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북모닝 책강
  • 교보인문학석강
  • 북모닝 이벤트
역적전
312쪽 | 규격外
ISBN-10 : 8925555042
ISBN-13 : 9788925555041
역적전 중고
저자 곽재식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정가
11,000원
판매가
9,900원 [10%↓, 1,100원 할인]
배송비
3,0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4,0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3일 이내 출고 예정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왕복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도서 특성상 예고없이 품절처리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도서 구해드릴려고 하니 이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14년 12월 3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5,500원 다른가격더보기
  • 5,500원 달마서점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6,000원 북팩토리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8,800원 낭만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350원 교보할인점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890원 레드북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900원 북스2020 우수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900원 우주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900원 우주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900원 우주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9,900원 [10%↓, 1,1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왕복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도서 특성상 예고없이 품절처리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도서 구해드릴려고 하니 이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2 책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c*** 2020.07.23
1 책이 흠집이 많습니다. 5점 만점에 3점 park1*** 2020.07.0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승자의 뒤에 숨겨진 패자들의 ‘진짜’ 이야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 곽재식의 두 번째 장편소설 『역적전』. 광개토대왕이 위세를 떨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에 침략당한 남부 3국의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 《모살기》에서 역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꼼꼼한 고증을 보여줬던 저자는 이번 소설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만의 특화된 역사소설 장르를 구축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재창조된 이야기로 압도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서기 400년경, 고구려 담덕(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으로 남부의 나라들이 시달리던 그때 다라국의 관리 하한기에게 역적질을 했다는 죄로 두 명의 죄인이 잡혀온다. 사가노라는 백제 남성과 출랑랑이라는 가락국 여성은 가락국의 고위 관리 허공을 살해한 죄로 끌려왔으나 죽인 것은 인정하면서 죽인 무기와 이유를 말하지 않아 하한기의 의심을 산다. 스스로 도둑질, 강도질, 싸움질, 속임수질, 살인질, 역적질까지 모두 했다며 죄를 비는 남자 사가노와 어떤 후회도 없고 자비도 구하지 않은 채 당당한 여자 출랑랑을 보며 어떤 비밀이 있는지 의문에 빠진 하한기. 그는 결국 사가노와 출랑랑을 따로 가두고 각자 심문을 시작한다.

저자소개

저자 : 곽재식
저자 곽재식은 2005년 환상문학웹진 거울 24호에 <달과 육백만 달러>를 게재한 이후 필진에 합류하여 활동 중이다. 이후 다양하고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연애 이야기와 옛 문헌을 바탕으로 옛날이야기의 맛과 현대적 플롯을 조화시킨 역사물 양쪽을 오가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떤 소재의 작품을 쓰더라도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잃지 않으며,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장편소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역적전』, 소설집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를 출간했으며, 그 밖의 여러 공동 단편집에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듀나의 영화낙서판’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곽재식 단편선』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단편소설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의 아리아 : 맥주의 마음>이 MBC 베스트극장에서 <토끼의 아리아>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된 바 있다.
* 곽재식 작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www.facebook.com/KwakJaeSik.fiction

목차

一章 하한기
二章 협지
三章 편발희
四章 사가노
五章 출랑랑
六章 염한
七章 아기
八章 개
九章 광개토대왕

주석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몇 년 전에 내가 판단을 내리지 않고 도둑을 잡으러 다닐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로 ‘낮은 졸개는 산골짜기로 들로 도둑을 잡으러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더운 날 추운 날을 모르고 헤매야 하니 힘든 일은 졸개들이 다 하는 것인데, 판결을 내리...

[책 속으로 더 보기]

“몇 년 전에 내가 판단을 내리지 않고 도둑을 잡으러 다닐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로 ‘낮은 졸개는 산골짜기로 들로 도둑을 잡으러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더운 날 추운 날을 모르고 헤매야 하니 힘든 일은 졸개들이 다 하는 것인데, 판결을 내리는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은 그저 자리에 앉아 말이나 몇 마디 듣고 잠깐 생각을 하고 죄가 있다, 없다 말만 몇 마디 하면 되니 높은 자리에 있어 더 좋은 대접을 받는 사람이 쉬운 일만 하는구나.’라 하였네.
지금은 이처럼 걸인들 사이에 죄인들이 넘쳐나니, 죄인을 잡아 오는 것은 그저 지켜보다가 손목 잡고 끌고 오면 그것으로 그만이나, 죄인을 판결하는 것은 죄 같지 않은 죄가 넘쳐나 남는 감옥의 방이 부족할 지경이니 함부로 잡아 가둘 수도 없고 함부로 풀어 줄 수도 없어 번번이 깊은 근심거리일 뿐일세. 이러니, 진실로 요즘은 죄인을 붙잡는 것보다, 붙잡은 죄인에게 판결을 내리는 것이 더 힘든 일이네.” -본문 중에서

“너는 무슨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출랑랑은 묻는 것을 듣고도 웃고 있었다. 그러다가 웃음이 잦아들고 나서는, 웃는 소리를 섞어서 말을 하였다.
“어느 날 높은 자리에 앉은 놈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일을 시키면, 아랫자리에 앉은 것들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글을 꾸미고 제도를 고쳐서 세금을 또 만들어 걷으니, 이런 것이 도둑질이다.
그래 놓고는 말을 듣지 않고 버티는 놈이 있으면, 붙잡아 가고 곤봉으로 때려서 벌을 준다고 하니, 이런 것이 강도질이다.
억울해서 달려드는 사람이 있으면, 병졸들이 몰려와서 다 같이 둘러 모여 발로 밟아 주니, 이런 것이 싸움질이다.
어떤 임금은 옳은 사람이며, 어느 나라 군사는 사악하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열을 올리며 다투게 하여 그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여 거들먹거리니, 이런 것이 속임수 질이다.
원수를 갚는다, 이름을 떨친다, 하면서 사방에 싸움을 걸어 전쟁을 벌이고 칼날을 가슴으로 막고 등으로 화살을 받으라고 하며 용맹을 다투니, 이런 것이 사람 죽이는 살인 질이다.
그러다가 고구려 군사의 철기병과 빽빽이 날을 든 장창병들이 몰려오면, 갖은 이유를 대고 숨어서 나오지 않고 먼저 도망가니, 이것이 나를 배반한 역적질 아닌가?” ?본문 중에서

“본시 이 근방이 빛나는 좋은 돌이 많이 나는 곳이었으니, 이곳에서 좋은 돌을 고르고 갈고 닦아 옥구슬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옥왕이라는 자 또한 이곳에서 옥구슬을 만드는 일로 재물을 모은 인물이었고, 나중에는 재물 모은 것이 많아져서, 금은과 보석, 여러 장신구를 만드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의 난리에 백제와 가락국에서 도망쳐 오는 사람이 점차 많아졌으니, 도망치는 사람들은 항상 귀한 것만 챙겨 오므로, 다들 금붙이, 은붙이와 좋은 구슬만 걸치고 도망치는 법이다. 그러니, 백제 사람들은 모두 길가에서 좋은 구슬을 헐값에 팔고 다만 몇 그릇의 쌀과 움막집을 얻고자 하니, 이제 옥구슬만큼 흔한 것이 없어지게 되어, 옥왕이 한탄하기로 ‘옥구슬이 밥 몇 숟가락보다도 못하다.’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문 중에서

“어차피 한 번 살고 한 번 죽는 삶에, 어떻게 죽을 것인지 잘 고르는 것도 근심거리인데, 그대는 오늘 좋은 죽는 자리를 한번 보아 두면 어떻겠소?
윗마을에 한 장군 어르신이 있는데, 지난번 난리 때 가야 군사를 따라가서 고구려 군사와 싸우다가 죽었던 것을 이번에 그 뼈를 찾아왔다고 하오. 그러므로, 그 장례를 치르려고 하는데, 저 북쪽의 부여와 예맥에서부터 내려온 풍속에 사람의 장례를 치를 때는 귀한 것을 같이 묻어 주는 것이 장례를 잘 치르는 것이고, 귀한 것 중에는 사람의 목숨만큼 귀한 것이 없으므로, 장례를 잘 치르려고 하면, 살아 있는 사람을 같이 묻어 주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하오.
바로 이것이 순장이니, 이제 그대는 그대의 몸을 팔아 이 장례 때에 같이 묻히면 어떠하겠소?
그러면 그대가 묻힐 때에 천 사람이 같이 슬퍼할 것이고, 좋은 무덤에 같이 묻혀서 갖가지 좋은 물건들과 함께 선녀들이 이끄는 가운데 저승으로 갈 것이오. 이것이 한 몇 년 더 비루하게 살다가 슬퍼해 주는 사람도 없이 죽어서 길바닥 구석에서 썩어 가는 것보다 낫지 않겠소?” ?본문 중에서

이번 이야기는 2011년부터 드문드문 써오고 있는 광개토왕 무렵을 다룬 여러 편의 단편, 중편에 이어서 쓴 것이다. 2011년 6월에 <패려稗麗>라는 제목으로 고구려군에게 공격당하는 거란족의 이야기를 쓴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 그 뒤에 일곱 편의 이야기를 썼고, 이번 이야기는 그 여덟 번째가 되는 셈이다. 전체가 열 편 정도가 되도록 이야기들을 쓰는 것이 첫 번째 단편을 쓸 때의 계획이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중에�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기상천외한 플롯과 독특한 감성, 소설의 본연이 선사하는 재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 곽재식이 압도적 재미를 선사하는 역사소설 『역적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장르 단편소설들이 모이는 집...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기상천외한 플롯과 독특한 감성, 소설의 본연이 선사하는 재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 곽재식이 압도적 재미를 선사하는 역사소설 『역적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장르 단편소설들이 모이는 집합체인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이자 130여 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써오며 성실하고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곽재식의 두 번째 장편소설 『역적전』이 출간되었다. 2014년 12월 알에이치코리아를 통해 출간된 곽재식의 첫 번째 장편소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신비한 비밀로 인해 인생이 뒤바뀐 한 직장인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다룬 현대소설인 반면, 2015년 1월 출간된 『역적전』은 광개토대왕이 위세를 떨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에 침략당한 남부 3국의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이다. 기상천외한 플롯과 독특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을 그리면서도 독자들이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며 그 어떤 범주에도 한정 지을 수 없는 작품들을 발표한 작가 곽재식.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 『모살기』를 통해서 이미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꼼꼼한 고증을 보여준 곽재식은 장편소설 『역적전』을 통해 한 단계 더 진일보한 방식으로 그만의 특화된 역사소설 장르를 구축했다. 옛이야기의 맛을 살린 맛깔스러운 서술은 물론이고 마치 도자기를 빚어내듯 유려하고 현실감 있게 짜여진 캐릭터들, 여기에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철저히 역사적 현실에 바탕을 두면서 속도감 있게 재창조된 소설적 재미는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흡인력과 흥미를 선사한다.

“이것은 영웅의 역사가 아닌, 패배자들의 역사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영웅 광개토대왕의 침입으로 인해 고난을 겪은 남부 3국
승자의 뒤에 감춰진 패자들의 처연한 현실과 다채로운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담은 “진짜’ 이야기

서기 400년경, 고구려 담덕(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으로 남부의 나라들이 시달릴 무렵, 다라국의 관리 하한기에게 역적질을 했다는 죄로 두 명의 죄인이 잡혀온다. 사가노라는 백제 남성과 출랑랑이라는 가락국 여성은 가락국의 고위 관리 허공을 살해한 죄로 끌려왔으나 죽인 것은 인정하면서 죽인 무기와 이유를 말하지 않아 하한기의 의심을 산다. 스스로 도둑질, 강도질, 싸움질, 속임수질, 살인질, 역적질까지 모두 했다며 죄를 비는 남자 사가노와 어떤 후회도 없고 자비도 구하지 않은 채 당당한 여자 출랑랑을 보며 어떤 비밀이 있는지 의문에 빠진 하한기. 그는 결국 사가노와 출랑랑을 따로 가두고 각자 심문을 시작한다.

작품 말미의 저자의 말에서 밝혔듯 『역적전』은 영웅의 화려한 역사가 아닌, 패배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역사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업적 내지는 영웅적인 인물의 존경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그런 목표 없이 자연스럽게 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채롭게 비추는 것”이 더 실감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는 생각하에서 출발한 『역적전』은 광개토대왕 정복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백제, 신라, 그리고 가야의 처연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가야의 남쪽 지역 다라국의 관리 하한기에게 잡혀온 미스터리한 두 명의 죄인이 심문을 받으며 서술하는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각자 다른 진술을 하는 죄인들 중 진실을 말하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독자들에게 제기하며 추리소설적 재미를 먼저 드러내 보인다.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기를 원하는 미천한 신분의 사가노와 당당하고 거리낌 없는 지체 높은 집안의 출랑랑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견디지 못할 무렵, 작가는 두 인물의 각자 다르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진실을 통해 독자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나간다.

다양한 고문헌들을 참조하고 삼국 시대의 유적, 유물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현된 『역적전』 속 삼국 시대의 모습은 그간 사료의 부족으로 인해 작가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독자들도 자주 접하지 못했던 이 시대 역사소설로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닌다. 작품 말미에는 이 이야기가 작가의 머릿속에서만 탄생한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살아 숨 쉬는 이야기임을 밝히는 긴 분량의 주석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 권 분량의 장편 소설이지만 얼마나 많은 조사와 연구를 거쳤으며 하나의 서술도 허투루 쓰여진 것이 아님을 훌륭하게 증명한다. 또한 『역적전』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진실과 세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도 놓치지 않는다. 고구려의 침입으로 혼란스러운 남부 3국의 시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개인적, 공동체적 인간의 모습까지 오늘날 격변의 시기를 겪는 우리의 현실에 대치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꼭 닮아 있다. 마치 현재 사회를 풍자하는 듯한 풍자와 은유는 곽재식의 작품에 항상 드러나온 특징이자 장점이지만 『역적전』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발전된 방식으로 메시지를 담음으로써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작가적 역량을 보여준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인간을 향한 애정, 그리고 꼼꼼한 사료 조사와 고증으로 탄생한 『역적전』의 작가 곽재식의 존재는 18세기 영국 전쟁사에 천착하는 세계적인 역사소설가 버나드 콘웰 같은 작가가 한국에도 탄생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송나라 이후를 중국의 ‘근세’로 여기는 독특한 사관을 제시한 근대 일본의 중국사 연구자 나이토 고난은 1921년 어느 강연회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

    송나라 이후를 중국의 근세로 여기는 독특한 사관을 제시한 근대 일본의 중국사 연구자 나이토 고난은 1921년 어느 강연회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o:p></o:p>

    "대체로 오늘날의 일본을 알기 위해 일본 역사를 공부할 때, 고대 역사를 연구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오닌의 난(1467) 이후의 역사를 알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이전의 일은 남의 나라 역사와 같은 정도로만 느껴지지만, 오닌의 난 이후는 참으로 우리들의 몸과 직접 닿아 있는 역사입니다. 이를 정말로 알고 있으면 그것으로 일본 역사는 충분하다고 말해도 좋습니다."

      <o:p></o:p>

    출처: 네이버 블로그 以文會友(https://blog.naver.com/zentaur/220968438393)

      <o:p></o:p>

    과거는 낯선 나라다. 동아시아에서 소위 전통이라 불리는 풍습과 문화는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봤자 18세기 이후에야 등장한다. 사실 이 전통이 과연 현대 한국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물며 그보다 앞선 시대임에랴!

    냉정히 말해 1500여 년 전 이 땅에 존재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는 지금의 우리와는 개미 눈곱만큼의 관련도 없다. 아직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만약 고구려가 멸망하지 않았다면...’하는 망상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지만, 이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먼 옛날의 일이다. 온갖 억지와 비약을 무릅쓰고 고구려가 1000년을 더 이어갔다고 가정한들, 그냥 대동강-원산만 이남으로 축소된 한반도 위에 일본 같은 나라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일 뿐이다.

      <o:p></o:p>

    이처럼 짧게 잡으면 20세기, 아무리 길게 잡아도 18세기 이전의 역사는 그냥 남의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는 게 편할 정도로 우리와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대/근세 이전의 역사가 완전히 무가치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이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역사를 잘못 공부해온 것이다)

    그다지 좋아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흔히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라고들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나는 역사가 거울일 수 있다면, 그건 현재가 얼마나 우연적이고 특수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나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가장 진보한 시대도 아니요, ‘보편도 아니다. 지금과는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얼마든 그럴 수 있다. 오늘날을 상대화할 수 있는 상상력이야말로 역사를 공부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다.

    특히 지금과는 데면데면한 시대의 역사일수록 거울로서의 쓸모가 커진다. 오늘날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특수성을 더욱 쉽게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일수록 느끼고 배우는 게 많은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만일 이러한 역사의 즐거움을 아직껏 느껴보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곽재식의 역사소설 역적전을 펼쳐보시라. 광개토왕이 무위를 떨치던 시기의 다라국(多羅國: 지금의 경상남도 서북부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내가 지금껏 마주한 거울 중 가장 아름답게 반짝인다.

      <o:p></o:p>

    역적전은 구체적인 줄거리보다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의미를 갖는 소설이다. 듀나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o:p></o:p>

    전 한국 정통 사극이라는 장르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려고 했었어요. 그리고 그 문제점이 어떻게 퓨전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문제점과 연결되는지도 설명하려 했지요. 하지만 공부가 짧았고 시간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관심이 충분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곽재식은 이 주제에 대해 저보다 더 깊이 생각했고,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반영했습니다.”

      <o:p></o:p>

    듀나,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o:p></o:p>

    듀나가 이야기한 한국 정통 사극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는 그리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용의 눈물태조 왕건에서 정도전에 이르기까지, 소위 정통 사극이라 불릴만한 작품들은 언제나 남성영웅의 이야기였다. 수염 기른 마초 몇 명이 폼 잡고 멋들어진 대사 하나 읊어주거나 뜨거운 눈물 좀 흘려주면 모든 일이 뚝딱 해결되곤 했다. 세상이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닐 터이거늘, 남성영웅의 희로애락에 따라 모든 사람이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인다. 특히 삼국시대 전쟁물의 서사는 라노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이고깽(이계로 간 고등학생이 깽판을 친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통 사극의 대안으로 등장한 퓨전 사극은 남성영웅에 맞췄던 초점을 (어디까지나 비교적) 평범한 사람들에게 돌렸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퓨전 사극의 남녀 주인공은 그냥 용인 민속촌을 방문한 2019년 대한민국의 20대 커플 같다. 가끔 방송사고로 18세기가 배경인 사극에 21세기 장비가 등장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퓨전 사극의 경우엔 그냥 대놓고 21세기 장비를 써버리는 쪽이 훨씬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퓨전 사극의 남녀 주인공은 지극히 21세기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랑한다.

      <o:p></o:p>

    곽재식은 정통 사극처럼 역사를 남성영웅 깽판물’(남영깽?)로 만들어버리지도, ‘퓨전 사극처럼 21세기 사람을 그려놓고 5세기 사람이라고 우기지도 않는다. 역적전의 시대적 배경은 광개토왕이 한반도와 남만주를 주름잡던 4세기 말~5세기 초지만, ‘인물로서의 광개토왕은 그리 중요하게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광개토왕의 정복전쟁은 사건의 전개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한 일이라기보다는 태풍과도 같은 자연재해에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비유하자면 역적전의 광개토왕은 마치 모노노케 히메의 시시가미(사슴신) 같은 존재인 것이다.

    자연재해의 위치로 물러난 남성영웅의 빈자리를 채우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다. 주인공인 사가노와 출랑랑은 각각 백제 머슴 출신의 요리사와 가야 귀족 출신의 칼잡이다. 역적질을 일삼았다는 명목으로 끌려온 사가노와 출랑랑을 심문하는 하한기는 가락국 태생으로, 고구려의 침략을 피해 다라국으로 도망 와 판관으로 일하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며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누군가의 사소한 행동이 다른 누군가의 희비를 가르고, 인생을 뒤바꾼다. 아무리 광개토왕 같은 자연재해급 인물이 역사의 큰 방향을 결정한들, 그 디테일을 만들어가는 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란 사실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역적전의 등장인물들은 정말이지 5세기 사람들 같다. 20세기 후반에 태어난 곽재식이 21세기에 소설을 쓰며 5세기 사람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게 애초에 불가능해보일 수 있지만, 어쨌건 그는 최대한 ‘5세기스럽게인물들을 그려냈다. 사실 역적전의 세 주인공은 굉장히 평면적인데, 이마저도 근대적 자아란 게 생겨나기 훨씬 전이 배경이라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느껴질 정도다.

      <o:p></o:p>

    이처럼 역적전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재미있고 모범적인 소설이지만, 이 책의 진가는 역사서와 함께 엮어 읽을 때 빛을 발한다. 작가가 탄탄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소설 곳곳에 통념과는 전혀 다른 고대를 상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크게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역적전을 조금 더 깊게 읽어보자.

    첫 번째 키워드는 이다. 작중에서 사람들은 강과 바다를 마치 고속도로처럼 자유롭게 이용한다. 백제의 도성에 살던 사가노는 주인인 협지와 함께 배를 타고 왜국으로 가려다 신라 군함을 만나 가락국에 정착한다. 출랑랑 역시 집안이 몰락한 후 해적질을 하며 살아간다. 작중 흑막(?) 비스무레한 위치에 있는 용녀는 바다를 오가는 대규모 상단을 이끄는 선주로, 본래 가야 출신이나 육상권력에 예속되지 않고 오히려 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한다.

    사람이 오가는 네트워크로서의 강과 바다, 그리고 이를 무대삼아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해상세력의 역동성에 관심이 생긴다면 바다에서 본 역사일본의 역사를 새로 읽는다를 보시라. 전자는 13세기 이후를 주로 다루고, 후자는 배경이 일본인지라 역적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두 책 모두 역사의 중심은 육상의 정치권력이고, 해상세력은 어디까지나 이들에게 복속된 존재였다는 우리의 상식을 뒤흔든다.

    예컨대 이런 상상을 해보자. 전근대 한반도에선 중국인/일본인’, 중국에선 한반도인/일본인’, 일본에선 한반도인/중국인이라 불린 해상은 사실 동일집단이 아니었을까? 이들은 바다에 적을 두고 세 육지와 모두 교류하며 그때그때 출신을 둘러댄 건 아니었을까? 해상세력을 독립변수삼아 새롭게 본 역사는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이동이다. 역적전의 사람들은 혼자 다니든 무리를 짓든, 원해서 간 것이든 떠밀린 것이든 여기저기 엄청나게 쏘다닌다. 사가노가 가락국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이미 고구려의 침략을 피해 자신처럼 왜국으로 가려다 실패한 백제인들이 일종의 난민캠프를 이루고 있었다. 가야 출신인 출랑랑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사람도 남쪽으로 내려와 있던 고구려 칼잡이였다.

    고대인의 활발한 이동이 소설 속 허구에 불과하지 않다는 건 동아시아 세계론의 실천과 이론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이 벌어지고 국경이 바뀌던 고대 동아시아에선 고향을 잃어서, 혹은 전쟁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의 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와 교류를 트고 사신을 오가게 할 필요성도 컸다. 요컨대, 당시 중국대륙과 한반도, 일본열도 사이에는 오히려 그 이후 시대보다도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빈번했던 것이다. 국가 간의 경계가 선명해지고 육상 정치권력의 통제력이 강해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여성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단순히 적극적이라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사납고 강인하다는 표현이 보다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칼잡이이자 무자비한 성격파탄자인 출랑랑, 그의 라이벌인 여당아, 가야를 좌지우지하는 거물인 용녀까지, 힘 좀 쓰는 사람은 모두 여성이다. 오히려 사가노나 하한기처럼 남성 쪽이 훨씬 조신하다. 곽재식이 친절하게 주석을 달았듯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고대 한반도의 여성에 대한 좋은 책을 찾지는 못했다. 여러분께서 무지하고 게으른 글쓴이를 깨우쳐주시길 바란다.

      <o:p></o:p>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사료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과거에 대한 상상력을 말살하지 말라는 글을 종종 접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풍요로운 오류척박한 진실보다 훨씬 좋아하는지라 이런 얘기에 공감이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렇게 상상력 운운하는 사람들이 내놓는 결과는 대부분 뒤틀린 욕망을 과거에 투사하는, ‘척박하고 위험한 오류이기 일쑤다. 곽재식의 역적전이 소중한 이유는 그래서다. 발랄한 상상력은 사료에 탄탄히 뿌리를 내려야만 비로소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혹시 앞으로 낙랑군은 한반도에 없었다거나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어야한다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조용히 역적전을 손에 쥐어주도록 하자.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주자.

    고대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 역적전 - 곽재식 | ba**1012 | 2015.01.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역사가 써 내려가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주요 인물들만으로 역사가 써 내려가진...

    역적전.jpg

    역사가 써 내려가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주요 인물들만으로 역사가 써 내려가진 않습니다.

    거기엔 수 많은 조연들, 흔히 이름없는 무명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거기엔 역사책에 한줄만이라도 적혀있다면 다행이지만 지워진 이들, 무명의 이들, 왜곡된 이들, 반짝 나왔다가 사라진 이들 등 수많은 우리와 다름없는 아웃사이더들이 있기에 역사가 진행이 되고 역사의 시계추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역사에도 흔히 이런 이들이 있습니다. 거물급 주연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역사의 일부분이지만 모르고 왜 역사가 이렇게 진행이 되었으며 그들의 움직임에 그림자가 된 아주 중요한 한 축이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흔한 일들입니다.

    일 예로 인조반정 이후 호란 전에 이괄의 난에 이괄이 수도 한양을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었던 최강의 병력중 하나가 바로 왜란때 투항한 수많은 조선최강의 살수집단인 항왜인들이 있었으며 그중 호란당시에 끝까지 결사항전을 한 조선장수 중 한명이 바로 항왜 출신의 김충선(사야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는 흔치 않습니다. 이 항왜인들은 이괄의 난 이후 역사에서 사라지죠.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에 관련된 책이나 소설들을 보면 주요 인물들에 관련된 사실들보다 그 주변이나 몰랐던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 쓰여진 작품들을 보면 더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런 조연이나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우리의 이야기로 와 닿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곽재식 작가의 역적전도 우리 역사의 일부이지만 진짜 알려진 것이 없는 우리의 역사의 일부인 삼국시대 가야에 관련된 역사픽션입니다. 끝을 모르는 노도와 같은 치세로 끝임없이 영토를 확장한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위세를 떨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침략당한 남부 3국의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역사소설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사가노라는 백제 남자와 출랑랑이라는 가락국 여자의 승자의 기록 뒤에 숨겨진 패자들의 이야기이죠. 이야기의 큰 축은 이 두명이지만 이 두명의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오늘날과 별반 다를바 없는 우리의 모습들을 거울삼아서 비춰지는 모습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허황된 픽션이나 이야기기 아님을 읽으면서 알아갈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와있는 이들은 승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서 그 삼국의 치열한 영토분쟁속에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던 멸망한 나라와 일반 백성들의 애환과 고군분투가 잘 그려져 있죠. 특히 고구려의 침략을 피해 도망친 피난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그 당시의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함께 변동하는 각 국가간의 관계등을 알아볼 수가 있어서 나름 머릿속에 있는 역사지식에 플러스 알파를 하면서 읽어나가다 보면 나름의 역사공부와 지식을 얻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간이나 그게 아니여도 전쟁이 일어나면 일으킨 이들이나 힘이 있는 자들은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고 잘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피해와 파장은 고스란히 힘이 없는 일반 시민, 백성들이 감당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죠. 과연 내가 일으킨 것도 아닌 전쟁에 나와 관련없는 저들에게 내가 핍박을 받고 하루아침에 피난민 신세가 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력한 백성들은 침략자들에게 재산도 목숨도 모두 잃게 되는 옛 과거역사의 모습에서 불과 얼마전까지 6․25를 겪었던 우리의 모습과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끝임없이 전쟁과 분쟁이 일어난 곳의 소식을 들으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왜 겪어야할 고통인지를 다시한번 느껴본 작품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미사어구와 그럴듯한 언변으로 도배를 하여도 변치않는 사실은 전쟁과 폭력은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 피해와 고통만을 안겨준다는 것은 사실이죠.

     

    단지 살아가기 위해서 정말 살기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바둥댈 수밖에 없던 이들에게 과연 누가 역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들을 그곳으로 몰아갔던 것인지, 그저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이들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토대로 화려한 칼부림과 만담형식의 위트와 유머속에서 진지함이 돋보였던 이 작품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와 조사속에서 태어난 작품인지를 알 수 있었으며 승자가 아닌 패자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진지한 그런 특수한 상황속에서 일어날 법한 우리의 모습과 이야기 같아서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앞으로 나올 다른 작품들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 역적전(逆賊傳) | mo**ardin | 2015.01.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역사 속의 한 줄에 근거하여 상상의 날개를 펼쳐 재밌는 이야기 구성으로 독자들을 즐...

    역적전.JPG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역사 속의 한 줄에 근거하여 상상의 날개를 펼쳐 재밌는 이야기 구성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책들이 있다.

    실제 전공한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료수집과 함께  장소를 직접 가보고서 글의 구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작가로서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자세도 남다르단 생각을 한다.

     

    히트친 드라마들이나 영화들을 보면 스토리의 중요성과 함께 기존의 역사 속에서 다뤘던 중요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는 이제 소재의 고갈성을 느끼게 됨은 점차 책의 소재로서의 방향을 달리 눈돌려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나오는 역사소설들을 보면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시의 역사 속으로 활약을 하게 함으로써 또 다른 상상의 맛과 작가의 시선을 따라감으로서 같은 사실을 자신과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장르 단편소설들이 모이는 집합체인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처음으로 글을 쓴 후에 나온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시기를 조선시대도 아닌  실제 당시의 역사 배경을 재조명해보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은 서기 400년 경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때는 서기 400년경, 고구려 담덕(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으로 남부지역에 해당하는 가야와 그 주위의 다라국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다.

     

    다라국에서 현명한 판결로 유명한 관리 하한기에게 역적질을 했다는 죄로 두 명의 죄인이 잡혀온다.

    한 명은 백제사람인 사가노로 그는 요리사 겸 백제에서 명문가인 협지의 노비, 다른 한 사람은 가락국의 출선주라는 아버지를 둔, 부유한 상인의 딸인 출랑랑이다.

    두 사람은 가락국의 고위 관리 허공을 살해한 죄로 끌려왔으나 ,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무슨 무기를 사용했는냐와 죽인 이유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이에 어떤 곡절이 있을 것이란 짐작하에 하한기는 두 사람을 격리시키고 따로 만나 저간의 사정들을 들어보면서 해결을 해나가는데...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백제와 가야국의 사람들이되, 고위층과 그들 밑에서 전쟁통에 먹고 살기가 어려워 스스로 협지의 집에 들어가 노비로 생활하길 자처한 사가노란 인물과, 여자지만 남자 못지않은 칼 솜씨와 억센 고집을 부리는 상인 가문의 여식인 출랑랑을 중심으로 당시의 전쟁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시류에 흘러 모진 고생을 하는지에 대한 일들을 그리는 소설이다.

     

     뛰어난 회 뜨는 솜씨를 가졌지만 고구려와 신라가 손을 잡고 백제와 가야를 치는 전쟁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하락시킬 수밖에 없었던 모질지 못하고 주인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는 사가노란 인물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출랑랑에 비하면 완전히 상반되는 인물이다.

     

    당시의 상황은 아무리 비단과 값비싼 보석들이 있다한들 한 톨의 식량을 구할 수없었던 백제사람들의 노숙자 같은 생활상을 보여주며, 출랑랑 처럼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다 유명한 칼을 사용하면서 무덤 속에서 만나게 된 사가노와 함께 하는 여정들은 어떤 무협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선 역사의 한 편으로 힘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평민들의 애달픈 사연들을 그린 안타까운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어느 정도 내용은 그에 맞게 가되 결코 당하고만 있지 않은 주인공들의 활약이 눈부시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출랑랑의 대찬 행동은 철이 없어서인지,아니면 타고난 성정이 불같은 것이라 그리 행동을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여장부가 따로 없으며 그 와중에 큰 야망을 품고 결국 가락국의 왕비가 된 보통 여자가 아닌 인물로 나오는 '용녀(선우 용녀가 아니다.)'란 인물과의 타협은 묵묵부답 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쟁이 일어남으로써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부자들은 망해도 삼 년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오로지 자신과 자신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나라를 떠나 일본으로 가려하는 사람들의 부를 기반으로 하는 욕망, 이를 이용해 배 삯을 받아내고 다시 되받아 먹는 수법을 저지르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만화에서 나오는 듯한 인상과 우격다짐 속에 이용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비쳐진다.

     

    영웅의 역사가 아닌 패배자들의 역사란 책 띠지의 내용을 비교해 볼 때 사가노와 출랑랑은 결코 패배자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역적질을 했다고 자백했지만 결코 그들은 역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으며, 실제의 사건 본 방향을 살펴본다면 이들은 오히려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자신들의 목숨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의 흐름은 다른 책과는 달리 진중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일종의 만담 비숫한 느낌이 나며, 홍콩 영화에서나 많이 봤을 칼에 대한 동작들이 정말 만화로 나온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 뒤의 저자가 조사한 자료를 소개한 코너가 있어 당시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도 읽을 수있는 책의 편집과 저자의 학창시절 겪은 경험이 역사소설로 탄생되어 나오게 된 연유가 재밌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 [서평]역적전 | hy**ho0305 | 2015.0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역적전'이 별주부전이나 전우치전같은 전통고전이었는데 놓친 책인줄 알았다. 소설의 무대는 서기 3...
     

    '역적전'이 별주부전이나 전우치전같은 전통고전이었는데 놓친 책인줄 알았다.

    소설의 무대는 서기 391년에서 412년 무렵의 시기이고 한반도에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와 가야국을 비롯하여 지금의 경상남도 서북부지역의 다라국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당시 고구려는 신라와 손을 잡았고 백제는 가야국과 손을 잡고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치열하게 대치중인

    시절이었다. 백제의 아왕은 이미 한 차례 전쟁에 진 후 굴욕적인 패배를 인정하고 겨우 고구려의 눈치만

    살펴야하는 서러운 신세로 전락했지만 복수를 하기 위해 은밀히 전쟁을 준비중이었다.

    아왕은 백제의 귀족들에게 고구려와 다시 전쟁을 하려하니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의

    전쟁을 치른 백제는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져 고구려를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귀족들은 대거 백제를 탈출하기에 이른다. 이 때 백제의 귀족인 협지도 아내와 노비인 사가노를 데리고 탈출무리에 합류한다.

    원래 사가노는 한강 근처에서 고기를 잡고 회를 뜨는 사내였는데 워낙 회뜨는 솜씨가 출중하여 소문이 자자했었다.

    하지만 백제의 국운이 기울자 손님이 끊기게 되고 먹고 살 방법이 없자 손님이었던 협지에게 찾아가 거두어 달라고 부탁하여 자진노비가 되었다. 출중했던 음식솜씨 덕분에 협지네와 함께 가야국을 거쳐 유구국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피난민들이 워낙 많자 사공들은 과도한 재물을 요구하고 협지는 많은 재물을 주고서야 배에 오르게 된다.

    큰 기대를 품고 가야에 도착했지만 몰려든 피난민들로 해서 거렁뱅이가 넘치고 가지고 있던 재물도 모두 잃은 후 협지는 노름에 빠지고 결국 사채를 끌어다 쓰다 사가노를 귀한 장군의 묘에 같이 순장하는 곳에 팔아넘기게 된다.

     

    한편 가락국의 명문인 출씨 집안의 딸인 랑랑은 고명딸로 고이 자란탓에 고집이 세고 억세기로 유명한 여인이었다.

    장사로 돈을 번 출랑랑의 아버지는 백제와 고구려의 싸움터로 향하고 그 뒤 소식이 끊어진다.

    출랑랑은 어려서부터 고구려의 무사에게 배운 칼솜씨로 비록 출신성분은 비루하나 수완이 좋아 큰 돈을 번 용녀의 수하에 들어가 칼을 쓰는 무사로 살아가게 된다.

    배를 타고 바닷길을 누비면서도 혹시나 아비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촉을 세우던 출랑랑은 자신만의 세력을 키워 부하들을 모은 후 바다를 떠도는 도적 두령 '마귀모주'로 불리며 신화적인 존재가 된다.

    자신의 집을 망하게 한 옥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옥왕에게 향하던 출랑랑은 옥왕을 죽이기 직전 위기를 맞게 되고 목숨을 내어주면 아비를 찾아주고 평생 편안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출랑랑는 역적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이미 죽어 뼈가 된 장군의 부인묘에 순장되고 만다.

     

    이렇게 사가노와 출랑랑은 장군과 장군부인의 묘에 순장되면서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출랑랑의 기지로 무덤에서 겨우 살아난 사가노는 출랑랑을 구출하여 함께 복수의 여정에 오른다.

     

    마치 홍길동전을 보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출랑랑의 멋진 칼솜씨와 그녀가 휘두르는 명검 봉문도와 용봉도의 칼날이 느껴지는 듯하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오히려 여성의 지위가 훨씬 높았던게 아닌가 싶다.

    이 소설에서 큰 세력을 움켜진 여자 용녀는 '고용된 사람'이란 뜻으로 신분이 미천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큰 야망을 품고 결국 가락국의 왕비가 된 보통 여자가 아닌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 출랑랑은 그저 말괄량이로만 말하기에는 부족할만큼 도저히 함부로 볼 여인네가 아니다.

    출중한 칼솜씨며 거창한 말솜씨..오죽하면 '마귀모주'로 우는 아이까지 울음을 멈추게 했다지 않은가.

    백제의 아왕이 용녀가 보낸 검에 써보낸 문구가 무엇인지 소설이 끝나기 직전까지 궁금증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솔로몬의 지혜처럼 훌륭한 판관으로 나오는 하한기는 가야 지역의 벼슬아치로 이를테면 다라국에 망명한 인물로 그려진다.

    처음에는 죄인들을 잡아들이는 병졸로 활약했지만 항상 죄를 공정하게 밝히고 처벌하는 것으로 칭송을 받게 되어 역적으로 몰린 사가노와 출랑랑을 취조하게 된다. 역사서에는 하한기가 이름이라기 보다는 존칭이나 관직이 이름이 아닐까 추측한다.

     

    실제한 역사와 픽션을 교묘하게 어우려 진짜 고전을 탄생시킨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어린 시절 김해지역을 여행하다 모티브를 얻었다는데 스토리를 풀어내는 솜씨가 그저 재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사료를 찾아내어 완성시켰으니 노력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더구나 여리고 정직한 사가노와 왈가닥 출랑랑의 복수의 여정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띠지에는 영웅의 역사가 아닌 패배자들의 역사라고 했지만 사가노와 출랑랑은 결코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아주 치밀하고 날카로운 풍자가 인상깊은 역사소설...오랜만에 훌륭한 작품을 만난 느낌이다.

  • 역적전 | ia**2 | 2015.01.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역적전 곽재식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이자 130여 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써왔다...

    역적전

    곽재식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작가이자 130여 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써왔다는 곽재식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곽재식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은 아직 시립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우연히 알게 된 신비한 비밀로 인해 인생이 뒤바뀐 한 직장인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다룬 현대소설인 반면에, 이번에 출간된 이 책, <역적전>은 광개토대왕이 위세를 떨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에 침략당하고 남부 3국, 현재의 대구 지역에 해당하는 다라국, 김해 지역이되는 가락국과 안라국의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이 되겠다. 따라서 사용하는 언어나 어휘가 다소 옛스러워서, 나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는 버겁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 <모살기>를 통해서 이미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꼼꼼한 고증을 보여준 작가는 이번에 장편 <역적전>을 통해 특화된 역사소설 장르를 구축했다한다.
    서기 400년경, 고구려 담덕(광개토대왕)의 정복 전쟁으로 남부의 나라들이 시달릴 무렵, 다라국의 관리 하한기에게 역적질을 했다는 죄로 두 명의 죄인이 잡혀온다. 사가노라는 백제 남성과 출랑랑이라는 가락국 여성이 그들인데, 사가노는 백제 도성에서 살면서 강물에서 낚시를 하거나, 낚시한 사람들의 물고기를 맛있게 굶거나 써 주는 일을 하다가 백제 도성의 하부 지역의 협지라는 부자의 종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재산을 정리하여 왜국으로 도망하려는 협지와 한 배를 탔다가 실패하고 결국 신라 땅에 이르러 전 재산을 탕진한 협지에게 팔려 무덤에 산 채로 묻히는 신세가 된다. 출랑랑은 가락국의 명문인 출 씨 집안 출선주(배를 여러 척 거느리고 배를 띄워 장사를 하던 부자)의 딸로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탓에 온갖 귀여움과 '모주님'이라고 떠받들고 살았다. 유난히 칼을 잘 쓰는 출랑랑은 전쟁터에 뛰어든 아버지를 찾으러 나섰다가 가야 남쪽에서 배를 오가게 하여 재물을 모아 권력을 쥔 용녀의 수하 중, 염한과 편발희에게 속아 산채로 무덤에 묻히며 사가노와 만나게 된다.

    이렇게 절묘한 곳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무덤을 파고 살아나와 출랑랑의 칼 봉문도를 찾아 나서게 된다. 옛날 장인인 고찬다가 만든 네 자루의 칼, 봉황이 그려진 봉문도, 용이 그려진 용문도, 그리고 봉황과 용이 그려진 용봉도 두 자루가 있었다고 한다. 봉문도를 찾기 위한 싸움 끝에 결국에 숱한 죄를 지고 잡혀온 두 사람. 가락국의 고위 관리 허공을 살해한 죄로 끌려왔으나 죽인 것은 인정하면서 죽인 무기와 이유를 말하지 않아 좋은 판결을 잘 내리는 관리로 알려진 하한기의 의심을 사게 되고 현명한 하한기와 적화랑은 이 두 사람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이나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태어나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책 표지에 설명된 대로 영웅의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패배자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는 무리일 것 같다.

    2015.1.24.(토)  두뽀사리~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북스2020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4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92%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