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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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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쪽 | | 137*201*20mm
ISBN-10 : 1196509441
ISBN-13 : 9791196509446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중고
저자 김선경 (엮음) | 출판사 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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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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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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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시는 무엇인가요? 시가 늘 곁에 있었기에,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30년 경력의 출판 에디터,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 김선경이 자신의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고마운 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아 힘들다’ 소리가 나올 때마다 어떤 시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던 저자가 직접 고른 101편의 시를 담고 있다.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책으로, 그동안 아껴 온 가슴속 시를 전달하며 독자들 역시 저마다 품은 가슴속 시를 함께 나누면서 서로의 어깨를 가만 두드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선경 (엮음)
30년간 글을 쓰고 책을 만든 출판 에디터. 월간 [좋은생각], [좋은친구], [행복한동행], [문학사상] 등 월간지와 단행본을 두루 만들었다. 직접 쓴 책으로는 2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이 있고,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인터뷰해 그의 철학을 글로 풀어 낸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40만 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 세계적인 심리학자 타라 브랙의 《자기 돌봄》의 엮은이로 참여했다.
어려서부터 잠이 많은 아이였다. 초저녁에 잠들어 남들 다 자는 새벽에 홀로 일어나면 하릴없이 다락방에 올라가 아버지가 헌책방에서 사다 준 김소월과 윤동주의 시집을 뒤적이곤 했다. 자잘한 고뇌들로 적당히 외롭던 학창 시절, 문예지에 실린 ‘이 달의 신작시’와 랭보, 예이츠, 헤세, 김지하의 시를 편지지에 베껴 친구와 나누며 막막한 마음을 달랬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단지 책이 좋아 잡지사에 자리를 얻었다. 사장 부부와 직원 두 명, 넷이서 시작한 잡지가 월 발행 부수 백만 부를 돌파할 때까지 열심히 만들었다. 매달 천여 명의 독자가 보내오는 편지 사연을 읽으며 삶이 때때로 시보다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 달마다 다섯 편의 시를 잡지에 싣기 위해 심마니의 심정으로 시를 찾아 읽고 고르면서 마음 돌보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일까. 퇴직을 하고 의기양양하게 시작한 잡지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때에도, 또 아이가 아파 우울과 자책의 나날을 보낼 때에도, 순간순간 ‘아, 힘들다’ 소리가 나올 때마다 어떤 시의 한 문장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게 하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가 가진 힘이라고 그는 믿는다. 그동안 가까이 곁에 두고 읽어 온 시들을 묶어 보기로 한 데는 ‘누구나 나처럼 가슴속에 넣어 둔 시 한 편 있다면, 그 시를 모두 꺼내 놓고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좀 멋지지 않을까. 스물의 시, 서른의 시, 마흔의 시…. 저마다 시 이력서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 본다. 시인을 대접하고 시를 읽는 마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꿈꾼다.

목차

prologue 나는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종류의 위안을 시에서 찾았다

chapter 1 어느 날 시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정말 그럴 때가 + 이어령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 오규원
아버님의 안경 + 정희성
자화상 + 윤동주
산속에서 + 나희덕
이름 부르는 일 + 박남준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 성미정
조용한 일 + 김사인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 백창우
오늘의 결심 + 김경미
방문객 + 정현종
어느 날 하느님이 물으실 것입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배꼽을 위한 연가?5 + 김승희

chapter 2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했던 날
세상 일이 하도 섭해서 + 나태주
밥상 앞에서 + 박목월
슬픈 웃음 + 맹문재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어머니의 그륵 + 정일근
오늘 그대가 한 일들을 떠올려 보라 + 조지 엘리엇
그렇게 물으시니 + 유용선
병 + 공광규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강아지 + 조병화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 반칠환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chapter 3 인생의 절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한쪽 어깨 + 이상교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내가 이제 깨달은 것은 + 작가 미상
짐과 집 + 김언
산머루 + 고형렬
발작 + 황지우
나이 + 김재진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삶 + 안도현
오래된 기도 + 이문재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아툴 가완디
별똥별과 소원 + 이원규

chapter 4 이누이트 족의 언어에 ‘훌륭한’이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
나는 성공하고자 힘을 구했지만 + 어느 병사의 기도
사람의 일 + 천양희
사십대 + 고정희
물 끓이기 + 정양
콩나물에 대한 예의 + 복효근
계산에 대하여 + 나희덕
첫사랑 + 정세훈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 존 모피트
인생은 아름다워 + 쥘 르나르
인간론 + 알렉산더 포프
선택의 가능성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사랑에게 + 정호승
익어 떨어질 때까지 + 정현종

chapter 5 나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회색양말 + 김기택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최승자
생의 일들에 덜 몰두한다는 것 + 달라이 라마
밤의 이야기 20 + 조병화
자탄 + 퇴계 이황
엄마의 발 + 김승희
인간에게 진실로 위대한 일은 + 프랑시스 잠
그냥 둔다 + 이성선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 이상국
부부 + 함민복
항아리 속 된장처럼 + 이재무
배움을 찬양한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chapter 6 무심코 하는 말들을 위한 기도
가장 이상한 세 단어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해같이 달같이만 + 이주홍
백비 + 이성부
누군가의 그 말 + 천양희
반성 16 + 김영승
신은 모든 것 속에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기도 + 라파엘 메리 델 발
비누 + 정진규
더딘 사랑 + 이정록
양철 지붕에 대하여 + 안도현
어부 + 김종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 안젤름 그륀
취나물국 + 박남준

chapter 7 시가 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다
별 + 공재동
죽고 난 뒤의 팬티 + 오규원
그 저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 이면우
죽음의 노래 + 발라 크리슈나 사마
사랑 + 김영현
시간에게 + 김남조
버릇 + 박성우
넉넉한 마음 + 김재진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 이기철
사랑 + 박형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수도원에서 + 정채봉
끝까지 가라 + 찰스 부코스키

chapter 8 내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결정적 순간들에 대하여
그렇게 소중했던가 + 이성복
그거 안 먹으면 + 정양
도반 + 이성선
새점을 치며 + 정호승
버리긴 아깝고 + 박철
동행 + 배문성
운동회 날 + 오성호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 문정희
자살에 대한 경고 + 에리히 케스트너
하루를 위한 잠언 + 막스 에르만
첫마음 + 정채봉

책 속으로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 별일 없어 보이는 사람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 견디며 살아가고, 나 역시 망설이거나, 피하거나, 참거나, 아주 조금 용기를 내면서 그 시간들을 지나왔다. 그 삶의 갈피마다 나에게는 시가 있었다.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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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 별일 없어 보이는 사람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 견디며 살아가고, 나 역시 망설이거나, 피하거나, 참거나, 아주 조금 용기를 내면서 그 시간들을 지나왔다. 그 삶의 갈피마다 나에게는 시가 있었다. 시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어설픈 욕망들을 이해해 주었고, 괜찮은 척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나의 모멸감을 달래 주었다. 그리고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일에 화가 날 때 나를 다독여 주었고,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는 나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 위로해 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 때에는 연필 한 자루 잘 깎아 글을 씁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에 대하여, 문득 발견한 묵은 흉터에 대하여.
- [정말 그럴 때가], 이어령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허수경

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 땅바닥에 침을 퉤, 뱉아도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안다. 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 [사십대], 고정희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백창우

주변에도 시름시름 아픈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파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직장도 잘 다니고 아부도 잘 하고 돈벌이도 아직 무난하다. 내가 병든 것이다.
-[병], 공광규

함부로 상처받지 않겠다. 목차들 재미없어도 크게 서운해하지 않겠다. 너무 재미있어도 고단하다. 잦은 서운함도 고단하다. 한계를 알지만 제 발목보다 가는 담벼락 위를 걷는 갈색의 고양이처럼 비관 없는 애정의 습관도 길러보겠다.
- [오늘의 결심], 김경미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이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밤의 이야기 20], 조병화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매일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이렇게 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눈이 보인다. 귀가 들린다. 몸이 움직인다. 기분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고맙다! 인생은 아름다워.
- [인생은 아름다워], 쥘 르나르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발작],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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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가 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시가 늘 곁에 있었기에,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다락방에 올라가 아버지가 사다 준 윤동주와 김소월의 시집을 뒤적였고, 외롭던 학창 시절에는...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가 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시가 늘 곁에 있었기에,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었고 발밑의 꽃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다락방에 올라가 아버지가 사다 준 윤동주와 김소월의 시집을 뒤적였고, 외롭던 학창 시절에는 랭보, 예이츠, 헤세, 김지하의 시를 편지지에 베껴 친구와 나누곤 했다. 잡지사에 취직한 뒤로는 매달 다섯 편의 시를 잡지에 싣기 위해 천여 편에 이르는 시를 찾아 읽으면서 마음을 돌보았다. 그러는 동안 가난한 살림을 이끄느라 마음껏 살아 보지 못한 엄마는 뇌질환을 앓기 시작했고, 몇 번의 이직 끝에 조그만 잡지사를 차렸지만 3년 만에 문을 닫았으며, 사랑하는 딸아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힘든 사춘기를 보냈다. 우울과 자책의 나날을 보내던 그 시절, 그제야 아름답게만 읽히던 시들이 품고 있던 깊은 뜻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 힘들다’ 소리가 나올 때마다 어떤 시의 한 문장을 떠올리며 힘을 낸 그는, 마침내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는 사실을 웃으며 받아들이게 되었다. 별일 없어 보이는 사람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며, 우리는 모두 각자 견디며 살아간다. 다행히 그 삶의 갈피마다 시가 있었기에 좌절의 늪에 오래 빠져 있지 않을 수 있었던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시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어설픈 욕망들을 이해해 주었고, 괜찮은 척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나의 모멸감을 달래 주었다. 그리고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일에 화가 날 때 나를 다독여 주었고,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는 나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다. 거기서 내가 얻은 에너지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받아들임’이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그럼으로써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나를 조금씩, 천천히 채워 갈 수 있었다.”

내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고마운 시들에 대하여
어쨌든 삶은 계속될 것이다. 식사를 하고 치우고 TV를 보고 물건을 사고 잠을 잘 것이며,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과 인간관계에 실망하고 상처받으면서도 내일이면 또다시 출근 지하철을 탈 것이다. 그렇게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용기 있게 다른 삶을 선택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한숨을 내쉴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겐 정말 시가 필요한지 모른다. 시인들은 삶의 갈피에 숨은 반짝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언어의 그물로 건져 올린다.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빛처럼, 시는 삶의 틈 사이로 찾아드는 작은 기쁨과 위안을 포착하여 우리의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래서 시를 읽는 한, 삶은 결코 뻔한 결말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같은 일상을 반복할지언정, 시가 선물하는 순간의 반짝임을 담아 가는 만큼 삶은 나아지고 충만해질 것이므로.
저자가 지금까지 읽어 온 수만여 편의 시 가운데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시 101편을 추려 이 책에 실었다. 시는 ‘어디 가나 벽이고 무인도이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괜찮다고 다독여 주었고, 무척 사랑했지만 엇갈릴 수밖에 없었던 그 사람을 마음에서 놓게 해 주었으며, 이제는 늙어 가는 엄마아버지를 좀 더 이해하게 해 주었고, 예기치 않은 일들로 가득한 세상을 힘내서 살아가라고 등 떠밀어 주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시를 품고 있는 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라고.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시는 무엇인가요?
그가 그동안 곁에 두고 읽어 온 시들을 묶어 보기로 한 데는 ‘누구나 나처럼 가슴속에 넣어 둔 시 한편 있다면, 그 시를 모두 꺼내 놓고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가슴속 시를 나눈다는 것은 살아오면서 느꼈을 인생의 기쁨과 슬픔, 좌절과 희망을 모두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삶이 힘들고 고단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그래서 서로의 아픔을 드러내고 한 번 더 울어 주는 대신에 서로의 어깨를 가만 두드려 줄 수 있다면, 그게 더 힘이 되고 멋지지 않을까. 스물의 시, 서른의 시, 마흔의 시……. 저마다 시 이력서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 본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자기가 아껴 온 가슴속 시를 전달하며 이렇게 되묻는다.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고 있는 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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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가을이 왔다. 마음 한 켠이 허전해지면서 감성적인 존재가 된다. 이럴 때 '내 마음이 그 마음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시를 읽...
    가을이 왔다. 마음 한 켠이 허전해지면서 감성적인 존재가 된다. 이럴 때 '내 마음이 그 마음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시를 읽는다면 온 우주가 나에게 스며드는 듯 뼛속까지 와닿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이 책『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를 읽으며 시의 세계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낚아채는 손맛을 느끼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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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김선경. 30년간 글을 쓰고 책을 만든 출판 에디터다. 월간 <좋은생각>, <문학사상>등을 두루 만들었다. 달마다 다섯 편의 시를 잡지에 싣기 위해 심마니의 심정으로 시를 찾아 읽고 고르면서 마음 돌보는 법을 배웠다.

    그동안 가까이 곁에 두고 읽어온 시들을 묶어보기로 한 데는 '누구나 나처럼 가슴속에 넣어 둔 시 한 편 있다면, 그 시를 모두 꺼내 놓고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좀 멋지지 않을까. (책날개 中)


    이 책은 여덟 챕터로 나뉜다. 챕터 1 '어느 날 시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챕터 2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했던 날', 챕터 3 '인생의 절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들', 챕터 4 '이누이트 족의 언어에 '훌륭한'이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 챕터 5 '나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챕터 6 '무심코 하는 말들을 위한 기도', 챕터 7 '시가 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다', 챕터 8 '내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결정적 순간들에 대하여'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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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으면 알 만한 시인보다 생소한 시인들의 처음보는 시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지 않으면 접할 수 없었던 주옥같은 시편들을 여기서 다 만나다니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시가 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읽은 시가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시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린다. 그런 생각 함부로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마음에 담는다. 이번 가을은 이 책을 발견해서 설렌다. 소장하고 읽어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손색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가을에 시심을 불태우도록 도와줄 책이다.  

  • 그때 그때 필요한 감정에 따라 시를 고를수 있어서 좋아요 시란게 좋기는 하지만 감정상 따라가지 못하면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

    그때 그때 필요한 감정에 따라 시를 고를수 있어서 좋아요

    시란게 좋기는 하지만 감정상 따라가지 못하면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마련이어서...

    빡빡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감정이 메마르기 참 쉬운데요

    그럴때 시한편 읽음 뭔가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뭐 별거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들고 ...

    감정이 복받쳐 오를때도 있고 ...그럴때 나름 필요한게 시 한구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시한편 외운다는게 쉽지 않죠

    가끔 티비에 나오는 분들보면 시한구절 외워 읊는게 굉장히 멋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좋은시 하나정도는 어느때고 말할수 있게 가슴에 와닿는 시좀 외어봐야지 하는데

    뜻데로 안되네요...

    머리가 안따라서 그런가? 암튼 가을이 왔습니다

    시 읽기에 감정충만한 계절이요 ^^

  • ϻ시를 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그 순간 만큼은 조금은 겸손해 지는  것 같다.

    정서적으로 따스한 감정도 생겨나고 시에 동화되는 내마음의 감정적인 몰입도 있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고 말한다. 별 일없어 보이는 사람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10인 10색의 사연과 아픔도  존재하는 것이 사람이다..

    저자 자신의 집안 이야기들은 엄청난 사건들은 아닐지라도 순간순간 마다 조금은 저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을만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그런 순간순간 갈피 마다 저자가 마음을 다잡는 것은 시를 읽으면서 동화되고 부드럽고 따스한 정서에 빠져 들었다 한다.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었다는 시들을 묶음으로 한 것이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의 탄생이다.


    그런 시들을 모아서 총 8 chapter 로 나눔을 하고 각 chapter 마다 약 12~13편 정도의 시를 옮겨 놓아 101편의 시 묶음을 하였다.

    오랫만에 대하는 김현승님의 '아버지의 마음'도 반갑게 만나고 나태주 시인의 '세상일이 하도 섭해서'로 시작되는 눈물나게 외롭고

    쓸쓸한 날애 읽을만한 chapter2의 시 묶음도 만난다.

    각 chapter 마다의 시작은 저자 자신의 경험과 자신 주변의 가족 이야기 등과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서문으로 꾸몄다.

    에세이 처럼 글을 장식을 하는데 이 글이 chapter 를 형성한 이유가 되는 글들로 꾸민 노력이 보인다.

    시문 중에는  퇴계 이황의 '자탄'이란 시도 보이고, 자자 미상의 '내가 이제 깨달은 것은' 이란 시도 보인다.

    외국 시들도 많이 소개 되는데 라이너 마리아 릴케, 미와자와 겐지, 달라이 라마 등 잘 알려진 인물들도 있지만ϻ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라는 조금은 생소한 시인의 시도 소개 된다.


    삶은 때로 어렵고 힘들고 뭔가 희망을 항상 꿈꾸며 살아가듯이, 저자에게 시가 어느날 자신에게 들어 온 날들의 시, 인생의 절반이 되면 눈에

    들어올만한 시들, 잘 살아가나 의문을 품기도 하고, 잘 살았으면 하는 기도 등등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관된 시를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말할 때에 항상 곰씹어 보는 시인데, 저자애게도 울림을 주는 것을 보면

    시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시를 대하는 마음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특별한 여러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는 시 묶음으로 마음에 들어 오는 시를 몇편 발견하였음이 소득이라고 하겠다.

  • 김선경 저의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를 읽고 우리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문학 장...

    김선경 저의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를 읽고

    우리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문학 장르 중에 으뜸은 역시 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소설, 수필 등 여럿이 있지만 가장 예리하면서도 희노애락의 각 단면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처방전까지도 은유적이 표현으로 그리는 시인들의 작품에서 내 자신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좋은 시작품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나 자신과 함께 갈 수 있는 반려자며 친구이며, 힘과 위안을 얻으면 생활을 해나가게 된다.

    사실 얼마 전까지도 시는 조금 머언 대상이었다.

    매사가 바쁘다는 핑계였다.

    할 일이 꽉 짜여있다 보면 여유가 없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시작품도 대할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했다.

    3년 전 우연히 시문화연대의 '시낭송동아리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좋아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시를 낭송하는 모임으로 연습을 통해 여러 대회에 출전도 한다 하였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를 계기로 하여 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내 곳곳에 시인들의 작품 전시회나 잡지, 신문 등의 매스컴의 시작품, 가끔 시집 등도 보게 되었다.

    도서관에 가서는 시집을 열람하기도 하였다.

    특강으로 열리는 시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여 듣기도 하였다.

    역시 남다른 시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바로 30년 경력의 출판에디터가 심혈을 다해 고른 101편의 의미를 담은 시구처럼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위안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시는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빛처럼, 삶의 틈 사이로 찾아드는 작은 기쁨과 위안을 놓치지 않고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시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어설픈 욕망을 이해해 주고, 괜찮은 척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모멸감을 달래 주며,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는 우리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래서 시를 읽는 한 삶은 결코 뻔한 결말로 끝나지 않는다. 시가 선물하는 순간의 반짝임을 담아 가는 만큼 삶은 나아지고 충만해질 것이므로."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멋진 선물인 시를 읽어야만 한다.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절대 없다.

    그냥 좋은 시 한편, 아니면 좋아하는 한 구절이라도 좋다.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구절을 언제 어느 때라도 읊조리고 싶을 때 읊조릴 수 있다면 최고 행복하리라 확신한다.

    오늘부터 당장 행동으로 옮겨보자.

    읽고 싶은 시집 한권 챙기자.

    그리고 집을 나설 때 바로 손에 들고 나서자.

    출퇴근할 때 또는 산책할 때에 얼마든지 한 두 편 정도는 소리 내어 읽을 수가 있다.

    이렇게 하루에 몇 편 정도는 나의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좋은 시는 얼마든지 말이다.

    나와 함께 좋은 시는 내 생활의 활력을 이끌어 나가리라 본다.

     "부끄럽고 힘들고 깨어진 꿈들 속에서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부디, 즐겁게 사십시오. 행복하려고 노력하십시오."<하루를 위한 잠언-막스 에르만 시에서>
    시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 행복을 위해 도전합시다.

     
  • 내게 시는 항상 어려운 분야였다. 초중고등학생 때는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글 쓰는 걸 좋아했던 내게 운문 쓰기는 늘 ...

    내게 시는 항상 어려운 분야였다. 초중고등학생 때는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글 쓰는 걸 좋아했던 내게 운문 쓰기는 늘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써지지 않는 유일한 글이었다. 글짓기 대회가 열릴 때면 길고 길게 늘어뜨려 쓰는 산문을 택했고, 개요를 잡지 않은 채 그냥 떠오르는 대로 쓰곤 했다. 많은 글짓기 상장중에 시로 받은 상은 딱 한번이었다. 계절과 관련된 시였던 것 같은데, 내용은 잘 기억안나지만 전시했던 액자 그대로 옷장 속에 보관하고 있다. 시로 상을 받았던 게 많은 상 중에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사실은 좋아하지만 잘 못 쓰던 시로 처음 인정 받아 매우 기뻤기 때문이다.

     

    짧은 시를 읽은 후 책 한 권을 다 읽는 수고를 들였을 때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낀 적이 많다. 그치만 가장 좋아하는 시가 뭐냐는 질문에 답할 시는 없었다. 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 하나의 시라도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덮고난 후 고르고 골랐음에도 7개나 마음에 쏙 드는 시를 품을 수 있었다.

    작가는 ‘좋은 것을 나누려는 마음들이 일상을 지치지 않게 하는 거겠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진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정도로 독자를 위해 고르고 고른 시들이 가득한 책이라 좋았다. 내 기준에서 이해가 어려운 시가 아닌, 좋은 글귀로 쉽게 느껴졌다! 아이스크림도 여러가지 맛이 있으면 하나라도 맘에 들기 마련인데, 무려 101개의 시가 이 책에 담겨있다. 누군가 시집이나 시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책을 먼저 소개시켜주고 싶다. 다양한 시와 작가들의 글을 읽고, 마음에 드는 시인을 찾아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시 몇 개를 골라 사진 찍어 올렸는데 친구들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말한 책 ! 나도 작가님 생각처럼 좋은 것은 나누고 싶다. 말로든,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든.

    '내가 깨달은 것은', '방문객', '사랑', '첫마음', '오늘 그대가 한 일들을 떠올려보라',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등의 시가 기억에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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