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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쪽 | B6
ISBN-10 : 8937402629
ISBN-13 : 97889374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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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문열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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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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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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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때의 실존인물인 정부인 장씨의 입을 통해 당시 여인들이 규범화했던 현모양처로서의 삶을 출산 기피와 이혼,성문란 등 요즘의 세태비판과 함께 들려 주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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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전통시대 여성의 삶! | sj**gik | 2005.09.09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내용 자체만 보자면 위대한 여성상이자 존경해마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과연 그런 사람이 실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내용 자체만 보자면 위대한 여성상이자 존경해마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과연 그런 사람이 실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이 바로 현재의 여성과 비교했을 때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절대 비교는 할 수 없다. 조선 시대와 현재를 같은 위치에서 비교할 수 없거니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면 이문열은 무엇 때문에 이런 주제를 골랐을까?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은 왜 그렇도 이 소설에 비난을 퍼 붓고 있는 걸까? 간단하다. 서로에게 너무나 큰 벽이 있어 도저히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니 이해를 하려는 노력조차도 않는 것 같다. 아쉬움... 비록 이문열도 현재의 페미니즘에 대해 반대를 않고 있지만 주제의 선정에 있어서는 너무 과거에만 집착하지 않았나 싶다. 한편 이 소설에 비난을 퍼부은 여성들은 세상을 자기 생각만으로만 살아가는 이기주의자들 같다고 불현듯 생각이 되었다. 즉 상대방의 의도보다는 늘 자기 주장이 앞서는 사람들인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지엽적인 것에 의지해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다. 싫다 정말 그런 사람들은.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진정한 여성 해방이란 무엇일까? 나조차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 존중의 대명제 앞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남성들도 과거의 여성들이 고생을 했으며 현재의 남녀 차별을 인정하고 있다. 그런대도 일부의 이상한 페미니스트들은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괴상한 논리로 세상을 어지럽히려 하는 것같다. 서로 공감하고 있기에 이제부터는 말 뿐이 아니라 실천하는 남성상을 보여야겠다. 우선 나부터라도. 여럿이 함께
  • 올초 문단에 페미니즘 논쟁을 강하게 불러일으킨 작가 이문열씨의 '선택'을 읽었다. 책의 출간과 때맞춰 처음 이 책을 읽을 무렵...
    올초 문단에 페미니즘 논쟁을 강하게 불러일으킨 작가 이문열씨의 '선택'을 읽었다. 책의 출간과 때맞춰 처음 이 책을 읽을 무렵에는 주요한 독서의 동인이 반페미니즘이란 자극적인 성향에 대한 남성적인 호기심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비교적 노력한 차분한 글읽기였다. 논쟁 부추기기를 즐기는 세상의 많은 호사가들 덕택에 자그마한 책, 그리 길지 않은 텍스트에는 언급조차 돼 있지 않은 사실까지 배경지식으로 깔고 한 재독의 느낌. 그것을 한마디로 잘라말한다면 "세계 인식이 충분히 선행된 선택의 전형 제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세계를 구성하는 부분들을 바라보는 관점의 계층을 논한다면 대충 다음과 같을 것이다. 먼저 세계관이란 포괄적인 개념 아래 인간관이 자리잡는다. 인간관은 남녀를 포함하는 전체 인류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역할을 다루는 관념인데, 그래서 그 하위의 관념으로 남녀관이 각각 위치하게 된다. 왜 이 말을 하느냐? 페미니즘이든 반페미니즘이든, 위 체계의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개념을 소재로 얘기하려면 우선적으로 가장 상위에 위치한 세계관을 살펴봐야 할 것이란 말을 하고 싶어서다. 인류의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세계관을 형성하는 주요 동인으로 기능해온 것은 다름아닌 생산의 주요 방식의 변천, 즉 경제생활 방식의 변화요 흐름이었다. 그 옛날 모계사회에서 여성들의 권한이 막강했다는 소리도 돌려말한다면 수렵과 채집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에 급급한 사람의 살림살이에서, 힘을 축적할 수 없던 남성의 비중이 아이를 낳아 새로운 생산력을 추가·공급해주는 여성에게 밀렸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러던 역사가 차츰 사회의 복잡한 확장과 발전을 겪으면서 남성의 상대적인 권력 강화로 이어진다. 남녀관, 나아가서 인간관을 결정짓는 경제 패러다임이 농업혁명과 공업혁명을 잇달아 경험하면서 급속도로 남성 위주화된 것이다. 신체 구조상 2세의 생산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여성의 처지에 비해, 자유롭고 활동지향적일 수 있다는 남성들의 상대적 이점은 세계관의 변화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제반 인류 환경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특권을 보장받는다. 인류의 성적 불균형이랄까. 남녀간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비난과 힐책의 자세는 비단 어제와 오늘의 문제가 아님은 그 추이를 살필 때 이렇듯 자명하다. 작금의 여성운동이 보여주는 왕성한 활동을 의식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여성이 한층 자유롭고 평등한 대우를 남성들, 아니 전체 인류에게 요구할 권리는 충분하다. 이런 상황이기에 여성의 가사노동을 여러모로 권장·독려하는 듯한 '선택'에 관해 폭출하는 세간의 질타와 분노는 일견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봐도 4부로 나눠 구성된 선택의 각부 첫부분에는 공히 현대 여성의 개념없는 페미니즘 성향을 질타하는 정부인 장씨(貞夫人 張氏)의 서릿발 같은 훈계가 담겨 있다. 더불어 실명으로 여성 작가의 소설 제목을 담아 그 작품의 가치를 폄훼하려고 했다는 비난도 다소 가능하며, 조금 덜하게는 충분히 사실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놓고도 익명의 대상을 향할 때의 강력한 힐난과 비판을 퍼붓는 교묘한 술책 역시 이 책의 크나큰 약점이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정녕 여성운동에 대한 전적인 힐난과 질책에 그치고 있는가. 이 글의 첫머리에서 작품을 읽고 난 느낌을 세계 인식이 충분히 선행된 선택의 전형 제시라고 했는데, 만약 '선택'이란 소설의 주요 창작 동기가 여성운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반어적인 격려요 선택 가능한 한 가지 방법의 제시라고 보면 어떨까? 작가도 말했지만, 진지하고 성실하게 추구되는 페미니즘에 저항할 논리는 이 세상에 없다. 오랫동안 이 세상이 남성을 위주로 편성돼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반페미니즘의 논리는 시대착오적 구호로 몰려 마땅하다. 하지만 불균형의 회복이 또다른 극단을 향한 황급한 이전은 아니지 않은가. 작가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배가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모든 짐을 다른쪽으로 옮긴데서야 올바른 사태 해결 방안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 무조건적인 폄훼나 모독을 여성운동에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당대의 현실 속에서 충분히 숙성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살피자는 게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앞서 말한 대로, 여성운동이든 남성운동이든 인간관의 하위에 존재하는 개별 성의 문제는 보다 포괄적인 세계관의 제대로 된 인식 하에서 다뤄져야만 한다. 정부인 장씨가 당시의 조선사회를 지혜롭게 감찰해본 후 대가(大家)의 며느리자 현명한 아내, 훌륭한 어머니로서 자신의 인생을 자발적으로 선택했듯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이 민감한 사안을 해결하는 출발점은 우리 시대의 세계관을 명석하게 살피는 일이 돼야 하는 것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몇몇 표현들에 괜스레 감정만 격해져 "시대착오적 여성상을 강요하는 망령의 부활" 따위를 얘기하는 피해의식 일변도의 주장이 과연 옳을까? 동시대의 독자들에게 향하는 작가의 진정한 소망은 전사회적 조류와 흐름에 자신의 인생진로를 적합하게 맞춰내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 우리가 맞은 세상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육체행동에 있어서의 기민함 혹은 신속성이 전혀 필요없는 정보통신의 시대다. 다시말해 그간 상대적 우위를 향유해온 남성의 패권이 어쩌면 여성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세상은 이렇듯 19·20세기의 산업혁명기에서 이미 벗어나 있는데, 소위 깨어 있다는 여성들의 주의·주장은 고작 산업혁명기에 당한 상대적 열등감의 보상심리에만 머물러 있으니. 정부인 장씨가 살아낸 삶의 궤적이 조선 중기의 마땅한 선택이었던 것처럼, 현대를 사는 여성들에겐 또다른 종류가 마땅한 선택의 내용으로 존재한다. 남성과 여성을 아우른 채 생동하는 세계를 먼저 살핀 후, 어떤 것들이 마땅한 선택의 내용일까 생각해 보도록 하자.
  • 이문열스럽고 이문열답다. | ai**ok | 2004.02.07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이 책을 고등학교때 봤으니, 꽤 오래전 일이다. 장씨의 입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듯하다. 여기서 '선...
    이 책을 고등학교때 봤으니, 꽤 오래전 일이다. 장씨의 입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 듯하다. 여기서 '선택'이란 물론 장씨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선택일 것이다. 저자야 어떻게 생각하든,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다. 역사를 왜곡하건,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꾸미건, 소설은 픽션이니까 할 말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상당히 비인격적이고 여성에대한 심각한 모독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에서 출발하여 '삼국지'를 거쳐 완성된 파시스트적 위험한 발상이 온전히 남성중심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집약되어 나타난 것이 이 작품이다. '픽션'을 강조한다면 작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 ‘선택, 하지만 사실은 강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설교집’이라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에는 적혀있었다. 늘 나서서 ...
    ‘선택, 하지만 사실은 강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설교집’이라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에는 적혀있었다. 늘 나서서 일을 그르친다는 평과 함께 몰매맞는 나의 학교, 나의 친구들, 선배, 후배들의 평이기에 다른 이들의 생각과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정녕 그에게서 비롯된 작품인지 첫번째 장을 읽는 그 순간부터 나는 끊임없이 묻고 싶었다. 그가 밖에서는 여성옹호적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집에서는 가부장적 권위를 행사하는 몇몇 이중적인 남성들에 비해 나은(?) 점이 있다면 바로 이중성을 탈피했다는 것. 솔직하게 난 인습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시인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이름없는 여인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버지의 핏줄을 드러내는 장이라는 성씨와 함께 나라에서 내린 정부인이라는 봉작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진 그 시대 여성의 신세한탄 마냥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이어지는 작가의 독설은 너무도 매서웠고, 매섭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다. 누군가는 현 시대 페미니즘에 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라는 평을 하기도 했지만, 나의 부족한 관점에서 보건데 이문열은 페미니즘에 대해 이해하기 보다는 무조건 배척하는, 기존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남성상을 지니고 있었으며, 장씨 역시 여성의 지위를 이용해 같은 여성의 가치를 폄하하려 드는 작가상에 불과했다. 장씨의 이야기는 실로 놀랍다 못해 경이로웠다. 그 시대 여성이 우리 시대의 여성을 보면 세상이 미쳤다고 이야기할 수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허구적 장씨의 삶을 조명해보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장씨의 입을 빌어 이야기하는 이문열의 페미니즘, 더 나아가 여성에 대한 혐오와도 같이 느껴졌다. 동시에 이 시대 위에 존재하려 드는 진정한 의미의 여성작가들에 대한 분노의 억누름과도 같아 보였다. 진정으로 괴로운 사람은 비명도 신음도 겨를이 없으나 괴로움을 견딜만 하면 그것을 내세워 무언가 얻고자 든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통적인 삶이 너무도 여성에게는 억압적이었지만 이제는 아주 많이 나아지지 않았냐며 페미니즘을 잠재우려 든다. 자유를 맛본 사람만이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그 자유가 빼앗겼을 때 저항하게 된다는 점은 우리 역사 속에서도 부단히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의 수많은 혁명들이 그러했으며, 우리 역사 속에서 민중들이 일으킨 봉기 역시 그러했다는 면에서, 근본적으로 이문열은 몰역사적인 관점에서 남성중심적 사고를 정당화시키려 들고 있었다. 또한, 그는 남성의 존재를 통해 여성이 정체성을 획득하길 바라는 지독히 인습적인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여성의 삶은, 어설프게 쓰잘데기 없는 무능력 노동으로 사업하다 실패하고 그로 인해 아이들은 정서상의 혼란을 겪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집안일을 하면서 남편과 자식에게 봉사하고, 자식들이 다 크고 나면 그 때 찾아오는, 아니 찾아오는게 아니라 자식들이 선사하는 여유를 누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어찌 여성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차이라는 근본적 요소를 망각하고 수많은 남성들이 성공하는데 비해 여성은 그렇지 못하는 것이 여성의 능력부족이며, 가사에 맞게 규정지어진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 때문이라고 단정짓는단 말인가. 여성이 가사일을 하는게 여성에게는 가장 효율적이라고 어떤 자료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가. 게다가 지금도 위대한 인물로 일컬어지고 있는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을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부인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역사마저도 왜곡하고 있는 듯 했다. 또한, 남편은 부모보다 더 오래 자신을 돌보아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권위를 인정해야만 하며,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은 여성 스스로의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어떤 이름으로 받아들이든 남편은 귀할 수 밖에 없노라는 그의 이야기 속에는 여성이라는 존재는 이미 없었다. 모든 투쟁은 지배층의 권력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지배하지 않는다면 그에 저항하는 어떠한 힘도 표출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페미니즘은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라는 선행하는 사실이 존재했기에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흐름이었다. 또한, 페미니즘은 남성의 권위와 권력을 빼앗음으로써 여성 혼자만 잘 살아보겠노라는 반란이 절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여성으로부터 비롯되었고, 그렇기에 여성에 대한 존중은 여성을 넘어선 남성과 여성, 인류에 대한 존중이라고 난 생각한다. 여성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만 존재해야 된다는 식의 억지 사고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왜 여성의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단 말인가. 여성이 직장을 가지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역시, 남성이 직장을 가지고 남성이 가사일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하나의 ‘선택’으로서 받아들여질 순 없는 것인지. 그런 면에서 이문열은 ‘선택’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여성들이 남성에게 복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속에서 자기를 규정지은 것이 비록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건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게 당연시된 사회 속에서 여성은 집단이라는, 정상화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당한 것이지, 그것은 절대 선택일 수 없다. 과거부터 당연시 여겨왔던 것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강요되었기 때문이다. 그 어느것도 과거에 그러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 군가산점 논쟁 등을 바라보며 어떤 남성들은 그 과정이 실로 아름답지 못했기 때문에 여성을 비난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문열과 같은 관점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누군가에 의해 정당화되어질 수 있는 사회, 여성 국무총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자질이 의심되며, 나이 어린 여성 법무부 장관 역시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 속에서 과연 여성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여성이라고 모두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여성들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내세워 이야기하기에 앞서 자신의 삶을 여성으로서의 삶으로 가꾸어나가길 바란다. 그 과정은 남성들이 볼 땐 적대적일 수도 있으며, 콧대 높은 여성들의 못난 짓에 불과하게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그것은 자신의 삶을 가장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 일이며, 스스로의 이름으로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강요된 가부장제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 저항하자. 그것이 곧 여성을 위한 길이자 인류 모두를 위한 길이다. 그것이 곧 아름다운 저항이며, 또 하나의 변혁이고 진보임을 난 믿는다.
  • 누굴 위한 선택인가. | se**ngsky | 2001.12.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선택>은 출간되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작품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이 책의 지은이 ...
    <선택>은 출간되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작품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이 책의 지은이 이문열은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무엇이 이토록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인지...이러한 주위의 반응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펼쳐들게 하였다. 나 역시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며, 여성 인권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기에 이 작품의 내용이 매우 궁금했다. 책을 펼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나의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사실 소설을 접하기 전보다 지금 더 궁금한 부분들이 많아졌다. 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자신의 삶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일관성 있게 말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아녀자로서 자질을 키우는 것은 자신의 선택한 바이며 지아비를 모심에 있어서도 손님을 대접함에 있어서도 전적으로 그녀 자신이 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그렇게 자신이 선택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은 왜일까? 그녀의 마음 한 켠에는 선택을 부정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그녀가 어쩔 수 없이 결정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규정지어지며 살아가고 있다. 사회상에 내 모습은 동화되어 가는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 속에서 여성의 삶은 더더욱 그러하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모습이 존재하기에 대다수의 여성은 여성성을 강요받는다. 페미니즘에서는 이런 여성성의 반동 작용으로 출산 거부, 가족 해체와 같은 논리를 내세운다. 물론 이것이 옳고 그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성은 '남성과 다른 개체'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성 그 자체'로 받아들여져야 함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나는 이 소설 속 주인공에게 묻고 싶다. 그녀의 선택이 진정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인지 아니면 사회의 암묵적 지시하의 필연적인 선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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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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