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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Wisdom Classic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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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쪽 | A5
ISBN-10 : 8960866024
ISBN-13 : 9788960866027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Wisdom Classic 8) 중고
저자 신동준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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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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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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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에서 배우는, 적마저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술! 동양 최고의 인생고전 채근담에서 배우는 삶과 관계의 지혜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이 사는 길을 찾는 고전연구가이자 평론가인 신동준이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채근담》에 담긴 관계론과 처세법, 용인술을 ‘나눔의 정신’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하였다.

《채근담》의 나눔의 정신을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나눔의 정신’을 행한 중국 고전의 인물들과 나눔과 배려의 자세를 잃어 역사에 오점을 남긴 인물들을 살펴봄으로써 나눔이 성공적인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본다. 100여 가지 고금의 풍성한 사례들은 원전《채근담》의 숨은 뜻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신동준
저자 신동준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이 사는 길을 찾는 고전연구가이자 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고 재학 시절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을 배웠으며,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일본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격동하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은 글로 한국의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는 한편 서울대·고려대·한국외국어대 등에서 동양 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경십서](전 4권),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후흑학], [조선국왕 vs 중국황제], [인물로 읽는 중국 현대사], [삼국지 군웅과 치도를 논하다], [조조 사람혁명], [팍스 시니카], [열국지 교양강의], [춘추전국의 영웅들](전 3권), [CEO의 삼국지],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초한지], [자치통감 삼국지](전 2권), [춘추좌전](전 3권)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 나눔, 존경받는 자의 의무

제1장 여3분 - 남에게 넘겨주어야 할 3할, 명성과 절개
이익을 탐해 왕에게 모욕을 준 당인홍 / 가질수록 잃는다, 나눌수록 얻는다 / 높은 배움의 경지 / 한 명의 인재가 한 나라를 살린다 / 화를 미루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한 한성제 / 제왕의 덕과 재능 / 각박한 왕은 현능한 군자를 죽음으로 내몬다 / 고정된 전술은 가치가 없다 / 자만은 시기를 부른다 / 그림 한 점에도 정신을 담는다 / 빈부귀천은 마음에 달렸다 / 진정한 폴리페서와 사이비 폴리페서 / 장점은 높여주고 단점은 잊어버린다

제2장 귀3분 - 자신에게 돌려야 할 3할, 오명과 지탄
물이 그릇을 따르듯이 / 유연함으로 위기를 모면한 유기 / 직언은 충신에게서만 나온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내가 나를 낮추면 남이 나를 세워준다 / 대인은 소인의 허물을 기억하지 않는다 / 재주를 앞세우면 시기하는 자가 생긴다 / 숨긴 선은 공이 크다 / 역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기개 / 선행은 복을 부른다 / 겸손과 온화함이 통치의 요체다 / 누구나 하나 이상의 재주가 있다 / 용인술의 비밀 / 스스로를 낮추는 의미 / 가혹한 법 집행으로 적을 만든 장탕

제3장 양3분 - 남에게 양보해야 할 3할, 대공을 세운 후의 공덕
금은보화와 명리보다 중요한 것 / 강경한 법 안에 담긴 너그러움 /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남보다 늦게 기뻐한다 / 겉모습에 얽매이지 말라 / 미신을 좇다가 공업을 잃은 왕망 / 긴장을 늦추지 말라 / 은근한 풍자의 힘 / 군자는 자신을 낮추고, 소인은 자신을 높인다 / 유종의 미 / 하나의 인재가 한 개 부대보다 낫다 / 토사구팽의 위험 / 뜻이 정갈하면 마음은 맑아진다 / 과욕이 부른 화 / 날선 충돌은 피하는 게 옳다 / 독선과 독단의 위험성

제4장 대3분 - 사람 사이에 지녀야 할 3할, 강한 의협심
내 것이 아니면 탐하지 않는다 / 책으로 쌓은 지혜 /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 그의 행동이 그를 말해준다 / 안팎의 적을 다스리는 법 / 멋진 말과 글을 경계하라 / 아첨으로 얻은 출세는 욕을 먹는다 / 진심을 보이면 목숨도 살린다 / 공과 사를 구분하는 현인 / 담박하고 떳떳한 삶 / 칼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다 / 날카로운 비판은 쓴 약과 같다 / 아첨은 오래가지 못한다 / 포청천, 청렴과 결백의 상징 / 권력은 한낱 연기와 같다 / 가난하게 와서 가난하게 가겠다

제5장 감3분 - 스스로 넘겨주어야 할 3할, 이익과 이윤
고상한 인품이 사람을 부른다 / 누구도 완벽할 순 없다 / 곶간을 헐어 이웃을 도운 범중엄·윤증 / 담박해 오래가는 소나무처럼 / 조급해하면 일을 그르친다 / 쌀독에서 인심난다 / 사사롭게 치우치지 않는다 / 전세는 늘 역전된다 / 미세한 조짐에도 민감해야 하는 이유 / 청렴한 삶 / 부귀와 빈천은 본인의 뜻에 달렸다 / 집착 내려놓기 / 마음이 편한 곳이 고향이다 / 기회를 성공으로 바꾸는 노력 / 관리의 청렴한 품격

나오는 글 - 나눔과 처세술
참고문헌

책 속으로

사람은 누구나 단점과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단점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장점도 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은 이치와 같다. 장점을 북돋워주면 더욱 잘하게 된다. 일찍이 삼국시대 동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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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단점과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단점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장점도 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가 깊은 이치와 같다. 장점을 북돋워주면 더욱 잘하게 된다. 일찍이 삼국시대 동오의 군주 손권은 상대의 단점에 눈을 감아버리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높이 띄워주는 ‘망단귀장忘短貴長’을 말한 바 있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그래야 많은 사람의 지혜와 힘을 모아 큰일을 능히 할 수 있다.
(/ pp.59~60)

옛날 복파장군 마원은 조카를 경계시키며 말하기를, “다른 사람의 결점을 들을 때는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해야 한다. 귀로 들으려면 들을 수 있지만 입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지당한 말이다. 사람들이 때때로 자기를 비방할 경우에는 응당 물러나 자신이 비방받을 만한 점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속담에 이르기를, “추위를 막는 데는 갖옷을 두껍게 하는 것만 못하고, 비방을 그치는 데는 자신을 닦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이 말은 사실이다. 허위로 가득 찬 사람의 말은 도덕에 뿌리를 두지 않고 있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의 부박한 태도는 비교적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들에게 미혹된 나머지 그들의 언행을 통해 검색할 줄을 모른다.
(/ p.98)

자신이 세운 공의 3할가량을 남에게 양보하는 ‘양3분’은 불가의 정수를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공은 외양상 아무리 자력으로 이룬 것처럼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내막을 살펴보면 부모나 형제, 처자, 스승, 선후배, 이웃 등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낸 것이 대부분이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세운 공의 3할을 양보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보기 쉽다. 자칫 원수가 될 수도 있다.
(/ p.124)

병사들을 희생시켜 대공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본질상 마구 칼을 휘두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단지 나라를 수호하고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차원에서만 용인될 뿐이다. 난세의 상황이 아니라면 칼은 응당 칼집에 들어가 있는 게 옳다. [채근담]이 “칼이 칼집에서 천년을 썩어도 아깝지 않다”고 언급한 이유다.
(/ p.171)

진정한 교우는 단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거나, 만나서 식사를 같이하며 담소하는 등의 접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서로 돕고 격려하며 화복을 함께하는 희생정신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것이 바로 대3분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생사를 함께하는 우정은 세속의 이해타산을 떠난 맑은 마음에서 나오는 법이다. 난세에는 배신이 난무하기에 임협의 무리가 보여주는 의리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 p.177)

인간의 호리지성에 입각한 염량세태 행보를 놓고 유가의 관점에 입각해 “의리가 없다”는 식으로 탓해서는 안 된다.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자신의 종족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보다 유리한 길이라는 사실을 터득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남에게 도움을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돕겠다고 나서면 사람들과 원수를 맺을 일이 없다. [관자] "목민" 에서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것이 다스림의 요체다”라고 역설한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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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채근담》을 읽어야 하는가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채근담菜根譚》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처세서로 명나라 말기에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제목의 ‘채근菜根’은 풍성귀를 뜻하는 단어로, “사람이 씁쓸한 맛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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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채근담》을 읽어야 하는가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채근담菜根譚》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처세서로 명나라 말기에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제목의 ‘채근菜根’은 풍성귀를 뜻하는 단어로, “사람이 씁쓸한 맛의 풍성귀를 달게 씹을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말이다. 《채근담》은 쓰디쓴 나무뿌리 같은 우리의 험난한 삶을, 달게 느껴질 정도로 지속적이고 덤덤하게 견뎌낸다면 누구나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현자가 아닌 이상 삶을 담담하게 견뎌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은 이해타산으로 가득하고 사람 사이의 정은 변덕스럽다. 삶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관계를 통해 불행해진다.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는 《채근담》에 담긴 관계론·처세법·용인술을 ‘나눔의 정신’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한다. 《채근담》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누리기 위해서는 이해타산에서 벗어나 좋은 것의 3할가량을 기꺼이 베풀고, 나쁜 것의 3할가량을 떠안아 주위의 신망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여기에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 관계에서 성공하는 전략적인 비결이 숨어 있다. 저자 신동준은 본문에서 이를 ‘3할의 미학’이라 표현했다.

뜻이 작으면 그릇이 작고, 그릇이 작으면 담는 것도 작아지는 법이다. 나라와 사람이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뜻과 꿈이 작은 게 문제라는 이야기다. 크게 주고 크게 얻어야 한다. 이것이 《채근담》이 이야기하는 처세법과 용인술의 핵심이다.

[손자병법]의 방법론을 보완하는 단 하나의 고전
보통 전략과 처세에 관해 배우고 싶을 때 [손자병법], [오자병법] 등의 병법서나 [한비자], [법가] 등의 법가서 등을 꺼내든다. 하지만 이 책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기지를 발휘하는 임기응변을 강조하는 등 전략전술 측면에 치중된 저서들로, 편독할 경우 자칫하면 방법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 병법서나 법가서로는 따듯한 정취를 이야기하는 인간학·인문학적 관점, [채근담]에서 언급된 “천금을 주고도 한때의 환심을 사기 어려우나, 한 끼의 밥으로도 평생의 은혜를 만들 수 있다”는 원리를 설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정이 가진 힘을 무시할 수 없음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방법론으로 치우치는 병법서와 법가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상이 바로 ‘유불도사상’이다. [채근담]은 “동양의 3대 종교 유불도의 진수를 한 권에 녹인 수작”이라 평가된다. 병법서와 법가서의 단점을 보완할 만하다. 하지만 국내에 현존하는 대다수의 [채근담] 번역서가 수신제가 차원에 머물고 있어 처세에 관해 논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는 [채근담]에 담긴 처세법을 인간학·인문학적 관점에서 논한 최초의 저서에 해당한다.

나누면 얻는다, 내주면 이긴다
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닌 것을 조건 없이 나누어주는 데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주위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성공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요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자산과 공덕을 주변에 나눠 함께 즐기며 성장해나가는 데 있다. 이것이 [채근담]에 숨은 최고의 방략이다.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는 [채근담]의 이 나눔의 정신을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째,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조의 3할을 남에게 넘겨주는 ‘여3분’, 둘째, 세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오명과 지탄의 3할을 자신이 뒤집어쓰는 ‘귀3분’, 셋째, 큰 공을 세웠을 때 3할의 공덕을 주변 사람에게 돌리는 ‘양3분’, 넷째, 사람을 사귈 때 3할의 의협심을 지니는 ‘대3분’, 다섯째, 큰 이익이나 이윤을 남겼을 때 3할을 덜어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감3분’이다.

나눔은 어떻게 그들을 역사의 영웅으로 만들었는가
이 책은 [채근담]에 담긴 ‘나눔의 정신’을 행한 중국 고전의 인물을 살펴봄으로써 나눔이 성공적인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책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스스로를 모질게 단련하고, 공과 이득은 남에게 넘기고 오명과 지탄은 자신이 짊어져 결국 대공을 거둔 사례가 무수히 많이 나온다. 물러날 때와 나설 때를 알았던 범리와 장량, 공을 세우고도 자랑하지 않던 맹지반, 죽는 순간까지 청렴결백을 외쳤던 포청천, 주변의 문객을 널리 품는 자비심으로 훗날 위기를 모면한 정곽군, 날선 대립은 피하고 보는 기지를 발휘해 50년 동안 재상의 자리에 오른 문언박 등,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행동으로 역사적 영웅이자 스승이 된 인물들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나눔과 배려의 자세를 잃어 역사에 오점을 남긴 인물들도 다수 등장한다.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신하 적방진을 희생시켰다가 결국 더 큰 화를 당한 한성제, 스스로 재주를 내세우다가 비명횡사할 뻔한 범수, 관우와 장비의 죽음으로 격분해 조급하게 전쟁을 일으켰다가 참패한 유비, 자신의 흠은 보지 못하고 가혹한 도덕윤리를 강조하다 위군자라는 멍에를 안아 말년이 비참해진 주희, 측천무후의 총애 아래 폭정을 행사하다가 버림받은 주홍·색원례·설회의 등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인물이다.

이처럼 본문에 언급된 100여 가지 고금의 풍성한 사례는 원전 [채근담]의 숨은 뜻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다양한 고금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스스로를 낮추며 함께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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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장의원 님 2013.10.14

    않으면

  • 장의원 님 2013.09.08

    잔잔히

회원리뷰

  •  오늘날 빈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다 보니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와 덕을 지키려는 사람은 많지 않고 편법과 ...
     오늘날 빈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다 보니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와 덕을 지키려는 사람은 많지 않고 편법과 줄서기가 만연하다.특히 사회 지도층부터 법을 지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창조해 나가려는 솔선수범을 보여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기대와는 전혀 딴판인 작태를 부리고 있어 민심의 이반현상을 부추긴다고 생각한다.돈없는 사람은 하루벌어 먹고 살기가 빠듯한 판인데 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돈을 더 갖지를 못해 안달볶달이다.특히 일상에서 개인의 경제적 수입이 넉넉하지 못한 경우에는 나가야 할 두터운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삶의 질마저 툭 떨어지면서 세상을 비관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것이다.이러한 사회적 불평등 상황이 지속되고 돈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버린 만큼 사람들은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산업화 이후로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자본과 노동,토지,임금에 의한 경제시스템은 인류의 삶을 진보시키고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그런데 신자유주의,탈산업화를 넘어 IT산업이 발달하면서 극도의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가족 구성원간의 대화와 소통마저 끊기면서 사회공동체는 점점 붕괴되고 해체되어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화 시대로 넘어 오고 그 핵가족의 오붓함은 사라지고 스마트폰,SNS와 대화와 소통을 나누고 있는 점이 풍요로운 현실 속의 비극이고 안타까운 점이다.엊그제 TV에서 '시금치'라는 방송을 잠깐 봤는데 현대사회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 주었다.일면 공감하는 면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는 점도 있었다.공통적인 점은 젊은 며느리들이 가급적 개인의 시간과 자유를 더욱 원하고 시부모님 모시는 것은 꺼린다는 점이다.큰 질병에 걸리고 수발을 들어야 할 때 인사치례 형식으로 잠깐 뵙고 헤어지는 것이 고작이다.돈이 있는 계층은 대개 요양원에 보내 드리려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형제간에 의논하여 결정된 쪽으로 시부모를 모신다는 생각도 많았다.
     
     
     명말 환도초인 홍자성의 어록인 <채근담(菜根譚)>은 그의 사관보신의 길과 은퇴후 산림에 기거하는 즐거움을 그린 글이다.청렴한 생활을 하면서 인격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인새의 온갖 고생을 맛 본 체험에서 우러나온 주옥 같은 지언들로 되어 있기에 누구나 이것을 읽고 깨달음의 시간을 갖었으면 한다.노력하지 않고 얻은 행운(倖運)과 횡재 등은 진정한 행운이 아닐 뿐만 아니라 행복도 맛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또한 돈과 재물,명예와 권력을 갖었다고 해도 이를 소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하고 있다.채근담은 유교의 정신에 입각하여 불교와 도교의 정신까지 함축하고 있으므로 인의예지신을 비롯한 정신수양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채근담이 말하는 자기가 얻어 갖고 있는 것을 3할을 주위 및 사회에 내려 놓은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일종의 배려와 겸양,상생의 정신을 일찍부터 터득하고 사회공동체 정신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개인주의,이기주의,아전인수 모두가 나눔의 정신과 어긋나며 채근담에서 말하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삶의 지혜와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글은 크게 5가지의 나눔의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여3분(與三分) 남에게 넘겨주어야 할 3할인 명성과 절개,귀삼분(歸三分) 자신에게 돌려야 할 3할인 오명과 지탄,양3분(讓三分) 남에게 양보해야 할 3할인 대공을 세운 후의 공덕,대삼분(帶三分) 사람 사이에 지녀야 할 3할인 강한 의협심,그리고 감삼분(減三分) 스스로 넘겨주어야 할 3할인 이익과 이윤이다.이는 개인의 이익과 이기주의,소집단주의에 집착하고 머물렀다가는 소탐대실이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화해 가는 다양한 집단과 세계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특히 송인종때 포청천 청렴결백한 정신은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지도층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편법과 이기주의,독단과 독선이 난무하고 상호간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배타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채근담이야말로 인간이 걸어가야 할 진정한 길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들려 주고 있다.채근담이 들려 주는 나눔의 정신 통해 부족한 점은 채우고 그릇된 점은 자신의 탓으로 돌려 크게 성찰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본질이고 요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되었다.
     
     


  •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나?라는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울림은 사...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났나?라는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울림은 사람이 그 만큼 중요하다라는 것을 전달해주고 있는 말이겠죠. 그렇지만, 세상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처럼 사람보다 돈의 가치를 더 중하게 생각하는 사상이 더 우세한 현실을 볼 때는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득세를 해야되고, 그것이 평가를 받는 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라면서 그와 관련된 책을 펼쳐보고 있습니다.
     
     
    채근담, 채근이라는 것이 푸성귀처럼 몸에 좋은 이야기를 뜻하고 있습니다. 군자 혹은 대인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예전 유교의식이 강렬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물(物)에 대한 욕구보다는 사람의 됨됨이와 본인이 지향하는 곧은 정신을 더 강조해왔었고, 우리나라도 산업화가 전개되기 이전에는 그와 같은 사고가 사회전반에 깔려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상이 팽창이되고, 그 시대적 배경에 발맞추어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하여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치않는 사실은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 분명 어느 순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주위사람들부터 귀하게 여기고, 인적 네트워크를 튼실히 쌓는 습관은 곧 자기 자신의 격을 높일 뿐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맺을 수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로부터 동양사상의 높은 질과 그 깊이가 깊은 것이 통설이 되었으나, 서양의 학문과 서양의 문물로 첨철된 현대사회에서는 오히려 서양의 철학과 사상이 우리에게 골 깊이 파고들고 있어서 그들의 윤리적인 것이나 행동양태가 요즘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 한편으로는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국수주의적 사상을 갖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동양철학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것이고,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잘 견뎌내기위한 정신적인 수양은 아무래도 동양철학에서 찾으면 훨씬 좋은 해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가치가 큰 의미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큰 가치 중 하나는 나누는 기쁨일 것입니다.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참된 부자는 존경받는 부자입니다. 사회에서 물론 고생을 하여 부를 만들었지만, 그 사회에 기여하는 부가 제대로 된 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채근담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것 중 하나는 나눔의 지혜입니다. 나의 입지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존경 받을 수 있는 나눔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3.7.8
  •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를 홀로 다 차지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 어느 정도는 남에게 나누어주어야만 해를 면하고 몸을 보...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를 홀로 다 차지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 어느 정도는 남에게 나누어주어야만 해를 면하고 몸을 보전할 수 있다. 욕된 행실과 오명을 모두 남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돌려야만 빛을 숨기며 덕을 기를 수 있다. 
     
    명나라 말기에 출현한 이래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처세서處世書로 사랑 받고 있는 <채근담菜根譚>은 우리 인간들에게 요행히 찾아오는 행운倖運과 행복倖福을 멀리하고, 근면한 생업에 종사하면서 천지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한 삶을 살라고 권유한다.
     
    '채근菜根'은 푸성귀를 뜻하는 말로, 북송 말기의 문인 왕신민이 '사람이 푸성귀를 달게 씹을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취지로 '채근'을 언급한 대목에서 인용한 말이다. <채근담>은 얻은 것의 3할을 내놓으라고 강력하게 주문한다.
     
    이는 바로 '나눔의 정신'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한다면 결국 나중에 배척당하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 경제계에서 벌어지는 을에 대한 갑의 횡포도 지나치게 되면 고객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엄중한 문책을 가할 것이며, 갑은 부메랑에 맞아 패망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눔의 정신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높은 명성과 뒤어난 절개의 3할을 남에게 넘겨주는 '여3분',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 중 3할을 자신이 뒤집어쓰는 '귀3분', 큰공을 세웠을 때 3할의 공덕을 주변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양3분'사람을 사귈 때 3할은 의협심에 기초해야 한다는 '대3분', 큰 이익이나 이윤을 남겼을 때 3할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감3분'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남에게 넘겨주어야 할 3할, 명성과 절개 - 여3분與三分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는 사람마다 모두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독점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시를 받고 원한을 사기 쉽다. 재물이 그렇듯이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도 3할 가량은 남에게 나누어주어야 시기에 따른 무함誣陷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도덕경>에도 '공을 이루었으면 뒤로 물러나는 것이 천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른바 공성신퇴功成身退다.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책사로 활약했던 장량이 신선도를 배운다며 속세의 일에 거리를 두었다. <사기>의 '유후열전'에 기록된 장량의 공성신퇴는 이렇다.
     
    "세 치의 혀를 가지고 제사帝師가 되어 1만호戶를 봉지로 받고 지위는 제후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인신人臣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더는 욕심이 없다. 이제 세상과 하직인사를 하고 적송자赤松子의 자취를 따르고자 한다" - 장량張良
     
     
    자신에게 돌려야 할 3할, 오명과 지탄 - 귀3분歸三分
     
    이는 욕된 행실과 오명을 모두 남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고, 3할 정도는 자신이 안고 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앞서 높은 명성과 절개를 독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여3분과 동일한 논리선 상에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춘추시대 말기에 활약한 제나라 재상 안영이다.
     
    그는 양신良臣의 전형으로 공을 주군에게 돌리고 비난을 자신이 떠안는다. 안영이 외국에 사자로 나간 사이 제경공이 급히 새 궁궐을 짓기 시작했다. 안영이 부재중이라 제지를 받지 않으므로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때는 추운 겨울로 공사를 서두르는 통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안영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고회를 갖는 자리에서 그는 백성들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소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제경공이 사과하자 그는 절을 올리고 나와 수레를 몰고 공사장으로 달려갔다.
     
    "군주에게 궁궐 하나 지어드리는 게 너무 늦지 않은가? 서두르도록 하라!"
     
    당연히 인부들이 안영을 크게 원망했다. 이때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백성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제경공을 칭송했다. 여3분이 드러내고 양보하는 양모陽謀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 귀3분은 은밀하게 추진하는 음모陰謀의 성격을 띠고 있다.
     
     
    남에게 양보해야 할 3할, 대공을 세운 후의 공덕 - 양3분讓三分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을 나홀로 독차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공이 클수록 더 그러하다. 인간의 시기심은 원초적인 것이어서 쉽게 절제할 수 없다. 이럴진대 자신의 공을 자랑하고 나서는 것은 자기 무덤을 파는 격이다. 이런 사례는 사서史書들에 부지기수로 실려 있다.
     
    공숙좌는 전국시대 중엽 위무후의 딸을 얻어 부마가 된 인물이다. 기원전 362년, 그는 대군을 이끌고 한나라와 조나라 연합군을 회수 북쪽에서 대파했다. 이 소식을 듣고 위혜왕이 친히 교외까지 나가 공숙좌를 맞이하며 100만 전을 상으로 내렸다. 이에 그는 거듭 사양했다.
     
    "병사들로 하여금 불굴의 자세로 싸움에 임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오기吳起의 가르침을 좇은 결과일 뿐입니다. 사전에 지형을 잘 살피고, 은밀히 득실이해를 따져 치밀하게 대비하고, 병사들로 하여금 미혹되지 않게 만든 것은 용사 파녕과 흔양의 공입니다. 신이 무슨 공을 세웠겠습니까!"
     
     
    사람 사이에 지녀야 할 3할, 강한 의협심 - 대3분帶三分 
     
    친구를 사귈 때 기본적으로 3할은 '호방하고 의협심이 강한 기상'에 기초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파생된 말이다. 이는 바로 의리를 중시하며 친구를 사귀라는 주문이다. 유협遊俠의 대표적인 인물은 <사기> '유협열전'에 나오는 곽해郭解를 들 수 있다.
     
    그는 사마천과 동시대의 인물로 친구의 원수를 갚고 망명하는 자를 숨겨주는 의협심을 발휘해 명성을 떨쳤다. 본디 성미가 급해 젊었을 때는 마음에 안 들면 크게 화를 내며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어 사람이 크게 변했다.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은혜를 베풀었다.
     
    한번은 낙양에 어떤 사람들이 서로 원수가 되어 주변의 호걸들이 권유해도 화해하지 않았다. 그러자 부탁을 받고 중재에 나선 곽해는 한밤중에 이들을 찾아가 설득했다. 마침내 화해가 성시되자 그는 이같이 말했다.
     
    "낙양의 부로父老들이 여러분께 권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들었소. 지금 다행히 제 말을 들어주셨으나 제가 어찌 이 지방 어르신들의 권한을 빼앗을 수 있겠소? 낙양의 부로들이 다시 권하면 그때 잘 따르도록 하시오!"
     
     
    스스로 넘겨주어야 할 3할, 이익과 이윤 - 감3분減三分
     
    가진 것의 3할을 덜어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긴다는 감3분은 맹자의 '여민동락與民同樂'과 같은 취지이다. <맹자> '양혜왕 하편'에 관련 일화가 나온다. 맹자와 제선왕 사이에 여러 문답이 오가다가 세속의 음악을 좋아하는 제선왕에게 맹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대왕이 백성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면 이내 천하를 호령하는 왕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좁은 길에서 한 걸음 양보해 상대방에게 길을 열어준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3할을 덜어 남에게 나눠주고 함께 즐긴다. 이것이 한평생을 가장 안락하게 사는 비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닌 것을 조건 없이 나눠주는 데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개인 차원의 인간관계든, 국가 내지는 기업체 차원의 비즈니스 전략이든 다를 게 없다. 주위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비결은 바로 나눔이며 함께 즐기며 동반 성장해나가는 데 있다.   
     
  •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는 고전 연구가 신동준이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 중에 ‘나눔’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발췌...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는 고전 연구가 신동준이 《채근담》에 나오는 내용 중에 ‘나눔’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발췌·채집한 책이다,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뒤 일상적인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덧붙(p.7)‘였다고 책 머리에 밝히고 있다.
     
    이름만큼은 자주 들어본 《채근담》,이 제목은 무얼 뜻하는 걸까. 송나라의 왕신민이 소학(小學)에서 밝히기를 ‘사람이 항상 채근(菜根)을 씹을 수 있다면 백사(百)事를 이룰 수 있다’라고 한 것에서 《채근담》의 이름이 유래했다. 원래 《채근담》은 전집 222조, 후집 135조, 총 357조로 이루어졌다. 전집은 대인 관계에 해당하는 내용이 주가 되므로 이 책에 실린 내용들도 '전집'에서 유래한 글귀들이다.
    고절·효제·신의·침려·역행 등의 5강은 《채근담》이 역설한 3분 미학과 취지를 같이 한다. 3분 미학 역시 그 내용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높은 명성과 뛰어난 절개의 3할을 남에게 넘겨주는 ‘여3분與三分’이다. 둘째, 세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욕된 행실과 오명의 3할을 자신이 뒤집어쓰는 ‘귀3분歸三分’이다. 셋째, 큰 공을 세웠을 때 3할의 공덕을 주변 사람에게 돌리는 ‘양3분讓三分’이다. 넷째, 사람을 사귈 때 3할의 의협심을 지니고 친교를 맺는 ‘대3분帶三分’이다. 다섯째, 큰 이익이나 이윤을 남겼을 때 3할을 덜어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감3분減三分’이다. 여3분은 〈장강〉의 고절, 귀3분은 효제, 양3분은 역행, 대3분은 신의, 감3분은 침려와 취지를 같이한다.(p.15)
     
    이렇게 《채근담》의 내용을 ‘3가지씩 나눌 것’에 따라 ‘타인에게 줄 명성과 절개 세 가지(與三分), 내게 돌릴 오명과 지탄 세 가지(歸三分), 사양할 대공을 세운 후의 공덕 세 가지(讓三分), 유대감을 위한 강한 의협심 세 가지(帶三分), 덜어내야 할 이익과 이윤 세 가지(減三分)’ 즉,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두었다.
     
    책속의 글귀는 훌륭하고 저자의 학식은 깊다. 사람들을 다루면서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지도 잘 보인다.
    그러나, 책은 이 둘의 조화가 조금은 아쉽다. 발췌된 글귀와 그 뒤로 실린 일화가 맞지 않는 구석도 간혹 보인다.
    가령 ‘담박하고 떳떳한 삶’에 실린 ‘전집 157’의 交市人 不如友山翁, 謁朱門 不如親白屋. 聽街談巷語 不如聞樵歌牧詠. 談今人失德過擧 不如述古人嘉言懿行은 그 다음에 나오는 양홍과 그의 아내 맹광의 일화와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서 글귀에서 말하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쉽고 깊게 잘 읽힌다. 하지만 160페이지에 실린 ‘뜻이 정갈하면 마음은 맑아진다’의 일화는 명태조 주원장의 책략가 주승의 일화를 짧게 실어놓았지만 ‘전집 171’과 상통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242 페이지의 ‘고상한 인품이 사람을 부른다’에는 ‘전집 40’이 실렸다. 欲路上事 毋樂其便而姑爲染指 一染指 便深入萬仞. 理路上事 毋憚其難而稍爲退步 一退步 便遠隔千山이라고 하여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해 편함을 너무 즐기지도 말고 사람의 도리와 관련된 일은 어려운 것 앞에 물러서지 말라고 해놓았다. 뒤이어 혜강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실었는데 강직한 성품이 죽음을 불러왔다는 이야기와 고매한 인품 덕분에 훌륭한 명사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기도 했다며 이야기를 맺는다. 혜강이란 사람의 인품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일화를 많이 실었다면 글귀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흐르지 않을까 의문을 가져본 부분이기도 하다.
     
    뜻이 작으면 그릇이 작고, 그릇이 작으면 담는 것도 작아진다. 나라와 사람이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뜻과 꿈이 작은 게 문제라는 이야기다. 크게 주고 크게 얻는 이른바 대여대취大予大取에 해답이 있다. 이를 ‘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라고 한다. (p.12)
    글귀와 일화가 편하게 읽히지 않는다는 핑계로 이 책의 작은 부분만 보고 ‘책이 별로다’라고 생각하면 그릇이 작은 사람인 것은 아닐까, 크고 넓게 보자면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크게 주고 크게 얻는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많은 생각을 했다.
     
     
    푸성귀는 쓰다, 그러나 오래 씹을수록 씁쓸함 대신에 담백함이 느껴진다. 이 책도 그러한가 보다.
    투박하게 실려 있는 글귀와 일화의 조화가 쓰기도 하지만, 두고두고 좋은 글귀를 마음에 새기다보면 책을 꿰뚫고 있는 깊은 맛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겠지. 저자의 깊은 지식에 탄복하면서 침대 머리맡 도서로 채근담을 놓아본다.
    위편삼절韋編三絶까지는 아니어도 풀뿌리菜根의 담백한 그 맛을 제대로 알아볼 수는 있어야지 않을까.
  • [자기계발]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신동준 | 위즈덤하...
    [자기계발]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신동준 | 위즈덤하우스
    2013.06.14
     
    우리는 살면서 숱한 명언들을 접하게 된다. 인간의 역사가 오래된 까닭이면서 또한 사람 사는게 다 똑같기 때문인지 이미 고인이 된 많은 유명인들의 말씀은 그런 순간에 받아들이면 머리와 가슴에 사무친다.
    덕분에 매순간 고귀한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처음 채근담에 나온 구절을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당시에는 채근담이 책 이름인지도 모르고 "XXX... <채근담>" 이라고 적혀 있어서 채근담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다.
     
    기왕 채근담을 읽게 되었으니 채근담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채근담이란 무엇인가?
    채근담은 중국 명말(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이다.
    2권. 전집(前集) 222조는 주로 벼슬한 다음, 사람들과 사귀고 직무를 처리하며 임기응변하는 사관보신(仕官保身)의 길을 말하며, 후집(後集) 134조는 주로 은퇴 후에 산림에 한거(閑居)하는 즐거움을 말하였다. 합계 356조는 모두 단문이지만, 대구(對句)를 많이 쓴 간결한 미문이다.
    사상적으로는 유교가 중심이며, 불교와 도교도 가미되었다. 이 책은 요컨대 동양적 인간학을 말한 것이며, 제목인 '채근'은 송(宋)나라 왕신민(汪信民)의 《소학(小學)》 〈인상능교채근즉백사가성(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에서 따온 것이다.
    제사(題詞)에도 이 저자가 청렴한 생활을 하면서 인격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인생의 온갖 고생을 맛본 체험에서 우러난 주옥 같은 지언(至言)이라고 적혀 있다.
    - <두산백과> 인용
    또 같은 명대의 진계유가 쓴 '소창유기', 청대의 왕영빈이 쓴 '원로야화'와 더불어 처세3대기서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
     
    이 책은 채근담에 있는 어록들 중 돈이 아닌 사람을 벌기 위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책의 구성은 저자가 저자가 생각하는 주제(여, 귀, 양, 대, 감)의 5가지로 구분되고 그에 따른 나눔의 글귀들과 배경이 나열되어 있다.
    1. 여3분 / 남에게 넘겨주어야 할 3할, 명성과 절개
    2. 귀3분 / 자신에게 돌려야할 3할, 오명과 지탄
    3. 양3분 / 남에게 양보해야 할 3할, 대공을 세운 후의 공덕
    4. 대3분 / 사람 사이에 지녀야 할 3할, 강한 의협심
    5. 감3분 / 스스로 넘겨주어야 할 3할, 이익과 이윤
    또한 이런 '3분 미학'은 장수가 지녀야 할 덕목에 해당하며, 제갈량의 병법서 '장원(將苑)'에 나오는 장강과 일맥한다고 보고 있다. 그 내용은 5강(고절, 효제, 신의, 침려, 역행) 8악(미료, 미임, 미정, 미제, 미비, 미방, 미거, 미책)으로 여3분은 고절, 귀3분은 효제, 양3분은 역행, 대3분은 신의, 감3분은 침려와 취지를 같이 한다고 한다.
    특히 채근담에서 말하는 3분 미학의 다섯 가지 유형은 결국 감3분으로 귀결된다고 본다.
     
    저자는 채근담에서 '3분 미학'에 주목한 이유를 두가지 차원에서 언급하고 있다.
    첫째는 '경제 민주화' 및 '동반성장' 등의 국가 및 기업 공동체 차원이고, 둘째는 사람을 대하고 부리는 등의 용인 및 처세에 관한 개인적 차원의 접근이다.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음의 글에서 나온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닌 것을 조건 없이 나누어 주는 데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개인 차원의 인간관계이든 국가 및 기업 공동체 차원의 비즈니스 전략이든 하등 다를 게 없다. 주위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요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자신과 공덕을 주변 사람과 두루 나눠 즐기며 성장해 나가는 데 있다. 우리 모두 3분 미학이 궁극적으로 자신을 이룹게 만드는 최고의 방략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292쪽>
    원문을 읽은 것이 아니지만 채근담에 나오는 수많은 구절이 저자가 말 하듯이 나눔을 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 본성에 있는 욕심은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진국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 그리고 명망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칭송 받음에는 욕심보다는 나눔을 실천하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나 최근 기업들은 더욱 사회적 활동과 기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결국 배경에는 자본의 나눔과 공유를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은 이미 합리적이고 공평한 이상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당장 개인이나 법인이 내는 세금만 보아도 소득에 따른 비율에 따라 차등 적용 받고 있으며 서민들은 부자 증세를 요구한다. 요 몇일 뉴스에 자꾸 언급되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구속은 이런 맥락에서 보면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돈보다 사람을 얻고 싶다면 채근담에 나오는 나눔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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