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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sam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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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448쪽 | 규격外
ISBN-10 : 8956057842
ISBN-13 : 9788956057842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고
저자 테드 창 | 역자 김상훈 | 출판사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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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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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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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단편 소설 작품집!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저자소개

저자 : 테드 창
저자 테드 창 Ted Chiang(1967~)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소설가. 동시대 과학소설 작가들의 인정과 동시대 과학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이 매우 드물어 1990년 등단 후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이 완성도 높은 중 ㆍ 단편 15편뿐이다. 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작품집인『당신 인생의 이야기』에는 그중 8편이 실려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1990년 발표한 첫 단편 「바빌론의 탑」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스터전상, 휴고상, 네뷸러상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과 지지를 받았다. 「인류 과학의 진화」 등 두 작품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독일 과학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쿠르트 라스비츠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과학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세이운상을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독자들의 기대 속에, 2017년 초 출간 예정인 두 번째 작품집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사고실험의 향연을 통해,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한다. 그중 언어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른 외계 지성과의 조우를 통해 인류가 맞이하는 인식의 변화를 그린 「네 인생의 이야기」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2016)로 만들어졌으며, 지성의 향상으로 인한 인식의 변용과 초지능 대 초지능의 대결을 그린 「이해」 역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역자 : 김상훈
역자 김상훈은 필명 강수백. SF 평론가이자 번역가, 기획자. 시공사의 〈그리폰북스〉와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 시리즈, 행복한책읽기의 〈SF 총서〉, 폴라북스의 〈필립 K. 딕 걸작선〉과 〈미래의 문학〉 시리즈, 은행나무의 〈GRRM: 조지 R. R. 마틴 걸작선〉 등을 기획하고 번역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헤밍웨이 위조사건』,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매혹』, 이언 뱅크스의 『말벌공장』, 필립 K. 딕의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유빅』,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그렉 이건의 『쿼런틴』, 새뮤얼 딜레이니의 『바벨-17』, 콜린 윌슨의 『정신 기생체』, 데이비드 웨버의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여왕 폐하의 해군』,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3부작이 있다.

목차

「바빌론의 탑」
「이해」
「네 인생의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일흔두 글자」
「인류 과학의 진화」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소설집은 진정 경이롭다… 나는 사람의 정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일 년에 최소 5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이 만약 1권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주저 없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 바란다.” 주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소설집은 진정 경이롭다… 나는 사람의 정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일 년에 최소 5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이 만약 1권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주저 없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 바란다.”
주노 디아스(퓰리처상 수상작가, MIT 문예창작과 교수)


머리를 쓰는데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가슴 벅찬 SF라니!

최고의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 작품 영화화!
〈시카리오〉 드니 빌뇌브 감독, 11월 개봉작 SF 〈컨택트〉 원작!

전혀 다른 차원의 소재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개로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한 엄청난 소설!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출간됐다.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을 모두 석권한 이 책은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특별한 책이다. 통찰력 있는 주제를 우아하고 적격한 문체로 풀어나가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SF 소재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의 서가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하는 작품이다. 아이디어를 압축해 중ㆍ단편으로 내놓은 결과물은 그 밀도가 기가 막힐 지경이다.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은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17년 초, 그의 두 번째 작품집이 〈엘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집에는 미발표 신작 단편을 포함한 일곱 편의 작품이 실린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수상 내역 ★
「바빌론의 탑」-네뷸러상 수상
「이해」- 〈아시모프〉 독자상 수상
「영으로 나누면」-로커스상 후보
「네 인생의 이야기」- 네뷸러상, 스터전상, 세이운상 수상
「일흔두 글자」- 사이드와이즈상 수상
「인류 과학의 진화」-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
「지옥은 신의 부재」-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세이운상 수상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휴고상 후보에 올랐으나 거절

삶을 그리는 SF
아, 세상을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죽음을 모티프로 한 SF가 있다면 당연히 SF다운 방법으로 ‘삶’을 그리는 작품도 있다. 동시대 최고의 단편 SF 작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그 최고의 성공 예라 할 것이다. 그중 언어학자를 주인공으로 세워 외계 지성과의 조우를 통해 인류가 맞이하는 인식의 변화를 그린 「네 인생의 이야기」가 〈시카리오〉 등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로 만들어져 1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컨택트〉는 지난 10월 7일 열린 부산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작품집 속의 또 다른 단편인 「이해」 역시 폭스사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한 작품집 속의 두 작품이 영화화되는 것이다. 「이해」는 뇌신경 재생치료로 인해 지능이 고도로 향상된 두 인간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네 인생의 이야기」는 화자인 ‘나’가 자기의 (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을 향해 ‘네 인생의 이야기’를 말한다는 신기한 스타일을 취한다. ‘나’는 어떻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인생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거기에 이 SF 단편을 움직이는 엔진이 숨어 있다. 화자인 여성은 언어학자이다. 어느 날 지구 밖 궤도에 비행물체가 나타나고 지구에는 외계 생명체들이 찾아온다. 언어학자인 루이즈 뱅크스는 물리학자인 게리 도널리와 팀을 이루어 ‘헵타포드(일곱 개의 다리)’라 불리는 그들과의 의사소통 프로젝트에 합류해 그들의 이질적인 언어를 연구하게 된다. 복잡한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놓은 것 같은 그들의 문자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순서대로 읽는 문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림이나 댄스에 가깝다.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원인과 결과라는 시간적인 순서에 얽매어 있는 데 반해 헵타포드는 그 모든 것을 동시에 인식한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그 변화를 ‘너(딸)’에 대한 이야기라는 형태로 인생과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SF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단숨에 사로잡는다. 사유 체계가 다른 존재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인과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시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깊이 생각하고 공들여 파악한 과학적 개념을 통해
인간의 삶의 조건을 해석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들


정교한 기교와 미묘한 감정을 결합함으로써 독자들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소설들이 있다. 최고의 과학소설이자 훌륭한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그렇다. 평평한 지구와 저 위의 하늘을 연결하는 치솟은 바빌론의 탑(「바빌론의 탑」)에서부터 천사들의 환영이 일상의 놀랍고도 끔찍한 일부가 되는 세계(「지옥은 신의 부재」)까지, 육체적 아름다움의 매력을 제거하는 신경회로 조작(「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에서부터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는 외계 생명체의 언어(「네 인생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테드 창의 정교하게 상상된 판타지아는 우리를 초대하여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 의문하게 만든다.

테드 창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선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사고실험의 엔진은 ‘만약’이라는 의문이다.

-만약 성서 속의 그 탑을 쌓아올려 실제로 ‘하늘의 천장’에 닿는다면 어떻게 될까? _「바빌론의 탑」
-만약 인간의 지능이 인공적으로 계속 강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게 될까? _「이해」
-만약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고 지구의 언어학자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_「네 인생의 이야기」
-만약 한 수학자가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증명을 도출해내게 된다면? _「영으로 나누면」
-만약 일흔두 글자만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된다면? _「일흔두 글자」
-만약 인류과학자들의 지성이 인류의 과학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면? _「인류 과학의 진화」
-만약 전능한 신과 그의 천사들이 정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축복과 고난과 응징을 배분한다면? _「지옥은 신의 부재」
-만약 외모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끼는 뇌의 기능을 임의로 차단할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_「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한편, 테드 창은 〈캘리포니아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가끔씩 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당신 소설이 정말 SF가 맞나요?’” 이것은 테드 창에게 좋은 소설의 핵심 요건, 즉 아름답게 표현된 인간의 이야기를 구사하는 능력이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의 소설에 있어 과학은 캐릭터들이 대면해야 하는 깊은 주제들에 대한 표현수단일지도 모른다. 테드 창을 읽는다는 것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지만, 테드 창의 소설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인간의 ‘감정’이 그 지적 운동에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바빌론의 탑」)이건,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네 인생의 이야기」)이건,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일흔두 글자」)이건,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의 이야기(「영으로 나누면」)이건, 인류의 과학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된 인류과학자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건(인류 과학의 진화」) 그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테드 창처럼 단시간 내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둔 작가를 찾아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모든 떠들썩한 상찬이 과장인 것만은 아니다.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주목할 만한 구성적 순간으로 가득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차원의 소재와 전혀 다른 차원의 서사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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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작가 테드 창의 작품 세계에 크게 매료된 것은 작년에 <숨>이라는 작품집을 읽은 후부터다. 그의 소설을 읽...

    작가 테드 창의 작품 세계에 크게 매료된 것은 작년에 <숨>이라는 작품집을 읽은 후부터다. 그의 소설을 읽고서는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SF 소설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한탄하게 되었다. 테드 창은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독자로서 SF에 대해 느끼던 심리적 장벽을 허물어 뜨렸다. 작년에 출간된 <숨>이라는 작품집에서는 내가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를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었다. 인간으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적인 가능성에 들뜬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개인적인 상상력의 결핍으로 도달하지 못하면서도, 그토록 갈망하던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중독적인 종류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에 가득 쌓인 책들 중에서 제일 먼저 테드 창의 소설을 골라냈다. 하지만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지난번에 내게 잊지 못할 희열을 건네주었던 <숨>과는 다른 결을 지녔다. 절대 이 기분을 실망감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테드 창은 과학적 사고에 철학적인 의문을 곁들이면서 그 누구보다도 독자의 지적인 충만에 대한 열망을 채워줄 줄 아는 작가다. 그런 그의 작품을 읽고 비탄에 빠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신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가능성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신에게 가닿기를 희망한 인간들이 건설한 '바빌론의 탑'이 헛된 희망이었던 것처럼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끝내 넘지 못하는 선이 있으리란 예감에 휩싸이고야 만다.

     

    인간이 본래 속한 세상을 비약적으로 뛰어넘어 다른 차원에 도달하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야 마는 것은 '선입견'으로부터 기인한 바가 크다. '선입견'은 지금 가진 것 이상의 것을 꿈꾸는 일을 가로막는다. 작가 테드 창은 <이해>에서 '리언'을 통해 지능의 한계에 관해 의문을 품고, 현재의 세계에서 탈피하려는 욕구를 내보인다. 하지만 <바빌론의 탑>에서 앞으로 나아간 듯하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서사를 통해 인간의 위치를 여실히 깨닫게 만들기도 한다. '메타 인류'의 기술을 '해석'하는 위치에 고정되거나(<인류 과학의 진화>), 신의 의지대로 삶의 향로가 정해지면서도 신을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간(<지옥은 신의 부재>)은 수동적이고, 무기력하다. 이는 인간의 한계를 설정하는 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이번 작품들을 읽는 내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직감에 휩싸였다. 끝내는 도달하고야 말 결론을 알아내지 못한 채 피상적인 원인에 극도로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나는 결국 선입견에 사로잡힌 채 스스로 믿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여기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내가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작품집이었다.

    <지옥은 신의 부재>에서 인간의 자율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휴머니스트'나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에서 '칼리아그노시아'를 거부하고, 교육을 통해 성장하여 외모에 관해 자발적으로 올바른 시각을 지니려는 사람들의 등장은 한편으로 희망차다. 이들은 일종의 "테크놀로지에 의한 지름길"을 추구하지 않고, 개인적 의지에 따라 삶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미 정해진 항로가 존재하는지도 모르지만, 이를 인정하되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명징하게 인식하며 의지대로 나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의 지속적인 노력은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유 의지의 부재와 이미 정해진 목적지의 존재는 강한 열망을 지닌 인간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상과학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하잘것없음에 대한 인식은 우선적으로 현실에 충실하자는 다짐에 의해 상쇄되고야 만다. 내가 여러 SF 소설을 읽으면서 마주한 다양한 가능성이 그저 공상에 불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선입견에 사로잡힌 채 묵묵히 현재에만 몰두해 살아나가는 것은 인간이기에 지닐 수 있는 고유한 장점인지도 모른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jh**ung62 | 2020.01.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테드 창 작가님의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라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 당신 인생의...

    테드 창 작가님의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라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라는 책 제목만 보면 왠지 시나 에세이 같은 장르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 책!

    제가 이 책과 테트 창 작가님의 << 숨 >> 이라는 책을 같이 구매하였는데, 책 제목이나 표지와는 달리 SF 장르의 책이어서 읽는 내내 호기심 가득한 저에게 많은 유쾌한 재미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죽음을 모티프로 한 것이 아닌 '삶'을 모티프로 한ㅇ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라는 책!!

    테드 창 작가님의 소설을 읽는 다는 것은 먼저 마음 속에 평소 당연시 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테드 창 작가님의 책을 읽는데 조금은 더 편하지 않을 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담겨진 캐릭터들이 대면해야 하는 깊은 주제들에 대한 표현수단일지도 모르고, 당연시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고 생각하며 읽기 ˖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조건 읽으세요. 인생의 책입니다.'

    나에게 이런 표현으로 <당신 인생의 이야기>읽으라고 추천한 사람이 있다. 이런 저런 소설을 읽었는데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았다. 블로그가 독서 리뷰 블로그라 나에게 오는 사람들도 독서를 어느 정도는 하는 사람이라 판단했다. 그런 이유로 추천을 받았을 때 이런 저런 추천 중 가장 강력한 문구로 나를 사로잡았다. 솔직히 이 책은 원래도 읽으려고 눈여겨 봤다. <컨택트>라는 영화가 나왔을 때 착각을 하고 관람했지만 무척 좋았다.

    아직 이 책을 전부 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된 것은 단편소설 모음이기 때문이다. 여러 단편을 묶은 책인데 단편 하나하나가 꽤 깊은 내용이다. 하여 나중에 리뷰를 전부 하려면 꽤 힘들 듯하여 차라리 이렇게 반으로 나눠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나눠한다. 먼저 '바빌론의 탑'은 잘 알고 있는 바빌론 탑 이야기다. 하늘 끝까지 탑을 쌓았지만 인간의 교만을 벌하기 위해 하나님이 무너뜨렸다는 내용이다. 그 이후로 인간은 서로 언어로 달라지며 의사소통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책은 바빌론 탑을 쌓아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나름 기대를 갖고 탑을 쌓는다. 각자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바벨탑에 대한 썰을 푼다. 엄청난 고생을 하며 이들은 탑에 아래 층부터 윗층까지 전부 돌 등의 짐을 옮긴다. 어느 날 그들에게 탑에 물로 쏟아진다. 탑과 다른 곳은 서로 연결된 것으로 나온다. 다음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해'라는 내용인데 뇌가 자극이 된다. 대부분 자신의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뇌를 최대한 활용한다.

    처음엔 자각하지 못하다 점차적으로 특이한 사건으로 이해가 빨라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병원에서 테스트를 할 때 전부 금방 능숙하게 해낸다. 다소 무시하던 의사들이 보다 세밀한 테스트를 할 때마다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알게된다. 문제는 무엇인가 단순히 테스트로 끝낼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서서히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자신이 잘못하면 인간 실험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준비를 한 후에 사라진다. 여기서 주식이야기도 나온다.

    자신이 프로그램을 세팅해서 돈을 번다. 이제는 이해가 워낙 높기에 자신이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한다. 머무는 장소는 물론이고 프로그램도 일정 금액만 벌 수 있도록 세팅을 한다. 점차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며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려 한다. 여기까지 읽으면 무척 재미있고 좋았는데 솔직히 신선하지는 않았다. 이제 이런 내용은 워낙 흔하다. 이런 종류에서 내가 늙어 그런지, 워낙 많은 비슷한 내용의 영화 등을 접해 그런지 더이상 새로움이 없다.

    뭔가 신박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나마 여기서 주인공을 대적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주인공보다 며칠 먼저 사건을 경험했기에 이해에 대한 폭과 깊이가 다르다. 서로 상대방 존재를 깨닫는다. 정확히는 주인공을 먼저 알고 상대방이 초대를 한다. 서로 공존하느냐, 한 명만 남느냐의 싸움이 벌어진다. 꽤 흥미있게 전개되다 마지막에는 다소 허무하긴 했다. 인간이 갖고 있는 무의식을 비롯한 인지 범위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신비롭고 흥미롭다.

    뇌과학이 발전하면서 이 부분도 단순히 공상과학에서 점차적으로 현실이 되고 있다. 무엇이 가능하고, 힘든지 여부도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인간은 자신의 인식범위와 지식 능력까지 발전한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렇다. 과연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 부분은 자신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라고 할 때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세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기에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 천재들이 비록 시대를 앞서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말이다.

    '네 인생의 이야기'는 오히려 영화를 본 게 도움이 되었다. 영화 볼 때도 조금은 뒷 부분에서 놓친 것들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소설로 읽었을 때 외계인과 관련된 부분은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 상상되지 않았다. 영화를 봤기에 어떤 식으로 외계인이 생겼고 그들의 언어가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눈으로 봐서 그나마 소설을 읽으며 도움이 되었다. 인간은 자신이 내뱉는 언어에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언어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국어가 중요한 것은 거기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이라 하더라도 국어를 쓰는 사람과 영어를 쓰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자유에 대한 이미지는 다르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외국어를 확실히 한다는 뜻은 생각 자체를 그 언어로 한다는 뜻이다. 아주 능숙하고 영어를 해도 생각을 국어로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긴 힘들다.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을 우리가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해도 말이다.

    아울러 미래를 안다고 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변화시킨다고 꼭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알 수 없다. 알고 있어도 관여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책에서는 그런 관점이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할 때 그걸 피한다고 해도 그 때뿐이다. 미래를 아는데도 그걸 모르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은 대신에 무척 힘들듯하다. 소설은 과학과 수학을 근거로 내용이 펼쳐진다. 나같은 수포자가 힘들수도 있는데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아 다행히 잘 읽었다. 다음 리뷰에 나머지 반으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인식범위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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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ji**o542 | 2019.10.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 테드 창 TEDCHIANG(1967~)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

    저자 테드 창 TEDCHIANG(1967~)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소설가. 동시대 과학소설 작가들의 인정과 동시대 과학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이 매우 드물어 1990년 등단 후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이 완성도 높은 중 ㆍ 단편 15편뿐이다. 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작품집인『당신 인생의 이야기』에는 그중 8편이 실려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990년 발표한 첫 단편 「바빌론의 탑」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스터전상, 휴고상, 네뷸러상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과 지지를 받았다. 「인류 과학의 진화」 등 두 작품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독일 과학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쿠르트 라스비츠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과학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세이운상을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독자들의 기대 속에, 2017년 초 출간 예정인 두 번째 작품집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사고실험의 향연을 통해,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한다. 그중 언어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른 외계 지성과의 조우를 통해 인류가 맞이하는 인식의 변화를 그린 「네 인생의 이야기」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2016)로 만들어졌으며, 지성의 향상으로 인한 인식의 변용과 초지능 대 초지능의 대결을 그린 「이해」 역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pe**ies01 | 2019.05.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저자 테드 창 TEDCHIANG(1967~)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소설가. 동시대 과학소설 작가들의 인정과 동시대 과학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품이 매우 드물어 1990년 등단 후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이 완성도 높은 중 ㆍ 단편 15편뿐이다. 현재까지 그의 유일한 작품집인『당신 인생의 이야기』에는 그중 8편이 실려 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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