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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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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쪽 | A5
ISBN-10 : 8901071894
ISBN-13 : 9788901071893
나무(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이순원 | 출판사 뿔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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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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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책상태는 good...배송속도는 very good....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aradox*** 2020.05.21
10 책이 깨끗해서 좋습니다. 가격도 좋았는데, 파시는 분께서 '판매한다'는 의미보다는' 나누어 함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판매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zh*** 2019.08.15
9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es4*** 2019.06.19
8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ungwon*** 2019.05.01
7 배송이 정말 빠르네요^^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wjn0*** 2019.03.2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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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밤나무의 성장 이야기

백 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바람을 이겨 낸 할아버지나무(밤나무)와 이제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어린 손자나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생명의 숨결, 그리고 숭고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생생한 언어와 빛깔 있는 묘사로 사랑받아 온 소설가 이순원의 가족ㆍ성장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여덟 살 난 어린 밤나무(손자나무)의 성장에 관한 것이다. 할아버지나무처럼 굵고 알찬 밤송이를 나무 한 가득 열리게 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어 주고 싶은 손자나무의 일 년 남짓한 사투, 인내와 지혜의 성장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매화나무, 앵두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산수유나무, 닥나무 등 우리가 항상 보고 자란 나무들에 관한 생장 이야기를 재미있고 정겹게 그려내 함께 담았다.

작가는 '나무'를 통해 세상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의 근원에 대해 살포시 풀어놓음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생명의 신비와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손자나무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밤알에서 작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과정을 통해 작은 꽃나무 하나라도 그 근원이 반드시 있음과 각각의 객체에게 존재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양장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계절을 나며 겪는 손자나무의 다양한 성장의 경험과 할아버지나무가 들려주는 여러 나무들의 이야기는 현실을 이해하는 지혜, 미래를 준비하는 삶의 자세, 서로 다른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 자연과 더불어 나누는 삶 등을 담아내면서 훈훈한 감동의 선사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또한, 초라해 보이는 냉이꽃부터 천 년을 사는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이 살면서 놓치기 쉬운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이 작가 특유의 맑고 담백한 언어로 담겨 있어 작품의 맛과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은 '전국 독서 지도교사 추천 우수도서' 선정작이다.

저자소개

이순원
1957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소」 당선.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 당선.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 수상.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제5회 한무숙문학상 수상. 2006년 『얘들아 단오가자』로 제1회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제2회 남촌문학상을 수상.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등이 있다.

목차

1. 눈 속의 두 나무
2. 스스로 싹을 틔운 작은 나무
3. 나무 심는 어린 신랑
4. 밤나무를 왜 부엌 바깥에 심었을까
5. 밤을 화로와 땅에 묻는 것의 차이
6. 봄을 여는 매화나무의 기상
7. 베일 뻔한 할아버지나무
8. 집을 지키는 나무의 긍지
9. 세 번 찾아가서 얻은 자두나무
10. 나무는 아이들보다 빨리 자란다
11. 봄의 여러 계단
12.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요
13. 냉이꽃과의 싸움
14. 늦잠을 자고 일어난 대추나무
15. 빗속에 꽃을 피우고
16. 한 그루의 감나무가 되려면
17. 꽃 욕심을 줄여라
18. 놀고먹는 벌도 도움이 된다
19. 장마를 넘기고
20. 작은나무의 고집
21. 할아버지나무의 희생
22. 뿌리 깊은 나무
23. 은혜로 세상을 살피는 참나무
24. 두 개의 밤송이를 익히며
25.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는 친구
26. 종이가 열리는 닥나무
27. 깊은 잠을 준비하며

◆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가족ㆍ성장소설 『나무』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생생한 언어와 빛깔 있는 묘사로 사랑받아 온 소설가 이순원의 『나무』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나무』는 백 년이라는 오랜 시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가족ㆍ성장소설 『나무』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생생한 언어와 빛깔 있는 묘사로 사랑받아 온 소설가 이순원의 『나무』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나무』는 백 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바람을 이겨 낸 할아버지나무(밤나무)와 이제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어린 손자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꽃이 핀다.
계절을 나며 겪는 손자나무의 다양한 성장의 경험과 할아버지나무가 들려주는 여러 나무들의 이야기는 현실을 이해하는 지혜, 미래를 준비하는 삶의 자세, 서로 다른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 자연과 더불어 나누는 삶 등을 담아내면서 훈훈한 감동의 선사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에게는 물론 가족과 함께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나무』 이야기가 마치 화롯불 주변에서 오순도순 듣는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처럼 정겹게 다가갈 것이다.


▣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
열세 살에 결혼한 가난한 집안의 어린 신랑.
신부는 한 살 어린 열두 살.
신랑은 어린 신부와 함께 산에서 밤을 주웠다.
“우리 이 밤을 팔아 쌀을 사요.”
“안 돼, 그럴 수 없어.”
식량이 부족한 채 겨울을 보내고 두 사람은 민둥산에 밤을 묻었다.

할아버지나무는 손자나무에게 사람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민둥산에 밤을 심은 어린 신랑과 어린 신부가 없었다면 밤나무로 울창한 숲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할아버지나무가 뒷마당에서 싹을 틔우고, 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년 굵은 밤송이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된 데에는 그곳에 씨밤을 심어주고, 물을 보충해 주고, 벌레에 고충당하지 않도록 보살펴 준 어린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신랑과 어린 신부는 식량이 떨어져 냉이뿌리와 칡뿌리로 고픈 배를 달랠지언정, 그들이 묻어놓은 밤을 도로 캐내지 않았다. 집터를 확장시킨다는 명목으로 할아버지나무를 베어버렸다면 손자나무가 스스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는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미래를 준비하는 삶의 지혜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래서 꽃과 나무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할아버지나무의 기억은 ‘나무’가 ‘사람’과 나눈 소중한 우정이며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삶의 온기이다.
그리고 나무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아껴주는 만큼 더욱더 푸르른 신록을 선사한다. 그뿐 아니라 밤송이를 주렁주렁 쏟아내는 밤나무, 종이를 열리게 하는 닥나무, 흉년이면 더욱 많은 도토리를 매다는 참나무, 예쁜 꽃과 열매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과실나무 등 나무는 매해 쉬지 않고 자신을 존재하게 해준 세상에 더욱 많은 선물을 놓고 간다.
나무와 사람이 공존하며 함께 쌓아가는 세월은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며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사랑의 본질이다. 사람이 나무를 닮아가고 나무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이러한 자연친화적인 모습은 독자들을 따뜻한 향수와 잔잔한 감동으로 이끈다.


▣ 어린 밤나무가 어른 나무가 되기 위한 인내와 지혜의 성장통
『나무』에서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는 여덟 살 난 어린 밤나무(손자나무)의 성장에 관한 것이다. 할아버지나무처럼 굵고 알찬 밤송이를 나무 한 가득 열리게 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어 주고 싶은 손자나무의 일 년 남짓한 사투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봄과 초여름에 열심히 새 가지를 뻗고 잎을 낸 손자나무는 꽃도 많이 피워서 첫 열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맺기 위해 애를 쓴다. 비가 와서 꽃이 다 젖고 엉켜 버리자 꽃가루를 지키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다 콩알만 한 밤송이가 열 개나 열리자 굉장히 기뻐하며 안에서 밤들이 커 나가길 소원한다. 그러나 나이보다 많은 밤송이를 맺은 손자나무에게는 열 개의 밤송이에게 물을 빨아올려 보내주는 것도, 햇빛을 받아 영양분을 만들어 각각의 밤송이에게 전달하는 것도 곧 힘겹게 다가온다. 무리한 고집으로 몸만 자꾸 피곤해지고 하나의 밤송이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다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궂은 날씨로 인해 하나 둘 밤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할아버지나무는 “처음 열매를 준비할 때는 마지막 익을 때의 것과 비교해서 서너 배는 많이 가지고 시작하는 거란다. 힘이 부칠 때마다 하나씩 덜어내는 걸로 기운을 차리며 가을까지 가는 거지.”라고 조언하지만 손자나무는 섭섭해하며 토라져버리기도 한다.
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오면서 밤송이를 계속 잃어가는 손자나무에게 들이닥친 거센 돌개바람, 그리고 그 돌개바람을 자신의 가지로 막아주면서 많은 밤송이들을 잃은 할아버지나무의 희생 속에 손자나무는 겨우 세 개의 밤송이만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저를 위해 할아버지께선 수십 개도 넘는 밤송이가 달린 가지를 부러뜨리셨어요.”
“그것은 내 몸의 큰 가지 하나보다 앞으로 네 몸의 작은 가지 하나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란다.” (p.139)

그리고 그러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계절 속의 성장 과정을 통해 손자나무는 하나의 밤송이를 땅으로 스스로 떨어뜨리면서 두 개의 밤송이를 끝까지 지켜내는 힘과 깨달음을 얻는다. 즉 할아버지나무에게서 손자나무는 어른나무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밤송이를 맺기 위해 견뎌야 할 인내와 지혜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할아버지나무가 손자나무에게 알려주는 인생의 지혜와 삶의 태도는 어린이가 부모를 통해 배우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맑고 순수한 정경
『나무』는 그동안 작가가 구축해 온 맑고 순수한 문학 세계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공간이기도 하다. 초라해 보이는 냉이꽃부터 천 년을 사는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면서 놓치기 쉬운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이 이순원 특유의 맑고 담백한 언어로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마당 안팎에 “팝콘처럼 피어나는 흰 자두꽃”, “귓속을 간질이듯 꽃 속을 파고”드는 벌들, “푸른 구슬처럼 매달려 있는” 콩알만 한 밤송이들, “굵고 긴 줄기를 엿가락 뽑듯 쭉쭉 뽑아내”는 대추나무 등 자연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시선이 소설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 나무들의 이야기를 통한 자연의 순리
또한 『나무』에는 밤나무를 중심으로 매화나무, 앵두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산수유나무, 닥나무 등의 이야기가 곳곳에 잘 심어져 있다.
한 해의 첫 꽃을 누구보다 부지런히 피우는 매화나무의 꽃을 동장군이 시샘해 생긴다는 ‘꽃샘추위’에 관한 이야기, 마당 안팎에 팝콘처럼 한꺼번에 피어나는 흰 자두꽃 이야기, 다른 나무들이 잎을 무성히 낼 때 얼어 죽은 듯이 보이며 늦게 깨어나지만 누구보다 힘 있는 줄기를 뻗어내는 대추나무 이야기, 제 몸을 잘라 내고 접을 붙여 다른 나무의 가지를 받아들이는 아픔 속에서만 비로소 큰 감이 열리는 감나무 이야기, 들농사 흉년이 들 때면 누구보다 풍성히 도토리를 만들어내는 참나무 이야기 등 우리가 항상 보고 자란 나무들에 관한 생장 이야기가 재미있고 정겹게 그려져 있다.
독자들은 『나무』를 읽으면서 나무의 다양한 생태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생장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순리를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매화나무는 저 모습 그대로 눈과 추위 속에서도 당당하게 꽃을 피울 때 가장 매화다운 거란다.”
“그러면 지금 눈 속에 핀 저 꽃들에서 열매가 달리는 건가요?”
“그렇지. 눈과 추위가 나무를 단련시키고, 꽃을 단련시키는 거지. 매화나무가 언제 내릴지 모를 눈과 추위가 두려워 제때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그 나무는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는 법이란다. 네 말대로 꽃샘을 피하려고 늦게 피어난 매화꽃엔 아무 열매도 안 열리지.” (pp.41~42)


▣ 나무의 뿌리 찾기 과정을 통한 자아와 가족의 발견
마지막으로 작가는 ‘나무’를 통해 세상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의 근원에 대해 살포시 풀어놓음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생명의 신비와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손자나무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밤알에서 작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과정을 통해 작은 꽃나무 하나라도 그 근원이 반드시 있음과 각각의 객체에게 존재의미가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 제 몸에 달려 있는 이 씨밤의 껍질은 언제까지 저와 함께 있나요?”
“아마 네가 제대로 첫 열매를 맺을 때까지는 너를 지켜보며 응원할 게다. 그런 다음 너의 모든 걸 믿고 조금씩 썩어가며 사라지는 거지. 그것은 사람이나 산속의 짐승이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란다. 자기 몸에서 또 하나의 생명이 뿌리를 내리는 순간 우리 밤은 그것을 자기 목숨보다 더 아끼며 스스로 거름이 되는 거란다. 네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인 거야.” (p.145)

게다가 손자나무처럼 혼자의 힘으로 뿌리를 내렸던, 할아버지나무처럼 사람이 땅속에 씨앗을 심음으로써 뿌리를 내렸던 밤나무는 일단 자연에게서 생명의 기운을 받게 되면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나무를 통한 이러한 생명에 대한 존엄은 사람에게도 자신을 존재하게 만든 부모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나무의 이야기를 통한 자신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가는 여행은 곧 사람들이 자신을 이루고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과 다름없을 것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에 커다란 밤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쯤 할아버지가 심은 나무입니다. 할아버지는 밤나무 외에도 평생 참으로 많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가을마다 수백 접의 감이 열리고, 자두나무와 앵두나무, 석류나무가 울타리를 대신했습니다.
할아버지와 그 나무는 내게 사람과 나무가 오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며, 한 그루의 나무가 우리 인생의 큰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나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할아버지와 나무에게, 그리고 진정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와 이야기하며, 나무를 친구로 여기는 이 세상의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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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훈훈한 감동 | hs**9 | 2012.09.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린 밤나무가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소년이 성장해가듯 펼쳐진다. 할아버지나무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을 배우는 ...
    어린 밤나무가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소년이 성장해가듯 펼쳐진다.
    할아버지나무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 훈훈하다.
    앞만 보고 생활했던 나에게 주위를 돌아보게끔 만드는 여유를 준 소설이었다.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이웃과 함께 하고, 자연을 돌아보는 소설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소복이 쌓이는 감동을 주었다.
  •   "얘야, 첫해의 꽃으로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없단다. 그건 나무가 아니라 한 해를 살다 가는 풀들의 세상에나 있...
     
    "얘야, 첫해의 꽃으로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없단다.
    그건 나무가 아니라 한 해를 살다 가는 풀들의 세상에나 있는 일이란다." - 14쪽
     
    독서치료 수업때문에 읽게 된 이 책은 순간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열세 살, 열두 살에 결혼한 어린 신랑 신부가 심은 밤나무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늙은 밤나무가 되어, 이제 밑동이 엄지손가락만큼 자란 어린 손자 나무에게 들려주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행간이 담고 있는 것들이 넓고 깊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읽는 사람에 따라 캐낼 수 있는 것이 다를 것 같은 책이었다. 어떤 이는 땅콩을, 어떤 이는 감자를, 어떤 이는 고구마를 캘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책이랄까.
     
    모든 일이라는 게 마음 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거,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 수 없다는 거, 멀리 내다보고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거,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거, 나와 다른 이들을 함부로 깔보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거,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없다는 거,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는 거,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 할아버지나무기 어린 손자나무에게 조근조근 일러주는 이야기를 나는 이렇게 엿들었다. 나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다면, 나무를 매개체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렇게 풀어낼 수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 가을이 되면 담장 너머로 감나무, 대추나무 등의 가지가 뻗어지고 가지마다 열매를 맺은 나무를 보면 그 집에서 왠지 모를 여유와...
    가을이 되면 담장 너머로 감나무, 대추나무 등의 가지가 뻗어지고 가지마다 열매를 맺은 나무를 보면 그 집에서 왠지 모를 여유와 풍성함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이런 부러움때문에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치의 여유도 없이 쭉 늘어선 건물들 속에서 꽂꽂하게 서있는 나무의 풍채는 바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는 듯 하다.
    나무를 사랑한다. 내게 마음의 여유를 주고, 숨을 쉬게하는 나무를 사랑한다. 

    연륜이라는 것은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쌓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간혹 어른들의 이야기를 잔소리로 치부하기도 하고, 지금은 불필요한 구닥다리 시절의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흘려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분들이 살아오면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깨닫고 쌓아온 연륜은 어떤 좋은 전공서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삶의 지혜가 녹아져있다.
    이순원의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가 손자나무인 작은 나무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있다.
    할아버지 나무가 백여년을 살아오면서 다른 나무들을 바라보고, 바람과 비, 눈과 태풍에 맞서면서 깨달았던 지혜를 손자 나무에게 들려주고 있다.
    할아버지 나무가 손자 나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비단 좋은 나무로 성장하기 위한 지혜만은 아니였다. 나무들의 삶은 우리 사람들의 삶과 닮아 있었고, 우리 선조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깨달았던 연륜과 지혜와 맞물려져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듯 했다.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모두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열 세살에 결혼한 어린 신랑은 산에서 자란 밤을 일곱 말을 주웠다. 밤값이 쌀값을 웃돌았던 시절이기에, 어린 신부를 밤을 팔아 쌀을 살 생각에 들떴지만, 어린 신랑은 벌레 먹거나 알이 자잘한 것 두 말을 따로 골라 식량과 바꾸었고, 나머지 다섯 말은 부엌 바닥에 묻어두었다.
    식량이 부족한 채로 겨울을 지내면서도 부엌 바닥에 묻어 놓은 밤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윽고 봄이 되어, 부엌 바닥에 묻어 놓은 밤을 꺼내 신랑은 어린 신부와 함께 산에 밤을 묻었다.
    귀한 양식을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밤을 산에 묻은 어린 부부를 보면서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했지만, 몇 해가 지나 싹이 트고 밤이 열리면서 그제서야 사람들은 어린 신랑을 놀렸던 자신들을 부끄러워했다.
    할아버지 나무는 그 다섯 말의 밤 중에 홀로 바닥에 흘려졌던 밤을 신랑이 신부에게 선물로 준 밤이였고, 신부는 부엌 바깥에 심어져 어린 부부와 함께 나이를 먹게 되었고 어린 신랑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할아버지나무는 할아버지가 된 어린 신랑과 친구가 되었다.

    7살이 된 작은 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고 싶었고, 태풍에도 맞서고 싶어한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열매를 떨어뜨려야 할 줄도 알아야 하며, 태풍에 맞서기보다는 가지를 굽혀야 하는 법도 알아야한다는 것을 할아버지 나무는 지혜와 경험을 통해서 작은 나무에게 알려 준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함께하는 자두나무, 대추나무, 수선화, 냉이 등을 통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밤 한 톨을 화로에 묻는 것과 땅에 묻는 것의 차이라고 말이지. 화로에 묻으면 당장 어느 한 사람의 입이 즐겁고 말겠지만, 땅에 묻으면 거기에서 나중에 일 년 열두 달 화로에 묻을 밤이 나오는 것이라고." (본문 34p)

    "한 해를 살다 가는 풀이라면 당연히 꽃과 열매에 욕심을 내야지. 하지만 우리 나무는 백 년도 살고 천년도 사는 몸들이란다. 오래 살며 열매를 맺자면 우선 제 몸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야겠지. 네 몸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꽃보다는 줄기와 잎에 더 힘을 서야 하는 게야." (본문 114p)

    "그때 제가 비가 온 다음엔 꽃을 피우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할아버지가 끝까지 피우라고 하셨잖아요."
    "이미 네가 정해 놓은 것을 안  피운단 말이냐? 그건 한번 정하면 물릴 수 없는 세상과의 약속이고 네 몸과의 약속인걸."

    "한 번의 실수는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지. 앞으로 네 키가 저기 산수유나무만큼 자랄 때까지는 꽃 욕심을 줄이렴."
    (본문 114,115p)

    할아버지 나무의 이야기는 사람의 삶이 가치있게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무의 삶 그리고 인간의 삶은 오랜 세월동안 노력을 통해서 알이 꽉찬 열매를 맺는 일생과 닮아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동화가 있다. 소년에게 한 없는 베품을 주었던 나무의 모습을 이순원의 <나무>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과 친구가 되었던 할아버지 나무, 자신을 탄생시키고 자신을 돌봐주었던 어린 신랑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지금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있다. 사람과 함께하고,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우리 집에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터가 없다. 훗날 작은 터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내 자손들을 위한 나무를 심어보고 싶다.
    나무가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통해서 나무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나무들을 책을 통해 알게되면서 나무의 또다른 면을 보게 되었다.

    이제 나무는 계절에 맞추어 잎의 색을 바꾸고,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며,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몸의 기운을 힘껏 쏟고 있을 것이다. 한 해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나무들의 모습이 우리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되었고, 이것으로 내가 나무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기게 되었다. 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 이순원 '나무' | ys**5636 | 2010.07.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골이 고향인 본인도 집,냇가,산,거리등에서 수많은 나무들을 보면서 자랐고,민둥산을 녹화산림이라고 해서 직접 식수하...

     시골이 고향인 본인도 집,냇가,산,거리등에서 수많은 나무들을 보면서 자랐고,민둥산을 녹화산림이라고 해서 직접 식수하던 추억도 많아 새삼 유년기의 옛 고향으로 돌아간 듯한,푸근함과 이해와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누구나 그냥 지날 칠수 있는 주변의 소재를 갖고도,작가처럼 마치 오래된 친구와 대화 나누듯이 옆에서 관조하고 음미하면서 통찰력있게 얘기를 다루고 있어,오래 뇌리에 남을거 같고,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입시,학원이라는 수단,방법의 감옥 속에서,훌훌 털어 버리고 드넓은 자연 속에서 뭔가를 배우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특히 작가는 많은 나무들의 속성과 나무(밤나무)를 통한 우화식으로 전개함으로써,인간과 자연,인간과 인간,개인의 고집보다는 경청을 통한 겸손함과 배려심,뭔가 주위의 무지몽매한 덜익은 사람들에게 잔잔하게 설득하고 교만하지 않도록 일깨워 주는 메시지가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나무는 아기 나무에게,때가 되면 많은 열매를 맺고,원하는 만큼 이룰 수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생장의 기본교육부터,남의 말을 잘 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계몽하기,늙어서는 자신의 수명을 알고 해탈의 마음으로 돌아가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등을 읽었습니다.중간중간 스토리가 저의 어릴적 살던 시골 마당,아버지가 닥나무 장사를 하셔서,직접 닥받에 가 닥을 낫으로 잘라 차곡차곡 한 다발씩 묶어,소달구에 실어 닦을 찌는 가마솥까지 시오리를 끙끙 걷던 일,그리고 펄펄 끌는 물에 닥을 삶아내고 어느 정도 삶은 닥이 식혀지면,면장갑으로 쭉쭉 벗겨내던 일등...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은혜를 베풀어 주지만,한편으로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여기 저기 벗겨지고 찢겨지는 훼손된 건설 현장을 보노라면,과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자연 앞에서 스스로 무릎을 꿇고,그들에게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


  • 나무의 성장통 | av**at1000 | 2008.02.0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나는 나무하면 싱그런 초록잎만큼 상큼하고,또 왠지 모를 든든함이 느껴진다. 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나무와 &n...
     

    나는 나무하면 싱그런 초록잎만큼 상큼하고,또 왠지 모를 든든함이 느껴진다.

    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나무와  그다지 많이 접할 기회가 없어서 사실 나무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지만,한번쯤 산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만나는 나무는 늘 도시의 생활에

    찌든 생활에 활력과 휴식을 주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인 '나무'를 보고서는 벌써 마음이 한결 푸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만큼 책의 내용도 가슴 따뜻함과 감동을 주는 내용이라 기대감을 충족했다.

     

    이책의 내용은 어린 손자 밤나무와 할아버지 밤나무의 대화를 통해서 나무의 성장이야기

    내용인데,그 내용속에서 자연의 순리,자아와 가족의 발견,어른이 되기 까지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이나무들의 주인인 어린 신랑,신부들에 의해서 민둥산에  심어진 밤나무들은

    어린 신랑신부들이 없었다면,아마 지금 존재하지도 않았을것이란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여러 힘든역경속에서도 나무들을 잘 보살펴준 어린부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그들이 역경속에서도 나무를 잘 보살펴주는 것처럼 밤나무도 어른나무가  되기 까지

    인내와 지혜로 역경을 견뎌내는 지혜를 할아버지 나무를 통해 배운다.

    또한 ,여기에는 밤나무 뿐만 아니라 매화나무,앵두나무,살구나무,자두나무, 대추나무, 산수유나무,

    닥나무 등의 이야기가 곳곳에 나오며 나무의 다양한 생태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생장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순리를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색다른 경험

    을 느끼게 해준다.

    밤나무의 뿌리 찾기 과정을 통해 자신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가는 여행은 곧 사람들이

    자신을 이루고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나무를 통한 인간의 세상사 이야기가 잔잔하게 느껴지도록 해서 감동적이었고,

    짧은 책의 내용에 비해서 가슴에 울려퍼지는 감동은 참 컸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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