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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발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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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쪽 | A5
ISBN-10 : 8982181261
ISBN-13 : 9788982181269
소설의 발생(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이언 와트 | 역자 강유나 | 출판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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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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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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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와트의 『소설의 발생』. 소설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도와주는 책. 18세기 프랑스 소설과 함께 유럽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영국 소설에 관한 한 비평 대가의 고전적인 설명을 담았다. 소설 텍스트의 형식적 자질에 대한 비범한 감각과 근대 영국의 문화와 사회에 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바탕으로 쓰였다.

영국 소설의 장르를 확립한 디포우, 리처드슨, 필딩의 명작들이 18세기 영국사회에서 경험된 근대, 즉 중간계급 독서대중의 출현, 프로테스탄티즘의 확산, 경제적 개인주의의 발흥, 낭만적 사랑의 제도화 등의 산물이라는 것을 치밀한 고증과 예리한 분석으로 밝혀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_ 이언 와트Ian Pierre Watt(1917~1999)
영문학자.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47년 케임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UCLA와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했으며, 1952년 UC 버클리의 영문과 조교수로 임명된 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을 거쳐 1964년부터 스탠퍼드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평생 재직했다. 1959년과 1972년에 구겐하임 기금을 받았고, 1972년 전미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1957년에 펴낸 『소설의 발생 : 디포우, 리처드슨, 필딩 연구』는 18세기 영국사회에서 작가와 독자가 공유했던 사회적 도덕적 경험의 변화 속에서 소설의 발생을 탐구한 책으로, 소설 양식의 확립과 근대의 관계를 해명한 기념비적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세기의 콘래드』(1979)와 사후에 출간된 『근대 개인주의 신화』 역시 많은 문학 연구가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힌다. 이외에도 『콘래드 에세이』 『20세기의 콘래드』 『문자의 상상력』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강유나
서울대에서 영어교육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이언 와트의 『근대 개인주의 신화』(공역)와 C. S. 루이스의 『예기치 못한 기쁨』 『헤아려본 슬픔』『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등이 있다. 서울여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고경하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용인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목차

서문
1장 리얼리즘과 소설 형식 11
2장 독서대중과 소설의 발생 51
3장 『로빈슨 크루소』, 개인주의, 소설 87
4장 소설가 디포우 : 『몰 플랜더즈』 137
5장 사랑과 소설 : 『파멜라』 199
6장 사적 경험과 소설 257
7장 소설가 리처드슨 : 『클래리사』 307
8장 필딩과 소설의 서사시론 355
9장 소설가 필딩 : 『톰 존스』 389
10장 리얼리즘과 이후 전통 : 단상 433
역자 후기 『소설의 발생』, 근대적 열망의 글쓰기와 읽기 451

책 속으로

“몰 플랜더즈나 록사나, 자크 대령, 해적선장 싱클턴과 같은 디포우의 다른 주인공들처럼, 로빈슨 크루소가 경제적 개인주의를 구현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디포우의 주인공들은 모두 돈을 좇으며, 작가는 독특하게도 돈을 ‘세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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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즈나 록사나, 자크 대령, 해적선장 싱클턴과 같은 디포우의 다른 주인공들처럼, 로빈슨 크루소가 경제적 개인주의를 구현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디포우의 주인공들은 모두 돈을 좇으며, 작가는 독특하게도 돈을 ‘세상의 보편적 명명자(the general denominating article in the world)’라 일컫는다. 그리고 디포우의 주인공들은 손익의 부기(簿記) 방식에 따라 아주 체계적으로 돈을 좇는데, 막스 베버는 부기야말로 근대 자본주의를 특징짓는 기술적 특성이라 보았다. 디포우에게서는 주인공들이 이러한 기술을 배울 필요가 없음을 보게 된다. 출생과 교육환경이 어떠했든 간에 그들은 부기 기술을 타고났으며, 현재 자신들의 재정 상태에 대하여 독자에게 이전의 다른 어떤 인물들보다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 사실 부기할 때 크루소의 양심은 다른 어떤 생각이나 감정보다 더 두드러진 우위를 차지한다.”(93~94쪽)

“사실 크루소의 ‘원죄’는 바로 자본주의 자체의 역동적 성향이어서, 그 목표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는 것,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는 것은 개인주의적 인생 방식의 불가결한 특징이다. 그것은 로크가 자신의 동기부여 체계의 핵심으로 만들었던 ‘불안감’의 경제적 사회적 구현이라 할 수 있다.”(97쪽)

“개인주의가 인간이 자신의 동료들로부터 분리된 현상에 대해 주목하게 되면서 사회에 대한 근대적 연구가 시작되었듯이, 『로빈슨 크루소』가 개인 간의 관계들을 갈망하는 고독을 드러내고 나서야 소설은 개인관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디포우의 이야기는 개인 간의 관계를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 의미의 소설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 사회질서의 관계들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새롭고 의식적인 방식으로 개인 간 관계망을 건설할 필요와 기회에 주목하는 작품과 함께 소설의 전통이 시작되는 것은 적절한 일이다. 밀려오는 개인주의에 의해 도덕적 사회적 관계들의 옛 질서가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난파되면서, 비로소 소설과 근대 사상이라는 문제의 조건은 확립되었다.”(135~136쪽)


“루카치가 소설의 역사철학을 완성했다면
와트는 소설의 문화사를 확립했다 해도 좋을 것이다.”

1957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은 F. R. 리비스의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 웨인 C. 부스의 『소설의 수사학』과 함께 영국과 미국에서 소설 읽기 방식을 영구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구조주의와 후구조주의가 영미 인문학계를 석권하기 전까지 역사 비평과 형식 비평을 융합한 소설 연구의 한 전범으로 널리 인정을 받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와트의 영국소설사관에 대해서는 많은 수정이 가해져 그의 주요 테제 중 일부는 효력을 잃었지만 소설의 형식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소설을 문화와 연관시킨 그의 방법은 교훈적인 것으로 남아 있다. 루카치가 소설의 역사철학을 완성했다면 와트는 소설의 문화사를 확립했다 해도 좋을 것이다.

“리처드슨을 위대한 소설가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처럼 단순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풍요롭고 복잡하게 빚어내는 능력이다. 이는 또한 소설이 드디어 문학적 성숙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리처드슨이 자신의 주제에 부여한 엄청난 상상적 확장뿐 아니라 자신의 비평적 선입견의 밋밋한 교훈주의에서 벗어나 인물들 속으로 심오하게 파고들어가서, 그들의 경험이 인간 삶 자체의 무서운 모호성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형식적 자원을 획득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353쪽)

“이들은 또한 우리에게 단호하게 주장한다. 다른 어떤 문학 장르에서보다 더, 소설에서는 삶의 질이 예술적 결점을 보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디포우와 리처드슨, 필딩은 기술적으로 훨씬 복잡한 소설을 썼던 많은 후대 작가들보다 더 확고한 문학적 불멸성을 획득하였다는 점도 분명하다. 그들은 아주 드문 온전함과 확신을 가지고 삶에 대한 자신들만의 느낌을 표현하였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4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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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설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정확히 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학비평의 걸작 중 하나.”(황종연--문학평론가, 동국대 교수) 이언 와트는 『소설의 발생』을 시작하며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새로운 문학 형식인가? 흔히 말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소설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정확히 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학비평의 걸작 중 하나.”(황종연--문학평론가, 동국대 교수)

이언 와트는 『소설의 발생』을 시작하며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새로운 문학 형식인가? 흔히 말하듯 그렇다 치고, 그것이 디포우와 리처드슨, 필딩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것은 과거의 산문이야기, 예를 들어 그리스나 중세, 혹은 17세기 프랑스의 이야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또한 차이점들이 그때 그곳에서 나타났던 이유는 무엇인가?”(13쪽)

우리는 소설이 유럽이라는 특수한 지역의 특수한 문화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 유럽 소설은 소나타 형식의 음악, 원근법 회화와 마찬가지로 근대 유럽 문화 특유의 예술이다. 그 장르, 형식, 주제가 어째서 그렇게 되어 있는지, 그것이 어떤 인간적 의미를 가지는지는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 일어난 거대한 전환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언 와트의 『소설의 발생』은 소설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정확히 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문학비평의 걸작 중 하나이다. 18세기 프랑스 소설과 함께 유럽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영국 소설에 관한 한 비평 대가의 고전적인 설명이 여기에 들어 있다. 소설 텍스트의 형식적 자질에 대한 비범한 감각과 근대 영국의 문화와 사회에 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바탕으로 씌어진 이 책은 영국 소설의 장르를 확립한 디포우, 리처드슨, 필딩의 명작들이 18세기 영국사회에서 경험된 근대--중간계급 독서대중의 출현, 프로테스탄티즘의 확산, 경제적 개인주의의 발흥, 낭만적 사랑의 제도화 등--의 산물이라는 것을 치밀한 고증과 예리한 분석으로 밝혀내고 있다.

소설 양식의 확립과 근대의 관계를 해명한 기념비적 저작
소설의 근대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와트 외에도 많은 비평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지금은 잃어버린 삶의 총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문제적 개인을 소설에서 읽어내는 루카치나, 서구인들이 근대적 시간 개념 속에서 자신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방식의 문학서사가 바로 소설이라고 말하는 스펭글러 또한 소설과 시민계급 사이의 상호관계에 주목한 바 있다. 소설을 근대적 생산물이 아니라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계속 성장하는 유기체로 보고 있는 바흐친 역시, 근대 소설이 완결되지 않은 현 상태를 가장 잘 드러내줄 수 있다는 점에는 기꺼이 동의한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소설이 당대의 사회와 개인을 가장 잘 그려낼 수 있고 그래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소설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후 개별적인 작품분석에 적용함으로써 독자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소설의 기원과 현 상태를 그려 보이는 것은 온전히 와트의 연구 성과로 돌려야 한다. 그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연구방식은 가히 총체적이고 전면적이라고 할 만하다.

예컨대 와트는 『로빈슨 크루소』를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한 탁월한 문학적 형상화로 읽는데, 그에 의하면 크루소는 경제적으로 이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고향이고 누구든 동족이라는 극단적 자본 논리가 이미 몸에 밴 인간이다. 신의 섭리조차 자신의 이윤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해석되며, 경제적인 원칙에 종속되지 않는 낭만적인 감정은 백안시된다. 크루소의 삶에서 결혼과 처자식은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논평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삶이 무인도를 배경으로 자족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크루소는 악덕 기업가가 아니라 불굴의 자립적 개인으로 칭송되었다. 그런가 하면 병적인 도덕주의자 클래리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명의 소설에서 작가 리처드슨의 서술방식은 성적 결벽증과 포르노그래피에 가까운 관음증 사이를 끊임없이 진동하는데, 이것은 근대 시민계급의 도덕적인 심리상태를 탁월하게 묘파한 분석임에 틀림없다. 이들을 읽어나가면서 독자들은 얼핏 보기에 딴판인 18세기의 개별 소설 작품들이 담고 있는 근대적 면모가 온전하게 지평에 떠오르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해 근대소설의 특징을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전체로 고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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