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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260쪽 | 규격外
ISBN-10 : 1195245769
ISBN-13 : 9791195245765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중고
저자 시골여자 | 출판사 스토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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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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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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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동안의 남미 여행이 계기가 되어 혁명가의 길로 들어섰다는 체게바라처럼 작가는 8개월 동안 남미를 여행 했고, 2년 전 감성 여행 에세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를 출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체게바라의 나라, 쿠바로 떠났다. 체의 피 끓는 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피를 따뜻하게 데워 줄 무언가를 찾았으면 하는 희망으로 떠난 쿠바 여행에서 작가는 낡은 골목, 허름한 집에서 만난 쿠바 사람들에게 그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쿠바 7개 도시를 여행하며 “네가 생각하는 행복이 뭐야?”라는 질문을 던진 작가에게 쿠바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대답을 했다고 한다. “가족, 사랑,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작가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사는 쿠바의 매력을 잔잔하고도 깊이 있는 울림의 글로 전한다. 그리고 작가는 나지막이 속삭인다. 쿠바로 떠나면 당신들도 반짝이는 무언가를 분명 얻게 될 거라고. 당장 그곳에 갈 수 없다면, 이 책이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저자소개

저자 : 시골여자
저자 시골여자는 1984년 출생. 사방이 산과 들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늘 저 너머의 세상을 동경했고, 그래서인지 지난 10년 동안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200여 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쿠스코의 밤공기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12월을 좋아한다. 여행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번 떠나면 그곳이 그립지 않을 만큼 긴 시간 동안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 관련 글을 틈틈이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여행에세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가 있다.

블로그
시골여자의 촌티나지 않는 여행
BLOG.NAVER.COM/REDSKY2046

목차

12 어떤 이의 꿈
14 무제 _ 그 누가 사랑을 숨길 수 있을까요?
16 정답이 있는 걸까요?
18 그의 하루
22 UFO
24 태양의 후예
28 JAZZ BAR_LA ZORRA Y EL CUERVO
30 그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무엇
32 진짜 필요한 건
34 어떻게 떠날 수가 있겠어요?
37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한
40 말레꼰에서 레이와 나
42 무제 _ 엄마와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니는 한 청년이 말했다
44 기간 期間
46 앙꼰 해변 Playa Ancon
50 오래된 것이 좋아
54 무제 _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할 때
56 너를 더 알고 싶어
62 이것이 가능한가요?
64 쿠바에서 생각
66 나는, 나비
70 무제 _ 내가 여행 중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건
73 나에게 사랑은
74 나도, 어른
76 여행지에서, 이별
78 무제 _ 여행은 느리게 할수록 깊어진다
80 무제 _ Traveling is the best food for the SOUL
82 같은 쿠바, 다른 느낌
87 보통의 하루
92 무제 _ 쿠바는 오후 2시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나라
94 내 마음이 들리니?
98 무제 _ 나는 적어도 ‘사람을 좋아하는 일’에 있어서는
100 인연 因緣
104 2015. 06. 30
108 쿠바, 아바나
110 달콤한 그녀의 도시
114 고마워요
118 그런 바다
120 잡생각 In Cuba
124 지금, 이 순간
126 여행의 단계
128 사랑한다면 피델 카스트로처럼
132 무제 _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모든 것은 아주 쉬워진다
133 무제 _ 자유롭게 춤추는 공기처럼
134 마블링
144 그런 때가 있었지요
146 멈칫하게 되는 시간
148 오늘 하루 어땠나요?
150 쿠바 사람들
152 함께 산책할래요?
154 잘 알지도 못하면서
156 파파! 헤밍웨이
162 무제 _ 미소, 너와 나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해주는 그 무엇
164 무제 _ 나는 더 이상
166 여행
168 그래도 우린 친구!
174 소소, 쿠바
176 귀를 기울이면
184 언제나 응원!
187 남과 여
188 여행의 발견
194 산책
196 무제 _ 여행은 나의 또 다른 계절
197 무제 _ 계절이 변하지 않는 곳에 살면 내 마음도 변하지 않을까
198 시가 Cigar
200 그런 말
202 마음이 동動하다
206 여행의 기술
212 지극히 주관적인
216 38.5
218 무제 _ 한 사람을 여행 하는 것
219 바람샤워
222 무제 _ 뜨거운 여름날, 뜬금없이
224 마법의 부적
228 네 마음이 들리니?
232 Simple
234 시간
237 무제 _ 사막에 펭귄이 살고
238 무제 _ 여행은 나를 더 나은
240 무제 _ 여행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책 속으로

산책 194쪽 오늘은 특별한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그냥, 하루 종일 걸었다. 비가 오든, 햇살이 뜨겁든 모자조차 쓰지 않고 매일 산책했다는 음악가, 베토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했다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 1주일 동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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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194쪽

오늘은
특별한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그냥, 하루 종일 걸었다.
비가 오든, 햇살이 뜨겁든 모자조차 쓰지 않고
매일 산책했다는 음악가, 베토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했다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
1주일 동안 무려 80km씩 걸었다는 걷기광, 미국의 전 대통령 케네디.
이들이 왜 그렇게 걷는 것을 사랑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걸으니, 걷다 보니
성난 벌 떼들처럼 사방으로 흩어져있던 생각들이
먹이를 찾아 나서는 개미떼처럼 조신하게 정렬을 한다.
걸으니, 걷다 보니
행복이 발뒤꿈치에 매달려
달랑달랑 방울소리를 내며 따라 다닌다.

걷는 것은 축복이다.
특히, 쿠바를 걷는다는 건.

달콤한 그녀의 도시 110쪽

(중략)
내 또래들, 2,30대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 ‘힘들다’는 말을 참 많이도 한다. 물론 나 역시. 이것저것 힘든 것 투성이다. 한 시간을 앉아 얘기해도 모자랄 정도로.
그런데 참 이상하다. 젊은 친구들과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나눌 때는 몰랐는데 한 세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살기가 너무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 어찌할 수 없는 막막함이 마음을 누른다.
100년을 가까이 살아온 분에게 “파이팅”을 외칠 수도 없고,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예요”라고 말하기엔 너무 무책임해 보이고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예요”라는 말은 그야말로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고 청춘들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참 슬픈 일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위로해야 한다는 건.

밤마다 도시 곳곳에서 거리 공연이 펼쳐져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음악과 살사의 도시. 트리니나드. 18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세계 설탕 생산의 중심지였으며 50여 개가 넘는 설탕 정제 공장이 있었던 달콤한 도시, 트리니나드.
달콤했던 이 도시에 사는 할머니의 무거운 삶 이야기에 마음이 좋지 않다.
부디 할머니의 젊은 날은 지금보다 더 달콤했기를
내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스산하다.

나도, 어른 74쪽

사람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구나.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구나.
실망과 좌절이 한 겹 한 겹 쌓일 때마다
상식과 이성이라는 단어가 빛을 잃을 때마다
처음엔 엄청 화를 내고 흥분했다.
‘어떻게 세상이 이럴 수가 있냐’라고.
‘세상은 원래 다 그래’라는 몇몇 어른들의 말에
나는 점점 사는 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속앓이를 하다
내린 결론.
그렇다면
좀 더 담담해져야겠구나.
좀 더 유연해져야겠구나.

그래야 살 수 있겠구나.
더 이상 상처 받지 말아야지
그 사람은 나에게 상처를 줄 자격이 없으니
더 이상 애쓰고 마음 쓰지 말아야지
이 만큼 노력했으면 충분했으니
가슴에 묻어 두는 말들이
가슴에 묻어 두는 일들이
하나, 둘 쌓여 갈수록
나도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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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산과 들로 둘러싸인 시골마을에서 자라서인지 어린 시절, 늘 저 너머의 세상이 궁금했다는 ‘시골여자’, 김해솔. 대학생이 되자마자 그녀는 작정이라도 한 듯 용감무쌍하게 저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갔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가며 유럽 국경을 거침없이 내달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산과 들로 둘러싸인 시골마을에서 자라서인지 어린 시절, 늘 저 너머의 세상이 궁금했다는
‘시골여자’, 김해솔. 대학생이 되자마자 그녀는 작정이라도 한 듯 용감무쌍하게 저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갔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가며 유럽 국경을 거침없이 내달리기도 했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 코스타리카에서는 번지점프를, 볼리비아에서는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데스로드에서 바이크 투어를, 네팔과 콜롬비아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호주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기도 했다.

여행자들의 로망, 우유니 소금사막을 열 번이나 다녀왔을 정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는 남미를 여행한 후 감성을 녹여 낸 첫 번째 에세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쿠바다. 이곳은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는 곳도 아니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사람이 주인공이고, 사람이 배경이고 사람들의 숨결이 음악이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춤인 그곳, 쿠바.

럼. 시가. 올드카. 야구, 체게바라. 헤밍웨이. 말레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등 쿠바를 대표하는 단어들에 이끌려서 이기보다 작가는 어쩌면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쿠바를 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운명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한

(중략)
여행 중 만났던 가난한 민중의 삶이
그를 혁명가로 변화시켰듯이
나의 삶을 바꾸어줄 강력한 그 무엇을 만나고 싶다.

체게바라가 가진 피 끓는 뜨거움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피를 덥게 해 줄 그 무언가를 찾고 싶다.

나의 운명의 지침을 바꿔줄 거대한 무언가가
아직, 그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면 빨리 그것을 만나고 싶다. 37쪽


쿠바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를 느끼고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그곳으로 떠났던 작가는
쿠바의 7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네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야?”
쿠바인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질문에 같은 대답을 했다.
“가족, 사랑, 지금 이 순간.” 248쪽


그리고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명소에서 만난 한 청년은 무심코 던진
‘꿈이 무엇이냐?’는 작가의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한다.

사랑이 늘 넘쳐서
내 마음속에
사랑이 계속 차있는 것. 12쪽


지도를 보며 걷는 것보다 무작정 걷기를 좋아하고 느린 여행을, 머무는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녀. 작가는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감탄사를 자아내기 보다는 쿠바를 여행하며 사람들의 마음 사이를 천천히 거니는 이 여행을 즐겼으리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마주한 생각의 조각들은 부드럽게 이어져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이 되고, 그 문장들은 쿠바인들의 삶의 풍경과 어우러져 춤을 춘다. 빛 바랜 쿠바에서 아름다운 삶의 편린들을 찾아낸 작가는 말한다.

나는 더 이상 행복이라는 것을 특별하지 않게 생각하기로 했다. 165쪽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경쟁에 지치고, 사는 건 힘겹고, 행복은 사치며,
나를 다독이고 위로할 겨를조차 없다고. 그래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고.

작가는 지친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라며 말을 건넨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벌이에도 못 미치는 돈을 한 달 월급으로 받는 나라, 쿠바.
노동에 힘겨워하고 가난에 한숨 쉬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고단한 이야기들을 흥겨운 음악으로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그 곳, 쿠바에 가보라고.

작가는 쿠바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병원비가 공짜인 나라, 100세 노인이 많은 나라, 호박만큼 커다란 망고가 있는 나라, 쿠바에서 느낀 단상들도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세계 정상을 만날 때마다 한결같이 아디다스 운동복을 입는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를 이야기 하면서 ‘사랑한다면 피델 카스트로처럼’ 이라는 글을 통해
뚝심 있는(?)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뜨거운 쿠바를 거닐며

뜨거운 여름날, 뜬금없이
크리스마스 캐롤이 듣고 싶은 것처럼
갑자기 네가 너무 그리워. 222쪽


라며 쿠바에서 옛사랑을 추억하기도 하고,
외로우니 조금만 더 머물러 달라는 까사 할머니의 말을 통해 이별의 감정을 기억해낸다.

‘조금만 더 내 곁에 머물러 줄 수 있겠니?’
이 말은 참 힘이 세다.

두 다리를 동여 메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사람을
떠난 다는 것.
그것보다 어려운 게 또 있을까? 36쪽


병아리를 사서 닭으로 키워 알을 낳게 하는 것이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에서 달걀 한판을 구하기 위해서 20여일을 고생했다는 작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사람들에게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건넨다. 어쩌면 그녀의 마음은 쿠바를 사랑한 대작가 헤밍웨이와 같았으리라. 요트를 타고 새치 낚시를 하기 위해 미국에서 쿠바로 왔던 헤밍웨이는 쿠바에 반해 그곳에서 20여년을 살았다고 한다. 무엇이 그토록 대문호를 쿠바에 머물게 했을까? 작가는 말한다. 대문호 헤밍웨이를 반하게 한 나라, 쿠바. 당신도 그곳에 한 번 가보라고. 지금 당장 쿠바로 떠날 수 없다면 이 책이 당신을 쿠바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도 쿠바로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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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실제로 내가 직접 가보지 않은 이상 어떤 곳은 상상보다 훨씬 멋진 곳일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나 위험한 곳일...


    실제로 내가 직접 가보지 않은 이상 어떤 곳은 상상보다 훨씬 멋진 곳일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나 위험한 곳일 수도 있다. 쿠바여행에 대한 책들을 몇권 읽었지만 쿠바라는 여행지는 나에게는 매력적인 곳은 아니였다.

    미국과의 국교단절로 모든 무역이 정지되었고 사회가 심각하게 부패된 나라. 외국인용 화폐와 내국인용 화폐가 구분되어 물가의 차이가 크고, 여행자로써는 어쩌면 별로 여행하고 싶지 않은 곳이 쿠바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고작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몇개 안되지만 그런 사실만으로도 쿠바는 위험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책제목처럼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할만큼 저자가 느낀 쿠바는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쿠바를 일상처럼 여행한 그녀, 일상적인 고민들과 여행하며 느낀 단상.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쿠바에 대한 이야기.

    짧은 글들과 더불어 멋진 사진들이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이 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 낙원이다."라고 콜럼버스가 극찬했던 곳.

    쿠바혁명으로 추방당하기 전까지 헤밍웨이가 20여년간 살며 글을 쓰고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게 해준 그곳.

    그리고 체게바라의 나라 쿠바.


    쿠바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권이 탄생했고 반미주의자로 총리가 된 피델 카스트로는 사회주의 노선을 선택했고 미국의 재산들을 국가 소유로 돌려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화가난 미국은 쿠바와의 모든 무역을 금지하고 경제 봉쇄로 맞섰다. 그로 인해 모든 것은 멈추었고 어쩔수 없이 모든 것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이 쿠바였다. 따라서 쿠바는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혁명이전 1950년대에 생산된 부자들이 타던 자동차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그곳.


    사회주의이지만 의료의 천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체게바라가 이루어낸 쿠바의 무상의료. 그렇지만 투잡 쓰리잡을 잡아서 돈을 버는 사람도 허다하고, 의사보다는 택시기사가 돈을 더 많이 버는 곳이라는 것.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나라. 왠지 그녀가 쿠바에 매력에 빠진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P186


    너무나 위로됐던 이야기.

    꼭 한가지 길로만 가야하는 건 아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저 돌아나오면 되는 것일뿐.

    즐기다가 즐길 수 없음 버티고 버틸수 없음 다른 길 찾음 그만이라는 것.

    쉬운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운 것 같지만 쉬운 이야기. 그치만 적어도 심각해 하지는 말자!!



    두 달 동안의 쿠바 여행을 하며

    많은 현지인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네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야?"


    쿠바인들인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질문에 같은 대답을 했다.


    "가족, 사랑, 지금 이 순간."

                                                                              - P244-245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 나도 쿠바로 떴났으면 좋겠다.

  • 따뜻한 삶읽기, 인문책 171 사랑스런 ‘이웃마을’ 쿠바로 함께 떠나요 ―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nb...

    따뜻한 삶읽기, 인문책 171



    사랑스런 ‘이웃마을’ 쿠바로 함께 떠나요

    ―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시골여자 글·사진

     스토리닷 펴냄, 2016.10.20. 14000원



      우리가 나들이를 다니는 곳은 이웃마을입니다. ‘여행’을 가리키는구나 싶은 한국말로 ‘마실·마을’하고 ‘나들이’라는 낱말이 있어요. ‘마실·마을’은 바로 우리 스스로 집을 지어서 살림을 이루는 곳을 가리켜요. ‘나들이’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나간’ 뒤에 ‘들어오는’ 몸짓을 가리켜요.


      한국말을 더 헤아리면 ‘떠나다’나 ‘나서다’ 같은 낱말이 있어요. 여행이라고 한다면 “길을 떠나는” 일이라든지 “길을 나서는” 일이 될 만해요. 그런데 길을 떠나건 나서건 우리가 닿는 곳은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사는 마을’이지요. 아니면 ‘들짐승이나 벌레나 새가 사는 숲이나 들이나 바다’예요. 뭇목숨이 살림을 이루는 터전이 바로 ‘우리가 여행하는 곳’이에요.



    801호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는데 802호에 있던 남자가 인사를 건네 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방금 전에 UFO를 봤다고 했다. 한 대도 아니고, 여러 대가 떼 지어 날아갔다고. 그래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믿을 수는 없었지만 이것이 거짓이라고도 단정 지을 수 없는 일. (23쪽)



      시골여자(김해솔)라는 이름을 쓰는 분이 쿠바에서 꽤 오랜 나날을 지내면서 느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적바림한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스토리닷,2016)를 읽으면서 ‘마실’이나 ‘여행’을 생각해 봅니다. 마치 쿠바에서 살듯이 ‘쿠바 여행’을 즐기는 시골여자 님은 우리더러 ‘여행’을 하라는 말보다는 “쿠바로 ‘떠나’” 보라고 속삭입니다. 우리가 저마다 태어나서 자란 곳을 가만히 ‘떠나’ 보라고 해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내는 곳에서 조용히 ‘떠나’ 보자고 해요.


      새로운 마을로 찾아가서 새로운 사람을 새로운 이웃이나 동무로 만나 보자고 얘기해요. 새로운 삶터에서 새로운 숨결을 느끼면서 새로운 바람으로 온마음을 다스려 보자고 얘기해요.



    왜 이렇게 그들의 음악이 감동적일까 생각을 해 봤더니, 쿠바인들의 음악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거다. 그것도 아주 숨 막히는 이야기를. (29쪽)


    내가 ‘쿠바’ 하면 떠오르는 것은 1달러로 다섯 개나 살 수 있는 럭비공만 한 크기의 망고와 주황색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커다란 프란포얀 나무와 말레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82쪽)



      여행이란, 마실이나 마을이란, 또 나들이란, 익숙한 우리 보금자리에서 멀어지는 몸짓이로구나 싶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이웃 보금자리로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면서, 우리가 아닌 너희를, 또는 우리가 아닌 모두를, 때로는 우리가 아닌 그대를 차분하게 마주하자는 몸짓이로구나 싶어요.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는 쿠바라는 나라에 사는 이웃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쿠바에 있는 우리 새로운 이웃을, 우리 새로운 동무를 찬찬히 마주하면서 겪은 일을 들려주는 책이에요.


      쿠바에서 쿠바 노래를 들으며 쿠바다움을 생각합니다. 쿠바에서 쿠바 꽃을 바라보며 쿠바스러움을 생각합니다. 쿠바 열매를 먹고, 쿠바 햇볕을 쬐며, 쿠바 바람을 마셔요. 우리한테 익숙한 한국하고는 사뭇 다르지만, 곰곰이 따지고 보면 이 지구라는 별을 돌고 도는 똑같은 해와 별과 바람과 비라는 대목을 새삼스레 떠올립니다. 다 같은 해를 쬐고 바람이나 비를 마시지만 다 다르게 맺는 열매와 곡식과 남새를 여행길에 먹습니다. 다 같은 해를 바라보지만 다 다른 곳에서 다 다른 날씨와 철이 되기에 다 다른 살림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나는 적어도 ‘사람을 좋아하는 일’에 있어서는 ‘사랑’이 먼저이고 싶다. (99쪽)


    마치 보물 지도인 양 종이지도가 구겨질까 고이고이 모셔 가며 이곳저곳을 헤집다 보면 어느 순간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레 골목골목을 산책할 수 있다. 지도 없이 걷는 쿠바의 골목길은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105쪽)



      길을 나선 우리로서는 ‘여행지·관광지’인데, 우리를 마주하는 그곳 사람들은 우리가 ‘손님’이나 ‘나그네’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을을 떠났고, 그곳 사람들은 그들 마을에서 우리를 맞이해요. 이웃이 가꾸어 놓은 예쁜 집과 마을을 여행길에 만나요. 이웃이 돌보고 지킨 고운 집과 마을을 마실길에 만나요. 이웃이 오래도록 사랑하고 거듭 사랑한 집과 마을을 나들잇길에 만나요.


      우리는 쿠바로 떠나면서 쿠바를 만날 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 집과 마을을 떠나 이웃 집과 마을이 있는 다른 골목을 거닐면서 ‘한국을 새롭게 만날’ 수도 있어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수원으로, 수원에서 안산으로, 안산에서 서산으로, 서산에서 서천으로, 서천에서 공주로, 공주에서 익산으로, 익산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임실로, 임실에서 문경으로, 문경에서 속초로, 속초에서 상주로, 상주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밀양으로, 밀양에서 거창으로, 거창에서 진주로, 진주에서 순천으로, 순천에서 보성으로, 보성에서 광주로, …… 얼마든지 이웃 고을로 길을 떠날 만합니다.


      길그림(지도)으로 보자면 그냥 옆에 있는 고을이지만,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쯤 말미를 들여 이웃 고을을 마실해 보면 미처 모르던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달포나 한 해쯤 이웃 고을에서 ‘살듯이 여행하다’ 보면 짧게 마실을 하던 무렵에는 느낄 수 없던 한결 깊고 너른 모습을 누릴 수 있어요.



    쿠바에서는 하루에 밥 먹는 횟수보다 “예쁘다”라는 말을 듣는 횟수가 더 많다. 이민을 온다면 난 당연, 쿠바다 … 예쁜 사람들에게는 “예쁘다”라고 해 줘야지. 질투하지 말고, 쿨하게. (116, 117쪽)


    걸으니, 걷다 보니 행복이 발뒤꿈치에 매달려 달랑달랑 방울소리를 내며 따라다닌다. 걷는 것은 축복이다. 특히, 쿠바를 걷는다는 건. (194∼195쪽)



      쿠바에서 살듯이 여행을 누리는 시골여자 님은 하루에도 ‘예쁘다’라는 말을 밥 먹는 횟수보다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서울이나 부산을 여행한다면 어떤 말을 자주 들을 만할까요? 우리는 우리 삶자리나 마을로 나들이를 온 이웃이나 나그네한테 어떤 말을 자주 들려줄 만할까요?


      서울에서 인천으로 골목길을 거닐려는 나들이를 갈 만할까요? 대전에서 대구로 골목길을 걸으려는 마실을 떠날 만할까요? 포항에서 광주로 골목길을 누비려는 여행을 나설 만할까요?



    여행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나의 가장 멋진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240쪽)



      쿠바를 천천히 거닐며 쿠바라고 하는 나라와 마을과 집과 보금자리를 깊숙하게 즐기는 시골여자 님은 우리한테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하고 속삭이면서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마실길이나 여행길에 우리한테 가장 멋진 길동무가 되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얘기해요.


      내가 나를 새롭게 되찾는 마실이라고 해요. 내가 나를 새삼스레 다시 보는 나들이라고 해요. 내가 나를 사랑으로 돌아보는 여행이라고 해요. 이리하여 ‘나찾기’라고 하는 마실이나 여행을 함께 떠나자면서 글월을 띄웁니다. 조촐히 엮은 글하고 사진으로 말이지요. 2016.10.27.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책 읽기)


    * 이 글에 붙인 사진은 스토리닷 출판사에 말씀을 여쭈어서 고맙게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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