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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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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쪽 | 규격外
ISBN-10 : 8965961416
ISBN-13 : 9788965961413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중고
저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앨래나 코너 | 역자 박세연 | 출판사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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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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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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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해법은? 세상은 점점 더 많은 차이와 격차에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이 부족해지며 학위, 일자리 삶의 질을 놓고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 하며 갑을관계가 끊임없이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이웃나라로 넘어가면 서구와 이슬람권 사이의 종교 및 인종 갈등도 심상치 않다. 부자와 가난한 자, 남성과 여성, 인종, 종교의 대립 등 서로 다른 문화의 충돌이 피부로 직접 와 닿을 만큼 심각하다.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는 이 복잡하고 심각한 충돌의 원인을 분석한다. 저자는 어떤 성향의 자아를 가지느냐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느낌, 태도, 행동이 달라지는데 같은 성향의 자아들이 모여 사는 지역사회, 문화권은 서로 다른 사회 문화권과 갈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자아’의 갈등이 이 세상의 온갖 문화의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 서양 사람들은 독립적인 자아를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빈부격차, 지역갈등, 인종차별, 남녀차별 등의 우리 사회 대표 갈등 양상을 바라보며 충돌의 해법을 찾아간다.

.

저자소개

저자 : 헤이즐 로즈 마커스
저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Hazel Rose Markus, Ph.D.는 세계적인 문화심리학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와 앨래나 코너는 사회과학 분야 전반의 자료들과 글로벌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뿌리 깊은 문화적 단절과 공존의 해법을 찾아본다. 우리가 직장과 학교, 인간관계, 글로벌 무대에서 균형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헤이즐 로즈 마커스는 스탠퍼드대학교 행동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인종 및 민족 비교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소장을 지냈다. 연설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상아탑과 일상생활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자 : 앨래나 코너
저자 앨래나 코너Alana Conner, Ph.D.는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실증 문화심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며,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편집장을 역임했다. 그녀의 글은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다양한 잡지에서 만날 수 있다.

역자 : 박세연
역자 박세연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터와 브랜드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파주 출판단지 번역가 모임인 [번역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디퍼런트》, 《낯선 사람 효과》, 《이카루스 이야기》, 《플루토크라트》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_ 미국 문화심리학자의 ‘갈등과 공존’의 통찰에 대한 한국 심리학자의 단상
들어가며_ 두 자아의 충돌!

1장. 가슴과 머리, 동양과 서양
2장. 문화 사이클 속 다양한 군상들의 소용돌이
3장. 지구에서 온 여자, 지구에서 온 남자 : 성 문화
4장. 여전한 인종차별 : 인종 및 민족 문화
5장. 계층 간 격차 : 사회경제적 문화
6장. 사는 곳과 가치관 : 지역 문화
7장. 종교와 나 : 믿음의 문화
8장. 탐욕 혹은 이타주의, 그리고 관료주의 : 일하는 문화
9장. 경제적 적도 : 북반구와 남반구의 문화
10장. 나의 세상과 당신의 세상,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감사의 글
각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누가 21세기를 지배할 것인가? 똑똑한 아시아인? 아니면 창조적인 서양인? -오랫동안 남성에게 유리했던 조직사회에서 여성은 그들과 함께 성공할 수 있을까? -빈부격차와 갑을관계는 원만한 해결이 가능한가? -서방 국가들과 이슬람권...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누가 21세기를 지배할 것인가? 똑똑한 아시아인? 아니면 창조적인 서양인?
-오랫동안 남성에게 유리했던 조직사회에서 여성은 그들과 함께 성공할 수 있을까?
-빈부격차와 갑을관계는 원만한 해결이 가능한가?
-서방 국가들과 이슬람권의 충돌은 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탐욕적인 기업, 느려 터진 비영리단체, 무능한 정부기관.
어떻게 이 세 조직의 힘을 한데 모아 지구적인 재앙에서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스탠포드대학 문화심리학의 세계적 권위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는
이 같은 다양한 충돌의 원인을 밝히고, 동시에 우리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해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우리는 왜 이 같은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나

세상은 갈수록 더 좁아지고 평평해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차이와 갈등을 실감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학위, 일자리, 삶의 질을 놓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불평등’이 주요 키워드일 정도로 경제적 격차가 벌어졌고, 갑을관계가 끊임없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언론이 2014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를 선정했을 만큼 우리 사회가 불확실성과 불안정에 노출되었다. 이웃나라로 넘어가면 혐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고, 서구와 이슬람권 사이의 종교 및 인종 갈등 양상이 심상찮다. 부자와 가난한 자, 남성과 여성, 기업과 비영리단체, 지역 간 갈등, 인종 혹은 종교의 대립, 선진국과 후진국 등, 서로 다른 문화와 집단의 충돌을 피부로 느끼는 오늘날이다.
스탠포드대학 문화심리학의 권위자인 헤이즐 로즈 마커스 교수는 이 같은 충돌의 원인과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글로벌 규모의 연구를 진행했다. 신간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원제: CLASH!)에 그 결실이 담겼다. 《생각의 지도》로 유명한 리처드 니스벳 교수는 위 책에 대해 “뿌리 깊은 문화적 차이와 관련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의 박람회!”라며 저자의 통찰력을 극찬했다. 그런데 저자인 마커스 교수가 이 복잡하고도 심각한 충돌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한 것이 다소 의외다. 그는 ‘서로 다른 자아’의 갈등이 이 세상의 온갖 문화적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루는 문제는 사뭇 심각하고 큰데,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은 일상적이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결국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독립적인가, 아니면 의존적인가?

마커스 교수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실험이었다. 주황색 네 개와 초록색 한 개로 묶은 펜을 주고 설문에 답하게 했다. 사실 설문 내용은 이 실험과 상관이 없었다. 사람들이 어떤 펜을 사용하는가를 보고 자아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서양인이 한 개뿐인 초록색 펜을 선택한 데 반해, 동양인들은 같은 색이 여러 개인 주황색 펜을 선택했다.
통상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자아를,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갖고 있다는 게 마커스 교수의 설명이다. 자아에도 유형이 있나? 그렇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독립적인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고유한 존재로 생각할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자아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유롭고 평등한(그러면서도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에 비해 ‘상호의존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 지향적이라 여기고, 가능한 한 주변 환경에 자신을 적응시키려 한다. 사회나 조직의 전통과 의무에 따르며, 자신을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보려 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문화 충돌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웬 자아 타령인가 싶을지 모른다. 저자는 어떤 성향의 자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나 느낌, 생각, 행동이 모두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같은 성향의 자아들이 모여 이루는 지역사회, 문화권은 서로 다른 사회, 문화권과 갈등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예는 어떤가? 미국에서 한 중국인 대학원생이 자신의 점수와 학위 문제에 앙심을 품고 지도교수와 동료들을 살해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대해 미국 신문들은 범인의 불안했던 정서와 평소 성격 등을 분석하며 그가 “심각한 문제 인물”이었음을 규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반면, 중국 기자들은 범인과 지도교수 사이의 갈등, 쉽게 총기류를 구할 수 있는 미국사회의 특성 등을 사건의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서도 독립적 성향의 자아와 상호의존적 성향의 자아가 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가지만 더 예를 들어 보자. 여러분의 집안에 불이 났다. 그 안엔 어머니와 배우자가 자고 있다. 그런데 한 사람밖에는 구할 시간이 없다.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저자는 미국인 학생과 대만 학생, 각각의 그룹에게 질문했다. 그 결과 상호의존적 성향의 대만 학생들은 효의 정신에 걸맞게 어머니를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반면 독립적인 성향의 미국 학생들은 ‘선택의 힘’을 중시하는 만큼 자신이 직접 선택한 사람, 즉 배우자를 구하겠다는 대답을 더 많이 했다. 이처럼 우리의 자아는 상황 인식, 감정을 일으키는 방식, 동기부여를 받는 방식 등에 모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이 어떻게 모이고 흩어지는지, 지도를 그려보자
나는 어떤 존재이고, 또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우리는 왜 이렇게 싸우는지, 그것을 이해하려고 저자는 사람들의 자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석했다. 그리고, 특정한 자아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제도와 문화는 어떠한지 지도를 그려보는 작업을 시도했다. 문화심리학자다운 접근이다. 이는 인간의 두뇌와 유전자를 분석하는 과학적인 접근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해서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사람과 지역에 따라 독립적인 자아와 상호의존적인 자아가 어떻게 다르게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갈등 양상들을 - 예컨대 빈부격차, 지역갈등, 남녀차별, 인종차별 등을 - 자아의 충돌로 바라보며 문제의 해법을 찾아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독립적 자아와 상호의존적 자아를 전략적으로 통합하여 활용하는 모습과 방법을 제시한다.

원래 폭력적인가?
이러한 접근과 해설을 통해, 예컨대 최근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일명 샤를리 에브도 사건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2005년에도 덴마크에서 발생한 바 있다(본문 9장 참조). 그해 무하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한 덴마크 신문 [율랜츠포스텐]의 만화를 떠올려 보자. 한 장면에서는 무하마드가 폭탄 모양을 한 터번을 두르고 있고, 다른 장면에서는 천국에 있는 무하마드가 길게 줄을 선 시커먼 자살폭탄 테러범에게 이렇게 외친다. “그만! 그만! 이제 처녀들이 다 떨어졌다고!”
서구 독자들에게 그 만화는 단지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실천하고 있는 것일 따름이다. 하지만 이슬람권 독자들에게 그건 완전히 다른 의미였다. 곧장 시위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이슬람에 대한 혐오와 인종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며 유럽 국가들의 국기를 불태웠다. 덴마크 대사관 건물을 공격하고, 파키스탄에서는 방화와 폭발이 계속 이어졌다. 소동이 가라앉을 즈음엔 이미 1백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물론 자신이 믿는 종교의 지도자를 풍자한 만화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인이나 극단적 파괴 행위로 맞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은 왜 그 만화에 그토록 폭력적인 경련을 일으켰던 걸까? 무하마드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죄악이라고 믿는 이슬람인들에게 그러한 만화 자체는 직접적인 공격과 다름없었다. 즉, 이슬람의 전통과 가치를 모욕하는 것과 같았다. 또한 그들은 누군가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면, 이를 곧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 자녀, 친척들의 명예까지 더럽힌 것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 있는 구성원들이 기꺼이 함께 보복에 동참한다. 그들의 명예문화와 네트워크 결속은 다른 문화권의 짐작보다 훨씬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작동한다.
사실 911 테러나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벌인 전쟁 이전에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지의 이슬람권을 바라보는 서구의 시선은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영화와 뉴스, 각종 미디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슬람권을 수류탄과 폭탄 자살 테러를 감행하는 이미지로 만든 것이 이후의 갈등 상황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갑을 문제, 유독 한국에서만?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문제를 살펴보자. 이 책에 추천 글을 쓴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는, 상호의존적인 자아가 지배하면 독립적인 목소리가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 갑-을 간의 갈등은 항상 잠재적인 시한폭탄처럼 존재한다. 게다가 우리는 피해의식이나 관계의 부담 등을 더욱 크게 느끼기에 갑을 문제가 더욱 자주 부각된다는 것.
황 교수는 서구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통찰을 한국 사회에 적용하려면 한 차원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독립적 성향이 강한 미국 사회와 달리, 한국의 상호의존적인 문화 속의 개인들은 뚜렷한 자아를 형성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회 문제가 일어나도, 그것을 제도와 같은 환경 탓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갈등과 충돌은 ‘상황’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인식과 통찰이 우리에겐 여전히 아쉽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세상에서 균형 있게 살아가기

세상의 크고 작은 문화적 충돌들을 파헤쳐 보면, 결국 그 속에 자아의 충돌이 숨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문제 상황을 자아의 문제로 환원할 수 있고, 거꾸로 자아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더 나아가 사회, 정치, 경제, 문화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도움으로써 이 복잡한 세상에서 균형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문화적?정치적?계층적 격차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지금, 이 책은 그러한 분열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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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는 왜 충돌할까? | wi**rdkci | 2015.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고 한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한 점이 있다. 문화, 성, 인종, 계층, 지역, 종교...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고 한다.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한 점이 있다. 문화, 성, 인종, 계층, 지역, 종교, 근무 문화, 경제적상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충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이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충돌이라는 정의였다. '충돌한다.'라는 것을 '대립한다.'라 보아야 하는냐? 그렇지 않으면 '갈등 관계에 있느냐?'였다.

    충돌이라는 개념은 한쪽 혹은 양쪽이 서로의 이해관계 또는 의견으로 부딧치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서로의 의견이 대립된 것으로 봐야한다. 대립은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순간이다.
    만약 이 충돌이 갈등관계라고 한다면 치유가 가능하다라고 본다. 갈등은 연리지 같은 것이다. 연리지는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의 나무로 자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충돌'이라는 말을 '갈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에서 열거한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서 말한 많은 연구 결과가 우리의 생활을 전부 다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의 전제는 있다. 나는 상류층, 백인, 남반구에 살고 있지 않기에 이와는 다른 측의 의견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무수히 많은 집합으로 엮여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나는 동양문화권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서양문화를 많이 배웠다. 그래서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게 되었다. 경제적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경제적 상황은 때때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각 권역 마다의 집합을 공유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집합속에 섞여 있으면서 각각의 집합과 교집합을 이루는 면이 있고, 차집합을 이루기도 한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구분을 하고 있지만 일부분 인정이 되는 면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부분은 내가 이 집합에 포함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겠지.

    첫 부분에서 희정이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교실 내부의 계층 문제 역시 물음표가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점점 많아졌다.

    이 책의 결론 부분은 이를 아우르는 골든 룰을 이야기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본다.
    '우리는 평생 동안 계속해서, 단 하루 동안에도 다양한 문화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각 특정한 국적, 성, 인종, 민족, 지역, 종교, 계층을 갖고 태어났다. 그리고 그중 많은 것을 직접 선택할 수 았다.' ( p 393 )

    무수히 많은 교집합 속에서 공집합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삶이 아닐까 싶다

  • 살다보면 갈등이 없는 곳이 없고, 사람들끼리 티격태격하지 않는 곳이 없다. 어떤 집단이든 외부 집단과의 갈등 혹은 그...
    살다보면 갈등이 없는 곳이 없고, 사람들끼리 티격태격하지 않는 곳이 없다. 어떤 집단이든 외부 집단과의 갈등 혹은 그런 문제가 없다면 내부적으로라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 책의 제목처럼 질문을 던지게 된다.'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이 책에서는 그 원인을 이렇게 말한다. 각 개인을 나타내는 다양한 양상의 자아를 '독립적인 자아'와 '상호의존적인 자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특성의 자아가 서로 다른 문화적 상황 속에서 갈등을 야기하고 문화적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화'란 특정 집단 내 모든 사람이 가진 특정 방식의 사고와 행동을 나타내는 관념이나 제도, 상호작용을 의미한다.(8쪽_추천의 글/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 내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을 크게 두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독립적 자아와 상호의존적 자아다. 먼저 독립적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고유하고, 다른 자아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자유롭고 평등한(그러면서도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독립적 자아는 미국의 주류 문화가 지배적으로 양산한 자아의 형태다. 반면 상호의존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 지향적이고, 다른 자아들과 비슷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전통과 의무에 따르며,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 (19쪽)
    주로 동양에서 상호의존적인 자아, 서양에서 독립적인 자아에 치중되어 있다. 또한 사람들 개개인 안에 역시 상호의존적인 자아와 독립적인 자아가 공존한다. 이 책의 핵심은 서로 다른 자아를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잘 이해하고 있을 때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충돌을 더 잘 이해하고, 충돌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간의 심리를 바라볼 때, 그 책을 쓴 사람이 어느 문화권의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읽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생활 환경과 그에 따른 문화 속에서 인간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동안 그 다양성을 간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인류 전반적인 자아 양상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충돌 원인을 짐작해보며, 풀리지 않는 실타래같은 충돌 상황을 짚어보는 데에 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충돌 원인을 살펴본 후,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며 읽어나갈 수 있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이 책에서는 성별, 인종, 빈부 계층, 지역, 종교, 조직 유형(정부,기업,비영리 단체) 등 우리가 볼 수 있는 문화적인 갈등을 다루고 있다. 갈등이 일어나는 양쪽 모두의 입장에서 글이 전개되기 때문에 '성별, 인종, 빈부 계층, 종교' 등의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보다 넓은 시야로 이해해볼 수 있었다. 그동안 갈등 양상을 보이는 부분에서 주로 한쪽 편에 섰고, 그렇기에 다른 편의 의견은 불편한 느낌이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 내 편견을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접근해야 한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이 책에서는 '또 다른 자아를 불러내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갈등의 원인이 독립적인 자아와 상호의존적인 자아의 충돌이니,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자아를 상황에 맞게 불러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적인 자아를 소환하기 위하여
    ·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힌다.
    ·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주목한다.
    ·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과 이기적인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 모든 행동을 선택의 차원에서 바라본다.
    ·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소환하기 위하여
    · 귀를 기울인다.
    ·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비슷한지 주목한다.
    ·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는 것과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한다.
    ·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과 동등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408~409쪽, 나의 세상과 당신의 세상,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세계적인 문화심리학자 헤이즐 로즈 마커스와 앨래나 코너가 집필한 이 책을 통해 문화심리학이라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분야가 좀더 친근해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통해 8가지 문화적 충돌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세상에는 상상치 못했던 다양한 갈등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고, 문제와 해법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자아의 두 얼굴 | sa**t565 | 2015.02.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冊 이야기 2015-029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 흐름출판 &...
     

    이야기 2015-029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헤이즐 로즈 마커스 외 / 흐름출판

     

    자아의 두 얼굴

     

    1.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 땅에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 한번쯤 생각 안 해보고 사는 사람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서 철학이 탄생했다. 그렇다고 철학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위와 같은 질문은 너무 안 해도 탈이고, 너무 많이 해도 문제다. 그럼 한 단계 레벨 업을 해서 자아란 무엇인가? 자아는 꼭 있어야 하는 존재인가?” 묻는다면 어떨까? 이 책에선 자아(self)’를 외부 세상과 내면 세상에서 행동하고 반응하면서 어느 정도 영속적인 단일 행위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의 자아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끊임없이 써 내려가는 삶이라는 서사시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하고, 느끼고, 학습하고, 상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우리 모두의 일부라는 것이다. 자아가 있기에 우리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연결 지을 수 있다. 경험을 통해서 의미를 깨닫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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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책은 행동과학자와 심리학자의 공동작품이다. 키워드는 자아, 충돌이다. “우리 내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을 크게 두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독립적 자아(independent self)와 상호의존적 자아(interdependent self).” (p.019) 독립적 자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립적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고유하고, 다른 자아와 주변 환경에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나름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 스스로 대단한 존재감의 소유자라고 자찬한다. 이러한 독립적 자아는 미국의 주류 문화가 지배적으로 양산한 자아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3. 그렇다면, 상호의존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 지향적이고, 다른 자아들과 비슷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전통과 의무에 따르며,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p.020) 이 두 가지 유형의 자아(독립적 자아 : 상호의존적 자아)를 정리하면 이렇다. 개별적 : 관계 지향적, 고유한 :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 적응하는, 자유로운 : 뿌리 내린, 평등한(그러면서도 대단한) : 수직적인.

     

     

    4. 저자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자아를 여러 곳에서 비교하고 있다. 가슴과 머리, 동양과 서양. 문화 사이클 속에서, 남녀에서, 인종 및 민족문화, 계층 간의 격차인 사회경제적 문화에서, 사는 곳과 가치관의 차이 즉, 지역문화에서, 믿음의 문화인 종교, 관료주의, 북반구와 남반구의 문화 등을 열거하면서 마지막으로 나의 세상과 당신의 세상을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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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지막 챕터인 공존에서 프리다 칼로의 초현실주의 자화상이기도 한 두 명의 프리다(The Two Fridas)가 소개된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면 겉으론 드러난 두 사람 사이의 심장이 시선을 붙잡는다. 저자는 이를 자아의 대립과 갈등이라고 표현한다. 하긴 두 종류의 자아중 하나만 자리 잡으라는 법이 없다. 둘 다 공존할 수 있다. 어느 자아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느냐의 차이다.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멕시코계 가톨릭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칼로는 기존 성의 역할과 예술적 전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을 통해 자아의 내면과 외면, 남성과 여성, 유럽과 멕시코, 부자와 가난한 자, 현대와 전통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던 것이다.” (p.391) 두 가지 자아가 손을 잡을 시간이다. 좌냐 우냐 가르듯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은 건강하지 못하다. 내 안의 두 자아가 어깨동무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겠나? 이 책은 타인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선 내 안에 있는 자아들이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다음에 시선을 외부로 돌려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자아를 모두 포용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과제다. 그러나 지구가 더 작아지고, 평평해지고, 뜨거워지면서 다양성을 두려워하고 외면할 시간적 여유가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이제 창조적이고, 협력적이고, 평화로운 21세기 세상을 위해 문화 간의 충돌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p.422)

     

     

  •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갈등과 대립이 있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라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서로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갈등과 대립이 있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라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서로의 갈등을 줄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에서도 우리들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작은 갈등이라면 어느한쪽이 참아주면 해결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큰 문제로 번지게 된다.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21세기 최고의 문화심리학자가 밝히는 갈등과 공존의 해법

     

    이 책에서 우리들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사람에게 여러 자아가 있지만 '독립적인 자아'와 '상호의존적인 자아'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 자아가 문화적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충돌이나 대립과 달리 조금은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이 아닌가싶기도 하다. 물론 문화심리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전하지만 그리 어렵게 다가오는 내용들은 아니다.

     

    내 안에서도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는데 사람과 사람사이, 국가간에는 그 충돌의 문제가 클 것이다. 우리들도 알다시피 동서양의 충돌, 남녀 사이, 인종차별, 계층간의 충돌 등 이미 우리들이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문제들이다. 도대체 이러한 충돌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충돌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분명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수 있는 방법들도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은 남녀간의 차별이 아닐까.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을 하는 문제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다. 절대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들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는 평생 서로 가까워질 수 없고 이해할수 없는 평행관계에 놓인 것일까. 서로 다른 극임에도 끌어당기기 보다는 밀어내는 일들이 더 많다.

     

    흥미로운 것은 10장에 걸쳐 다양한 충돌을 이야기 하면서 그 문제점들이 공통적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아의 충돌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충돌과 대립을 말하면서 깊숙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자아의 충돌로 인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우리가 겪고있는 충돌들은 결국 자아로 인한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들이 힘들어하는 이러한 상황들은 결국 우리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것처럼 이렇게 일어나는 충돌로 인한 힘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 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단순히 국가간의 충돌이나 종교, 인종, 남녀간의 충돌에 대한 문제를 만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그 내면에는 결국 자아로부터 출발하는 것을 알게 된다. 문제 깊숙히 들어가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단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가진 세계에 살고 있다. 그것을 하나로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고 충돌이 아닌 화합을 할 수 있는 성숙한 자아가 될수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 나는 누구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또 우리들은 왜 서로 싸우는가. 이런 사실들을 이해하기 위해 '나'를 지...

    나는 누구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또 우리들은 왜 서로 싸우는가. 이런 사실들을 이해하기 위해 '나'를 지칭하는 또 하나의 단어인 '자아自我'의 형성과정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사회에 자리한 대표적인 갈등인 빈부격차, 지역갈등, 남녀차별, 인종차별 등을 자아의 충돌이라 정의하고 해법을 찾아간다.

     

     

    여기서 말하는 '자아'란 외부 세상과 내면 세상에서 행동하고 반응하면서 어느 정도 영속적인 단일 행위자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하고, 느끼고, 학습하고, 상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우리들의 일부다. 자아가 있기에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연결 지을 수 있다.

     

    우리는 장소, 시간, 상황에 관계없이 언제나 같은 자이를 유지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삶의 이야기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거대한 자아 속에서 여러 작은 자아가 함께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각각의 자아가 어떤 라디오 다이얼을 만지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르게 행동한다.

     

    이처럼 다양한 자아 사이에도 질서가 있다. 내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아가 살고 있는데, 이를 크게 두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즉 독립적 자아와 상호의존적 자아다. 독립적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다른 자아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런 자아가 라디오를 만지면, 언제나 독립성을 부르짖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반면 상호의존적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 지향적이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전통과 의무에 따르며,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 타이거 맘 에이미 추아의 고향인 중국을 포함한 세상의 많은 지역에 존재하는 라디오들은 주로 상호의존적 노래들을 틀어 놓고 있다.

     

    에이미 추아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동양의 상호의존성과 서양의 독립성 사이에서 빚어지는 충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동양과 서양의 문제만인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충돌들이 너무나도 다양한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긴장을 촉발하고 있음을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지구가 점점 더 좁아지고, 평평해지고, 뜨거워지는 가운데 앞으로 오떤 유형의 자아가 충돌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번영을 구가할까? 아마도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상호의존성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할 것이다. 반면 서구 심리학자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기반으로 독립성을 압도적으로 응원한다.

     

    21세기 문화심리학자로서 저자들은 새로운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진보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려면 우리들 모두가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상호의존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독립성이 강한 사람들은 상호의존성을 개발하고, 상호의존성이 뚜렷한 사람들은 독립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의미다. 앞으론 특정한 상황에 맞게 적절한 자아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최고의 성공을 거둘 것이다.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문화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는 '희정'은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다. 지도교수인 헤이즐 로즈 마커스는 세미나 내내 말이 별로 없는 그녀가 불만스러웠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아시아 학생들이나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은 마치 '무임승차'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아시아 학생들은 혼자서 사고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해요?"라는 약간 짜증 섞인 교수의 질문에 희정은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나직이 대답했다. "말이랑 생각은 같은 게 아닙니다" 이후 희정이 지도교수에게 보낸 연구 보고서는 언제나 그렇듯 깊이 있으면서도 간결했다. 다만 맨 끝에 한 줄이 추가됐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희정은 미국에서 6년이나 살았지만, 자신이 교실에서 무임승차 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녀는 지혜는 설익은 논쟁이 아니라 심오한 숙고 끝에 얻어진다고 배웠다. 위대한 사상가 노자가 설파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많은 유럽계 미국인 동료와 달리 희정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새롭게 받아들인 정보를 자신이 알고 있는 기존 지식과 연결하는 작업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 믿는다. 유럽계 미국인인 마커스 교수와 한국인 유학생 희정의 '충돌'은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차이'일 뿐이다.


    새내기 문화심리학자인 희정은 자신을 종종 당황하게 만드는 이런 상황들이 훌륭한 연구 소재임을 잘 알기에 내친 김에 왜 미국인들이 교실 속 침묵에 그다지도 참을성이 없는지 연구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을 백인과,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배경을 가진 아시아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시험을 보게 했다.

    그 결과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소리 내 말하면서 치른 시험에서는 백인이, 조용한 가운데 치른 시험에서는 아시아계가 성적이 좋았다.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침묵은 곧 생각 없음'이 아니라 신중한 사고 과정의 표현임이 입증됐다. '교실 속 침묵'을 무임승차로 간주한 마커스 교수는 틀렸다. 이 사례에서는 한국 유학생이 옳았던 것이다.

     

    문화심리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헤이즐 로즈 마커스 교수는 이러한 갈등과 충돌에 주목했다. 그녀는 갈등의 원인이 "서로 다른 자아의 갈등이 이 세상의 온갖 문화적 충돌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을 상대로 오렌지색 4개와 녹색 1개를 묶은 펜을 주며 설문에 답하게 했다. 그 결과 대다수 유럽계 미국인들이 한 개뿐인 녹색 펜을 선택한 데 반해, 아시아인들은 같은 색이 여러 개인 오렌지색 펜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통상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자아를,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 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남성들의 자아와 행동 방식, 그들이 사는 세상은 다분히 독립적인 반면, 여성들의 자아와 행동 방식, 세상은 비교적 상호의존적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남성과 여성이 어느 정도 서로의 영역에 침투하기 시작하면서 두 문화 사이클이 마찰을 빚고 있다.

     

    심리학자 유타 알멘딩거와 리처드 해크먼은 미국 영국 독일의 교향악단 78곳을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이에 따르면 여성 연주자를 받아들인 초기에는 모든 오케스트라에서 연주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여성 비율이 40%를 넘어서자 남녀 모두 만족하면서 연주 수준 역시 높아졌다.

    지난 몇천 년간 다양한 문화 속에서 노동을 분업화하면서 남성은 경제를, 여성은 살림을 맡게 되었다. 고유 영역에 여성이 '침범'한다는 건 남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해당 분야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 쪽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여성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그 때는 남녀 모두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열거하는 일은 지난 천년간 아주 보편적인 놀이였다. 여성은 멍청하고, 수학을 못하고, 논리력이 떨어지고, 감성적인 금성인인 반면, 남성은 무뚝뚝하고, 언어 능력이 떨어지고, 감성이 부족하고, 고집이 세고, 직관력이 떨어지는 화성인이라는 이분법을 거부하는 저자는 성적인 차이란 사회적으로 형성된, 집단적인 상상의 파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과 민족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인디언 원주민 등 다양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흑인은 폭력과 수감 등 어두운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그레이 아나토미>나 <하우스> 등 11편의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인종차별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컨대 <CSI 마이애미> 시리즈 초기에는 흑인 부검의인 알렉스가 한몫을 맡아 백인 배우들과 공연했다. 연구팀은 알렉스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를 지우고 상대인 백인 배우들의 모습만으로 영상을 편집했다. 이를 본 실험 참가자들은 백인 배우들이 다분히 덜 친절하고, 더 적대적이라고 대답했다.

     

    인종 편견은 블루 컬러 노동 현장에서도 만연하다. 연구원들은 비슷한 자격을 갖춘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에게 면접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향동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여기서도 연구원들은 백인 면접자들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면접자들보다 더 많은 응답 전화를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츠업계도 비슷하다. 농구장에서 흑인 선수들은 백인 선수들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 연구에서 NBA 13 시즌에 걸쳐 발생한 파울 60만 건을 분석했더니 심판들은 백인보다 흑인 선수에 더 많은 파울을 선언했다. 또 공무원들 역시 흑인들에게 더욱 불친절해 쓰레기나 유독 폐기물 처리장을 주로 흑인들 거주지에 유치하려고 한다. 판사와 배심원들도 동일한 범죄에 대해 흑인들에게 더 가혹한 형량을 선고한다.

     

    "인종차별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인종을 인식해야 한다"

    - 해리 블랙먼 

    2010년 4월 애리조나 주는 수업 시간에 민족을 언급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했다. 그리고 연방대법관 존 로버츠는 "인종차별을 끝내는 방법은 인종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반대한다. 오히려 인종적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 바탕에서 공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백인 역시 '하나의 피부색이자 인종'임을 받아들이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샤를르 에브도 테러' 규탄 시위

     

    최근 프랑스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유사한 사건은 2005년 덴마크에서도 있었다. 그해 가을 덴마크 신문 <율랜츠포스텐>은 무하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하며 그가 자살폭탄 테러범을 향해 "그만! 그만! 이제 처녀들이 다 떨어졌다고!"라고 외치는 만화를 실었다.

     

    곧장 이슬람권 시위대가 거리로 몰려나왔고 덴마크 대사관 공격, 방화 등으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슬람은 왜 거듭, 폭력적 경련을 일으켰던 것일까? 무하마드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죄악이라고 믿는 그들에게 이같은 모독은 종교와 인종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었으며 이슬람의 전통과 가치에 대한 모욕이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전통과 가치를 모욕하는 것이 그 지역만의 고유한 '상호 의존성'을 자극했다. 명예문화가 존재하는 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수호하려고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요구한다. 다른 사람들의 모욕은 그러한 자신의 지위를 도로 빼앗아 가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지키려고 사람들은 모욕에 정면으로 대응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종종 폭력사태로 이어진다"

     

    세상은 갈수록 더 좁아지고 평평해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차이와 갈등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불평등'이 주요 키워드일 정도로 경제적 격차가 벌어졌고, '갑을관계'가 자주 뉴스에 오르내린다. 언론이 2014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를 선정했을 만큼 우리 사회가 불확실성과 불안정에 노출되었다.

     

    일본에선 혐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고, 서구와 이슬람권 사이의 종교 및 인종 갈등 양상이 심상찮다. 같은 대학교 박사 출신인 두 저자들은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충돌을 동서양과 남녀, 인종과 계층, 지역과 종교, 기업과 정부, 남북반구(半球) 등 8가지 문화적 충돌로 분석한다. 그들이 본 갈등의 원인은 단순하다. 사람이란 두 가지 유형의 자아가 있으며 서로 다른 두 자아가 부딪칠 때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자아를 창조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충돌과 갈등은 피아彼我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공존하고 상생하려면 먼저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독립적인 자아가 강한 사람은 의존적인 면을 보완하고 의존적인 자아는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자세가 그래서 필요하다. 더 이상 다양성을 두려워하고 외면해선 안 된다. 책 서두에 "어떤 유형의 사람이 21세기에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풍족하게 살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한 저자들의 답은 이렇다. 두 가지 문화 정체성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하는 사람들이다.

     

    "혼자서는 자아를 창조할 수 없다. 진보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려면 우리 모두가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상호 의존적인 자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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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세렌디피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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