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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부연락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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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쪽 | A5
ISBN-10 : 8935659223
ISBN-13 : 9788935659227
관부연락선 1 중고
저자 이병주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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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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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좋아요 좋은책이에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dragon9***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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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중고라서 좀 늦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주문한 책들 중 제일 먼저 배송되었습니다.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hima*** 2020.09.02
913 사피엔스 책에 전 소유자의 낙서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5점 만점에 3점 zoo*** 2020.08.28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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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에서 1950년까지, 해방 전후 10년간을 다룬 이병주 역사소설 『관부연락선』제1권. 이선생인 '나'와 유태림인 '나'의 기록이 번갈아가며 수록되어 있다. 동경 유학생 시절에 유태림이 관부연락선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직접 작성한 기록과, 해방공간에서 교사생활을 함께 한 해설자 이선생이 유태림의 삶을 관찰한 기록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것이다.

작가는 능력과 의욕은 가지고 있지만 뚜렷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유태림, 우익의 이광열, 좌익의 박창학 등을 통해 '당시의 답답한 정세 속에서 가능한 한 양심적이며 학구적인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한 진지한 한국청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1권

서장
1946년 여름
흘러간 풍경
유태림의 수기1
탁류 속에서
유태림의 수기2
서경애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대하소설(大河小說)은 호흡이 너무 길기에 요즘과 같은 광속의 스피드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폭넓은 시야를 위해서는 거대한 풍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시대의 유물이 된 한국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을 언제부턴가 의식하지 못한 채 모으고 있었다. ...

    대하소설(大河小說) 호흡이 너무 길기에 요즘과 같은 광속의 스피드 시대에는 맞지 않는 같다. 하지만 폭넓은 시야를 위해서는 거대한 풍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시대의 유물이 한국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을 언제부턴가 의식하지 못한 모으고 있었다. 이병주 선생의『관부연락선』을 구입함으로써 컬렉션이 완료되었다.

     

    *

    『관부연락선』은 선생의 2년쯤 선배 되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하여 일제 말기의 유학생활, 중국 소주(蘇州)에서의 학병생활, 그리고 해방 후의 좌우대립 양상을 상세하게 기록물이다. 소설답게 일제 시대와 해방 후의 시공간이 뒤섞여서 전개된다.

     

    서부 경남 지역의 10대째 당주인 주인공 유태림 일본에서 대학 재학 독립운동 결사에 가담했다가 퇴학을 당한 영국과 프랑스를 여행하고 돌아와 다른 대학에 편입한다. 1938년에 유럽을 여행한 한국인은 명이나 되었을까? 때의 문화충격은 얼마나 강렬했을까?

     

     

     

     

    내가 일제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을까, 아니면 상황에 순응하면서 악착같이 출세의 길을 걸었을까? 독립 운동을 하자니 용기가 없고, 일제 하에 출세하자니 배알이 꼴려서 못할 같고…….

     

    *

    한일합방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송병준 같은 인간의 활약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국으로서 치욕이며 일본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제 정세상 한일합방은 불가피했다는 말은 지금도 꺼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물며 1968년부터 2 동안《월간중앙》에 연재할 당시로서는 너무나도 위험한 문제 제기가 아닐까? 일제의 침략주의에 게거품을 물기는 쉬우나, 외세의 침략을 막을 역량이 우리에게 있었던가 하는 근본적 물음을 품기란 쉽지 않다. 다산 정약용『목민심서』을 읽어보면 어차피 망할 밖에 없는 나라였다고. “한반도의 비극과 불행은 한국인의 책임으로 다루고 설명해야 문제이지 남을 탓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 진솔하지만 웬만한 그릇으로는 감히 입을 없지 않을까?

     

    이용구송병준이완용 등의 매국노에 대한 가차없는 비난은 쉬우나, 그들이 없었다면 한일합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이완용 구한말 전권공사(全權公使) 4년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각국의 외교관들로부터 한민족은 돼지만도 못한 민족이라는 멸시를 받았다고. 이런 뼈저린 서러움이 구미보다는 차라리 동양의 지배를 받는 것이 낫다는 확신을 가질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송병준 일신의 영달을 위해 도의며 체면이며 신념 같은 전연 없었다고. 으음! 신음이 절로 나온다. 치욕적인 부분이라서 내가 외면해 버렸던 역사이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죽이면서도, 어찌 송병준 고이 천수를 다하도록 내버려두었을까?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에 관부연락선에서 투신 자살한 원주신의 실체를 추적한다.

     

    *

    도쿄에 있을 보아온 일인데 사상 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붙들려 가서 얻어맞으니까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면서 , 있는 없는 죄다 불어버리는 꼴을 처참해서 수가 없습디다.”

     

    중국 소주(蘇州)에서 학병으로 근무 , 같은 부대원 안영달과의 논쟁도 실제 상황이었던 같다. 작품에서는 안달영으로 나오는 그는 귀국 남로당에 가입하여 당간부로 활약했다. 625 앞두고 체포되자 전향하여 이주하김상룡 체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지리산』에서는 625 경기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등장하여 그의 전력(前歷) 알고 있는 박태영 음해한다. 수재의 재능을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만 사용한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대표적 인물이다. 신념을 제대로 실행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난 10 년간 사회지도자층으로 부상한 인물들의 대다수가 눈에는 소영웅주의의 망상에 빠져 있는 정신질환자로 보인다.

     

    *

    사상보다도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 사랑이다. 당신은 당신의 사랑을 시련을 통해서 키워야 한다.”

     

    선생의 작품에 로맨스가 빠질 있나? 역시 실존인물인 서경애가 등장한다. 대구 출신으로 도쿄에서 여전을 다닐 , 오빠 친구인 유태림에게서 무심코 빌린 러시아 작가 미하일 이린의『위대한 계획』영문판을 고등계 형사들에게 들켜 국제간첩단의 혐의로 5 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혹독한 고문에도 끝내 유태림 이름을 대지 않았으니, 일방적이나마 태림에의 사랑을 키웠으리라. 귀국 여맹 간부로 10 대구폭동사건의 선봉에 섰다가 검거 선풍이 불자 태림을 찾아온다. ‘역사 속의 인간의 행동이라는 서경애 주장과 불모인 광기의 포로 노릇밖에 되지 않는다 유태림 논쟁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도 리얼하다. 

     

    *

    선생의 주요 작품은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관부연락선』의 내용이 아주 낯설어서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젊었을 적에 읽지 않은 같았다. 치매의 징후일까?

     

  • 2006. 6. 27. 새벽 4시경... | ia**haos31 | 2008.01.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격동의 시대에서 知識人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내가 화가 이상의 모습이 될 수 있을런지......
    격동의 시대에서 知識人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내가 화가 이상의 모습이 될 수 있을런지......
  • K형!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을 동반한 물난리와 비피해로 인해 전국이 혹독한 몸살을 앓고...

    K형!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을 동반한 물난리와 비피해로 인해 전국이 혹독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지리한 여름장마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 피해는 없었는지 진작 안부를 묻지도 못하던중 형이 이병주 기념사업회가 대규모로 꾸려지고 그의 고향 경남 하동에서 이병주 문학제가 치러지고 있다는 신문기사 스크랩과 함께 보내주신 책 『관부연락선』두권을 받고 기쁜 마음에 단숨에 읽었습니다.

    형도 기억할 겁니다. 새로 취임한 의욕이 넘치던 학교재단 이사장 덕분에 그당시로는 드물게 전문 사서직원까지 있는 제법 규모있게 꾸며놓은 학교도서관에서 형을 비롯한 몇몇 문학소년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책을 빌려 읽으며 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던 고등학교시절 말입니다. 그러나 고3으로 올라가면서부터는 입시공부를 위한 참고서 이외의 도서는 대출금지라는 이상한 규칙 때문에 아쉽게 보낸 일년도 함께 생각납니다. 아마 그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형이 이병주의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먼저 읽고 사뭇 흥분해하며 우리에게 읽기를 재촉해 결국 몇몇이 돌려 읽었던 일 말입니다.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동안 읽었던 어느 소설과 달리 서간체 형식의 독특한 형식을 취하며 아직 머리가 제대로 영글지 못한 나이인지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벅찬 내용이었지만 인간, 역사, 전쟁, 이데올로기, 정치 등 선 굵고 남성적인 문체에 우리 모두가 매료되어 벅찬 감동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K형! 『관부연락선』이 그때의 그 감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더군요. 일제말기의 5년과 해방공간의 5년을 무대로 당시의 답답한 정세 속에서 역사, 전쟁, 이데올로기, 정치 등 시대의 굴곡과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헤쳐나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등장하니 말입니다. 더구나 그들의 모습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남다른 감회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소설의 중심인물로 동경에서의 유학시절과 만주에서의 학병시절, 그리고 해방후 모교에서 교사생활을 통해 양심적이며 학구적인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유태림, 그리고 그와 동시대를 살며 유태림의 행방불명 또는 죽음 후에 그에 대한 기록자가 된 이 소설에서 ‘나’라고 표현되는 이선생, 그밖에 이광열, 박창학, 서경애 등 당대 젊은 지식인들은 일제시대를 지나 해방공간의 좌우익 갈등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것들에 대해 시대와 역사로부터 끊임없는 질문과 행동을 요구받았습니다. 그리고 결코 이를 비껴갈수 있는 순탄한 시절이 아닌 다음에야 어쩔수 없이 그 절박함에 자신을 내던져야만 했습니다. 이렇듯 이 소설은 한 세기에 걸친 한일관계사 전반에 대한 실증과 반성,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과 6.25 전쟁 등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요구하고 있더군요. 단순히 후세의 입장에서 역사교과서의 평가대로만 손쉽게 선과 악을 구분짓고 편의대로 동지와 적을 나누어 재단할수 없다는데 일단의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 당대 젊은 지식인들이 온몸으로 받아내며 수만 명의 고통과 임리한 피가 응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K형! 그러고보니 『관부연락선』을 비롯한 이병주의 대부분 작품들이 우리 근ㆍ현대사를 씨줄로, 그속에서 살던 ‘사람’들을 날줄로 역사의 그물이 놓치고 있는 인간에의 따뜻한 애정과 역사 속에서의 삶의 진실을 포착해 우리 앞에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는 말처럼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에게서 우리는 역사를 이끌던 지도자나 위인의 행적말고 시대의 진정한 한가운데서 삶을 살아간 ‘인간’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K형! 유태림이 살았던 시대가 가슴으로 아파하고 몸으로 생채기내며 싸우며 살았던 시대라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단지 머리로만 사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치도 그렇고 사회나 역사도 도무지 가슴으로 받아들여지는 일보다는 머리로만 계산되어지는 고약한 시절이 된 것 같아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관부연락선’을 타고 현해탄을 넘나들던 그들이 지금 살아 돌아온다면, 어떻게 사는냐 보다는 아파트 평수 늘리는 일과 고액연봉에 매달려 그저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잘살기 위해 많은 것을 놓치고 급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뭐라 할지 아연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K형! 우리 역사에는 너무도 많은 유태림과 그들이 있었으며 그들의 아픔과 비극이 오늘날 우리 삶의 뿌리에 맞닿아 있다는 어느 평론가의 말마따나 지금 다시 새삼 이병주라는 거인을 기억하고 하게 하는것도 너무나 작은 사람들이 너무나 하찮고 보잘것 없는 것을 위해 너무 크게 떠드는 세상을 보는 불편한 속내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K형! 책을 덮고 나서도『관부연락선』에 나오는 인물들과 이책의 마지막 문장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릅니다. ‘운명 ---- 그 이름 아래서만이 사람은 죽을 수 있는 것이다’

    내일 모레면 대서(大暑)인것을 보니 아직 큰 더위가 남은 모양입니다. 자애하며 건강 돌보고 혹시 그곳에서 만나는 친구들 있으면 안부 전해주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총총 -끝-

  • 역사의 무게 | ql**f1014 | 2007.1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
        이병주내심 피하고 있었던 저자이다.왠지 모를 불안감이라고나 할까....화진님께서 선물로 관...

     

     

    이병주
    내심 피하고 있었던 저자이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라고나 할까....
    화진님께서 선물로 관부연락선을 선물해 주셨지만 나름 피하고 있었다.
    역시... 나의 느낌은 정확했다.
    1권의 절반을 읽고 나는 이병주의 다른 모든 책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그를 너무 늦게 만났다고 아쉬워하며 이제라도 알게되서 너무 다행이라며...

    그리고 화진님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일제 말기 5년 해방 후 5년의 시기의 이야기인 관부연락선
    저자에 대한 평가는 진작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놀라움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일제 36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기이다.
    그 사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많겠고, 일제 앞잡이를 한 사람도 많겠고, 나름 적응해 살아간 사람도 많겠지만 그 혼란의 시기들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나는 존경이 앞선다.
    그 시기 지식인으로서의 삶, 교사로서의 삶, 학생들의 혼란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혼돈의 시기였다.
    해방 후엔 해방 후대로 좌익과 우익이 나뉘고 그 안에 선과 악이 만들어졌던 시기
    소설의 한 대목처럼 정말 무섭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나는 이병주라는 저자에 대해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2권으로 이루어진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10권의 긴 장편을 읽은 느낌이다.

    그만큼 꽉 차있는 느낌이었다.
    소설이 소설을 벗어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관부연락선에서 알았다.
    뭐 어떤 작품에 인물이 없겠냐만은 관부연락선엔 우리 역사를 살아낸 진짜 사람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어떤 역사서보다 더 크게 과거를 보여준 소설을 만났다.


     

    ─────────────────… ‥ 「 책 속으로 」‥ …─────────────────

     

     

    배가 떠날 때나, 배가 닿을 때 부두에는 일종의 식전(式典)의 기분이 흐른다.
    이 식전에선 저마다 주빈으로서의 스스로를 느낀다.

     

    미지의 운명을 향해 떠나는 사람은 그 미지의 운명을 앞두고 설레는 가슴속에서 스스로가 주인공이며
    긴 방랑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은 미지의 세계로 향할 때보다도 더 불안한 마음으로 고향을 생각하는 그 생각을 되씹어보는 마음속에서 스스로가 주인공이 된다.
    희망을 안고 떠나는 사람은 그 희망으로 해서, 절망을 안고 돌아가는 사람은 그 절망으로 해서, 한동안 부두를 무대로 엮어지는 식전에서 각기 주빈인 스스로를 느낀다.

     

    바꾸어 말하면 배를 대하면 누구나 감상적이 된다는 예긴데 시모노세키와 부산의 부두는 이국이 아니라면서 이국일 수밖에 없는 나라를 향해 오가는 연락선의 발착지로서 그 감상은 갖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물들기도 한다.
    관부연락선을 두고 그 숱한 민요와 유행가가 생겨난 것도 이유 없는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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