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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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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8937443872
ISBN-13 : 9788937443879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클라이브 폰팅 | 역자 이진아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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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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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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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의 개척자 클라이브 폰팅이 보여주는 우리의 미래에 관한 예언! 자연환경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간 중심의 서사를 거부하며 인류의 역사 전체를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하는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 장구한 시간을 다양한 학문으로 통합해 바라보는 빅 히스토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과거의 역사를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상세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지속 가능한 것일까?”

방대한 주제와 시대를 다루는 이 책은 모두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이스터섬의 교훈’에서는 지구라는 닫힌 체계에 거주하는 인류를 위한 한 편의 우화를, ‘2장 역사의 기초’에서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가 결정지은 요소들을 간략히 보여 준다. ‘3장 인류의 역사의 99퍼센트’와 ‘4장 최초의 대전환’, ‘5장 파괴와 생존’은 인류가 채집과 수렵에서 농업으로 전환해 초기 문명을 건설하기까지의 과정과 흥망을 다룬다. ‘6장 기나긴 투쟁’과 ‘11장 인구의 무게’는 축복이자 저주였던 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7장 사상의 변천’과 ‘8장 약탈되는 세계’, ‘9장 불평등의 기초’는 지난 두 세기 동안 유럽인이 세계사와 환경에 끼친 크나큰 영향을 파헤치고, ‘10장 질병과 죽음’과 ‘15장 오염되는 세계’는 인간에게 파괴적인 질병과 오염의 역사를 보여준다. ‘12장 제2의 대전환’과 ‘13장 도시의 성장’, ‘14장 풍요로운 사회의 창조’는 화석연료 에너지에서 비롯된 급속하고 불균형한 성장의 이면을 분석한다. ‘16장 지구 환경의 위협’과 ‘17장 과거의 그림자’는 오늘날 당면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와 그 해결 방향을 추적한다.

저자소개

저자 : 클라이브 폰팅
영국의 역사가. ‘빅 히스토리’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크림 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윈스턴 처칠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룬 저서들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방대한 인간 문명사를 지구 환경의 관점에서 정리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녹색 세계사』는 환경사의 명저이자 고전으로 꼽힌다.
마거릿 대처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위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인 1985년에 포클랜드 전쟁 관련 문서를 노동당 의원에게 건네 은폐된 진실을 밝히려고 했다. 결국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스스로 변호함으로써 배심원들이 유죄 판결을 거부하게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스완지 대학에 재직했으며, 현재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에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로는 『진보와 야만』이 있다.

역자 : 이진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인류학과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1986년에 생명 위기의 의미에 눈을 뜨고 1992년에서 1997년까지 시민 단체 경실련 환경개발센터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부터는 환경과 생명의 문제를 좀 더 근본적으로 탐구하며 대안을 찾아 공유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와 『환경지식의 재발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지구 위에서 본 우리 역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여성과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제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등이 있다.

역자 : 김정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활동은 국제적 맥락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지만, 환경문제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 한국의 환경문제와 동아시아 환경 협력에 관한 연구 과제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 연구원과 숙명여자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 교원으로 근대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관한 영어 강의를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다수의 영문 학술지 편집 및 영문 보고서 발간을 담당했으며, 국사편찬위원회의 『세종실록』,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천년의 문화사』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영어로 번역했다.

목차

지은이의 말

1장 이스터섬의 교훈

2장 역사의 기초

3장 인류 역사의 99퍼센트
채집과 수렵 / 기술과 발전 / 채집과 수렵, 환경

4장 최초의 대전환
농업: 어떻게, 그리고 왜? / 서남아시아 / 농업의 확산 / 중국 / 중앙아메리카 / 안데스와 기타 지역 / 농업의 영향 / 문명의 출현 / 메소포타미아 / 이집트 / 인더스 계곡 / 중국 / 아메리카 대륙 / 초기의 문명들

5장 파괴와 생존
수메르의 흥망 / 인더스강 유역 / 삼림 황폐 / 마야 문명의 흥망 / 나일강 계곡

6장 기나긴 투쟁
식량과 인구 / 중국 / 유럽 / 기후와 식량, 인구 / 식량과 기아 / 새로운 작물과 개선된 농경 기술 / 기나긴 투쟁에서 제한적으로 벗어나다

7장 사상의 변천
고전적 세계관 / 기독교 사상 / 세속적 사상의 대두 / 진보 개념 / 다른 전통들 / 현대 경제학의 출현 / 마르크스 경제학 / 경제학 비판 / 현대 자유주의경제학

8장 약탈되는 세계
유럽 / 유럽이 기타 세계에 미친 영향 / 여행비둘기 / 새로운 종의 도입 / ‘공유지의 문제’ / 고기잡이 / 모피 무역 / 바다표범 사냥 / 고래 사냥 / 보호와 멸종

9장 불평등의 기초
유럽 팽창의 초기 단계 / 노예제도와 계약 노동 / 전통 농업에 대한 유럽의 영향 / 아메리카 대륙의 작물들 / 동남아시아의 플랜테이션과 환금작물 / 아프리카의 플랜테이션 / 상품작물과 저개발 / 목재 / 광물 / 비료 / 저개발과 불평등

10장 질병과 죽음
농경 사회의 질병 / ‘흑사병’과 그 확산 / 유라시아 지역의 다른 질병들 / 질병의 2차 대전파 / 영원한 질병: 말라리아 / 풍토병, 인플루엔자 /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질병 / 환경 및 의학적 개선의 역할 / 신종 감염성 질병 / 풍요로 인한 병

11장 인구의 무게
농경의 확대 / 투입 집약적 농업 / 개발도상국의 농업 / 20세기 말 세계의 농업 / 20세기의 세계 식량 / 농업과 환경 / 삼림 파괴 / 토양침식 / 물 / 아랄해

12장 제2의 대전환
인력 / 축력 / 수력과 풍력 / 목재 / 석탄 / 전기 / 석유 / 천연가스 / 비화석연료 에너지 / 21세기 초의 에너지 / 에너지 효율성 / 에너지 불평등

13장 도시의 성장
초기의 도시들/ 전(前)산업 시대 도시들 / 아시아의 초기 도시들 / 유럽의 초기 도시들 / 산업도시 / 20세기의 도시 / 개발도상국의 도시들 / 메트로폴리스의 시대 / 도시의 환경

14장 풍요로운 사회의 창조
산업화 이전의 사회들 / 산업화의 비용 / 산업화의 단계 / 광물과 금속의 생산 / 대량 소비사회의 대두 / 자동차 / 레저와 관광 / 불평등한 사회

15장 오염되는 세계
물의 공급 / 위생 / 대기오염 / 산업화 초기의 오염 / 산업화 / 산성비 / 공해와 건강 / 현대의 산업공해 / 산업재해 / 독성 폐기물 / 독성 폐기물 무역 / 핵 오염 / 교통 오염

16장 지구 환경의 위협
오존층 파괴 / 지구온난화: 기초적 지식 / 지구온난화: 사실 / 지구온난화: 영향 / 지구온난화: 전망 / 지구온난화: 최근의 증거 / 지구온난화: 문제의 핵심 / 지구온난화: 책임 / 지구온난화: 행동

17장 과거의 그림자
인구와 기술, 환경 / 변화의 속도 / 전망: 인구와 식량 / 자원 / 에너지 / 지구온난화 / 문제 복합성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이스터섬은 지구상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다. (……)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서 이 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핏케언섬인데, 그 섬에서도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최전성기에도 이스터섬의 인구는 7000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잘것없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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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은 지구상에서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다. (……)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서 이 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핏케언섬인데, 그 섬에서도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최전성기에도 이스터섬의 인구는 7000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섬의 역사가 인류에게는 아주 음울한 경고를 해 주고 있다. ─ 13쪽

유라시아에서 분리된 남북아메리카 대륙에는 양과 염소, 소, 말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축화된 동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것은 남북아메리카의 농경과 교통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메리카에서는 가축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 아니라, 바퀴의 원리는 알았지만 수레를 끌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바퀴가 실용화되지 않았다. ─ 27쪽

중세 유럽의 소는 오늘날 우리가 키우는 소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우유와 4분의 1에 해당하는 고기를 생산했다. 중국에서는 열량의 98퍼센트를 식물, 주로 쌀에서 섭취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채소와 곡식 죽과 빵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식단으로 생존을 유지했다. 고기와 생선은 상류층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다. 1870년 무렵까지도 프랑스인들 식단의 70퍼센트가 빵과 감자였고, 1900년에도 열량의 20퍼센트만이 가축 생산품에서 나왔다. 유럽 전역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기껏해야 하루에 2000칼로리를 섭취(지금의 인도 수준)했으며, 잉글랜드나 네덜란드같이 일부 풍요한 지역에서는 이보다 약간 많은 정도였다. ─ 154~155쪽

아일랜드 기근은 식량을 공급하는 문제의 두 가지 측면을 보여 준다. 첫 번째는 19세기 유럽같이 진보했다는 지역에서도 100만 명씩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기근이란 단순히 식량이 부족한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에 아일랜드에는 식량이 얼마든지 있었지만, 영국 정부는 그것을 나누어 줄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누가 식량을 얻을 수 있는가(사든지 아니면 선물로 받든지) 하는 문제는 오늘날 가난한 나라들의 기근에 관한 분석의 핵심이 된다. ─ 162쪽

새로 태어난 후 열흘 동안 하프물범은 탐스러운 하얀 모피를 지니기 때문에 바로 살육의 표적이 되었다. 다 자란 하프물범의 가죽은 더 거칠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사냥당했다. 뉴펀들랜드의 하프물범 산업은 18세기 초에 시작되어 1830년대에는 한 해에 8만 마리의 하프물범이 죽어 갔다. 한창때인 1850년대에는 그 수가 한 해에 60만 마리에 달했다. ─ 239~240쪽

인간에게 흔한 질병 중에는 동물의 질병에서 온 것이 상당히 많다. 천연두는 우두와 매우 비슷하며, 홍역은 우역이나 개홍역과 비슷하다. 결핵과 디프테리아는 소에게서 나온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인간과 돼지, 조류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감기로 보통 부르는 것도 말에게서 나온 것이다. 나병은 물소에게서 나왔다. 거의 1만 년을 동물과 가까이하며 살아온 인간은 현재 개와는 65종의 질병을 공유하고 소와는 50종, 양 및 염소와는 46종, 돼지와는 42종, 말과는 35종, 가금류와는 26종의 질병을 공유하고 있다. ─ 299쪽

유럽의 목재 부족으로 인해 1696년에는 영국의 전투함이 북아메리카에서 건조되었고, 18세기에는 영국 전함의 3분의 1을 여기서 만들었다. 이처럼 목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자, 곧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700년이 되자 뉴햄프셔의 강줄기를 따라 30킬로미터 이내의 숲은 모두 사라졌고, 그로부터 50년 뒤에는 산맥 동쪽 사면의 숲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 409~410쪽

런던에서 드디어 조치가 실제로 취해지도록 만든 것은 거의 일주일 동안 스모그로 인해 햇볕이 들지 않아 40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은 1952년 12월에 일어난 최악의 스모그 사건이었다.(짙은 스모그로 템스강을 보지 못해 강으로 걸어 들어가 죽은 사람도 있었다.) ─ 5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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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환경과 인간이 맺어 온 관계의 모든 것 역사학과 고고학, 인류학, 생태학, 사회학까지 아우르는 탁월한 통찰 환경사의 고전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명저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변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돌이킬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환경과 인간이 맺어 온 관계의 모든 것
역사학과 고고학, 인류학, 생태학, 사회학까지 아우르는 탁월한 통찰
환경사의 고전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명저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변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가 영국에서 1991년에 첫 출간되었을 때 일으킨 반향은 컸다. 수많은 위대한 문명의 붕괴 뒤에는 환경이라는 원인이 있음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 문명도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는 “점점 더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역사가인 저자 클라이브 폰팅은 ‘빅 히스토리’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날카롭고 도발적인 문제의식으로 크림 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윈스턴 처칠 등의 굵직한 주제에서 신화에 가려진 이면을 읽어 내 명성을 얻었다. 또한 기존의 지배적 사관에서 벗어난 『클라이브 폰팅의 세계사』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세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클라이브 폰팅의 세계사』는 민음사에서 두 권으로 분권해 곧 출간된다.)
이 책 『녹색 세계사』에서 폰팅은 자연환경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간 중심의 서사를 거부한다. 그 대신에 인류의 역사 전체를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한다.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상세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지속 가능한 것일까?” 폰팅이 보여 주는 흥미로우면서도 강렬하고 극명한 사례들은 우리의 미래에 관한 예언이다. 미래 세대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장구한 시간을 다양한 학문으로 통합해 바라보는 ‘빅 히스토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초판은 13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호평과 찬사에 힘입어 2007년에는 개정판이 출간되기도 했다.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 명저를 이번에 민음사에서 더욱 완전한 번역으로 다시 선보인다.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스웨덴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이 책의 재발견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 책의 구성
방대한 주제와 시대를 다루는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이스터섬의 교훈’은 지구라는 닫힌 체계에 거주하는 인류를 위한 한 편의 우화다. ‘2장 역사의 기초’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가 결정지은 요소들을 간략히 보여 준다. ‘3장 인류의 역사의 99퍼센트’와 ‘4장 최초의 대전환’, ‘5장 파괴와 생존’은 인류가 채집과 수렵에서 농업으로 전환해 초기 문명을 건설하기까지의 과정과 흥망을 다룬다. ‘6장 기나긴 투쟁’과 ‘11장 인구의 무게’는 축복이자 저주였던 농업에 관한 이야기다. ‘7장 사상의 변천’과 ‘8장 약탈되는 세계’, ‘9장 불평등의 기초’는 지난 두 세기 동안 유럽인이 세계사와 환경에 끼친 크나큰 영향을 파헤친다. ‘10장 질병과 죽음’과 ‘15장 오염되는 세계’는 인간에게 파괴적인 질병과 오염의 역사다. ‘12장 제2의 대전환’과 ‘13장 도시의 성장’, ‘14장 풍요로운 사회의 창조’는 화석연료 에너지에서 비롯된 급속하고 불균형한 성장의 이면을 분석한다. ‘16장 지구 환경의 위협’과 ‘17장 과거의 그림자’는 오늘날 당면한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와 그 해결 방향을 추적한다.

- 이스터섬의 운명은 반복될 것인가?
태평양 남동쪽에 있는 외딴섬인 이스터섬에 유럽인이 처음으로 도착한 날은 1722년의 부활절(이스터)이었다. 그때 섬에는 누추하고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3000명 정도의 주민이 있을 뿐이었다. 그 후로 잇따라 방문한 유럽인들은 이 야만스러운 섬에서 놀라운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다. ‘모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질 평균 6미터 높이의 석상이 한두 개도 아니고 600여 개나 있었던 것이다.
모아이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학자들은 다양한 연구 결과와 새로운 학설을 계속 발표하면서 비밀을 풀었다고 주장한다. 다만 중요한 사실 하나는 변하지 않는다. 고립된 섬에서 고도로 번성했던 문명이 어느 순간 몰락했다는 사실이다.

- 인류 역사의 99퍼센트: 생존
인간은 생태계의 일부다. 인간의 생활은 태양에너지가 닿는 정도, 토양의 비옥함, 동식물의 분포 등에 영향을 받는다. 생태계 자체는 더욱 큰 전체인 지구의 일부다. 인류의 역사는 우리를 둘러싼 지구환경을 떼어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지구는 닫힌 체계다. 그리고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태계를 위협하고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종이다. 인류가 출현하고 나서 수백만 년 동안 가장 큰 과제는 생존이었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대부분의 기간을 채집과 수렵에 의존했다. 이때 몇몇 동물이 인간에게 사냥당해 멸종되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은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 최초의 대전환: 농업을 채택하다
최초의 대전환은 인간이 먹을거리를 구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났다. 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자 식량을 전보다 더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 채집과 수렵에서 농업으로 전환한 것을 ‘신석기 혁명’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채집과 수렵을 그만두고 농업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두 방식은 공존하고 병행되었다. 그러나 일단 농업이 확산하고 인구가 늘어나자 과거의 방식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
농업은 채집과 수렵보다 훨씬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사람들을 조직하고 잉여생산물과 토지를 재분배하는 권한을 지닌 자가 등장하면서 계급이 분화되었다. 서남아시아와 중국, 중앙아메리카, 나일 계곡, 인더스 계곡 등지에서 초기의 문명과 제국이 탄생했다. 이제 인류는 지난 수백만 년과는 크게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 환경 파괴가 시작되다
농업은 기본적으로 작물과 가축을 기를 인공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친환경’이라는 수식어는 최근에야 붙기 시작했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보면 항상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가 생산력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빨랐다. 이는 최초의 문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메르인들은 늘어난 인구를 집약적인 관개농업으로 부양하려고 했다. 쉴 새 없이 물을 댄 결과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는 염분을 가득 머금은 땅으로 변했다.
인더스강 유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게다가 그곳에서는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 때 화덕을 이용한다는 문제가 있었다.(메소포타미아에서는 태양열로 벽돌을 말렸다.) 연료는 당연히 나무였다. 인더스강 유역의 사람들은 주변에 더는 벨 나무가 없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오늘날 지중해라고 하면 떠올리는 올리브 나무도 사실은 기원전에 일어난 삼림 파괴의 결과물이다. 과도한 벌목으로 쇠퇴한 석회질의 토양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은 올리브 나무뿐이었기 때문이다.
벌목은 숲과 산을 벌거숭이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나무가 사라지자 토양침식이 일어났고, 물살에 쓸려 나간 토사가 하구로 흘러들었다. 고대 로마의 번영하던 항구들은 당대에 이미 제 기능을 잃었고, 강은 습지로 변했다. 오늘날 아마존의 숲을 파괴하고 아랄해를 말라붙게 하는 일들의 기원은 고대부터 있었던 것이다.

- 과연 농업은 해결책이었을까?
농업으로 말미암아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인간은 질병에 취약해졌다. 단조로운 식단은 영양부족의 원인이 되었다. 배설물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가까이에 두고 살게 된 것도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 살면서 질병이 퍼지는 속도도 빨라졌다. 농업은 새로운 질병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동물과 같은 공간에 살게 되면서 동물에게만 유행하던 전염병이 변이되어 인간에게 전해졌다.
농업이 지닌 약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는 아일랜드 대기근일 것이다. 새로 도입된 구황작물인 감자는 너무나도 성공적이어서 아일랜드를 인구과잉 상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1840년대 중반에 기후가 나빠지고 감자 역병이 돌자 최악의 사태가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수많은 사람이 떠났다. 아일랜드의 인구는 그전의 절반 수준인 450만 명 정도로 줄었다. 감자에만 의존한 대가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품종 개량을 통한 이른바 ‘녹색혁명’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생산량이 늘기는 했어도 효율적이지는 않았다. 엄청난 양의 비료와 물, 살충제가 투입되었다. 식량에서 얻을 수 있는 열량의 90퍼센트가 단 스무 종의 작물로부터 나올 정도로 치우침도 심해졌다. 종자 회사들은 다음 해에 뿌릴 씨앗을 맺지 못하는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해마다 수입을 얻고 있다.

- 유럽이 약탈하고 바꾸어 놓은 세계
지난 두 세기 동안 세계사의 주인공은 유럽이었다. 따라서 유럽인들의 세계관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해 유럽인들이 지닌 사고방식의 기원은 크게 두 갈래에서 유래한다. 하나는 고대의 그리스와 로마에서 비롯되었고, 다른 하나는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다. 공통점은 인간을 다른 동물들이나 자연보다 우위에 놓는다는 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자연이 그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해 만들었다.”라고 결론을 짓는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신은 노아와 그 후손들에게 세계의 지배권을 준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식량이 되리라. (……)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준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인간은 자연계의 일부가 아니었다. 다른 모든 생물체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특별한 존재였다.
이와 같은 관념 속에서 유럽인들은 세계를 약탈했다. 거듭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늑대와 같은 야생동물들이 유럽에서 먼저 사라졌다. 유럽 바깥에서는 더했다. 러시아인들은 모피를 찾아 동물들의 씨를 말리며 동쪽으로 계속 나아가 마침내 시베리아에 이르렀다. 한때 북아메리카의 하늘을 덮었던, 신뢰할 만한 추정으로는 50조 마리에 달했던 여행비둘기는 1914년을 끝으로 멸종되었다. 바다와 해안에서는 대구와 바다표범, 고래 등이 남획과 학살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유럽인들은 자기들이 기르던 작물과 가축을 전염병과 함께 새로운 세계로 가져갔다. 그 결과 전 세계의 생태계는 종의 심각한 감소와 동질화 현상을 겪었다. 이제 세계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 다시 시작된 위협: 기후변화
기후는 인간의 활동 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세에 온난한 시기가 시작되자 바이킹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북유럽인들이 북쪽으로 항해했다. 아이슬란드는 874년에 노르웨이가 식민화했다. 그린란드는 986년에 식민화되었다. 그러나 1200년 이후로 점점 기온이 하강하자 강인한 바이킹 이주자들도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린란드의 정주지는 1500년 무렵에 소멸했고, 아이슬란드에서는 인구가 급감했다.
17세기에 이르러 절정에 오른 ‘소빙기’에 관한 기록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흉작으로 말미암은 기아와 전란이 곳곳에서 발생해 강대한 제국들이 무너졌다. 14세기의 흑사병 덕분에 인구가 줄어 사정이 좋았던 식생활도 다시 악화되었다. 이 시기에 감소한 독일의 육류 소비량이 중세 수준 정도로 회복된 것은 19세기 초가 되어서였다.
인간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기후변화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었다. 전통적인 연료인 나무가 매우 부족했으므로,(18세기에는 영국 전함의 3분의 1을 북아메리카 식민지에서 건조했는데, 목재 부족 때문이었다.) 석탄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요 연료였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시작되자 저급한 에너지에서 공업화의 상징으로 위상이 변했다. 석탄은 항상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살아왔던 인류에게 처음으로 많은 에너지를 제공했다.
석탄이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은 수도 없이 많다. 이미 1257년에 영국에서는 엘리노어 왕비가 석탄이 내뿜는 매캐한 연기를 피해 노팅엄 궁전을 떠나야 했다. 1952년에 런던을 덮친 스모그의 원흉도 석탄이었다. 그 밖에도 각종 질병이나 산성비 등의 원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석탄과 (20세기에 들어 석탄의 자리를 차지한) 석유 같은 화석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지난 두 세기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40퍼센트 이상이 증가했다. 그에 따라 지구의 기온도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 당면한 문제들: 지구온난화 그리고 미래의 에너지
지구온난화에 관한 경고는 1896년에 처음으로 나왔다. 그리고 오랫동안 무시되었다. 과학계가 지구온난화를 현실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 되어서였다. 20세기가 지난 1000년을 통틀어 가장 더운 시기가 될 것임이 명백해지고 난 뒤였다.
기온의 상승을 피하려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비약적으로 줄이는 수밖에 없다. 가능한 일일까? 세계 각국은 1997년에 일본의 교토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매우 낮은, 미흡한 수준의 목표를 세웠는데도 2001년에 미국은 비준을 거부했다. 2010년대에는 캐나다와 일본, 러시아가 연이어 탈퇴했다. 중국과 인도는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애초부터 감축 대상국이 아니었다.
유명무실해진 교토 의정서를 대신해 2015년에는 파리 협정이 체결되었다. 하지만 2017년에 미국이 파리 협정마저 탈퇴하면서 장래가 밝다고는 할 수 없게 되었다. 지구온난화의 해결책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원자력산업은 어떨까? 원자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력이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늘리고 싶어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의 위험이나 핵폐기물 처리 등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문제다.

- 오늘날의 세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인류사에 명멸해 간 수많은 문명은 환경이 주는 역경을 극복하고 우뚝 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해결책으로 여겼던 것이 가져다준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붕괴했다. 우리는 이스터섬이 맞이한 운명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폰팅은 그 무엇보다도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프레온가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염화플루오린화탄소(CFC)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다. 매우 저렴하고 안정적인 기체로, 냉장고와 에어컨, 캔 스프레이 등에 쓰였다. 그런데 유용하기 그지없었던 이 기체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CFC가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련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먼저 환경 단체들이 움직였고, 이어서 소비자들도 불매운동에 나섰다. 마침내 국가 간 협약을 통해 CFC는 퇴출당했다. 작지만 큰 성공이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여러 가지 환경문제, 즉 삼림 파괴와 토양침식, 사막화, 염화, 대규모 물 부족, 야생의 파괴, 도시화 등의 문제들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지금처럼 산업이 계속 확대되고 소비가 늘어나면 대기와 수질의 오염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자원과 식량에 대한 압박도 더 커질 것이다. 이 모든 문제가 오늘날의 세계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덥고 기나긴 여름이 매년 계속되고 있다.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투발루는 정말로 가라앉을까? 미세 먼지의 습격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금도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후쿠시마의 핵연료는 훗날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모두가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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