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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552쪽 | A5
ISBN-10 : 8994013563
ISBN-13 : 9788994013565
와일드 [반양장] 중고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 | 역자 우진하 | 출판사 나무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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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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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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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4285km,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인『와일드』. 아버지의 학대, 어머니의 죽음,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이혼까지 26세의 젊은 나이에 인생의 모든 것을 잃은 저자가 4,000킬로미터가 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로 혼자 떠나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9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을 배낭을 메고 떠나 온갖 시련과 고통, 두려움, 외로움과 싸운 저자는 수천 킬로미터의 끝에서 새로운 인생과 조우한다.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누구도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길을 걸은 저자가 들려주는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의 찬란한 상처들을 마주하게 된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여행자의 기록이 아닌 상처 없는 발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길에서의 찬란하고 눈부셨던 한 인간의 고백은 우리에게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있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셰릴 스트레이드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는 미네소타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이 책 《와일드》를 통해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12년 3월 출간 즉시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으며,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오프라 북클럽 2.0’을 다시 시작하면서 《와일드》를 ‘올해의 첫 번째 책’으로 선정했고, 그후 선풍적 인기를 끌며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의 압도적 1위로 떠올랐다.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며 세계 유수 언론들과 독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사와 끝없는 화제를 낳고 있는 수작이다. 이 책은 갑작스럽게 인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은 20대 여성이 등에 배낭을 지고 수천 킬로미터를 홀로 걸은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아버지의 학대, 어머니의 죽음,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이혼……. 너무나 젊은 나이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녀는 어느 날 4,285킬로미터에 이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기까지 아홉 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에서 그녀는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삶에서 잃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인생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다.이 책은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의 찬란한 상처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보인다. 이를 통해 가장 뜨겁고 감동적인 희망의 길로 우리를 숨 돌릴 틈 없이 안내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가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역자 : 우진하
역자 우진하는 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 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 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 교수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인섹토피디아》 《서른의 철학》 《건너야 할 다리》 등이 있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천 가지 일들
1. 천 가지 일들
2. 이별
3. 엄청난 짐

2부. 떠나는 길
4.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제1권
5. 떠나는 길
6. 사면초가
7. 숲 속에 남은 단 한 명의 여자

3부. 빛의 길
8. 까마귀 이야기
9. 정확한 길 찾기
10 빛의 길

4부. 와일드
11. 내 안의 나
12. 지금까지의 길
13. 나무들이 쌓여 있는 곳
14. 와일드

5부. 빗물
15. 빗물
16. 마자마 산
17. 본래의 모습으로
18. PCT의 여왕
19. 공통된 언어의 꿈

미그웨치

책 속으로

그때 엄마의 이름이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처방전이 다 준비된 것이다. “가서 받아와. 가서 네가 누구인지 말하고. 내 딸이라고 말해라.” 나는 엄마의 딸이다. 아니 그 이상이지. 나는 카렌이고 셰릴이고 레이프다. 카렌, 셰릴, 레이프. 카렌셰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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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엄마의 이름이 스피커에서 들려왔다. 처방전이 다 준비된 것이다.
“가서 받아와. 가서 네가 누구인지 말하고. 내 딸이라고 말해라.”
나는 엄마의 딸이다. 아니 그 이상이지. 나는 카렌이고 셰릴이고 레이프다. 카렌, 셰릴, 레이프. 카렌셰릴레이프. 평생 동안 엄마의 입을 통해 우리 삼남매의 이름이 한꺼번에 불리는 걸 들어왔다. 엄마는 그 이름들을 속삭였고 소리치기도 했으며 화가 난 듯 쉭쉭거리다가 부드럽게 노래하듯 부르기도 했다. 우리는 엄마의 새끼인 동시에 동지였고 시작이자 끝이었다.
우리는 차를 타면 번갈아가며 엄마 옆자리에 앉았다.
“내가 이만큼 너희를 사랑할까?” 엄마는 그렇게 물어보며 양손을 한 뼘 정도 벌렸다.
“아니오!” 우리는 킬킬거리며 합창하듯 대답했다.
“그럼 이만큼?” 엄마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그때마다 손을 점점 더 크게 벌렸다. 하지만 아무리 손과 팔을 크게 뻗은들 원하는 대답에 다다를 수 있었을까? 절대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엄마의 사랑은 훨씬 더 컸으니까. 그 사랑은 그렇게 크기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중국의 철학자 노자老子가 쓴 《도덕경》에서는 이러한 사랑이 천 가지에 다시 천 가지를 더한 만큼 수없이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데, 우리 엄마를 보면 그 뜻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큰 소리로 울려 퍼지고 모든 걸 아우르면서도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한 그런 사랑…….
엄마는 매일매일 자신의 모든 걸 우리에게 쏟아 부었다. _27~28쪽

수 폴스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는 자동차로 여러 시간이 걸렸다. 에이미는 혹시 내가 모는 트럭이 다시 망가지지나 않을까 싶어 다음 날 아침까지 자기 차를 타고 내 뒤를 쫓아왔다. 나는 라디오도 듣지 않고 내 임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차를 몰았다. 고작해야 쌀알만 한 크기겠지만 그것이 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절감할 수 있었다. 나를 주저앉게 하고 나를 일깨우며 내 몸 전체를 울리는 그것, 임신.
미네소타의 남서부 농장지대 어느 곳에서 나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찌나 심하게 울었던지 운전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단지 원치 않은 임신을 해서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다 서러워서, 그래서 울었다. 엄마가 죽고 난 뒤 내 스스로를 망쳐버린 이 더러운 시궁창이 싫어서, 어느새 내 자신의 모습이 되어버린 이 바보 같은 몰골이 싫어서 울었다. 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REI의 진열대에 놓여 있던 여행안내서가 떠올랐다. 표지에 박혀 있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사진이 떠오르자 마치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당한 듯 무엇인가가 확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계산을 기다리며 줄을 서서 그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그저 시간을 죽이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닌 어떤 징조처럼 여겨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미네소타 경계에 이르렀을 때 나는 에이미에게 이제 그만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러나 나는 곧장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차를 REI 쪽으로 돌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제1권:캘리포니아 편》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밤새도록 읽었다. 그후 몇 개월 동안 열두 번도 넘게 그 책을 읽었다. 그사이 자궁에서 쌀알만 한 걸 긁어냈고, 참치를 말려 보관하는 법과 칠면조 고기로 육포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기본적인 구급처치 방법을 속성으로 이수하고 우리 집 부엌 싱크대에서 휴대용 정수기 사용법을 연습했다.
나는 변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그 계획을 세우는 몇 개월 동안 나를 밀어붙이는 힘이 되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었다. 강한 의지와 책임감, 맑은 눈을 가진 사람. 의욕이 넘치며 상식을 거스르지 않는 그냥 보통의 좋은 사람. PCT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줄 터였다. 그곳을 걸으면서 내 인생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참이었다. 인생을 이처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린 모든 것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채, 내 의지와 힘을 다시 찾을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여기 이렇게 PCT에 서고 보니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다시 돌아온 것만 같았다. 비록 조금 다른 형태이긴 했지만. 여행 첫날부터 이렇게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웅크린 채 걷고 있는 모습이라니. _99~101쪽

폴이 그리웠다. 내 삶이 그리웠다. 그렇지만 나는 어느 쪽으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불륜을 고백한 뒤 폴과 함께 부둥켜안고 마룻바닥 위에 허물어졌던 그 끔찍한 순간이 계속해서 나를 흔들고 괴롭혔다. 그리고 나의 고백이 단지 이혼뿐만 아니라 나를 이런 모습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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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KBS 《TV 책을 보다》 화제의 방영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2014년 12월,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영화 《와일드》의 원작! ★ KBS 《TV 책을 보다》 추천도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KBS 《TV 책을 보다》 화제의 방영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2014년 12월,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영화 《와일드》의 원작!


★ KBS 《TV 책을 보다》 추천도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 《보스턴 글로브》 ‘올해의 책’
★ 《보그》 ‘올해의 책’
★ 《중앙일보》 선정 ‘올해의 책’
★ 21개국 출간, 밀리언셀러
★ 5,600개가 넘는 감동의 아마존 최다 독자 리뷰

2014년 12월,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오스카 상에 빛나는 장 마크 발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와일드》의 원작!


★ 2014 보스턴 영화제 작품상 & 여우주연상 수상
★ 2014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 2014 런던 국제영화제 프리미엄 시사회 초대작
★ 2015 아카데미 영화제 최고의 기대작!

이 책 《와일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012년 3월 출간 즉시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했고, 그해 아마존, 《뉴욕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보그》 등 글로벌 언론과 미디어가 선정한 ‘올해의 책’에 올랐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새롭게 시작한 ‘오프라 북클럽 2.0’이 선정한 최고의 논픽션으로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출간 이후 2014년 11월 현재까지 아마존 도서 사이트에는 무려 5,600개가 넘는 독자들의 리뷰가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 마니아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쓴 장 마크 발레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 2014년 12월, 전 세계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개국 출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이 책은 또한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도 깊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2012년 《중앙일보》 선정 ‘올해의 책’에 올랐으며 2014년 11월 KBS 《TV 책을 보다》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체 이 책의 그 무엇이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뒤흔들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이, 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처절하고, 치열하고, 눈부신 인생 기록이기 때문이다. 삶의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을 발견해낸 한 인간의 경이로운 싸움과 승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놀랍도록 자극이 되는, 무한한 용기를 내도록 이끄는 책” ? 오프라 윈프리
“이 책은 숨을 멎게 하는 모험이자 삶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다” ? 《뉴욕타임스》

여기 26세의 나이에 인생의 모든 걸 송두리째 잃어버린 여자가 있다. 아버지의 학대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기쁨도 잠시, 처절하게 가난했지만 꿈과 행복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준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어둡고 어두운 절망과 방황이 찾아왔고, 남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사랑했던 남편과도 헤어진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한 남자의 아내로 살겠다는 행복도 모두 사라지고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녀. 그렇게 하염없이 무너지던 어느 날 그녀는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는, 4,000킬로미터가 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9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으로 배낭을 메고 떠난 그녀는 온갖 시련과 고통, 두려움, 외로움과 싸우면서 자기 삶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나가기 시작한다. 마침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끝에 선 그녀는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새로운 삶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다.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누구도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길을 걸은 셰릴 스트레이드는 자신의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인생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간 내면의 존재하는 음험한 욕망과 씻을 수 없는 원초적 상처들을 매혹적이고 중독적인 문체에 담아 강렬하게 쏟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를 뜨거운 희망과 도전 앞에 세워놓는다.

이 책은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여행자의 기록이 아니다. 우리 내면에 숨겨진 거칠고 무자비한 진실과 삶의 찬란한 상처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상처 없는 발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온몸과 정신이 산산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과 동행한, 그래서 찬란하고 눈부셨던 한 인간의 인생 고백이다. 이를 통해 가장 뜨겁고 감동적인 희망의 길로 우리를 숨 돌릴 틈 없이 안내한다. 세계적 언론들과 비평가들, 작가들, 지적인 독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사와 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있음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준다.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 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삶의 기록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은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에 이르기까지 4,285km에 이르는 장대한 도보 여행 코스다. 9개의 산맥과 사막과 강과 협곡,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배낭여행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걷고 싶어 하는 꿈의 코스다. 그곳엔 사계절이 공존한다. 폭염과 폭설, 아름다운 들판과 끝 모를 사막, 무성한 숲과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 방울뱀과 곰과 퓨마가 여행자들을 시련과 모험, 용기와 도전으로 이끈다. 이처럼 예측 불허의 모험 길 위에 한 가녀린 여자가 자신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서 있다. 그녀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인생의 가장 높은 곳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필사적으로 올라선다. 발톱이 모조리 빠지고 몸의 온갖 군데가 터져 나가며 피가 흐른다. 타는 듯한 갈증과 굶주림을 견디고 야생동물과 맞서 싸우며 그녀는 상실의 삶에서 회복의 삶으로 나아간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대자연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드라마틱한 인연을 통해 마침내 그녀는 삶의 가장 극적인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가장 높은 절벽에 서서 외친다.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21세기 들어 미국에서 출간된 책들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책 《와일드》는 전 세계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신드롬’을 낳았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삶의 경험을 날카롭고 뜨겁고 중독적인 문장에 담아낸 이 책은 우리 내면의 상처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외면하고 싶고 애써 피하고 싶은 삶의 진실 앞에 우리를 서게 한다. 이를 통해 우리를 새로운 삶의 여정으로 이끈다. 이 책에 아낌없는 갈채와 성원을 보내온 독자들과 언론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엔,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한 인간이 남길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삶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일생의 모든 것을 걸고 한 번은 떠나야 할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놀랍도록 자극이 되는 책, 당신이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용기를 내도록 이끈다. ? 오프라 윈프리

대단하다. 《와일드》는 숨을 멎게 하는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슬픔과 생존의 본능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다. 이 책이 너무나 강렬한 매력을 뿜어내는 이유는 인생의 절박한 이야기들을 노골적이고 거칠고 자세하게 엮어냈기 때문이다. 셰릴 스트레이드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동시에 열렬한 상처를 가진 인간이고, 무엇보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작가다. ? 《뉴욕타임스》

셰릴 스트레이드의 글은 날카롭고 힘이 넘치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은 사막의 열기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강추위, 그리고 자신의 길을 한 걸음씩 찾아가는 한 놀라운 여성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피플》

중독적이며 매력적인 책. 단지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진정한 독서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 《보스턴 글로브》

인상적이면서도 훌륭한 책. 정확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치로 우리를 진정한 인생의 길로 안내한다. 우리가 미처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인생의 진짜 중요한 진실은 무엇일까.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우리는 견디고 살아나가야만 한다. 자신을 찾아준다는 많은 책들이 그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이때, 《와일드》는 우리에게 진짜 인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 《슬레이트》

날카로우면서도 강렬한 책. 셰릴 스트레이드는 모든 작가가 꿈꾸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책에서 보여주는 모든 글은 간결하면서도 시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
전혀 남자답지 못하지만,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와일드》는 나를 완전히 압도했다. 마지막 3분의 1을 읽는 동안 나는 탈진했고 눈은 퉁퉁 부었다. 작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서 만난 흥미진진하고도 섬뜩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쉬운 일이라곤 없었던 그녀의 인생이 그녀를 맹렬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여성으로 만들어주었다. 작가는 격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 얻은 경험들을 자재 삼아 자신만의 유려하고 독특한 이야기 집을 만들어냈다. ? 드와이트 가너,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셰릴 스트레이드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와일드》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 중 가장 격정적이며 감성적인 책이다. 용서와 슬픔, 용기와 희망의 기록으로, 절대 잊히지 않는다.
? 앤 후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우리는 셰릴 스트레이드의 등산화 한 짝이 실수로 절벽 아래로 사라질 때 함께 안타까워하고, 그녀가 평범한 아마추어 여행자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여왕으로 변모해갈 때 함께 환호한다. 그녀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황과 도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희망의 진정한 실체를 선물한다.
? 《엘르》

생기 넘치고 감동이 있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 데 영감을 주는 책이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여정에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선도 도사리고 있고, 인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도 있다. 그녀의 여정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는 연민과 웃음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기록한다. ‘먼 길을 걷는 일은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경험이 된다.’ 바로 이 경험이 우리가 직면한 인생의 모든 도전을 이겨나가는 길인 것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을 가로지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입구에 한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자신의 참혹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며 예상치 못한 자신의 삶을 찾아낸다. 재능 있는 작가의 아름답고 확신에 가득 찬 문체는 인생의 가장 극한 공간에서 가장 따뜻한 회복을 발견해내는 놀라운 경지를 보여준다. ? 아마존닷컴

일생일대의 모험을 결심한 작가는 모하비 사막의 작은 마을을 떠나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신들의 다리’를 향해 떠난다. 그 길 위에서 상처와 고통에 시달리고, 외로움과 발의 물집과 굶주림과 싸운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새로운 경이로운 느낌을 발견한다. 새롭게 태어나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한 여성의 황야를 가로지르는 역경의 육체적, 심리적 여정을 솔직하면서도 인상적으로 기록한 책. ? 《커커스 리뷰》

눈을 뗄 수 없는 진솔한 이야기. 혼신의 힘을 다한 이 3개월간의 여정. 사랑과 슬픔, 그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한 잔의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은 글을 읽으며 우리는 왜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냉혹한 땅에 대한 그 생생한 묘사와 함께 《와일드》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100점 만점에 100점.
? 멜리사 메어즈,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셰릴 스트레이드의 여정은 거친 만큼 초월적인 어떤 것을 던져준다. 그녀는 굶주림과 갈증, 피로와 권태, 상실감과 악천후, 그리고 야생동물들과 싸운다. 그렇지만 그녀는 새로운 수준의 즐거움과 성취감, 용기, 그리고 평온함에 도달했고, 비범한 삶을 마침내 발견한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놀랍고 예리하고 솔직한 모험 이야기가 있고 진중한 개인적 성찰이 있다. 가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탄생한 야생의 기록이다. 분명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여정에는 험난한 절벽과 좁은 길, 미끄러운 눈길과 야생동물 등 위험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 책의 가장 위대한 성취는 작가의 감정의 능선을 타고 넘는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작가는 날것의 살아 있는 소명을 실천해 자신의 슬픔을 이겨냄으로써 새롭게 태어난다. 그녀는 인간의 마음을 탐험하는 두려움 없는 지도 제작자다.
? 《휴스턴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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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신은 공평한게 누구나 시련과 어려움을 준다. 그 정도나 기간 등이 다를 뿐.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숙명일 듯 하다. 이와...

    신은 공평한게 누구나 시련과 어려움을 준다. 그 정도나 기간 등이 다를 뿐.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숙명일 듯 하다. 이와 같음을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 등불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셰릴, 이 여성이 보여주는 삶이 그랬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 세상을 살아갈 때 누구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알겠는데 이 여성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진다. 그것도 강렬하게. 삶의 밑바닦까지 내려가본 이후 그래서 걷게되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들을 멋지게 이겨내고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적응했는지 말이다. 셰릴을 통해서 출세가 곧 성공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되고 이런 세속적인 시각또한 한 인간의 삶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개개인의 인생에서 성공적인 삶이 무엇인지 되묻게 되는 책이다.

    아주 어려운 철학적 사색이나 난해한 문장을 통한 지적유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책보다 스스로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게 하는 내용들이다. 더불어 스스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이런 면에서 보다면 스스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각각의 독자들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해쳐나갈지의 몫은 셰릴의 목이 아니다. 역시 좋은 책은 책 이상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주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인생의 트레일을 힘차게 걸아야 할 것 같다.

  • 와일드 | 10**ji | 2016.03.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첫 페이지에 실려 있는 ...


     

    와일드1.JPG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첫 페이지에 실려 있는 이 문장을 읽으니

    왠지 가슴 깊이 와닿는 구나.


    이 책을 알게 된 경로는 광고들이었지~~~~

    책광고.....그리고 영화화한다는 얘기..

    그래서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5월 초 독서목록에 넣었단다.


    생각보다 방대한 두께의 책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어.

    하지만 내용이 어려운 책은 아니었단다.


    중간중간 만난 사람들 이름 기억하느라

    지나간 지역, 앞으로 갈 지역을 이해하느라

    좀 힘들기는 했지만 말이야..^^


     

    와일드2.JPG

     

    이 책은 스물 다섯살의 여자..

    셰릴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여행기를 담은 내용이란다.

    그냥 막연한 여행을 다룬 수필집이 아니라

    논픽션???아무튼 치열했던 여행담이라고 할 수 있어.


    엄마의 죽음 이후로 방황하던 그녀는

    마약에도 손을 대고 성적으로도 문란한 생활을 하지.

    그래서 사랑했던 사람과 이혼을 선택하게 되고..


    우연찮게 들른 가게에서 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1권"이라는 책을 보고는

    알수 없는 끌림에 혼자 길을 떠나게 되는 내용이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거리가 자그마치 4,285km나 되는 구간이래.

    아래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엄청난 거리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겠지?

    그것도 그냥 평지가 아니라 아주 험한 코스..

    게다가 눈까지 쌓여서 위험천만하기 그지 없는 곳이지.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지명들이 나와서

    책 앞 페이지에 있는 이 지도들을 다시 훑어가면서 봐야했단다.

    그래야 셰릴이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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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04 이 여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준 모든 것들,

    내가 이 여행을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를 확신하게 만든 모든 이유들 중에서

    엄마의 죽음이야말로 나의 안전을 가장 깊이 믿도록 만들어준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엄마가 그렇게 된 이후, 내게 그보다 더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가장 최악의 일은 이미 벌어졌으니까."


    셰릴은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작스레 돌아가신 엄마의 죽음에

    크나큰 상처를 받았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문장이야.


    이 여행을 통해 셰릴은 마음 속 상처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물론 극복해냈으니 이런 책이 나왔겠지?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 무척 고단한 일정이었어.

    혹시나 모를 경우를 대비해 잔뜩 꾸려놓은 가방 무게며,

    발에 맞지 않는 등산화..

    (결국 여행 중간에 등산화를 잃어버리면서 슬리퍼에 테잎을 덕지덕지 감아 걷기도 했단다)

    그로 인해 생긴 많은 상처들...

    발톱은 하나씩 빠져버렸고..

    정말 최악의 상황이지 않니?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단다.


    "방법은 하나뿐....그냥 계속해서 길을 걷는 것 뿐"


    p.471 엄마의 죽음이 모든 것을 다 망쳐버렸다. 내 인생도 망쳤다.

    내 어린 시절의 교만이 절정에 달했을 때 엄마의 죽음이 나를 끝장내 버렸다.

    나는 어느새 강제로 훌쩍 어른이 되었고

    동시에 엄마의 잘못들을 모두 용서해야만 했다.

    그와 동시에 엄마덕분에 영원히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


    여행 말미쯤에 그녀가 얼마나 치열하게

    엄마의 죽음과 싸우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야.


     

    와일드4.JPG

     

    그녀는 결국 모하비사막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기간동안

    (사실 정확한 기간은 나와있지 않아서 몰라, 단지 엄마의 예측이야..^^)

    "신들의 다리"라 불리는 콜럼비아 강에 도착했단다.

    최종목적지였지.

    그것도 그녀의 생일 이틀 전에 말이야.


    "p.549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인생처럼

    나의 삶도 신비로우면서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바로 그것,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 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둘 수 밖에.


    그녀는 모든 고통과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이 긴 싸움에서 승리한단다.

    승리한다는 표현이 맞는건지는 모르겠다마는

    자신의 과거를 끌어안고

    돌아가신 엄마와 화해할 수 있게 되었지.

    그녀의 과거 자신과도..


    지금 현재는 아들과 딸, 두 아이를 낳고

    남편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대.^^


    그녀가 보여준 이 멋진 스토리를 너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수 없지만


    마지막 사진 속 글처럼

    일생에 한 번은 모든 것을 걸고 떠나야 할 길이 있단다.

    그때가 오면 겁먹지 않고 당당히 그 길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드는 법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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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 걷는다는 것!!! | yu**k73 | 2016.01.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여년 전부터 캠핑을 즐기다 3년전부터 산에 매료되어 등산을 즐겼다. 간혹 산에 다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사람...

    10여년 전부터 캠핑을 즐기다 3년전부터 산에 매료되어 등산을 즐겼다. 간혹 산에 다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보게 되었는데 도대체 저 배낭안에는 뭐가 들었을까? 하는 궁금증들이 들곤 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백패킹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등산과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백패킹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백패킹의 장비들을 구입하고 본격적인 백패킹을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산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고 현재에도 백패킹을 즐기고 있다. 산을 오른다는 것, 그리고 배낭에 내가 먹고 자고 할 것을 짊어지고 오른다는 것이 때로는 힘듬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나와의 싸움을 즐기게 도었다. 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것이 와일드이다. PCT라는 것을 알게되고 JMT라도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자료를 찾아보고 할 쯤 여자가 혼자서 4300여 킬로미터를 걷고 또 걸었다는 이야기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PCT로 택한 세릴 스트레이드의 이야기에 우리 모두의 고민과 방황, 번뇌가 들어 차있었다. e-book으로 먼저 읽고 영화까지 보면서 길을 걷는 자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하였으며 실제로 PCT를 걷고 있는 착각이 들때에도 있었다. 무엇을 구하기 위해 기을 걷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엇을 찾고 구하려는 마음이 먼저 들지라도 그것은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 길을 걷고 걷다 힘들어 구하려고 하는 것, 찾으려고 하는 것을 포기하고 걷는 것을 멈추고 싶을 그때에, 그래도 한발 한발 내딛을 때 그때에 무언가가 얻어지는 것이다. 세릴 스트레이드가 대단한 것은 43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홀로 걸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혼자서이지만 멈추지 않고 포기 하지 않은 것이 대단한 것이다. 우리는 와일드를 읽으며 PCT를 걷는 세릴과 만남으로써 조금은 인생의 정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삶을 살아낼 용기 | qu**tz2 | 2015.09.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상하게도 불행은 언제나 한꺼번에 밀려온다. 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믿었던 사람이 나의 발등을 찍는다. 게다가 내 몸이 아프기...

    이상하게도 불행은 언제나 한꺼번에 밀려온다. 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믿었던 사람이 나의 발등을 찍는다. 게다가 내 몸이 아프기까지 한다.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도통 감조차 잡을 수 없는 대혼란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한동안 시달린다. 그 와중에도 시간은 흐른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불안하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란 뜻이다.

    현대인은 제 삶을 통제하기보단 무언가에 떠밀리며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꿈꾸지만, 길 위에 실제로 설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돈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이에게 여행은 사치에 불과하다. 그 다음으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용기 없음이지 싶다. 삶이 뿌리째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장기간의 떠남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모든 걸 내려놓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관둬야 하고, 학교도 마찬가지다. 각종 문명의 이기를 외면한다거나 심지어 가족과도 떨어져야 할지 모른다. 내 마음이 간절히 여행을 원하지만 하나둘씩 고려하다보면 결국에는 그냥 참고 사는 게 정답 같다. 시름시름 속으로 앓더라도 그게 내게 주어진 운명이려니 여기면서 살다보면 깊어지는 건 한숨뿐이다.

    이 이야기는 한 여성의 여행 경험이다.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고 제 경험을 책으로 남기는 시대인지라 크게 특별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평범한 건 없었다. 저마다 제 상처가 가장 크다고 아우성이겠지만, 그녀에게 닥친 파도는 그녀를 삼키고도 남을 만큼 커 보였다. 윤택함과는 거리가 먼 어린 시절이었다. 가정폭력이 있었고 무기력하게 맞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볼 때면 차라리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근데 막상 아버지가 사라지고 나니 그때부턴 혼란이 찾아왔다. 모두가 꿈꾸는 단란한 가정은 결코 그녀의 것이 될 수 없을 듯해 보였다. 다행이도 새아버지는 자상했다. 그녀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줬고, 적지 않은 것들을 함께했다. 행복에 눈을 뜰 무렵 엄마에게 병마가 찾아왔다. 길어봤자 100년도 넘기지 못하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했다. 하물며 50년도 채우지 못한 채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어 떠나버린 엄마의 빈자리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길이 없었다. 엄마의 죽음과 함께 새아버지와 저자 사이의 연결고리가 사라졌다.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행할 것을 요구하는 일은 억지에 가까웠다. 아직 20대에 불과했던 저자에게 닥친 불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했던 결혼 또한 깨지고야 말았다. 왜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일까. 이즈음 되면 제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픈 충동을 느끼지 싶었다.

    PCT(the Pacific Crest Trail)을 걷겠다는 결심은 충동으로 인한 것이었다. 더는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라고 할지라도 4,285km를 여성 혼자 걷는다는 건 무모함에 가까웠다. 마을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조성된 곳도 물론 구간구간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숲일 것이다. 책 중간중간 나는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너무도 날 것에 가까운 듯한 자연의 모습이 눈앞에 자꾸만 그려지는데, 내가 만일 그녀라면 중도에 포기했지 싶었다. 아홉 개의 산맥과 사막,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까지. 게다가 이 산이라 하는 것이 어찌나 거대하던지 2,000m 높이를 수차례 오르내리는 게 과연 나에게 가능하긴 할까 싶었다. 역시나 걸음걸음은 고됐다. 중간중간 기점이 있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하여도 기본적으로는 배낭에 짊어지고 다녀야만 했다. 몇 kg이나 될까? 그냥 걸어도 쉽지 않은 긴 거리를 제 몸만한 크기의 배낭을 낑낑거리며 메고 걷는다니 어깨가 쑤셔왔다. 상한 발톱을 뽑아내는 저자의 모습 또한 기괴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꼭 그렇게까지 걸어야만 했을까. 수행을 뛰어넘어 고행이 되어버린 그 행적은 몸 아닌 눈으로 따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찼다.

    모든 게 돈으로 환원되는 시대이자 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타인과 경쟁하는 게 기본인 시대다. 도무지 헤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슬픈 일이 닥쳐도 충분히 슬퍼할 수가 없다. 길어도 일주일 안에 모든 걸 정리하고 재빠르게 일상에 복귀해야만 한다고 사회는 아우성이다. 짧디짧은 애도기간이 지난 후에 여전히 슬퍼하는 누군가를 향해서는 “당신은 유죄”라는 말과 함께 폭력을 가한다. 지금은 엄마 잃은 슬픔을 극복했을까. 긴 시간이 흘렀으니 “그렇다”고 말할 수야 있겠지만, 그렇다 하여 마음속에 전혀 슬픔이 존재 않는 건 아니다. 그나마 그녀는 일상으로부터 완벽히 벗어난 시간을 한동안 가졌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걸었고, 걸으면서 순간순간 엄마를 떠올렸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엄마, 너무 일찍 떠나버린 엄마를 향한 복잡한 감정들을 정리할 수 있었던 건 혼자 걸었던 시간들 덕분이었다.

    모두가 친절했던 건 아니라 하였다. 하지만 다신 못 볼 가능성이 높은 이들의 한결같은 친절함은 나에게도 흐뭇함으로 다가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었던 그들이 아니었더라면 주인공의 이 기록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혼자라곤 하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게 우리의 삶이라는 걸 PCT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동화 결말을 접한 것만 같았던 주인공의 현재의 삶 또한 마음에 들었다.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지거나 욕망에 굴복하는 일이야 쉽지만 사랑에 실패한 후 진정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기란 어렵다. 그녀는 용기 내어 PCT를 걸음으로써 스스로가 행복할 권리를 지닌 존재라는 확신을 얻었고, 실제로 행복해졌다.

    아직 떠날 용기조차 가져보지 못했고, 어쩌면 영원히 일상에 붙들린 상태를 고수할지도 모른다. 이 벅찬 기록을 읽는 내내 나는 떠나고픈 마음이 들었다. 아마 대부분이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고, 그 중 일부는 실제로 자신의 앞에 펼쳐진 길 위에 설 것이다. 저자처럼 특별한 길 위가 아닐지라도, 매 순간이 선택을 필요로 하는 갈림길일지 모른다. 아직 아무런 선택도 내리지 않은 우리는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이제 시작이니까. 설령 선택을 잘못했을지라도 다시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면 그만이니까. 

  • 길을 걷다 | su**ell | 2015.01.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소설 <별을 담은 배>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막내인 미키가...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소설 <별을 담은 배>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막내인 미키가 베란다에서 달을 구경하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말합니다.  오늘 달님이 정말 예쁘다고.  그러자 언니인 사에가 다가와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느냐' 묻습니다.  미키는 아니라며 시치미를 떼고 사에는 혼잣말처럼 말합니다.  자신은 슬픈 일이 있을 때면 달이나 별, 꽃 같은 게 유난히 예뻐 보인다고 말이죠.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저는 이 대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작가가 쓴 이 대목의 글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없이 기쁜 일 앞에서는 세상에 오직 나만 보이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게 되는가 봅니다.  내 주위의 자연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러나 금방이라도 가슴 속에서 푸른 물이 울컥울컥 배어날 것 같은 슬픈 일을 당하면 나란 존재는 금세 잊혀지게 마련이고 주변만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법이죠.  나란 존재가 먼지보다 더 작게 느껴질 때, 세상을 향해 뻗어 있는 마지막 밧줄마저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 때, 그런 쓸쓸하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는 데에는 역시 주변에 있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말없는 자연의 품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 역시 모든 것을 잃고 방황하던 저자가 자연의 품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인한 부모님의 이혼과 엄마의 재혼, 그리고 짧지만 행복했던 가족들과의 추억.  그러나 엄마의 말기 암 판정에 이은 갑작스러운 죽음은 언니와 남동생, 양부와의 결별로 이어졌습니다.  절망에 빠진 저자는 열아홉 살에 혼인하여 무난한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남편과도 이혼하고 삶의 나락으로 끝없이 추락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는, 4,000킬로미터가 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 : PCT)’을 홀로 걷겠다고 결심합니다.  장거리 도보 여행의 초보자였던 그녀가 PCT를 홀로 걷겠다고 결심한 것은 단순한 우연에서 비롯된 충동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을 삶의 벼랑 끝으로 몰고갑니다.

     

    "엄마는 죽었다. 편협한 성격에 혼자서만 과하게 낙천적이고 딸의 대학 진학도 신경써주지 않는 사람. 때로는 자녀들을 방치하고 마리화나나 피우는 사람. 나무숟가락으로 우리를 때리고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러도 상관없다던 사람. 엄마는 실패했다. 엄마는 실패했다. 나를 제대로 키우는 데 실패했다." (p.471)

     

    9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들의 땅으로 이루어진 그곳으로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떠난 그녀는 온갖 시련과 고통, 두려움, 외로움과 싸우면서 지나온 자기 삶을 반추하고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끝에 선 그녀는 그 혹독했던 경험을 통하여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새로운 삶과 조우하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이나 스스로에게 저질렀던 후회스러운 일이나 다른 사람이 내게 저지른 후회스러울 행동들도 다 상관없었다.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지만 이것 한 가지만은 굳게 믿었다. 이 황야의 순수함이 나를 구해줄 거라는 것." (p.255)

     

    책의 표지에는 제목과 함께 ‘4285㎞,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저자가 걸었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4,285킬로미터로 캘리포니아 주, 오리건 주, 워싱턴 주 전체에 해당하는 거리를 가로지르고 이 길에는 국립공원과 사막과 황무지와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열대우림까지 포함되어 있는 험한 길이었습니다.  일단 코스에 들어서면 1주일분의 식량과 갈아 입을 옷가지와 텐트며 침낭 등을 짊어진 채 걸어야 하고, 어떤 코스는 1주일치 식수를 챙겨야 하기도 했었죠.  저자는 스물여섯 살이었던 1995년에 이 길을 90일 간 걸었습니다.  등과 어깨가 짓무르고 발에 물집이 잡혀 피부가 벗겨지는 걸 감내하면서, 그리고 발톱이 여섯 개나 빠지면서 말입니다.

     

    저자는 그 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걷는 많은 사람들, 그들로부터 물심양면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성추행을 당할 뻔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무도 없는 길을 걸으며 외로움에 몸부림치기도 하고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스쳐 앞질러 간 어느 여행자가 뒤따라올 저자를 위해 일부러 음식물을 남겨 놓기도 하고, 야영지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하룻밤의 짜릿한 추억을 만들기도 합니다.

     

    "PCT의 여정이 어렵고 고달파도, 이렇게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잇는 여러 종류의 선물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날은 드물었다. 마치 마법 같다고나 할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그리고 이렇게 달콤한 일들이 PTC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p.411)

     

    1926년 한 여교사에 의해 탄생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미국 서부를 관통하는 험난한 길입니다.  보급품을 제때에 조달받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방울뱀이나 곰과 같은 야생동물들로부터 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저자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문 산악인도 아닌 저자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돌아가신 엄마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나는 내 인생을 마음대로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단다."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며칠이 지난 후 엄마가 울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만 살아왔어. 언제나 누구의 딸, 엄마, 그리고 아내였지. 나는 나 자신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 (p.482)

     

    텐트 속에서 그녀는 홀로 책을 읽고, 자연의 침묵 속에서 생각을 하고, 고통 속에서 그녀는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목표했던 코스를 완주했고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매순간 삶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는 어느 젊은 여성의 치열했던 삶의 기록이자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안타까운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으로 읽힙니다.  그녀를 옭아맸던 과거의 실수와 응어리는 대장정의 고통 속에 풀어졌던 것입니다.

     

    "나는 강으로 가 쪼그리고 앉아 얼굴을 씻었다. 여름도 다 가서 그런 걸까. 물길은 좁고 얕아서 그냥 강이 아니라 시냇물 수준이었다. 지금쯤 우리 엄마는 어디 있을까? 나는 엄마가 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엄마를 버리지 못했고 그 무게를 지고 비틀거리며 살아왔다. 엄마는 저 강 건너편에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순간, 내 마음속 어떤 것이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p.540)

     

    셰릴은 말합니다. "방법이 하나뿐이라는 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언제나 그랬다. 그냥 계속해서 길을 걷는 것뿐."이라고.  영혼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은 자연입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셰릴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계획한 것도 어쩌면 본능에 이끌린 그녀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육체의 고통은 다만 영혼의 고통을 잊게 하는 마취제일 뿐이겠지요.  나는 이 책 <와일드>를 읽으며 <별을 담은 배>의 주인공 사에를 생각했습니다.  슬픈 일이 있을 때면 달이나 별, 꽃 같은 게 유난히 예뻐 보인다는 그녀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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