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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자연과 인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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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쪽 | A5
ISBN-10 : 8983715391
ISBN-13 : 9788983715395
바이오필리아(자연과 인간 15) 중고
저자 에드워드 윌슨 | 역자 안소연 |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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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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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아주아주 좋습니다아 5점 만점에 5점 tpdl*** 2019.12.14
258 잘받았습니다. 하드커버라 좋군요 5점 만점에 5점 julys*** 2019.12.14
257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rmw7*** 2019.12.13
256 빠른 배송으로 잘받았어요. 잘 보게요~ 5점 만점에 5점 kdhmig*** 2019.12.13
255 구매유의사항을 읽지않아 원하던 에디션이 아닌 17년 인쇄본을 받았네요. 배송비가 아까워 소장하는데 제목 수정 권한이 없어 책 제목을 변경하지 못했다는 말씀에도 씁쓸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ygi0*** 2019.12.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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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통섭의 과학자, 애드워드 윌슨의 위대한 제안『바이오필리아』. 사회 생물학으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윌슨이 '생명 사랑'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라는 통섭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개와 고양이 같은 살아 있는 것들을 보고 가지게 되는 호감, 관심, 자연스러운 호기심이나 산과 공원 같은 자연 환경 속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편안함 등을 바이오필리아의 개념으로 설명해낸다. 그리고 이 바이오필리아 경향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사랑, 환경 보전의 윤리를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거대한 지적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사ㆍ7
글을 시작하며ㆍ13

베른하르츠도르프ㆍ17
초유기체ㆍ47
타임머신ㆍ69
파라다이스의 새ㆍ85
시적인 종, 인간ㆍ93
뱀ㆍ129
우리 마음속의 거주지ㆍ157
생명의 윤리ㆍ181
수리남ㆍ211

참고문헌ㆍ219
감사의말ㆍ231
찾아보기ㆍ23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바이오필리아 | ys**5636 | 2010.12.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이오필리아’ 읽으면서 인간은 성선설에 기초하는가,아니면 성악설에 기초하는가를 내내 생각해 보게 되었다.대우주 속에 점점이 ...
    ’바이오필리아’ 읽으면서 인간은 성선설에 기초하는가,아니면 성악설에 기초하는가를 내내 생각해 보게 되었다.대우주 속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미세한 인간이지만 인류 물질 문명을 이룩한 이면에는 한없는 이기적 본능과 파괴적인 면도 있다.

     인간의 내면,유전자 속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내재되어 있고 그것을 개념화한 분이 에드워드 윌슨이다.1979년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호소하고 생물 다양성의 고갈이 단순한 경제적 또는 사회 구조적인 재앙이 아니라 그보다 더 근원적인 인간 본성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에드워드 윌슨의 주장이다.

     ’생물 다양성’이란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미생물,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이라고 정의하고 일반적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산업화,개발화로 인하여 자연이 파괴되어 있는 가운데 그 심각성이 상상을 초월하고 자연 파괴가 이런 수준으로 나아간다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의 2퍼센트가 절멸하건 조기 절멸의 위험에 처하고 21세기 말에는 절반이 사라질 위기에 있을 거라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26년간의 생물의 다양성,생명 사랑을 연구해 온 저자는 사람의 마음은 수천 세대를 거쳐 성숙한 문화 속에서 진화하고 상징과 도구를 통해 형성되었다고 한다.또한 인간은 환경을 계획적으로 변경하고 유전적인 혜택을 누려왔으며 자연 선택의 결과인 뇌의 독특한 작용은 문화를 통해 여과되었던 것이다.

     현재 살아 있는 개체들이 야생 상태로 존재하는 마지막 개체들일 것이며  생물 종들은 자연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지며 인간은 최근에야 환경을 파괴하고 오염시켰다는 것은 다윈주의인 척 하는 주장으로 이러한 손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고 엄청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인간의 윤리라는 것을 생각할 수가 있는데 자연 생태의 보존문제와 복잡성 면에서 심각한 시험에 직면하게 된다.특히 위정자들은 국민들에게 좀 더 많은 자원과 더 많은 행동의 자유를 주어 장기적으로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정반대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도 있는데,오늘의 영웅이 내일의 파괴자가 될 수가 있다.

     건강한 환경,친족 관계의 온기,올바른 것이라고 보이는 윤리적 구속물,확실한 경제적 이득,마음을 흔드는 향수와 정서가 피상적인 보존 윤리이고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생명 사랑을 구현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간은 매 순간 멸종하도록 방치된 모든 좋은 생태계라는 톱니바퀴에서 미끄러져 나와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일으키는데 더욱 새롭고 더욱 강력한 윤리를 만들어 생물 다양성 보호의 동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살펴 보고,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우에 우리가 생물을 소중히 하고 보호하는지 이해해야 할 때라고 본다.뱀에 대한 경외감,사바나나 사냥꾼에 느끼는 매혹감은 ’생명 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베른하르츠도르프에서의 연구,초유기체,파라다이스의 새,과학과 인문의 관계,경외적인 뱀,인간 내면의 거주지,생명의 윤리,수리남의 이야기를 통하여 생명을 알고 생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넓혀 가야 함을 전달한다.생명 사랑의 본능을 이제는 파괴와 오염의 주체인 인간의 마음이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유기체 속에서 변화해야 하고 깨달아 가야 함을 일깨워준 위대한 생명 사랑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다.





  • 생명사랑은 인간본성이다 | jo**23 | 2010.12.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밭일을 하다 발견한 어미잃은 야생고라니를 집으로 데리고 와 친자식처럼 키우다 야생습성을 살려주기위해 다시 발견된 곳으로&nbs...
    밭일을 하다 발견한 어미잃은 야생고라니를 집으로 데리고 와 친자식처럼 키우다 야생습성을 살려주기위해 다시 발견된 곳으로 돌려보낸 어떤 부부이야기를 듣고 단지 새끼 고라니여서 그들이 그랬을까 생각해보았다.  흥부가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왜 구해주고자 했을까. 왜 우리는 숲속의 동물들을 신기해하고 교감하며 살아가려 할까. 말라뮤트나 시베리안 허스키나 라브라도 리트리버같은 덩치있는 개들을 키우고 싶어도 마당없는 공동주택에 사는 이유로 꿈을 당분간 접고 살아야하는 걸 왜 우리는 안타까워할까. 도심에서 두더지라도 발견하고 신기해하고 나무가지로 청설모가 지나갔다고 거실창앞에 급히 뛰어와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하는 우리는 어떤 본성을 지녔기에 이토록 호기심어린 행동을 하는 걸까. 상추같은 푸성귀에 묻어온 달팽이 한마리를 그릇에 담아 먹이를 주고 키워보겠다는 우리의 태도는 어떤 심성을 반영하는 걸까......
     
    집안에 화초하나, 심지어 손가락만한 선인장화분하나 없는 집도 없을 듯한데, 그럼에도 사육화한 동물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도축해 밥상위로 보내는 제도를 구축한 인간은 역사적으로 어떤 본능의 진화과정을 겪어왔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먹을 만큼만 사냥하고 제의에 사용한 동물역시 그 목적외의 어떤 살상도 하지 않았을 원시사회의 본의를 현대 식문화 대량공급시스템은 얼마나 저버리고 있는 것인가. 비록 새로 발견된 미생물 하나가 인간종의 삶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경계의 눈빛으로 먼저 바라보게 된다해도 우리의 본성에 내재된 바이오필리아 기질은 어쩌지 못할 것이다. 얼마전 나사에서 발표한 비소를 이용해 살아가는 생명체의 존재사실이나 폐선 타이타닉의 파괴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이른바 얼음모양 녹의 새로운 미생물의 발견소식은 인간과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공존 생명체에대한 호기심과 환영의 시선을 담고 있었다.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바이오필리아>는 1984년 하버드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된(그런데 번역본인 이 책에는 원저의 출판년도가 안나온다)  책이다. 25년도 더 된 책이지만 여전히 유효성을 가지고 감동을 준다. 그의 <인간본성에 관하여>를 읽으며 70년대 말에 쓰여진 저작이 최근까지의 논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목도한 바 있었다. 미국 학계에 있어 그의 위치도 이런 오래된 저작이 구닥다리가 아니라 오늘의 논의들을 위한 밑바탕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실감하게 되었다. 윌슨은 남미 브라질 북부 기아나와 가이아나 사이에 있는 수리남의 이야기를 시작과 끝에 배치해둠으로써  모든 자연주의자들의 고향의 이미지를 형상화시켰다. 수리남은 네덜란드가 역사상 가장 바보같은 거래인 지금의 뉴욕인 당시 뉴 암스텔담을  이 영국령 수리남과  맞바꾼 사건이후 통치해왔던 곳이다. 그런데 이 수리남은 50년대에 해방을 맞고 1980년 독재자 보우터스의 군사쿠데타 이후 아직까지도 파탄과 공포의 정치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80년대 초반의 수리남은 윌슨이 방문한 1960년대 초반의 보고를 깡그리 무너뜨리고 있었고 그의 마음은 지켜내야할 영원하고 고요한 수리남을 위해 어떤 말이라도 해야했을 듯 싶다.
     
    그는 생물학적 지식이 늘어나면 윤리도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었고 한 국가의 동식물상을 국가의 예술이나 언어와 마찬가지로 국가유산의 일부로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이 생명을 탐구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 정신성장에 필수적이고 심오하며 복잡한 과정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철학과 종교분야에서는 아직 이를 높이 평가하지 않고 있으나, 생명사랑의 경향이야말로 우리의 존재를 좌우하고 정신을 형성하며 희망을 불러일으킴을 역설했다. 우리가 다른 생물을 이해하는 만큼 그 생물은 물론 우리자신에게도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미려하고 담담한 문체로 써내려간 그의 글들은 저자의 생물사랑의 향기가 스며나오는 따뜻한 얘기들이다. 1983년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관찰한 잎꾼개미 군체에 대한 글에는 과학자의 분석적인 눈과 인문학자의 종합적인 시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수퍼오르가니즘, 즉 초유기체로서의 이 개미 군체에서 그는 군체를 지휘하는 사령부는 실재하지 않고 일개미들의 뇌에 나뉘어 들어있다고 알려준다. 여왕개미가 조직을 지휘하거나 조직의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개미 자체가 초우기체의 신경세포에 해당되므로 달리 말하면 잎꾼개미 군체는 거대한 아메바와 닮았다는 얘기다. 먹이를 찾는 잎꾼개미의 대열이 아메바의 위족마냥 구불구불 식물을 잘래내고 또 군체의 다른 개체들은 녹색조각들을 자신들의 버섯정원(이 개미들 경우 개미구멍속의 버섯매트에 여왕개미가 알을 낳는다)으로 끌고간다. 윌슨 뿐 아니라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역시 남미의 숲에서 발견한 군체하나를 마치 외계인이 오래전에 남긴 미지의 기계를 찾은 듯 여기게 된다.
     
    과학이 분석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종합적이기도하다는 생각은 뉴기니아 섬의 열대우림에서 찾을 수 있는 흰새장식풍조 수컷에대한 설명으로 증명하고 있다. 과학은 종합단계에서는 예술과 같은 직관과 비유적인 묘사를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깃털, 춤, 일상생활등의 외적 특징을 사회생물학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보다 종합적인 흰색장식풍조를 재구성할 수 있다. 그것이 곧 과학과 인문학의 통합된 언어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나아가 인간에 대한 연구에서도 정신발달과정, 두뇌구조, 유전자같은 물리학적 토대를 분석함으로써 감정과 신화를 더욱 깊이 통찰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심지어 고대인의 감정과 신화가 얽힌 과거 문화사를 통해 인간 본성이 진화했던 근원까지 추적할 수도 있다. 인문학은 생물학연구로 범위와 가능성이 확장되고, 과학의 경우 역시 인문학의 방향이 재설정될때마다 인간생물학에 새로운 차원이 더해진다.
     
    200만년 동안 진화해온 인간의 뇌는 자연선택에 의해 뱀에 대한 혐오감을 형성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몸집이 크거나 독이 있는 뱀이 없으므로 이곳의 여우원숭이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원숭이처럼 뱀을 보고 즉각적인 공포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뱀을 보고 반응하는 개체는 반응하지 않는 개체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겼고 뱀에 대한 공포를 익히는 경향은 개체군내에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의식은 어떤 성향들을 쉽게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성향들은 자동적으로 피한다. 이 제어기구는 생물학적이며 세포구조의 특이성에 따라 감각기관과 뇌에 구축되었다. 이런 복잡한 성향을 '인간본성'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뱀에 대한 공포와 경외의 관점은 문화다. 우리의 단순한 지각들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풍부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한편 그것들을 만들어낸 자연선택의 효력을 지속적으로 유효하게 한다. 이제 도심속에 사는 우리는 뱀을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나 뱀모양의 모형을 들이대면 움찔 놀라고 물러선다. 윌슨의 말처럼 숲은 이미 사라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경계태세를 풀지 않고 살아간다. 먼 훗날 우리의 뇌와 세포들은 뱀을 위험스런 대상으로 더이상 여기지 않을지 모르겠다. 자연주의자의 몰입은 적응을 위한 것이다.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통계상 우리가 원하는 환경은 열대우림이나 사막이 아니라 사바나이다. 물이 내려다 보이는 돌출된 곳, 나무가 많은 광활한 땅을 선택하는 경향은 이미 우리에게 내재된 선택의 결과다. 심미적이라거나 예술과 조경에서의 원칙들은 온화한 기후에 전개된 영장류의 유전적 역사와 일치해 형성되었다. 하지만 윌슨은 단하나의 미생물도 없는 호수나 땅이라면 모든 것을 보장하는 안락함이라도 잔인한 지옥일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기복제로봇이란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기계사랑역시 생명사랑본능의 특별한 변종일 뿐이라고 덧붙인다. 뇌는 낭비처럼보이는 수많은 접촉들로부터 마음을 엮어가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다른 생물과 함께 살아야하는 존재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명윤리의 장에서 윌슨은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의 최선에 해당하는 것이 서로 대립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윤리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정의와 형제애를 공언하곤 하지만 비교적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전쟁에서 타인을 기꺼이 살상한다. 인간이 자신의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어떤 것도 인간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존윤리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궁극적인’ 이기심에 호소하는 것이다. 표면적인 이기심속에 존재하는 ’새로운 이기심’.  인간이 땅과 종을 열심히 보존할 원칙은 자신과 친척과 부족에게 물질적인 이득을 예상할 수 있을 때다.  건강한 환경, 친족관계의 온기, 올바른 것에 대한 윤리적 구속물,  확실한 경제적 이득,  마음을 흔드는 향수 같은 피상적인 보존윤리의 주요 구성요소와 더불어 보다 심오한 보존윤리로서 윌슨은 '생명사랑'이라고 분류된 우리 마음속의 학습편향과 충동을 이야기한다. 마음은 장구한 진화의 역사가 우리 유전자속에 새겨넣은 명령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이다. 이 생명사랑이 인간의 마음이 뿌리내린 기반이며 이 기반을 토대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도전과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확장과 개인적인 자유를 향한 충동은 인간정신의 기본이지만 이를 유지하기위해서 우리는 생물세계의 성실한 관리자가 되어야함을 잊지말아야한다고.
     

  • 바이오필리아 - 생명사랑 | zi**a | 2010.12.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적이면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적이면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도 같이 읽었는데 리프킨의 책에서 이 책 '바이오필리아', 그러니까' 생명사랑'에 대해서도 잠깐 나오더군요.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읽게 되는 책에서 한쪽의 링크를 발견하게 되는 건 큰 즐거움일 뿐 아니라 어떤 연관성 같은 걸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공감'이란 말과 '생명사랑'은 또한 공통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공감이란 단어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파악할 수 있는 무엇이라면 생명사랑은 그 영역을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로 확장해야 하는 정말 거대한 무엇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주로 개미를 연구하는 동물학자로서 자신의 삶과 경험을 돌아보면서 생명현상에 대해 느끼고 경험한 바를 에세이로 엮어낸 이야기들인데 멀리 남아메리카 깊숙이 위치한 수리남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빙 돌아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와서 끝나는 길고도 짧은 여정입니다. 때론 윌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도 보이는데 특히 뱀을 다룬 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뱀이란 존재가 갖는 특별함, 그 두려움과 공포의 기원이 유전자 수준으로 각인되어 있음은 물론 우리 인류의 먼 친척이기도 한 유인원에서도 뱀에 대한 공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뱀이 다 독을 갖고 있는 건 아니기에 모든 뱀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오랜 세월을 통해 뱀을 회피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본능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뱀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이런 무조건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인간과 닮은 침팬지나 사회생활을 하는 개미, 꿀벌, 그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새나 도마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들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알아갈수록 ‘생명사랑’에 대한 공감도 확산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강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을 위해 개발을 일삼고 숲과 늪지, 바다의 생태계를 파괴해 생명의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는 행위가 진정 인류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자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게 80년대 중반이니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개발과 보존의 함수는 풀기 어렵고 경제 발전은 선진국에서부터 후진국에 이르기까지 지상최고의 과제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앙에 가까운 기후 변화들이 잦아지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재앙들도 당장 위험한 요소이긴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생명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할 때 발생할 재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생명사랑’이라는 사상은 미래를 놓고 보았을 때 충분히 이기적인 이유로도 타당성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인간의 목적에 맞는 이유를 넘어 보다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사상으로서 ‘생명사랑’이 인류에게 널리 확산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바이오필리아 | sh**san | 2010.12.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2월 10일   내가 책을 고르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책방에서 대략 훑어보는 것이다. 읽은 ...
    12월 10일
     
    내가 책을 고르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책방에서 대략 훑어보는 것이다. 읽은 만한 책인가 그렇지 않은 책인가를 비교적 쉽게 가를 수 있다. 둘째는 추천사나 누군가의 추천이 있는 책이다. 일단 책에 대한 과장이 있다고 전제를 깔고 절반쯤은 깎고 본다. 셋째는 저자를 본다. 저자가 괜찮은 분이라면 그 책을 좋을 책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책이 명저일 수는 없으니 가끔은 실망할 수 있다. 넷째는 출판사를 보고 선택한다. 밭이 좋으면 곡물도 잘 자라는 법. 좋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면 왠지 믿음이 간다. '바이오필리아'는 나의 책 선택 기준 중 둘째,셋째,넷째를 충족시키는 책이다. 최재천교수가 추천했고, '통섭'을 쓴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저자이고,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왔다. 이 정도면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중에서 저자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통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생물학을 전공하신 분이다. 생물학에 기반을 두고 제반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이다. 이분의 제자인 최재천교수를 생각하면 쉽게 그 분의 모습이 접목될 것 같다. '바이오필리아'는 생물학자인 윌슨 교수의 생물학에 대한 개인적 글의 묶음으로 윌슨교수의 세계에 대한 생각을 접할수 있는 책이다. 자연의 수많은 현상 중에서 무엇인가를 저자가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저자의 세상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잎꾼개미 군체에 대한 글을 보자.
    잎꾼개미 군체는 '초유기체(super organism)'이다. 여왕개미는 중앙의 방 깊은 곳에 앉아 있다. 여왕개미가 산란을 하는 이 방에서 모든 일개미와 여왕개미 들이 나온다. 그러나 여왕개미는 어느 모로 보나 조직을 지휘하거나, 조직의 청사진을 제시하지는 않는 것 같다. 군체를 지휘하는 사령부는 없다. 잎꾼개미 사회의 종합 계획은 암컷인 일개미들의 뇌에 나뉘어 들어 있다. 일개미 각각의 뇌가 짠 프로그램들이 균형을 이루어 전체 종합계획을 이룬다. 일개미 각각은 몸의 크기와 연령에 따라 자신이 할 일을 하고 다은일을 하지 않는다. 초유기체의 사회 전체가 두뇌 역할을 한다. 이를테면 일개미들은 초유기체의신경 세포에 해당한다. 66쪽
     잎꾼개미 군체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윌슨 교수가 어떤 사회를 생각하고 있는 대략 짐작할 수도 있다. 단순히 잎꾼개미 군체에 대한 관찰이 아니라 그 속에 인간과 자연의 모습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 잎꾼개미 군체에 대한 관찰은 얼마전 읽은 '불가사리와 거미'에서 이야기하는 21세기형 조직인 분권화된 조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뛰어난 리더에 의해서 조직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리더이고 봉사하는 조직, 신뢰에 바탕을 둔 조직이 21세기형 조직이고 잎꾼개미 군체에서 그 일단을 볼 수 있다.
     
    '통섭'의 개념을 정립한 윌슨 교수의 생각은 흰색장식풍조의 관찰 후 쓴 글에서 명확히 읽을 수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회학이 경계를 두지 말고 학문을 할 때 더 깊고 더 풍부게 인식이 폭이 넓어 질 것이다.
    흰색장식풍조처럼 인간도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를 기다린다. 언제나처럼 우리는 명예로운 전통을 이어받아 생리학적인 시간을 통해 전통적인 예술 방식으로 감정과 신회를 관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신발달 과정, 두뇌 구조, 그리고 유전자 자체 같은 물리적인 토대를 분석함으로써,과학 시대 이전에 가능했던 것보다 더 깊이 감정과 신회를 통찰 할 수도 있다. 심지어 고대인의 감정과 신회가 읽힌 과거 문화사를 통해 인간 본성이 진화했던 근원까지 추적할 수 도 있다. 생물학 연구로 새로운 종합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때마다 인문학의 범위와 가능성은 확장될 것이고, 과학 역시 인문학의 방향이 재설정될 때마다 인간 생물학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이다.
    책의 제목인 바이오필리아는 생명(바이오bio)와 좋아함(-philia)의 합성어로 윌슨교수가 직접 만든 단어이다. 철학을 뜻하는 필로소피- 지혜를 사랑함-를 연상시키는 단어인데 윌슨 교수이 생명사랑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지금도 내 책상 위에서 뒹굴고 있는 최재천교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맥을 같이 한다. 최재천교수의 글은 동물들과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짧막한 글을 묶은 것인데 아무때나 짬짬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하지만 '바이오필리아'는 조금 열심히 읽어야 한다 짬짬이 읽기에는 조금 더 긴 호흡이 필요하고, 까딱 그 호흡을 놓치면 맥락을 놓치기 일쑤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자주 맥락을 놓쳤다.  좀 더 성의있게 읽었어야하는데... 
  • 『바이오필리아』 | wo**tory | 2010.12.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바이오필리아』 1961년 3월 1일, 윌슨은 수리남의 베른하르츠도르...
     
    바이오필리아

    1961년 3월 1일, 윌슨은 수리남의 베른하르츠도르프 아라와크 부락에 서서 수리난 해안의 숲 너머 남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어떤 감정에 휩싸였고 그 감정을 이해하기까지 20년이나 걸렸다. 긴 시간만큼이나 애절함이 더해졌지만 그 감정은 이성적으로 추론해 볼 수도 있었다. 그것은 이 책의 제목인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윌슨이 만든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이오필리아는 ‘생명(Bio-)’과 ‘좋아함(-philia)’의 조합어로서 ‘생명사랑’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바이오필리아 즉 생명사랑에 대한 윌슨의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큰 틀에서 생명사랑의 인간 본능을 호소하기 위한 글이지만 각각의 글들은 나름 독립되어있다. 윌슨의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가 다른 생물들을 이해한 정도만큼만 그 생물들도 우리 자신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리남의 베른하르츠도르프에 갔을 때를 적고 있다. 베른하르츠도르프는 수리남의 수도 파라마리보와 가까워서 싸구려 공산품이 많이 유입되어 진정한 아라와크족 부락 고유의 모습보다는 식민지 시대 네덜란드 문화를 따르고 있었다. 그 곳에는 ‘페커리’라는 동물을 길들였는데, 돼지와 가까운 종으로 동물 중 지능이 매우 높아 개보다 더 높고 돌고래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런데 행동은 10~20마리씩 무리지어 일정한 영역을 쉴새없이 다니는 등 어떤 면에서는 사회성 유체류(발굽이 있는 포유류)보다는 늑대나 개처럼 행동한다.

    서열상 암컷이 수컷보다 우위에 있고 궁지에 몰리면 어깨털을 곤두세워 무리지어 적을 공격할 정도로 호전성도 있다. 날카로운 송곳니는 동물뼈까지 드러나게 할 정도다. 하지만 어릴 때 사람에게 길들여지만 야생에서의 공격성은 보이지 않는다. 돼지와 가까운 종이면서 무리지어 다니고 야생에서는 의외의 호전성이 있다고 하니 이래저래 페커리는 흥미로운 동물이다. 윌슨은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유명하다. 수리남에 간 것도 그 곳에 서식하는 개미와 다른 여러 사회성곤충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보통 남아메리카 열대 우림에서는 1제곱마일(약 2.6제곱킬로미터)마다 개미와 흰개미 100여 종이 발견되는데, 삼림에서 무작위로 뽑은 구획에서 작은 곤충과 선형동물에 이르는 모든 동물을 채집해 무게를 재면, 개미와 흰개미가 전체 무게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 작은 개미가 얼마나 많으면 그 정도일까. 열대지방 어디서나 나무줄기에 손을 대고 있으면 기어 나오는 게 있는데 십중팔구는 개미라고 한다. 그야말로 개미천국이라 할 만하다. 개미 연구자 윌슨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윌슨이 베른하르츠도르프 삼림을 답사하면서 내린 결론은 자연주의자의 여행은 시작되었고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나무 한 그루의 줄기 주위를 끝없이 도는 일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자연주의자의 통찰력은 모두가 공유해야 할 생명사랑 본능에서 나온 결과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인간이 그럴 수 있는 것은 다른 생물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다른 생물을 단지 잘 알기 때문이다.

    베른하르츠도르프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명사랑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이 이어진다. 환경이 파괴되고 열대우림 지역이 줄어들면서 멸종되는 동식물이 점점 많아진다. 생물학자들은 지금 수준의 환경파괴가 계속된다면 2030년 경에는 현존하는 동식물의 2퍼센트가 멸종되거나 멸종될 위험에 처할 것이고, 세기말에 이르면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가 짧다고 해도 종의 다양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위험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윌슨의 생명사랑을 담은 이 책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읽기에는 다소 낯설고 어색하다. 그래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내용을 벗어나기 일쑤다. 그만큼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적고 이해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윌슨이 몰입하고 말하는 자연 ․ 생물의 세계가 생소해서 그럴 것이다. 다행히 최근들어 부쩍 환경파괴와 멸종되는 생물에 대한 우려하는 분위기가 그나마 높아지는 듯 하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다소 막연해서 상황의 심각성이 잘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심각성과 함께 생명사랑의 소중한 가치를 어렴풋하게나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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