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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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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쪽 | A5
ISBN-10 : 8986698293
ISBN-13 : 9788986698299
엔트로피 중고
저자 제레미 리프킨 | 역자 이창희 | 출판사 세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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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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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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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즉 '물질이 열역학적 변화를 일으킬 때 변화된 온도로 열량을 나눈 값으로서, 쓸 수 없게 된 에너지'가 쓸수 있는 에너지를 초과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를 통해서 역사를 진보로 보는 시각을 무너뜨리고, 과학과 기술이 보다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환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 작가프로필 보기) -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 경영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터프츠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 후 워싱턴 시의 경제동향연구재단을 설립해 현재는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리프킨은 여러 나라의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으로 활약하고 있을 뿐아니라, 기업과 시민포럼에서 자주 강연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로 연구한 리프킨의 저서들은 16개국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의 수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은책으로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함께지음), , , 등이 있다.

옮긴이
이창희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불문과 졸업하고 소르본느대 통역대학원에서 한-영-불-통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 전문 동시통역사로 오래 일했으며, 2007년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피자의 열역학>, <과학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과학 이야기>, <과학의 세계, 미지의 세계>,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 이야기>, <예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 과학>, <지난 2천년 동안의 위대한 발명>, <말리와 나> 등이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제1부 세계관의 변화

서문
세계관
그리스인들과 역사의 다섯 단계 : 순환과 몰락
기독교적 세계관
현대적 세계관으로
기계의 시대
기계론적 세계관의 창시자들

제2부 엔트로피의 법칙

엔트로피의 법칙
우주론과 제2법칙
시간, 형이상학, 엔트로피
생명과 제2법칙
신체 외적 도구와 에너지

제3부 새로운 역사관의 틀로서의 엔트로피

역사와 엔트로피 분수령
최후의 에너지 분수령
기술
외부비용
기술의 수확 체감
제도의 발달
전문화
세계관과 에너지 환경

제4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다가오는 엔트로피 분수령

에너지 위기
합성연료
핵분열 에너지
핵융합
광물
대체와 재생, 그리고 보전

제5부 엔트로피와 산업시대

경제학
농업
수송
도시화
군대
교육
보건

제6부 새로운 세계관으로서의 엔트로피

세로운 경제일노을 향하여
제3세계의 발전
부의 재분배
태양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인프라
엔트로피 사회의 가치와 제도
과학의 개혁
교육의 개혁
제2의 종교개혁
엔트로피 위기에 처하여
절망으로부터 희망으로

후기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이 열역학 제1법칙뿐이라면 에너지가 고갈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석탄 한 조각을 태운다면 태우기 전과 태운 후의 에너지 총량은 같겠지만 일부는 아황산가스와 기타 기체로 바뀌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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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이 열역학 제1법칙뿐이라면 에너지가 고갈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석탄 한 조각을 태운다면 태우기 전과 태운 후의 에너지 총량은 같겠지만 일부는 아황산가스와 기타 기체로 바뀌어 대기 중으로 흩어진다. 이 과정에서 사라지는 에너지는 없지만 이 석탄 한 조각을 다시 태워서 같은 일을 하게 할 수는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열역학 제2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제2법칙은 이렇게 말한다. 에너지는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갈 때마다 "일정액의 벌금을 낸다". 이 벌금은 뭔가 일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가 손실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그 용어가 바로 엔트로피이다.
엔트로피는 더 이상 일로 전환될 수 없는 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 수단이다. 이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독일의 루돌프 클라우시우스였다. 그러나 여기에 관련된 법칙이 처음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41년전, 프랑스의 젊은 육군장교 사디 카르노에 의해서였다. 카르노는 증기기관의 원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증기기관의 한쪽은 매우 뜨겁고 한쪽은 매우 차갑기 때문에 증기기관이 일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리 말하면 에너지가 일로 전환되려면 시스템의 각 부분에 에너지의 집중도 차이(즉 온도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p. 51


문제에서 선풍기이든지 냉장고이든지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아 기기를 작동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되고 결국 에너지의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에 의해 실내 온도는 증가하게 된다. 우리가 선풍기 바람을 맞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체내에서 발산된 수분이 선풍기 바람에 의해 기화하면서 체내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덧 붙이는 말 아래에 C.P.스노우의 유명한 저서 <두 문화>에서 논한 말을 인용하고자 한다.

'당신은 셰익스피어를 아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그 질문한 사람에게 얼굴을 붉혀가며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 감히 나에게 셰익스피어를 아느냐고, 마치 크게 모욕을 당한 것같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열역학 제 2 법칙을 아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낯색 하나 변하지 않고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태연하게 '모른다'는 대답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서슴치 않는 신사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이 시대에 살면서 셰익스피어는 몰라도 열역학 제 2법칙은 알아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의 주위에는 얼마든지 이러한 유형의 신사들을 볼 수 있다.--- p.57


고 에너지 문화로 인해 인간의 마음은 완전히 조각나 버려서 삶의 원천과 더이상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자연으로부터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깨달음(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이해한 것과 같은 의미로)을 얻을 기회가 없다. 우리 조상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관을 통해 우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적어도 자급자족적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오락도 남의 힘을 빌려야 하며, 옷도 만들지 못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어른이 챙겨줘야 하는 불쌍한 어린애와도 같다.---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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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정푸른나래 님 2012.01.04

    '물질에 대해 생각하면 인간은 거기에 집착한다. 집착으로부터 갈망이 생기고 갈망으로부터 분노가 태어난다. 분노로부터 망상이 생기고 망상은 기억을 지워버린다. 기억을 잃으면 분별력이 없어지고 분별력이 없어지면 파멸하는 것이다.' - 바가바드 기타

  • 김일환 님 2007.03.12

    고엔트로피 사회에서 노동은 세속화되어 있다. 노동은 시간과 생산량에 의해 분할되고 측정된다. 그리고 아무런 초월적 의미도 없기 때문에 짐스러울 뿐이다. 저엔트로피 사회에서 인간의 노동은 '우리는 진정으로 누구인가'를 아는 데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신성시된다. 그러므로 노동은 긍정적인 가치를 갖는다.

회원리뷰

  • 엔트로피 | he**ynet | 2014.01.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엔트로피의 개념을 이해하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이 법칙을 적용받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
    엔트로피의 개념을 이해하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이 법칙을 적용받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부는 세계관의 변화로 시작을 하는데, 이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우리를 움직이는 기본 사상이며, 이후 설명하고자 하는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역사적으로도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었으며, 다른 서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많은 현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재 심각한 문제들도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트로피의 법칙은 왜 기술이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는 지를 설명한다. "기술은 결코 에너지를 창조하지 않은다. 단지, 기존이 유용한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라고 한다. 즉, 무질서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고효율의 자동차가 있다고 하자. 이 자동차를 만들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투입된 에너지는 향후 이 자동차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절감보다 크지 않다. 이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에너지의 투입, 현재는 화석 연료이다.
     
    경제학, 농업, 수송, 도시화, 군대, 교육, 보건 등에서 엔트로피, 에너지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엔트로피를 제시하며 다양한 측면을 고찰 한다. "영원한 물질적 번영이라는 전체에 입각한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유한한 자원을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초를 둔 엔트로피 세계관으로 옮겨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고엔트로피에서 저엔트로피 사회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구적, 국가적 측면부터 작게는 개인 생활에 이르기까지 이 엔트로피가 적용되고 있음을 본다. 공학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에 다소 어려움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엔트로피 등 필요한 개념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출판 시점이 지나기는 하였으나, 현 시점에서도 전혀 무리가 없다. 엔트로피의 개념을 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꼭 이책이 아니라도 개인에게 적당한 책을 선정해서 보면 주변의 평범함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서적외 경제서적 등을 읽는데도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라도 에너지를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자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라도 에너지를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모든 산업사회는 그들의 경제가 의존하고 있는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 덕분에 존재한다. 우리는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를 쓰면서 세계가 더욱 가치있는 방향으로 전진해 간다고 믿는다. 우리 개인은 독립된 완결체로 존재하며, 자연에는 질서가 있고 과학적 관찰은 객관적이며, 인간은 항상 사유재산을 추구해왔고, 개인 간의 경쟁은 항상 있어 왔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인간 본성의 일부이며 변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인간 본성은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현대의 세계관은 이미 생명력을 잃고 있다. 현대 세계관이 뿌리내리고 있는 에너지 환경이 빈사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오늘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은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 에너지 흐름의 각 단계마다 기술, 기구 등 변환자들이 더욱 복잡해지고 집중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사회의 혼란이나 무질서가 증가했다. 그에 따라 환경으로부터 유용한 에너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비용이 계속 상승한다. 그 결과 생산자의 입장에서든 소비자의 입장에서든 가격은 끝없이 상승한다. 지금의 경제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제 새로운 세계관이 떠오르고 있다. 엔트로피 법칙! 엔트로피 법칙은 열역학 제2법칙으로 엔트로피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열역학 제 2법칙 엔트로피 개념은 에너지가 어느 한 상태로부터 다른 상태로 변환될 때에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양이 손실되며, 분산된 상태로의 한 방향으로만 변환이 가능하다는 불가역의 원칙이다. 기계론적 세계관과는 대치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엔트로피 법칙은 오늘날 우리의 모든 일상을 포괄하는 전우주적 세계관이기도 하다. 이러한 개념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상적인 표현으로 바꿔 설명할 수도 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결국 엔트로피 법칙은 현대의 세계관을 무너뜨린다. 성장을 추구하고, 기술과 과학을 숭상하며, 물질을 우선하는 산업화의 논리가 옳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산림은 파괴되었고, 강과 바다는 오염되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리고, 온실 효과가 나타나 지구 열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엔트로피 법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지극히 단순하다. 이용가능한 자원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한정되어 있고, 따라서 그 대안이란 아껴 쓰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현대 세계관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것이거니와 새로운 시중꾼 이론을 낳는다.

    인간은 신의 질서가 자연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자연의 질서는 다양성, 상호의존성, 탈집중성 등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므로 진보, 소유, 변형 등은 유지, 시중들기, 양육 등의 개념으로 각각 대치된다. 생산과 소비에 대한 생물학적 한계가 인정되고, 균형적인 분배의 원칙이 받아들여지고, 전체라는 개념이 모든 관계와 현상을 평가하는 본질적 기준이 된다. 현실적으로 시중꾼 이론은 인간의 기준틀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론은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새로운 지도원리를 낳는다. (306 - 307쪽)
  • 엔트로피 | na**e920 | 2012.01.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나운서 오상진이 추천한 책. 제레미 리프킨 이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에 봤는데 헐. 이 책은 30여년 전인 80년에 쓰여...
    아나운서 오상진이 추천한 책.
    제레미 리프킨 이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에 봤는데 헐.
    이 책은 30여년 전인 80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이미 그 시기에 미국의 소비주의 욕망을 정확히 보고
    화학 물리 개념인 엔트로피를 인용하여 경고하고 있다.

    그가 우려한 대부분의 것들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그의 통찰력에 놀라며, 그의 글들을 좀 더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는 모든 계는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며, 모든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다. 즉, 가용에너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줄어든다는것이다. 

    화공을 전공한 나로서는 생소하지 않은 개념이긴 하다. 그러나 이 개념을 사회에 적용했따는 시도가 나에게 참 새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그는 유한한 계를 인정하고 엔트로피를 최소화 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과하게 하는 소비습관을 바꾸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연파괴를 최소화하고 인간외의 종과도 더불어 살아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대 기술사회는 기능적으로 너무 전문화 되어있어서 메카니즘의 일부분만 고장이 나도 전체 시스템이 마비될 위기에 처한다고 경고한다.

    에너지자원에 대한 언급이 상당히 있는데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여러근거를 들어서.. 최근에 있었던 일본의 원자력 발전 사고가 떠올랐다.

    재미있는것은 옥수수 재배를 통해 얻는 것보다 그 옥수수 재배를 위해 든 인력, 에너지 등이 더 소모가 크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사용과 그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하였다.

    미국의 소비습관을 제 3의 세계가 따라하게 되면 점점 빈곤해 질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는 각 세계를 분류하고 그 특성에 맞는 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생불가능한 자원에 대해 점점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위축된 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부의 재분배 문제로 이어질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엔트로피에 대응하는 자세로 동양의 철학을 제시했다. 바로 불교의 우리 법정 스님의 무소유 자세를. ... 이 얼마나 혜안이란 말인가. ㅎ
    '물질에 대해 생각하면 인간은 거기에 집착한다. 집착으로부터 갈망이 생기고 갈망으로부터 분노가 태어난다. 분노로부터 망상이 생기고 망상은 기억을 지워버린다. 기억을 잃으면 분별력이 없어지고 분별력이 없어지면 파멸하는 것이다.' - 바가바드 기타
    동양의 종교는 에너지의 흐름을 최소화하고 무질서의 축적을 줄여야 한다고 지은이는 보았따. 반면 자연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의 접근방식은 생태계 파괴의 주 요인이 되었다고 본다.

    즉, 저 엔트로피 사회에서 우리는 더욱 검소하고 질박한 생활을 해야한다. 소비는 더 이상 인간존재의 목표가 되지 못하며, 당초의 생물학적 기능이란 위치로 돌아간다. 새로운 시대에는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누리기 위해 생산과 소비는 적을수록 좋다.

    현대사회에서는 노동은 필요악이다. 저 엔트로피 사회에서 노동은 '우리는 진정으로 누구인가'를 아는데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신성시 된다. 지금까지 기술의 형태가 노동을 절약하는데 사용되었따면 이제 노동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존엄성과 목적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최소한의 통치를 하는 정부가 좋은 정부'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30년이 지난 미국이 아닌 동양의 한 나라. 대한민국의 지금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고전은 고전.. 
  • 엔트로피 - 열역학 2법칙 | lj**202 | 2011.11.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예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 정확한 느낌이 오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 그나마 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예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 정확한 느낌이 오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 그나마 좀 알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이 책이 물리학책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책이라 사고의 확장이라는 지식을 얻기 위해 선택해서 읽은 책이다. 책을 다 읽었지만 여전히 엔트로피에 대해 완벽하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 책을 다 읽은 소감이다.
     
    엔트로피라는 뜻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풀어 쓰자면 에너지라는 것이 건드리지 않으면 그 자체로 에너지가 유지되지만 에너지를 건드리게 되면 그 에너지는 움직이게 되는데 에너지가 갖고 있는 전체의 합은 변함이 없지만 에너지가 움직이며 극히 일부분만 원하는 방향으로 쓰이게 되고 거의 대부분의 에너지들은 처음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무질서하게 에너지가 쓰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끈임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활용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의도하지 않은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곳에서 그 에너지를 발산하여 우리에게 이익이 된 것보다 더 많은 불이익으로 오게 되는데 그 사실을 우리는 당장에 모르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불이익이 어느 곳에서 언제 어떻게 올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눈 앞에 펼쳐지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눈 앞의 이익에만 더 초점을 맞춰 행동할 수 밖에 없다.
     
    물리학은 과학이지만 철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실제로 물리학은 종교와도 깊은 관련이 있을 정도로 대단히 형이상학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이면서도 과학이외의 것이 더 큰 단서나 해결방법을 던져주는 학문이다.
     
    이 책이 나온 시기뿐만 아니라 엔트로피가 발견된 시점을 포함하여 지금까지도 세계는 기계론적인 세계관이 지배를 했고 이 기계론적인 세계관이 경제와 만나 극단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를 만들어 미국에서 만개하여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갈수록 무엇이든지 더 갖는 것이 선이며 한계를 모르는 포만자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뉴튼이 발견한 물리학 법칙인 중력의 법칙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계에서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킨 엄청난 발상의 전환함으로써 이후에 인류는 중력의 법칙이라는 거대한 화두는 이후의 철학자들에게 획일적인 사상을 심어주게 되었다는 것이 엔트로피에서 주장하는 바이다. 더 거대한 놈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승자독식의 사회도 여기서 출발하지 않았나 한다.
     
    이 후에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에 의해 상대성이론이 발견되고 엔트로피와 같이 기존의 물리학 법칙이 뒤집히는 새로운 진실이 밝혀졌어도 여전히 인간은 탐욕이라는 거대한 이익 앞에서 모든 것을 부정하며 오로지 전진만 했다. 내가 더 잘 살고 모든 것을 갖게 되면 최소한 나는 잘 먹고 잘 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계론적인 사고관을 통해 점점 살기 좋은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지만 엔트로피에 의하면 유용한 에너지를 쓴 이후에 쓰이지 못하게된 더 많은 에너지가 점점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를 끼치고 있다. 환경문제라든가 과거에는 미처 알지 못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어 엔트로피증가라는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어 고엔트로피가 진행되어 다시 더 많은 에너지로 기존과 같은 삶의 안락함을 추구하게 되면 결국에는 파멸만이 우리에게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엔트로피에서 말하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저엔트로피를 위해 노력해야한단다.
     
    읽다보면 저엔트로피라는 것이 무소유와 가장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 유행하는 템플스테이와 같은 개념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다. 덜 가질수록 더 행복하고 - 행복을 설문하는 조사에서 늘 빈민국이 오히려 상위권에 속하는 것처럼 - 육류소비가 아닌 야채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이 나오는 것들을 보면 저자의 이야기는 서서히 우리 사회에서 표면화되고 있는 듯 하다.
     
    책에 나와 있는 곳에 그렇다고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저엔트로피를 위해 출산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 같은 주장은 더더욱 그렇다. 내 생각에 과거나 현재나 인간들이 출산하는 비율은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과거가 더 많은 출산률을 보였지만 지금과 같은 생존률을 보이지 못한 것은 어디까지나 의술이 발달해서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인류가 살기 위해서는 스폰지 게임처럼 더 많은 인류가 늘어나면 해결할 수 있지만 갈수록 출산률은 줄어들고 있고 이러한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어야 한다는 사실때문에 무한정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는 바람직하지 못하겠지만 저절로 평행상태에 도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엔트로피에서 말하는 물리학 1법칙이 내가 너무 획일화된 개념으로 이야기할지 몰라도 바로 에너지가 평형상태로 유지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결국에는 플러스 마이너스라는 것들이 합쳐져서 평형상태에 이룰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 그 과정에서 엄청난 이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 이런 생각이 새로운 엔트로피인지 기계적 세계관인지 모르겠다. 기계론적인 세계관이 더 많이 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온지 벌써 몇 십년이 흘렀다. 그 이후의 세계를 볼 때 책에서 예견한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들도 그때와는 달리 개선된 것들도 있지만 엔트로피 사고관에 입각하면 아직까지는 정확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닌 듯 하다.
     
    현재와 같은 기계론적인 세계관이 아직까지 지배하고 있는 세상은 결국에는 파멸로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엔트로피를 발견한 것도 인간이고 인간세계에는 획일적인 사고만 있는 것이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들의 다양한 사고와 행동은 갈수록 세계를 더 개선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 본다. 물론, 책에서는 긍정적으로 봐도 현재와 같은 기계론적인 세계관에 입각한 개선은 아니라고 하지만....
     
  • 열역학 제 1법칙과 2법칙은 물질 문영의 한계를 규정하는 과학 법칙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제 1법칙, 우주의 에...
    열역학 제 1법칙과 2법칙은 물질 문영의 한계를 규정하는 과학 법칙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법칙,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다.
    제 2법칙, 엔트로피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제 1법칙을 살펴 보자. 우주는 광활한가? 광활하다. 그렇다면 우주는 무한한가?

    무한하지 않다!

    우주는 광활하지만 무한하지는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별은 끊임없이 생성되지만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창조가 아니다. 별은 다른 차원의 우주로부터 '뿅'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다. 별은 우주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수 많은 물질을 재료로 탄생한다.

    이처럼 에너지는(또는 물질)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화할 뿐 창조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우주는 생성될 초기에 갖고 있던 에너지에서 한 톨의 가감도 없이 평생을 살아간다.
    가난하게 태어난 우주는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고 부자로 태어난 우주는 평생 부자로 살 수 있다. 삼라만상의 빈부 법칙은 우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만약 인간에게 열역학 제 1법칙만 존재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자원 고갈이나 환경 문제로 골치를 썩지 않아도 됐을 거다. 문제는 열역학 제 2법칙이다. 열역학 제 2법칙은 우리의 우주에서 엔트로피의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기아 자동차의 모닝은 1리터의 휘발류로 19km를 주행할 수 있다. 휘발류 1리터는 모닝의 엔진 내부에서 격렬하게 연소하며 수백 킬로그램의 쇳덩이를 19km 전진 시키고 추가로
    그 쇳덩이로 하여금 바닥과 마찰을 일으켜 열과 소음을 발생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의 휘발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탄화수소와 아황산가스로 변신하여 대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바이 바이 블랙 버드.(Bye bye black bird)

    우리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탄화수소와 아황산가스 그리고 이미 변환된 운동, 열, 소음 에너지를 거꾸로 돌려 휘발류 1리터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마디로
    낙장불입. 특유의 유용함으로 어디에 사용되더라도 제 몫을 다할 수 있었던 휘발류 1리터는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매연이 되버렸다. 열역학에서는 이같은 매연, 유용성 제로의에너지들을 엔트로피라 부른다. 정리해 보자.

    휘발류 1리터라는 에너지는 자동차의 엔진 내부에서 연소하며 다양한 찌꺼기와 각종 에너지로 변환된다. 이 변환된 에너지들의 총량은 언제나 이전의 에너지, 즉 석유 1리터의
    에너지량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다'는 열역학 제 1법칙이다.

    한편 휘발류 1리터가 유용성 제로의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 그리고 이 에너지는 결코 휘발류 1리터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 이것이 바로 '엔트로피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 2법칙이다.
     
     
     
     
     
     
    열역학 제 1, 2법칙이 인류에게 제시하는 미래는 참으로 암울하다. 자원은 언젠가 고갈된다. 인류의 역사 또한 언젠가 그 바퀴를 멈출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진보라 불러왔던 모든 일들, 자연을 정복하고 그 위에 올라 승리의 노래를 불렀던 지난 날들이 사실은 우리의 몸을 짓밟고 우리의 생명을 태워 전진시킨 폭주 기관차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제레미 러프킨은 그동안 우리 인간이 가져왔던 진보에 대한 맹신이 기계론적 사고관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지구에 기계론적 사고관을 최초로 끌어 들인 것은 누구인가? 17세기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었다.

    베이컨의 관점은 명확했다. 관찰을 통해 객관적 지식을 발견해 내고 일체의 추상적 관념을 배제하는 것. 베이컨은 장도를 휘둘러 자연과 인간 사이에 놓인 평화의 다리를 싹뚝 잘라 버렸다. 베이컨은 인간과 자연의 평등 관계를 주체(관찰하는 자)와 객체(관찰 당하는 것)라는 주종 관계로 전복시켰다.

    베이컨이 기계 패러다임의 초석을 닦자마자 그 위에 집을 지은 것이 바로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 이후 인간의 이성은 유례없이 지위가 향상
    된다. 데카르트는 'Cogito Ergo Sum'이라는 세 단어로 이 세상 전부를 연역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마치 잘 익은 과일을 정성스레 포장해 차곡차곡 상자에 담듯 데카르트는 이 세계를 자신이 짜 놓은 이성의 틀 안에 쓸어 넣기 시작했다. 틀 밖으로 삐져 나온 가지들은 무참히 잘려 나갔다. 변화 무쌍하고, 그리하여 예측 불허였던 이 세계는 데카르트의 상자에 담겨 매끈한 상품이 되었다. 이 상품을 대량 생산해 전 세계에 보급한 사람은, 고전 역학의 창시자 아이작 뉴턴이었다.

    아이작 뉴턴에게 있어 세계란 '수'였다. 뉴턴에게 중요한 것은 떨어지는 사과, 그 하나하나가 가진 고유성과 특수성이 아니라 보편적, 구체적으로 측정 가능한 사과의 위치와 속도였다.

    뉴턴의 방정식에서는 좌변과 우변이 얼마든지 자리를 바꿀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세상이 특정 방향으로 진행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한게
    아니었다. 모닝이 생산한 엔트로피는 정확히 그 반대 작용을 통해 1리터의 석유로 돌아갈 수 있다! 뉴턴에게 있어 세계란 힘과 운동량, 위치와 속도로 기술 될 수 있는 정교한 기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고 방식은 현실 세계에 닥친 문제를 다음과 같이 풀어낸다. 자동차가 늘어나 교통 정체가 심해졌다고? 그럼 도로를 만들면 되지. 도로를 만들어 농경지가 없어졌다고? 그럼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어! 바다가 메워져 갯벌이 사라졌다고? 그럼...

    기계 패러다임의 사고 안에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켜 결국 거대한 문제의 누더기로 변해버린다. 안타깝지만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대다수는 아직까지 이 패러다임 안에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똑똑이들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
     
     
     
    엔트로피 법칙이 소개된 것은 무려 수 십년도 전의 일이지만 우리의 세계는 이제서야 겨우 그 법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있는 듯 하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대체 에너지 개발 붐과 환경 보호의 목소리는 확실히 10년 전과 비교해 봐도 놀라울 만큼 커졌다.

    하지만 우리의 지구는 여전히 기계 패러다임에 심취한 근대적 엘리트들이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그들은 쇼핑몰을 운영하고 도시를 계획하며 자동차와 석유를 생산한다. 그들은 제일 먼저 당신에게 자동차를 권한다. 자동차가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여주고 더 많은 여가를 보장해 준다고 속삭인다.

    자동차를 가진 우리들은 아주 신이 난다. 이제 이동에는 자신있다. 비교적 먼 거리도 자동차만 있다면야 어려움 없이 왕래할 수 있다. 이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도심에 집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근대적 엘리트들은 두 번째로 대도시 인근에 베드 타운을 만들어 자동차를 가진 우리를 그 곳으로 인도한다. 두 도시를 잇는 8차선 왕복 도로는 자동차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 딸린 사은품이다. 이 사은품 위로 쉴새 없이 석유가 쏟아진다.

    한편 베드 타운 안에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예전에는 집 앞 마다 슈퍼마켓이 있었다. 그 때는 자동차를 가져갈 필요도 없이 걸어서 그때 그때 필요한 물건을 사 오면 됐었다.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사은품 위로 석유를 질질 흘리며 대형 쇼핑몰로 향한다. 매번 오는 건 귀찮기 때문에 카트 안에는 일 주일동안 다시는 오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한 물건들이 담긴다. 이 와중에 식료품 점에선 1팩에 2천원하는 냉동 만두가 무려 2팩에 3천원으로 1+1 판촉 행사가 벌어진다. 알뜰한 주부는 무려 천원이나 아낄 수 있다며 냉동 만두 2팩을 집어든다. 그렇게 알뜰한 주부의 식탁엔 공짜 만두 한 팩이 간식으로 올라오고 만두 한 팩의 칼로리를 사이 좋게 나눠 먹은 그 집 식구들은, 전부 돼지가 된다.

    이것이 바로 도시와 자동차와 석유와 도로, 그리고 쇼핑몰을 지배하는 자들의 마스터 플랜이다. 이 놀이에 놀아나는 동안 도시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괴물이 되고 그 안에서 인간은 피둥피둥 살이 찐 돼지로 전락한다. 우리는 지금 초 고엔트로피 사회에 살고 있다. 
     
     
     
     
     
    제레미 러프킨의 주장은 당연히 우리 사회를 저엔트로피 구조로 바꾸자는 것이다.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쇼핑몰을 몰아 낸 뒤 소상 공인의 슈퍼 마켓을 다시 내 집 앞에 들이는 것. 아주 좋은 생각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열역학 제 2법칙과 제레미 러프킨의 '엔트로피'가 왜 향락 주의자와 낙관론자들의 관심을 피해갔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의아스러웠다. 무슨 소리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열역학 제 2법칙은 인류의 미래에 드리운 암울한 묵시록이다. 우리가 아무리 저엔트로피 사회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끝내는 우주의 에너지 고갈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해,

    태양도 언젠간 식는다.

    그 때가 오면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우리가 아무리 저엔트로피 사회를 탄탄하게 구축했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레미 러프킨의 걱정은 뭘까?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50억년의 시간을(태양이 에너지를 모두 소비하는 시간) 다 쓰지 못하고 멸망하는 것? 미안하지만 태양도 언젠간 죽는다. 그렇다면 그 날이 오기 전까지 흥청망청 즐겨 보자는 생각이 정말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나는 현재처럼 고엔트로피 사회를 유지하려는 낙관론자와 향락주의자들이 열역학 제 2법칙을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의아하다. 그 먼 미래를 생각하기엔 우리에게 닥친 위기가 너무나 실감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지구를 살리자는 둥 자연을 보호하자는 둥 그 모든 훌륭한 생각들은 사실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게 분명하다. 언젠가 지구가 멸망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이면 곤란하지'라는 생각. 어쩌면 이같은 인간의 이기심이, 지구를 구하려는 행동의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p.s - 이 리뷰가 횡설수설 갈피를 못 잡는 이유는 이미 엇나간 문장에 또 다시 애꿎은 문장을 추가하는, 이른바 고엔트로피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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