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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모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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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규격外
ISBN-10 : 1195149115
ISBN-13 : 9791195149117
알게 모르게 모욕감 중고
저자 윌리엄 어빈 | 역자 홍선영 | 출판사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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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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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완전 새책이나 다름없네요 5점 만점에 5점 moonjc0***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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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violet4*** 2020.07.31
92 언제구입하신겁니까?? 책이색이오래되서바래있고곰팡이핀 듯한흔적이있고이런책을상급이라고..보고싶은책인데절판되서어쩔수없이반품은안하지만기대와달라 실망입니다. 5점 만점에 2점
											</td>
											<td><a href=yoomi*** 2020.07.29
91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qi3***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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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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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서로 모욕하는가? 『알게 모르게, 모욕감』은 스토아철학을 다룬 《직언》으로 현대인의 삶을 기술을 제시했던 저자 윌리엄 어빈의 저서로, 진화심리학과 철학을 통해 ‘모욕감’을 이해하고자 한다. 저자는 모욕을 사회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감정이자 행위로 보며, 모욕의 역사, 모욕이 사회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모욕 이면의 과학을 폭넓게 알아본다.

언어적·신체적인 모욕은 물론, 짓궂은 장난, 묵살, 뒷담화, 누락에 의한 모욕, 암시에 의한 모욕, 우연한 모욕, 냉소 등 다양한 종류의 모욕을 소개하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모욕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모욕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한다. 모욕에 대처하려면 모욕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대인들이 모욕에 대응하는 태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윌리엄 어빈
저자 윌리엄 어빈 William B. Irvine은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 학사학위를, UCLA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라이트주립대학교에서 철학교수로 있다. 대학원 시절과 이후 얼마간은 여느 철학자들처럼 ‘순수 철학’, 즉 학계의 전통적인 주제에 흥미를 보였지만 그 뒤로 철학과 다른 분야의 경계에 놓인, 잡종이라 할 만한 주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금융의 윤리적 쟁점을 다룬 글을 다수 기고했으며, 처음 쓴 두 권의 책은 육아의 윤리적 정치적 관점을 다룬 것이었다. 이후 《욕망의 발견(On Desire)》에서는 철학을 바탕으로 욕망에 대한 과학적 종교적 고찰을 시도했고, 이 책 《알게 모르게, 모욕감》에서도 철학과 심리학, 문화 연구를 넘나들며 모욕감이라는 인간의 충동을 탐구했다. 철학 지식은 없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추정을 신중히 짚어보는 데 흥미를 느끼는 사람을 위한 책들이다.

목차

1장 들어가며 7

1부 모욕 무기고
2장 비수를 꽂는 말 29
3장 교묘한 비꼬기 61
4장 칭찬으로 얻어맞기 81
5장 선량한 모욕 103

2부 모욕의 심리학
6장 상처의 세계 133
7장 누가 상처받는가? 165
8장 왜 모욕하는가 187

3부 모욕에 대처하는 자세
9장 모욕에 대한 개인적 대응 209
10장 모욕에 대한 사회적 대응 249
11장 모욕: 심리 게임 271
12장 통찰 311

주 338
참고문헌 348

책 속으로

런던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만난 카이저 빌헬름 2세가 다음 날 그를 초대했다. “제가 45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으니 2시 정각에 와주세요.” 물론 이것은 암시에 의한?카이저에게는 루스벨트의 방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음을 암시하는?모욕이다. 루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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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만난 카이저 빌헬름 2세가 다음 날 그를 초대했다. “제가 45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으니 2시 정각에 와주세요.” 물론 이것은 암시에 의한?카이저에게는 루스벨트의 방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음을 암시하는?모욕이다. 루스벨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2시 정각에 맞춰서 가겠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저는 20분밖에 시간을 못 낼 것 같네요.”

조지 버나드 쇼가 처칠에게 자신의 연극 공연 첫날 입장권 두 장을 쪽지와 함께 보냈다. “친구랑 같이 보세요. 혹시나 있다면.” 처칠은 공연 첫날에는 다른 약속이 있으니 둘째 날 입장권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혹시나 있다면. 저녁 파티에서 만난 낸시 애스터(영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가 처칠에게 말했다. “윈스턴, 내가 당신과 결혼했다면 아마 당신 커피에 독을 탔을 거예요.” 처칠이 대답했다. “낸시, 만일 당신이 내 부인이었다면 난 그 커피를 마셨을 거요.”

모욕을 조사하다 보면 인간의 조건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문제는 우리가 사람들 속에 있는 한, 사회적 서열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늑대라면 잇단 싸움을 통해 서열을 매길 것이다. (…) 하지만 우리는 늑대가 아니다. 우리는 진화를 거쳐 엄청난 두뇌를 갖게 된 생명체이고, 이 뇌로 언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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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왜 서로 모욕을 줄까? 모욕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울까? 고통을 막거나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남을 모욕하는 습관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스토아철학을 다룬 《직언》으로 현대인의 삶의 기술을 제시했던 저자는 철학, 심리학, 문화 연구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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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 모욕을 줄까? 모욕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울까? 고통을 막거나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남을 모욕하는 습관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스토아철학을 다룬 《직언》으로 현대인의 삶의 기술을 제시했던 저자는 철학, 심리학, 문화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모욕을 다룬다. 재치 넘치는 ‘역사적인’ 모욕 일화들은 모욕감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 모욕을 이해하면 모욕에 대응하는 태도가 조금씩 변한다. 모욕을 받고 하루가 엉망이 되던 것과 달리 날카로웠던 모욕의 가시는 무뎌지고 모욕에 분노가 차오르기보다는 모욕을 가한 사람에게 연민이 싹틀 것이다.

모욕 받은 마음 해독하는
‘재치 넘치는 대답’


철학 교수인 윌리엄 어빈은 스토아 철학을 연구하면서 모욕 수집가가 되었다. 그의 전작 《직언(A Guide to the Good Life)》의 한 장이었던 ‘모욕’은 쓸수록 분량이 늘어나 어느 순간 ‘이 장은 책이 되고 싶어 하는군’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만큼 모욕은 사회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성이 잘 드러나는 감정이자 행위이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모욕을 소개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그중에는 언어적, 신체적인 모욕은 물론이고 짓궂은 장난, 묵살, 뒷담화, 누락에 의한 모욕, 암시에 의한 모욕, 우연한 모욕, 냉소 등이 있다. 역사적인 일화로 풀어낸 모욕 사례는 독자에게 훌륭한 해독제가 된다.

극작가 마크 코넬리도 이른바 앨곤퀸 원탁 모임의 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가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임의 다른 사람이 뒤쪽으로 다가오더니 코넬리의 벗겨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마크, 자네 머리가 꼭 우리 마누라 엉덩이처럼 보드랍구먼.” 코넬리는 손을 머리로 가져가 직접 만져보았다. “정말 똑같은데, 정말 그래.” - 7쪽

또 다른 예로 여배우 일카 체이스를 들어 보자. 험프리 보가트가 그녀의 신간을 참 잘 읽었다면서 물었다. “그런데, 그 책 누가 써준 거요?” 그녀는 대필 작가를 둔 게 아니냐는 뜻의 그 말에 화가 났지만 침착하게 응수했다. “좋아하셨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누가 대신 읽어준 거죠?” - 17쪽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함으로써 모욕을 줄 수도 있다. 한번은 호텔 밖에 해군 사령관이 서 있었는데 마침 술에 거나하게 취한 로버트 벤츨리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사령관을 도어맨으로 착각한 벤츨리는 그에게 택시를 불러 달라 요청했다. 격분한 사령관이 자신은 도어맨이 아니라 해군 사령관이라 말하자 벤츨리가 대답했다. “좋아, 그럼 내 앞에 전함을 대령하시오.” - 63쪽

암시적인 비교로 모욕을 당하고도 이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침착함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배우 이나 클레어는 영화배우 존 길버트와 결혼하고 얼마 뒤에 가진 인터뷰에서 유명인과 결혼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녀가 대답했다.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제 남편한테 물어보시죠?” - 70쪽

비꼬는 칭찬으로 상대를 모욕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매복 모욕’이다. 그라우초 막스가 유머 작가 S. J. 페렐만에게 한 말을 보자. “당신 책을 집어 들고 내려놓을 때까지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죠.” 베토벤은 다른 작곡가에게 이 방법을 썼다. “자네 오페라 마음에 들어. 거기에 내가 곡을 붙여야겠는데.” 시인 앙투안 드 리바롤은 다른 시인이 쓴 두 줄짜리 시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아주 좋아요. 그런데 지루하게 늘어지는데.” - 92쪽

사람은 왜 서로 모욕하는가?
진화심리학과 철학이 답하다


모욕은 우리 짐작보다 훨씬 깊숙이 일상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왜 서로에게 모욕을 주는가? 모욕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가? 이 고통을 막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남을 모욕하는 습관은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 이런 질문에 어빈은 모욕과 그 역사, 모욕이 사회관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모욕 이면의 과학을 폭넓게 알아본다. 특히 진화심리학의 관점에 비중을 두고 풀어낸다. 모욕은 부인이 남편을 장난으로 놀리는 경우처럼 관계를 굳건히 다질 때에도 쓰이지만 상사가 남들 보는 앞에서 직원을 나무라는 등 사회적 위계를 강요할 때에도 쓰인다. 더 나아가 어빈은 예의 규범을 채택한다든가 혐오 발언을 법으로 금지하는 등 모욕에 대처하기 위해 사회에서 내놓은 여러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10장)

모욕이 고통스러운 여러 이유는 개인적 관계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간의 욕망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으로 모든 이유가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한 여성이 낯선 사람의 잔인함에 대한 시를 써서 발표했다고 해보자. 얼마 뒤 그녀는 익명의 독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그녀의 시를 악랄하게 패러디한 시가 쓰여 있었다. 이 모욕에 그녀는 분노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관계에 대한 평가절하로는 설명할 수 없다. (…) 고통의 유력한 뿌리가 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바로 그녀의 자아상이다. 이 여인은 자신이 괜찮은 시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앞서 받은 편지는 이런 자아상에 도전하는 것이었고, 더 나아가 그녀라는 존재의 핵심을 찌르는 것이었다. - 154~155쪽

모욕으로 인한 고통이 최소화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해보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사람들이 남을 모욕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런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 운동과 혐오 발언 금지법 제정 등의 형태로 취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사전에 막지 못한 모욕에 대한 민감도 역시 낮추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낮은 자존감이 모욕에 대한 민감도를 키운다고 하니, 이를 낮추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자존감을 높이는 운동에 돌입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이런 운동이 시작되었다. (…) 심리학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와 그의 동료들에 따르면 이 탐험은 머지않아 ‘국가적 집착’이 되었다. - 176~177쪽

모욕은 왜 고통스러운가? 우리에게 사회적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왜 이런 욕구가 있는가? 이런 욕구를 가진 조상들―즉,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 속에서 다른 개인과 관계 맺는 것을, 사회적 서열에서 높은 위치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조상들―이 그렇지 않은 조상들보다 생존하고 번식할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 마크 리어리는 체내 수분 수치가 아닌 우리의 사회적 지위를 감시하는 또 다른 생물학적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 194~195쪽

“당신이 바라지 않는다면
남이 당신을 해할 일은 없다.”


책의 출발점이 스토아철학에 있으니 저자가 스토아학파의 모욕 평화주의로 결론을 이끄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모욕의 주된 원인인, 진화론적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회 서열 경기에서 한 발 물러나 내적인 평안을 추구하는 것은 일견 ‘공자 왈’처럼 비칠 수 있다. 하지만 모욕에 반응하지 않는 행위는 거저 이루어지는 것일까. 결국 우리에게는 덕의 실천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모욕에 대한 언급을 통해 독자들을 스토아학파의 핵심에 자연스레 도달하게 한다. (마지막 장은 저자 스스로 모욕 평화주의를 실천하고 깨달은 결과물이다.)

누군가의 모욕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그건 모두 우리 자신 탓이라고 스토아학파는 말한다. 우리가 제대로 된 가치를 선택했다면 어떤 모욕도 우리에게 해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모욕이 우리에게서 진정 가치 있는 무언가를 앗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 무소니우스 루푸스는 말했다. “무엇이 정말 좋고 무엇이 정말 수치스러운 것인지 모르는 사람, 자신의 명예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이들은 누가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비웃거나 때리거나 놀리기만 해도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사려 깊고 현명한 사람은 철학자가 그러해야 하듯 이런 행동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수치심이란 모욕을 받아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욕적인 태도로 행동할 때 느끼는 것이라고 믿는다.” - 278쪽

그렇다면 스토아학파는 사회적 지위와 부가 아닌 무엇에 가치를 두었을까? 바로 덕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가 고대의 덕목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용기 있고 도량이 넓으며 공정하고 자기 수양이 잘되어 있어야 한다. 그들은 또 평정에도 가치를 두었다. 여기서 스토아학파가 추구한 평정이란 마티니를 석 잔째 들이켜고도 끄떡없는 평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분노와 두려움,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긍정적인 감정, 특히 기쁨이 넘쳐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 286쪽

사람들이 스토아학파가 지지한 자기변화 프로그램에 착수하기 꺼려한다는 것도 이해가 간다. 자신에게 ‘모욕에 관한 문제’가 있으면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킨 모욕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하지만 스토아학파의 말이 옳다면 모욕이 유발한 고통은 훨씬 더 깊이 뿌리박힌, 훨씬 더 심각한 병폐―즉 잘못된 가치관에 따라 살고 있다는 사실―의 증상일 수 있다. 스토아학파에 따르면 이러한 병폐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모욕을 받으면 고통뿐만 아니라 분노와 불안, 슬픔, 시기심 등을 포함한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것이다.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모욕에 대처하는 최선책을 따져볼 때 스토아학파가 발견한 사실을―즉 자신이 기대어 살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 오랜 시간 면밀히 살펴봐야 할 때가 다가왔다는 사실을―생각해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 310쪽

추천사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고 했지만 스토아학파는 인간이 모욕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다른 동물들이 발톱과 송곳니로 위계질서를 세운다면, 인간은 말로써 위계를 세운다. 윌리엄 어빈은 모욕 수집가이자 전문가로 모욕과 관련한 사례들을 엄선해 소개하여 책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 존 패리.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철학과 특훈교수, 스탠퍼드대학교 철학과 헨리 월드그레이브 스튜어트 교수

모욕의 다양한 형태, 모욕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모욕에 더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결과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모욕이 당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어빈이 강조한 사실은 당신에게 얼얼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 로빈 코왈스키. 클렘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말로 상처를 주고자 하는 인간의 충동은 오래 전부터 인류 역사와 함께했다고 어빈은 철학과 심리학, 문화 연구를 혼합한 이 책에서 주장한다. 모욕은 시시덕거릴 미끼를 던지는 가시 돋친 말부터 셰익스피어의 절묘한 조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의도나 정황이 어떻든 모욕에 대처하려면 모욕을 이해해야 한다고 어빈은 현실적으로 주장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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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화를 낼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상대는 아무런 악의를 지니지 않았다. 그럼에도 속으로부터 치미는 부정적인 기운을 나는 감당하...

    화를 낼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상대는 아무런 악의를 지니지 않았다. 그럼에도 속으로부터 치미는 부정적인 기운을 나는 감당하기가 버거웠다. 참고만 살면 오히려 정신건강에 안 좋다고 들었다. 허나 상황을 곱씹어본 결과 성을 내는 건 오히려 나의 좋지 않은 성질만을 드러낼 뿐이라는 판단이 섰다. 연기력은 출중하지 못했으나 아무렇지 않은 듯 구는 것으로 상황을 넘겼다. 그 순간이 지나자 모든 것은 명확해졌다. 화를 냈다면 분명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됐을 터였다. 쉽지는 않았지만 끝끝내 나는 그 상황을 잘 넘겼다.

     

    사람과 부대끼다 보면 마냥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끼는 게 아니다. 상대가 대놓고 부정적인 말을 나에게 던지기도 하고, 칭찬인 거 같은데 이상하게 비위에 거슬리는 말을 듣기도 한다. 미묘한 언어의 세계가 낳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의 감정을 건드린다. 내 감정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옳겠으나 소심한 나는 대부분의 순간마다 타인의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느라 바쁘다. 이럴 땐 왠지 웃어야만 할 거 같아 웃기거나 행복하지 않음에도 웃은 적이 있다. 반대로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도 내가 화를 내면 상대의 기분이 상할 거 같아서 참은 적도 꽤 된다. 순간적으로 옳고 그른 반응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 때마다 나에겐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숙제가 생겨나곤 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대체 무얼까.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사라지고야 말지만 당장은 도무지 끌어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감정들과 다투다보면 지치고는 하는 것이다. 가장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이를 표현하자면 아마도 ‘모욕감’이 될 것이다.

    모욕감은 타인이 모욕감이라 정의해주는 무언가가 아니다. 저자는 상대가 어떠한 의도를 지니고 있건 자신이 모욕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모욕감이 맞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가끔은 비정상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할 정도로 모욕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어디에서나 벌어지는 게 모욕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으니, 이 책을 통해 시시때때로 나를 괴롭히는 모욕감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고픈 마음이 앞섰다. 모욕은 실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저자는 문자 언어를 사용한 이래 인간은 이를 사용해 수시로 서로에게 모욕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껏 읽어온 책이라 할 수 있는 구약성서에도 모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실을 증거로 언급했다. 모욕이 얼마나 보편적이었던지,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욕을 아예 탐구의 주제로 삼아 파고들었다. 단순히 무언가가 모욕인가, 아닌가 정의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현명하게 모욕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저자는 그들이 도달한 결론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보았다. 일명 ‘모욕 평화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방법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가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싸움은 양자가 싸움에 대해 동의를 할 때 발생한다. 어느 한쪽이 끊임없이 상대를 비판하고 심지어 해코지 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더라도 이에 상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싸움은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하게 상대를 향한 부정적인 심리를 드러냈던 측이 무안함을 느끼고 물러나기 마련이다. 스토아학파의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수양이 필요할 것만 같다. 경쟁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해야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입해온 현대인은 싸움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분노, 불안, 슬픔, 시기심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 거친 폭풍 속에서도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모욕은 물론 부정적인 감정 대다수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교통사고도 쌍방과실로 처리될 때가 많다. 내가 쉬이 모욕감을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나 또한 어쩌면 누군가가 느끼는 모욕감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직접적으로 욕설을 퍼부은 경우는 없지만, 상대를 칭찬하는 듯 하면서 은연중에 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려는 언행을 보인 경우는 왠지 여러 차례 있었던 것도 같다. 상대가 현명하게 대처해주기만을 바라기에 앞서 누가 누구보다 더 낫다는 식의 줄 세우기 게임에 참여하지 않도록 매순간 내 자신을 돌아보는 부지런함을 발휘해야겠다.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뜬금없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하게 상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켜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뜬금없이 생각나서 기분이 묘하게 상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켜켜묵은 기억 속 한 장면이 느닷없이 생각나서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운 것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점에 있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려고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아닌데, 지나고보니 그 이야기를 들은 상대가 당황스러웠겠구나, 생각될 때가 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상처도 상대방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는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을게다. 이 책 『알게 모르게 모욕감』을 읽으며 인간을 좀더 폭넓게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스토아 철학자들을 연구하면서 모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모욕에는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모욕이 인간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스토아 철학을 공부하고 '모욕 수집가'가 된 저자,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 행하는 모욕적인 언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모욕에 대해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모욕은 그저 생각하기도 싫은 부분이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통해 모욕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바라보게 되었으며, 모욕에 재치 넘치는 답변을 하며 가해자에게 받은 모욕을 고스란히 돌려주는 방법도 한 수 배우는 느낌이었다.
     
    모욕을 이렇게 바라보니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깊이 들어가서 보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비난뿐만 아니라 칭찬도 때에 따라서는 모욕이 되니, 지나온 시간의 더 많은 부분이 사라락 떠오르며 낯뜨거워진다. 이것 저것 다 고려해서 배려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짐작하여 행동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조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당분간은 내가 좀더 과묵해지고 리액션이 적어질지도 모르겠다.
     
    모욕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인간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에 대해 알수록 어려운 느낌이 드는데, 특히 '모욕'이라는 면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었다. 왠지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외면하려만 하였지만, 한 번쯤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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