이 양쪽으로 뜯어져서 왔어요, 책안에서 심한 냄새도 나고요 비추에요 5점 만점에 1점 shylov*** 2020.05.27
12 감사합니다 완전 좋아요 포장도 굿 5점 만점에 5점 cjstkrl*** 2020.03.30
11 잘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inty2*** 2019.12.10
10 빠른배송에 감사드립니다 새책이나 다름없네여 5점 만점에 5점 time3*** 2019.08.01
9 귀한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2543*** 2019.07.0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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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의 작가 신경숙의 새 소설집. 등단 초기 무렵, 신문, 잡지, 사보 등에 게제했던 짧은 소설들을 모았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J라는 인물은 당시 작가의 열망이 집약된 인물이자 익명의 기호적인 호칭이 나타내듯 현대인의 공통적 초상. 연속되는 4~5 페이지 분량의 짧은 이야기들 속에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 삶의 단면들이 셀로판지의 반짝거림처럼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비치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 신경숙(申京淑)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1985년 중편 「겨울 우화」로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강물이 될 때까지』, 『풍금이 있던 자리』, 『오래 전 집을 떠날 때』, 『딸기밭』, 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짧은소설집 『J이야기』를 펴냈다. 1993년 한국일보문학상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5년 현대문학상, 1996년 만해문학상, 1997년 동인문학상, 2000년 21세기문학상, 2001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 덧니 아가씨
통화 ... 13
시인과 거지 ... 18
셀로판지에 대한 추억 ... 22
눈만 크게 뜨면 돼 ... 26
울지 마라 ... 31
이, 이쁜 놈아 ... 34
덧니아가씨 ... 39
토끼와 거북이 ... 45
전망 좋은 벽장 ... 53
눈이 내리는 날에 ... 56
그녀는 예뻤다 ... 62

2 사랑에 이르는 길
추석전야 ... 69
슬픈 영화는 날 울려요 ... 74
고속도로의 무법자들 ... 82
눈물 때문에 ... 88
앙꼬빵을 좋아하세요? ... 92
찐감자와 미역국 ... 98
봄밤 ... 104
얼굴이 많은 남자 ... 108
겨울나기 ... 114
치과에서 생긴 일 ... 120
옛날에도, 먼 훗날에도 ... 125

3 당신의 자리
그림 속의 여자 ... 133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140
이 옷은 내옷이에요 ... 146
슬픈 초대 ... 153
쉐타 사는 여자 ... 158
그 여자와 그 남자는 ... 165
낭만적인 여자 ... 171
이마 이야기 ... 178
당신의 자리 ... 184
서글픈 예감 ... 189
오래된 사랑 ... 194

4 나, 여기 있어요
시인의 방 ... 205
남자답게 웃다 ... 209
러시아워 ... 212
외출 ... 217
냉장고 문을 여는 여자 ... 222
사랑한다는 것은 ... 229
그 앤 바람둥이였어요 ... 237
라일락 향기 바람에 날리고 ... 249
나, 여기 있어요 ... 258
엄마 눈 속에 내가 있네 ... 263

글 뒤에 ... 26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작가 신경숙의 아주 특별한 신작 [풍금이 있던 자리]이후부터 지금까지 출간되는 소설마다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는 동시에 독자들까지도 한 쾌에 아우르는 저력을 발휘해온 작가 신경숙의 신작 [J 이야기]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작가 신경숙의 아주 특별한 신작
[풍금이 있던 자리]이후부터 지금까지 출간되는 소설마다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는 동시에 독자들까지도 한 쾌에 아우르는 저력을 발휘해온 작가 신경숙의 신작 [J 이야기]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등단 초기부터『풍금이 있던 자리』를 출간하기 전까지 신문이나 잡지 사보 등에 썼던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글들을 전면수정하고 새롭게 재구성했다. 20대의 신경숙이 썼고, 마흔이 된 신경숙이 새롭게 고쳐썼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그래서 뼈대는 청춘, 상큼한 사랑 이야기되 문체는 성숙한 작가의 그것으로 오롯이 살아 있다. 몇 년의 시차를 두고 여러 곳에 발표했던 글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결된 구성과 이음새가 단단한 책으로 거듭난 [J 이야기]는 신경숙 문학의 색다른 측면을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비루하고 먹먹한 삶의 무늬가 놀라우리만치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부터 그녀는 보잘것없는 것들을 보듬는 마음, 그리고 머뭇거림과 흔들림으로 겹겹이 에워싸인 특유의 문체로 읽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아왔다.

나직하게 속삭이는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가 문득 서늘한 기운에 고개를 들면 어느새 자신이 삶의 깊은 곳에 이르러 있음을, 내 안에도 떨림판이 있었음을 발견하는 순간을 경험하곤 하는데, 인간 영혼의 심연과 세상의 배면 속으로 꼼짝없이 몰아넣는 작가의 이러한 특장은 바로 흡인력 강한 문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J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면 그 문체가 어디로부터 나왔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바로 J를 비롯해 주변의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폭넓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인간에 대한 통찰과 연민,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J'의 탄생, 일상의 희로애락이 피워올린 꽃

'그녀를 J라 지칭해놓고 그녀를 재구성해보는 동안 저도 모르게 여러 번 웃었어요. 이삿짐을 싸다가 사진첩을 펼쳐놓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기분이었습니다. ( …) J라는 익명의 존재에게 그때의 내 열망을 죄다 모아주는 작업을 하는 시간은 뜻밖에 즐거웠어요. 엇나가고 비틀렸던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한참을 몰두했습니다. 이제 여기, J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할 겁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언제나 헤어질 수도 있는 그런 존재일 겁니다. 당신이 지니고 있는 수첩 한귀퉁이에 아무렇게나 적혀있거나 지워졌거나 쓰다 말았거나 잊혀진 이름의 대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 뒤에'중에서

작가는 수많은 '그녀들'에게 'J'라는 이름을 달아주었고, 그 익명의 존재에게 작가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순간들을 차분히 녹여내지 못하고, 언제나 이글이글 타오르는 욕망과 저울질하는 시절'(「냉장고 문을 여는 여자」)의 열망을 죄다 모아주었다. 그리고 그 J는 다름아닌 너와 나, 우리의 초상으로 확장된다.

모두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J라는 한 여성이 나고, 자라고, 어른이 되면서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세상의 많은 일들을 겪어내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사람들의 내면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상처와 일상의 균열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삶에 대한 통찰, 그리고 인생을 관통하는 그 무엇들에 관해 촘촘히 적어나가고 있다.

J가 직접 경험한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J가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있고,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도 있고, 또 J가 보낸 편지도 있으며, 타인이 보는 J의 모습도 있다. J와 J의 가족, 친구, 애인, 선후배, 직장 동료, 남편, 딸 연이가 엮어내는 마흔네 편의 이야기들은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으며, J라는 한 인물의 하나의 연작으로도 읽을 수도 있다.

'환한 대낮에 깜빡 낮잠이 들었다가 어스름녘에 깨서는 아침인 줄 알고 학교 늦었다고 책보 챙겨갖고 신작로까지 나갔'(「통화」)던 기억처럼 44편의 글 대부분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음직한, 그래서 공유할 수 있는 일상의 친근한 소재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하여 작가는 'J'가 '당신'이라고, 'J의 이야기'가 바로 '당신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상큼한 웃음과 쓸쓸한 여운의 이중주 J는 누구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작가의 글들에서는 작게 가려져 있던 밝음과 유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J 이야기』에서 작가는 J와 J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살뜰하게 풀어내고 있다.

시골 어느 소읍에서 태어난 J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오빠와 함께 살다가 대학 졸업 후 오빠로부터 독립해 출판사를 다니는 여성이다. 그리고 캠퍼스 커플로 만난 남자와 8년간의 길고긴 연애 끝에 결혼하여 네 살 난 딸 연이를 둔 여성이다. 이처럼 평범한 여성인 J와 주변 사람들이 벌이는 갖가지 헤프닝은 엉뚱하고 기발한 반전으로 상큼한 웃음을 웃게 한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결코 가벼운 웃음만을 흘리게 하지 않는다. 곳곳에서 배어나오는 인간존재의 쓸쓸함은 '나는 때로 고아처럼 느껴져요'(「나, 여기 있어요」)라는 한마디로 수렴되어[J 이야기]를 읽어가는 내내 긴 여운을 드리워준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오문정 님 2008.05.07

    J이야기 | J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할 겁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언제나 헤어질 수도 있는 그런 존재일 겁니다.

  • 장재희 님 2008.01.29

    '생존이란 살아 남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회원리뷰

  • 사람 풍경 | su**ell | 2016.02.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냉냉한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휴일 아침, 앞동의 어느 집이 이사를 한다. 주차장 한켠에는 이삿짐 센타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

    냉냉한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휴일 아침, 앞동의 어느 집이 이사를 한다. 주차장 한켠에는 이삿짐 센타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화물차 한 대가 서 있고 사다리차에 실려 내려오는 이삿짐을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앳된 젊은이들 서넛이 분주하게 싣고 있다. 익숙함과의 결별은 언제나 나른한 피곤을 몰고온다. 지금 과거의 익숙함으로부터 탈출하는 저 집의 사람들은 미래의 어느 순간을 찾아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아마도 한동안 흔들릴 것이다. 산다는 건 흔들리는 순간순간을 오롯이 견디는 일일 것이다.

     

    나는 베란다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휴일 오전의 익숙하지 않은 풍경으로 인해 한동안 상념에 빠져들었다. 소란스럽던 이삿짐차가 사라지고 아파트에는 다시 겨울 한낮의 고요가 찾아들었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린 신경숙의 소설 <J 이야기>로 시선을 돌렸다. 표절 의혹이 불거졌던 몇 달 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자숙을 다짐했던 작가의 근황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때는 한국 문학을 대표하던 작가의 대응치고는 옹색하기 그지없는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떠나지 않았다. 어젯밤 도서관에 들렀을 때, 표지가 다 닳아 나달거리는 그녀의 소설 <J 이야기>를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J 이야기>는 양귀자의 인물소설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작가가 이제 막 등단했던 초기부터 <풍금이 있던 자리>를 출간하기 전까지 신문, 잡지, 사보 등에 썼던 글들을 J라는 인물을 중심에 두고 전면수정하여 새롭게 재구성한 이 책에는 44편의 짧은 소설들이 실려 있다. 책장을 누르면 울컥울컥 슬픔이 배어날 것만 같은 작가 특유의 문체는 이 책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화려한 수식어가 없는 가볍고 단아한 문체는 아마추어가 쓴 습작노트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녀를 J라 지칭해놓고 재구성해보는 동안 저도 모르게 여러 번 웃었어요. 이삿짐을 싸다가 사진첩을 펼쳐놓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어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진짜 사진첩을 뒤적여보기도 했습니다. 영양결핍에 걸린 사람처럼 글쓰기나 인간관계에 허기가 졌던 청춘 시절을 이렇게나마 건너올 수 잇었던 것은 방금 헤어지고 귀가해 날이 밝도록 전화질을 하며 마음을 소통시킬 수 잇었던 친구들이 있어서였을 겁니다." (p.270)

     

    'J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이기도 할 거'라고 작가는 책머리에 썼다. 사람들 속에 묻혀 있어도 늘 사람이 그리웠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의 그늘에서 한 발 물러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절의 작가는 퍽이나 푸르렀을 것이다. 세월에 흔들리며 멀미를 할 때마다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편하지 않은 느낌을, 백태가 낀 듯 선명하지 않은 관계를 웩웩 토해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제 사람이 있는 그 자리의 풍경을 겉에서 그리지 않는다.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아무 것도 못하고, 그저 전화통만 바라보고 있던 J는, 저만큼서 자기를 부르는 딸아이를 바라보았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있는 딸아이는 탁자 위의 화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그 화병에 꽂힌 꽃 이름이 뭐냐고 묻고 있는 것이었다. 그깟 꽃이름은 알아서 뭐 할 거니? 그 말이 새어나오려고 하는 것을 J는 겨우 참았다." (p.229)

     

    한낮이 되어도 추위는 풀리지 않았다. 겨울 추위가 코끝에 걸려 대롱거리는 동안 나는 잠깐 동안 까무룩 잠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이삿짐 사다리차의 요란한 기계음이 윙윙 떠도는 듯하다. 서둘러 떠나던 이삿짐차와 그 뒤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딸의 팔을 잡아 끌 듯 낚아채어 승용차에 태우고는 부릉 떠나버린 이름도 모르는 여인. 그 자리에는 이제 아련한 잔상만 남아 나뭇잎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더이상 사람 풍경을 그리지 않는 작가와 까무룩 잠이 들었던 나와 과거로부터 또는 익숙함으로부터 탈출을 서두르던 어느 여인. 우수가 지났는데도 사람 풍경은 여전히 차갑고 쓸쓸하다. 메마른 바람이 불었다.

  • 치약 짜는 방법의 차이로 | YO**IK | 2009.04.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신경숙의 작품 중에서「부석사」만이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다. 《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외에도 많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작품에 왜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을까?  혹시, 리얼리즘 방식의 지극히 사소설(私小說)적 경향이 나와 코드가 맞지 않아서일까? ...

    신경숙의 작품 중에서「부석사」만이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다. 《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외에도 많은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작품에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을까혹시, 리얼리즘 방식의 지극히 사소설(私小說) 경향이 나와 코드가 맞지 않아서일까?

     

    *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노래방에 가는 것을 기피하는 편이다.  1년에 2~3 정도는 끌려가나 대부분은 탈출에 성공한다 이름 마지막 이니셜이 ‘J’라서 인지, 아주 만취했을 경우 객기로 이선희J에게」를 부른다물론 며칠간은 성대 골절로 고생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J 이야기』도 제목 때문에 관심이 갔다.

     

    *

    「찐감자와 미역국」에서는 주인공의 집에 쳐들어온 닭살 CC 커플이 결혼 6개월 만에 이혼할 태세로 다툰다여태껏 찐감자를 설탕에 찍어먹던 사람이 찐감자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사람과는 없다는 것이다주인공의 집에서는 소금에 찍어 먹었는데갈은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먹던 남자는 갈치를 넣어서 끓인 미역국에 질색을 하나, 주인공의 집에서는 멸치로 국물을 내서 끓여 먹는다나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결혼 생일날에 납새미가 들어있는 미역국을 받고는 한참을 난감한 표정으로 앉아 있은 적이 있다다진 소고기로 끓인 미역국만 먹던 나로서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

    8 반을 닭살 커플로 악명(?) 떨쳤던 우리 부부가 결혼 처음 다툰 것은 치약 짜는 방법의 차이였다결혼 얼마 , 화장실에 아내가 비명을 질렀다무슨 일인가 싶어 가보니 치약을 들고 아주 이상한 눈초리로 째려보고 있었다내가 끝부분부터 치약을 짜지 않고 중간 부위를 눌러 짰다나나도 어이가 없어 마지막까지 치약을 쓰면 되지, 짜는 부위가 문제가 되느냐고 짜증을 냈사흘 정도의 냉전을 벌렸던가?   이십 년이 지나 친구 부부와 여행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도 다툼을 치약에서 시작했다고중간 부위를 눌러 친구 부인이 끝부분부터 짜야 한다는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나그러고 보니 성격과 습관에서 친구 부인과 내가 편이고, 친구와 아내가 편이다인간의 어디에 자석이 들어있나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은 잡아채니…….  !

     

    *

    무려 44편의짧은소설 수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등단(1985) 초기부터『풍금이 있던 자리』(1993) 사이에 썼던 글이라고그럼, 초기 작품이네.  ‘짧은소설이라흔히, 콩트(conte)라고 하는 장편(掌篇)소설을 달리 표현한 것일까사소설(私小說) 전문작가답게 대체적으로 그녀의 체취가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J’라는 익명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남편 진우 이니셜 같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없었다작품성이나 문제의식 같은 것을 따질 필요가 없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기 좋았다.

     

     

    --------------------------------------------------------------------------------------------------

    책엄마 님의 <1 독서나눔벤치>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읽었습니다.

     

  • 소소한 이야기들 | ds**01 | 2007.0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나랑 동거했던 룸메이트 언니에게 선물했던 책이었다.   J이야기는 신경숙이야기구나 싶으면서 따뜻하다. ...

    이 책은 나랑 동거했던 룸메이트 언니에게 선물했던 책이었다.

     

    J이야기는 신경숙이야기구나 싶으면서 따뜻하다.

    그래서 참 웃음이 나는 책이다.

     

    신경숙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다른 책을 읽은 다음에 읽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으면 너무 우울하고 무거운데

    다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아! 이 사람에겐 이런 면도 있구나 싶기 때문이다.

     

    난 이 책이 너무너무 좋다!

     

  • 신경숙이라는 소설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단편이라기 보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짧은 이야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신경숙이라는 소설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다 단편이라기 보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짧은 이야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가볍기도 하지만 단순히 말하는 가벼움은 아니다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평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J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비롯한 적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을 읽는 동안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해주고 읽는 다는 표현보다 이야기를 듣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책이다. 나른한 오후에 푹신한 쿠션에 몸을 기대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 나와 당신의 이야기 | cu**doo | 2005.09.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J,그녀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J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요. 지금까...
    J,그녀는 나이기도 하고 당신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J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읽어온 신경숙 님의 소설들은 해질무렵, 그 노을을 바라보는 것 같은 슬픔과 여운이 배여있곤 했습니다. 제 마음 깊은 곳에 꽁꽁 감춰둔 약하고 아픈 부분을 슬며시 건드려서 눈물이 팡-터져버리게 했거든요. 하지만 나와, 당신, 그리고 J의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조금 엉뚱한 듯 하기도 하지만 밝고, 경쾌한 아가씨(후엔 아줌마가 되긴 하지만.)J가 솔직하고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지요. 간혹 다른이가 J의 이야기를 전해 주기도 하고요. 이상하게도 J앞에서는 슬픔도 그냥 슬픔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지닌 슬픔이었어요. J의 눈물도 슬픔이 아니라 밝고 투명한 구슬같은 것이었고요. 그게 우리가 가지지 못한 J만의 매력인 걸까요? 저도 이제 23살,24살........30살,31살,,,,,나이를 먹어가면서 J와 같은 과정들을 거쳐 나가겠지요. 평범하게 추직해서 일도하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결혼도 하고... 나도 J처럼 평범하지만 밝고 예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갈 수 있을까요? 그럴수 있겠지요. 당신도 물론 그럴꺼구요. 왜냐하면,,,J는 나이고 또 당신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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