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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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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A5
ISBN-10 : 8989722144
ISBN-13 : 9788989722144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중고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 | 역자 이정환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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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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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학의 신화는 무너지는가! 지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가 교양교육이 무너진 대학교육 현장에서 지식인들에게 던진 충격의 메시지! 도쿄대학이 전문적인 바보만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21세기의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새로운 교양은 무엇인가? 일본 사회를 흔들어놓은 다치바나의 지적망국론과 현대교양론은 공교육의 붕괴와 교육의 질적 수준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과 지식인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일침이 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머리말/7

제1부 지적 망국론

지적 망국론/33

제2부 나의 도쿄대학론

문부성이 세계 최저로 만든 일본의 대학/57

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생은 교양이 없다/74

도쿄대학 법학부는 찻잔을 양산해왔다/110

도코대생 여러분, 이것이 교양이다/133

제3부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다치바나 임시강사가 본 도쿄대생들/161

도쿄대학에서의 첫 강의/181

도코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193

제4부 현대의 교양이란 무엇인가-에피스테메와 테크네

현대의 교양이란 무엇인가/235

역자후기/34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다치바나 다카시, 대학 교육과 현대 교양을 논하다! 일본 최고의 제너럴리스트이자 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는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지식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저자가 수년간 대학생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치바나 다카시, 대학 교육과 현대 교양을 논하다!
일본 최고의 제너럴리스트이자 지의 거장이라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는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지식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저자가 수년간 대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와 현대적인 교양의 문제에 대해 기고한 글과 대담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는 도쿄대학 문제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견해를 제출하고 있어 몇 해 전 우리 나라에서 제기된 '서울대 망국론'을 연상케 한다.

현재 문부성의 교육 정책에 의해 그 방향이 결정되는 일본의 고등교육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교양교육의 붕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교육의 붕괴와 교육 수준의 질적 하락이라는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이 책은 교육 현실의 타개책을 고민하고 현대적인 교양을 갈구하는 한국의 모든 지식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엘리트,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한 조사에 의하면 도쿄대학 이과계열 학생들에게 지구 둘레의 길이(4만km)를 물었을 때 "46만km 이상"이라거나 "4천km 이하"라는 상식 이하의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문과계열 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저자가 문과계열 학생들에게 열역학 제2법칙에 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대답할 수 있는 학생도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일본 대학생들의 지적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직접적인 원인이 그 동안 문부성이 추진해온 "융통성 있는 교육" 정책에 있다고 주장한다. 원래 "융통성 있는 교육"은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입시지옥을 완화한다는 의도에서 추진된 것이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의 이수 과목과 입시과목을 지속적으로 축소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편중되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력은 급속하게 떨어졌고 생물을 배우지 않은 의대생, 뉴턴 역학을 모르는 공대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제7차 교육과정>의 특징 중에는 "이수 교과목 수의 축소와 범위 수준의 적정화 도모"라는 항목이 들어있다. 이것은 일본에서 추진되어온 "이수 과목 축소"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일 양국간의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는 분명히 공통적인 원인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대학 입시에 영어 사전, 노트북 등의 자료를 지참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다양한 입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학입시에 제비뽑기를 도입하는 등의 일이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고등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지적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는 문부성를 해체하고 대학의 자율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의 획일적인 교육 통제시스템으로는 결코 21세기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니들이 현대 교양을 알아? ― 다치바나식 현대 교양론
지적 망국론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신간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의 압권은 무엇보다도 제4부에 제시되어 있는 현대 교양론이다. 먼저 저자는 21세기를 스페셜리스트의 시대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 즉 폭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교양을 갖춘 사람만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적인 교양을 갖춘 제너럴리스트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과거에는 동서양의 고전을 두루 섭렵한 교양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세인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교양은 기성 세대의 푸념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이미 앞서 소개되었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에서 "고전은 지知의 총체"라는 통념을 뒤집으며, "각 학문의 최전선에 있는 최신 보고서야말로 지의 총체"라고 주장했던 인물다운 지적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현대적인 교양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그 특유의 꼼꼼함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현대 교양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상을 제시하고 있다.

* '조사하고 작성하는 것'이야말로 교양의 기본이다.
* 인류의 지적 유산의 재산 목록을 만들어라.
* 교양의 첫걸음은 지적 세계의 지도를 입수하는 것이다.
* 대형 서점의 서가에 있는 모든 책의 제목을 읽어보며 당신의 교양 수준을 측정하라.
* 현대적인 교양인은 일간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현대 사회 교양의 핵심은 뇌 과학, 생명과학, 정보학, 인공물학이다.
* 현대 사회 교양의 필수 아이템이란 이런 것이다.
·발상력과 문제 발견 능력.
·거짓과 오류를 간파하기 위한 허위론, 오류론, 궤변론.
·사회적 음지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
·미디어 트레이닝과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능력.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
·정보 수집술, 정보 평가술, 정보 이용술.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
·계획을 세우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
·팀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 대학의 시대는 끝났다. 모두 유비쿼터스 대학에 입학하라.
* 자신의 지식 여행 지도를 만들어라. 지도를 만들었다면 여행을 떠나라.



본문 소개

도쿄와 삿포로 사이가 30km 이하라거나 10만km 이상, 1엔짜리 동전의 지름이 0.1cm라거나 5cm, 종이의 두께가 1000micron(1mm) 이상이라는 식으로 기본적인 상식, 일상적인 감각이 결여되어 있는 대답을 보면 정말 도쿄대학 이과Ⅰ에 합격한 학생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학생을 합격시키는(적격검사를 하지 않는) 도쿄대학의 입학시험 방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 자료를 보면 그야말로 도쿄대학 학생들은 바보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 본문 19쪽

또 한 가지는 암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라는 것입니다. 그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자료를 지참할 수 있도록 입학시험제도 자체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즉 영어 사전도 지참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수학 공식을 외우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 본문 15쪽

나는 학생들에게 그들 자신의 교양을 점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반나절 또는 며칠에 걸쳐 대형 서점(10만 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서점)의 책장을 모두 정성스럽게 살펴보고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원하는 책을 정하고 그 책이 있는 책장으로 직행하지 말고 그 서점에 있는 책의 제목을 모두 점검하겠다는 각오로 기계적으로 구석구석까지 모두 살펴보면서 모든 책장을 둘러보는 동시에 모든 제목을 소리내어(머리 속으로) 읽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갖추고 있는 지식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지식의 총량과 비교할 때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 261쪽

그런 의미에서 현대 사회는 대학에 의한 고등교육 독점시대에서 고등교육 유비쿼터스(도처에 존재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지식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기능도 마찬가지다. 고도의 기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대학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으며(전문학교, 각종 학교, 교습소, 사설 강습소, 동호회 모임, 학원 등), 기능의 종류에 따라서는 대학 따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중략) 대학의 교양교육이 파탄에 빠져 있는 현 상황에서는 대학 쪽이 제공하는 교양과정 따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대학이 제공하는 교양과정은 아무리 우수한 사람이라도 모두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풍부하다. ― 본문 27쪽



저자 소개
지은이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
1940년 나가사키 현 출생. 1964년 도쿄대학 불문과 졸업.
<문예춘추>에 입사하여 『주간문춘』의 기자가 됨. 1966년 퇴사하여 다시 도쿄대학 철학과에 입학, 재학 중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특히, 1974년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인맥과 금맥」에서 수상의 범법 행위를 파헤쳐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후 사회적 문제 외에 우주, 뇌를 포함한 과학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1979년 『일본공산당연구』를 발표하여 고단샤講談社 논픽션상 수상, 1983년 '철저한 취재와 탁월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뉴저널리즘을 확립한 문필 활동'을 인정받아 문예춘추사가 수여하는 기쿠치 간 菊池寬상 수상, 1998년 제1회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의 저서로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우주로부터의 귀환』, 『21세기 지의 도전』, 『임사체험』, 『원숭이학의 현재』, 『뇌사』, 『거악 vs. 언론』 등이 있다.

옮긴이 이정환
경기도 청평 출생.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 졸업 후,(주)리아트 통역과정을 거쳐 동양철학·종교학연구가, 역학칼럼리스트, 작가, 일본어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 『인생과 경영, 이 멋진 것』, 『스푸트니크의 연인』, 『왕비의 이혼』, 『승자의 사고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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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을 읽으며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았고, 사족을 달며 읽었던 책은 여러 권의 책 중에 손꼽히는 책일 것이다. ...


    책을 읽으며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았고, 사족을 달며 읽었던 책은 여러 권의 책 중에 손꼽히는 책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공부하는 학생이기에, 저자가 말하는 '바보'의 기준에 내가 해당하는 것일까 라는 반감이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인터넷 기사에서 도쿄대생이 취업 후 단 몇시간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바람에
    자살에 이르르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을 보았기에, '시키는 대로 하는 바보' '자신을 챙길 줄 모르는 바보' 라고 쓰여진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은 정 반대였다.

    교양이 없어진 현재의 대학생들과 그것을 전혀 문제삼지 못하는 대학생들을 비분강개하면서도 
    자신이 교양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실제로 교양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학생들을 꾸짖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교양을 쌓는 것이든, 스펙을 쌓는 것이든 다 각자가 스스로 깨우치면 하게 될 일이다.
    누군가가 설교를 통해서만 반드시 교양을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라면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명료하며 조금 더 세밀하게 써나가야 했지 않을까,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 예과생 시절. 모교에서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했던 박경철 선생님을 초청하여 ‘의대생을 의한 경제 강의’라는 제목으로 강...

    예과생 시절. 모교에서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했던 박경철 선생님을 초청하여 ‘의대생을 의한 경제 강의’라는 제목으로 강연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경제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지만 뭐라도 배울게 없을까 하여 참석하였고, 선배들의 틈에 끼어서 열심히 필기해가면서 강연을 들었다.

    그 강연의 주된 내용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강연이 말미에 이르자, 박경철 선생님은 다른 주제를 이것저것 꺼내시더니 미술, 문학, 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늘어놓는게 아닌가.

    그 모습에서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강연이 모두 끝나자, 질문 시간을 준다고 하여 곧바로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나 :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런 교양은 어떻게 나오는 것입니까?

     

    박경철 선생님 : 교양은 엄청난 양의 독서에서 나옵니다.

     


    그 때 막연하게 느꼈던 교양이란, 최대한 다양한 지식을 축적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그 무엇’ 이었다. 현대 사회의 교양인이란 인문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의 소양을 두루 갖춘 제너럴리스트를 의미하는 것이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교양인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교양이 반드시 지식만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에 의하면, 교양은 영어로 culture(문화, 프랑스어로는 큐르츄르)라고 하는데 동사로는 cultivate로 ‘경작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독일어의 경우 교양은 Bildung(빌둥)이며 역시 문화라는 의미이고, 동시에 형성, 생성, 육성, 교육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째서 경작한다는 뜻의 단어(컬쳐, 큐르츄르)가 교양을 의미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교양의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폴 풀키에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단순히 논밭이나 정원만을 경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다른 모든 영역의 일에서도 경작하는 것이 가능한데, 어떤 사람들은 과학을 연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예술을 수련하고, 어떤 사람들은 우정을 얻으려고 한다. 이런 일들이 모두 경작(큐르츄르)하는 행동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교양이 곧 ‘두뇌를 경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경작된 토지에 씨앗을 뿌리면 쉽게 싹이 나고 곡물이 자라는 것처럼, 두뇌가 경작되어 있는 사람(교양인)은 쉽게 지식과 사상을 획득하고 새로운 모든 조건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책을 읽는 것도 단순한 지식의 습득 자체보다는 두뇌를 경작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교양은 지식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과 함께, 그 지식을 얻는 과정에서 양성된 지적이고 도덕적인 인격을 말하는 것이며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을 ‘교양인’ 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현대교양론의 요지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일본의 주입식 교육제도로 인한 폐해와 학력저하 현상, 엘리트라고 하는 사람들의 교양이 부족한 현실 등을 꼬집고 있고, 이런 문제들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이 문제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기에 여기에까지 옮겨놓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하다고 하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내가 제너럴리스트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별로 좋은 대답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래와 같은 저자의 글을 읽고 응원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한때, 지금이야말로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라고 하여 모두 스페셜리스트를 동경하면서 ‘제너럴리스트는 모든 분야에 사용할 수는 있어도 큰 도움은 되지 않는 대중적인 지적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견해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그것은 낮은 수준의 제너럴리스트를 가리키는 표현일 뿐이다. 스페셜리스트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제너럴리스트도 존재하며,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결국 제너럴리스트가 움직이는 것이다.”

  • 제목이 전부가 아니다 | be**evefan | 2014.05.06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상당히 도전적인 제목이다. 아마 처음 일본에 처음 이 ...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상당히 도전적인 제목이다. 아마 처음 일본에 처음 이 책이 출간됐을 때 일본 내 도쿄대 출신의 관료들과 도쿄대생 제목을 보고 상당히 거부감을 느꼈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내에서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학생들을 바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말이다. 특히 일본처럼 엘리트주의가 팽배해 있는 나라에서 최고의 엘리트라고 칭해지는 도쿄대생들을 바보라고 했으니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다.
    책을 처음 읽을 때 나는 제목을 보며 ‘아 나는 한국인이니까, 도쿄대생이 아니니까 해당되는 게 없겠지.’라며 약간의 거리를 두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책을 읽어 갈수록 저자가 말하는, 소위 ‘바보’라고 칭해지는 도쿄대생들이 나의 모습과 겹쳐져 감을 느끼면서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특히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점과 문과와 이과 간에 생기는 괴리들을 말할 때는 특히 더 마음이 불편했다. 이 말이 나에게, 아니 비단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어 갈수록 처음 삐딱하게 바라보던 것과 달리 조금씩 도쿄대생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만 읽고 거부감이 든다고 기피해서는 곤란한 책이다. 나 역시 처음 제목에서는 불쾌감을 느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책의 저자가 펼치는 논의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제목에서 보면 저자가 일방적으로 도쿄대생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저자는 상당부분 현대 됴쿄대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의 지적 수준의 하향을 꼬집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도쿄대생을 지금의 상태로 이끈 일본의 ‘문부성’에 대해, 즉 국가의 제도에 대해서 더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지금의 상태에 이른 학생들이 교육제도의 피해자라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가 대학생들의 지적 저하의 원인을 너무 교육제도로만 몰아붙이는 경향이 눈에 띈다. 사실 나는 지금 대학생들이 이전 세대들에 비해 지적 수준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면을 띄는 것은 단순히 교육 제도의 문제로 발생 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지금 일본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대학생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보지만 나는 오히려 이러한 사회적 문제로 인해 지금의 대학생들이 무기력해지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잃어 지적 수준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데에서(주로 취업에 관해 말함) 오는 절망감이 이들의 열정을 뺏어 무기력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에 나오는 각종 교육 문제들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책에서 언급하는 각종 교육 문제들을 단순히 지금 일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볼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육 문제들을 우리도 겪고 있음을 자각하며 좀 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읽어야 할 것이다.
  • 일본인이 일본인의 교육현실을 일본역사로부터 고찰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를 읽는...
    일본인이 일본인의 교육현실을 일본역사로부터 고찰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를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 일본의 이야기인데 이렇게 우리나라의 상황과 닮아있을 수 있는가. 10여 년 전의 일본 교육현실은 마치 오늘날의 한국과 같다. 초반에는 기성세대들이 흔히 하는 걱정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으로서 으레 하는 그런 걱정들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어른들의 충고를 담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이 책에는 일본 도쿄대학에서 교육을 받았고, 후에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직업을 거친 작가가 직접 느낀 현실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다.
     
    작가가 말하는 바보교양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학에서 바보를 육성한다는 말이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도쿄대는 현대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엘리트를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교양, liberal art의 부재 때문이다. 일본의 고등교육은 실학적인 면에 치우치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를 앗아버리게 되면서 자신의 전공에만 갇혀버리는 똑똑한 바보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나에겐 일본의 이런 상황이 딱히 놀랍지 않다는 게 더 놀라웠다. 대학 하나만 보고 달려온 학생들이 막상 대학에 가서는 취업을 위해 학점을 위한 최소한의 공부만 하고 술과 유흥에 풀어져 버리는 모습이나, 과학교육의 지나친 부재 등이 우리나라가 일본의 교육현실을 그대로 뒤쫓는 것 같다고 느꼈다. 많이들 우리나라의 모습은 꼭 10년 전의 일본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도 그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 묘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곧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부터도 중학교 때부터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교육만을 받아왔고, 고등학교 때도 수능을 벗어나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그 모든 목표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였다. 대학을 온 지금은 오히려 고등하교 때가 더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되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학창시절 공부 좀 했다는 학생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 ‘교양학부에 대한 진지한 대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특히나 그렇다. 여러 범주에 대해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회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로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다치바나처럼 교육현실을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문제점을 인식하기는 해도 그걸 나라에 요구하는 자세가 너무 부족하다. 몇 년 전만 해도 학교에서 운동도 꽤 잘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없는, 고요한 대학이 대부분이다. 내 또래 학생들은 선생님들 세대들이 운동을 했다는 경험담을 듣곤 하면 굉장히 먼 얘기처럼 느껴진다. 우리들은 그런 세대가 아닌 것인가. 이것은 바람직한 세대차이일까. 예전에 국가의 딜레마 중 하나가 국가를 위할 인재를 키우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면 제도에 반기를 드는 학생들이 어김없이 생겨나는 현상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에선 그런 열기가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 반대로 제도를 충실하게 따르는 학생들만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학에 와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이미 정해져 있는 듯하다. 우리가 깨달은 이 문제들을 우리는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 학생들은 쉽사리 사회에 목소리를 내려 하지 않는다. 다들 바보뿐만 아니라 겁쟁이마저 돼버렸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공부하던 학생들은 스스로 엘리트가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획일화된 교육제도가 바뀐다면 우리의 사고방식도 바뀌게 될까? 문제를 인식한 세대가 제도를 개혁하고 그 개혁으로 병폐가 다 치유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개혁의 시도는 올까. 사회 구조적 문제는 답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선구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은 제자리걸음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들도 생각은 많으면서 막상 앞에 나서서 말할 용기는 없으니 말이다.
  • 사랑의 매 | js**55 | 2011.02.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 역시 도쿄대를 나왔다. 그럼에도 도쿄대생들의 가벼움, 피상적임, 무교양을 맹렬히 비판한다. ...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 역시 도쿄대를 나왔다. 그럼에도 도쿄대생들의 가벼움, 피상적임, 무교양을 맹렬히 비판한다. 전체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책을 읽지 않아서라고 지적한다. 주로 권하는 책은 인문 고전이다.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책이다. '지루하고 딱딱하다'가 먼저 떠오르는 인문 고전, 이제 좀 읽어야겠다. 바보가 되기 전에. 아니 이미 바보인지도. 저자가 후배인 도쿄대생을 맹렬히 비판하는 것은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서이다. 그래서 공격이 아니라 비판을 하는 것이다. 의식 있는 후배들은 이 책을 읽고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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