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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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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쪽 | 규격外
ISBN-10 : 8960526037
ISBN-13 : 9788960526037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중고
저자 게하르트 P. 그로스 | 역자 진중근 | 출판사 길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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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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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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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의 신화와 진실]은 독일이 유능한 장군들에 의해 승승장구하다 무능한 지배자들로 인해 패배했다는 신화의 허실과 그 배경에 감춰진 작전적 사고의 태동과 발전, 한계를 지적한다.

저자소개

저자 : 게하르트 P. 그로스
저자 게하르트 P. 그로스 (Gerhard P. Gross)는 독일연방군의 육군 대령이자 군사학 박사로, 현재 연방군 군사사 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1988년 마인츠 대학에서 “1918년 제국 해군의 해전수행” 이라는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66년까지 독일 연방군 장교학교에서 전쟁사학 교관으로 재직했고 같은 해 연방군 군사사 연구로 자리를 옮겨 역사교육부장으로 취임, 2003년부터 세계대전 연구부의 제 1차 세계대전 연구 책임자, 동독 군사사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독일연방군 군사연구소 산하 1945년 이전 군사사 연구 총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프로이센으로부터 독일연방군의 건설에 이르는 독일군 역사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힌다.

역자 : 진중근
역자 진중근은 1975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1998년 육군사관학교 졸업(54기) 후 기갑여단, 기계화보병사단에서 중대장 및 참모장교로, 육군정보학교 어학처(2005) 및 국방어학원 독일어 교관(2013)으로 근무했으며, 독일연방군에서 기갑고군반(2002) 및 지휘참모대학(2010)을 수료하였다. 전격전의 전설Blitzkrieg Legende(2007)을 번역, 출간한 이후 꾸준히 독일군의 전술, 작전술, 전략에 관한 연구 중이다.

목차

1. 도입

2. 전술-작전-전략의 정의

3. 동인과 상수 : 공간, 시간, 전투력
(공간과 시간 ? 전투력)

4. 시초 : 계획수립, 기동 그리고 임기응변의 시스템
(몰트케, 혁명가가 아닌 실천가 - “분진합격” - 철도와 전신, 공간과 시간의 단축 -
‘지휘의 분권화’와 ‘지침에 의한 지휘’ - 화력과 기동 ? 작전의 목적 : 신속한 섬멸 회전 ? 정치 우위 ?
총참모부, 계획과 작전지휘의 본산 ? 몰트케의 계획수립과 전쟁에 관한 작전적 사고 : 쾨니히그래츠 ?
작전적 사고의 한계 - 국민전쟁 ? 예방전쟁 ? 1871~1888년의 전쟁계획 ? 소결론)

5. 양면전쟁, 다모클래스의 칼
(지정학적 위치 ? 토론과 정의 ? 전쟁사에서 도출된 교훈 ? 내선, 중점 그리고 기습 ? 공격작전 ?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투 ? 기동과 포위 ? 슐리펜의 작전적 사고 ? 회전 ? 섬멸 ?
칸나이냐 로이텐이냐? - 질적, 그리고 양적 전투력 ? 계획수립과 지휘 ? 전개계획 ? 슐리펜 계획 ?
전쟁연습들 ? 소몰트케계획 ? 소결론)

6. 혹독한 징벌,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
(서부전역 - 동부전역 ? 평가 - 기동 - 돌파 - 소결론)

7. 새로운 술통 속의 오래된 와인, 제국군과 국방군의 작전적 사고의 현실과 이상
(제1차 세계대전의 패인 분석 ? 전쟁에 관한 관념들 - 계획수립과 교육훈련 ? 공세적인 대규모 육군 건설 ?
작전계획, 전쟁연습, 전쟁에 관한 연구 ? 상부지휘구조를 둘러싼 갈등 ? 소결론)

8. 잃어버린 승리, 작전적 사고의 한계
(전격전 사상 ? 공세, 계획되지 않은 전격전 ? 공세, 계획된 전격전 ? 고수방어와 기동방어 ?
히틀러는 과연 진정한 전략가였나? - 작전적 섬멸전쟁? - 소결론)

9. 핵시대의 작전적 사고
(패인에 관한 연구와 과거사 극복을 위한 노력 ? 연속성 ? 부설 : 모스크바~동베를린 ?
핵전쟁 시대에서의 작전적 사고의 적용 ? 소결론)

10. 끝맺음

책 속으로

“앞서 언급한 사실을 근거로 1871년 독일제국 건국 이후 2차 세계대전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독일 총참모부는 바로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했다. 양면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만일 승리할 수 있다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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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사실을 근거로 1871년 독일제국 건국 이후 2차 세계대전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독일 총참모부는 바로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고민했다. 양면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만일 승리할 수 있다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052p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은 제국 건국 이래 2차 세계대전까지 계속된 독일의 태생적 딜레마인 양면전쟁의 위기,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고의 변화 과정을 독일군 특유의 장군참모 제도와 총참모부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다.
대다수의 통사적 전쟁사 저술들이 “누가 어떻게 싸웠나”에 치중했다면, 저자는 “왜 그렇게 싸워야 하는가” 혹은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에 집중하며 그 결과를 정연하게 풀이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열세 하에서도 승리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적의 수적 우세와 화력을 극복하는 최후의 수단이 바로 정신력과 의지력이었던 것이다!”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110p

“수많은 이들이 기갑병과의 창설과 기동력 향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국방군의 주력은 보병이었다. 군비증강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1940/41년의 동원이 완료된 전시 육군은 3개의 기갑사단과 3개의 경기계화사단을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병사단의 숫자는 72개에 달했고 기동전의 수단은 여전히 우마차에 의한 견인포병과 보병이었다. 현실은 제1차 세계대전 때와 다를 바가 없었다.”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236p

독일군은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모두 현실적 한계에 직면했고, 이를 사고의 전환으로 극복하려 했으며 얼마간은 성공을 거두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사고의 전환으로 극복되었다고 여겨지거나 간과된 문제들과 그 배경에 있는 근본적인 한계와 그로 인한 패전 과정을 균형 있게 서술했다.

2012년 독일에서 출간된 ‘신화와 진실’ 은 2000년대 이후 새롭게 연구된 자료들을 반영하였다.
그 결과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르샤바 봉기 당시 독일-소련군간의 교전과정 등이 주요한 사례로 인용될 수 있었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독일 연방군 군사연구소에서 제공된 정교한 작전도를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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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근현대 독일군사사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가 보여주는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방대하면서도 포괄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통일 독일부터 세계대전의 시대를 거쳐 냉전까지, 프로이센군과 국방군, 독일 연방군으로 이어지는 독일 총참모부를 이끌어온 작전적 사...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근현대 독일군사사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가 보여주는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방대하면서도 포괄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통일 독일부터 세계대전의 시대를 거쳐 냉전까지, 프로이센군과 국방군, 독일 연방군으로 이어지는 독일 총참모부를 이끌어온 작전적 사고의 역사가 여기 있다.

-해외서평-
이 훌륭한 책은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네 번의 전쟁과 냉전에 걸친 일관된 관점을 제공한다...(중략)...안보정책을 다루는 모든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laus naumann, 1996-1999 NATO 군사위원회장

군사사학자 게하르트 그로스는 이 책을 통해 독일 군사사에서 각기 다른 단계로 여겨지던 여러 전쟁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성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군사적 성공의 신화와 깨끗한 국방군의 이미지에 냉정한 비판을 던졌다.
-Perlentaucher Medien GmbH

전후 독일군 엘리트들은 죽은 독재자에게 모든 전략적, 작전적 실패를 전가했다. 그러나 저자는 패전의 배경에 숨겨진 방법론적 타당성에 대해 이론을 제기한다.
-Dieter Langewiesche, Sehepunk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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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 cl**k914 | 2016.10.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전쟁사'의 상당수가 두 번의 세계대전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주로 세계대전 기간동안 벌...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전쟁사'의 상당수가 두 번의 세계대전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주로 세계대전 기간동안 벌어진 주요 사건들과 전투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책이라던지, 아니면 이 기간 중에 유명했던 인물-특히 전투에 승리하고 많은 사람들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장군-들을 대상으로 발간된 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약간 이질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일단 내용을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다. 내가 생각하기에 누구보다도 이 책을 우선적으로 읽어야 할 사람은 고위 장교들이고, 그 다음으로는 소령 이상의 영관급 장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며 역자가 모두 현직 장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라도 이 쪽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새롭게 얻어지는 뭔가가 있었고,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여기에 나와있는 몇몇 내용들은 실제 생활에서도 응용해서 써 먹을만했기 ˖문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에 비해 이렇게 높은 만족도를 갖게 만들어 준 책이었기에 오늘 다시 한번 읽기 위해 책을 펴 본다.

  •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 pa**erbear | 2016.04.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독일 장교단과 그들의 군사사상은 수많은 군사사 연구자들을 사로잡는 주제입니다. 2차대전 이래로 수많은 연구자들이 전쟁 초기 독...
    독일 장교단과 그들의 군사사상은 수많은 군사사 연구자들을 사로잡는 주제입니다. 2차대전 이래로 수많은 연구자들이 전쟁 초기 독일이 승승장구한 원인은 무엇이며, 독일이 우수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패배한 원인은 무엇인가를 탐구해 왔습니다. 냉전시기에는 전쟁 초기의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독일군의 장점에 주목하는 연구가 많았다면 1990년대 이후로는 독일군과 그 군사사상의 한계에 대한 비판적 연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미군의 주도하에 작전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미국 학계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 때문에 독일어권의 연구는 활발하게 소개되지 못했습니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실패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최근 길찾기 출판사에 발행한 『독일군의 신화와 진실- 총참모부 작전적 사고의 역사』는 이러한 90년대 이후의 경향을 반영한 독일 학계의 최신 연구성과입니다. 저자인 게하르트 그로스는 2000년대 초중반 국제 군사사학계의 주목을 끌었던 슐리펜 계획에 대한 논쟁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연구자로 독일의 전통 군사사상에 대한 독일 학계의 권위자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의 눈에 띄는 장점을 이야기 하는게 좋겠습니다. 영어권의 독일 작전사 연구는 대개 군사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군사상의 기원과 한계에 천착한 미국의 로버트 시티노(Robert Citino), 전간기 독일군 교리의 발전을 연구한 제임스 코럼(James Corum) 등이 당장 떠오르는 군요. 그런데 그로스는 군사적 측면에 더해 사회적, 정치적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군사사상의 형성을 군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집단인 독일 장교단의 세계관, 정치적 이해관계라는 측면에서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독일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중요한 원인인 장교단의 전략적 식견 부족을 설명하는데 유용합니다. 1차 대전에서는 실패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는 양면전쟁을 단지 작전적인 차원에서 실행하고, 2차 대전에서도 작전적 수준의 우위만을 믿고 소련과의 전쟁에 돌입한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군요. 이 점은 저자가 독일인이라는 데서 기인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국제 정치에서 독일이 우위에 서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열망, 러시아와 동유럽에 대한 인종적 멸시 등이 전쟁계획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 독일 민족국가의 파멸로 치닫게 했다는 설명은 여러 모로 설득력이 높고 교훈적입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독일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군사사상의 형성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미국의 시티노도 한 바 있는데, 시티노가 그 시기를 17세기 프로이센의 형성과정으로 까지 올려잡는데 비해 그로스는 독일 제국의 형성과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한 군사기술의 발전에서 기원을 찾는 점이 차이점 입니다. 저자는 독일 제2제국이 유럽의 정 중앙에 위치해 전략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고 국가가 형성될 무렵에는 잇따른 군사적 혁신으로 군대의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에 독일 군사사상가들은 독일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공세 중심의 군사사상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설명은 위에서 언급한 정치적인 비판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근본적으로 독일 군부가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질서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전쟁을 피할 수 없었고 그 결과는 1차대전으로 귀결되는 양면전쟁이었다는 겁니다.

    이 저작은 군사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집약한 서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게하르트 그로스는 ‘슐리펜 계획 논쟁’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19세기 후반~1차대전 시기를 논한 5장과 6장이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10여년에 걸친 슐리펜 계획 논쟁의 결과를 반영하여 슐리펜 계획과 소(小)몰트케의 전쟁계획을 구분하는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군사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 외국학계에서 진행된 논쟁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학설에 익숙한 분들이시라면 조금 어색함을 느끼실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슐리펜 계획 논쟁’에 대해 어느정도 설명하고 있긴 합니다만 조금 아쉽습니다.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의 전간기 바이마르 공화국의 독일군과 2차대전 시기 독일 국방군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미권과 이스라엘 학계에서 독일 국방군의 전쟁 수행을 높이 평가하는 연구자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 흥미롭습니다. 이 시기의 독일군에 대한 비판은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독일 군부의 전략적 식견 부족, 오직 작전이라는 군사적 수준으로 전쟁을 수행해 나간 점은 영미권 군사학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바 있습니다. 또한 히틀러와 독일 군부의 관계에 대한 평가도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는 없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제국 시기 민군관계에 대한 서술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독일 군부가 히틀러에 대해 맹목적으로 충성을 하다가 전황의 악화에 따라 장교단의 충성에 균열이 가는 모습을 매우 잘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 직후 패전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쟁 지도의 실패를 히틀러 한 사람의 책임으로 돌렸던 독일 군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히틀러가 군사적인 측면에서, 특히 전략적으로 일정한  통찰력을 보유했지만 본질적으로 아마추어적인 전략가에 불과했다는 저자의 결론은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독일 군부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데, 최소한 1차대전 말기의 독일 군부는 새로운 작전-전술 단위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제한적 혁신이 있었지만 2차대전 말기에는 군사적 해결책 보다는 국가사회주의에 기반한 사상 무장에 의존하는 등 퇴행적인 면을 보였다는 것 입니다. 저자는 이점이 고질적인 전략적 시야의 부족과 결합해 독일의 철저한 패배로 이어졌다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냉전 시기 독일군부의 작전적 사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라고 생각되며 그 때문에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봅니다. 독일이 패권을 다투는 강대국으로서 국가전략을  수행하던 시기에 형성된 군사사상이 독일의 몰락 이후에는 냉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만 냉전 시기를 다룬 부분은 상대적으로 내용이 소략해 에필로그 같은 느낌을 주는게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국제정치와 군사문제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국내에 드물게 소개된, 독일인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본 독일 군사사라는 점에서 더욱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군사서적을 활발히 간행하고 있는 길찾기 출판사가 처음으로 발행한 학술서적인 만큼 큰 호응을 얻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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