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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진화: 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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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쪽 | A5
ISBN-10 : 8992525621
ISBN-13 : 9788992525626
언어의 진화: 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중고
저자 크리스틴 케닐리 | 역자 전소영 | 출판사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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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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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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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언어는 어떻게 생겼을까!
언어의 진화는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화두다


언어의 기원에 대하여 연구한 인문서『언어의 진화』. 이 책은 언어학과 진화생물학의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언어의 기원에 대하여 연구된 쟁점을 정리한다. 또한 앞으로 언어는 어떻게 진화하는지, 언어에 대한 연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공기처럼 사용하는 언어, 그 출생과 진화의 과정을 만나보자.

이 책은 언어 진화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인 언어의 발생을 추측하는 방식이다. 근본적인 진화 과정이 어떤 변화를 거쳐 유인원에서 언어를 가진 영장류로 이어졌는가를 설명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왜 지금에 와서야 과학자들이 언어 진화를 질문하기 시작했는지, 더불어 인간 진화에 관한 담론이 왜 금기시 되어왔는지 등을 다룬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언어를 배우기 전의 아기들을 한가득 실은 배가 갈라파고스의 해변에 난파했을 때, 언어에 어떤 일이 생길지 여러 연구자들에게 물었다.

저자는 노암 촘스키,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핑거, 폴 블룸, 필립 리버만 등 학자들의 주장과 논점을 흥미롭게 제시할 뿐 아니라,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진화의 무작위적이고 다층적인 과정이 어떻게 말하는 동물을 탄생시켰는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관념적인 논쟁뿐 아니라 유인원의 몸짓, 앵무새의 인지 능력, 원숭이의 수 개념 및 문법 능력, 돌고래의 자기인식 능력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망라한 이 책은, 언어 출현 과정이 우리의 유전자에서 일어난 한 번의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육체적, 신경학적, 문화적 변혁과 점진적인 과정임을 일깨운다.

저자소개

지은이 크리스틴 케닐리Christine Kenneally는 호주에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에서 영어․언어학 학사(우등학위) 학위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언어, 과학, 문화와 관련된 글을 뉴요커, 뉴욕 타임스, 뉴사이언티스트, 슬레이트 들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옮긴이 전소영은 이화여대 법학과와 호주 맥콰리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호주에서 지내면서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목차

서문 | 머리말
I. 언어는 사물이 아니다 프롤로그 | 제1장_노암 촘스키 | 제2장_수 새비지 럼버 | 제3장_스티븐 핑커와 폴 블룸 | 제4장_필립 리버만
II. 인간의 언어란… 제5장_이야기할 거리가 있다 | 제6장_단어가 있다 | 제7장_몸짓이 있다 | 제8장_말이 있다 | 제9장_구조가 있다 | 제10장_인간의 뇌가 있어야 한다 | 제11장_유전자 돌연변이의 결과다
III. 무엇이 진화하는가? 제12장_종이 진화한다 | 제13장_문화가 진화한다 | 제14장_왜 진화하는가?
IV. 다음은 어디로? 제15장_논쟁의 미래 | 제16장_언어와 진화의 미래
에필로그: 갈라파고스 섬의 아기들 | 감사의 말 | 주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 속으로

네 명의 인물이 이 학문의 현 지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중 최초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노암 촘스키다. 그는 헤브라이어 문법을 다룬 논문을 쓰던 월등히 똑똑한 대학원생 출신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식인 대열에 합류한 인물이다. 언어진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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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인물이 이 학문의 현 지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중 최초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노암 촘스키다. 그는 헤브라이어 문법을 다룬 논문을 쓰던 월등히 똑똑한 대학원생 출신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식인 대열에 합류한 인물이다. 언어진화학에 대한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노암 촘스키의 지적 통치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인물은 인류 외의 존재에게 언어를 사용하도록 가르친 수 새비지 럼버, 그리고 세 번째 인물은 하버드 대학의 유명한 인지과학자로서 언어와 정신을 다룬 영향력 있는 베스트셀러를 다수 저술한 스티븐 핑커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다른 인지과학자인 브라운 대학의 필립 리버만은 MIT에서 촘스키의 제자로 출발한 이래 언어에 관한 실험을 에베레스트까지 끌고 갔다 온 인물이다. 언어 기원 연구사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촘스키와 새비지 럼버를 논쟁의 양극에 놓고 리버만과 핑커를 그 사이 광대한 공간 어딘가에 놓자. 이 양극 사이에서 우리 인류를 바라보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방식이 충돌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머리말에서

유인원 언어 연구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고정된 몇 가지 정신적 요령만 있는 반면 인간에게는 언어가 있어서 정신적으로 유연할 수 있다는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만약 그 전통적인 관념이 옳았다면 칸지는 현재 가진 언어 기술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분명히, 언어의 기본을 갖춘 이 유인원들은 의사소통에서 유연성과 창의성을 보였다.―1부에서

“스티븐 핑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대 언어학 연구의 태반은 촘스키가 인정한 문제나 현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촘스키가 다른 과학계에 미친 강력한 영향력에 비하면 다른 과학계가 촘스키에게 미친 영향력은 부끄러울 정도로 적었다. 지난 10년 동안 나온 언어 진화에 관한 모든 이론들뿐만 아니라 언어와 뇌에 관한 이론 대부분은 촘스키를 지지하거나 반박한다는 특징이 있다.” ―1부에서

리버만은 언어 진화 연구의 당위성뿐만 아니라, 진화를 먼저 말하지 않고 언어를 이해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연구는 까다로운 생물학의 기본 개념을 바탕에 둔다. 그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언어 진화를 신비롭다거나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연구자를 미치게 할 만큼 복잡한 과정일 뿐이다. ―1부에서


동물은 멍청하다’는 믿음의 이면에는 인류의 사고는 무제한적이고 그 언어는 무한한 표현성을 지닌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그러나 진화론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그와는 다르다. 첫째, 우리는 상위 동물이 아니라 그저 한 종류의 동물일 뿐이고, 둘째, 우리의 뇌는 만능 사고 기관이 아니라 특정한 유형의 사고 기관일 뿐이며, 셋째, 우리 언어의 구조가 지극히 창의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영원히 이야기할 수 없듯이 무한한 의미를 표현할 수도 없다.-4부에서


확실히, 언어는 우리 정체성의 근본이다. 언어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따라서 일단 말을 배우면 그전의 자아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말할 수 있으려면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진화의 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부분이나 특별히 우리를 다른 종과 차별화한다고 여기지 않은 행위 요소들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것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인류가 이런 방식으로 진화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알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의 게놈 속에는 너무도 많은 운명이 있다. DNA와 세계는 서로 얽히면서 생명을 탄생시키고, 그것은 우리의 통제 범위 바깥에 있다.-4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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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획 의도 언어 진화는 왜 중요할까? 지은이에 따르면 “언어 진화 이야기는 예로부터 늘 존재해왔으며 앞으로 영원히 존재할 다른 모든 이야기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의 이야기가 없다면 시작, 중간, 끝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진화의 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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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언어 진화는 왜 중요할까? 지은이에 따르면 “언어 진화 이야기는 예로부터 늘 존재해왔으며 앞으로 영원히 존재할 다른 모든 이야기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의 이야기가 없다면 시작, 중간, 끝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진화의 줄거리가 지금까지 이어졌기에 우리는 모험담, 설화, 우화, 비극, 광대극, 스릴러, 뉴스 기사, 도시 전설, 창피한 어린 시절의 일화 등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은 어렴풋하긴 해도, 이 점을 결코 모르지 않는다. 때문에 ‘언어의 기원’, ‘최초의 언어’에 관한 탐구는 이미 고대 이집트 프삼티크 시대에도 있었으며, 신성로마제국 시대를 비롯해 15세기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실험과 이론을 낳았다. 그리고 21세기에는 생물학의 여러 분야와 컴퓨터공학, 로봇공학까지 그 연구와 탐구에 가세하고 있다.
이 책은 언어학과 진화생물학의 최신 성과를 뼈대로 하여 언어 기원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와 쟁점을 정리하고 그것들이 밝혀낸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망라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언어와 언어에 대한 연구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다시 진화할 것인지에 파고든다.

이 책에 대하여
언어는 기적이다. 언어 덕분에 인류의 역사가 탄생했다. 언어 덕분에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자연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었다. 언어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노암 촘스키의 설명, 즉 언어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며, 그 능력은 ‘보편문법’과 함께 인간 유전자에 내장되어 있다는 설명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이제 촘스키의 설명을 넘어, 언어를 진화적 발달의 관점에서 추적하려는 시도에 불이 붙고 있다.
크리스틴 케닐리는 이 책에서 노암 촘스키,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핑커, 폴 블룸, 필립 리버만 등 학자들의 주장과 논점을 흥미롭게 제시할 뿐 아니라,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진화의 무작위적이고 다층적인 과정이 결국 어떻게 ‘말하는 동물’을 탄생시켰는지를 밝히고 있다. 케닐리에 따르면 언어의 탄생은 우리 유전자에서 일어난 한 번의 갑작스럽고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육체적, 신경학적, 문화적 변혁과 관련된 점진적인 과정이다.
20년 전만 해도 언어학계 학자 대부분에게 언어의 진화는 연구 대상조차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지과학자, 생물학자, 유전학자, 동물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언어 기원에 관한 주제는 연구 가능한 학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과학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제로 떠올랐
다. 저자 크리스틴 케닐리는 옛날과 오늘날의 놀라운 연구와 수많은 쟁점을 검토하면서, 진화의 무작위적이고 다층적인 과정이 결국 어떻게 말하는 동물을 탄생시켰는지를 밝힌다.
관념적인 논쟁뿐 아니라 유인원의 몸짓, 앵무새의 인지 능력, 원숭이의 수 개념 및 문법 능력, 돌고래의 자기인식 능력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망라한 이 책은, 언어 출현 과정이 우리의 유전자에서 일어난 한 번의 갑작스럽고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육체적, 신경학적, 문화적 변혁과 관련된 점진적인 과정임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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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현수 님 2009.12.25

    '동물은 멍청하다'는 믿음의 이면에는 인류의 사고는 무제한적이며 그 언어는 무한한 표현성을 지닌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그러나 진화론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그와는 다르다. 첫째, 우리는 상위 동물이 아니라 그저 한 종류의 동물일 뿐이다. 둘째, 우리의 뇌는 만능 사고 기관이 아니라 특정한 유형의 사고 기관일 뿐이다. 셋째, 우리 언어의 구조가 지극히 창의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영원히 이야기할 수 없듯이 무한한 의미를 표현할 수도 없다.

회원리뷰

  •       형이나 누나가 없기에 집에서 혼자 알파벳만 익히고 중학교에 입학했다. 처음부터 진도가 막 나가는 영어는 내겐 외계어였다. 무슨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영어시간의 공포스러움! 미국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불행감! 바벨탑을 건설하려 했던 고대인(古代人)들에 대한 원망감! 이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까지도 영어와 마주치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한다. ...
     
     
     
    형이나 누나가 없기에 집에서 혼자 알파벳만 익히고 중학교에 입학했다. 처음부터 진도가 나가는 영어는 내겐 외계어였다. 무슨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없는 영어시간의 공포스러움! 미국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불행감! 바벨탑을 건설하려 했던 고대인(古代人)들에 대한 원망감!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까지도 영어와 마주치면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한다.
     
     
     

     
     
     
    인간에게만 언어가 있는 것일까? 언어는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을까? 근본적인 의문은 당분간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리 기대를 품지 않고『언어의 진화』를 펼쳤다. 1부에는 노암 촘스키를 비롯한 언어학자들의 학설을 대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언어학 전문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
    인류, 침팬지, 보노보의 공통 조상은 600 전에 살았고, 인류로 진화한 계통이 분리되어 나왔다. 인류 계통은 적어도 20종의 호미니드를 배출했는데, 오늘날까지 생존한 종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하나뿐이다.”
     
    언어보다는 인간의 조상 찾기가 우선이었기 때문일까?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인류진화사의 최근 연구 소개에 할당되어 있었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언어를 가질 있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뇌과학의 연구 내용을 빌려왔다. “세계에 존재하는 개의 자극, 시각적 자극과 청각적 자극을 연결하지 못하는 뇌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물음은 자극이 겹쳐지면서 이를 총합적으로 연결  관리하는 기능에서 언어가 생겨났다는 주장이리라.
     
     저는 호모 사피엔스의 뇌가 20 전쯤에 이미 생물학적으로 언어에 맞게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예술이나 매장 풍습과 같은 복잡성을 지닌 문명과 정교한 언어가 상관관계에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의 언어는 기껏해야 5 년에서 9만년 전에 발생한 것입니다.
     
    어느 유명 학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으로 위장했지만, 저자의 확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과연 5만년에서 9만년 전에 발생한 뇌의 유전적 돌연변이가 객관적으로 증명될 있을까?
     

     
     
    *
    노암 촘스키는 현대언어학의 교주이다. 한국 언어학자들의 80% 정도는 촘스키의 신도가 아닐까? 교주와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것은 언어학의 낙원에서 추방을 자초하는 행위리라. 학회에서 철저히 왕따 당하는 것은 물론 교수라는 직업도 박탈당할 위험성이 아주 크다. 저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조차도 어떤 면에서 언어진화학은 촘스키가 창안한 형식언어학과는 정반대 진영에 있다 아주 조심스레 말한다. 그러면서도 언어진화학은 경과학, 심리학, 컴퓨터 모델링, 유전학, 언어학에서 축적되는 모든 정보를 합성할 있는 학생들을 필요로 한다 유혹을 잊지 않는다. 분야도 아니고 다섯 분야를 두루 정통한 천재가 언제쯤 나타나, 천박한 호기심을 풀어줄 있을까?
     
     
     
     
  • 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시간에 조금씩 나왔던 촘스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무턱대고 수강했던 영어학 시간, 촘스키의 저서를 원서로 ...

    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시간에 조금씩 나왔던 촘스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무턱대고 수강했던 영어학 시간, 촘스키의 저서를 원서로 읽는 수업을 하는데, 번역도 힘들고 매 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학 시간, 언어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고 출발한 상태에서 시작한 수업이, 나중에 진로를 살짝 바꾸는 바람에 선택과목에서 필수로 바뀌면서 힘들게 세번씩이나 이수를 해야했던 과목중 하나였다. 촘스키를 연구하는 영어교수님때문에 아주 곤욕을 치뤘던 과목 중 하나였던게 바로 촘스키의 이론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촘스키를 다시 만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언어의 진화이다.

    그런데,  책을 처음 받아들고 그 방대한 양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어 원서가 아닌 한글 번역이라서 가볍게 읽을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했는데 왠걸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우선 이 책의 주제는 책 제목처럼 <언어의 진화>라는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서 소개가 되어 있고, 책의 서두에서는 ’이 책은 언어 진화와 관련해 서로 연관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소개하며, 하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인 언어의 발생을 추측하는 21세기 최선의 방식이라고 하며, 이 방법은 근본적인 진화 과정이 어떤 변화를 거쳐 조어를 가진 유인원에서 마침내 언어를 가진 영장류인 우리 인류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왜 이 시점에 와서야 과학자들이 언어 진화를 질문하기 시작했는가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책의 머리말 중에서)

     

    책의 첫 단락에서는 언어를 처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시대를 거슬러올라가 제1편에서는 노암촘스키를 시작으로,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 필립 리버만의 4명의 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언어가 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뒤엎는 새로운 논리가 전개되는 과정을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역시 한동안은 노암 촘스키의 통사이론에 대한 주장이 언어학의 중심분야에 우뚝 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다 그에 맞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 수 새비지, 또, 새로운 연구를 통해 언어의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시킨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이 노암촘스키와 새비지의 이론을 둘다 긍정적인 부분으로써 검토했다면, 필립 리버만은 기저핵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이렇게 첫 1부에서는 주요 학자들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언어란? 이란 주제로 이야기할거리가 있다. 단어가 있다 등등의 주제로 조목조목 언어에 대해 파헤쳐 가며, 3부에서는 무엇이 진화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그리고 4부에서는 논쟁의 미래와 언어진화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을 맺는다.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이라서 뒷면의 방대한 양의 각주와 또 참고문헌들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면 읽어내려가는데 힘들지는 않으나, 머릿속에 어느정도 그림을 그려가며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열심히 읽어보았으나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물론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언어의 진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고문헌의 책들도 함께 찾아서 보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될 것같다.

    언어학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접해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언어의 진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도 방대한 양이기는 하나 언어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연구 진척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 1866년에 열린 파리언어학회에서 한 가지 선언이 채택되었다....

    1866년에 열린 파리언어학회에서 한 가지 선언이 채택되었다.

    언어의 기원에 관한 탐구를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1 세기가 지나도록 상아탑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저자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는 인류의 오랜 수수께끼였던 언어 발생의 추측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왜 이제 와서야 언어의 진화를 이야기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것이다.

     

    1부에서는 주목할 만한 언어학자 4명을 소개한다.

    모든 인간은 UG(Universal Grammar)로 알려진 '보편문법'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며

    언어학과 인지과학분야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식인 반열에 오른 노암 촘스키,

    인류 이외의 존재인 고릴라에게 언어 사용을 가르친 수 새비지 럼버,

    언어와 정신에 관한 유명한 저술가인 스티븐 핑커,

    그리고 이학도에서 언어학자로 변신하여 언어의 진화를 탐구한 필립 리버만이 그들이다.

     

    2부에서부터 제4부까지는 언어와 진화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어가 반드시 소리라야 할 이유는 없었다.

    이야기할 거리가 있었고 몸짓이 있었고 외침이 있었으며

    단어가 있었고 마침내 구조가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진화에 있어서도 언어 그 혼자만 진화한 게 아니었다.

    언어의 주체들인 종()이 진화했고 문화 또한 언어와 함께 진화했다.

     

    언어의 진화를 말할 수 있으려면 인간만의 언어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언어는 물론 조류에서 유인원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언어들이 조사되고 분석되면서

    언어의 기원이 인류의 분화 이전으로까지 거슬러가야 하는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물론 언어의 진화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인류 특유의 창발성과 언어의 관계가 전적으로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의 언어가 구조성이라는 특징을 획득하기까지

    우리의 두뇌가 해낸 역할 또한 지대했기 때문이다.

     

    *****

    '동물은 멍청하다'는 믿음의 이면에는 인류의 사고는 무제한적이며 그 언어는 무한한 표현성을 지닌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그러나 진화론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그와는 다르다. 첫째, 우리는 상위 동물이 아니라 그저 한 종류의 동물일 뿐이다. 둘째, 우리의 뇌는 만능 사고 기관이 아니라 특정한 유형의 사고 기관일 뿐이다. 셋째, 우리 언어의 구조가 지극히 창의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영원히 이야기할 수 없듯이 무한한 의미를 표현할 수도 없다.

    - 「언어와 진화의 미래」 중에서, 418

     

    아직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안개 속에 숨어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촘스키는 동물들의 풍부한 이해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표현방법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표현방법을 가진 것은 인간만이 아니었고

    그들과 인간에게 차이가 있다면 질의 문제가 아니라 양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인간만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과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있다면 인간의 방식이 있을 뿐인 것이다.

    때문에 새로 알게 되는 것 앞에서 커져야 할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이 아니다.

     

    600만 년에 이르는 호미니드 역사를 볼 때

    우리가 사용하는 구조를 갖춘 언어로서의 역사는 기껏해야 10만 년을 넘지 못한다.

    그로부터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언어 진화 속도의 빠르기이다.

    그러기에 더욱 더 배워야 할 것은 겸손함이다.

     

    인간이 진화의 종착점에 와있지 않은 것처럼 언어 역시 진화의 걸음을 멈출 리 없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6,000개 정도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지구인의 반 이상이 그 중의 열 개 언어만을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기준 약 4억 명이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났고

    다시 4억 명 이상이 영어를 공용어로 배우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화에서는 다양한 변이를 지켜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변이가 단순해져서 동질성이 커질수록 아주 작은 사건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진화의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고 살아남기 위해 다양성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 당장 영어를 배우는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

    촘스키는 언어 진화를 오랫동안 무시했으며 그의 무관심은 반박할 수 없는 주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언어 진화는 그 자체의 생명력을 얻었다. 아마도 언어진화론의 붐은 촘스키 때문에, 그리고 촘스키가 있음에도 일어났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촘스키는 언어의 복잡성과 선천성에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논쟁의 미래」 중에서, 405

     

    언어 진화에 관한 담론의 현장에서 촘스키의 영향력이 쇠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960년대 초반 이후 그는 오랫동안 언어학의 지리적 상수로 군림해온 인물이었다.

    강력하고 오랜 촘스키의 연구가 최근에 대폭적인 선회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핑커는 '촘스키 쇠퇴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렇더라도 언어 진화 탐구에 끼친 그의 공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촘스키의 반대편에 선 언어진화학은 그의 부정을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세상 너머의 것에 대해서까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언어를 배운 탓에 언어를 배우기 이전의 우리로 돌아가지 못한다.

     

    어떤 것도 독립적인 것은 없다.

    사람도 언어도 집합이며 총체이다.

    뿐만 아니라 그 상호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함께 변화한다.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항상(恒常)할 수 없다.

    생명을 가진 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서 언어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의 우리가 어제의 우리가 아닌 것처럼

    어제 사용한 말과 오늘 쓰는 말이 다를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의 변화는 곧 생명과 존재로서의 증거이다.

     

    언어는 어느 날 완성된 형태로 생겨난 것도 아니었고

    인간만이 가진, 인간 고유의 소통능력으로서의 도구는 더더구나 아니었다.

     

  •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언어연구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언어학의 지식서이다. 그 만큼 배경지식을 독자...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언어연구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언어학의 지식서이다. 그 만큼 배경지식을 독자에게 요구한다. 그러기에 단순하게는 보는 과정도 쉽지않다. 애정을 가져야 전체를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언어학에 대해서 관심은 있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노암 촘스키 등 몇몇 학자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였다. 언어학에 대한 나의 무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학의 무지에 출발한 '언어의 진화' 읽기는 다소 논문적인 내용과 전문적인 용어 때문에 머릿 속에 다른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언어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90분 동안(정독 수준이 읽기가 아닌 전체 훑어보는 정도)내내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책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졌는데(필자의 생각), 언어학의 대표적인 학자소개와 그의 연구실적을 다룬 언어학 연구의 총론, 인간의 언어와 동물의 음성언어를 비교 분석한 개론 그리고 향후 언어학의 미래를 생각하는 전망 등이다.

     

    필자 나름대로 정의한 첫번째 부분에서 여러가지 학자들의 연구업적을 읽고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언어학의 몇십년 연구역사에 커다란 업적을 이룬 대가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도 생각한다. 모든 학문연구가 그렇듯이 그들의 연구에 동의하는 주류가 있고 그 의견에 반대하거나 동조하는 학자들에서 나온 연구 내용도 함께 알 수 있다. 언어학의 대가로 알려진 노암 촘스키 등 6명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의 주장을 되세기는 것도 이 책에서 얻은 소득이다.

     

    "언어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며, 그 능력은 보편문법과 함께 인간 유전에 내장되어 있다(노암 촘스키)."

     " 침팬지, 보노보 등이 수백개 문장을 정확히 이해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수 새비지 럼버),

    "언어 진화연구가 지나치게 불가사의한 것도 아니고 연구 불가능한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언어 진황 녀구는 생산적이고 과학적으로 타당한 시도다(스티븐 핑커, 폴블룸)"

    "언어는 선택되었다기 보다는 우리가 운 좋게 갖게된 것이며, 우리를 처음부터 하나의 종으로 생존하게 만든 요인은 아니였다(스티븐 제이 굴드)"

    " 진화를 먼저 말하지 않고는 언어를 말할 수 없다( 필립 리버만)" 

     

    책 내용 중에 "촘스키 이전의 언어학자 대부분은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면서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의 언어를 연구하는 현장 언어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사전이나 구문 책도 없이 그 지역언어를 배웠으며 동사가 목적어 및 주어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모든 종류의 의미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연구했다" 그러나 촘스키는 언어의 요소들의 연결방식을 규정하는 문법이 진정한 언어라고 규정한다. 인간의 언어는 일정한 규칙을 바탕으로 형성되며 그런한 이유로 인간에는 보편 문법이 필요하고 존재한다는 언어의 진화적인 이론을 제시한다. 그러한 촘스키의 이론을 중심으로 발표된 여러학자들의 연구내용을이 설명한다.    

     

    서문에서" 언어 진화는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영원히 존재할 다른 모든이야기의 기초이고 이 하나의 이야기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즘 '스토리 텔링'이 사회 여러분야 활용되고 실제로 문화산업의 트랜드로 나타나고 있다. 그 만큼 인류에게 이야기는 생존에 중요하다. 물론 동물에게도 마찬기지다. 그러한 이야기의 발생 원인과 진화론적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 언어학의 일부분이고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들이다.

     

    이 책을 보면서 흥미를 느꼈던 내용은 "언어와 음악", 그리고 "언어와 뇌"에 대한 이론과 연구 결과물이였다. 음악과 언어사이에 무슨 상관관계 있는 것 인가? 듀크대학의 데이비드 슈워츠 등은 음악의 소리와 언어의 소리가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음악에는 일종의 보편적인 성질이 있고 음악은 수학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음악은 그것이 창조된 세계와 별도로 존재한다, "음악은 시각 예술처럼 자연 세계에서 우리가 겪은 경험에 뿌리를 두고 시각예술이 시각적 환경을 모방하듯이 음악도 소리 환경을 모방한다"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익숙한 소리나 음악을 우리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언어와 뇌의 상관관계에서도 언어를 사용하는 복잡한 작용은 다양한 뉴런들의 집합에 의해 결정되며, 이러한 뉴런 집합들이 서로 연결하여 뇌의 회로를 구성한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뇌영상 분석 결과 '규칙동사의 과거형은 좌상측두이랑, 베르니케 영역, 좌하전두피질과의 연결부위를 포함하는 신경회료에서 처리되지만 불규칙 동사는 뇌전체에 걸쳐 이와는 다른 경로를 거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규칙동사 단어를 듣는 순간 과거형의 어간과 어미가 계산되는 것처럼 보이고 불규칙동사는 마치 명사 또는 어미형의 변화가 없는 동사처럼 그냥 단어 전체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통해서 처음부터 언어습득에 맞춰진 뇌의 영역이 있더라도 그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영역들이 간섭하여 뇌가 동일한 기본 행위에 다른경로를 취하는 방식, 이경우 언어 상실을 언어 습득으로 전화하는 가소성을 갖게 된다는 점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저자는 언어를 바이러스에 비유하여 감염된 숙주생물과 별개로 진화하는 무의식적인 생물형태인 바이러스로 언어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류가 번성과 번식을 위해서 언어를 필요로하는 것처럼 언어도 번식을 위해 인간을 필요로 한다(테렌스 디콘)."라고 다시 설명한다. 언어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규칙이 아닌 유기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방식과 언어 진화에 대한 연구는 단일 학문으로서 아닌 다양한 여러분야의 통합적인 체계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연구 방향도 제시한다.

     

    서문에서 언급했던 "언어는 진화했는가?" 라는 질문과 "언어는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스스로 내릴 수 없었지만(앞으로 더 깊이 읽어야 할 과제로...), 분명히 언어가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근본이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끝으로 현재 우리의 영어학습 열풍에 대해서 시사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하면서 언어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 언어학에 대한 깊이를 느끼고자하는 독자들에 강력히 추천한다.(처음부터 보기와 읽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자신의 지식용량이 커지는 거것을 느낄 수 있다)

    (*** 스티븐 핑커의 '언어본능'을 함께 읽으면 더욱 좋다) 

     

    "현재 4억 3,000명이 영어를 제2공용어로 배운다. 그러나 이 당당한 위세에도 영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영원히 남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문가들은 심지어 가까은 미래에 영어가 여전히 주요 언어일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다(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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