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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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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8289325
ISBN-13 : 9788958289326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양장] 중고
저자 김호동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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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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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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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 김호동 교수의 역작!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는 지난 3000년 동안 농경 정주문명과 함께 세계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교류와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문명을 일구어오는 한편 농경 문명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던 유목민의 탄생과 실크로드를 종횡무진하며 세계사의 동맥 역할을 한 오아시스 상인의 출현, 몽골제국을 비롯한 유목 세계제국들의 활약과 그 이후의 변화상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인구어족의 이동’부터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점령’까지 총 9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는 두 쪽의 펼친 페이지에 담겨 있다. 본문 내용과 함께 해당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위한 지도, 계보도, 도판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 테마의 왼쪽 첫머리에는 연표를 배치하여 현재 읽고 있는 내용이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를 알 수 있다. 중앙유라시아사의 전체상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호동
저자 김호동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1860~70년대 신강 무슬림 반란에 대한 박사논문으로 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귀국 후 서울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중앙아시아학회 회장, 동양사학회 회장 및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동 대학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 중앙유라시아사 분야의 선구자로 주요 1차 사료의 역주서를 다수 펴냈다. 『몽골비사』, 『원사』와 함께 몽골제국사 연구의 3대 기본 사료라 할 수 있는 라시드 앗 딘의 집사 3부작 『부족지』(2002), 『칭기스 칸 기』(2003), 『칸의 후예들』(2005)을 출간했고, 그 밖에 팍스 몽골리카 시대의 여행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000)과 『몽골제국 기행-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2015) 등을 펴냈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1999)(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Holy War in China’라는 제목으로 2004년 출간),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2002), 『몽골제국과 고려』(2007),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2010) 등이 있다. 『유목사회의 구조』(1990), 『칭기스칸』(1992), 『유라시아 유목제국사』(공역, 1998), 『이슬람 1400년』(2001) 등 번역서를 출간하여 해외 학계의 중요한 연구성과도 국내에 소개했다. 일반 독자들과 소통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아 『황하에서 천산까지』(1999),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공저, 2002) 등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의 책임 편집을 맡아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 40여 명의 몽골제국사 전문가들이 보내온 원고를 토대로 수정을 거친 뒤 2017년 상하 2권의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책의 간행은 몽골제국사를 세계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시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역사적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의 35년 연구 성과를 집약해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이다.

목차

004 저자 서문

010 프롤로그

중앙유라시아 : 용어와 개념
초원과 사막
유목과 가축
유목민의 사회와 국가
오아시스와 정주민


01) 고대 유목 국가

022 인구어족의 이동
024 유목민의 출현
026 스키타이의 등장과 기원
028 다리우스의 스키타이 원정
030 스키타이 국가의 발전
032 동물양식의 특징과 분포
034 흉노의 기원
036 흉노 제국의 건설
038 흉노 제국의 국가 구조
040 흉노의 사회와 문화
042 월지의 서천
044 흉노와 한의 전쟁
046 장건과 실크로드
048 흉노 제국과 중앙아시아
050 한 제국과 중앙아시아
052 중앙아시아의 도시국가들
054 흉노?한 조공관계의 성립
056 흉노의 분열과 남흉노의 성립
058 북흉노의 서천과 훈족
060 선비의 등장과 활약
062 민족 대이동의 시대
064 미완의 유목제국 유연
066 쿠샨?키다라?헤프탈
068 2~5세기 중앙아시아 도시국가들
070 원거리 국제상인의 출현
072 불교의 확산


2) 투르크 민족의 활동

076 돌궐 제국의 등장
078 돌궐 제국과 서방세계
080 돌궐 제국의 붕괴와 당의 지배
082 당의 투르키스탄 진출
084 돌궐의 부흥과 제2제국
086 고대 투르크 문자와 비문
088 소그드 상인의 활동
090 티베트의 흥기
092 아랍 세력의 동방 진출
094 탈라스 전투
096 소그드인들의 도시생활
098 위구르 제국의 등장
100 안사의 난과 위구르의 개입
102 초원에 꽃핀 정주문명
104 위구르 제국의 붕괴
106 하서 위구르
108 천산 위구르
110 카라한 왕조


3) 정복왕조와 몽골 제국

114 거란 제국의 등장
116 거란 제국의 통치 구조
118 여진의 등장과 금의 건국
120 여진 제국의 지배 체제
122 카라 키타이
124 유라시아 서부의 정복왕조들
126 몽골계 집단의 이주
128 몽골 제국 출현 전야
130 칭기스 칸의 통일과 대외원정
132 세계 정복 전쟁
134 톨루이 가문의 탈권
136 쿠빌라이의 집권
138 격화되는 내분
140 내란의 종식과 대화합
142 몽골 제국의 통합성과 지속성
144 카안 울루스의 지배 구조
146 카안 울루스의 정치적 추이
148 차가다이 울루스
150 주치 울루스
152 훌레구 울루스
154 몽골 제국과 고려
156 팍스 몽골리카
158 대여행의 시대
160 세계의 새로운 인식
162 세계제국의 붕괴


4) 계승국가의 시대

166 명 초 몽골과 중국
168 모굴 칸국의 성립과 전개
170 티무르의 등장과 정복 전쟁
172 티무르의 후예들
174 티무르 제국의 문화
176 우즈벡?카자흐?키르기즈의 등장
178 중앙아시아의 칸국들
180 오이라트의 등장
182 다얀 칸의 통일
184 알탄 칸의 패업
186 후기 모굴 칸국
188 동투르키스탄의 낙쉬반디 교단
190 티베트 불교의 확산


5) 유목국가의 쇠퇴

194 만주의 흥기와 몽골
196 러시아의 동진
198 러시아와 청의 외교 관계
200 갈단과 강희제
202 티베트를 둘러싼 각축
204 최후의 유목국가 준가르
206 카자흐의 복속
208 준가르의 멸망
210 몽골 유목사회의 변질
212 청 제국의 신강 지배
214 청 제국의 몽골 지배
216 신강 지배의 취약성과 ‘성전’
218 야쿱 벡 정권
220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점령


222 에필로그

소비에트 혁명과 중앙아시아
몽골 사회주의 혁명의 전개
중국 공산당의 신강 편입
티베트의 운명
오늘의 중앙유라시아

232 도판 출처
238 참고문헌
250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김호동 교수의 역작. 전 세계 학계가 인정한 독보적인 전문성으로 시간의 축(역사 해석)과 공간의 축(지도)을 결합하여 새로운 중앙유라시아 통사를 완성한 우리 역사학계의 쾌거! 『아틀라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김호동 교수의 역작.
전 세계 학계가 인정한 독보적인 전문성으로
시간의 축(역사 해석)과 공간의 축(지도)을 결합하여
새로운 중앙유라시아 통사를 완성한 우리 역사학계의 쾌거!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서구 중심의 세계사에 외면당하고,
소수민족의 역사를 흡수하려는 중국사의 그늘에 가려진
중앙유라시아 초원과 오아시스의 역사가
치밀한 사료 분석과 고증을 통해 새롭게 그린
총 113컷의 음영기복지도를 통해
세계사의 주역으로 되살아난다.

출간 의의

우리 학자가 우리말로 쓴 최초의 중앙유라시아사 개설서

지금까지 세계사는 농경 정주문명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세계사 교과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그리스, 로마 제국, 중세 이후의 유럽, 근세 이후의 아메리카, 그리고 진한 제국, 수당 제국, 명청 제국 등 중국 역대 왕조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세계사를 좀 더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무대와 숨은 주인공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중앙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민과 오아시스 도시민이다. 초원의 유목민은 교류와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문명을 일구어오는 한편 농경 문명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고, 오아시스 도시민들은 실크로드를 종횡무진하며 세계사의 동맥 역할을 했다.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는 지난 3000년 동안 농경 정주문명과 함께 세계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유목민의 탄생과 오아시스 상인의 출현, 몽골 제국을 비롯한 유목 세계제국들의 활약과 그 이후의 변화상에 이르기까지 3000년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에 체계적으로 담았다.
그동안 1990년대 후반부터 중앙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사계절출판사의 『유라시아 유목제국사』(1998)를 필두로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소나무, 2005), 『교양인을 위한 중앙아시아사』(책과함께, 2009), 『중앙유라시아 세계사』(소와당, 2014) 등 중앙유라시아사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한 통사가 몇 종 출간되었다. 이 책들을 통해 우리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는 풀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외국학계의 성과를 번역한 책들이었다. 신간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는 국내 연구자가 우리말로 쓴 최초의 중앙유라시아 통사일 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 자신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언어로 쓰인 1차 사료와 학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서술해낸 3000년의 역사와 일일이 새로 그린 113컷의 지도로 구성된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세계적 수준의 성과물이다.

중앙유라시아사 연구의 ‘대칸’ 서울대학교 김호동 교수의 역작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의 김호동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앙유라시아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케임브리지 몽골제국사』의 책임 편집을 맡아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 40여 명의 몽골제국사 전문가들이 보내온 원고를 검토, 선별하고 수정을 요청하여 2017년 상하 2권의 책으로 완성해내는 것이 목표다. 이 책의 간행은 몽골제국사를 세계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시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중앙유라시아사 분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저자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연구자다. 중앙유라시아사를 현지어로 공부한 첫 세대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주요 언어뿐 아니라 페르시아어, 몽골어, 터키어, 위구르어 등 소수 언어까지 10여 개 언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의 연구뿐 아니라 후학들을 위해 주요 1차 사료의 역주서를 다수 출간했다. 아랍의 역사가 이븐 칼둔의 『역사서설-아랍, 이슬람, 문명』, 그리고 『몽골비사』 『원사』와 함께 몽골제국사 연구의 3대 기본 사료라 할 수 있는 라시드 앗 딘의 집사 3부작 『부족지』 『칭기스 칸 기』 『칸의 후예들』, 팍스 몽골리카 시대의 여행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몽골제국 기행?마르코 폴로의 선구자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일반 독자들에게 중앙유라시아 역사의 가치와 재미를 전하는 대중교양서도 다수 집필했다. 『황하에서 천산까지』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등이 그것이다. 이 책들을 통해 그는 강대국의 역사에 가려져 있던 초원과 오아시스의 찬란했던 과거, 옛 영광을 잃어버린 채 몰락한 소수민족의 비통한 역사를 복원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독자들의 편향된 시선을 교정하고, 역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이처럼 전문성과 대중성을 결합해온 오랜 경험과 자신의 35년 연구 성과를 집약해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이다.

사계절출판사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완간
지난 2004년에 시작된 사계절출판사의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는 시간에 한정되어 있던 그동안의 역사 인식을 지도를 통해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한 야심찬 기획이자, 한국 출판계의 대형 역사 기획물의 절정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역사 교양서다. 이와 같이 지도와 역사를 결합하는 시도는 영미권에서는 이미 많이 이루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장기간에 걸친 기획과 추진력, 국내 연구자들의 완성도 높은 역사 서술과 전문적인 지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간한 성과물은 사계절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가 최초다. 이 선구적인 시리즈의 출간에 자극을 받아 이후 국내 출판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도로 보는 역사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번역서이고, 국내 집필서는 여전히 많지 않다.
원고 집필부터 지도 개발, 도판 선정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총 3년 가까운 시간이 투여된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는 『아틀라스 한국사』(2004), 『아틀라스 세계사』(초판 2004, 전면개정판 2009), 『아틀라스 중국사』(초판 2007, 개정증보판 2015), 『아틀라스 일본사』(2011)에 이은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시리즈의 문을 닫는 마지막 책이다.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는 단지 텍스트 위주의 개설서 수준을 넘어서 역사 학습과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내용

프롤로그

중앙유라시아사는 국내 독자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분야이다. 본격적인 역사 읽기에 앞서 중앙유라시아와 관련된 주요 개념들을 설명하는 게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는 판단으로 프롤로그를 마련했다. 중앙유라시아라는 용어, 초원과 사막, 유목민과 오아시스 주민의 개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1부 고대 유목국가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경까지의 시대를 다룬다. 유라시아 초원의 서쪽과 동쪽에서 스키타이와 흉노가 역사상 최초의 유목국가를 건설하여 주변의 정주 농경민들과 정치·경제적 관계를 맺고, 동시에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명의 교류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시대이다. 이들 유목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었는가, 남쪽의 농경국가와는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가 하는 점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중앙유라시아사 전반에 나타나는 중요하고 전형적인 특징들이 이 시기에 거의 다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대 유목국가의 활동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그 후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적 전개를 이해하는 초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흉노와 같은 유목국가와 한나라와 같은 정주국가가 동요를 일으켜 서로 관계했던 패턴이 무너질 때 정치적 혼란과 함께 대규모 민족 이동이 발생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사에서 오호십육국과 남북조 시대로 불리는 분열의 시대는 사실상 중앙유라시아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민족 이동을 일컫는 하나의 표현에 불과한 것이었다.

2부 투르크 민족의 활동
민족 대이동과 그에 따른 혼란의 시대가 끝나고 투르크인들이 중앙유라시아의 정치적 패권을 장악하는 시대, 즉 6세기부터 10세기까지를 다룬다. 과거 중국의 기록에 ‘돌궐突厥’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집단이 알타이 산맥 부근에서 흥기하여 유목제국을 건설하였는데, 그 영역은 과거 흉노에 비해 훨씬 더 서방으로 확장되었다. 돌궐의 뒤를 이어 같은 투르크계 집단인 위구르 역시 유목국가를 건설하였다. 중앙유라시아를 무대로 한 유목국가의 활동 범위는 중국의 당나라, 유럽의 비잔티움,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에까지 미칠 정도로 광범위하였다. 또한 중앙아시아 오아시스 도시의 주민인 소그드인들은 이들 유목민과 손을 잡고 유라시아 전체를 무대로 교역활동을 벌였고 여러 지역의 문화를 매개하는 역할도 하였다.
그러나 9세기 중반 위구르 제국이 붕괴하면서 투르크 민족 패권의 시대도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이는 당 제국의 붕괴, 아바스 왕조의 쇠퇴와 시기적으로 일치하였기 때문에 유라시아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다. 나아가 이는 과거에 나타났던 현상, 즉 대대적인 민족 이동을 촉발하게 되었다.

3부 정복왕조와 몽골 제국
민족 대이동이 다시 나타나는 10세기부터 몽골 제국이 흥기하여 붕괴하는 14세기까지를 다룬다. 몽골 제국이 출현하기 전에 중국사에서 소위 ‘정복왕조’로 알려진 거란(요)과 여진(금)이 북중국에 건설한 국가들의 특징을 살펴본 뒤, 몽골 제국이 어떤 역사적 환경 속에서 등장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본다. 특히 몽골 제국이 중앙유라시아의 초원은 물론이고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및 러시아와 흑해 북방을 포괄하는 역사상 최대의 육상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를 탐구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다.
그러나 제국의 영토적 거대함, 칭기스 일족 내부의 대립과 전쟁 등으로 몽골 제국은 초기의 통합성을 상실하고 정치적으로 비교적 자립적인 몇 개의 ‘울루스’로 분할된다. 즉 카안 울루스(대원大元)를 정점으로 서방의 3대 울루스로 나뉘게 되는데, 이제까지는 그것을 단일한 제국에서 여러 개의 계승국가들로 분열된 것이라고 이해해왔지만, 이 책에서는 몽골 제국이라는 정치적 통합성이 상당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몽골 제국은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거대한 통합을 통해서 역사상 유례없는 소통을 가능케 했기 때문에, ‘팍스 몽골리카’라는 말로 표현되는 이 시대의 문명 교류의 실상과 그 역사적 의의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4부 계승국가의 시대
포스트 몽골 시대, 즉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중앙유라시아사를 다루고 있다. 흔히 몽골 제국의 멸망과 함께 유목민들은 더 이상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5세기 이후 사태의 전개 과정은 이러한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초원으로 후퇴한 몽골 유목민들의 세계는 한동안 명나라의 공세와 유목사회 내적인 분열로 인하여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15세기 들어 오이라트 서몽골의 주도로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강력하게 압박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동몽골에 의해 대통합을 이루게 되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차가다이 울루스를 모태로 티무르 제국이 등장하여 서아시아까지 석권하면서 맹위를 떨쳤다. 또한 이 시기에는 티베트 불교와 이슬람교가 각각 몽골 초원과 동투르키스탄을 무대로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중앙유라시아의 동방과 서방의 주민들은 각각 불교와 이슬람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이슬람 세력은 위구리스탄(투르판과 하미)을 거쳐 감숙과 섬서까지 확장되었고, 티베트 불교는 청해 지방을 매개로 내외 몽골 초원과 연결되었다. 이로써 불교와 이슬람교라는 종교적 이념에 바탕을 둔 새로운 정치적 정통성이 표방된 것 역시 포스트 몽골 시대의 중요한 특징을 이룬다.

5부 유목국가의 쇠퇴
17세기부터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시기를 다룬다. 즉 한쪽으로는 만주인들이 세운 청 제국이, 다른 한쪽으로는 러시아인들이 중앙유라시아로 팽창해 들어오면서 이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유목민과 오아시스 주민들이 이들 제국에 복속하고 편입됨으로써, 중앙유라시아가 주체가 되는 역사적 동력이 최종적으로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다룬다.
칭기스적 전통에서 배양된 정치적 정통성과 국가적 이념을 학습하면서 성장한 만주인들은 내몽골과 외몽골의 유목민들을 차례로 복속시키고, 마침내 18세기 중반에는 최후의 유목국가라고 할 수 있는 준가르를 붕괴시킨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티베트와 신강마저 흡수함으로써 중앙유라시아의 동부 지역을 완전히 석권하였다. 러시아 역시 16세기 중반 이후 맹렬한 기세로 동진을 시작하여 시베리아 전역을 장악하고, 19세기 중후반까지는 중앙아시아에 있던 코칸드, 부하라, 히바 등 세 칸국들을 차례로 병합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중앙유라시아는 청과 러시아라는 두 제국에 의해 완전히 분할되었고, 역사적 독자성과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에필로그
이 책의 본문은 시기적으로 19세기 후반에 끝난다. 현대사는 에필로그에서 다룬다. 저자가 서문에서 지적했듯이 “러시아 및 중국의 일부가 되어 주체적인 역할을 상실한 시대에 대해 서술상의 차이를 두는 것도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비에트 혁명 이후, 중앙아시아, 몽골, 신강, 티베트 등 중앙유라시아 주요 지역이 현대에 들어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지 서술하면서 책을 마친다.

이 책의 특징

하나의 테마가 두 페이지에

이 책은 ‘인구어족의 이동’부터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점령’까지 총 96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각 테마는 두 쪽의 펼친 페이지에 담겨 있다. 본문 내용과 함께 해당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위한 지도, 계보도, 도판이 배치되어 있다. 각 테마의 왼쪽 첫머리에 배치된 연표는 독자가 현재 읽고 있는 내용이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를 알려주는 좌표 역할을 한다.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낸 총 113컷의 역사지도와 22개의 계보도
본문의 내용을 지도에 압축적으로 표현해 시간에 갇혀 있는 역사 이해의 폭을 공간으로 넓히는 것이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지도를 직접 제작했다. 우선 경도와 위도를 따진 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앙유라시아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지명을 일일이 지도 제작 프로그램에 입력했다. 그런 다음 철저한 사료 해석과 지리 고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과 그 전개, 영역 등을 지도로 구현했다. 이 책에 나오는 지도는 물론 지도 일러스트레이션 전문가의 손을 거쳐 시각화되었지만, 그 내용은 모두 저자 김호동의 해석과 고증을 따른 것이다. 저자가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만큼 이 책에 수록된 지도들은 그 자체로 역사에 대한 하나의 권위 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113컷의 지도는 유목민족의 이동과 거주, 민족 간 또는 국가 간의 전쟁, 교역, 여행과 같은 중앙유라시아 전반의 교류 등 중앙유라시아사의 다양한 국면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22개의 계보도는 복잡다단한 유목민족 군주들의 가계를 한눈에 계통적으로 정리하여 본문을 읽을 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

수준 높은 그래픽 입체 지도
대개의 역사서에 나오는 단조로운 평면 지도를 탈피하여 산맥과 강줄기, 고원과 평지가 현실감 있게 드러나는 입체 지도를 주로 사용했다. 점, 선, 면을 사용하여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지점이나 국경, 세력 범위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했고, 여기에 다양한 스타일의 화살표를 사용하여 정지된 듯 보이는 공간에 시간이라는 역동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만 쭉 살펴보아도 중앙유라시아사의 전체상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

별책부록 ‘연표로 보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복잡다단한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연표로 보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라는 제목의 별책부록을 책에 더했다. 부록을 옆에 펼쳐놓거나 벽에 붙여놓고 책을 읽는다면 자신이 읽고 있는 시기가 어디쯤인지를 수시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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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본좌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여 부르는 부름말로 무협지나 고전 소설에서...


    본좌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높여 부르는 부름말로 무협지나 고전 소설에서 종종 나오는 단어인데, 디시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에서 한창 신조어와 짤방 놀이를 할 때 유행을 타기 시작, 지금에까지도 종종 쓰이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본좌라는 말은 어떤 분야의 최고봉을 지칭합니다. 지금이야 ~, ~, ~느님 등으로 더 많이 표현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절대강자 다수에게 모두 쓰이는 신, , 느님류보다 넘버원 킹왕짱 넘사벽 절대고수에게는 본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효성느님, 효성甲 보다는 효성본좌가 더 ㅎㅎㅎ) 


     

    작가나 저자들류에서도 이런 본좌급 인물들이 있습니다. 역사 분야, 그 중에서도 중앙아시아 분야에서는 김호동 교수를 본좌로 많이들 뽑습니다. 물론 중앙아시아 역사라는 것이 역사계에서는 조금 마이너한 분야로 보이긴 합니다만, 그 분의 방대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력에서 나오는 저술을 보노라면 마치 클레이튼 커쇼의 폭포수 커브를 옆에서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 분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으니, 바로바로 무려 10개국어 이상을 할 줄 안다는 것이죠. 그것도 연구 목적의 독해 능력을 갖춘게 10개를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왓더뻑 이게 대체 뭔 말이시랑가요. 옴브레 세상에 오마갓 전 1개 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10개라니요, 정말 말 그대로 흠좀무를 넘어 충공깽 아니겠습니까.

     

    더 웃긴 것은 이 분의 스승인 플레쳐라는 분은 14개 언어를 보실 줄 알았답니다. 서양인으로서 폼 좀 잡을 수 있는 영--불에 그리스어, 라틴어 조합을 갖췄고, 연구에 필요한 중앙아시아 지역들 언어를 두루 섭렵했죠.

     

    사라져 가는 만주어와 터키어는 고대-중세-현대 모두를 섭렵했다는 이야기까지 듣고나면 이제 뭔가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플레쳐라는 분이 아랍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이분이 열심히 자기 과목 연구를 하던중 청 건륭제 시기 회교 종교 지도자인 마명심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양반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고자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그 결과, 북예멘에서 중국 출신 회교도들이 교리 수업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당시 사람들의 문화교류와 교역에 관한 중요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입니다.

     

    정말 이 정도면 이제 탄식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괴물들이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살아 숨쉬고 있다니 말입니다.그 정도 머리와 재능과 권위를 가진 분들도 그렇게 자기 일을 하나하나 철저히 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볼 수가 있죠.

     

    사실 이 사례를 소개한 분은 역사 커뮤니티에서 활약하는 블로거 분이신데, 이 분이 플레쳐와 김호동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든 생각이 이거였답니다.

     

    함부로 나대지 말아야겠다

     

    (실은 이 말씀 하신분도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 같은 분인데 말이죠.)

     

    암튼 결론은 이겁니다.

     

    자신의 연구를 보다 더 다양하고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타국의 언어까지 섭렵하고 온갖 고문서를 파헤치는 자세만 보더라도 이 분 저서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일지 대략 감이 옵니다. 바로 김호동의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입니다.

     

    사람들에게 호동 칸으로 불리는 (칸은 중앙아시아에서 최고지도자를 칭하는 말입니다.) 저자도 저자이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인류에게 아주 중요한 내륙 교역로였음에도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던 중앙유라시아 지역을 다뤘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갖추었습니다.

     

    또 하나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지도입니다. 역사책에서 지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나 긴 서술로 상황을 설명하기 보다는 지도와 그림 또는 사진을 곁들여 보여주는 것이 보는 사람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박힙니다.


     

    이 책에서도 지도와 그림, 그리고 사진이 곁들어지는데, 특히 음영기복지도, 그리니까 음영을 통해 지형까지 잘 그려낸 지도가 첨부되었습니다.

     

    역사에 있어 지리적 조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삼국지만 봐도 왜 촉 땅이 그렇게 들어오기도, 나가기도 쉽지 않았는지, 왜 위,,오가 그렇게 형주를 두고 각축전을 벌였는지 그 지형을 알고 나면 보다 더 쉽게 이해가 가죠) 중앙유라시아 지역의 지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여러 부족들의 움직임이 보다 더 생생하게 떠오르며 이해가 빨리 됩니다.

     

    중앙유라시아는 사실 우리에게 제법 낯선 지역입니다. 솔직히 우리들중에는 우크라이나와 우즈베크스탄을 구별 못하는 분들도 많고, 이란과 아랍이 다르다는 것과 타지크스탄이 다른 스탄국들과 차이가 있다는 점 역시 알지 못할겁니다. 당연합니다. 이네들을 알지 못해도 우리 먹고 사는데 별 지장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중앙유라시아는 단군 시절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던 지역이고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중앙아시아를 떠돌아다니던 부족 내지 민족들이 우리 민족과 제법 활발한 교류를 나누었었죠) 현대에 들어와서 중국과 유럽의 육상 교역로로 재조명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경제적으로도 미래에 중요한 축을 이룰 중앙유라시아에 대해서는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이해가 필요할 것이며 그를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를 아는 것도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이라는 칭호를 받는 본좌가 직접 들려주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이야기를 화려한 지도와 그림, 그리고 사진을 통해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 중앙유라시아란?


    지리적으로는 서쪽으로는 흑해 북쪽의 초원지대 (현재 우크라이나 지방, 좀 더 넓게 보면 헝가리까지) 에서 동쪽으로는 몽골에 이르는 지역을 의미하며, 생태환경도 사막, 스탭, 초원 같은 건조 및 반건조 지역이 대부분이며 지형을 보면 이동하는데 큰 장해물이 될만한 산맥이나 바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정주가 아닌 이동 중심의 유목-오아시스 문화를 형성하고, 서로 계속 그 먼거리를 이동을 하며 자신들끼리, 그리고 정주 문화와 끊임 없는 충돌을 빚었던 이유가 있는셈이죠. (훈족이 흉노와 같다면 중국 북쪽에서 저 프랑스까지 달려 간 것이니까요. 뭐 그냥 몽골이 움직인 거리만 생각해봐도 ㄷㄷㄷ) 


    우리가 ~스탄으로 잘 알고 있는 나라들 (카자흐스탄, 우즈베크스탄 등등)과 몽골, 이란, 중국, 러시아 등등의 전부 혹은 일부가 중앙유라시아에 속합니다. 산업화 이전, 강력한 군사력으로 제국을 이루기도 했고 번영을 누리기도 했지만, 대항해 시대부터 산업 시대에 이르는 기간에는 경제 발전이 다소 주춤거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자국령에서 나오는 자원들, 그리고 중국과 유럽의 축을 잇는 육상 교역로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과거 이네들이 번영을 누렸던 것도 중국과 유럽을 잇는 교역을 통해서였으니, 육상교역이 다시 활발해지만 진정 중앙유라시아의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진정한 아틀라스 시리즈 세계사의 완성.

    아틀라스 올해 신간 나왔다.
    이름이 무척 길다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유목민사에 있어서 독보적인 권위를 가진 김호동 교수의 단독 집필작이다. 마음이 시켰다. 바로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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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아틀라스 시리즈와 차별되는 점을 눈에 띄는 부분만 모아 간단히 찍어봤다.
    6년전 군입대 전에 학과에 계시는 동양사교수님께 김호동교수의 책들을 추천받아 휴가때 구입해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몽골제국과 세계사의 탄생>이라는 책.
    김호동 교수는 지금까지의 세계사 주류에서는 벗어나 있었던 중앙아시아사에 대해 독자적 연구업적을 쌓았다.
    그는 중앙아시아 전임 국내 1호 교수다. 1호라는 상징성은 출발점이라는 뜻과 동시에 이 분야에서 그의 독보적인 위치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버드 유학시절 스승인 플레처 교수와의 일화는 전설적이다. 플레처는 자신의 모국어를 제외한 14개 언어, 김호동교수는 10개 언어를 무려 연구목적으로 습득했다. 러시아를 비롯해 몽골어, 페르시아어, 터키어, 위구르어와 같은 특수어까지. 최근에는 아랍어도 익혔다고 들었다.

    이렇게 석학들의 연구세계는 심오하고도 위대하다. 가히 본좌라 할만하다.

    책을 두어시간 죽 훑어보며 이전의 아틀라스시리즈에는 없던 각 10페이지가량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발견했다. 아무래도 독자들에게 생소한 '신' 분야다 보니 친절한 방법으로 일목요연하게 풀어냈다.
    이 것은 독자집필이기에 어느정도 가능했던 것 같다. 내용적 측면 또한 넓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짜임새있고도 자연스럽게 엮어냈다.

    새롭게 등장한 서적이라 다년간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는 역사과 교사임용 카페에서는 다른 시리즈와 달리 이렇다 할 얘기가 없다. 그러나 나는 기존의 개론서에는 전혀 나오지 않거나 불친절하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들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중요성에 비해 그저 거대한 주변인으로 묘사되었던 돌궐과 위구르제국, 소그드상인들, 호레즘왕조 등등과
    거의 일축되다시피했던 여러 중앙아시아 칸국의 위치와 역사, 신흥 제국 러시아에게 처절하게 복속되어나갔던 근대의 몰락 등 많은 부분이 머릿 속에서 새롭게 펼쳐졌다.

    김호동 교수는 유목민과 농경민은 인류의 역사를 움직여온 두개의 수레바퀴로 어느 하나를 빼놓고는 세계사에 대한 총체적이고 균형있는 서술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기존의 개론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관련 서적에서 등장하는 유목민들.
    그들은 주변민족으로서 수없이 무섭게 일어나고 순식간에 사라져갔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성곽안에서 보는 변방인'에 대한 관점을 뒤집어 거꾸로 유목민이 바라보는 정주민들에 대한 시각으로 서술하여 펼쳐냈다.

    어쨋든 틈틈이 읽으면서 전공 공부하는데 활용할 만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그간의 전공서에서 공허하게 느꼈던 세계사의 빈 조각들을 조금 더 가벼운 기분으로 맞추어 나갈 수 있다는 기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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