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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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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쪽 | 규격外
ISBN-10 : 8952226690
ISBN-13 : 9788952226693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로버트 트리버스 | 역자 이한음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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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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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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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의 아이러니 ‘자기기만’에 대한 도발적 통찰! 「뉴욕타임스」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이자 「이기적 유전자」저자 '리처 도킨슨' 적극 추천도서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이 책은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는 독창적인 학자로, 지금까지 호혜적 이타주의, 양육 투자, 성비 결정 등에 관한 뛰어난 진화적 분석과 이론을 내놓은 로버트 트리버스가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기만과 자기기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이 책을 통해 기만과 자기기만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와 함께해왔는지, 그리고 자기기만이 어떤 식으로 인류 문명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준다. 자기기만이 어떻게 수많은 인위적인 재앙과 참사, 사고를 일으키는지 생생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대한항공이나 일본의 위안부 문제 등 우리나라의 사례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5장 '기만, 자기기만, 섹스'에서 저자는 여성을 만나면 강하게 끌렸고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두세 차례 섹스를 한 후, 끌렸던 감정이 통째로 사라졌고, 이는 남녀의 관계만큼 기만과 자기기만의 가능성이 풍분한 관계는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11장 '자기기만과 전쟁'에서는 바이러스 부터 식물, 인간까지 생명의 모든 수준에서 기만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이 9/11 사건을 핑계로 벌인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예로 들고있다.

저자소개

저자 : 로버트 트리버스
저자 로버트 트리버스(Robert Trivers)는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호혜적 이타주의, 양육 투자, 성비 결정, 자기기만 등에 관한 뛰어난 진화적 분석과 이론을 내놓았다. 2007년 로버트 트리버스는 기초과학분야의 노벨상이라 할 만한 스웨덴 왕립 과학원 주관의 크래포드 상을 수상했다. 크래포드 상은 ‘사회적 진화, 갈등, 협력을 근본적으로 분석한 공로’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상금은 5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에 달한다.『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는 그의 최신작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첫 저서로, 모두가 회피해왔던 주제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바로 기만과 자기기만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표현처럼 “여태껏 그가 내놓은 개념 중 가장 도발적이면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은 로버트 트리버스 특유의 솔직함과 뛰어난 아이디어로 중무장하고 있다. 대학원 시절에 호혜적 이타주의라는 개념을 내놓았던 그의 기지는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때론 도발적이고 때론 감탄스럽기까지 한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과 찬사, 비판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지적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다. 지은 책으로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자연선택과 사회 이론(Natural Selection and Social Theory)』 『사회 진화(Social Evolution)』 등이 있다.

역자 : 이한음
역자 이한음은 과학 전문 번역자이자 과학 전문 저술가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경향신문」 신춘문예(1996년)에 당선됐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 이중나선』을 썼으며,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그 외 옮긴 책으로 『인간 본성에 대하여』『자유는 진화한다』『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DNA : 생명의 비밀』『위대한 생존자들』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들어가는 말
1장 자기기만의 진화 논리
2장 자연에서의 기만
3장 신경생리학과 강요된 자기기만
4장 가정의 자기기만과 분열된 자아
5장 기만, 자기기만, 섹스
6장 자기기만의 면역학
7장 자기기만의 심리학
8장 일상생활에서의 자기기만
9장 항공 우주 재난과 자기기만
10장 거짓 역사 서사
11장 자기기만과 전쟁
12장 종교와 자기기만
13장 자기기만과 사회과학의 구조
14장 우리 자신의 삶에서 자기기만과 싸우기
감사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자기기만의 진화 이 책은 이 주제에 대해 진화적으로 접근한다. 이득을 생존과 번식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측정한다면, 자기기만을 하는 자에게는 어떤 생물학적 이득이 있을까? 자기기만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어떤 도움을 줄까? 아니 좀 더 정확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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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기만의 진화
이 책은 이 주제에 대해 진화적으로 접근한다. 이득을 생존과 번식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측정한다면, 자기기만을 하는 자에게는 어떤 생물학적 이득이 있을까? 자기기만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어떤 도움을 줄까?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자기기만은 우리의 유전자가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까? 달리 말하자면, 자연선택은 어째서 자기기만의 메커니즘을 선호하는 것일까? (22쪽)

아동 학대의 가짜 기억
하지만 이미 수십 군데의 공동체가 자신의 아이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고, 로봇과 바닷가재의 공격을 받았고, 개구리를 산 채로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배운 탓에 생긴 괴로운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가공의 학대 때문에 투옥된 이들도 있었고, 일부 무고한 부모는 자기 아이들에게 소아성애를 저질렀다고 믿는 사람들로부터 공개적인 비난을 받는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유감스럽게도 법정에 나와서 그 여성들과 아이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전문가로서 견해를 밝히는 증언을 함으로써 바보 놀이에 기꺼이 참가했던 임상심리학자도 무수히 많았다. (118~119쪽)

구혼할 때의 기만과 자기기만
1960년대 초에 젊었을 때, 나는 ‘거짓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여성을 만나면 강하게 끌렸고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느꼈고, 두세 차례 섹스를 했다. 그러고 나면 끌렸던 감정이 통째로 사라졌다. 아니, 사실상 피하려는 마음으로 돌아섰다.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거짓 감정은 섹스를 유도하기 쉽도록 나타난 것이었으며 섹스가 끝난 뒤에는 사라진 것이 분명했다. 물론 나는 일을 치른 뒤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여성들은 더 상심했다. (168쪽)

편향된 기억
사람들은 선거 때 투표를 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기억하고, 기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기억한다. 또 투표를 했다면 실제로 투표를 한 후보자보다는 이긴 후보자를 찍었다고 기억한다. 또 아이들이 실제보다 더 조숙하고 더 재능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이런 사례는 많다. 사람들은 종종 기억이 시간이 흐르면서 선명함이 점점 흐려지는 사진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기억은 재구성되고 쉽게 조작된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끊임없이 재창조하며, 다른 사람이 이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비교적 쉽다. (232쪽)

거짓말 탐지 검사
진정으로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놓는 질문은 ‘유죄 지식 검사’뿐이다. 무해한 질문들 사이에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을 가리키는 질문을 하나 끼워 넣는다. 희생자는 죽기 전에 붉은 공단 이불보에 누워 있었나요? 배경 반응들에서 벗어나는 반응이 나타나면 기만의 증거가 된다. 당사자가 모르는 내용을 물었을 때의 반응보다 더 흥분하든 덜 흥분하든 간에 다른 반응이 보이기만 하면 된다. (290쪽)

미국의 거짓 역사 서사
그는 가학적인 공포로 통치했다. 신생아는 개에게 먹이로 주거나 울부짖는 엄마 앞에서 바위에 패대기쳐 죽였다. 히스파니올라에서만 2만 명이 살해당했고, 인근 섬들에서는 더 많았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겪는 공포에 반응해 흔히 대량자살과 유아 살해를 저지르고는 했다. 긴 이야기를 짧게 줄이자면, 콜럼버스와 그의 후계자들이 히스파니올라 섬을 점령한 지 겨우 25년 사이에, 약 500만으로 추정되던 원주민 인구는 5만 명 이하로 급감했다. (348쪽)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
2003년에 미국이 이라크에서 벌인 전쟁은 처음부터 기만과 자기기만에 빠져 있었다. 9/11 사건이라는 가짜 구실을 내세운 그 전쟁은 석유 및 관련된 경제적 자산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둔 기지를 건
설하고 맹방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의도적인 선택에 따른 전쟁이자 공격전이었다. 물론 뻔한 거짓 핑계를 내세웠다. 훗날 이전쟁은 기만과 자기기만을 수반한 어마어마한 군사적 실책의 교과서적
인 사례라고 학교에서 가르치게 될 것이 확실하다. (406쪽)

종교: 자기기만의 비결
그리고 여기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결정적인 자기기만이 있다. 우리 자신이 무엇이 선인지를 판단하는 척도이며, 우리가 최선을 대변하며, 우리의 것이 진정한 종교이며, 신자로서의 우리는 주위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구원받은’ 반면, 그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 종교는 세계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종교이며, 우리 신은 말 그대로 신이므로, 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행동은 결코 악할 수 없다. (446쪽)

정신분석: 자기기만 연구의 자기기만
프로이트의 이론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자기기만과 심리사회적 발달이다. 자기기만의 이론은 여러 창의적인 개념들을 지니고 있었다. 부정, 투사, 반동 형성, 자아 방어기제 등등. 하지만 그런 개념들은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말도 안 되는 더 큰 체계와 결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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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이기적 유전자』에 이론적 토대를 준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의 역작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가 쓴 인류 진화의 아이러니 ‘자기기만’에 대한 도발적 통찰 ‘살아 있는 최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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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이기적 유전자』에 이론적 토대를 준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의 역작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가 쓴
인류 진화의 아이러니 ‘자기기만’에 대한 도발적 통찰

‘살아 있는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트리버스는 대단히 독창적인 학자다. 그는 지금까지 호혜적 이타주의, 양육 투자, 성비 결정 등에 관한 뛰어난 진화적 분석과 이론을 내놓았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는 그의 최신작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첫 저서로, 기만과 자기기만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트리버스는 이 책을 통해 기만과 자기기만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와 함께해왔는지, 그리고 자기기만이 어떤 식으로 인류 문명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준다. 리처드 도킨스의 표현처럼 “여태껏 그가 내놓은 개념 중 가장 도발적이면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은 로버트 트리버스 특유의 솔직함과 뛰어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이유
우리의 감각기관은 우리에게 바깥세계를 경이로우리만치 자세하고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진화해왔다. 총 천연색의 3차원으로 사물을 지각할 수 있고 그 움직임과 질감, 질서, 내재된 패턴, 그리고 소리와 냄새까지 파악할 수 있다. 현실을 거의 실재하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런데 그 자세한 정보가 뇌에 전달되었을 때, 우리의 의식은 종종 그 정보를 왜곡하고 편향시킨다는 것이 문제다.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을 행하는 것이다. 거짓기억을 만들어내고 부도덕한 행위를 스스로 합리화한다.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왜일까?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는 이런 편향이 분명 우리의 생물학적인 복지, 즉 생존과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한데도 “우리는 왜 스스로를 속이도록 진화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그 역사가 길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출세작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되었을 때 트리버스 박사가 초판의 권두사를 맡았다(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30주년 기념판에서 트리버스 박사의 초판 권두사를 복원시켜 실었고 그의 아이디어들이 9장과 10장, 12장의 대부분, 8장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그 글에서 트리버스 박사는 속임수가 동물의 의사소통의 기본요소라는 도킨스의 아이디어를 연장시켜 이 속임수를 간파하는 능력은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고(함께 진화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자기기만이 선택되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소개했다.
그는 그 해답의 단초를 1976년 부모-자식 갈등 문제를 연구할 때 발견했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기만과 자기기만을 이용해 자식의 정체성을 형성하려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 너 잘되라고 이러는 거야”라는 말로 표현되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통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트리버스 박사는 이 아이디어를 확장해 자기기만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이 책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에서 소개하고 있다.
진화, 즉 자연선택은 어째서 자기기만 메커니즘을 선택한 걸까? 바꿔 말해, 자기기만은 우리의 유전자가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어떤 생물학적 이득을 주기에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도록 진화한 것일까? 심리학적인 접근법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스스로가 더 행복하다고 느끼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그러나 트리버스 박사는 자기기만이 기분이 좋아지게 하기 위한 방어적인 것을 넘어 생존을 위한 공격적 본능의 일종인 ‘기만’에 봉사하도록 진화했다는 생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자기기만이 치르는 커다란 비용
기만은 생명체의 모든 기본 관계, 즉 기생생물과 숙주, 포식자와 먹이, 식물과 동물, 부모와 자식 등의 관계에까지 내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와 세균은 외래침입자로 인식되지 않도록 숙주의 신체부위로 위장, 침투한다. 또 어떤 동물은 벌레처럼 생긴 신체부위를 흔들어 낚시하듯 먹이를 사냥하기도 하며, 보호색을 띄거나 다른 종을 흉내 내기도 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 이런 기만술은 상대방에게 간파된다. 그러면 생명체는 그 기만술을 뛰어넘는 다른 기만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동물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진화는 기만술과 간파술이 끊임없이 공진화해왔음을 알게 한다.
인간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만술을 발휘하는데, 이때 인지 부하를 느껴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반응을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눈 깜박임이 많아지는 것은 초조함의 증상이고, 과잉통제를 수반하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 따라서 남을 속일 때 인지적 부담을 덜어줘야만 ‘초조함’ 등의 거짓말 징후를 숨길 수 있다. 자기기만을 행할 때 이런 것들이 통제될 수 있다. 진짜 사기꾼은 스스로를 속일 정도여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아울러 자기기만은 기만이 발각되었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좋다. 나도 몰랐다는 식의 반응은 간파술에 대응하는 가장 손쉬운 전략이다.
과대하게 ‘자신감’을 갖는 것도 자기기만의 예가 될 수 있다. 마치 동물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몸을 부풀려 자신의 원래 크기보다 커 보이도록 하는 것처럼 사람도 스스로를 ‘과신’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 제어되지 않으면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학자들의 94%는 자신이 가지 분야에서 상위 절반에 속한다고 확신한다. 또 미국 고등학생의 80% 이상이 자신이 리더십 면에서 상위 절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진짜로 그렇게 믿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매력적이며 남에게 더 이익 편향적인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긍정적인 행동의 기억보다 부정적인 행동의 기억을 10년 전도 넘는 과거 속으로 밀어 넣는다. 예전에는 좀 행실이 나빴지만 최근에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음에도! 이런 거짓 서사는 자신의 진정한 동기를 남에게 숨기기 위해 현행의 동기를 편향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남과 자신을 기만함으로써 누리는 혜택은 일시적이고 작은 반면 그 대가는 때로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대부분 내가 아닌 타인들이 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에 소개된 항공기 사고의 사례를 보면 그 끔찍함을 절감할 수 있다. 1982년 1월 13일에 있었던 에어플로리다 항공 90편의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이륙 전 대화내용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사고의 위험을 감지한 부조종사가 조종사에게 우물쭈물 저항하지만 조종사의 현실회피적인 발언들에 막혀 스스로를 기만한다. 계기판의 속도가 잘못 되었다고 처음에 지적했다가 조종사가 현실을 회피하자 “음, 정상일 수도 있겠네요”라고 합리화한다. 이륙 전에도 부조종사는 날개에 쌓인 눈과 질척거리는 활주로에 대해 위험을 지적하지만 조종사의 대수롭지 않다는 현실회피(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에 부딪치자 무기력해졌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기기만의 대가는 엄청나게도 승객 74명의 목숨이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수많은 조직에서 벌어진다. 위험한 기업전략의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CEO의 강력한 주장 앞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막연하게 일이 추진되다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이처럼 자기기만은 초기에는 일련의 작은 편익들을 주지만 종국에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한다. 자기기만의 혜택은 즉시 볼 수 있지만 그러한 무지의 비용은 나중에 치르는 것, 그게 삶의 일반법칙이라고 트리버스 박사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신과 무의식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쉽지는 않지만 자기기만에 빠질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개인차원에서건 조직차원에서건 그 비용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기만과 자기기만의 문제는 도처에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특히 남녀 간에 자주 발생한다(트리버스 박사는 자신이 잠자리를 갖기 전에 여자에게 얼마나 홀딱 빠져 있었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일을 마치고 얼마나 그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는지의 사례로 이를 설명한다). 자기기만과 면역체계와의 관계도 흥미를 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는 사람일수록 에이즈에 감염되기 쉬웠다!) 조직차원에서의 자기기만(항공사고와 나사에서의 사고도 놀랍다)도 주목을 끈다. 이 책의 8장 이후부터는 자기기만의 이론을 실제사례들에 적용한 내용이다. 자기기만이 어떻게 수많은 인위적인 재앙과 참사, 사고를 일으키는지 생생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대한항공이나 일본의 위안부 문제 등 우리나라의 사례도 나와 있다.
저자는 자기기만에 대한 연구가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라고 말한다. 파면 팔수록 엄청난 것이 쏟아질 연구의 광맥이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연구들을 기대하는 한편, 이 책에 실린 내용만으로도 우리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도처에서 진행되는 자기기만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로 인해 자신을 돌아볼 통찰력을 얻게 된다. 책 도처에 공개되어 있는 로버트 트리버스 박사 자신의 기만과 자기기만 사례들, 저자의 여성편력과 관련된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는 이 책을 읽는 덤이다.

▶ 추천의 글
명석하기 그지없는 과학자가 쓴 놀라운 책이다. 자기기만에 관한 그의 다윈주의 이론은 여태껏 그가 내놓은 개념 중 가장 도발적이면서 흥미로운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_리처드 도킨스(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학술적인 차원에서나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전 세계에서 화제로 삼아야 한다.
_리처드 랭엄(하버드 대학교 생물인류학 교수, 『요리 본능』의 저자)

자기기만. 로버트 트리버스는 우리에게 회피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부정하지 말라고, 눈을 크게 뜨고 읽으라고 말한다.
_프란스 드 발(에머리 대학교 교수, 『내 안의 유인원』의 저자)

나는 이 책이 심리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며, 책에서 다룬 중요한 질문들에 관한 논쟁을 자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데이비드 헤이그(하버드 대학교 생물학 교수)

위대한 대중 과학서들처럼, 이 책도 중요한 새로운 개념을 흥미롭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난 2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해온 우리 같은 연구자들을 위해 새로운 수십 가지 가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_윌리엄 폰 히펠(퀸즐랜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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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 책은 전부는 아니지만 번역의 어려움 내지는 문제점과 저자의 독특한 필체로 인하여 읽어내는데 심시치않게 브레이크작용(여러번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나 겨우 해석되는 부분들)을 하는 부분이 꽤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읽어보고 의식을 확장시켜주는 새로운 부분들과 생각해 볼 내용들이 무척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물론 질문과 반론도). 사실 인간의 마음과 행동과 그 역사의 기록에서도 너무나도 불안정한 면들이 많아 기억, 신경생리학, 인지과학, 감정과 정서, 심리학, 가족학, 역사학 등등등 관련 분야의 대중서적일지라도 탐독을 많이 해 온 편이다. 이는 마지막 장 14장에 ‘자기기만의 역설이자 비극’이라는 문구에서도 나오듯이 인간의 불안정한 정신세계(뇌의 활성유전자들이 변이를 일으킬 큰 가능성)라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명백한 운명’이 아니겠는가? 마침 이 책과 병용해서 독해한 책이 ‘자기절제사회(데니얼 액스트)’라는 ‘유혹과 과소비의 민주화’, 기술진보와 자본주의가 몰고온 병폐에서의 균형잡기라고나 할까라는 주제로 엮은 내용을 독해하는 중이었다.
     
    인간의 사회에서 어쩌면 대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역사와 전쟁과 종교와 과학(학문) 분야에서의 원초적인 자기기만과 그 구체적 내용들을 양에 알맞게 적시해 주었다는 것은 독자로서는 행운이다.(물론 많은 관련 서적들이 있다) 어처구니 없는 인간사회의 자기기만적 현실에 대한 저자의 역설적 내지는 반어적이랄까하는 서술법에 읽으면서 재미와 함께 낄낄거리며 혼자 웃게 하는 부분도 때론 긴장을 누그러뜨리게 한다.
     
    불확실성과 불안정성과 함께 살아나갈 운명이란 진화론적 및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해가 당연하고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내면의 갈등이든 외부세계와의 갈등이든 갈등이란 애초에 유전적으로 필연적임도 당연하다. 기만과 자기기만은 진화론적, 생물학적(유전적)으로 필연적 현상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럼에도 그 ‘명백한 운명’과 대면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삶에서 무척 귀중하고 가치있는 일이이리라(나의 진화적 관점의 장기적인 이익추구적 측면에서). ‘명백한 운명’이란 외집단의 입장에서 볼 때 우스꽝스러운 독선과 지기몰두와 기만에 속하는 것으로 ‘미국패권의 역사(브루스 커밍스)’에서 접했던 구절이다. 더욱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명백히 가능한 위험)’이란 이상한 용어를 사용해서 판결을 해 온 미대법원의 과거에도 여전히 ‘명백한’이란 한정어가 들어가는데 그 세부 내용을 보면 합리화와 기만에 불과하다. 최고의 지성이니 엘리트 등이 왜 그럴까? 바로 그것(나는 특별하다, 옳다, 최고다. '틀려도 맞다. 명백한 무엇이다'라는 이상하고도 기기묘묘한 이중성)이 자기를 그냥 당연하게도 속인다는 것 아닐까? 이 부분은 로버트 달의 '미국헌법과 민주주의'에서도 그 답을 읽을 수 있다(그 외도 다수의 저작들도).
      
    ‘텅빈공간을 차지해 확장하는 것은 부정한 행위가 아니다.(1965년 하버드대 교수 비미스)’ 그리고 ‘땅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없는 땅을 조상들이 숭배하는 신으로부터 영구히 받았다’는 똑같은 논리(외 : '학살은 하나님의 뜻-매더목사')로서, 그렇다면 ‘함께 살자’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단순히 ‘생존자원의 확보’만이 아닌 ‘권력과 힘(레기부스 솔리투스. 우리는 특별하다 그리고 우리는 옳다)이 반드시 수반하게 되는 인간의 사디즘적 폭력본성 아닐까? 진화적(생물학적으로)으로 이타주의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양면을 모두 지녔다지만, 크게보아 미래를 앞당겨 독점전용하고자 하는, 미래를 볼 수 없는 ’명백한 운명(?)‘의, 자신에게 속는 오직 자기중심성을 말해주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은 종국에는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일 수 있을까? 무엇이 그렇게 만들어갈까? 이것이야말로 환상과 기만과 자기기만임을 말해준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방대한 구체적 내용을 요약할 능력이 부족하여 소감만을 적을 수 밖에 없는데. 저자의 마지막 장 14장은 결정적인 저자의 마음(삶의 태도)을 보여주면서 나름의 잔잔하고 의미있는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물론 이는 본문을 모두 독해한 후의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저자는 상당히 솔직한(거짓을, 기만을 경계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힘쓰는, 돌이켜 성찰해 보는) 사람이며, 바로 그런 면이 나에게 일종의 삶의 길을 함께 하는 사람으로서의 위로를 던져준다.  현재까지에 한하여 ...  (첨) 중요한 부분들을 촘촘히 메모한 내용을 토대로 일상에서 연관되는 부분들을 하루에도 두세번씩 들쳐보고 생각해 보게 하는 주옥같은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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