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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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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쪽 | A5
ISBN-10 : 8950923386
ISBN-13 : 9788950923389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중고
저자 박성원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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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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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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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는 그곳에 어울리는 새로운 여행법이 있었다. 여행작가 박성원과 사진작가 정일호가 낯선 여행지 동티모르로 인도하는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한국 축구감독과 동티모르 아이들이 축구로 소통하는 영화 <맨발의 꿈>의 감동적 이야기가 펼쳐진 '동티모르'로 초대하고 있다. 변변한 여행서나 교통편이 없어서 멍하니 지켜보고 마냥 머물다가 거리와 사람의 사이사이에 서서히 스며든 '나'를 만날 수 있는 낯선 여행지 동티모르에서 여행을 멈추게 된 한 여행자의 고백을 담아냈다. 동티므로가 품고 있는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달콤한 이야기를 듣을 수 있다. 오직 맨발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동티모르 사람들의 일상과 감화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성원
저자 박성원은 MBC라디오와 케이블TV 구성작가로 활동했으며, 삼성화재 인터넷 사이트에 가족과 함께 한 여행기 「벼룩이들 일상탈출기」와 오프로드 커뮤니티 사이트 ‘오프로드 어드벤처’에 오프로드 투어링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 월간 『좋은 엄마』에 「박성원의 가족여행기」를 연재 중이며, 저서로 『걷고 싶은 거리여행-부산편』과 『생각이 깊은 아이로 키우는 걷기여행』『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1』곳이 있다.

사진 : 정일호
사진삽도인 정일호는 한양대 대학원 기전공학과를 졸업하고 (주)네오진 대표이사를 지낸 뒤,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배한성, 이현세, 최민식 자서전 사진 작업을 했으며, 그 외 음반, 다큐멘터리 TV 방송 등의 사진 작업을 했다. 저서로는 포토에세이『미안해 사랑해』가 있고, 공저로 참여한『그래, 우리는 싱글맘 싱글 대디다』가 있다.

목차

Prologue

하나, 경계에서
Hotel Turismo
딜리 걷기
해변의 사람들
새로 산 휴대폰
질문을 던지다
반복되는 날들
가난한 예술가들의 집 아르떼 모리스
차라리 울어버려요, 아르수 아저씨
어쩔 수 없는 선택들
나 또한 그들처럼

둘, 존재하는 그대로
딜리 탈출
평화로운 국경
길에서 만나는 죽음들
단 하나의 길을 따라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
태양을 피하는 방법
하나를 잃으면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남쪽이 궁금했을 뿐
라멜라우산을 넘으며

셋, 다시 처음부터
또 다른 길, 또 다른 풍경
로스팔로스의 두 사람
동쪽 끝에 서다
나쁜 여자
내 마음을 받아줘
리파우에서 나비 날다
마지막 여행지

넷, 삶의 비유
간절히 원했던 날들
어떤 인생
루이스 신부님과 함께
수천의 고통을 딛고 수만의 파도를 넘어
세상의 균형
욕망의 바다, 그러나
남루한, 무심한, 서글픈, 그러나 빛나는

Epilogue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던 동티모르 여행 에세이!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낯선 이름인 동티모르. 내전이라든가 빈민국이라는 정도의 어렴풋한 이미지만을 떠올리게 하는 곳. 사실 지금껏 국내에서는 동티모르에 대한 역사나 지리, 내전을 다룬 딱딱한 책 몇...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던 동티모르 여행 에세이!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낯선 이름인 동티모르. 내전이라든가 빈민국이라는 정도의 어렴풋한 이미지만을 떠올리게 하는 곳. 사실 지금껏 국내에서는 동티모르에 대한 역사나 지리, 내전을 다룬 딱딱한 책 몇 권이 출간됐을 뿐이고, 관련된 정보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동티모르는 아주 머나먼 나라였다.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평생 가야 이름 한 번 입 밖으로 불러볼 일 없는 그런 나라 말이다.
하지만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한 편이 동티모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휘순 주연의 <맨발의 꿈>은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 축구공 하나에 희망을 건 아이들의 모습과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이들을 지도하는 한국인 감독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로,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동티모르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동티모르는 과연 어떤 곳일까? 왜 사람들은 동티모르로 떠나기 시작했을까? 이제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던 동티모르의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을 멈추게 된 여행자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법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은 ‘자유’가 아닐까? 발길 내키는 대로 걷다가 쉬고 싶을 때 멈추고, 문득 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방향을 바꾸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여행이 주는 진짜 즐거움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동티모르에서 제일 처음 부딪쳤던 벽은 동티모르가 그러한 여행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 사실이었다. 우선 이곳에는 변변한 여행책자도 없고, 제대로 된 교통편도 없다. 수도인 딜리에서 지방으로 가는 버스가 아예 없을 정도고, 내전은 끝났지만 치안이 불안정해서 밤에는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한다. 심지어 동티모르로 떠나기 전 미리 찾아놓았던 현지 가이드와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 이런 여행지에서 여행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대체 뭐가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리라 다짐하며 떠났던 여행지에서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의 절망감을 고백한다. 결국 다른 대안이 없어 가이드와 연락이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던 시간. 처음엔 분노가 그 다음엔 답답함과 지루함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다 어느새 새로운 여행의 방식을 만나게 된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서히 스며드는 법을 배운 것이다. 저자는 멍하니 지켜보고 마냥 머무르다 거리 곳곳에, 사람들 사이사이에 서서히 스며들게 됐다고 말한다. 그렇게 절망에 빠졌던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진짜 동티모르를 알게 되었다고 말이다.

스스로 경계를 지우는 순간, 희망이 말을 걸어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행의 초반 힘들었던 기억이 한번에 수그러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드디어 가이드와 연락이 되고, 이제 저자는 수도인 딜리를 벗어나 동티모르 전역을 경험하게 된다. 아직까지 한국인이 한번도 찾지 않은 오지도 가보고, 국경을 제집 넘듯 드나드는 꼬마들도 만나며, 산골 외지에서 양치기 소년들과 팽팽한 신경전도 벌인다. 마을 여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이탈리아 할머니와 대화도 나누고, 신부님이 해주는 밥도 먹어보며, 통통배에 몸을 맡긴 채 생사의 기로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나가면서, 이제 저자는 동티모르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스스로 내걸었던 경계를 지우고 동티모르 사람들 사이로 걸어들어간 순간, 처음에는 볼 수 없었던 희망이 말을 건 것이다.
지금껏 만나볼 수 없었던 저자의 여행법을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맨발로 걸어야 했던 여행의 기록이 쓸쓸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저자가 희망을 찾았듯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진짜 희망의 의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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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 sa**hya | 2010.08.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은 '동티모르' 여행 책자다.동티모르......!!! 책 표지에도 있지만, 낯선 이름의 여행지 동티모르!나에게도 낯선 이...

    이 책은 '동티모르' 여행 책자다.
    동티모르......!!! 책 표지에도 있지만, 낯선 이름의 여행지 동티모르!
    나에게도 낯선 이름의 여행지다.
    모르는 만큼 궁금한 마음도 앞서는 곳이다.
    어쩌면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저 '내전'이라는 단어만 강하게 떠오르는 곳.
    그래서 그곳에 대한 여행 책자라는 것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티모르' 여행 서적은 처음 읽게 되었다.
    어떤 곳에 대한 글을 처음 읽는 설렘,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첫 번째 이유였다.
    낯선 여행지, 그곳에 대한 책을 읽고 나도 그 곳에 가게 될 지 궁금해지는 것이 여행 서적을 읽기 전에 드는 짜릿한 기대감이다.

    게다가 저자의 책 중 나의 눈에 익은 책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이 있다.
    죽기 전에는 꼭 읽어보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읽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그 책보다 이 책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를 먼저 읽게 되었다.

    사진과 글이 담긴 이 책을 따라 가며, 동티모르에 대한 나의 지식을 높이게 되었다.
    지명이든 사람들이든 그들의 언어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더 깨달아본다.
    가끔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이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가져야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게 된 책이다.

    특히 사랑과 행복에 대한 글은 몇 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내가 원하는 사랑과 행복도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가 원하는 사랑은, 우리가 찾는 행복은
    그저 평범한 일상의 비유들일지도 모른다.
    길가에 피어난 꽃, 누군가 던져 준 미소, 향이 좋은 커피.
    나날의 그물에서 은빛 비유들을 건져 올리는 일.
    사랑이라 부르는 것, 행복이라 부르는 것 (책 속에서 197p)

  • 맨발의꿈 맨발의여행자 | co**hyelim | 2010.06.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곧 우리나라에서 개봉될 예정인 영화 맨발의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곳 , 동티모르를 여행하는 감성의...

    곧 우리나라에서 개봉될 예정인

    영화 맨발의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곳 , 동티모르를 여행하는 감성의 에세이를 만나다

     

    유명하고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가 아닌 , 낯설고 가난하고

    조금은 쓸쓸한 느낌마져 드는 나라를 여행하는

    그녀와 함께 동행하는 듯한 착각 마저 들게만든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과

    낯선곳에 살고있는 낯선사람들의 이야기

     

    궁금증에 시작한 여행이지만

    그녀와 함께 동행하는 여행은

    즐겁기만 했다

     

     

    화려한 볼거리를 쫓는 여행이 아니지만

    복잡하고 얽혀있는 일상을 벗어난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만끽하게 해주는

    시간들을 얻으면서 , 기대하지 않았던 만족을 통해서

    기쁨으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6년전 , 낯선 나라를 여행한적이 있었다

    같은 인도네시아는 아니지만

     

    낯선 우리들의 눈에는 겉모습과

    사는 모습마저 흡사해보이는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였다

     

    그녀와 같이 , 낯선 곳에서 느꼇던 기분들

    그리고 내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여행들에 대한 생각들

     

    닮아있었다 ,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그런 여행이 아닌

    자유롭고 내가 그 사람들과 함께 동화될수 있던시간들을

    가지는 여행이었다

     

    내가 여행했던 그 나라의 아이들과

    그녀가 여행했던 통티모르의 아이들은

     

    너무 닮아있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

     

    내가 여행한 캄보디아 아이들은 , 구걸을 하고

    돈을 요구했었다 , 관광객을 상대로 깜찍한 장난질도 서슴치 않았던 아이들

     

    하지만 , 그녀가 말하는 동티모르의 아이들은

    구걸하지 않는다 , 낯선 여행자에게도 금방 웃어주는

    마음 따뜻한 아이들 , 뒤돌아서면 다시 한번 포즈를 취하며

    밝게 웃어주는 아이들 , 동티모르는 그런 곳이었다

     

    가난하고 ,가진것 없지만

    낙천적인 그들만이 가지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으로

    채워지는 행복으로 살고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곳

     

    푸른하늘과 땅이 닿아있는 모습

    넓은하늘과 이어지는 시원해보이는 바다까지

     

    자유롭게 거닐며

    그들과 눈을 맞추면 , 인사하고

    그 어떤 걱정거리도 끌어안지 않은채

     

    잠도 자고 , 책도읽고 ,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으며

    한가로이 해가뜨고 지는것을 지켜보고 싶어졌다

     

    내 마음이 이끄는대로 , 걷고

    내가 쉬고싶을때 머물러서 쉴수도있는 그런 여행을 ,,

     

     

     

    낯선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곳에

    멈추어 여행을 하게되었던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 시간속으로 나도 스며들게 만들어주었다

     

     

    나의 일상을 벗어난 시간들을 통해

    지겹고 힘든시간들이라고만

    여겨왔던 , 모든것들이

     

    낯선곳을 여행하는 시간동안에

    또 한번 그리워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다

     

    너무 나도익숙한 모든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 그런 시간들을

    마주하고싶을때 ,우리는 아주 가끔은

     

    이렇게 여행을 떠나야 할것이다

     

  • 한달이라는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아니, 한달이라는 시간을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면 어느곳...
    한달이라는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아니, 한달이라는 시간을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면 어느곳으로 가겠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꽤나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는 동티모르로 떠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동티모르, 남북예멘이나 남한 북한처럼 동티모르와 서티모르로 나뉘어있을꺼라 짐작이 가는 곳. UN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담당해야할만큼 내전이 심했던 곳.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원했지만 자립경제가 힘들어 많은 이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곳.

    나는 동티모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전선기자의 글을 통해 먼저 알았었다. 그래서일까.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라는 제목이 동티모르와 연결되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살펴봤을 때, 비로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만날 수 있었던 동티모르의 모습,이라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여전히 뭔가, 쉽게 수긍이 가지는 않는다. 그녀는 도대체 동티모르에 왜 갔을까? 그녀는 경계를 허물고 동티모르에 스며들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녀를 통해 동티모르에 다가설 수 없었다. 나는 동티모르의 역사를 빼놓고는 그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서 그들에게, 그곳에 스며들 수 있을 것 같지 않기때문이다. 어쩌면 그녀가 이야기하는 '변변한 여행책자도, 제대로 된 교통편도 없는 곳. 내키는 대로 걷고 내키는 대로 머무는 여행의 자유를 조금도 느낄 수 없는 곳. 그러다 멍하니 지켜보고 마냥 머무르다 거리 곳곳에, 사람들 사이사이에, 서서히 스며든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동티모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종교가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혈통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또 뭔가가 다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다름으로 인해 생겨난 싸움 이야기를 꼭 알아야만 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어느 순간 함께 살다보니 한가족이 되었고, 지나간 과거의 잘못은 과거의 역사에 맡겨두고 이제 우리는 화해와 용서를 청하며 함께 더불어 웃음지으며 살아가면 되는 것을.
    가진것이 없고 현대문명의 이기적인 혜택을 못받는 가난한 나라,의 굴레는 가진자들이 던져넣은 것일뿐. 그들은 그곳에서 꼭 목적과 이유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모여서 꽹과리를 치며 한바탕 웃고 떠들며 한때를 즐겁게 보내면 그것으로 만족할뿐.

    나도 그것을 몰랐었던거였어.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던 동티모르에서 여행을 멈추게 된 여행자의 이야기'가 내게 또 다른 동티모르를 보여주었다.


  • 동티모르, 어디선가 들어본듯 하나, 내 평생 단 한번도 못가보게 될 것 같은 어느 나라.사실 책을 읽기에 앞서 가장 궁금했...


    동티모르, 어디선가 들어본듯 하나, 내 평생 단 한번도 못가보게 될 것 같은 어느 나라.사실 책을 읽기에 앞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동티모르에 작가가 왜 다녀왔을까?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 계기를 찾지는 못했지만, 한달 동안 가이드와 함께 빼곡하게 동티모르를 담아오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램은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가이드라는 사람이 한달간의 긴 휴가를 떠났다가 왔는데, 애인보다 절절히 기다렸던 리토는 변호사이고, 성공한 동티모르인이었다.  리토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파견한 단체인 NGO소속이라 그녀 (위험한 지역인 동티모르로 떠난 이는 당연히 "그"인줄 알았는데, 글을 읽다가 "그녀"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가 한국에서 전해들은 것처럼 자유로이 한달간을 가이드 해줄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그를 기다리며 오로지 그녀가 도착한 딜리 거리를 열심히 여행한 그녀로서는 맥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영어는 안 통하지만, 안심이 될만한 가이드의 형을 만나 친구 겸 가이드로 제대로 된 동티모르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카메라만 아니면, 동티모르의 젊은이들처럼 맨발로 뛰어다니며 비를 맞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는 그녀. 영어는 안 통해도 손짓발짓으로 이야기하고, 그들의 속어 '지그지그'에 강하게 반발할 줄 알았던 그녀. 마치 시처럼, 일기처럼 짤막짤막한 단편단편의 글들이 그녀가 머무는 곳곳의 사진들과 함께 잔잔한 에세이집처럼 다가왔다. 거창한 여행사진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 동티모르에서 그녀가 발견한건..대단한 관광자원이 아닌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과 꿈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나를 위해 밝히는 등불. 내 안의 나를 다독이는 손길. 내 마음을 깨우는 언어.

    아주 멀리까지 왔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가까워져서

    이 여행이 끝날때쯤에는 내 마음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기를 기도하면서..

    126P

     

     

     

    낡아빠진 기타를 연주하는 시늉만 하던 소녀의 기타를 건네받아

    줄 맞춰준다고 깝죽대다가 줄을 끊어먹고 미안한 마음에 10달러짜리 지폐를 쥐어주었다.

    소녀는 깜짝 놀란 얼굴로 돈을 받아들더니 수줍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기타줄이 맞거나 말거나 6줄 온전하게 걸린 기타를 가진 소녀의 행복을

     내가 순식간에 빼앗아버린것은 아닌지.

    간섭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라멜라우에서 큰 교훈 하나 얻어 내려간다.

    130P

     

    작가가 만난 많은 사람들, 스쳐 지나가는 인연, 혹은 대화라도 나눠본 사람들 , 여행기에는 어디어디를 가면 좋다더라 하는 서술이 아닌 그저 그녀가 다닌 곳에서 만난 사람, 풍경 등이 고스란히 그녀만의 간결한 필체로 담겨져있었다.

    동티모르를 승리로 이끌었던 김신환 감독님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 상코를 만나고..

    아르수라는 아저씨는 경찰 신분이어서 인도네시아 침공때 어머니를 잃고, 아내는 도망가고, 본인은 게릴라로 활동하다가 동생에게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고..

    사진기 모니터 속 자신 모습이 신기해 마냥 사진 찍어 달라던 순진한 마나뚜또의 아이들은 과거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했다.

     한국인으로 동티모르까지 봉사활동을 온 예원씨. 중학교 다닐때부터 고아들을 돌봐왔다는 한국인 대학생 예원씨는 농사법을 가르치고 화장실 등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내 평생 단 한번이나 가볼까 말까 한 그곳에 어린 나이의 한국인 아가씨가 봉사활동을 하며 밝게 웃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들이 죽은 후 동티모르의 여인들을 위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삐에라 아줌마와 고령에 오지까지 부임해 온 신부님까지..

     

    영어를 못하는 가이드 에디와 함께 한 동티모르의 여행.

    그녀가 담아온 동티모르의 이야기는 내 안에 잔잔한 울림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녀가 누구보다 행복한 여행자였노라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책을 읽은 나 또한 마음의 평안을 얻은 행복한 독자가 될 수 있었다.

     
  • 맨발의 꿈 맨발의 여행자 | ng**75 | 2010.06.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낯선 곳으로의 떠남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물론 낯선 곳에서의 시간이 언제나 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낯선 곳으로의 떠남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물론 낯선 곳에서의 시간이 언제나 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몸과 마음을 지치고 힘들게 만들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보다는 태어나서 처음 보고 듣고 느끼면서 얻게 되는 것들이 훨씬더 크다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비슷한 일상 속에서 틀에 박힌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 세계로의 여행은 꽉 막힌 삶의 탈출구인거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 수많은 곳에는 낯섬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나도 어서 그 낯섬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동티모르' 낯설어도 너무 낯선 곳이다. 예전에 어떤 부대가 파견되었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그 외에는 아는게 전혀 없다. 어느 대륙에 속해 있고, 어느곳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떠한 삶을 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알게 되면서 잠깐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는데,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이라고 했다. 400년동안 포르투갈 령으로 되어 있었기에 공용어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며 90%가 로마 가톨릭이라고 한다. 과연 동티모르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나라, 내전이라는 흉흉한 소식이 들려오던 나라,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어 기대할 것도 없는 나라'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동티모르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곳으로 가고 있는 시간이 검은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밤처럼 두렵다고도 했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는 동안 총알같은 것은 날아오지 않았으며 차차 동티모르에 익숙해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최근에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 그러하기에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어둠이 깔려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책 속에서 본 동티모르 사람들은 정말 순박해 보였다. 물론 아픔의 흔적이 아예 없을수는 없다. 내 가족, 친구, 이웃을 잃었으며, 마음속에 새겨진 상처는 쉽게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책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짠하게 느껴진다. 과연 이러한 아이들의 미소를 지속적으로 지켜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동티모르의 아름다운 자연이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조금씩 훼손되어가면서, 그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훼손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 속에 담겨진 여러 사진들 속에는 아이들이 웃고 있는 모습이 많이 담겨져 있지만, 책 중간쯤에 담겨진 어린 소녀의 어두운 표정을 담은 흑백 사진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 사진이 동티모르의 현실을 보여주는거 같아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 소녀가 활짝 웃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티모르라는 낯선곳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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