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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케르
| B6
ISBN-10 : 8955592329
ISBN-13 : 9788955592320
호모 사케르 중고
저자 조르조 아감벤 | 역자 박진우 | 출판사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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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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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폭력, 정치, 삶에 대한 치열한 사유를 담은 책. 조르조 아감벤의『호모 사케르』3부작의 첫번째 권인『호모 사케르 1: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하이데거와 벤야민, 슈미트 사이의 엇갈림을 매개하고 그들 사이의 공백을 메우면서 포스트모던 이후 우리 시대의 정치와 철학의 범주들을 재창조한 독창적 사유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What's up 총서를 발행하며
|옮김이 서문| '담론'을 넘어 '생명'으로
|서문|

01 주권의 논리
주권의 역설
주권자의 노모스
잠재성과 법
법의 형식
경계 영역

02 호모 사케르
호모 사케르
신성함의 양가성
신성한 생명
'생사여탈권'
주권자의 신체와 신성한 신체
추방령과 늑대
경계 영역

03 근대 생명정치의 패러다임으로서의 수용소
생명의 정치화
인권과 생명정치
살 가치가 없는 생명
"정치란 달리 말해서 인민의 생명에 일정한 형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VP(인간 모르모트)
죽음을 정치화 하기
수용소, 근대성의 '노모스'
경계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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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7-064 ...

     


    쎄인트의 이야기 2017-064

     

    "what's up"-03 호모 사케르 :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

          _조르조 아감벤 저/박진우 역 | 새물결

        원제 : Homo sacer: Il potere sovrano e la nuda vita

     

    1.

    우선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호모 사케르란 어떤 의미인가? 고대 저술가인 페스투스(페스투스, 섹스투스 폼페이우스)는 그의 논집 말의 의미에 대해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호모 사케르란 사람들이 판정한 자를 말한다.” (호모 사케르)를 희생물로 바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그를 죽이더라도 살인죄로 처벌 받지 않는다는 부연 설명이 뒤따른다. 최초의 호민관법은 만약 누군가 평민 의결을 통해 신성한자로 공표된 사람을 죽여도 이는 살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기하고 있다. 이로부터 나쁘거나 불량한 자를 신성한 자라고 부르는 풍습이 유래한다.

     

    2.

    참으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다. ‘나쁘거나 불량한 자를 신성한 자라고 부르는 해괴망측한 표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여타의 신성한 것을 해치는 건 금하면서도 신성한 인간을 죽이는 건 가하다는 사실은 또 무슨 소리인가? 바로 이러한 모순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와 함께 사유의 길을 걷는다.

     

    3.

    고대 저술가들에 의해 제기된 신성화(神聖化)’에 대해선 현대 학자들의 상이한 해석들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신성화를, 종교법과 형법이 아직 분화되지 않았으며 또 사형선고를 신에 대한 희생으로 받아들였던 태곳적 단계가 약화되고 세속화된 잔여물로 바라보는 진영이 있는가 하면, 신성화란 신성함의 원형적인 형상, 지하 세계의 신들에게 바치는 봉헌의 흔적들을 지닌 것으로, 터부라는 인류학적 개념의 이중적 의미와 유사한 것으로, 즉 존엄하면서도 저주받았으며, 숭상 받을 가치가 있으면서도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바라보는 진영이 있다.

     

    4.

    이 책의 지은이 조르조 아감벤은 1942년 로마 태생이다. 로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의 사상 기저는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와 하이데거가 영향력을 끼쳤다. 그가 사숙한 철학, 사상가들은 발터 벤야민, 아비 바르부르크 등이 거론된다. 1970년대 후반 이후에는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뤽 낭시, 알랭 바디우 및 안토니오 네그리 등 프랑스 지식계와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했다. 호모 사케르연작 시리즈 외에 20여 권의 저술이 있다. 조르조 아감벤은 이탈리어 판 벤야민 전집 편집자로 유명하다.

     

    5.

    이 책을 출간하기 이전까지 지은이는 주로 문학 비평가 혹은 미학자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정치철학분야의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다. 호모 사케르시리즈를 통해 저자는 거의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유의 대상을 중심으로, 정치적 관심 및 법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그의 생각을 펼치고 정리하기 위해 수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많은 역사적 사례들을 참고한다. 조르조 아감벤 사상의 특징은 기존 이론가나 입장의 연구 노선이나 사유 방향을 동일하게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사유들을 보다 급진적으로 다시 읽고 새로운 틀 속에서 재사유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전체의 핵심 주제는 바로 정치의 근본 범주를 동지/의 대립관계가 아니라 주권/벌거벗은 생명의 관계로 새롭게 파악하는데 두고 있다. , 주권자와 벌거벗은 생명(혹은 호모 사케르, 또는 생명 정치적 신체)간의 관계에서 정치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상 곳곳에 테러가 난무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무수히 늘어나고 있는 소외된 이들, 기본적인 인권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냉혹한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울러 생명 정치적 현상들정치적 존재론의 성찰을 유도하는 깊은 의미가 담긴 책이다.

     

    #호모사케르 #주권권력 #벌거벗은생명 #조르조아감벤 #새물결

  • 호모 사케르 | ok**kim | 2012.12.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조르조 아감벤, 이 친구도 한나 아렌트와 동급의 이론가다. 두 사람 모두 오르려고 하는 산이 같다. 산에 오르기 위한 장비도 ...
    조르조 아감벤, 이 친구도 한나 아렌트와 동급의 이론가다. 두 사람 모두 오르려고 하는 산이 같다. 산에 오르기 위한 장비도 비슷하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장비의 사용법이 다르고, 산을 오르는 여정이 다르다는 정도. 아렌트나 아감벤이나 모두 종교적·신학적 용어를 정치용어로 전환하는데 그 개념의 용법이 상이하다. 가령 종교에 대한 이해만 해도 아렌트가 '연결'에 중점을 둔다면, 아감벤은 '분리'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면, 아렌트와 아감벤의 등산장비는 만든 회사가 같은데 단지 사용법이 다를 뿐이다. 두 사람의 명시적인 차이점은 아감벤이 법률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치윤리사상을 정립해나간다는 점이다. 아렌트는 아감벤에 비하면 자연법이나 실정법과 같은 법률담론에 주의를 기울이진 않았다.
     
    내가 보기에 아감벤의 정치이론 혹은 정치윤리사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려면 우선적으로 생명, 주권, 법률의 삼각구도를 이해해야 한다. 아감벤이 푸코의 생명정치와 훈육주체를 자신의 주권권력과 호모 사케르 개념으로 전유하는 과정에서 법률은 종교적인 차원과 정치적인 차원에서 매개자 역할을 수행한다. 아감벤의 생명에 대한 시각은 결국은 주체성 이론과 정치윤리이론과 직결된다. 그리고 아감벤의 주권권력은 법률담론의 포함과 배제의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 주권의 관할범위의 문제나 주권자에 대한 보다 세밀한 해석과 예시는 이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감벤은 푸코가 밝힌 담론권력의 기능과 메커니즘에 일차적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슈미트와 카프카를 인용해가며 법률담론을 아노미와 노모스의 변증법적 내용을 채워나가려고 한다. 아감벤의 법률과 사법기제에 대한 정식화는 푸코의 담론적 상상력보다 더 협소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령 주권권력을 논하면서 폭력의 문제를 빠뜨릴 수는 없는데, 아감벤은 벤야민의 '폭력비판론'에 근거하여 법 제정적 폭력과 법 보존적 폭력을 구별하고 있는데, 법률 담론의 추상적 폭력론을 전개하고 있는 것 같아 보다 더 현실정치나 사회적인 폭력문제에 대한 법률적 고찰을 기대했던 나를 물먹였다.
     
    "서양정치의 근본적인 대당범주는 동지-적이 아니라 벌거벗은 생명-정치적 존재, 조에-비오스, 배제-포함이라는 범주쌍이다. 정치가 존재하는 것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자신에게서 벌거벗은 생명을 분리해내며, 그것을 자신과 대립시키는 동시에 그것과의 포함적 배제관계를 유지하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45쪽)
     
    아감벤은 생명에 대해 네 가지 이념형을 제시한다. 우선 자연생명인 조에와 정치생명인 비오스를 구별하고, 다음으로 벤야민의 '단순 생명' 개념을 빌어온 듯한 '벌것벗은 생명' 개념을 제시한다. 끝으로 '새로운 생활양식'을 정치생명의 이상적인 삶으로 제시한다. 벌거벗은 생명은 비근한 예로 주민등록증을 말소당한 사람이다. 아감벤은 벌거벗은 생명의 주체를 호모 사케르라고 표현한다. 호모 사케르는 살해는 가능하되 희생물로 바칠 수 없는 생명으로, 직역하면 '성스러운 인간'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 성스럽다는 표현 '사케르'는 기존의 종교적 의미와는 다르다. 오히려 사케르는 '공동체에서 추방된'이라는 뉘앙스가 더 짙다. 여기서 공동체는 그리스의 정치공동체 '폴리스'일 수도 있고 중세의 교회국가일수도 있고 현대의 민주주의 국가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호모 사케르는 벌거벗은 생명이라는 표현 말고도 '추방된 자'로도 불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르조 아감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현실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아감벤의 세계는 한편으로는 전체주의의 생명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펙터클 사회'의 과소비와 쾌락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이원복합적인 현실이다. 아감벤이 민주주의와 전체주의는 내적으로 결탁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현실감각에 기인한다. 나는 아감벤의 정치윤리적 담론에서 신비주의와 합리주의, 형이상학과 유물론, 신학과 정치의 야누스적 얼굴을 발견한다. 그의 사상적 멘토 벤야민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잘 알다시피 아감벤의 정치미학은 벤야민의 사상적 틀을 핵심으로 하고 여기에 상황주의자 기 드보르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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