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북모닝 책강
  • 교보인문학석강
  • 북모닝 이벤트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352쪽 | | 142*204*27mm
ISBN-10 : 8934985089
ISBN-13 : 9788934985082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중고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 | 역자 장경환 | 출판사 김영사
정가
15,800원
판매가
14,220원 [10%↓, 1,58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20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5,0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2일 이내 출고 예정
2019년 3월 1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311, 판형 140x205, 쪽수 352]

이 상품 최저가
14,22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4,220원 [10%↓, 1,58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신간)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생김새의 생물학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428 빠른 배송에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ood0*** 2020.10.28
427 굿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5점 만점에 5점 leve*** 2020.10.26
426 책 잘받았습니다 깨끗한 새책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wsee*** 2020.10.21
425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axc*** 2020.10.15
424 품질이 너무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sd04*** 2020.10.1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너는 왜 그 모양이니?”
기묘한 동물들의 특별한 형태를 만들어낸
진화 속 물리·화학·수학을 찾아서 왜 어떤 동물은 길쭉하고, 어떤 동물은 둥글까? 불가사리의 팔은 왜 하필 다섯 개일까? 성게는 왜 밤송이처럼 생겼을까? 그리고 껍데기가 딱딱한데 탈피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성장할까? 메뚜기는 어떻게 날개를 그렇게 빠르게 진동시킬까? 조개는 무슨 힘으로 껍데기를 꽉 다물까?

90만 부 베스트셀러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크기의 생물학》의 모토카와 다쓰오가 ‘생김새의 생물학’으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을 두루 살피며 동물들이 각자의 생존전략에 따라 몸을 어떤 구조로 디자인해서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를 비롯한 동물들은 인간 이상으로 오랜 시간동안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들의 몸에는 오랫동안 작용해온 보편적인 물리·화학·수학적인 자연의 법칙이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진화사’라는 깊이와 ‘동물계’라는 너비 속에 자리한 인간의 위치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모토카와 다쓰오
1948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났다. 1971년 도쿄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동물학)를 졸업하고 류큐대학교 조교수, 도쿄공업대학교 생명이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도쿄공업대학 교 명예교수이다. 2007년 과학기술 분야 문부과학대신 표창, 2014년 일본동물학회 교육상을 받았다. 생물학 지식을 노래로 기억하는 학습법을 제창하고 직접 여러 곡을 작사·작곡하여 음반을 내는 ‘노래하는 생물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다수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집필했고, 자원봉사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출장 강의를 다니는 등 교육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을 비롯하여 《산호와 산호초 이야기》 《세계 평화는 해삼과 더불어》 《생물학적 문명론》 《노래 생물학》 《생물은 원통형》 등이 있다.

역자 : 장경환
일본 조치대학교에서 신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역서로 《암과 싸우지 마라》 《당신의 암은 가짜 암이다》 《약이 병이 된다》 등이 있으며, 저서로 《뉴미디어방송》 《방송문화론》 《멀티미디어문화론》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산호초와 공생의 세계 ― 자포동물문
산호는 어떻게 생겼나 | 자포동물의 특징 1: 자포가 있다 | 자포동물의 특징 2: 2배엽동물 | 헤켈의 뛰어난 의견 | 산호초 | 조초산호 | 산호의 공생 | 갈충조가 얻는 이익 | 영양과 이산화탄소 | 산호가 얻는 이익 | 산호의 점액이 산호초의 생물들을 기른다 | 산호게와 귀신불가사리 | 백화가 산호를 죽인다 | 백화가 일어나는 메커니즘 | 산호초는 푸른 카나리아
♬ 산호의 탱고

2. 곤충 전성기의 비밀 ― 절지동물문
곤충의 몸 디자인 | 곤충의 특징 1: 키틴질 외골격 | 무기질 골격과 유기질 골격 | 각피의 구조 | 상각피·외각피·내각피 | 각피는 베니어 구조 | 퀴논경화 | 곤충의 특징 2: 큰 운동 능력 - 걷기·달리기·날기 | 걷기 | 관절 | 날기 | 날개를 천천히 움직이는 곤충 | 날개를 빠르게 움직이는 곤충 | 흉부 각피는 용수철 | 비상근의 용수철 진자 | 곤충은 작은 날개로도 난다 | 곤충의 큰 도약력 | 곤충의 특징 3: 기관 | 산소 획득과 수분 손실 | 기관에서는 수분이 도망가기 어렵다 | 곤충의 특징 4: 작은 크기 | 곤충의 특징 5: 피자식물과의 공진화 | 다양성이 발생한 이유 | 곤충의 특징 6: 탈피 | 곤충의 진화와 변태 | 유충과 성충 두 시기를 구분한다
♬ 벌레는 난다

3. 소라는 왜 나선형일까? ― 연체동물문
가상의 공통 조상에 기초해서 생각하다 | 일반적인 연체동물의 특징 | 넓적한 동물의 문제점 | 넓적한 껍데기의 문제점 | 넓적한 껍데기를 분할한다 | 껍데기를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다 | 소라 껍데기는 로그나선 | 왜 로그나선인가 | 완족류도 로그나선 | 껍데기의 구조 | 유기물의 역할 | 껍데기를 벗은 연체동물 | 진화한 두족류, 오징어와 문어 | 고속으로 질주하는 오징어 | 이매패류의 진화 | 먹이 수집 장치로서의 아가미 | 개펄 조개잡이로 여과섭식의 성공을 실감하다 | 아가미의 구조 | 이매패가 껍데기를 열고 닫는 방법 | 제동근 수축의 비밀 | 캐치의 분자 메커니즘 | 모래개펄에서 탈출한 이매패류 | 족사와 족사견인근
♬ 달팽이는 감고 감고

4. 불가사리는 왜 별 모양일까? ― 극피동물문 1
극피동물의 모양 | 극피동물의 진화 | 고착생활에서 자유생활로 | 불가사리는 인간의 친척 | 극피동물의 특징 1: 별 모양 | 움직이지 않는 생물은 방사대칭 | 왜 5방사인가 | 가설 1: 활주로 가설 | 꽃잎이 다섯 장인 꽃이 많다 | 꽃잎은 활주로? | 가설 2: 축구공 가설 | 가설 3: 홀수의 길 가설 | 고착생활을 하지 않는 극피동물
♬ 극피의 Take Five

5. 해삼 천국 ― 극피동물문 2
극피동물의 특징 2: 관족 | 관족의 역할 | 극피동물의 특징 3: 피부 내 골편 | 껍데기와 성장의 문제 | 극피동물의 특징 4: 캐치결합조직 | 성게의 가시 | 근육과 캐치인대의 협동작업 | 성게 껍데기 | 불가사리의 체벽 | 불가사리의 독 | 해삼의 체벽 | 껍데기의 경도 변화 | 해삼이 부드럽게 변할 때 | 경도 변화 메커니즘 | 캐치결합조직의 신경 지배 | 캐치결합조직의 에너지 소비량 | 근육과의 비교 | 극피동물의 특징 5: 저에너지 소비 | 에너지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으면 식생활이 변한다 | 해삼 천국 | 극피동물은 조금만 움직인다 | 바다나리는 인대가 근육을 대신한다? | 두 가지 조직을 같은 장소에 두도록 진화하다 | 극피동물에게는 뇌도 심장도 없다 | 중앙집권이 아니라 지방분권이라는 전략
♬ 해삼 천국

6. 멍게와 군체생활 ― 척삭동물문
척삭동물에게는 척삭이 있다 | 척삭의 구조 | 멍게(미삭류)의 몸 디자인 | 미삭류의 특징 1: 동물성 셀룰로오스 | 미삭류의 특징 2: 여과섭식 | 왜 바다에는 여과섭식자가 많은가 | 멍게의 여과섭식 | 미삭류의 특징 3: 군체 | 군체를 만드는 방법 | 군체를 만드는 동물들 | 군체성 동물은 몸의 디자인이 단순하다 | 외골격과 성장의 문제 | 군체는 고착생활에 적합하다 | 군체는 유닛 구조
♬ 군체 행진곡

7. 사지동물과 육상생활 ― 척추동물아문
척주는 민물에서 진화했다 | 육상생활 | 자세 유지와 걷기 | 상륙에 따른 골격계 강화 | 팔다리를 척주에 연결하는 사지대 | 견대와 요대의 차이 | 물고기는 목이 없다 | 보행의 진화 | 포유류 | 인간은 넘어지면서 걷는다 | 먹이 구하기와 소화 | 특히 식물은 만만치 않다 | 육상에서는 먹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 혀의 효용 | 소화관의 분화 | 공생 미생물에 의한 소화 | 반추(되새김질) | 큰 덩치가 베푸는 은혜
♬ 땅에서 사는 건 큰일이야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오징어는 뛰어난 수영 능력을 갖춤으로써 몸을 감싸는 껍데기가 필요 없어졌다. 방어지향형 동물에서 운동지향형 동물로 전환한 것이다(238쪽 <극피동물은 조금만 움직인다> 참고). 오징어는 큰 외투강도 가지고 있다. 연체동물은 외투강에 신선한 바닷물을 받...

[책 속으로 더 보기]

오징어는 뛰어난 수영 능력을 갖춤으로써 몸을 감싸는 껍데기가 필요 없어졌다. 방어지향형 동물에서 운동지향형 동물로 전환한 것이다(238쪽 <극피동물은 조금만 움직인다> 참고). 오징어는 큰 외투강도 가지고 있다. 연체동물은 외투강에 신선한 바닷물을 받아들여 호흡하는데, 오징어는 이 큰 외투강을 운동에도 사용한다. 몸을 가두던 껍데기를 없앴기 때문에 외투강을 크게 부풀려 대량의 바닷물을 흡입할 수 있다. 물을 천천히 흡입한 후 외투강을 단번에 수축시켜 바닷물을 힘차게 분출시킨다. 즉, 제트 추진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수영하는 동물이나 나는 동물은 대부분 손발이나 지느러미, 날개 등 몸에서 돌출된 것을 움직이거나 (물고기처럼) 몸통을 굼틀거리는 등 신체의 일부를 움직여 주위의 물이나 공기를 밀어서 그것의 반동으로 전진한다. 이들과는 달리 제트나 로켓은 기체나 액체를 분출시키는 힘의 반동으로 전진하는데, 오징어의 모양이 로켓을 빼닮은 것은 같은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오징어는 무려 시속 40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를 낸다고 하는데, 이는 물고기가 전력 질주하는 속도에 필적한다(물고기가 수영하는 일반적인 순항속도는 시속 수 킬로미터이다). 오징어는 습격당하면 공중으로 튀어 오르고, 날아올라 활강하는 오징어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결국 공중으로 날아오를 정도로 큰 가속 성능을 가졌다는 뜻이다.
― 130~131쪽, 〈고속으로 질주하는 오징어〉 중

여기서 캐치catch라는 말을 설명해두자. 이것은 ‘빗장’을 말한다. 일반적인 근육을 이용하여 껍데기가 열리지 않도록 버티는 상태는, 예를 든다면 강도가 문을 무리하게 열고 침입하려고 할 때 문을 열심히 밀어서 막는 것과 같다. 이것은 피곤한 일이며 언제까지 그것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문에 빗장을 걸어서 잠가두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렇게 잠금장치를 갖춘 근육이 제동근이다.
캐치의 메커니즘은 간단한 잠금장치가 아니라 래칫ratchet에 비유된다. 래칫이란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톱니바퀴를 말한다. 톱니바퀴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지 않도록, 뾰족한 톱니가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며 완만하게 경사져 있고, 또 톱니에 맞물리도록 톱니바퀴의 외부에 한 개의 빗장(제동장치)이 있다. 이 빗장을 제거하면 어느 쪽으로든 회전하지만 빗장을 걸면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한다. 제동근도 껍데기를 닫는 방향으로는 움직일 수 있지만, 열리는 방향으로는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래칫으로 간주된다.
조개의 근육은 어떻게 래칫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래칫의 빗장(즉, 고리에 해당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트윗친twitchin이라는 단백질이다. 근육의 수축은 근세포 내에 있는 미오신섬유와 액틴섬유가 서로 미끄러짐으로써 일어나는데, 트윗친은 미오신섬유에 딸려 있으며 이것이 래칫의 빗장으로 작용한다. 빗장을 걸거나 벗기는 일은 트윗친의 인산화가 담당하고 있다. 인산이 결합하지 않으면 빗장이 걸리며, 미오신섬유와 액틴섬유가 단단하게 결합한 상태로 고정된 캐치 상태가 된다. 트윗친이 인산화되면 캐치 상태가 해제된다.
― 143~145쪽, 〈캐치의 분자 메커니즘〉 중

필자는 꽃잎을 활주로라고 본다. 비행기가 착륙 태세에 들어가는 시점에서는 공항이 아직 저 멀리 있어서 활주로는 짧은 직선으로 보인다. 기체의 방향과 활주로의 방향이 어긋나 있으면 선은 대각선으로 보이고, 일치하면 수직으로 보인다. 비행기는 활주로가 수직으로 보이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고도를 계속 낮춰 실수 없이 활주로에 도착할 수 있다. 즉, 활주로는 비행기에게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알려줄 뿐만 아니라, 목표를 향해 제대로 방향을 잡았는지를 가르쳐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하나의 활주로는 두 방향 중 어느 방향으로든 사용할 수 있다. 즉, 180도 반대의 두 방향에서 오는 비행기를 유도할 수 있다. 그래서 다섯 개의 활주로가 방사상으로 뻗어 있으면 유도할 수 있는 방향은 10방향이다. 세 개라면 6방향이다. 그런데 네 개의 활주로가 교차되면 유도할 수 있는 방향은 4방향뿐이다. 여섯 개의 활주로라면 6방향이다. 즉, 홀수라면 그 2배의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반면, 짝수라면 그 본디의 수만큼밖에 유도할 수 없다. 여기에서 활주로를 꽃잎으로, 비행기를 곤충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홀수의 꽃잎 쪽이 꽃잎당 더 많은 방향으로 곤충을 유도할 수 있고, 그만큼 수분 확률이 높아져 효율이 좋아질 것이다.
짝수로 설계하면 낭비가 발생한다. 이것은 활주로나 꽃잎이나 극피동물의 팔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홀수가 좋다고 해도 한 개나 세 개로는 유도 방향이 너무 적을 것이다(그래서 백합과 같은 삼판화는 악까지 동원하여 외관상 꽃잎의 수를 늘리는지도 모른다). 또한 활주로가 일곱 개 이상이 되면, 바로 옆의 활주로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활주로가 수직선으로 보이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 179~180쪽, 〈꽃잎은 활주로?〉 중

해삼은 모래 위에 산다. 모래는 도처에 있고 다른 동물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해삼은 먹이 위에 사는 셈이다. 이것은 과자로 만든 집에 사는 것과 같다. 해삼은 넓은 과자 집을 독점하므로 먹을 기회를 놓칠 걱정이 전혀 없다.
그리고 해삼은 캐치결합조직이나 독을 갖추고 있어서 포식자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다. 즉 도망갈 걱정도, 먹이를 찾아 우왕좌왕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움직인다고 해도 고작 모래를 먹는 장소를 조금씩 이동하는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이 아주 적어도 상관없다. 덕분에 근육이 줄어들어 몸의 대부분은 자신을 보호하는 껍데기이다. 이런 것 따위는 먹어도 영양이 안 되기 때문에 해삼을 노리는 포식자는 줄어들어 해삼은 더욱더 안전해졌다.
먹을 걱정도 없고, 먹힐 걱정도 없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해삼은 철저하게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지상에 천국을 실현하였다.
― 236~237쪽, 〈해삼 천국〉 중

고착성 군체는 어느 것이나 다 외골격으로 몸이 감싸여 있다. 여기서 상기해야 할 것은 외골격으로 몸이 감싸인 것은 곤충이든 조개이든 몸을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을 산호나 이끼벌레는 어떻게 해결할까?
사실 그들은 성장하지 않는다. 군체를 구성하는 개충은 모두 수 밀리미터 정도로 매우 작다. 그 정도 크기로 크는 과정은 성장이라기보다는 발생이라고 할 수 있다. 곤충 역시 그렇게 몸이 작은 단계에서는 탈피하지 않는다. 이처럼 산호나 이끼벌레도 개체 성장은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성장은 군체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들은 ‘외골격이 개체가 성장하는 데 큰 문제를 야기한다면 성장 따위는 하지 않겠다. 대신 개체를 계속 겹쳐 쌓아서 군체로서 성장하면 된다’는 정반대의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 280쪽, 〈외골격과 성장의 문제〉 중

지지계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를 건축에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a. 골조 구조
사지동물은 길쭉한 뼈를 조합한 골격계로 자세를 유지하는데, 이것은 기둥과 대들보를 조합하여 짓는 골조 건축에 비유된다. 이 골조에 막이나 끈으로 장기를 매달아 고정시키고, 골조 가장 외부에도 막을 쳐서 덮는다. 골조끼리 연결하는 것도 끈이다. 이러한 막이나 끈은 주로 콜라겐 섬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막에는 피부나 장간막 등이 있고, 끈에는 힘줄이나 인대 등이 있다. 골조 구조는 뼈와 뼈의 접합부에서 변형이 가능하며, 긴뼈는 휘기 때문에 유구조柔構造 건물(구조물이 지진의 영향을 받을 때 지진의 힘을 약화하거나 흡수하게 한 구조 ? 옮긴이)이나 사지동물과 같이 잘 움직이는 것에 적합한 구조이다.

d. 막 구조
막 구조는 부풀린 풍선과 같다. 즉, 부드러운 막으로 된 주머니 내부에 물이나 공기를 가득 채워 부풀려서 형태를 유지하는 구조이다. 도쿄돔은 공기압으로 부풀리는 ‘공기막 구조’이다. 동물의 경우에는 물이 차 있기 때문에 ‘수막 구조’이다. 동물세포도 수막 구조다. 세포막으로 된 주머니 속에 물이 가득 차 있다. 개체가 막 구조인 것으로는 지렁이가 있다. 지렁이는 체벽이라는, 막으로 된 주머니 안쪽에 체액이 가득 찬 큰 공간(체강)이 있으며, 이 속에 장기가 떠 있다. 체벽은 체강 내의 수압에 의해 팽팽하게 부푼 모양을 유지한다. 이것은 물이 힘을 떠받치는, 말하자면 물이 뼈를 대신하는 상황이며 이러한 골격을 유체골격流體骨格, hydrostatic skeleton이라고 부른다.
― 297~298쪽, 칼럼 〈지지계의 종류〉 중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너는 왜 그 모양이니?” 기묘한 동물들의 특별한 형태를 만들어낸 진화 속 물리·화학·수학을 찾아서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동물들이 바닷속에서, 하늘에서, 땅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크고 빠르고 강하다고 해서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기묘한 동물들의 특별한 형태를 만들어낸
진화 속 물리·화학·수학을 찾아서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동물들이 바닷속에서, 하늘에서, 땅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크고 빠르고 강하다고 해서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니다. 소외되었던 자포동물, 절지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을 통해 펼쳐보이는, 환경과 진화에 관한 새로운 통찰.

멍게, 해삼, 말미잘, 산호, 해파리, 메뚜기, 잠자리…
소외되었던 무척추동물을 통해 우리 몸을 새롭게 보는 책
90만 부 베스트셀러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크기의 생물학》에서 독창적이고 친절한 과학 저술로 독자를 감동시켰던 모토카와 다쓰오가 이번에는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생김새의 생물학》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선 전작의 뒷부분에 잠깐 소개되었던 곤충, 산호, 성게 등의 무척추동물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을 두루 살피며 동물들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어디에서 비롯하였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헤친다.
동물의 생김새는 그들이 취한 생존전략에 맞게 변화해왔다. 이는 진화를 다루는 많은 글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지만, 그 대상은 척추동물에 한정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척추동물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독특한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더 많은 종류의 현존하는 동물들을 살펴보기만 해도 진화라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다채로운 방식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인간보다 오랜 시간동안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그들의 몸에는 오랫동안 작용해온 보편적인 자연의 법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진화의 비밀을 밝히면서 ‘진화사’라는 깊이와 ‘동물계’라는 너비 속에 자리한 인간의 위치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1~5장에서 우리에게 낯설다고 할 수 있는 자포동물문, 절지동물문, 연체동물문, 극피동물문에 속한 동물의 몸과 생존전략을 소개하고, 마지막 6~7장에서 척추동물이 속해 있는 척삭동물문을 살핀다. 이 책을 통해 우리와 닮은 척추동물만 볼 때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조개의 다리, 메뚜기의 날개, 불가사리의 팔
환경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명의 형태를 만나다
새로운 종은 한 번에 출현하지 않는다. 진화는 생물이 부분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중첩되면서 일어난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동물 하나하나에서 특징적인 부분이나 형태를 집중적으로 살피며 역동적인 진화 과정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인간에게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다르게 생겼지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강력한 힘으로 바위에 들러붙고, 또 필요할 때에는 걸을 수 있다. 이 ‘걷기’와 ‘들러붙기’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이 연체동물의 다리이다. 우리 인간은 다리를 걷거나 달리기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육상동물이기 때문이다. 바다에서는 큰 부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몸이 둥실둥실 떠올라 수류나 파도가 있는 장소에서는 쓸려갈 우려가 있다. 그래서 해저면을 발로 이동하는 저생동물에게 몸을 고정하는 다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전복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운 부분이 다리이다. 다리가 그토록 근육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유는 바위에 단단히 들러붙는 힘을 얻기 위한 것이지, 빨리 달리기 위해 근육이 발달한 것이 아니다.”
― 105쪽, 〈일반적인 연체동물의 특징〉 중에서

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같은 생활환경에서도 다른 생존전략을 선택해서 살아남은 동물들을 만난다. 각 동물들이 어떤 물리·화학·수학적인 원리를 자기 몸에 적용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독서는 과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다른 몸이 만들어내는 다른 생활, 다른 가치관
느리고 약하고 작아도 다른 전략으로 충분히 잘 사는 동물들 이야기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물과 전혀 움직이지 않는 동물 사이에서 조금만 움직이는 생활을 하는 것이 극피동물이다. 조금만 움직이면 어떤 동물도 얻을 수 없었던 먹이를 독점할 수 있다. 극피동물은 이른바 ‘틈새산업’에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들은 다른 것과 경쟁하지 않고 평화롭게 천국의 삶을 실현하는데, 이는 ‘작은 골편이 캐치결합조직을 통해 하나로 얽어매어진’ 희귀한 지지계를 개발한 덕분에 가능했다.”
― 240쪽, 〈극피동물은 조금만 움직인다〉 중에서

빠르고 강하고 커야만 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삼은 에너지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서 모래 사이에 있는 유기물만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얻으므로 먹이를 어떻게 구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해삼은 거의 움직이지 않으므로 근육이 없는데, 이는 포식자가 해삼을 매력적인 먹이로 느끼지 않도록 만든다. 그래서 해삼은 도망칠 걱정도 없다. 성게도 거의 움직이지 못하지만 위험한 장소에서도 긴 시간 동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어 체계를 갖춘 채 바닷물이 끊임없이 가져다주는 먹이를 걸러서 먹는다. 곤충은 작기 때문에 뼈가 없이도 몸을 지탱할 수 있고, 날개를 빠르게 윙윙 진동시킬 수 있다. 불가사리는 뇌가 없는데도 역학적인 연계를 통해 수많은 다리(관족)들을 한 방향으로 걸어가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인간의 관점에서 이 동물들은 아웃사이더일지 모르지만, 이들은 자기 가치관에 따라 충분히 잘 살고 있다. 이처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는 것은 그 자체가 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을 벗어나는 과정이다. 이뿐 아니라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외계 생명체보다 더 먼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던 동물들이 특이한 방식으로 먹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즐거움을 준다.

탁월한 비유, 과감하게 단순화한 그림, 보충 설명을 위한 칼럼
‘생물학 하기’의 즐거움으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는 과학 교육을 오래 고민하고 실천해온 학자답게 다소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탁월한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특이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설명 방식은 ‘비유’인데, 기능형태학 책에서 매우 중요한 생물의 형태와 구조를 이해시키기에 좋은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오징어는 로켓에, 곤충 날개를 움직이는 근육은 가로세로로 교차하는 용수철에, 조개의 제동근은 래칫이라는 톱니바퀴에 비유된다. 동물들이 지닌 다양한 골격은 골조 구조, 벽돌 구조, 막 구조와 같은 건축물의 구조에 빗대어 설명된다. 포유류와 파충류가 걷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테이블과 테이블 상판 가장자리에 “L자형으로 구부러진 다리”가 붙은 테이블이 등장한다. 또 형태는 다르나 비슷한 구조를 가진 극피동물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불가사리에 물을 주입하여 풍선처럼 부풀린다. … 이렇게 된 것이 성게라고 할 수 있다. … 성게를 위아래로 길쭉하게 잡아 늘여서 옆으로 벌렁 누인 것이 해삼이다.”
이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도판이 60여 컷 실려 있다. 대부분의 그림이 동물 몸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한 모식도인데, 평면적인 일러스트로 매우 단순하지만 구조를 한눈에 알아보는 데에는 가장 좋은 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실물이나 사진을 보고 동물 몸속에 있는 기관을 한눈에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종에 속한 같은 기관이라도 실제로는 모두 미묘하게 다른 모양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략할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여 깔끔하게 정리된 그림은 집중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보여주면서 글만으로는 잘 떠올리기 어려운 몸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덧붙여 본문 중간 중간에는 본문에서 언급된 내용에 관해 더 상세하게 해설해주는 글이 박스 안의 칼럼으로 제시된다. 칼럼에서는 분류학, 지렛대의 원리, 근육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결합조직, 골격의 종류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처럼 효과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여러 장치를 통해 독자들은 본래 물리·화학·지구과학·수학과 경계가 없었던 생물학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먹을 걱정 도망칠 걱정 ♪ 그런 걱정 전혀 없어요! ♬
저자가 직접 작곡한 동물 찬가 일곱 곡의 악보 수록
이 책에는 각 장의 끝에 저자가 직접 작사·작곡한 ‘동물 찬가’의 악보가 실려 있다.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는 일본에서 ‘노래하는 생물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한 동물들에게 바치는 찬가를 짓고 보급하여 사람들이 생물학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왔다.(https://www.youtube.com/watch?v=8igtaPD2nGo) 저자는 이 책의 기초가 된 도쿄공업대학의 강의에서, 수업시간 끝에 강의했던 동물에게 바치는 ‘찬가’를 노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도 한 장이 끝날 때마다 하나씩, 총 일곱 곡의 악보를 실었다. 재치 있고 웃긴 가사에서부터 동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 나오는 이 노래들은 본문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핵심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가사를 읽기만 해도 리듬과 함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높인다. 독자들은 이 노래들을 통해 동물과 가까워지는 또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p> </p> &n...
    <p> KakaoTalk_20190726_101911501.jpg </p>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1834-1919)은 하나의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사람 한 명, 물고기 한 마리와도 같은 개체가 수정란에서 어미로 발생해가는 과정마다 단순한 자포동물과 같은 2배엽동물이 인간과 같은 3배엽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150년 전의 진화발생론이 말 그대로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헤켈의 주장은 단 하나의 개체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130만 종의 동물들이 갖는 독자적 우주, 그리고 38억년의 역사와 견주는 가치를 가짐을 의미한다. 그 의미는 124만 종에 이르는 무척추동물의 생김새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독자적인 세계를 발견해낸 이 책의 존재가치와 상통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일곱 문(생물분류 단위)의 동물들은 척추동물아문 중 한 종에 불과한 ‘인간’의 편협한 사고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동시에 척추동물을 제외한 95%의 동물들에 대한 저자의 경외심과 애정이 담뿍 담겨있는 책이기도 하다.  
     큰 몸집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육상의 항온동물인 인간은 작고 얇은 몸을 가진 동물들을 약하고 하등한 존재로 여긴다. 그러나 전체 동물 중 무려 70%(생물 전체에서도 1위!)이상을 차지하는 곤충의 성공비결은 바로 작은 몸집 디자인과 얇고 단단한 각피 구조이다. 그들은 가볍고 심플한 육각아문 구조를 이용해 지구상에서 최초로(새의 등장보다 2억년 이상 앞서) 하늘을 날았다.  
     인간만이 자신들의 얕은 잣대를 통해 타 생물들을 ‘가치’판단한다. 우리가 징그럽다, 더럽다 와 같이 느꼈던 바퀴벌레의 짙은 갈색 각피를 가진 것은 사실 그들이 육지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채용한 퀴논경화의 시각적 척도이며 가장 단단하고 강한 완장과도 같은 것이다. 소라의 나선형 껍데기와 불가사리의 별 모양 몸이 단순히 인간들의 아름다운 장식으로 쓰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효율적인 몸집 분할의 결과인 것과 같다.
     
     크다, 빠르다, 강하다 ...  
     인간이 만든 획일적 기준들은 세상의 95%를 무시한 채 인간들만의 무한경쟁 시대를 만들어냈다. 일본에서 생물학 지식에 대한 음반까지 내 ‘노래하는 생물학자’로 알려진 모토카와 다쓰오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미지의 세계가 가진 사랑스러움과 신비로움,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줄 가장 유쾌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

     

               

    몸의 구조가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생존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도 다를 것이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동물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P5 

    산호는 동물이기 때문에 나무나 풀 모양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갈충조를 배려해서 빛을 많이 받도록 군체를 식물 같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갈충조는 채광이 양호하고 자외선 방지 선루프가 설치된 안전한 아파트에 사는 것이다.- P30 

    기수(홀수, odd number)란 기묘한 숫자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우리들이 짝수를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극피동물이 명명했다면 이런 무례한 이름을 짓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치관도 자신의 몸 디자인과 무관하지 않다.
    - P193

  •   &n...

     

     

    예전에는 성게, 조개 등을 보고 '살아있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의 생물로 인정하기에는 너무 많은 게 부족해 보였다. 그보다는 신선하다, 싱싱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 직접 장을 보고 손질하면서 생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생겼고, 지금은 이 또한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걸 안다. 이런 나의 변화가 생물학 관점에서 보면 조금 황당할지도 모르겠다.

     

    멍게, 해삼, 말미잘, 산호, 해파리, 메뚜기, 잠자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무척추동물 이라는 것이다. 무척추동물은 이름 그대로 등뼈가 없는 동물로 척추동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무척추동물을 찾아서!

     

    DSCF8754.JPG

     

    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는 무척추동물과 척추동물을 통해 동물들이 각자의 생존전략에 따라 몸을 어떤 구조로 디자인해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며, 이것을 '생김새의 생물학'이라고 말한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를 비롯한 동물들은 인간 이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들의 몸에는 오랫동안 작용해온 보편적인 물리·화학·수학적인 자연의 법칙이 담겨 있는데, 그건 무조건 크고 빠르고 강하다고 해서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니다.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동물들이 바닷속에서, 하늘에서, 땅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에는 환경과 진화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DSCF8766.JPG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는 도쿄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동물학)를 졸업, 큐대학교 조교수, 도쿄공업대학교 생명이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도쿄공업대학 교 명예교수로 있으며, 2007년 과학기술 분야 문부과학대신 표창, 2014년 일본동물학회 교육상을 받으며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딱딱하고 지루한 사람일 것만 같은데, 의외로 아주 재밌다. 모토카와 다쓰오는 생물학 지식을 노래로 기억하는 학습법을 제창하고 직접 여러 곡을 작사·작곡하여 음반을 내는 '노래하는 생물학자'로 유명하다. 그 노래는 다수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집필했고, 자원봉사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출장 강의를 다니는 등 교육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노래는 이번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그의 저서로는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을 비롯하여 《산호와 산호초 이야기》 《세계 평화는 해삼과 더불어》 《생물학적 문명론》 《노래 생물학》 《생물은 원통형》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크기의 생물학》은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9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어쩌면 이 책이 있었기에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이 나올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선 전작의 뒷부분에 잠깐 소개되었던 곤충, 산호, 성게 등의 무척추동물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DSCF8783.JPG

     

    솔직히 고백하면,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무척추동물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선 무척추동물을 주제로 이토록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에 놀랐고, 생각보다 익숙한 생물이 많이 등장해서 놀랐다. 그동안 몰랐을 뿐이지 우리는 수많은 무척추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책은 1장 '이 책은 산호초와 공생의 세계-자포동물문', 2장 '곤충 전성기의 비밀-절지동물문', 3장 '소라는 왜 나선형일까?-연체동물문', 4장 '불가사리는 왜 별 모양일까?-극피동물문 1', 5장 '해삼 천국-극피동물문 2', 6장 '멍게와 군체생활-척삭동물문', 7장 '사지동물과 육상생활-척추동물아문'까지 크게 7장으로 나눠진다. 1~5장에서 우리에게 낯설다고 할 수 있는 자포동물문, 절지동물문, 연체동물문, 극피동물문에 속한 동물의 몸과 생존전략을 소개하고, 마지막 6~7장에서 척추동물이 속해 있는 척삭동물문을 살펴본다. 진화의 비밀을 밝히면서 '진화사'라는 깊이와 '동물계'라는 너비 속에 자리한 인간의 위치를 생각해 보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와 닮은 척추동물만 볼 때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DSCF8789.JPG

     

    모든 생명은 환경과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다. 새로운 종은 결코 한 번에 출현하지 않으며, 진화는 생물이 부분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중첩되면서 일어난다.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조개의 다리, 메뚜기의 날개, 불가사리의 팔 등 동물 하나하나에서 특징적인 부분이나 형태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이들의 역동적인 진화 과정을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호기심도 이끌어 내고 이해도 돕는다.

     

    그렇다고 같은 생활환경에서 살아남은 동물이 다 같진 않다.

    그래서 같은 생활환경에서도 다른 생존전략을 선택해서 살아남은 동물들을 소개하여,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는 생김새의 생물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근한다.

    특히 생물의 형태와 구조를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물에 비유한다. 예를 들어, 오징어는 로켓에, 조개의 제동근은 래칫이라는 톱니바퀴 등에 비유하여 이해를 돕는다. 심지어 포유류와 파충류가 걷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테이블과 테이블 상판 가장자리에 'L자형으로 구부러진 다리'가 붙은 테이블이 등장하는 등 상상을 현실로 표현한다.

     

    이 외에도 과감하게 단순화한 그림, 보충 설명을 위한 칼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처럼 생략할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려운 내용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덕분에 뼛속까지(?) 문과쟁이인 나조차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DSCF8813.JPG

     

    그러나 가장 재밌는 건 역시 각 장의 끝에 수록된 '동물 찬가'!

    저자는 오래전부터 자신이 연구한 동물들에게 바치는 찬가를 짓고 보급하여 사람들이 생물학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왔다. 저자는 이 책의 기초가 된 도쿄공업대학의 강의에서 수업시간 끝에 강의했던 동물에게 바치는 '찬가'를 노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도 한 장이 끝날 때마다 하나씩, 총 일곱 곡의 악보를 실었다. 노래는 책에서 설명한 내용의 핵심을 재치 있고 웃긴 가사로 전달함으로써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솔직히 그동안 무척추동물을 보고 외계 생명체처럼 느낀 적이 많다. 생물이라고 하기엔 생김새가 너무 괴상하고 특별히 잘난 점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존재의 이유도 의심스러웠는데 저자는 이 자체가 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이라고 지적한다. 빠르고 강하고 커야만 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척추동물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먹고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은 비슷한 듯 다르다. 동시에 다른 듯 비슷하다.

    동물들은 인간에게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다르게 생겼지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 차이를 추적하다 보면 환경과 진화에 관한 경이로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 딱...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 딱 들어보면 이 아이들은 어떤 공통점으로 책 제목에 등장하게 되었을까 궁금증을 일으킨다. 바다생물이라고 하기에는 메뚜기가 있고, 성게와 불가사리가 곤충은 아닌 것 같고... 그러고 보니 성게와 불가사리는 어떤 종이라고 불러야 할까? 생각에 꼬리를 물면 이 책은 표지만으로도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동물이란?

    이 책에서는 산호초, 곤충, 소라, 불가사리, 해삼, 멍게, 사지동물 등 다양한 동물의 세계를 소개한다. 동물이라는 단어는 움직일 동/ 물건 물이라는 한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생물은 모두 동물이라고 칭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산호초, 해삼, 멍게가 동물이라고 인식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동물에 대하여 설명해주는데 현재 알려진 동물은 약 130만 종에 이르는데 그중 우리가 동물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많이 떠올리는 척추동물(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는 전체 동물의 5% 이하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 외 대부분의 동물은 무척추동물이다. 내가 동물을 떠올렸을 때 생각한 척추동물들이 겨우 5%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동물이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많은 모양이다.

    책의 구성

    사실 나는 이 책을 완독하지는 않았다. 생물학이 재미있어서 골랐지만, 읽다 보니 너무 생경한 주제여서 단어가 어렵거나 내용이 상상되지 않아 집중력을 잃는 구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산호초, 곤충, 해삼, 멍게 부분만 읽었다. 생물학에 평소에 관심이 없었다면 생경한 단어들이 많은데 다행히도 이 책은 그림 자료가 아주 잘 삽입되어 있다. 그래서 조금 읽다 보면 그림으로 내용을 한 번 더 되새김질할 수 있어서 이해하기에 좋았다. 그림체도 과학 책 삽화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 같기도 한 느낌이 들어서 매력 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내용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해삼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해삼은 늘 횟집에서 멍게와 세트로 함께 먹어서 어떤 게 해삼인지 늘 헷갈렸는데 해삼의 이야기를 알고 나니 다시 먹어보고 싶어졌다.(인간이란 참 무서운 존재이다!)

    음식 걱정도 없고, 포식자의 위협에도 별 걱정이 없을 해삼에게 유일한 두려움은 인간일까? 우리가 먹고 있는 해삼은 대부분 양식으로 길러지는 것일까? 다음 생에는 아주 깊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해삼으로 태어나도 꽤 괜찮을 것 같다. 느릿느릿 생물체 같지 않은 속도로 움직이는 동물이지만, 그들 나름의 커뮤니케이션과 삶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해삼은 모래 위에 산다. 모래는 도처에 있고 다른 동물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해삼은 먹이 위에 사는 셈이다... (중간 생략)... 해삼은 넓은 과자집을 독점하므로 먹을 기회를 놓칠 걱정이 전혀 없다. 그리고 해삼은 캐치 결합조직이나 독을 갖추고 있어서 포식자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다. 즉 도망갈 걱정도, 먹이를 찾아 우왕좌왕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p.236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vertical-align: baseline;">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vertical-align: baseline;">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vertical-align: baseline;">이 책을 읽으며 동물이라는 범주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왜 우리는 5%뿐인 척추동물을 동물의 범주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할까? 인간도 척추동물이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껴서일까? 나는 어린이 낱말카드와 동물원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동물카드라고 보여주는 것에는 대부분 척추동물만 담겨있다. 이는 어른들의 기준으로 어린이의 시야를 좁혀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아이의 낱말카드를 만든다면 나는 산호초도 넣고, 성게도 넣고, 해삼도 넣고, 소라도 넣고 더 다양한 동물의 세계를 아이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B098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vertical-align: baseline;">

  •   모든 생물은 왜 다르게 생겼을까?   ...

    1556177922838.jpg

     

    모든 생물은 왜 다르게 생겼을까?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는 제목처럼 이 생물들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아무리 작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모든 생명체가 그렇게 생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준다.

     

    다만 일본 저자의 번역본이고 또 생물학 자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자포동물, 절지동물, 극피동물과 같은 기본적인 단어의 해석이 되지 않으니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의 이해를 요하는 본문도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졌다.

        

    본문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생물이 살아가는 방식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생명체는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고, 이유 없이 낭비하는 것이 없다. 공생하는 산호와 갈충조의 관계, 꽃잎의 잎이 5개인 이유, 물고기에게는 목이 없는 이유 등 지금껏 왜?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던 자연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다.  

        

    동물은 크게 34(문이란 강의 위, 계의 아래인 생물 분류 단위의 하나)으로 나뉘는데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5개의 문을 소개한다. 생물의 분류 기준조차 몰랐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익한 지식서가 된다. 책의 제목 덕분에 임팩트가 큰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 중 성게와 불가사리는 극피동물, 메뚜기는 절지동물에 속한다.

        

    극피동물은 약 7000여개의 개체가 속해있으며 다른 동물문과 쉽게 분간되는데 특히 별 모양의 몸은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p153). 이들은 별 모양의 형태를 하며 무수히 많은 관족과 껍데기가 눈에 띈다.

        

    뇌도, 심장도, 혈관도, 폐도 없는 극피동물은 인간의 기준에선 상상할 수 없다. 해삼은 반으로 나누면 두 마리가 되며, 팔 하나에서 나머지 팔 모두를 재생하는 불가사리(p245)와 같은 극피동물은 중심이 되는 기관이 존재하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들을 지방분권형 체제로 표현한다.

        

    성게의 가시는 밤송이의 것과 달리 껍데기 사이가 관절로 되어있어 움직이며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쓰러트릴 수 있다(p212). 성게의 껍데기는 인간의 두개골과 똑같이 만들어 졌다는 점도 특색 있다.

        

    만져보았을 때 돌처럼 단단했던 불가사리가 부드럽게 변형한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몸이 관절 투성이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다니! 내가 알지 못한 불가사리의 재발견이었다. 식물에게만 있다 여겨진 사포닌의 독성을 가졌으며 좌우대칭이 아닌 별모양으로 생긴 불가사리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비밀이 더 알고 싶다면 극피동물문을 정독하길 바란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동물 찬가 일곱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실제 수업시간 끝마다 불렀다고 한다. 생물학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전 장의 내용이 흐릿했는데 동물 찬가는 말 그대로 기억해야 할 핵심을 가사로 담고 있어 요약도 되고 지난 내용도 상기할 수 있어 좋았다.

        

    분명 쉬운 책은 아니다. 성게? 먹는 거! 메뚜기? 메뚜기 떼! 불가사리? 바다에 사는 거! 딱 이정도 지식만 있는 나에게는 조금 하드한 난이도였지만 지금껏 알지 못했던 분야에 새롭게 눈을 뜬 느낌이다. 사실 우리가 전공자도 아니고 내용의 디테일을 일일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 이것만 깨닫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생물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도 살 수 있을까? 가끔씩 의문만 가지고 답을 알지 못했던, 생물학과 담 쌓고 지낸 문과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_ 모토카와 다쓰오 이번에 김영사에서 책을 고를 때는 정말로 제목만 보고 끌리는...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_ 모토카와 다쓰오

    이번에 김영사에서 책을 고를 때는 정말로 제목만 보고 끌리는 것을 선택했다. 뭐 참고서부터 소설까지 나는 제목이 와닿으면 선택하고 보는 편이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라 너무 생소해서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서 선택했다. 그런데 이번엔 목차를 보고 당황했다. 자포동물, 피자식물, 극피동물이니 ‘척삭동물에게는 척삭이 있다‘느니 이런 단어와 문장을 너무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골랐을 때 무식해서 용감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도 모르고, 내가 궁금해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 늘 그렇듯, 이 책도 날 이해시켜주겠거니 하고 믿고 그냥 읽었다. 이런 기회에 이런 식으로도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사실 이 책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면 각 잡고 줄 치면서 노트 필기하면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생김새의 생물학’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을 만한 책’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했다. 작거나(물론 산호는 맘먹으면 섬처럼 커지기도 하지만), 평상시 내 눈에 잘 안 띄는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같은 동물들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생김새를 택했는 지를 알려준다.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 종족의 보존을 위해 이런 모양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생명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곤충들, 즉 절지 동물은 가장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동물인데 그들이 가진 골격이 아주 훌륭할 뿐만 아니라 작은 날개로도 날 수 있고, 인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도약력까지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발전된 생김새인건가 그래서 영화 속 훨씬 발전된 문명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인들이 곤충 확대판처럼 생긴건가라는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생김새를 선택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고, 숨 쉬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각자 꼬물꼬물 열심히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자포동물문(산호초), 절지동물문 (곤충), 연체동물문(소라), 극피동물문(불가사리, 해삼), 척삭동물문 (멍게), 그리고 척추동물아문. 이 일곱가지에 해당하는 생명체들은 각자의 세계관 안에서 각자 열심히 살아간다. 이 책은 그걸 말해준다. 그래서 인간이 감히 등급을 매기고 뭐가 하등하고 따라서 우리는 고등생명체라는 것이 민망해진다. 그냥 각자의 생존수단과 그로 인한 생김새가 주어진 환경에 살아가기에 딱 알맞다. 그냥 생명은 소중할 뿐이다.

    어쩌면 인간은 신체적으로 진화가 너무 덜 돼서? 아니면 기냥 포기-하고 이렇게나 힘들게 고생하며 사는 방식을 가져야 지구에 붙어먹고 살 수 있는 것인가 퍽킹자본주의화내지마정빈아
     
    중간중간에 작가가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이 생물들의 생김새에 대해 연구했다는 것이 드러나는 귀여운 포인트들이 있는데,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물들을 주제로 작곡한 악보들이 상당히 귀여웠다. 작가는 책을 통해 충분히 알려주고 싶은 것을 다 알려주고 (무려, 언어와 음악으로) 나는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여러번 읽으면서 음미하고 이해해야할 책이 될 것 같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지만 하나 하나 알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 이 책의 전편이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라고 한다. 궁금하다.

    ++
    사실 산호초가 식물인 줄 알았는데, 동물이라니.. ‘초’인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닐꺼다. 아무튼 작가는 여기서부터 알려준다 산호초는 동물입니다. 이렇게. 세이코상(내가 엄청 좋아하는 80년대 일본을 휩쓸어버린 아이돌가수)은 아오이 산고쇼를 부르면서 산호초가 동물인 지 알았을 까.. 하는 덕심으로 인한 엉뚱한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기도 하다. ͗

    +++
    조금만 움직이는 극피동물 만세 나도 방어지향형할래 근데 인간은 뇌도 없고 심장도 없고 폐도 없고 혈관도 없고 신경계, 감각기관, 운동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극피동물을 맛있게 먹는다_맛있어요_해삼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19%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