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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이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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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9029821X
ISBN-13 : 9791190298216
선영이의 거짓말 중고
저자 김민준 | 출판사 자화상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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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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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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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완전히 고장 나지 않은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당신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로 꽃필 시기가 되었다 김민준은 평범한 일상과 소박한 사랑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따뜻하게 길어내는 감성적 시선으로 인스타그램에서 2030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가이다. 2015년 첫 책 『계절에서 기다릴게』부터 벌써 10여 권의 에세이와 소설을 꾸준히 펴낸 작가는, 두 번째 장편소설 『선영이의 거짓말』(자화상)에서 두 남녀 주인공 선영과 연준을 중심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되찾아 다시 세상에 나서는 사람들을 그린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안전한 자리를 확보하고자 그 구성원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스스로 ‘사회인’이라는 옷을 입는다. 그 옷이 얼마나 잘 맞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옷이 맞지 않아 불편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어떻게든 그 옷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도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조차 그럴듯해 보이려고 애쓰게 됐다.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것도 어려워진” 것이다.

면접장에서 좀처럼 자기소개에 능숙하지 못해 번번이 떨어지는 취업준비생 ‘선영’과 밤이면 아파트 재개발이 중단된 폐허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직장인 ‘연준’은 제 몸을 ‘그럴듯한 사회인’이라는 옷에 맞추기 위해 분투하다가 자신의 목소리를 잃고 생의 태엽도 놓쳐버린다. 이 소설에서 선영과 연준이 멈춰버린 서로의 시계에 다시 태엽을 감아주고, 과거와 슬픔과 상처로 응집된 골목을 함께 지나, 유능한 사회인이라는 옷 없이 자기 자신으로 용기를 내는 과정은 뭉클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해요”라고 말하는 작가는 “당신도 아직은 완전히 고장 나지 않았다”고,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로 꽃필 시기가 되었다”고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저자소개

저자 : 김민준
소중한 이들에게 나는 잘 지내라고 말하면서
웃으며 책 한 권을 건네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슬픔에 대한 명예이고
자주 생각하는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당신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무언가를 읽고 있는 동안에는
우리는 모두 한껏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목차

1부
2부
3부

작업노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동물들이 자꾸만 사라지는 동네에서 쓸모없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와 쓰레기 더미만 뒤지는 ‘쓰레기장 귀신’이 다시 생의 태엽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선영이 애써 감추려는 비밀이 두 가지 있다. 다한증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손과 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동물들이 자꾸만 사라지는 동네에서
쓸모없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와
쓰레기 더미만 뒤지는 ‘쓰레기장 귀신’이
다시 생의 태엽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선영이 애써 감추려는 비밀이 두 가지 있다. 다한증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손과 그 손끝으로 공기 방울을 만들고 빛을 밝힐 수 있는 초능력이다. 늘 땀으로 흥건한 손은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손을 맞잡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부터 어렵게 만든다. 초능력도 선영에게는 취업이나 세상살이에는 하등의 쓸모도 없이 타인에게서 자신을 소외시키는 자질일 뿐이다. 그래서 이 능력으로 죽어가는 동물에게 숨을 불어넣고 까만 어둠을 밝히면서도 선영은 자기 능력을 ‘잔재주’ 혹은 ‘작은 위안’ 정도로 대단찮게 여긴다. 그런 선영이 다한증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누군가의 손을 기꺼이 잡고, 자기 비밀을 공유하며, 스스로도 외면하던 속내와 감정까지 털어놓는 사람은 연준이 유일하다.
선영의 동네에는 쓰레기 매립지를 아파트 대단지로 개발하려다가 지지부진해진 공사장이 있는데, 그 폐허를 배경으로 쓰레기 더미만 뒤지는 ‘쓰레기장 귀신’ 괴담이 퍼져나가고 선영은 동물들의 흉흉한 죽음과 실종 배후에 있는 존재로 그 귀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연준은 재개발 중단으로 그곳에 아직 남아 있는 거처에 머물면서, 퇴근 후 어둠이 내리면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것’들을 구조하러 공사장의 쓰레기 더미와 폐기물 더미 사이를 귀신처럼 헤맨다. 선영은 실종된 강아지를 찾으러, 연준은 조금만 손보면 아직 쓸모 있는 것들을 찾으러 나섰다가 그 폐허의 새까만 골목에서 서로를 맞닥뜨린다. 선영이 외친다. “사람입니까?” 넘어진 자신을 잡아주려고 손을 내민 연준에게 선영이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때부터 두 사람에게는 멈춰 있었던 생의 시곗바늘이 조금씩 움직인다.

삶의 박자를 잠시 놓쳐도 당신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조금 서툴러도 생의 기쁨을 주렁주렁 휘감고
내 마음에 솔직하게 스윙 재즈를 즐기듯…

선영과 연준을 비롯하여 이 소설에 등장하는 왕따 소년 ‘민성’, 청소기로 위층 골초를 후려친 ‘405호 박씨 아주머니’, 술과 담배로 외로움을 달래는 505호 아저씨 ‘이상식’ 등은 모두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삶의 정박자를 놓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억누르기만 했던 자기 마음에 귀 기울여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을 사랑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보듬어 보통의 평균적인 행복이 아니라 ‘진정한 내’가 있는 미래로 나아간다. 이들을 통해 작가는 “정확한 박자를 벗어난 삶”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선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놀이공원으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도 어쩌면 삶의 엇박자를 자신만의 골목에 감추고 있을지 모른다. 이 소설에서 선영과 연준이 손을 마주 잡고 응시하는 ‘골목’은 “우리가 자주 지나가지만 그 서늘함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해본 적 없는 불분명한 슬픔의 장소”를 의미한다.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그 슬픔의 정체를 외면하고 우리는 괜찮은 척 줄곧 거짓말한다. 선영의 다한증은 거기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선영이 자기 자신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연준 앞에서는 손안에 질퍽한 땀도 보송하게 가시고, 초능력도 그녀의 장점인 공감력만큼 자연스러워진다.
작가는 누구도 아직은 완전히 고장 나지 않았다고, 그러므로 삶의 박자를 잠시 놓쳤더라도 생의 기쁨을 주렁주렁 휘감고 내 마음에 솔직하게 매혹적인 스윙을 즐기듯 슬픔의 골목을 제대로 관통하여 그 너머의 세계로 걸음을 옮기자고 말한다. 한 걸음이라도 좋다고, 그 작은 걸음들로 거대한 슬픔에 대항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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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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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영은 자신이 언제나 조금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다.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딘가 조금 현실과는 어긋나 있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녀에게는 몇 가지 말 못 할 비밀들이 있다. 아마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러한 고민은 밖으로 꺼낸다고 해서 쉽게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적에 선영의 아버지는 종종 말씀하셨다. 가능한 한 영영 비밀로 남겨둬야 그나마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부류의 근심들이 있다고. 그 비밀들을 켜켜이 쌓아 올리며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보통 사람이라고 말해야 할까. (p.12)

    고민, 우리는 어째서 기꺼이 그것들에 자기 마음의 에너지를 할애하게 되는 걸까. 선영에게 그건 생각이라기보다는 향기 같은 부류처럼 느껴졌다. 숨을 쉬는 동안에는 자기 안으로 파고들 수밖에 없는, 하지만 이내 익숙해져버려서 스스로도 그것이 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는. (p.50)

    그녀는 마음이 복잡했다. 어떻게 그 정돈되지 않은 기분들을 제자리에 정리해둘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행복이라는 아주 추상적인 관념을 확고하게 사로잡으며 웃을 수가 있을지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선영이 결국 서두르면 서두를 수록 자기만의 껍질 속으로 자꾸만 나약해지고 마는 스스로의 삶을 떠올렸을 때, 애석하게도 버스는 긴 터널을 지나 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 풍경을 투과해 갔다. 그 장면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그것이 빚어낸 느낌은 그녀를 더욱 서운하게 만들곤 했다. 아름다운 것을 눈앞에 두고도 퓨즈가 나간 전등처럼 홀로 무표정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p.87)

    어째서인지 선영은 그 말을 들으면서 삶이란 안정을 꿈꿀수록 참 고달픈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안정을 꿈꾼다. 그것도 참 성실하게, 그래서일까. 고달픈 순간들은 쳇바퀴를 돌듯 우리 일상에 어김없이 찾아오고, 결국 사람이란 아주 간신히 지켜내고 싶은 자신의 마지막 행복을 위해 그 모든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구나, 하고 인정할 수밖에는 없었다. (p.120)

     

     다한증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손과 그 손끝으로 공기 방울을 만들고 빛을 밝힐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영. 하지만 늘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는 손은 타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 손을 뻗으려는 그녀에게 커다란 걸림돌이 될 뿐이다. 공기 방울을 만들고 빛을 밝히는 능력 역시 취업이나 세상살이에는 하등의 쓸모도 없이 타인에게서 자신을 소외시키는 자질일 뿐이다. 그래서 선영은 이 능력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에게 숨을 불어넣고 까만 어둠을 밝히면서도 자기 능력을 대단히 하찮게 여긴다. 그런 선영에게 자신의 능력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다한증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며, 스스로 외면하던 속내와 감정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면접장에서 자기소개를 능숙하게 하지 못해 매번 미끌어지는 취업준비생 선영과 밤이면 밤마다 아파트 재개발이 중단된 폐허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직장인 연준. 이 두 사람에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 슬픔과 상처로 점철된 고난의 시기를 지나 스스로 용기를 내는 과정에서 뭔지 모를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홀로 고립되어 살아온 선영. 타인을 위로하는 듯 하지만, 결국 그 위로의 대상은 다름이 아닌 자기 자신. 선영은 그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편하게 내보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안아주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기 내면에 있는 슬픔 또한 마주할 수밖에 없다. 선영과 연준을 비롯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소년 민성과 청소기로 위층 골초를 후려친 405호 아주머니, 술과 담배로 외로움을 달래는 505호 아저씨 또한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내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며 솔직하게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 “인생은 작은 한 걸음이 모여서 거대한 슬픔에 대항하는 일이다.” 작가는 말한다. 누구도 아직은 완전히 고장 나지 않았다고, 그러므로 삶의 박자를 잠시 놓쳤더라도 생의 기쁨을 주렁주렁 휘감고 내 마음에 솔직하게 매혹적인 스윙을 즐기듯 슬픔의 골목을 제대로 관통하여 그 너머의 세계로 걸음을 옮기자고. 늦어도 괜찮다. 천천히 그렇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면 되니까. 언제나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 선영이의 거짓말 | hm**stk | 2019.1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평생을 나로 살았지만

    어쩌면 그건 괄호 안에 속해 있던 나였을지도 몰라

    제목이 참 솔직하면서 도발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선영이가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작가는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솔직하지 않은 마음, 그것을 크게 거짓말이라고 뭉둥그려 소설 속에 녹아내였고, 선영이가 솔직해졌을 때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선영이는 우리 시대의 2030다. 선영이는 초능력을 갖고 있지만 별반 쓸모 없는, 손가락 끝으로 비누방울을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취업 준비에 별 도움은 되지 않고 취업은 늘 미끄러진다. 그러다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기도 미안하여 잠시 아르바이트나 해보자고 간 놀이동산에서 선영이의 능력은 놀이동산의 목적인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함에 딱인 능력이 되었다. 취업하기 너무 힘들어 젊은사람들은 여러가지 자격증을 따거나 체험활동 인턴쉽, 어학연수 등 자기계발에 힘쓴다. 자아실현이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도 아닌 오직 취업을 위한 활동으로 힘쓰지만 필요 없는 자격증을 따기도 일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열정은 사치가 되어버리고 마는 삶이다. 하지만 선영이가 자신의 초능력을 알아봐줄(?) 곳을 찾아 즐겁게 일을 했다. 쓰레기장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리와 애완동물들의 실종이 연관 되어 있다고 짐작하고 찾아 나선다. 하지만 평범한 젊은 남자였을 뿐이고 둘은 대화가 통하며 진심을 알게 된다.

     

     

    다한증 때문에 한의원 치료를 오랫동안 받고 있는 선영이는 간호사로부터 인지 부조화란 단어에 대해 알게 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민성이를 짝사랑하는 연주에게 조언을 해주며 사실은 그 말이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임을 알게 된다. 선영이가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게 되고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속 마음을 쓰레기장 귀신, 연준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느 정도 자신을 포장하여 바깥 세상으로 내보인다. 문제는 자기를 포장하다보면 진짜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잊고 사는 거다. 그럴듯 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모든 '나'를 위해 썼다는 소설. 단순한 제목과 약간은 재치 있는 내용이지만 진짜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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