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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라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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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쪽 | A5
ISBN-10 : 8992492111
ISBN-13 : 9788992492119
노던 라이츠 중고
저자 호시노 미치오 | 역자 김욱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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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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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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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끝없는 밤하늘을 감싸다!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로 무수한 감동을 선사해준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호시노 미치오의 『Northern Lights』. 20여 년간 알래스카와 하나가 되어 알래스카인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온 저자가, 오로라가 춤추는 밤하늘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운 서사시를 들려주는 유작 중 하나다.

이 책은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가 저술된 지 10년 지난 후부터 시작되고 있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땅, 알래스카로 다시 한번 안내한다. 에스키모인뿐 아니라, 태생지가 알래스카가 아니면서도 그곳의 험난한 대자연 속에 뿌리를 내려 알래스카인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서양문명의 손에서 알래스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도 따라간다.

에스키모어로 '위대한 땅'이라는 뜻의 알래스카는, 인간과 동물이 극한의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으로, 생명과 생명이 서로 의존하며 살고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무심한 순리를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러한 알래스카를 에세이와 사진으로 묘사해내면서, 그곳을 '미개척지'로 여기는 서양적 통념을 비판한다.

Tip!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란, 알래스카의 끝없는 밤하늘을 감싸며 빛나는 북극광, 즉 '오로라(Aurora)'를 의미합니다.

저자소개

■ 지은이
호시노 미치오_ 10대 후반 청년시절 처음 알래스카로 떠난 이래, 20여 년간 알래스카의 자연을 시처럼 담아낸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19세가 되었을 때, 알래스카 쉬스마레프 마을에서 에스키모 일가와 여름 한철을 보냈다. 게이오기주쿠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야생동물 사진가 다나카 고조 씨의 조수로 2년간 일하다. 1978년 알래스카 대학 야생동물관리학부 입학, 이후 알래스카의 대자연과 야생동물,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진작업을 시작하여 ≪주간 아사히≫,≪아니마≫, ≪BE-PAL≫, ≪SINRA≫ 등의 일본 국내 잡지뿐만 아니라 ≪National Geographic≫, ≪Audubon≫ 등 해외의 저명한 잡지에도 작품을 발표했다. 1986년『그리즐리』로 제3회 아니마상 수상. 1990년『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주간 아사히≫ 연재)로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 수상. 1996년 7월 22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 쿠릴 호에서 TBS 텔레비젼 프로그램 취재. 8월 8일 쿠릴 호반에서 취침중 불곰의 습격으로 사망. 향년 43세. 지은 책으로는『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이뉴잇-생명』『여행하는 나무』, 그 외 많은 사진집이 있다.

■ 옮긴이
김욱_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옮긴 책으로『러시아의 사랑과 고뇌』『지식인들』『고독의 발견』『동물농장』『국화와 칼』『생각하는 기술, 쓰는 기술』『지적 생활의 방법』『니체의 숲으로 가다』『아름다운 영혼의 고백』『톨스토이, 길』『아미엘의 일기』『데르수 우잘라』『여행하는 나무』등이 있다.

목차

지니와 셀리아의 하늘
알래스카의 하늘
환상으로 끝난 알래스카 핵실험장 계획 1
환상으로 끝난 알래스카 핵실험장 계획 2
환상으로 끝난 알래스카 핵실험장 계획 3
환상으로 끝난 알래스카 핵실험장 계획 4
환상으로 끝난 알래스카 핵실험장 계획 5
맥킨리 산의 추억
전설의 로지, 캠프 데날리 1
전설의 로지, 캠프 데날리 2
택시 드라이버
설원의 우편배달부
마지막 백인 에스키모
고뇌하는 구친 인디언
알래스카는 누구의 땅인가
미래를 내다보는 신비한 힘
크린기트족의 과묵한 묘지기
추억의 결혼식
상냥한 베트남 귀환병
고래와 함께 사는 젊은 에스키모
극북의 벌판을 흐르는 ‘약속의 강’을 여행하자

추모의 글_ 미치오와의 여행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이봐, 백 년 후면 여기가 어떻게 될까?” 어느새 우리는 카리부의 바다 속에 떠 있었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극북의 바람과 함께 여행하는 카리부의 발밑에서 작은 꽃들이 흩날렸다. 저 멀리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카리부 새끼가 신기한 듯 우리를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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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백 년 후면 여기가 어떻게 될까?” 어느새 우리는 카리부의 바다 속에 떠 있었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극북의 바람과 함께 여행하는 카리부의 발밑에서 작은 꽃들이 흩날렸다. 저 멀리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카리부 새끼가 신기한 듯 우리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내 제 어미 곁으로 갔다. 잠시 후 카리부 떼가 이동을 시작했다. 썰물이 빠져나간 해변처럼 텅 빈 툰드라 들판엔 오직 돈과 나뿐이었다. 우리는 한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눈앞에서 알래스카의 한 시대가 종말을 고한 것 같았다. -<알래스카는 누구의 땅인가> 196쪽
“원로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옛날 이야기를 되도록 많이 들어두고 싶어. 그분들이 알고 있는 얘기가 언젠가는 보물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이 올 거야…….” “영어가 들어오면서 구친어를 제대로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너무 슬퍼. 우리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빨리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언젠가는 이 땅에서도 구친어가 사라지겠지.” “시대가 변했어. 우리 생활도 백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이제 와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지금도 우리에겐 사냥이 중요해. 새로운 생활은 새로운 생활대로 받아들이고, 옛날 방식은 옛날 방식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사람들의 중얼거림, 한숨,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만약 구친 족의 젊은 인디언이었다면 나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작정이었을까. 길게 생각해보면 현재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다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폭풍과도 같은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항구를 찾아 여행하는 것이 인생이다.
-<고뇌하는 구친 인디언> 178쪽

알래스카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공통의 목표를 안고 있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알래스카와 함께 타오르고 싶어했다. 세기말의 어둠 속에서, 다음 세기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알래스카에서, 사람들은 자기 안의 무언가를 불살라 빛을 발하고 싶어했다. 그 빛은 희미하고 작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희망이다. 알래스카에는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그렇기에 알래스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연이다. 모든 인간이 자기 안에서 빛을 찾고 있다. 그 빛을 찾기까지 이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기나긴 여행의 도상에 서 있는 여행자들이다. -<상냥한 베트남 귀환병> 247쪽

고래와 함께 태어나고, 고래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아직 살아있는 노인들이 이곳에 묻히면 포인트 호프의 한 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이곳엔 에이모스가 있다. 그도 언젠가는 나이를 먹고, 포인트 호프의 영광을 기억하는 마을의 장로가 될 것이다. 알래스카 곳곳에 에이모스 같은, 옛 영광을 짊어진 새로운 희망이 자라나고 있다. 빙해에서 몰려든 안개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고래의 뼈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무덤 주위엔 벌써 꽃망울이 부풀어 올랐다. 알래스카의 생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 끝없는 여행이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고래와 함께 사는 젊은 에스키모>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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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끝이 보이지 않는 알래스카의 밤하늘을 감싸고 있는 찬란한 북극광. 극북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빛을 염원하던 사진가 호시노 미치오. 19세 때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그 후 20여 년간 극북의 아름답고 광활한 대지와 사람들을 시처럼 담아내다 1996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끝이 보이지 않는 알래스카의 밤하늘을 감싸고 있는 찬란한 북극광.
극북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빛을 염원하던 사진가 호시노 미치오. 19세 때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그 후 20여 년간 극북의 아름답고 광활한 대지와 사람들을 시처럼 담아내다 1996년 캄차카 반도 쿠릴 호반에서 곰에게 물려 죽은 야생사진가.
이 극한의 땅에 숨어 있는 빛의 물결을 찾아서 그가 만난 아름다움은 무엇이었을까. 책장마다 오로라가 춤추는 밤하늘, 그리고 알래스카의 땅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람처럼 펼쳐진다. 알래스카의 광활한 대지와 하나가 되어 살았던 그는 이제 자신이 사랑했던 대자연으로 돌아갔지만, 지금도 많은 일본의 독자들이 우연히 아름다운 사진에 끌려 그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된 다음, 헌책방을 뒤지면서까지 그의 모든 책을 찾아다니는 ‘전작주의자’가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올해 8월에는 호시노 미치오의 또 다른 책『노던라이츠』(‘북극광’ 이라는 의미)가 출간될 예정이다. 첫 책『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에서 10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쓰여진 책으로, 전작에 나온 인물들 일부는 또 다시 등장한다. 그간 알래스카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알래스카에서는 어떤 변화가 또 일어났는지 엿볼 수 있는 것이 또 다른 반가움이다.
호시노 미치오의 첫 책『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청어람미디어 간)는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무척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다. 그의 후속작『노던라이츠』를 펼쳐보면 이 야생의 땅을 사랑했고, 또 호시노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들이 오로라처럼 명멸한다.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자 환경운동가 셀리아 헌터와 지니 우드, 알래스카에서 핵실험을 시도했던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생물학자 빌 프루이트, 맥킨리 산 등반에 성공한 후 영원히 이 산에 자신의 삶을 묻어야 했던 엘튼 테일러, 전설적인 부시파일럿 돈 셸든, 알래스카 원주민조차 포기한 야생의 삶을 선택한 캔트너 일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에스키모들의 묘지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밥, 베트남 참전용사인 윌리, 조상들처럼 고래에게 운명을 맡긴 에스키모 남자…….
책장을 넘길수록 알래스카의 깊은 산봉우리와 수만 년 동안 그 땅에서 살아온 생명들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알래스카의 험난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은 눈빛을 그려보고, 나 자신이 정화되어 가는 평화를 느끼게 된다.
광활한 알래스카의 밤하늘에 타오르는 빛과 사람들, 그들을 만나러 떠나는 아름답고 깊이 있는 이 대서사시에는 삶의 뿌리가 진실로 무엇인지가 묻어난다. “나는 머나먼 자연의 소중함을 믿는다. 알래스카는 머나먼 자연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단 한 번도 알래스카 땅을 밟아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알래스카는 그들에게도 소중한 땅이다. 지구 어딘가에 태초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알래스카다. 알래스카는 눈으로 보는 자연이 아니다. 인간이 영혼으로 찾아가는 머나먼 자연이다. 카리부 떼가 점점 가까워진다. 똑, 똑, 똑, 똑…. 카리부가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목의 힘줄에서 울리는 소리였다. 수백만 개의 발목관절에서 울려 퍼지는 약동의 소리가 거대한 화음이 되어 지축을 뒤흔든다. 이 거대한 화음 속엔 먼 옛날부터 알래스카가 간직해온 시간이 새겨져 있다."라고 호시노 미치오는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카리부 떼, 물보라를 내뿜는 고래, 연어를 덥석 무는 곰, 그리고 형체 없는 바람의 뒷모습, 백야의 태양…… 이 모든 것들 속에 인간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어떤 생명도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도, 카리부도, 별조차도 무궁한 저쪽으로 시시각각 여행을 하는 것”뿐이다. 우리 인간 역시 생명과 존엄을 위해 매일매일 정직하게 일하고, 자연 속에서 살고, 바람처럼 나이를 먹고, 어느 날에는 마침내 죽음을 향해 자리를 내주고 떠나는 것이다. 그 단순하면서도 무심한 순리를 몸으로 느끼게 한 곳, 생명과 생명의 대등함과 조화라는 의미를 날것 그대로 던져준 곳이 바로 호시노의 알래스카였다.
그 조화는 이제 위협받고 있다. 그는 여전히 전통적인 에스키모의 방식을 고수하는 인디언들을 떠올리며 이들의 삶에 일어날 변화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또한 언제 이동할 땅이 인간에 의해 파괴될지도 모른 채 여전히 극북의 들판을 여행하는 카리부 떼를 만나 수십 년 후의 알래스카가 어떻게 될지, 아득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이 장대한 풍경을 마음속에 간직한다. 그는 또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위협받고 자부심마저 빼앗겨버린 에스키모인들, 그러나 여전히 꼿꼿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늙은 인디언들을 조우한다.
언젠가 데날리 산 위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찍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빙하지대에서 혼자 텐트를 치고 몇 달을 지내기도 했던 사람. 그는 이제 없다. 죽어서 알래스카의 바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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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현정 님 2007.11.23

    페어뱅크스에 내리는 눈은 언제나 똑같다. 하늘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떨어진다.

회원리뷰

  •   노던라이츠! 한글로 쓰인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한참을 들여다봤다. ...
     

    노던라이츠! 한글로 쓰인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인지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러다 그냥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은 한참이 지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Northern Lights! 영문으로 확인하니 이해가 쉽다. 북극광이란다. 흔히 오로라라고 부르는 것이다. 저자는 이 한마디로 알래스카를 표현하고자 했다.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어가 여럿 있지만, 이 단어만큼 자연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이 빛을 극북에서만 볼 수 있듯,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저 마다의 빛, 그리고 그 빛을 찾아 여행하는 인간의 삶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싶었던 듯하다.

     

    “알래스카에는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그렇기에 알래스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연이다. 모든 인간이 자기 안에서 빛을 찾고 있다. 그 빛을 찾기까지 이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기나긴 여행의 도상에 서 있는 여행자들이다.” (247쪽)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청어람미디어, 2007년)를 읽었다.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로 유명한 호시노 미치오의 책이다.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작가의 책이라기에 포토에세이 형식의 사진집을 생각했는데, 여행 에세이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하는 풍경은 사진집 이상으로 내 마음을 울렸다. 그는 이미 사진을 찍는 작가가 아닌 풍경을 마음으로 담는 사진작가였다. 20년간 알래스카에 체류하면서 알래스카이 일부가 되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 속에는 알래스카의 숨결이 담겨 있다. 우리가 찾고 싶은 여행지 혹은 때묻지 않은 오지의 이야기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알래스카다.

     

    “잠깐 기다려줘.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당신들이 말하는 자연보호와는 조금 다르다구. 우리는 계절을 좇아 이동하는 카리부를 사냥해야 해. 카리부는 우리의 일부야. 당신들처럼 보고 즐기기 위해 알래스카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 알래스카는 우리에게 존재 그 자체야.” (175쪽)

     

    마지막 자연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알래스카의 변화상은 그의 사후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그 정점에 서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고, 북극곰이 갈 데가 없다고 한다. 눈이 녹으며 자연환경도 변했다.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아지는 것인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환경의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환경변화는 그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미 호시노 미치오 생전에 핵실험장 계획, 원주민 토지 청구권 해결법 등으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의 가치관에 혼란이 생겼다. 주인이 없던 대지가 갈가리 찢겼다. 물질문명의 유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과거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알래스카를 떠났다.

     

    “알래스카 전역이 경계선으로 나뉘면서 에스키모와 인디언의 가치관도 크게 달라진다. 토지에 대한 그들의 숭고한 신념이 말살된 것이다. 태곳적부터 이 땅의 사람들은 토지가 개인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대지는 그저 대지일 뿐이었다. 처음부터 그곳에 존재하는 자연의 혜택이었다. 지평선 너머에서 나타난 카리부 떼가 또 다른 지평선 너머로 유유히 사라지듯 자유롭고 광활하기만 한 대지였다. 대지의 주인은 처음부터 대지였다. 그러나 알래스카 원주민 토지청구권 해결법에 의해 사람들은 대지가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욕심이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그어놓았다.” (169쪽)

     

    물론 그들을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저자는 그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이전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알래스카와 함께 하고자 하는 구친 인디언들의 움직임은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는 호시노 미치오가 20년간 알래스카와 함께 하며 느껴온 바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옛날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들려준다. 우리는 그 생생한 기록을 통해 알래스카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의 말처럼 “알래스카는 20세기가 안고 온 환경문제의 마지막 시험대”일 수 있다. 우리는 알래스카의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를 지켜내야 한다. 알래스카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다.

     

    by 꽃다지, 2009년 4월 15일

  • 생각같지는 않았던... | lo**sa | 2007.12.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처음『노던 라이츠』를 보았을 때, 나는 막연히 '사진집 일거야~'라고 생각했다.   사진을 좋아하던 친구가 사진이...

    처음『노던 라이츠』를 보았을 때, 나는 막연히 '사진집 일거야~'라고 생각했다.

     

    사진을 좋아하던 친구가 사진이야기를 하다가 추천했던 작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류 자체가 포토에세이였다.

    착각하는 것도 당연하잖아?

     

     

    책 도착하고 포장지를 뜯으니 나오는 건 흑백사진이다.(뭐지?)

     

    흑백사진도 한두장밖에 없다.(뭐야!)

     

    뭐, 결국 노던라이츠(북극광)는 표지에 나오는 사진이 전부다.(...)

     

    왠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은 북극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단 그곳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알래스카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을 개발로부터 지키려는 사람들.

     

    지금이야 환경운동이 광범위하게 펼쳐지지만 그땐 또 개발이 지상과제여서, 그 추운 북쪽땅까지 개발하려고 밀고 들어왔댄다.

     

    개발 막으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

     

    그냥 소소하게 모닥불 피워놓은 조그마한 산속 별장에서 주인장 옛날 이야기듣는 기분도 든다.

     

    ...

     

    ...

     

    어떻게 얘기해도 당한 기분은 역시...;;;

     

    아니, 책 내용 자체는 좋았지만...

     

    분류가... 광고가... 서평이... 당한 느낌...ㅠㅠ

     

  •   노던 라이츠 , 오로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처음 이책의 제목과 광고에서 북극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수 있다는 ...
     

    노던 라이츠 , 오로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처음 이책의 제목과 광고에서 북극의 풍경을 사진으로 만날수 있다는 점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글쎄,읽으면서 북극의 자연경관같은 것에 대한  내용보다는 북극의 알래스카에서

    사는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라서 약간 고개가 갸우뚱했었다.

    그런데,맨 마지막의 번역자의 후기를 읽으면서 그런 의문점은 풀렸다.

     

    이책의 제목은 노던 라이츠,즉 오로라지만,여기에서는 그런 자연현상을 말하기 보다는

    노던라이츠가 펼쳐지는 북극의 알래스카에서 사는 이들의 알래스카를 사랑하고,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삶이 바로 노던 라이츠라고 한다는 번역자의 말에 많이 고개가

    끄덕여지면서,정말로 그말에 공감이 갔다.

     

    저자 호시노 미치오는 일본의 사진작가로 북극의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반해

    그곳에서 많은 사진들과 취재를 하면서,그곳의 인간과 자연을 사진과 책으로

    독자들에게 알려온 인물로 어느날,알래스카 취재중 취침중에 불곰의 습격으로

    43세에 사망했다고  한다.

    처음 번역자의 글을 읽기전의 글들을 읽으면서,북극의 자연경관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오고,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알래스카에 사는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서 약간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한데,마지막 호시노 미치오의 이야기와 번역자의 후기를 읽으면서,이책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수가 있었다.

    시종일관 알래스카 사람들의 알래스카를 사랑한 그들이 알래스카의 자연과 전통을 지키려는

    아름다운 모습을 진정으로 알래스카의 참모습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그것을 우리에게 전하려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페이지마다 그득함을 나중에 느끼게 된다.

    사실,나는 북극이나 그런 극한 지방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그곳을 탐험하러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왜 그런 추운곳엘 가서 사서 고생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한데,이책을 읽으면서,극지방을  탐험하거나,혹은 극지방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아니 적어도 이책에 나온사람들의 마음은 조금 이해가 되었다.

    즉,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에 매혹당해  그곳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알래스카라는 대자연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인 구친 인디언,크린기트 인디언,에스키모,뉴욕과

    일본과 독일에서 찾아온 이방인들이 호시노에겐 진정한 '노던라이츠'였던  것이다 -P278

    알래스카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자 환경운동가 였던 셀이아 헌터와 지니우드,알래스카에서 핵실험

    을 시도했던 채리엇 프로젝트를 중단시킨 생물학자 빌 프루이트.

    맥킨리 산 등반에 성공한 후 영원히 이 산에 자신의 삶을 묻어야 했던  엘튼 테일러.

    전설적인  부시파일럿 돈 셸든, 알래스카 원주민조차 포기한 야생의 삶을 선택한 캔트너 일가.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묘지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밥. 백인을 향한 증오를 딛고 백인여성과 결혼한

    알 스티븐스.베트남 참전용사인 월리 .조상들처럼 고래에게  운명을 맡긴 에이모스...-278

    위의 모습들이 바로 이책의 내용들이다.

     

    이렇게 호시노 미치오는 북극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상실한 생명의 순수함과 문명을 받아들인

    알래스카에서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융합을  노던라이츠라 보고 있다.

    우리가 가보지 못한 북극지방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기대하며 이책을 읽었던 나에게 이책은

    이렇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즉,인간의 삶이야말로 알래스카라는 자연속에 숨어있는 북극의 빛,'노던 라이츠'였다는 것을

    이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의 오염과 파괴는 이제 그리 놀라울 정도의 일은 아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의 오염과 파괴는 이제 그리 놀라울 정도의 일은 아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다. 우선 사람이 살고 봐야지, 살기도 힘든데 무슨 자연보호인가!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자연이 죽으면 사람 또한 살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도 이와 같은 것을 알기에 자연의 개발과 보호에는 정확한 답은 없는것 같다. 자연을 보호하여 이를 이용해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잔혹한 환경으로 관광지로써는 빵점인 알래스카라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책은 현대화에 맞써 지금의 알래스카를 있게한 이들의 기록이다.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에스키모와 인디언 원주민은 언제부터 알래스카에 살았을까? 1만 8000년전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는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때 아시아에 살던 인디언 조상이 지금의 베링 해를 건너 일부분은 알래스카에 정착하게 되고, 일부분은 북아메리카 곳곳으로 흩어지게 된다. 지금의 에스키모와 인디언 원주민은 1만 8000년전부터 자연환경에 천천히 적응하며 그들의 풍습, 의식주 등을 지금까지 지켜오며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이러한 척박한 땅의 이들조차 가만 두지 않았다. 1867년 러시아는 이 쓸모없는 얼음덩이 땅을 단돈 720만달러에 미국으로 양도해 버린다. 그리고 1960년대 북극 유전의 발견으로 알래스카는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 발견으로 미국은 마지막 미개척지를 개발하게 된다. 조상대대로 계절과 기후에 따라 고래, 카리부, 이리, 무스 등의 사냥으로 이어온 사람들에게 이 땅은 내꺼, 저땅은 니꺼라는 토지소유 개념이 있었겠는가? 여기에 현대화라는 문명은 이들에게 정체성의 문제까지 던져주게 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알래스카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연을 보호한 이들의 기록이다. 사실 이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면 문제 될 것도 없고, 이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새시대의 모든 문명을 거부하고 예전의 방식되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는 에이모스라는 이도 알래스카 사회에서 이상한 이로 여길정도이니 그 수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여성 파일럿이자 환경운동가인 셀리아와 지니, 핵실험장계획을 중단시킨 프루이트, 부시파일럿인 돈, 10년간 묘지를 지킨 밥 등. 알래스카는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환경이 보존된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뉴스에 기온 상승으로 인해 북극 빙하가 녹아 새로운 길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로인해 많은 시간이 단축되겠지만 좋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는 소식이였다.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서도 나왔듯이 현재의 환경파괴 정도는 지구 역사상 그 정도가 대단히 높아 보인다. 자연보다 인간이 우선이긴 하지만 이제는 그 정도를 낮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하 60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지만 그 땅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던라이츠:오직 북극에서만 볼수 있는 빛 즉 북극광을 말하며 이는 오로라를 일컸는 말입니다.

  •     <노던라이츠> 알래스카를 밝히는 찬란한 빛....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책의 ...

     

     

    <노던라이츠>

    알래스카를 밝히는 찬란한 빛....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책의 겉표지를 보면서 별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하며 접했던 책이다. 하지만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내 생각과는 다른 책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화려한 색들이 책 중간중간에 있을거라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져내렸다. 예전에 그의 다른 책을 보았을때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사진들이었는데 이번에는 흑백의 사진들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딱딱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괜한 생각이었다.

    샐리아헌터와 지니우드와 함께하는 알래스카 이야기는 여러사람들의 삶과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책속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미국에서부터 알래스카까지 날아온 파일럿인 두 여성 샐리아헌터와 지니우드. 그녀들의 힘겨운 여정을 읽으면서 지칠 줄 몰라하던 열정, 그리고 끈기를 본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난관을 주저없이 받아드렸었는지... 대단하다는 말뿐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채리엇 프로젝트 - 알래스카에서 핵실험을 하려던 미국의 프로젝트- 를 중단시킨 생물학자 빌 프루이트의 이야기와 그로 인해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30년간을 살아오고 많은것을 잃어야만 했다는 후일담까지.....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육체와 정신이 상반된 사나이, 세스 캔트너에 대한 이야기였다.

    알래스카를 져버리지 않던 캔트너 일가...

    그 중 하나인 세스 캔트너... 육체는 전형적인 백인이지만 정신은 에스키모적이었던 사나이...

    백인이 될 수도 에스키모도 될 수 없었던 가련한 그...

    백인문명과 에스키모문명의 충돌을 대변하는 자라 해야할까...? 하지만 어느쪽에도 속할 수 없는 딜레마를 가져야만 했었던 안타까움...

    지금에야 광활한 자연만의 상징이던 알래스카가 변화되어 어느정도는 문명의 결합이 이루어졌다지만, 그래도 결합이 있기까지 그 충돌을 대표하는 사람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물음이 하나 있었는데 대체 왜 제목을 노던라이츠라고 정했었냐는 것이었다. 노던라이츠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북극광이나 오로라라고 한다.

    내용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제목에서, 내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빛과 연관시켜 놓다니.... 대체...왜..? 무슨의도로...?

    많은 생각을 한끝에 내려본 결론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야 말로 알래스카의 희망이요 알래스카를 밝히는 빛이라는 생각이었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읽으며 자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책, 그것이 노던 라이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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