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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게 친절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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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9*215*39mm
ISBN-10 : 1164710028
ISBN-13 : 9791164710027
미치게 친절한 철학 중고
저자 안상헌 | 출판사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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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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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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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제를 푸는 건 결국 과학이 아니라 철학이다
무심코 읽다 끝까지 읽게 되는 철학책 철학사를 끝까지 읽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미치게 친절한 철학》은 누구나 철학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최대한 쉽게 쓴 철학 입문서이다. 우리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은 알지만 라캉이나 들뢰즈는 잘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첫 장 고대철학 몇 페이지를 읽고 나면 재미도 없고 이해하기 힘들어서 현대철학까지 읽어 낼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안상헌
삶의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다. 독서와 성찰을 통해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고 지혜로운 삶의 해법을 찾는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인문학을 보급하는 ‘애플인문학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르카디아(Arcadia)’라는 철학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 공부법》(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서울대 영재교육원 인문학 추천도서), 《청춘의 인문학》, 《거인의 말》, 《생산적 책읽기 50》등이 있다.
삶의 중심을 잡는 데 철학만큼 중요한 공부도 없다. 안타깝게도 철학 하면 지레 겁을 먹고 고개를 흔드는 경우가 많다. 개념이 어렵고 사상의 흐름을 좇기도 버겁기 때문이다. 《미치게 친절한 철학》은 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철학사다. 주요 철학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풀이했고 맥락을 정확히 짚어 줌으로써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준다. 철학책을 읽다 포기한 독자들도 이번만큼은 끝까지 독파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고대철학
1강. 왜 철학을 할까 철학의 시작
2강.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자연철학
3강.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헤라클레이토스
4강. 눈에 보이는 것이 다일까 파르메니데스
5강. 객관적 기준은 있는가 프로타고라스
6강. 나는 무엇을 아는가 소크라테스
7강. 왜 철학자가 왕이 되어야 하는가 플라톤
8강.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
9강. 그들이 개처럼 살아간 이유는? 견유학파
10강. 왜 의심하는가 회의주의
11강. 진정한 쾌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피쿠로스
12강. 우주와 조화로운 삶은 어떤 것일까 스토아학파

2부 중세철학
13강. 어떻게 신의 존재를 증명할까 중세철학

3부 근대철학
14강.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데카르트
15강.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로크
16강. 사회와 국가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홉스
17강. 인간은 세상을 알 수 있는가 흄
18강.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가 칸트
19강. 역사는 어떻게 발전하는가 헤겔

4부 근대철학의 붕괴
20강. 어떻게 인간을 자유롭게 할 것인가 마르크스
21강. 왜 신을 죽였을까 니체
22강. 인간은 의식적인가 무의식적인가 프로이트

5부 현상학과 실존주의
23강. 의식은 어떻게 대상을 파악할까 후설
24강. 존재란 무엇인가 하이데거
25강. 자유로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사르트르

6부 프랑크푸르트학파
26강. 타노스는 왜 인간을 공격했을까 프랑크푸르트학파
27강. 이성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버마스

7부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28강. 말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비트겐슈타인
29강. 선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레비스트로스
30강. 권력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가 푸코
31강.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라캉

8부 포스트구조주의
32강. 다른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들뢰즈
33강. 삶은 사건이다 알랭 바디우

에필로그

책 속으로

소피스트들은 철학의 방향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자연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철학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덕(德)이란 무엇인가’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철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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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들은 철학의 방향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자연에서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철학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덕(德)이란 무엇인가’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철학의 분야가 다양해집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는 윤리학, 말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수사학과 언어학, 세련된 표현을 낳는 시학 등으로 관심 분야를 넓혀 놓았습니다. -57쪽

중세철학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악의 존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완전하고 숭고하며 선한 신이 만든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 이것은 신이 선하다는 것을 전제하는 기독교 신앙에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답은 신이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 악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대답은 ‘왜 인간에게 벌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 또 걸립니다. 단순히 인간을 괴롭히기 위해서 악을 만들었다면 그는 선한 신이 아니게 됩니다. 인간이 스스로 죄를 지어서 벌을 주는 것이라면 ‘왜 인간에게 죄를 짓게 했느냐’, ‘왜 인간을 시험했느냐’의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래저래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135쪽

칸트가 철학으로 풀고자 했던 주제는 인간이었습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이것이 칸트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고대 이래로 철학자들은 인간은 동물들이 가지지 못한 이성을 가졌다고 믿어 왔습니다. 칸트 또한 그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세상을 판단할 때 이성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그래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칸트의 탐구 대상은 이성입니다. 인간 이성에 대한 비판적 탐구, 이것이 칸트가 평생 걸었던 길이었습니다. -195, 196쪽

헤겔이 말하는 절대정신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인간이 가진 보편적 이성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해 줍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이성이 발달하는 것처럼, 이성은 성장을 거듭하며 역사를 이끌어 나가게 되는데 이 이성이 헤겔이 말하는 절대정신입니다. 헤겔이 보기에 역사 발전 과정에서 이성의 역할은 결정적입니다. -206쪽

니체에 의하면 원래부터 도덕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덕이란 특정한 현상에 대해 훌륭하다고 해석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특정 시대, 특정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으로 일종의 이데올로기입니다. 마약이자 세뇌장치 같은 것이죠. 충, 효, 예 같은 것이 모두 그렇습니다. 도덕뿐만 아닙니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진리들, 신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올바른 것은 없는데 어떤 사람들이 그것이 올바르다고 말했기에 올바른 것이 되었습니다. -243, 244쪽

사르트르가 현대철학에 미친 중요한 영향력 중 하나가 ‘타자’에 대한 것입니다. 사르트르는 존재를 대자와 즉자로 구분하고, 다시 대자 존재인 인간을 나와 타자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자는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타자를 ‘나를 바라보는 자’로 이해합니다. 나를 바라보며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파악하는 시선을 가진 존재가 바로 타자입니다. -327쪽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철학을 ‘비판철학’이라 한다. 현존 사회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문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비판의 시작은 자기 성찰과 반성이다. 자기 파괴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를 인간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우리가 비판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계몽이 만들어 놓은 그늘, 자기 보존의 원리에 빠져 버린 인간, 도구적 이성이 지배하는 암울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우리가 당면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356쪽

하버마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근대화 과정에 주목합니다. 의사소통적 이성이 어떻게 근대에 작동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부르주아 공론장입니다. 근대 부르주아는 왕권과 대립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영국의 명예혁명이나 프랑스혁명은 왕권과 부르주아 사이의 계급적 갈등이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부르주아는 어떻게 강력한 왕권과 싸워 이길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바로 부르주아 공론장입니다. -361쪽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철학은 다른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기존의 철학은 새로운 사유를 발견하고 사상을 펼치는 일을 해 왔지만 그것은 언어적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철학은 그런 시도를 포기하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 명확히 구분하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378쪽

인간은 무의미함, 무질서함을 견딜 수 없습니다. 분류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세상의 질서를 찾아내려 합니다. 이것이 분류와 연결의 이유입니다. 인간의 정신 작용은 원시인이나 문명인이나 차이가 없으며 그 밑바닥에 무질서함을 견딜 수 없어 하는 분류의 본성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레비스트로스의 분석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전통이나 관습, 문화에 깊이 새겨진 일종의 무의식적 구조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레비스트로스는 ‘어떠한 분류도 무질서보다는 낫다’고 말합니다. -412쪽

푸코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제도와 관념들의 영도를 탐구합니다. 그 결과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과 비정상, 문명과 야만, 이성과 반이성 등이 사회 구조 혹은 권력 작용의 결과이며, 고정불변한 것이 아닌 변하고 소멸할 수 있는 것임을 밝힙니다. 이것은 광기와 형벌제도, 성담론 등에 대한 계보학적 분석을 기초로 산출해 낸 것입니다. -440쪽

들뢰즈에게 기계란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화하고 흐름을 창조하는 역동적인 힘의 존재 그 자체를 말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자는 기계로 파악됩니다. 사람, 동물, 나무, 돌멩이까지 모두 기계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개체는 자기만의 물질들로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돌멩이는 돌멩이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다른 체계성을 갖추고 있죠. -479쪽

바디우가 강조하는 것이 사건이고, 주체이고, 진리입니다. 사건은 지식과 문명에 흠집을 내고, 주체는 사건에 충실함으로써 사건에 담긴 진리를 드러냅니다. 그 결과 상황이 변하고 존재의 다수성이 실현됩니다. 라캉이나 슬라보예 지젝의 표현을 빌리면 ‘실재계의 출현’입니다. 이 과정은 열려 있고 끝이 없습니다. -5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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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개념은 쉽게 맥락은 정확하게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철학의 흐름, 즉 ‘맥락’과 ‘철학 개념’을 쉽게 알려 주지 않는 불친절한 책들 때문이다. 이 책은 철학적 질문이 바뀌는 지점, 즉 사유의 맥락을 중심으로 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개념은 쉽게
맥락은 정확하게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철학의 흐름, 즉 ‘맥락’과 ‘철학 개념’을 쉽게 알려 주지 않는 불친절한 책들 때문이다. 이 책은 철학적 질문이 바뀌는 지점, 즉 사유의 맥락을 중심으로 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까지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게 조곤조곤 자상하게 안내해 준다. 고대, 중세, 근대철학은 물론 현대철학의 실존주의,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까지 섭렵할 수 있다. 철학의 맥락과 개념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서양철학 전반에 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저자는 다독가이자 인문학 강사로 유명한 인문학자 안상헌이다. 오랜 시간 대중 강연을 한 덕분에 대중이 왜 철학을 어려워하고 멀리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도전하지만 대부분 고대 그리스 철학자 몇 사람을 살피다가 그만두곤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철학이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철학의 맥락을 잡지 못해서 공부의 재미를 놓쳐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이런 분들을 자주 만났고 심지어 저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입니다. -9쪽

《미치게 친절한 철학》은 철학책을 읽다 실패한 적이 있는 철포자(철학을 포기한 자)를 비롯해 청소년, 일반인 모두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를 과학이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인간인 한 철학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철학만큼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학문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신으로,
이성에서 이성에 대한 반성으로
인간의 질문은 계속된다!

철학은 질문의 역사다. 이 책은 8부로 구성돼 있는데 철학적 질문이 바뀌는 시기를 중심으로 나누었다.

1부 고대철학-근본 물질은 무엇인가

고대철학은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에게서 시작된다. 이들은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 물질은 무엇인지 묻는다. 탈레스는 물이라 하고 불이나 공기라고 주장한 이들도 있다. 자연철학 시대를 거쳐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면서 철학의 관심이 인간으로 옮겨 간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고, 헬레니즘 시대를 거치면서 에피쿠로스, 견유학파, 회의주의, 스토아학파 등 다양하게 변모한다.

2부 중세철학-신을 어떻게 증명할까

중세철학자들은 신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한편 아리스토텔레스 등을 통해 신학을 완성하고 싶어 했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세철학자들이 천착한 주제 중 하나가 보편논쟁이다. 보편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인데, 중세의 신학자는 대부분 보편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원죄설이 성립되어 기독교 신앙 체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3부 근대철학-이성이 하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근대는 ‘이성’의 시대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등은 신을 밀어내고 이성을 최고의 자리에 앉힌다. 데카르트는 이성에 무한한 권능을 부여하고 이 이성을 사용하는 인간을 주체로 부각시켰다. 이성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서 이성에 눈뜨지 못한 이들을 계몽시키려는 움직임이ㄴ 나타났고 이런 계몽주의를 정점에 올려놓은 이가 칸트다. 헤겔은 이성이 깨어난 인간은 자신과 가족을 넘어 시민사회, 국가를 이루고 마침내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사회를 이루리라 기대했다. 헤겔을, 근대철학을 정점에 올려놓은 혹은 완성시킨 철학자로 보는 이유다. 정점에 오른 이성과 계몽을 아래로 끌어내린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다.

4부 근대철학의 붕괴-인간은 동물과 다른가

근대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이성에 대한 신봉이다. 이 믿음을 무너뜨린 대표적인 세 사람이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이다. 마르크스는 역사가 인간의 이성으로 발전한다고 본 헤겔과 달리 물질적 생산양식이 역사 발전의 동력이라고 보았으며, 니체는 그동안 서양철학이 떠받들어 온 이성과 신, 두 거인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생과 욕망이라는 새로운 씨앗을 뿌려 놓았다. 니체에게 세계는 아무런 목적 없이 탄생하고 변화하고 소멸하는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로 인해 인간은 신이 자신의 본성인 이성을 나누어 주고 만든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바다, 나무, 토끼, 돌멩이 같은 것이 되었다.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은 이성을 강조하던 철학계에 일종의 혁명과 같은 폭풍을 몰고 온다. 인간이 가진 생각하는 능력인 이성이나 의식은 사회화 과정에서 발달된 것일 뿐이며 무의식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무의식 개념은 삶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강조하는 니체의 철학과 함께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온다. 인간은 신의 모습을 닮은 존재가 아니라 동물적 본능에 이끌리고 갈등과 좌절을 반복하는 나약한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이처럼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는 인간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5부 현상학과 실존주의-인간은 정말 자유로운가

현상학자 하이데거와 실존주의자 사르트르는 근대적 주체를 극복하려 했다. 하이데거는 현대의 과학기술 문명을 강하게 비판한다. 인간은 자신이 문명을 일구는 주체이고 자기 삶을 만드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도구에 불과하다고 본다. 오직 생존과 번영을 위해 대상들을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때 다른 사람은 경쟁자가 되고 사물은 소유해야만 하는 수단이 된다. 이것은 결국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나’라는 존재자를 넘어 존재 전체의 입장에 설 때 근대철학이 일으킨 주체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하이데거는 주장한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의식을 가진 존재이고 의식의 내부는 텅 비었다고 본다. 무의 상태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무언가로 채워야 하지만 그건 달리 생각하면 자신을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르트르가 인간을 ‘자유’로 본 이유다.

6부 프랑크푸르트학파-그 이성이 이 이성인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많은 이가 이성과 계몽에 회의를 품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이들이 호르크하이머로 대변되는 프랑크푸르트학파다. 이들은 인간에게 구원과도 같았던 이성이 자신의 힘을 강화하려는 인간의 이기적 욕망에 이용되었고, 계몽은 그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판한다.
근대 이후 이성으로 파악될 수 없는 것들은 계몽의 대상이 되었다. 계몽은 나와 다른 것들을 포섭하거나 배제하면서 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파시즘과 제국주의가 생겨났고 이것은 양차 대전으로 불거졌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이성과 계몽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며, 계몽이 만들어 놓은 그늘, 자기 보존의 원리에 빠져 버린 인간, 도구적 이성이 지배하는 암울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할 계기를 주었다.

7부 언어철학과 구조주의-주체가 있는가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 그리고 구조주의자인 레비스트로스, 푸코, 라캉 등은 인간은 고정된 정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며,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확신했던 주체, 이성, 인간관은 근대의 산물임을 보여 준다. 특히 푸코는 주체가 탄생한 과정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함으로써 ‘나’라는 존재가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객체임을 선명하게 각인시켜 준다. 즉 우리의 생각, 몸, 모습 등은 우리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권력 작용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믿었던 역사의 진보 역시 권력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 결과일 뿐이라고 한다.
서양철학의 역사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얻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캉은 이런 진리 개념을 ‘망상적인 것’이라고 비판한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회화되는데, 그 과정에서 근원적인 무언가를 잃는다. 따라서 기표는 영원히 기의를 온전히 담아 낼 수 없다. 끝내 진리를 포착할 수 없는 이유다.

8부 포스트구조주의-절대적인 진리가 있는가

포스트구조주의는 하나의 기준이나 중심을 경계하면서 기존의 사유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유로 세계를 들여다보려 한다. 대표적인 철학자가 들뢰즈다. 들뢰즈는 동일성, 영토화, 코드화, 유기체화, 기표화, 주체화 등 이른바 고착화되는 것을 경계한다. 고착화가 차이의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생성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차이는 존재의 본래 모습인데 말이다. 고착화된 삶에서 벗어날 방법은 ‘탈주’다. 탈주는 기존의 사회 혹은 영토화된 삶의 양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말한다. 기존의 가치, 기존의 관계, 기존의 개념, 기존의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속을 시도하는 것이다. 탈주야말로 삶을 가능하게 해 주는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기존의 사유를 해체하기 위해 알랭 바디우는 ‘사건’ ‘진리’ ‘주체’ 개념을 제시한다. 여기서의 사건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지식 체계를 교란시키며 등장하는 일종의 현상을 이른다. 전태일의 분신,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의 시신, 68혁명 모두 ‘사건’인 셈이다. 이 ‘사건’을 ‘진리’로 조직하는 힘이 ‘주체’다. 여기서의 ‘진리’ 역시 하나의 고정된 진리를 말하지 않는다. 진리는 정해진 어떤 것이 아니고 ‘절차’일 뿐이다. 바디우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허무주의’다. ‘주체’가 용기를 내 이런 허무주의에 맞서며 실천해 나갈 때에야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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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고등학생인 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학생이 철학에 무관심하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폴 발레리가 말했다.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인생의 문제를 풀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의 맥락을 한눈에 그려 보인다. 이 책이 중학교 철학 교과서였다면 나는 지금쯤 철학자를 꿈꾸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재현 고등학생, 과학고 재학

이 책은 무척 친절하다. “어떠한 분류도 무질서보다는 낫다”고 말한 레비스트로스,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는 라캉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철학자들 사유의 핵심을 간추려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삶과 연결 지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세상을 보는 눈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이다. -이정욱 대학생, 중국 국제대 재학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철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었다. 세기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유가 시대의 흐름과 리듬을 타며 서술돼 있다. 어려운 철학 개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쉽게 풀이해 놓았다.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지영 피아니스트, 이지영음악연구소 대표

나는 철포자(철학을 포기한 자)였다. 대학 교재로나 쓰일 법한 철학 개론서들은 첫 장부터 너무나 어렵다. 출구까지는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입문은 쉬워야 한다. 그래야 시작이라도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내게 ‘미친 철학’이 왔다. 고대 철학자 탈레스부터 현대의 포스트구조주의까지 정말 환상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나는 이제야 비로소 철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탁렬 직장인, IT회사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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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안상헌 저의 『미치게 친절한 철학』 을 읽고 우선 제목부터가 웃음이 나오면서 관심을 갖게 만든다. ...

    안상헌 저의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읽고

    우선 제목부터가 웃음이 나오면서 관심을 갖게 만든다.

     '미친다'라는 표현이다.

    일상적으로 미친다고 하면 어떤 일에 완전히 빠지게 되어 버리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러기 때문에 다른 경우는 눈에 보이지를 않는다.

    오직 그 일만 죽기 살기로 매달린다.

    그런 경우 뭔가 어떤 큰 결실을 만들어낸다.

    미친 모습인데 매우 친절하다면 정말 특별하다.

    그것도 철학의 경우다.

     '와아!' 이다.

    우리가 보통 인문학의 여러 학문 중에서 어렵게 접근하는 분야가 철학이다.

    우리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인생의 문제를 푸는 철학 학문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쉽지 않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끝가지 마무리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 만큼 쉽지 않다는 이유다.

    하지만 반드시 우리는 철학 공부를 통해서 우리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알 필요가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된다 해도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를 과학이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인간인 한 철학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철학만큼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학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 공부를 통해서 이런 근본 문제를 나의 것으로 담을 수 있다면 더 당당하게 이 시대의 주역으로 살아가리라 확신한다.

    바로 그렇게 철학의 모든 것을 한 권으로 담아서 이해가 되고 읽고 싶은 철학 책이 바로 <미치게 친절한 철학>이다.

    한마디로 철학책의 배반이다.

    쉽게 설명하고 있는 철학 개념에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어느새 맥락이 이해가 된다.

    자연스럽게 철학의 흐름을 시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고대철학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철학 라캉, 들뢰즈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철학사다.

    주요 철학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풀이했고 맥락을 정확히 짚어 줌으로써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준다.

    쉽고 친절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분 좋게 환영한다.

    특히 철학책을 읽다 실패한 적이 있는 철포자(철학을 포기한 자)를 비롯해 청소년, 일반인 모두이다.

    누구나 철학을 기분 좋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바로 이 책 안상헌 작가님의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만나면 된다.

    철학에 미쳐있기 때문에 철학을 공부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언제든지 환영을 하리라 본다.

    "철학의 임무는 명확합니다. 자신의 삶을 재창조하는 것, 어제와 다른 오늘, 과거와 다른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창조의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그때 삶의 가능성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은 그 창조에 복무하는 것이고 마땅히 그러해야만 합니다. 철학은 지식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519p) 라고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철학은 자신의 삶을 재창조 하는 데 있어서 지식보다도 '용기 있는 행동'을 강조한 마무리가 가슴에 울림으로 각인되었다. 

     

     

  • 미치게 친절한 철학 | kk**dol8 | 2019.07.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소피스트라는 말에는 '현자' 혹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잇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아테네에사 사람들...

    소피스트라는 말에는 '현자' 혹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잇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아테네에사 사람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던 교사들이었습니다. 공동체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쳤습니다. (-51-)


    철학에 밝지 않은 사람은 부분만 보고 세계를 판단합니다. 뛰어난 철학자는 사회 전체를 살피고 선의 이데아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 갈 지혜를 발휘합니다. 뛰어난 철학자가 통치자가 되어 국가의 이데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생산자와 전사계급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그 국가는 이상적인 사회가 되어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75-)


    철학은 회의주의에 기초해 있습니다. 의심에서 철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당연시한다면 생각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기존의 것을 의심할 때 다른 생각이 가능하고 새로운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96-)


    근대철학은 무엇보다 과학혁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천년동안 지지받아 온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중심설을 일축하고 지구가 행성의 하나일 뿐이라는 태양 중심설을 제기합니다. 여기에 케플러와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고 지동설을 증명합니다.(-149)


    철학에 관심 있으면서, 철학은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상어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리그를 보여주고 있으며, 철학적 담론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무형의 가치라 생각하기 싶상이다. 하지만 인류의 변화의 중심에는 철학이 있었고, 철학은 기존에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서 철학의 발전은 시작되었다.물론 처음 철학의 형태는 자연철학이며, 내눈에 보이는 자연적 현상에 대한 의심에서 철학은 태동하게 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살았던 고대 그리스 시대를 기축의 시대라 부르는 것은 그 시대가 철학 발전의 전성기였기 때문이다.철학을 밥벌이로 살았고, 그들을 소피스트라 부르는데, 그 시대에도 소피스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없었으면, 철학에 대한 담론은 사라졌고, 세상에 대한 이치 탐구는 멀어졌을 것이다.그렇게 하나의 철학적 질문은 또다른 의심과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답을 찾아 가게 된다. 철학이 과학으로 이어진 것들은 철학이 안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세상에 대한 근원 탐구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혁명과 르네상스, 근현대사에 있어서 철학은 과학 혁명을 이끌었다.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꾼 계기는 철학적인 사유과정에서 신학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신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 부여는 자연현상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으며,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하여 자연을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기구들이 발명됨으로서 더 멀리 ,더 작게, 더 복잡한 것을 관찰하면서, 기존의 신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근현대의 철학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데카르트의 철학적인 업적, 칸트와 헤겔의 철학적인 위상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이 책은 철학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 철학의 흐름을 동시에 들여다 보고 있다.또한 철학책을 볼 때 느껴지는 어려운 용어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풀이는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철학책이면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였다.철학책이면서 철학적이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   철학책 한 권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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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책 한 권 끝까지 읽어봤니?

                   

    네!! 저 읽었어요. 완독했어요!!

    책 두께는 친절하지 않은데, 제목은 <미치게 친절한 철학> 이란다. 읽을까 말까를 며칠 고민하다 7월 시작하며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진지한 마음으로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도전했다가 나가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철학이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철학의 맥락을 잡지 못해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딱 나였다. 알고는 싶지만, 막막했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특정 인물에 대해서만 읽자니 그것조차도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글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시작글을 읽고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1부 고대철학 / 2부 중세철학 / 3부 근대철학 / 4부 근대철학의 붕괴

    5부 현상학과 실존주의 / 6부 프랑크푸르트학파 / 7부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8부 포스트구조주의

    하나의 특정 사상을 강조하기 보다 철학의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며 발전하는 과정을 따라가보자는 취지로 쓰였다고 합니다. 읽다 보면 어벤저스도 등장하고 막 그래요!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읽었던 철학서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플래그잇만 붙이다가 100여 페이지 정도 읽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 밑줄그어가며 읽었어요. 진짜! 잘 넘어가고 재미있어요!! 철학을 알고 싶지만 어렵다! 고 생각 하는 이들에게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철학은 안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206p.

    절대정신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인간이 가진 보편적 이성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해 줍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이성이 발달하는 것처럼, 이성은 성장을 거듭하며 역사를 이끌어 나가게 되는 이 이 이성이 헤겔이 말하는 절대정신입니다.

    309p.

    존재의 경이를 목도하는 또 다른 길은 하이데거가 강조하는 언어에 있습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언어는 철학자나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은 아닙니다. 사물의 개념을 설명하는 이성적 언어들은 사물을 경계 짓고 개념을 한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언어들은 오히려 존재의 의미를 가립니다.

    323p.

    인간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태어나는 이유, 존재하는 목적을 가지지 않고 이 세상에 와 있습니다. 목적보다 존재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 , ‘왜 존재하는가’,’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목적이나 본질이 정해져 있다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겠죠.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것은 인간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자유롭지 않다면 선택은 불가능합니다.

    에필로그

    우리가 철학을 하는 이유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행동할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 (중략)... 그렇다면 철학의 임무는 명확합니다. 자신의 삶을 재창조하는 것, 어제와 다른 오늘, 과거와 다른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창조의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그때의 삶의 가능성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은 그 창조에 복무하는 것이고 마땅히 그러해야만 합니다.

    철학은 지식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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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이 쉬워진다! | bl**he | 2019.07.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철학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펼쳤습니다.

    무려 53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내가 읽을수 있을까? 의심을 하며 첫 페이지를 시작했는데,

    한번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결국 읽었습니다.

    의외로 흥미로웠고, 어려운 용어가 등장했지만, 이해가 쉽게 작가님이 현실적인 예를 잘 비유해주었습니다.

    철학은 굉장히 어려운 학문이고, 사유와 사색, 어찌보면 말장난?!같은 이야기들인줄 알았는데,

    세계사에서 시대마다 등장했던 철학자들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했는지,

    사회와 인간과 국가사이에서 윤활유와 같은 존재를 가지고 있던 것이 철학이구나 하는 나름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나는 철학은 정말 몰라 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음에

    내가 어디서 알게 된거지? 라고 생각해보니 철학이라고 내걸지 않았을뿐,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은 삶에 스며들듯 존재 했던 거라고 또 나름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과목으로 시험공부를 위해 암기했던 기억들도 책 읽는 사이사이 기억이 났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폼나는 철학자의 이름과 문장들이 그들의 어느 저서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알게 되는

    지식의 기쁨을 이 책을 읽으며 자주 느꼈습니다.

    맨프롬어스, 어벤져스, 에이리언, 홍길동, 전태일.

    이 책에서 시대별 철학자들이 등장할때 나오는 소재들입니다.

    철학과 무슨 상관이야? 할것 같은 소재들이 이 책에서 나오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샤르트르, 라캉, 들뢰즈는

    여타 도서에서 자세히는 몰라도 들어봤던 이름이지만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프로타고라스,에피쿠로스, 로크, 홉스,흄,후설,하이데거, 하버마스,비트겐슈타인,

    레비스트로스,푸코,알랭바디우 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알고있던 ̖은 지식이 이 책으로 촘촘히 메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생각하지? 왜 국가는 저렇게 밖에 안되? 권력이 뭔데? 사회적 현상이 뭐라는 거야?

    사건, 진리, 주체는?

    등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고 눈으로만 익혔던 것들이 머리속으로 제대로 자리잡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철학책이라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 삶이 뭔가 헐겁다, 헐거운 틈새를 꽉 메워보고 싶다 하는 독자가 있다면

    묵직한 이 책 한권을 천천히 읽어본다면 남은 2019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더 ...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믿습니다.

    그러자면 나를 넘어 인간을, 일상을 넘어 시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때 지금 살피고 있는 철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사유가 커지고 넓어질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개체를 넘고, 순간이라는 벽을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면 인간과 세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수적입니다.

    <프롤로그>


    세세한 이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바와 같습니다.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리고 '삶의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서'.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단 생각보단 오롯 나를 이해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기도 해요. 철학이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거라 생각거든요.

    처음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신기하다'는 마음이었어요. 얕게나마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다 보니 어느 순간 철학에 매료되더라고요. 내가 하던 고민들, 내가 모르고 있는 것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서프라이즈 선물을 얻어 가는 느낌이에요. 한 면만 보고 살다가 옆도 보고, 위도 보고, 뒤도 볼 수 있게 삶에 다양성을 불어넣어 줍니다. 제게 철학은 편협한 시각을 흔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삶의 지표입니다. 그래서 더 알아가고 싶고, 더 깊게 생각해보고 싶기도 해요.

    아직까지 철학자들의 서적을 읽어내진 못하지만 여러 차례 철학의 흐름을 살펴보는 책들을 읽어왔습니다. 흥미를 돋우는 책, 인간으로서 철학자들의 삶, 철학의 역사 같은 책으로 시작했어요. 조금은 철학과 익숙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미치게 친절한 철학>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의 맥을 잡아주는 철학 책입니다. 개론이라고 해야 할까요. 초반 책의 두께에 살짝 놀랐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방대한 내용들을 다루는데 이 정도 페이지로 마무리 지어낸 저자의 역량에 감탄이 나오더라고요ㅎㅎ 내용을 보며 책 제목 정말 잘 지었다 싶었어요. 그냥 읽으면 어려울 법한 철학 사상들을 일상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볼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이야기하듯 설명해줍니다. 이해가 안 될 수 없게 금 말이에요:)

    제게 'A철학자는 B를 주장했다.'라는 뼈대만 있었다면 철학자의 핵심 사상과 B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로 살을 붙여줬어요. 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이 주는 의미와 현재 나 또는 사회에 적용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고요.

    확실히 철학들의 개념과 맥락을 짚어주는 책이었어요. 그런 흐름을 알고보니 흥미도 계속 지속되고 이해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철학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저처럼 흥미 위주의 얕은 철학 관련 서적들을 읽다가 전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괜찮은 책일 것 같습니다. 철학 서적을 읽어볼까 시도해보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리는데 전반적인 흐름과 철학자들을 알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이 다음 철학책을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하는데요, 한 번 쭉 읽어보며 내가 끌리는 철학자를 찾아 그 사람의 저서를 찾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현대철학보단 고전철학 쪽이 조금 더 친숙한데 아무래도 늘 앞부분만 열심히 읽다 끝나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고전철학도 좋지만 저는 현대철학에 와서 제가 고민하던 문제를 찾았어요. 바로 '실존주의'철학이에요. 앞서 포스팅은 안 했지만 현상학에 대한 철학책을 읽었는데 꽤 와닿았거든요.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더 반가웠구요:) 서로 보완이 되서 인지, 이 책을 읽고나니 철학자의 주장이 큰 깨달음으로 오더라구요. 이 책은 하나씩 깨쳐나가는 재미를 주는 책이에요.

    왜 철학이 필요할까, 왜 철학을 계속 찾게 되는걸까요. 철학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철학을 통해 삶을 바로 세워나가려고 해요. 철학이 있는 삶은 흔들리지 않고,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철학은 질문이라는 말처럼 당연시 되는 것들에 질문을 하고, 여러 각도로 조명해볼 수 있게 도와주죠. 질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여러 시각으로 살펴보며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편견에서 해방되게 된다고 생각해요. 편견에서 자유로운 삶! 옳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삶! 이것이 제가 꾸준히 철학을 찾는 이유 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어떤 결단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힘입니다.

    철학은 과학, 사랑, 정치와 예술을 통해 삶과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합니다.

    우리가 철학을 하는 이유는 다르게 보고 다르게 행동할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에필로그>


    철학의 임무는 명확합니다.

    자신의 삶을 재창조하는 것, 어제와 다른 오늘, 과거와 다른 현재의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창조의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그때 삶의 가능성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은 그 청조에 복무하는 것이고 마땅히 그러해야만 합니다.

    철학은 지식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book mark

     

    철학은 세상의 원리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생활에 활용해서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활동입니다. 철학을 필로소피(Philosopy)라고 하는데 어원을 살펴보면 지혜를 뜻하는 그리스 말은 소포스(Sophos)와 사랑을 뜻하는 필로스(Philos)가 합쳐진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 철학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과 대학원 진학 중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친구에게 전화를 지금 할 것인가 나중에 할 것인가 하는 이런 질문들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관 혹은 철학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인생의 문제를 푸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철학입니다.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여전히 철학을 배우고 지혜를 쌓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삶에 대한 원리를 얻도록 돕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들 너머에 가려져 있는 본질들을 찾는 통찰력을 키워줍니다. 어떻게 보면 학문이라는 것이 본래 눈에 보이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이미 변화와 보이는 것 너머의 원리를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개념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에는 다양한 문제가 내포돼 있습니다. 내가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개념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개념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이것 때문에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철학이 실천과 떨어질 수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훌륭한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이 곧 진리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있으며 그것을 추구하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인생에 진리가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 모든 것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목적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내가 왜 태어났는지 궁금해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자신만의 형상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그것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 그것이 행복의 비결입니다. 지성과 성품을 갖추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교육과 습관입니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죠.

    탁월함은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탁월함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때에 맞게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탁월함이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중용입니다.

    철학은 회의주의에 기초해있습니다. 의심에서 철학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당연시한다면 생각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기존의 것을 의심할 때 다른 생각이 가능하고 새로운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사물은 독립적으로 지각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그것에 대해 완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물과 세상은 왜곡된 것으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입니다.

    에피쿠로스에게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 번민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통과 번민은 주로 욕망에서 옵니다. 욕망을 총족 시킬 수 없을 때 고통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금욕이 중요합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욕망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것에는 부, 명성, 아름다움, 출신 등이 포합됩니다.

    제논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것들은 우리의 행복과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의지와 무관하게 '주어진' 것들은 일종의 조건일 뿐입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불평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힘만 빼는 일입니다. 이성은 우리에게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가려내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인간은 벌어진 일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고통받는다.

    자유로운 삶이 행복한지 의무를 다하는 삶이 행복한지는 자신이 결정합니다. 자유가 좋을 수도 있고 의무가 행복한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내린 결단이 삶의 모습을 변화시킵니다.

    아퀴나스는 '죄를 지을 가능성 또한 완전한 세계의 필요한 한 부분'이라고 반박합니다. 세계가 완전하고 자유로운 것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겠지요. 죄를 지을 가능성 또한 자유의 일부라는 주장입니다. 아퀴나스는 자유의지의 문제는 개인의 책임이라고 못을 박습니다. 중요한 것은 죄와 악을 멀리하는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사물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면서 인상이 생기고, 이런 인상들이 결합하여 관념을 낳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상이 없으면 관념도 없다.''인간의 정신이란 인상과 관념의 결합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은 고정된 본질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 속에서 본질이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강한 자들은 기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윤리적 선악 개념을 넘어 자기 욕망과 본능에 충실합니다. 부모나 사회가 시키는 대로가 아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야말로 살아 있는 것이고 이런 자세야말로 주인의 도덕이 넘치는 삶이라는 것이 니체의 생각입니다.

    주인의 도덕을 회복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 자신감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기 삶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삶도 수용합니다. 자기를 긍정하기에 타자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후설이 생각하는 진정한 객관성이란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다르게 인식되고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입니다. 현상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에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것을 그는 '판단 중지' 혹은 '사태 그 자체로'라는 말로 강조합니다.

    존재는 무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존재자는 무로 돌아갑니다. 존재는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가 없다는 것은 텅 비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존재는 있음보다 없음을 통해서 의미가 더 잘 드러납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자유롭지만 그 자유는 기존의 나를 부정하고 새로운 나로 나아가기 위한 엄청난 모험을 통해서만 쟁취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을 때 현존재는 존재의 진정한 의미와 풍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인간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태어나는 이유, 존재하는 목적을 가지지 않고 이 세상에 와 있습니다. 목적보다 존재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 '왜 존재하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목적이나 본질이 정해져 있다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겠죠.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것은 인간이 자유롭게 때문입니다. 자유롭지 않다면 선택은 불가능합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 본질이 정해지지 않은 존재가 인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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