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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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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쪽 | 양장
ISBN-10 : 8937438976
ISBN-13 : 9788937438974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양장] 중고
저자 힐러리 맨틀 | 역자 박산호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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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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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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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잔혹한 스타일과 위트가 최고조로 발휘된 단편 소설집! 영국 여성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을 두 차례나 받으며 영국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은 힐러리 맨틀의 소설집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생생한 인물 묘사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일상의 숨겨진 공포를 드러내는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민자, 십대 소녀, 중산층 여성, 간호사 등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살아가는 현대 영국 여성들의 삶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페미니즘적인 시선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소름이 돋는 식의 어두운 결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평범한 일상 속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는 인물들의 소시민적인 양심, 위선, 비밀, 어두운 면을 비출 때는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뜨악하거나, 공감으로 인해 충격과 불안을 느끼게 만드는 작품들 속에서 인간 영혼의 깊고 어두운 면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힐러리 맨틀
1952년 잉글랜드 더비셔에서 태어났다. 런던정경대학LSE과 셰필드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사회 복지사, 백화점 점원 등의 일을 하며 글을 썼다. 1977년부터 아프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여 년을 지낸 뒤 영국으로 돌아왔으며 1987년부터 약 5년간 시사여론 주간지 《스펙테이터》의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85년, 『매일이 어머니날Everyday is Mother’s Day』로 등단했고, 이후 인종 문제와 성적 억압 문제를 다룬 『가자 거리에서 보낸 8개월Eight Months on Ghazzah Street』, 제도화된 종교 사회를 고발한 『플러드Fludd』, 프랑스 혁명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린 역사 소설 『보다 안전한 곳A Place of Greater Safety』, 잉글랜드 북부 출신 세 젊은이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한 사실주의 소설 『사랑 실험An Experiment in Love』, 런던 교외를 무대로 한 블랙 코미디 『비욘드 블랙Beyond Black』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회고록인 『유령을 포기하다Giving Up the Ghost』를 포함해 14권의 책을 썼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영연방작가 상, 코스타 상, 호손덴 상, 첼튼햄 상 등 영국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대영제국 훈작사 훈장을 받았고, 2014년에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대영제국 데임 커맨더 훈장을 수여받았다. 2010년에 발표한 『울프 홀Wolf Hall』과 2013년에 발표한 그 후편 『브링 업 더 바디스Bring UP the Bodies』로 두 권 모두 맨부커 상을 수상해 전례 없는 업적을 이뤘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그간 인간 이면의 어두운 면을 우아하고 날카롭게 그려 찬사를 받아 온 힐러리 맨틀의 정수가 담긴 열 편의 수작을 한데 모은 소설집이다.

역자 : 박산호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배운 영어에 유달리 흥미를 느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외국 작가가 쓴 두꺼운 책을 늘 끼고 다니는 문학 소녀였다. 이때부터 ‘영어’와 ‘책’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공부했고,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회화와 토익 강사를 거쳐 영상 번역가로 일하다가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가 로렌스 블록의 『무덤으로 향하다』의 번역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출판 번역계에 입문했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생이었던 딸을 모델로 삼아 『깔깔 마녀는 영어마법사』라는 책을 썼고, 기본 영단어 100개를 엄선하여 단어와 관련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상식을 함께 살펴보는 영어 교양서 『단어의 배신』을 썼다. 최근에는 노승영 번역가와 함께 베테랑 전문 번역가들이 풀어놓는 텍스트 분투기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다.
『임파서블 포트리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거짓말을 먹는 나무』, 『토니와 수잔』, 『레드스패로우』, 『하우스 오브 카드 3』, 『차일드 44』, 『싸울 기회』, 『다크 할로우』, 『콰이어트 걸』, 『퍼시픽림』,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세계대전 Z』 등 60여 종의 원서를 번역했다.

목차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11
콤마 51
긴 QT 79
겨울 휴가 91
할리가 107
상해에 관한 법률 139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 159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 199
종착역 227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 239

작품 연보 283
옮긴이의 말 285

책 속으로

나는 주로 오전의 한가한 시간에 그녀와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그때마다 아이보다는 이슬람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했고, 그건 어렵지 않았다. 그녀는 많이 배운 여자인 데다 남을 가르치는 걸 좋아했다. 6월 6일. “이웃과 두 시간 동안 같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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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오전의 한가한 시간에 그녀와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그때마다 아이보다는 이슬람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유도했고, 그건 어렵지 않았다. 그녀는 많이 배운 여자인 데다 남을 가르치는 걸 좋아했다. 6월 6일. “이웃과 두 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문화적 간극이 더 벌어졌다.” 내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22쪽)

나는 문들이 경첩에 고정된 그대로 계속 닫혀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고, 밤에 불을 끄면 집 안 전체가 내가 놔둔 그대로 가만있을지 아니면 어둠 속에서 가구가 신나게 돌아다닐지 모를 일이다.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47쪽)

“네 차례가 되면 키티, 거기 있는 사람들이 커다란 몽둥이를 가지고 죽어라 두들겨 패는 거야. 네 뇌가 찍 소리를 내면서 밖으로 뿜어져 나올 때까지 대가리를 막 후려치는 거지.” 「콤마」(57쪽)

그녀는 다시 콤마에게 몸을 돌렸고, 도망치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녀가 콤마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이고 그 슬픈 머리 위에 아주 다정하게 숄을 둘러 주는 모습이었다. 「콤마」(71쪽)

마누라, 당신은 우아한 대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가난뱅이 주정뱅이들이 와서 추접한 싸움이라도 벌이고 있는 것처럼 구는군. 제발, 그 빌어먹을 말벌 살충제 스프레이는 좀 내려놔. 「긴 QT」(83쪽)

난 아내에게 프랑스인답게 굴라고 말할 생각이었어요. 아마 아내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겠지만 아내가 쓰러질 줄은 결코 몰랐어요. 내 말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알았겠어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그런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유리 위에 무릎을 꿇다니. 「긴 QT」(87쪽)

차에 깔린 걸까? 기사가 앞쪽 바퀴에 낀 뭔가를 끌어내고 있었다. 부부는 그가 구부리고 있는 사이 허리께에서 타탄 셔츠 주름 장식이 삐져나온 채 하늘로 치켜들린 그의 엉덩이를 보았다. 그들은 사고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는 것처럼 차 안에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겨울 휴가」(99쪽)

좀비를 만들려면 흰독말풀, 곱게 간 복어가 필요해. 그다음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조리법에 따라 여러 가지 약초를 섞는 거지. 그걸 땅속에 한동안 묻어 뒀다가, 나중에 꺼내서, 머리를 후려쳐 기절시켜. 그게 좀비가 되는 거야. 걷고 말하지만 자유 의지는 이미 다 제거됐지. 「할리가」(108쪽)

“나라면 그런 스타일은 안 고를 거다. 내 말은 선탠 말이야. 그 머리 꼬락서니는 말할 것도 없고. 다음번에 그 여자를 만나면 손바닥을 한번 봐 봐. 선탠 크림을 발라서 만든 피부색이라면 손금 사이사이가 코코아색일 거야. 미인 대회 여왕은 그런 딜레마가 있지. 발레리가 그러더구나.” 엄마가 말했다. 「상해에 관한 법률」(145쪽)

“맞습니다. 씻고 몸단장을 하시기에 넉넉한 시간이죠. 아, 그건 그렇고, 우리 문학회가 이름을 바꿨어요. 북 그룹으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회원들이 자꾸 죽어서 회원 수가 주네요.”
“죽었다고요? 회원들이 죽어요?”
“네, 그렇습니다. 우린 젊은 회원을 늘리고 있어요. 정말 그 가방 안 들어 드려도 되겠습니까?”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178쪽)

그녀는 노란 얼굴로 신뢰와 광기 어린 눈을 반짝이며 내 눈을 바라보면서. 하지만 그다음엔? 나는 자문했다. 그다음엔 뭘 할 건데? 그리고 내게 그럴 권리가 있나? 그녀는 아무리 키가 작더라도 성인이다. 어딘가에 가족이 있다. 나는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189쪽)

학교에서 모르나에게 이번 학기에는 등교하지 말라고 확실히 밝혔다. 모르나가 고비를 넘기기 전까지는,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학교에 나올 수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끼리 경쟁하는 분위기가 워낙 심해서 소녀들이 모르나와 경쟁하기로 결심한다면 여러 아이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205쪽)

“애완동물을 키우자고 했지만 안 돼, 절대 안 돼. 다른 사람들은 개를 키울 수 있어도 롤라 너는 안 돼.”
방에서 쫓겨난 롤라는 닫힌 문 밖에 서서 낑낑거렸다. 한번은 손으로 문을 긁기도 했다. 롤라는 코를 킁킁거리고 어깨로 문을 밀며 쿵쿵 소리를 냈다. “가족 치료는 받으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 점은 생각해 보셨나요?” 롤라는 바타차르야 박사가 하는 말을 들었다.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218쪽)

1월 9일 진눈깨비가 내리는 어두침침한 오전 11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죽은 아버지가 기차를 타고 클래펌 정션을 떠나 워털루로 가는 걸 봤다. 「종착역」(227쪽)

이렇게 밀려드는 수천 명의 사람들 중에 몇 명이나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이고, 몇 명이나 빛의 속임수일까? 이 중 몇 명이 신체 모든 부위가 제대로 연결되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인간, 즉 살아 있는 인간일까? 등에 배낭을 진 채 정처 없이 가는 혈색이 나쁜 저 남자 여행자는 유령일까? 굶주림에 시달린 얼굴이 흑사병에 걸려 죽은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저 여자는 뭘까? 「종착역」(232쪽)

“난 그 여자가 굉장히 여성스러운 척하면서 가식적인 목소리를 내는 게 참기 힘들어요. 자기 아버지가 식료품점 주인이었고 자기를 어떻게 가르쳤는지 자랑하는 꼬락서니라니.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집이 아니라 부잣집에서 태어나길 택했을 거면서. 그 여자는 부자들을 사랑하고 숭배하잖아요. 난 그 여자의 속물근성이 싫고, 무식한 것도 싫고,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방식도 다 싫어. 게다가 동정심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잖아. 대체 눈 수술은 왜 하는 거지? 울 수도 없는 인간이라 그런가?”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256쪽)

계단에서 내가 속삭였다. “날 죽일 건가요?” 그것은 어둠 속에서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었다.
“내가 재갈을 물리고 테이프로 묶어 당신을 부엌에 두고 갈게요. 내가 이 집에 쳐들어오자마자 그래 놨다고 그들에게 말해요.”
“하지만 언제 정말로 날 그렇게 할 거죠?” 나는 소곤거렸다.
“그 일을 하기 직전에. 그 후엔 시간이 없으니까.”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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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날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내면 표백제를 마실 거야.” “그럼 언니 너는 눈이 부시게 하얘지겠네.” 2009년, 2012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비정한, 예리하고 혹독한 정수가 집약된 소설집 뛰어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날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내면 표백제를 마실 거야.”
“그럼 언니 너는 눈이 부시게 하얘지겠네.”

2009년, 2012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비정한, 예리하고 혹독한 정수가 집약된 소설집

뛰어난 기량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는 걸출한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틀의 우아하고 잔혹한 스타일의 소설집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힐러리 맨틀이 『울프 홀』(2009년), 『브링 업 더 바디스』(2012년)로 두 차례나 맨부커 상을 받은 이후 2014년에 처음 발표한 단편집이다. 그간 역사 소설의 장르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받았던 그녀는 이 작품을 발표하여 “감탄할 만큼 절묘하고 정교하다.”《인디펜던트》, “영리하고 으스스한 소설” 《텔레그래프》, “집요하고 섬세한 관찰은 긴장감, 매력, 충격을 동시에 준다.” 《이브닝 스탠다드》, “의심할 여지없이 동시대 작가 중 가장 훌륭한 작가” 「AV 클럽」 등의 평가를 받으며 숙련된 단편 소설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공고히 했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일상의 숨겨진 공포를 드러내는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각 작품은 이민자, 십대 소녀, 중산층 여성, 간호사 등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살아가는 현대 영국 여성들의 삶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페미니즘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맨틀 특유의 우아하고 잔혹한 스타일과 위트가 최고조로 발휘된 이 단편 소설집은 절정에 이른 위대한 작가의 재능이 집약되어 있다.

발표와 동시에 논란을 일으킨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
“과격한 제목, 그러나 이 소설이 주는 감동만큼은 아니다.”

영국 여성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을 두 차례나 받으며 대중 소설가로 거듭난 힐러리 맨틀, 특히 『울프 홀』 시리즈는 전례 없는 문학적 성공뿐만 아니라 BBC TV쇼로도 제작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그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집이고 표제작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은 도발적인 제목만으로도 영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이다. 현실에서 87세까지 천수를 누리고 뇌졸중으로 사망한 마거릿 대처를 암살한다는 문학적 상상력에 논란이 인 것이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은 15,000파운드 상금의 BBC 내셔널 숏 스토리 어워드 2015(BBC National Short Story Award 2015)를 수상했다. 정치적으로 중도파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 작품의 독점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만 파운드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문 게재를 거부했다. 이 작품은 이후 9월에 좌파 성향의 《가디언》에서 발행될 수 있었다.

힐러리 맨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983년에 자신의 아파트 창문으로 인근 병원을 구경하며 걷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마거릿 대처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그녀를 겨누었다. “나는 눈으로 대략적인 거리를 측정했다. 나는 생각했다.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죽었을 것이다.” 이 초현실적인 경험은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1983년 8월 6일」의 영감이 되었다. 맨틀은 대처의 죽음을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을 상상하고 창조하여 집필을 완성하는 데에 3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소설 속에서 IRA 암살자는 눈 수술 후 회복 중인 마거릿 대처를 죽이기 위해 병원 맞은편의 총을 겨누기 좋은 위치의 아파트에 숨어든다. 아파트의 주인은 중산층 여성으로 대처를 혐오하고 있으며 소설 속에서 신랄하게 그녀를 비판한다.

《뉴욕 타임스》는 이 책을 두고 “과격한 제목, 그러나 이 소설이 주는 감동만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또한《월 스트리스 저널》《옵저버》《워싱턴 포스트》《뉴요커》 등 많은 언론들이 표제작뿐 아니라 모든 작품들에 대해 힐러리 맨틀 특유의 스타일이 집약된 만찬이라 극찬했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냉혹하고 황량하고 어두운 유머 감각의 힐러리 맨틀

힐러리 맨틀은 오늘날 영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소설가다. 신랄한 비판과 예리한 묘사, 어두운 세계관은 그녀가 문학적으로 성공한 기반이자 매 작품이 찬사를 받아온 이유다.

“학교에서 집안 사정에 대해, 누가 어떤 침대에서 누구와 자는지 묻는데 난 대체 그게 왜 궁금한지 이해할 수 없었죠.” 맨틀은 학교 가기를 싫어했고 병치레가 잦은 소녀였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어머니의 애인과 함께 살았고 10대 초에 아버지와 헤어진 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그녀는 사회주의자로 성장했고 런던정경대학과 셰필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생계를 위해 대학 졸업 후 노인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고 백화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질학자와 결혼하여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냈다. 이때의 경험은 이번 단편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에도 녹아들어 있다.

몸이 약해 자주 아팠던 그녀는 19세 무렵 몸에 가해지는 고통의 감각 속에서 작가로서의 무언가가 탄생했다고 회고한다. 그녀는 여덟 살 때부터 읽은 모든 것에 대해 무의식적인 분석을 하고 있었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삶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궁금해했다. 돌아보면 매 순간이 작가로서의 훈련이었고 무의식중에 작가가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동안 주로 발표했던 정치역사 소설과 달리 이번 소설집은 곳곳에서 그녀의 자전적인 요소를 엿볼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여성의 위상과 문화적 차이를 볼 수 있는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살던 시절을, 섭식 장애로 쇠꼬챙이처럼 말라 가는 십대 소녀 모르나의 이야기를 다룬 「심장은 경고도 없이 멈춘다」는 여성의 몸에 관한 그녀의 경험을, 주인공이 문학회 강연을 다니는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에서는 작가로서의 그녀가 아닐까 상상하게 만든다.

‘잔기침을 뱉어 내는 늙은 친척처럼 에어컨이 덜걱덜걱 소리를 냈다.’ ‘그녀의 맨팔이 나무줄기처럼 축 늘어졌다. 잔들은 그녀의 손가락 끝에 마치 줄기에 달린 과일처럼 걸려 있었다.’ ‘엄마가 아버지를 위해 따뜻하게 데워 둔 저녁은 오븐용 접시에서 쪼글쪼글해지며 얼룩을 남겼다.’ 등의 기발한 묘사 또한 어딘가 비뚤어져 있지만 본질을 자극하여 통쾌함을 주는 힐러리 맨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결혼, 계급, 가족, 권력, 기회…… 평범한 모든 것이
언제 어디서든 일상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잔인하고 가혹한 맨틀식 고발

일상의 잔혹성과 전율하는 공포 사이.
어둡고 비판적인 유머 감각이 빛나는 힐러리 맨틀의 대표작.《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영국 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 여성들의 일상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힐러리 맨틀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메스를 든 외과 의사 같은 시선으로 낱낱이 관찰하고 기꺼이 불편함을 묘사한다.

작가의 독특한 기법은 여기 수록된 거의 모든 단편에서 그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콤마」에서는 다들 쉬쉬하며 괴물 취급을 하는 장애아를 보러 가는 두 아이의 눈을 통해 섬뜩한 공포와 동시에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가 하면, 「겨울 휴가」에서는 상상치 못했지만 사실은 은밀히 예견하고 있었던 결말로 인해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할리가」에서는 사시사철 망토를 펄럭이며 피를 보면 평소에도 핼쑥한 얼굴이 더 창백해지면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미스터리한 부인의 정체가 궁금해지고,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죠?」 에서는 난쟁이 소녀에 대한 연민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던 작가가 어느새 그 소녀와 같은 처지로 전락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뜻밖의 순간에 경악하기도 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야기의 대부분은 오소소 소름이 돋는 식의 어두운 결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평범한 일상 속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는 인물들의 소시민적인 양심, 위선, 비밀, 어두운 면을 비출 때는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뜨악하거나, 공감으로 인해 충격과 불안을 느끼게 만든다. 영화적인 서사 구조 또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맨틀은 현대인들의 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 그녀가 구축한 환상적이면서도 몽상적인 공포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가혹하게 느껴진다. 독자들을 긴장시키고 불편하게 만들지만 인간 영혼의 깊고 어두운 면에 대한 통찰력이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매혹한다.

■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에 쏟아진 찬사

과격한 제목, 그러나 이 소설이 주는 감동만큼은 아니다. 《뉴욕 타임스》

고립과 고통이 무성하게 환기된다. 맨틀의 거의 모든 것이 스며들어 있다. 깊은 불안과 동요에 대한 매혹적인 자화상. 《옵저버》

맨틀의 훌륭함은 그녀의 냉철함, 마치 법의학자 같은 시선, 그리고 기꺼이 불편함을 묘사해내는 데에 있다. 그녀는 야만적일 정도로 섬세하게 해부한다. 감탄할 만큼 절묘하고 정교하다. 《인디펜던트》

이 단편은 마치 달콤한 대접을 받는 것과 같다. 맨틀의 서사는 절대로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이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힘이다. 《USA 투데이》

무엇보다 어두운 맨틀의 소설, 가혹하고 희극적이고 심지어 조소한다. 《LA 타임스》

독특한 10가지 이야기. 힐러리 맨틀은 괴이하고 매혹적으로, 시적이고, 가혹하게 애정을 담아낸다. 꼭 읽어야 할 소설. Bustle.com

『울프 홀』(2009), 『브링 업 더 바디스』(2012)와 같은 역사 소설로 잘 알려진 맨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숙련된 단편 소설가임을 입증한다. 《커커스 리뷰》

힐러리 맨틀은 독보적이다. 그녀는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 일상, 결혼, 적의, 권력이나 단순한 기회… 모든 것이 언제나 당신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 《인디펜던트》

“이 영리하고 으스스한 소설을 추천한다. 올해 발표된 작품 중 단연코, 가장 훌륭하다.” 《텔레그래프》 올해의 책

독자를 흥분시키는 어두운 단편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야만성에 대한, 예술의 승리다. 《선데이 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그녀의 집요하고 섬세한 관찰은 긴장감, 매력, 충격을 동시에 준다. 《이브닝 스탠다드》

기막히게 조합된 힐러리 맨틀의 성찬. 이 소설은 마치 복어처럼 당신을 어지러울 정도로 신나게, 또 매우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다. 특히 표제작인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최고의 가치를 증명한다. 《파이낸셜 타임스》

날카로운 관찰과 교활한 위트가 넘쳐난다. 또 어두운 작품은 보르헤스의 형이상학적 추측과 로알드 달의 속임수를 상기시킨다. 《메일 온 선데이》

맨틀의 이야기는 본질을 건드리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위트 있고, 지혜로우면서도 냉정한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을 언제나 놀라게 한다. 《뉴욕 타임스》

유머러스하고 잔인한 세계가 펼쳐진다. 「NPR」

힐러리 맨틀의 글쓰기는 영화적인 매력이 있다. 독자들은 거기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시카고 트리뷴》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의심할 여지없이 동시대 작가 중 가장 훌륭한 맨틀의 명성을 증명한다. 불편한 이야기가 이어져도 독자들은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AV 클럽」

경계가 희미하고 마치 실제의 일처럼 무게를 지닌 그늘진 지역을 연상시킨다. 세세한 관찰과 현실의 디테일이 넘치면서도 항상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조차도 아주 낯선 느낌을 준다. 《워싱턴 포스트》

힐러리 맨틀은 헨리 8세의 궁전에서 탈출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

힐러리 맨틀은 가장 훌륭한 정치 소설가다. 《살롱》

천재. 《시애틀 타임스》

완벽하게 구성된 스토리. 낡은 호텔에서 찾아낸 것 같은, 고조되면서도 고요한 맨틀의 서사. 《뉴요커》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은 역사적인 기록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녀는 인물들에게 자유를 준다. 그 결과는… 꽤 훌륭하다. 《데일리 비스트》

일상의 잔혹성과 전율하는 공포 사이. 어둡고 비판적인 유머 감각이 빛나는 힐러리 맨틀의 대표작.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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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 | mo**ardin | 2018.11.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09년, 2012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힐러리 맨틀의 10편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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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2012년 맨부커 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힐러리 맨틀의 10편의 단편들로 모은 책이 출간이 됐다.

     

    역사 소설의 배경과 그 안에서 당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작가가 그린 단편집에는 역사 소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야기의 재미와 시사성을 보인다.

     

    각 소설에는 여러 여성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제목인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편의 직장 관계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 출신의 어느 세일즈맨의 등장은 이슬람 국가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남녀의 차별적인 행동과 시선들을 의식하는 일상들, 백인과 동양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의 차이를 통해 종교와 사회성, 그 안에서 여성들의 삶의 주체적인 모습들을 쫓는다.

     

    이외에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어린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그려보는 사회적인 흐름, 거식증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 부부가 겨울 휴가를 떠나면서 겪게 되는 우연한 사고에 본의 아니게 공범자처럼 보인 행동의 의식들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생각들을 가지게 한다.

     

    여기엔 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들보다는 나가 더 낫다는 의식적인 우월감, 안쓰럽게 바라보은 연민들을 같이 동반하게 함으로써 평소엔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끄집어낸다.

     

     

    특히 겨울 휴가에 나오는 부부의 경우 운전기사가 사고를 낸 현장에 같이 있었고 독자들은 당시 그 상황의 자연환경을 의식해 당연히 어떤 것이란 상상을 하게 되지만 막상 결론에 도달했을 때 느끼게 되는 끔찍한 사고의 주인공을 통해 보통의 우리들이라면, 나라면 과연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를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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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편의 단편들을 통해 저자가 그린 소설 속의 세상은 현재의 시대를 그리고 있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여전히 사회, 문화, 종교, 인종, 정치이념 속에 달라진 점은 그다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책 제목에 나오는 마거릿 대처 암살 사건의 내용은 정치적인 이야기 속에 그 안에서 한 개인이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여기엔 여전히 영국이라는 연합의 나라 형태에서 갈등을 겪는 역사적인 내용을 담는다.

     

    대처 수상을 죽이려는 킬러를 자신의 집에 보일러 수리공인 줄 알고 들이게 된 한 여인과의 대화는 개인 간의 대화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비춰보면 그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결코 그저 흔한 대화가 아닌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를 배경으로 담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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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층의 다양한 구성들로 이루어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저자의 글은  유연하게 흘러가면서도  때론 우리들의 가슴을 콕 찌르는 글들이 들어 있어 정의와 의식의 흐름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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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소설에만 정통한 줄 알았던 저자였기에 이번 작품을 대하면서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을 읽어 볼 수 있어 좋았던 책, 차후 절판된 다른 책들도 출간이 되어 다시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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