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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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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 150*210*20mm
ISBN-10 : 1160943052
ISBN-13 : 9791160943054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중고
저자 다비드 칼리 외 19인 | 역자 김경연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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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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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책 상태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 잘 읽을게요! 5점 만점에 5점 hansiyo*** 2020.09.16
84 책 상태, 포장 상태 둘다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20.09.16
83 깨끗한 상태로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bes0*** 2020.09.14
82 책이 최상급 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lhyoung*** 2020.09.11
81 총알안전배송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4점 lbkk2***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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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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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 기념 작품집. 역대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과 후보작의 작가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아울러 쓴 스무 개의 단편들을 모으고,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화가 알료샤 블라우의 그림을 넣은 아름다운 단편집이다. 한국에서도 독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은 저명한 문학가들의 작품을 한 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저자소개

저자 : 다비드 칼리 외 19인
▶ 조자 소개
숀 탠(Shaun Tan)은 몽상적인 그림 세계를 지닌 작가로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주제들을 다루며,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잃어버린 것>으로 오스카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다비드 칼리(Davide Cal?)는 어린이책 작가이자 카투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나는 기다립니다』, 『누가 진짜 나일까?』 등을 썼으며,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 (마우리치오 A. 콰렐로 그림)은 2015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작에 올랐다.

마르틴 발트샤이트(Martin Baltscheit)는 『기억을 잃어버린 여우 할아버지』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고, <코끼리의 밤>으로 독일 단편영화상을, <더 나은 숲>으로 독일 청소년연극상을 받는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톤 텔레헨(Toon Tellegen)은 미국에서 문학과 예술을 공부했고, 그다음에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와 로테르담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5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983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3년 『난 소망해』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뱅상 퀴벨리에(Vincent Cuvellier)는 17세에 청소년 글쓰기 대회에서 우승해 첫 작품을 출간한 이후 15년 동안 60권 이상의 책을 썼다. 『샤를의 손님들』로 2006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타미 ?-토브(Tami Shem-Tov)는 1969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학교가 매우 어렵게 여겨졌고, 나중에야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한 이유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은 여러 상을 받았으며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다

마리스 푸트닌스(M?ris Putni??)는 1950년 라트비아의 발미에라에서 태어났다. 1971년에 리가의 국립 인형극 스튜디오에 들어가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거친 통나무배 해적들』로 2013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이바 프로하스코바(Iva Proch?zkov?)는 1953년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태어났다. 프로하스코바의 책들은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오스트리아 청소년도서상, 체코 황금도서상을 받았다.

로버트 폴 웨스턴(Robert Paul Weston)은 1975년 영국 도버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지금은 일본인 아내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 2012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작에 오른 서사시 『조르가마주』를 비롯해 여러 아동청소년 도서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제니 롭슨(Jenny Robson)은 195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보츠와나의 마운에서 음악 교사로 일하고 있다. 50종이 넘는 아동청소년 도서를 썼으며 모두 아프리카 고향을 무대로 하고 있다. 『토미 뮈체』로 2013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로세 라게르크란츠(Rose Lagercrantz)는 1947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며 일하고 있다. 어린이문학 작품들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행복해, 행복해!』가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작에 올랐고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네스 갈란드(In?s Garland)는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다. 두 번째 소설 『보이지 않는 끈』이 스페인어권 작가로는 처음으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페터 헤르틀링(Peter H?rtling)은 시와 장편 소설, 에세이, 어린이책을 출간했고 특히 2001년에는 자신의 모든 아동청소년문학 작품으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2003년에는 독일 도서상을 받았다.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Andreas Steinh?fel)은 『리코와 오스카 그리고 짙은 그림자』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2009년 에리히 케스트너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집필한 모든 작품에 대해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미리암 프레슬러(Mirjam Pressler)는 집필한 모든 작품에 대해 1994년에는 번역가로서, 2010년에는 작가로서 두 번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가 있다.

키르스텐 보이에(Kirsten Boie)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많은 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에는 집필한 모든 작품에 대해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아카데미 대상을 받았다.
마르야레나 렘브케(Marjaleena Lembcke)는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 『비밀의 시간』 등을 비롯하여 어른들과 어린이, 청소년 들을 위한 많은 책을 썼고 여러 상을 받았다. 그 가운데 두 권은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작에 올랐고, 세 권은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바르트 무야르트(Bart Moeyaert)는 1983년 불과 19세의 나이로 등단한 이래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21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1998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2019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다.

유타 리히터(Jutta Richter)는 1978년부터 작가로 활동하며 뮌스터란트에 있는 베스터빙켈성에 머물고 있다. 문학 작품으로 종종 상을 수상했는데, 특히 2001년 『거미를 길들이기를 배운 날』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수잔 크렐러(Susan Kreller)는 2005년에 소설과 시를 발표하고 2012년에 첫 청소년소설을 출간한 뒤, 출간 작품들로 거듭 상을 받았다. 2015년에 『눈의 거인』으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 번역가들
토비아스 셰펠(Tobias Scheffel)은 뛰어난 프랑스어 번역가로 상을 받았으며, 미리암 프레슬러(Mirjam Pressler)는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네덜란드어와 히브리어의 번역가로도 상을 받았다. 브리기테 야코바이트(Brigitte Jakobeit)는 영어번역으로, 마티아스 크놀(Matthias Knoll)은 라트비아어 번역으로, 앙겔리카 쿠치(Angelika Kutsch)는 스웨덴어 번역으로, 일제 라이어(Ilse Layer)는 스페인어 번역으로 상을 받았다.

역자 : 김경연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이자 번역가로,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아동청소년 환상문학이론연구로 박사 후 과정을 지냈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책 먹는 여우』, 『행복한 청소부』, 『빨간 나무』,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등 수많은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 : 알료샤 블라우
197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고 1990년부터 독일에서 살고 있다. 함부르크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자유 그래픽을 공부했다. 볼로냐 어린이도서전 라가치상,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상을 수상했으며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은 이미 두 번이나 받았다. 지금은 베를린과 때로는 덴마크에 살면서 일하고 있다.

목차

우편함을 심은 남자
우리, 그리고 동물 _숀 탠
우편함을 심은 남자 _다비드 칼리
치릅! _마르틴 발트샤이트
손님 _톤 텔레헨
마법의 힘 _뱅상 퀴벨리에
나의 여섯 번째 감각 _타미 ?-토브

태양은 여전히 거기 있다
와이키키 - 달콤한 동화 _마리스 푸트닌스
보일레와 자연 법칙 _이바 프로하스코바
분노의 땅 로버트 _폴 웨스턴
태양은 여전히 거기 있다 _제니 롭슨
나의 벚나무 _로세 라게르크란츠
켑의 열매 _이네스 갈란드
폐쇄된 문 _페터 헤르틀링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 _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나, 운이 좋지 않아?
회색 씨와 파랑 부인 _미리암 프레슬러
나, 운이 좋지 않아? _키르스텐 보이에
파르동 봉봉 _마르야레나 렘브케
너는 나의 모든 것 _바르트 무야르트
한때 난 구두 상자에서 살았다 _유타 리히터
백 살 _수잔 크렐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뿌리를 둔 역대 수상작가들이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미처 몰랐던 세계로 나아가는 스무 개의 문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은 변화하는 시대에 기민하게 주목하며, 동시대에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를 담은 뛰...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뿌리를 둔 역대 수상작가들이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미처 몰랐던 세계로 나아가는 스무 개의 문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은 변화하는 시대에 기민하게 주목하며, 동시대에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를 담은 뛰어난 문학 작품을 발굴해 세계에 알려 온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세계 유수의 아동청소년문학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작품’에 문을 연 것만 보아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이 추구해 온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수상작은 물론 후보에 오른 작품들과 그 작가들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독일아동청소년문학협회는 2016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책을 펴냈다.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에는 숀 탠, 미리암 프레슬러, 다비드 칼리 등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거나 후보에 올랐던 작가 스무 명이 새로 쓴 스무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일곱 개의 언어로 쓰여진 이 작품들을 독일어로 옮긴 여섯 명의 번역가 역시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이며,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 화가인 알료샤 블라우가 각 단편에 깊이를 더하는 아름다운 삽화를 그렸다.
이 책에 담긴 유쾌하고, 묵직하고, 날카롭고, 낭만적인 이야기들은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다. 그곳에는 난민과 전쟁, 차별에 상처받은 사람들과 그 상처를 서로 치유하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존재들,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유년의 기억들이 있다.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는 독자들에게 문학이 지닌 본연의 즐거움을 일깨우고, 아동청소년문학의 깊이와 매력을 알려 줄 단 한 번의 소중한 기회이다.

▶ 다비드 칼리, 숀 탠, 미리암 프레슬러…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거장들의 새로운 면모
다비드 칼리는 미디어셀러인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의 글 작가로 큰 사랑을 받았고, 한국에 주로 그림책이 소개되어 있다.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에 수록된 단편 「우편함을 심은 남자」는 그의 문학적 성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낯선 나라 핀란드를 여행하던 화자 ‘나’는 깊은 숲속에서 나무마다 매달린 우편함들을 발견한다. 수십 개의 우편함에는 저마다 책이 한가득 들어 있다. 화자는 책들의 주인을 찾아나서지만, 그 책들의 주인인 ‘밀라 라코넨’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상심한다. 화자는 마지막으로 찾아간 숲에서, 우편함을 매단 장본인 알바르를 만난다. 알바르는 밀라의 남동생이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그에게 늘 책을 읽어 주던 밀라가 세상을 떠나자, 알바르는 자신에게 필요 없어진 책들을 누군가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 우편함’을 걸게 된 것이다.
「우편함을 심은 남자」의 본문 삽화가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의 표지 그림에 쓰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주인공인 화자는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책표지만으로 ‘어릴 적 내가 읽었던 책’임을 알아보고 반가움을 느낀다. 알바르는 비록 글자를 읽지 못하지만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그 기쁨을 타인과 나누기 위해 숲속에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내가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어떤 숲에 들어가 책이 가득 든 우편함들을 발견하는 일이 생길 수 있었겠는가? (중략) 어느 날 나는 곧바로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직접 우편함을 만들 수 없기에 돈을 주고 샀다. 우편함에 옛날 책들을 채웠다. 오래전에 좋아했던 책들 가운데서 골랐다. 한편으로는 책과 헤어지기가 힘들었지만, 그 보답으로 사람들이 책을 발견하고 지을 표정을 상상했다. 책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집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책들도 세상으로 나가 여행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흩어지는 낟알들처럼. (본문 29쪽)

여행에서 돌아온 화자는 알바르가 그랬듯, 자신의 책들을 누군가 읽을 수 있도록 우편함을 심는다. 그 책들은 여행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읽는 기쁨’을 전해 줄 것이다. 다비드 칼리가 프랑스어로 쓴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토비아스 셰펠이 독일어로 옮기고, 김경연 번역가가 한국어로 옮긴 뒤 우리 독자들에게 전해진 것처럼 말이다. 「우편함을 심은 남자」는 어떤 언어로 쓰였든, 어떤 틀에 담겼든 인간에게 문학이 주는 기쁨, 책이 주는 감동을 짧지만 신비한 이야기 속에 휼륭히 담았다.
그런가 하면 『빨간 나무』, 『도착』 등 직접 쓰고 그린 이야기로 한국에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숀 탠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작품도 있다. 그의 단편 「우리, 그리고 동물」은 앵무새와 돼지에 대한 짧은 이야기다. 세상을 ‘앵무새와 함께 사는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며 풀어내는, 앵무새라는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읽다 보면 그의 위트에 미소 짓게 된다. 이어지는 이야기 ‘돼지’에서는 주방에 매달려 조금씩 얇게 썰리는 ‘햄’을,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한때는 발도, 꼬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증발하듯 사라지고 있는 돼지’로 표현했다. 돼지가 고통스럽고, 슬프지 않을지 고민하는 어린 화자에게 아빠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화자는 믿지 않는다. 모두가 잠든 밤, 어린 화자가 수레에 돼지를 싣고 공원으로 가 자유롭게 해 주는 마지막 장면은 비장미마저 느껴진다. 「우리, 그리고 동물」은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에 대한 숀 탠만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새 단편집에 실려 있다고 한다.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는 그의 신작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뿐 아니라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의 미리암 프레슬러, 『크뤽케』의 페터 헤르틀링 등 한국에 청소년소설 작가로 잘 알려진 작가들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이의 마음에 남아 있는 동심의 힘
성인 독자에게 어린이문학은,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상상 세계, 잊지 말아야 할 보편적인 가치, 인간에 대한 믿음이 아직 남아 있음을 일깨우는 장르다. 어린이문학의 여운과 감동은 아주 오래 남는다. 1990년대의 독자들이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에게 폴 빌리어드가 있었다면, 2019년의 독자들에게는 「파르동 봉봉」의 마르야레나 렘브케가 있다.
사탕가게 ‘파르동 봉봉’의 주인 ‘호이 씨’는 태국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한 뒤 열심히 일해 자신만의 가게를 열었다. 모든 사람이 착하다고 믿는 호이 씨는 가게를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비록 사탕을 사지 않아도-이 가게만의 상품인 ‘파르동 봉봉’ 사탕을 선물한다. 손님들은 사람을 너무 믿고, 특히 아이들에게 후한 호이 씨를 걱정하지만, 그는 늘 웃기만 한다.

“호이 씨, 당신은 너무 사람을 잘 믿어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겁니다.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그게 진실입니다!”
호이 씨는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어쩌면 전 진실보다는 사탕을 더 잘 알지도 몰라요.” (중략)
“마음이 텅 비어 있는데 금고가 가득 차 있다고 기뻐할 수 있을까요?” (본문 194쪽)

그런 호이 씨의 가게에 남자애 셋과 여자애 하나가 매일 들른다. 여자애가 호이 씨에게 엉뚱한 질문을 하는 사이 남자애들이 사탕을 훔치는 것이다. 그 사실을 다 알면서도, 호이 씨는 늘 아이들에게 공짜 사탕인 ‘파르동 봉봉’을 쥐여 준다. 어느 날, 호이 씨는 여자아이에게 평소보다 ‘파르동 봉봉’을 더 많이 가져가라고 한다. 어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파르동 봉봉’을 먹으면 갑자기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너희에게는 효과가 적은 것 같다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그날 이후 다시는 호이 씨의 가게에 오지 않았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호이 씨에게 ‘파르동(미안해요)’이라고 적힌 한 장의 그림 카드가 도착한다. 「파르동 봉봉」은 ‘한때는 당연했지만 이제는 동화 같아져 버린’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 어딘가에는 여전히 ‘사람’을 믿고 ‘아이가 자라기를 기다려 주는 어른’이 있지 않을까?
타미 ?-토브의 「나의 여섯 번째 감각」에서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감각을 갖게 된 어린 주인공의 시선으로 ‘어른들이 잃은 것’을 응시한다. 공원에 노숙자들이 늘어나자 동네 어른들이 주인공의 집에 모여 그들을 쫓아낼 효율적인 방법을 의논한다. 주인공의 눈에는 아주 오래전, 몸을 다쳐 아무리 소리쳐도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님이 와 주지 않아 눈물을 흘리던 엄마의 어린 시절이 보인다.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학창 시절 내내 따돌림당했던 윗집 아주머니의 어린 시절이 보인다. 그런 그들은 어쩌다 공원의 부랑자들이 쉴 곳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른이 된 것일까? 어린 주인공은 어릴 때 어둠을 두려워하던 어느 노숙자에게 자신의 손전등을 건네면서, 어른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 밖에도 2019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작가 바르트 무야르트가 쓴 「너는 나의 모든 것」, 수잔 크렐러의 「백 살」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들은 어린이문학이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유효한 장르임을 증명하는 수작들이다.

▶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세계에 주목하는 시선들
오래전부터 소외된 이웃들, 어른이 만든 세계의 논리와 폭력에 희생되는 어린이들에 주목해 온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의 정신은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에도 생생히 살아 있다.
마리스 푸트닌스의 「와이키키-달콤한 동화」는 코코아 도넛인 볼렌과 분홍색 머랭의 사랑 이야기다. 언뜻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그들이 ‘사랑의 도피’를 벌이게 된 이유는 머랭의 친구들이 볼렌에게 흰 가루설탕을 입히려 하고, 볼렌의 가족들이 머랭에게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자신들과 같은 ‘색’으로 만들려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별’을 비유적으로 그린 작품이 있는가 하면, 로버트 폴 웨스턴의 「분노의 땅」은 일명 ‘자유의 땅’이라 불리는 곳에 입국 허락을 받으려는 소년과 아버지의 사연을 그렸다. 먼저 입국한 동생과 어머니에게 돈과 옷을 보낸 뒤 따라온 소년과 아버지에게 ‘자유의 땅’은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자 소년은 묻는다.

“우리는 돈과 재산, 희망과 사랑을 엄마에게 보내도 되는데, 우리 자신은 오면 안 되잖아요. 그건 공정하지 않아요! (중략) 돈과 재산과 만질 수 없는 것들이 인간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면, 그것이 자유의 땅이라고 할 수 있나요?” (본문 111쪽)

전쟁터가 된 고향을 떠나 ‘살아 있음’을 천진하게 기뻐하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나, 운이 좋지 않아?」, 키르스텐 보이에), 같은 이유로 떠나 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이들(「태양은 여전히 거기 있다」, 제니 롭슨)도 있다. 이밖에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과 폭력에 상처받은 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인상적인 단편들이 작품집의 큰 축을 맡고 있다. 이중번역의 위험을 감수하며 13개 국가에 뿌리를 둔 작가들이 일곱 개의 언어로 집필한 작품을 한데 모은 것부터가 문학 작품집으로는 하기 어려운 시도이다. 다수의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을 한국에 소개한 번역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경연은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의 정신을 살려, 작품이 본래 쓰여진 언어권의 문화를 섬세하게 살피며 작품을 번역했다.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는 동시대에 이토록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사람들이 있음을 실감하게 하는 동시에,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상처, 차별이 결코 ‘다른 세계의 일’이 아니라고 호소한다. 이 강렬한 문학적 호소는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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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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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책 제목에 궁금한 마음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

    이 책의 제목은 독일의 스무고개 놀이의 이름이라는데 이 책이 담고 있는 작품의 수도 스무개.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거나 후보에 올랐던 작가 20명이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을 기념해 지은 작품 스무개가 담긴 작품집이다. 이 작품집의 제목이 참 의미심장한 것이 작가들이 쌓아놓은 스무개의 이야기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보지 못하던 것들을 하나씩 보게 된다.

    20명의 작가, 20개의 이야기.

    수수께끼 같기도 한 스무고개를 넘어가는 이 여정이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확실한 책이라니 ^^

    이야기가 스무 개나 되다 보니 등장하는 이들도 참으로 다양한다. 동물과 평범한 사람 혹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어떤 미지의 생명체들이 바로 그들. 그들을 중심으로 책 속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만나보자.

    우선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숀 탠의 '우리, 그리고 동물'에 나오는 앵무새와 돼지로 이들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기이한 공존에 대한 고개를 넘고 나면 또 다른 동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동물의 다양한 언어를 가지고 만든 기발한 이야기 마르틴 발트샤이트의 '치릅!', 다양한 손님을 맞이하는 오소리와 족제비, 긴꼬리원숭이와 너구리가 나오는 톤 텔레헨의 '손님', 이바 프로하스코바의 '보일레와 자연 법칙'에는 거북 행성의 독재자인 거대 여왕 라우테를 물리친 보일레의 숨막히는 반란과 속시원한 결말에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마법과 상상을 더한 상상 속의 동물과 말하고 도망다니는 달콤한 빵과 과자 그리고 미지의 생명체가 나오는 이야기들. 뱅상 퀴벨리에의 '마법의 힘'에는 어느 순간 평범해져버린 내가 작문 시간에 만난 상상의 빨간색 개 덕분에 이야기를 하게 되는 마법의 힘을 발견하고 특별한 내가 되는 경험을, 마리스 푸트닌스의 '와이키키-달콤한 동화'에서는 제과점의 갈색 볼렌 소년과 하얀 머랭 소녀가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화시키려는 각자의 종족(?)으로부터 도망쳐 행복한 지금을 맞이한다.

    지금까지 만나본 존재들과 달리 우주에서 날아온 만나본 적 없는 미지의 우주 생명체가 등장하는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의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 태양의 폭발을 피해 우주인들이 내가 사는 별로 이주해 오고 이들을 집에 숙박시키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우주의 손님은 어느새 내가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선물로 준비한 것 같다. 과연 나는 이 우주의 손님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불길한 우주 손님들로 기분이 가라앉았다면 미리암 프레슬러의 '회색 씨와 파랑 부인'을 만나보라 권하고 싶다. 회색 씨의 1월부터 12월의 기록을 따라 가다 보면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바깥 세상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시선을 가지고 쓴 이야기들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을 만나보자. 예민한 육감을 가진 주인공 나는 사람들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까지 생기고 부랑자들을 몰아내려는 어른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이야기 타미 ̆-토브의 '나의 여섯 번째 감각', 한때 평화의 땅이었으나 지금은 분노의 땅인 고향을 떠나 자유의 땅을 찾은 데이비드 가족의 이야기인 로보트 폴 웨스턴의 '분노의 땅'. 자유의 땅에 도착했지만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제니 롭슨의 '태양은 여전히 거기 있다'의 아를리요는 새로 자리잡은 이곳의 추위와 사람들에 적응이 되지 않지만 기젤라를 만나 흐릿하고 작고 아주 멀리 있지만 여전히 거기 있는 태양을 발견한다. 로세 라게르크란츠의 '나의 벚나무'에는 아마도 아빠의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쫓기고 숨어 살아야 하는 존재가 비밀인 일곱 살 여자아이가 본래의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이네스 칼란드의 '켑의 열매'는 신화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외부인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아름답게 서사하고 있다. 섬 최고 해녀의 딸인 엄마 카수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름다우면서 슬프다. '나의 벚나무'에서 자신의 나무를 심겠다는 희망이 '켑의 열매'에서는 켑의 열매가 달릴 나무에 꽃이 피어나며 미래를 꿈꾼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키르스텐 보이에의 '나 , 운이 좋지 않아?'에는 어른들의 비교 지옥에서 증조할머니의 도움을 영리하게 이용해 벗어나는 열한 살의 빌헬름, 아나톨리아에서 이민을 와 드디어 자신만의 방과 책상이 생긴 의사가 되기를 꿈꾸는 열한 살의 아이젤, 시리아 난민이었다 지금은 독일로 와 컨테이너에 살지만 폭탄과 군인이 없는 곳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어 운이 좋다는 열한 살의 아이샤, 유일한 가족인 아톰비와 헤어지지 않고 살 수 있게 된 사실과 아톰비의 뱃속 아빠인 군드와네의 장례식에서 배불리 먹어 운이 좋다는 아프리카 에지본데니에 사는 열한 살의 시펠렐레가 나온다. 이 아이들은 모두 열한 살이라는 공통점을 빼고는 모든 면에서 다른 상황에 있지만 하나 같이 자신들이 처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낸다는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인 우리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아이들이 몸 담고 있는 세상은 아이들의 입장에선 정말이지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빛을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경이롭다. 아이들에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지옥 같은 전쟁이라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전쟁에 관한 보다 직접적인 체험담 같은 이야기인 페터 헤르틀링의 '폐쇄된 문'에는 1945년 온 세계가 전쟁으로 고통받는 당시 피난민이던 열세살 소년 페터에게 다가온 러시아 비밀 경찰 표트르가 등장한다. 그는 페터에게 별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점차 친구가 되어 가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공포스러운 존재일 뿐. 전쟁이 끝나고 폐쇄된 문 안 쪽의 것들을 보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케 하는 씁쓸한 이야기. 이런 씁쓸함은 마르야레나 렘브케의 '파르동 봉봉'을 보며 달콤한 사탕 같은 거짓말을 단단하고 몸 전체를 향긋한 단내음으로 감싸줄 진짜 사탕 같은 용서와 믿음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이야기로 달래보기를 바란다.

    모든 관계가 쉽지 않지만 특히 가족 내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사춘기를 통과하는 문제아 형과 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동생의 이야기인 바르트 무야르트의 '너는 나의 모든 것'. 형이 떠남과 동시에 더이상 우리가 아닌 현실을 동생은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렇게 아이는 가족이라는 껍질 밖으로 나온다. 한편 구두 상자 밖으로 나온 사람 이야기도 있다. 유타 리히터의 '한때 난 구두 상자에 살았다'에는 사랑을 잃고 쪼그라든 채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구두 상자에 스스로 갇힌 내가 어떻게 다시 구두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 어떻게 다시 사랑을 찾았는지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이 모든 시간을 지나 어느새 백 살에 이른 할아버님이 나오시는 이야기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수잔 크렐러의 '백 살'에는 멋진 선장의 미소를 지닌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의 백 살 생일파티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손녀가 나온다. 죽음을 맞이하는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죽음을 대하는 아이의 용감한 태도가 웃음과 슬픔과 함께 어우러져 당당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중에 무엇보다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다비드 칼리의 '우편함을 심은 남자'로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그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핀란드 여행 중 만난 숲 속의 우편함들 그리고 그 속의 책들을 단서로 시작된 추적의 끝에서 생각과 책의 여행을 꿈꾸는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 여행을 떠나고 싶고 내 곁의 책들에게 여행을 떠나게 해야 할 것 같고 여행을 떠난 다른 책을 만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가진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해방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의 우리가 상상이 필요할 때 그리고 때로는 상상하기 보다도 우리가 존재하는 현실 감각 자체가 떨어질 때마저 이 책은 유용할 것이다. 상상은 물론이고 현실에서 보지 못했던 것까지도 볼 수 있는 감각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문학의 힘을 나는 이 책을 통해 경험했다. 여러 작가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우리의 생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해석을 다양하게 하는 데까지 이르게 해줄 것이다. 스무 개의 이야기 고개를 넘다보면 말이다. 참, 알료사 블라우 작가가 시각화해 놓은 멋진 그림들도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주니 눈여겨 보시기를.

     
  • <p>현실적 동화.</p> <p style="text-align...
    <p>현실적 동화.</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p> <p>독일의 아동청소년 문학가로는 미하엘 엔데가 대표적으로 생각납니다.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이 60주년을 맞아 난민, 전쟁, 차별 등 심각한 주제를 비롯해 우화, 판타지까지 여러 작품을 담았다니 환상적이고 깊이가 있는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p> <p>
    60년의 세월동안 독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는 것을 알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모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p> <p>
    다비드 칼리의 우편함을 심은 남자가 바로 책 표지의 삽화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핀란드 여행을 떠난 주인공이 숲에서 우편함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책들이 들어있는 걸 보고 놀라지요. '나'는 책들이 모두 같은 여자의 책이라는 걸 알고 도서관으로 찾아갑니다.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난 사서라는 걸 듣게되지요. 그리고 우편함을 설치하는 남자를 마주치게 됩니다. </p> <p> </p> <p>남자는 책 주인의 남동생으로 누이가 해마다 보내주던 책을 우편함을 만들어 설치하게 된 거였죠. 책을 읽지 못하는 남자는 자신에게 글을 읽어줄 누이가 없으니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책을 주기 위해서 였어요. 하지만 숲에 설치한 우편함을 책이라니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힘들었을 테지요. 남자는 누이가 자신에게 준 첫 책인 어린이책은 간직할거라고 합니다.  '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우편함을 사서 책을 채웁니다. </p> <div style="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rgb(238, 238, 238); background-color: #eeeeee;">

    책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집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책들도 세상으로 나가 여행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흩어지는 낟알들처럼.p.29   

    </div> <p style="text-align: center;"> </p> <p>
    사막에 살면서 손님을 기다리는 긴꼬리 원숭이의 이야기는 안타깝습니다. 원숭이는 '드디어'라는 팻말을 걸어놓고 누군가 그 의미를 궁금히여겨 집 안으로 들어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찾아오면 어떻게 할지 상상하죠. 슬프지만 아름답기도 해요.  </p> <blockquote>


    "당신이란 뜻이에요! 드디어 말이죠! 절 찾아오신 거죠?"
    "네.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면 난 문을 열 테고 그는 안으로 들어올 거야. 날 찾아온 손님.
    "저게 뭐지요?"
    "당신 의자예요. 벌써 몇 년 전부터 마련해 놨어요.거기 않은 이는 아직 아무도 없답니다."p.46

    </blockquote> <p style="text-align: center;"> </p> <p>
    머랭 소녀와 코코아볼렌이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 이야긴 코믹해요. 전화위복에 대한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p> <blockquote>

    "이따금 난 생각하곤 해. 만약 네가 접시에서 곤두박질치지 않았더라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져쓸까? 하고"p.91

    </blockquote> <p style="text-align: center;"> </p> <p>
    여기 실린 이야기 중 몇 가지는 난민문제에 대해 말합니다. 데이비드는 자유의 딸이라는 아빠의 말을 믿고 꿈 꿔왔던 곳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수용소에 갇히고 분노하죠. 그는 자유의 땅에 입국 허가를 받지만 그곳은 자신이 상상하던 곳과 다르다는 사실에 실망합니다. 독일의 난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라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네요. </p> <blockquote>


    "여기서는 인간적 삶을 이루는 모든 것을 자유로이 펼칠 수 있지요. 다만 가장 중요한 것, 인간 자신만 빼고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젊은이?"
    "우리는 돈과 재산, 희망과 사랑을 엄마에게 보내도 되는데 우리 자신은 오면 안 되잖아요."p.111

    </blockquote> <p style="text-align: center;"> </p> <p>
    그리고 '한때 난 구두 상자에서 살았다'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을 잃고 작게 움츠러들었던 남자가 사랑이 돌아온 후 행복을 되찾는 짧은 이야기예요. </p> <blockquote>


    언젠가 나는 구두 상자에서 살았다.
    때는 겨울이었고 난 꽤 오그라들어 있었다. 추위 때문이었다. 추위는 모든 것을 작게 만들고 성장을 방해한다. 게다가 난 방금 내 사랑을 잃어버린 참이었다. p.215

    </blockquote> <p style="text-align: center;"> </p> <p>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뤘고 은유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독일다운 철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깊이있는 내용이기도 했고요. 가볍지않은 내용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은 내용입니다.
    </p> <p> </p> <blockquote>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lockquote>
  • 무조건 숀 탠의 이름이 있길래 잡았다. ...

    무조건 숀 탠의 이름이 있길래 잡았다.

    그림책 작가로서 사랑하는 숀 탠.

    그의 글 작품은 처음인데

    그림과 닮은 글이다.

    그의 그림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자신만의 등장인물들을 생성해서

    우리가 아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작품집에서도 우리가 아는 앵무새와 돼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자신이 보고 있는 앵무새와 돼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숀 탠의 앵무새와 돼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

    사라지는 돼지라니! 파란색은 또 뭐람?

    ㅎㅎㅎㅎㅎ

    하지만, 아마도, 높은 확율로

    나는 그의 앵무새와 돼지에게 호감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의 앵무새와 돼지에게 호감을 느끼신 다른 분들이 계실지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가이드삼아 전염되기 위해.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6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작품집이라고 한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지난 60년 동안 상을 받았거나

    후보에 올랐던 작가들에게 의뢰해서 받은 새로운 원고들이라고 한다.

    왠지 그 의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은 [우편함을 심은 남자]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표지 그림도 그 작품 일러스트이다.

    아름다운 책에 관한 이야기다.

    p.29

    [책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집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책들도 세상으로 나가 여행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흩어지는 낟알들처럼.]

    문득 도서 카페에 책나눔을 하는 회원들이 생각나는 문구였다.

    그들은 낟알을 뿌리고 있는 걸까?

    책 제목인 나는 네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는

    독일의 스무고개 노랫말 같은 건가보다.

    그래서인지 2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20편의 작품을 읽으면서 상상의 힘을 동원해서

    내가 지금 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기를 바라는 작품집인 것 같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있지만

    지금, 결코 편안하다고 할 수 없는 순간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아이들이 [나, 운이 좋지 않아?] 라고 생각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찾지 못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찾았을지 부지런히 찾아봐야지. 가이드 삼아 내 것도 찾아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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