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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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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쪽 | 규격外
ISBN-10 : 8932011028
ISBN-13 : 9788932011028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중고
저자 프란츠 카프카 | 역자 이재황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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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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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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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 세계적인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보내는편지글. 편지글 형식을 빌어 자신의 삶과 과거, 그리 고 자신의 삶에 있어 거인 같은 존재였던 아버지에 대한 생각,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 현재 상품정보를 준비중 에 있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글은 카프카가 그의 창작 활동이 절정에 달해 있던 때 아버지를 상대로 쓴, 그러나 결코 보낸 적은 없는 한 통의 편지이다. 한 통의 편지로 읽기에는 글의 분량이 너무 방대해 편지글 형식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로 볼 수 있는 이 글은 그 어느 글에서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글은 카프카가 그의 창작 활동이 절정에 달해 있던 때 아버지를 상대로 쓴, 그러나 결코 보낸 적은 없는 한 통의 편지이다. 한 통의 편지로 읽기에는 글의 분량이 너무 방대해 편지글 형식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로 볼 수 있는 이 글은 그 어느 글에서보다 풍부한 자전적 내용을 담아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카프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아버지는 그에게 모든 사물의 척도였으며 가부장적 세계 질서의 대변자였다.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와의 지배-종속 관계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체제에 대한 저항을 은밀히 모색하는 한편 그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었다.

카프카는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해서 씌어졌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에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다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 라고 이 편지에서 밝히고 있는데 카프카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독특한 관계는 난해한 카프카 문학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그 자신이 아버지가 되는 '결혼'의 길을 꿈꾸지만 결혼에 대해 환상을 품는 동시에 잠복해 있을 위험 요소들을 미리 감지해 겁을 먹고서 세 번에 걸친 결혼 시도를 실패로 끝낸다.

창백하고 메마른 얼굴, 그 안에서 커다랗게 앞을 응시하고 있는 고독하고 몽상적인 눈빛의 소유자로 그로테스크하고 신비한 문학 세계를 추구했던 카프카. 세계에 대해 적대적 관계를 가지고, 고립되어 출구 없는 절망적 상황에 처한 개인의 모습을 주로 그렸던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중요 원천으로 그가 평생을 두고 극복하고자 한 상처인 동시에 그의 정신 세계를 끊임없이 지배했던 아버지에 대한 카프카 자신의 생생한 고백과 증언을 전하고 있는 이 편지글을 통해 카프카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카프카는 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프라하 독일계 대학에서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왕립 근로자 사고 보험회사에 법률가로 입사하여 1922년 은퇴할 때까지 14년 간 근무했다. 1904년 『어느 투쟁의 기술』 집필을 시작으로 『고찰』 『시골에서의 결혼식 준비』 『실종자』 『소송』 『변신』 『시골 의사』 『단식 광대』 『성』 등의 작품을 써서 남겼다. 카프카는 1924년 6월 3일 41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키어링에 있는 호프만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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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내게 편지란 평소에 말로는 하기 힘들었던 일들, 일단 풀어놓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버릴 오래 참아왔던 일들, 혹은 수...
    내게 편지란 평소에 말로는 하기 힘들었던 일들, 일단 풀어놓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버릴 오래 참아왔던 일들, 혹은 수줍음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속 깊은 정, 사랑.
     쓰다가 지우고 적어가다 고치기를 수 없이 반복하며 고심하고 고심해 건넬 내 마음이 담긴 몇 장의 종이.가 아닌가 싶다.
     
    카프카가 그랬을까?
     하고 싶은 말이 어찌나 많았던지, 얼마나 오래 쌓아두고 덮어두었던 기억들을 들춰냈던지 편지라고 하기엔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작품이라고는 '변신' 밖에 읽어본 적 없는 카프카라는 하나의 존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편지였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전에 '변신'을 읽으며 느꼈던 가족간의 깊은 골, 이해할 수 없던 그 매정함과 단절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느낀 아버지를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자기 중심적인 나라는 알맹이에 근엄함 엄격함으로 된 갑주를 두르고 언행 불일치의 칼을 휘두르며 애정을 '행사'하는 존재였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기를 마음으로 깊이 사랑하고 아끼면 다른 사람도 그 마음을 반드시 알아채 줄 것이라 믿는다.
     그의 아버지도 그런 사람의 한 명이었던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애정엔 너무나 접점이 없었다.
    그것이 애정이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여길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려 돌이키려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된 슬픈 현실만을 마주할 뿐이었다.
     
    어린 시절의 카프카는 아버지를 '거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고, 항상 두려움으로 아버지에 대한 공포만을 키워갔던 것 같다.
     그것이 깊은 '트라우마'가 되어 성장하면서도 기를 펼 수 없게 되었고 늘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며 아버지의 한 마디(그것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이어서 불안했고 부정적이면 그런 반응이 당연했기에 불안해했다)에 너무나 연연해 했다.
    아버지가 두렵고 무서웠지만 아버지를 떠날 수도 없었다.
    그는 영원히 홀로 설 수 없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뿜어내는 위엄과 공포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는 노예였다.
     거기에 그의 몸은 나약했고, 많은 병마에 시달렸다. 그것은 '최악'의 조건의 다름 아니었다.
     
    편지 속에서 카프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버지 가슴 속엔 아예 처음부터 분노의 마음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바로 그 일을 빌미로 잡게 되어 가슴 속의 분노를 터뜨리신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지요.'
    또 고함을 지르는 아버지를 보는 기분을 '교수형 준비를 하나하나 같이 지켜봐야하는 상황에 처해져 마지막으로 올가미가 그의 머리 앞에 내려지고 난 순간에야 자신의 사면 소식을 듣게되는 사형수'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니 그의 절망이 얼마나 깊었던가.
     
    카프카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무엇인가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그렇듯 그 역시 자신감이 강하고 스스로의 결정과 방식에 대한 믿음이 거의 절대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재벌 2세가 그렇듯 카프카는 상대적으로 주눅들어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카프카에게 있어 아버지는 늘 무섭고 어렵고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무섭고 어렵게 느꼈을 것은 위에 적어둔 것과 같은 것들이었고 알 수 없었던 것은 한결같지 않은 아버지의 행동이었으리라.
     자식들에게는 욕을 하지마라, 음식을 흘리며 먹지말라며 금지 시켜놓고서는 자신은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식탁에서 그의 자리가 가장 더러웠으며,  가게와 가정에서 멀어질 수록 관대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려깊고 동정적인 되곤 했던 모습에 어린 카프카가 얼마나 큰 혼란과 원망을 느꼈을지.
     
    언젠가 티브이에서 공익 광고로 "집 안과 집 밖에서 당신은 얼마나 다른 사람입니까?"하고 묻는 것을 보았다.
     나 또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했다.
    카프카에게 있어 글쓰기란 오랫동안에 걸쳐 의도적으로 진행된 아버지와의 결별 과정이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이 편지 역시 그 의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가 원하고 바랬던 것은 오직 정신적 무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이리라. 아버지의 크나큰 거인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 그 공포에서 해방되는 것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정신적 무능력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세 번에 걸친 약혼에도, 그녀들을 정말 사랑했음에도 그는 결국 결혼하지 못하고 혼자 남는다.
     
    카프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부관계의 원만함에는 전적으로 동경했으나 그 동경의 크기를 넘어서는 아버지와 자식과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은 그의 결혼을 통해 아버지와 대등한 존재가 되겠다는 이상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버지와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 아버지와 자신 사이에 겪었던 갈등을 자신이 자신의 자식과 겪게 될까 두려웠다.
     결국 이것이 '트라우마'가 카프카에게 내린 최종 선고가 되고 말았는지 그는 혼자 지내다 마흔 한살이 되기 얼마 전 병으로 죽고 만다.
     
    이것이 카프카의 삶의 모든 기록이다.
     그의 모든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의도적 결별을 위해 쓰여진 것이며,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와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 선택했던 결혼 생활을 위해서 아버지가 가진 모든 '능력'을 자신 또한 갖추어야 함을 깨닫고 난 후 무너져버린 삶.
     그에겐 오직 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벗어나기 위해 써내려가는 글이 있었을 뿐이었던 것 같다.

    새해 명절을 맞아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내야 할 날을 앞두고 읽기에 좋았던 것인지 혹은 나빴던 것인지 애매한 기분이다.

     다만 마음 깊이 새겨둘 일이다.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어떤 행동들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늘을 드리울 수도 있음을.
     
    그의 삶과 그의 작품들에 짧은 묵념.
  • 솔직히 읽다가 화났습니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냥 좀 아버지를 이해 이해 이해 이해........' ...

    솔직히 읽다가 화났습니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냥 좀 아버지를 이해 이해 이해 이해........'

     

    부모자식간이라는건 달걀이 결코 닭을 앞지를 순 없는거아닙니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걸 알면서 행동하는 자와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모르면서 행동하는 자

     

    둘 사이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으며, 전자의 경우도 물론 인생이라는 한번 뿐인 시간의 괘적과 기억의 책임들이 따르지만.. 후자의 경우 결코 용서 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남의 행동을 덮어두고 모든 것을 너그럽게 이해하는 것이 철든 사람의 미덕이라는 버려져야 할 생각들을 맹신하는 건 좋지않다고 봅니다.

  •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었던 카프카의 『변신』은 처음에 황당 그 자체였다. 소설 첫장엔 그레고르 잠자라는 사람...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었던 카프카의 『변신』은 처음에 황당 그 자체였다. 소설 첫장엔 그레고르 잠자라는 사람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벌레로 변해있었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난 당연히 꿈이겠지.. 하면서 읽어내려 갔으나 소설속에서 그건 엄연한 현실이었다. 겉모습은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렸지만 정신은 인간이었던 그는, 벌레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경계에서 인간의 세계를 끊임없이 동경했지만 결국 편입되지 못하고 처절한 고독을 경험해야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나는 항상 내가 어느 집단에 편입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거의 없었다. 겉으로는 항상 어느 집단에 속해 있었지만 나는 항상 내가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변신』의 '잠자'는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고, 마지막에 그가 죽는 장면에서는 심장이 한없이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그 이후로 틈만 나면 카프카에 대한 레포트를 쓰면서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들을 다수 읽어 나갔다. 카프카는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이방인적인 인식을 가지고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았던 사람이었고,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카프카적 특성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이 책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는 언젠간 꼭 읽어야할 책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카프카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난 그가 너무 나약한 정신을 가진게 아닌가 의심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아버지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정말 강인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의 아버지가 만약 그런 사람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지금의 나의 정신상태를 비추어 보건데, 아마도 피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리지 않았을까.. 불행한 어린시절이 그를 안으로만 침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그런 그의 성향으로 집단에 온전히 편입되지 못한채 항상 겉돌기만 했던 그의 고독한 일생이 너무나 고단하게 느껴졌다. 그와는 분명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내 주위 것들과 겉도는 느낌을 끊임없이 갖고 있는건 어쩌면 내가 너무 나약하기 떄문일 것이고, 어쩌면 내가 너무 중심부에만 속하고 싶어하기 때문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꿈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나의 상황에 만족할 줄 아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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