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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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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174*9mm
ISBN-10 : 1196324395
ISBN-13 : 9791196324391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 중고
저자 윤동주 외 | 출판사 저녁달고양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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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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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1015, 판형 110x170, 쪽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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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月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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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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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불꽃같은 열망과 지독한 고독이 담긴 시화집 세상을 너무도 사랑했지만 세상에서 외면당했던 불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명시(名詩)로 엮은 10월의 시화집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가 출간되었다. 한국인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시와 명화 그리고 열두 달 계절의 느낌이 결합된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의 10월편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상파 그림과 윤동주, 백석, 정지용 등 총 17명 시인들의 시가 쌀쌀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의 어느 날들을 노래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윤동주 외
윤동주
일제강점기의 저항(항일)시인이자 독립운동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29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작품들로 인해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은 전설적인 문인이다.
백석
시인, 소설가, 번역문학가. 산문과 번역소설을 내며 작가와 번역가로서 활동했고, 자신이 태어난 마을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주변 자연을 대상으로 시를 썼다. 작품에는 평안도 방언을 비롯하여 여러 지방의 사투리와 고어를 사용했으며 소박한 생활 모습과 철학적 단면이 시에 잘 드러나 있다.
정지용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정 시인.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며, 생생하고 선명한 대상 묘사에 특유의 빛을 발하는 시인이다. 한국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천명
시인, 작가, 언론인. <눈 오는 밤> <망향> 등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했고, 널리 애송된 대표작 <사슴>으로 인해 ‘사슴의 시인’으로 불린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의 시에는 개인적인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부드럽게 담겨 있다.
김영랑
시인.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하며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한국 순수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장희
시인. 세속적인 것을 싫
어하여 고독하게 살았으며, 이장희의 전 시편에 나타난 시적 특색은 섬세한 감각과 시각적 이미지,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시적 소재의 선택에 있다. 바로 뒤를 이어 활동한 정지용(鄭芝溶)과 함께 한국시사에서 새로운 시적 경지를 개척하였다.
박용철
시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떠나가는 배> 등 식민지의 설움을 드러낸 시로 이름을 알렸으나, 정작 그는 이데올로기나 모더니즘은 지양하고 대립하여 순수문학이라는 흐름을 이끌었다.
성향인 데다 후두결핵으로 문단활동도 활발하게 하지 못하였다.
이상화
시인. 1917년 대구에서 현진건(玄鎭健)·백기만·이상백(李相佰)과 《거화(炬火)》를 프린트판으로 내면서 시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은, 방자한 낭만과 미숙성과 사회개혁과 일제에 대한 저항과 우월감에 가득한 계몽주의와 로맨틱한 혁명사상을 노래하고, 쓰고, 외쳤던 문학사적 의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용악
그는 초기 소년시절의 가혹한 체험, 고학, 노동, 끊임없는 가난, 고달픈 생활인으로서의 고통 등 자신의 체험을 뛰어난 서정시로 읊었다. 이러한 개인적 체험을 일제 치하 유민(遺民)의 참담한 삶과 궁핍한 현실로 확대시킨 점에 이용악의 특징이 있다. 1946년 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의 시 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신문》 기자로 생활하였고, 이 시기에 시집 《오랑캐꽃》을 발간하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독일의 시인. 전환기의 격동 속에서 실존의 고뇌를 온몸으로 겪으며, 그 치열한 삶을 문학적 형상으로 승화시켜 ‘현대의 고전’ 반열에 올려놓은 시인이다. <형상시집>과 <시도시집>을 통해 독자적인 시의 경지를 개척하였고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 같은 대작을 남겼다.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1644~1694. 하이쿠의 완성자이며 하이쿠의 성인, 방랑미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언어유희에 치우친 기존의 하이쿠에서 탈피해 문학적인 하이쿠를 갈망하던 이들이 바쇼에게서 진정한 하이쿠 시인의 모습을 발견했고, 산푸, 기카쿠, 란세쓰, 보쿠세키, 란란 등 수십 명의 뛰어난 젊은 시인들이 바쇼의 문하생으로 모임으로써 에도의 하이쿠 문단은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가가노 지요니
여성 시인. 원래 이름은 ‘지요조(千代女)’이나 불교에 귀의했기 때문에 ‘지요니’라고 불린다. 나팔꽃 하이쿠로 친숙하다. 바쇼의 제자 시코가 어린 지요니의 재능을 발견하고 문단에 소개함으로써 이름이 알려졌다.
다카하마 교시
하이쿠 시인. 소설가. 마사오 시키의 영향으로 언문일치의 사생문을 썼으며, 소세키에게 자극을 받아 사생문체로 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여유파의 대표적 작가로 유명해졌다. 대표적인 소설로 《풍류참법風流懺法》(1907), 《배해사俳諧師》(1908), 《조선》(1912), 《감 두 개》(1915) 등이 있다.
사이교
헤이안시대의 승려 시인이며 와카 작가(歌人)이다. 1140년에 돌연 출가하여 불법 수행과 더불어 일본의 전통 시가인 와카 수련에 힘썼다.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와카를 남겼는데, 《신고금와카집(新古今和歌集)》에는 그의 작품 94편이 실려 있다.
이케니시 곤스이
池西言水. 1650~1722. 에도 시대 시대 중기의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와 교유하였고, 교토에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시대의 새로운 바람을 추구하는 급진적 하이쿠 시인이었다. ‘초겨울 찬바람 끝은 있었다, 바다소리’의 유행으로 ‘고가라시 곤스이(木枯しの言水)’로 불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목차

1일 별 헤는 밤 _윤동주 2일 자화상 _윤동주 3일 쓸쓸한 길 _백석 4일 추야일경(秋夜一景) _백석 5일 늙은 갈대의 독백 _백석 6일 내 옛날 온 꿈이 _김영랑 7일 하이쿠 _교시 8일 목마와 숙녀 _박인환 9일 달밤 - 도회(都會) _이상화 10일 절망(絶望) _백석 11일 달밤 _윤동주 12일 하이쿠 _지요니 13일 비 _정지용 14일 낮의 소란 소리 _김영랑 15일 쓸쓸한 시절 _이장희 16일 만추 _노천명 17일 하이쿠 _사이교 18일 밤 _윤동주 19일 하이쿠 _곤스이 20일 가을 _라이너 마리아 릴케 21일 청시(靑枾) _백석 22일 수라(修羅) _백석 23일 가을의 구도 _노천명 24일 토요일 _윤곤강 25일 비에 젖은 마음 _박용철 26일 낙엽 _윤곤강 27일 당신의 소년은 _이용악 28일 구름같이 _노천명 29일 황홀한 달빛 _김영랑 30일 하이쿠 _바쇼 31일 달을 쏘다 _윤동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보름밤이면 갈거이와 함께 이 언덕에서 달보기를 한다 강물과 같이 세월의 노래를 부른다 새우들이 마름 잎새에 올라앉는 이때가 나는 좋다“ ‘불멸의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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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밤이면 갈거이와 함께 이 언덕에서 달보기를 한다 강물과 같이 세월의 노래를 부른다 새우들이 마름 잎새에 올라앉는 이때가 나는 좋다“ ‘불멸의 화가’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거친 붓선과 강렬한 색채는 그의 열정과 고독함 그리고 예술혼을 느끼게 한다. 사랑을 갈구했지만 한 번도 진정으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사람, 생전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생후 서양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 사랑에 대한 열정은 결국 그에게 상처로 돌아왔고 그는 그 상처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네덜란드 남쪽 준데르트에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엄격한 칼뱅파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신학 공부를 했고, 전도사가 꿈이었던 그는 실제 25세 때 보리나주 탄광지역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7살이 되어서야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여러 화가에게 영향을 받으며 모작을 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갔다.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선 터치 등을 사용했는데 특히 다양한 형태의 선이다. 생레미 시절에 특히 두드러지는 이런 선들은 나선, 원, 물결 등의 모양으로 형상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다. <별이 빛나는 밤>이 이런 독특한 선으로 구성된 대표적 작품이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자화상> 외 백석의 시 등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에는 진짜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어울리는 시 31편을 담았다. 하루에 시 하나로 이제 시작되는 가을을 음미하며 감성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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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1년 내내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을은 유난히 시가 더 읽고 싶어지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1년 내내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을은 유난히 시가 더 읽고 싶어지는 감상적인 계절이 아닐까.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 가을을 타는 법은 사랑에 외로워하는 것이라면, 독서에 목말라 하는 사람이 가을을 타는 법은 가을 바람을 담은 시를 읽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내멋대로 이렇게 주장해본다 ㅎㅎㅎ 사실 편협적인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알고 있으니까 더더욱 여러 장르를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소설이나 인문학 독서는 좋아하지만 시집은 잘 사지도, 읽지도 않는다. sns에서 짧게 멋들어진 글귀를 보면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스치듯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버리고 만다. 그렇지만, 하늘이 이렇게 아름답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데, 빈 가슴을 시로 채우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니까.

    10월에 딱 맞는 시들이 고흐의 그림과 함께 수록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10월 시집,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가 나왔다. 이미 올 초에도 봄을 다룬 시집을 읽고 많이 좋아했는데, 매일 한 편씩 수록된 가을에 어울리는 시와 고흐의 서정적인 그림을 보는 것만큼 간편하게 감수성을 채울 방법이 또 있을까! 10월의 가을을 다룬 시는 유독 달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1년 365일 매일 밤 하늘을 보면 떠 있는 것이 달이겠지만, 가을의 달은 또 다른 느낌이 있으니까. 유난히 더 외로워 보이고 그래서 더 휘황찬란 아름다운 가을 달을 바라보면서 매일 한 편, 하루이틀 미뤄졌을 때는 두세 편씩 가을 시를 읽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내가 일부러 가을 타느라 가을 시들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딱 요즘 날씨와 내 기분에 맞춰서 가을 시를 추천해주니까, 계절 따라 어울리는 시를 찾느라 여러 시인들의 시집을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서 좋다.

    윤동주와 백석, 김영랑, 노천명 시인의 시가 특히 많았다. 이들을 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쩐지 이득을 본 기분.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어들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 낸 시들이 많아서 가을 하늘이 한결 더 청명해보인다. 고흐를 다룬 영화를 몇 편 본 적이 있어서 미술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고흐는 꽤나 인상 깊은 화가인데, 고흐의 울렁울렁한 그림과 함께 시를 감상하니 더 좋다. 매 달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시화집의 주제가 달라지는데, 10월의 고흐는 특히 더 좋았던 것 같다. 



  • (심호흡하고-) 아, 가을이다.  가을에는 어쩐지 시 한 편을 외고 싶어진다. 현실은 놀러 다니고 놀러 다니고 놀러 다닐 궁리하느라 책 한 권 겨우 읽을까 말까인데, 시를 왼 다니. 너무 웃기지만, 가을에는 확실히 시와 가까워지기 참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쓸쓸해서라거나 외로워서라거나 적적하다거나 하는 불유쾌한 단어들 때문이 아니라 높다란 하늘이 그렇고 적당한 뜨거움과 따듯함을 가진 가을볕이 그렇고 쾌청한 날씨가 그렇고 선선하게 부는 다정한 바람이 그렇고 산뜻한 공기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읽다만 시를 필사하는 일을 가을이 되어서야 다시 시작했고, 이전에 사두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를 다시 집어 들기도 했으며, 이번에 윤동주 시인 외 16명 시인의 시가 실려있는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라는 시집을 집어 들기도 했다.




    나의 배우자는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라고 조금 우습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이 얼마나 시적인 말인가. 나는 이미 저렇게 표현한 J씨 때문에라도, 자꾸만 저렇게 읽게 된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책에는 윤동주, 박석, 정지용, 박인환, 노천명, 김영랑, 윤곤강, 박용철, 이장희, 이상화, 이용악,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다카하먀 교시, 마쓰오 바쇼, 사이교, 가가노 지요니, 이케니시 곤스이의 시가 실려있는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시 마다마다에 수록되어있다. 아니, 어쩌면 그림 한 점 한 점에 시가 수록되어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가장 첫 부분이었던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함께 볼 수 있었다는 점인데, 아 -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十月 부분은 이 부분이 다 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는 이 첫 부분을 오래도록 보고 또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알지 못했던 시인들의 시를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거의) 몰랐던 고흐의 작품들도 한 점씩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 이후로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은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직접 마주하니 이렇게 예쁜 시화집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열두 권의 시화집을 모두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기고 있다. 카미유 피사로의 것은 특히나 탐이 난다. 아직 十一月, 十二月은 출간되기 전인데, 어떤 화가의 그림이 실릴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르누아르나 칼 빌헬름 홀소에나 모네의 그림으로는 출간이 된다면 더없이 좋을텐데, 하고 희망을 걸어본다. (흠, 모네나 홀소에는 몰라도 르누아르의 그림은 사실, 11월이나 12월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달밤ㅡ도회(都會)

      €        이상화

    먼지투성이인 지붕 위로

    달이 머리를 쳐들고 서네.


    떡잎이 터진 거리의 포플라가 실바람에 불려

    사람에게 놀란 도적이 손에 쥔 돈을 놓아버리듯

    하늘을 우러러 온 쪽을 던지며 떨고 있다.

    풋솜에나 비길 얇은 구름이

    달에게도 날아만 들어

    바다 위에 섰는 듯 보는 눈이 어지럽다.


    사람은 온몸에 달빛을 입은 줄도 모르는가.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예사롭게 지껄이다.

    아니다, 웃을 때는 그들의 입에 달빛이 있다.

    달 이야긴가 보다.


    아, 하다못해 오늘 밤만 등불을 꺼 버리자.

    촌각시같이 방구석에서, 추녀 밑에서

    달을 보고 얼굴을 붉힌 등불을 보려무나.


    거리 뒷간 유리창에도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월   초등학교 운동장 플라타너스 거목에 나뭇잎이 떨어지면 난 어린 시절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월


     

    초등학교 운동장

    플라타너스 거목에 나뭇잎이 떨어지면

    난 어린 시절 교우들과

    방과 후 교정에서 건조한 플라타너스 줄기를 이용하여

    줄 끊기 놀이를 하였다.

    그렇게 시월은 가고

    나는 어느덧 나의 플라타너스를 바라본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거울 앞에서 있는 또 다른 플라타너스 즉 나를 바라본다.

    독자인 나는 시월을 그렇게 보내고

    또 다른 시월을 그렇게 맞이하였다.

    그래서인지 난 유독 시월을 좋아했고

    시집을 사랑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시집은 시월의 밤하늘의 별처럼

    내 마음속에서 빛이 났다.


    지금은 세월의 역풍 속에 그 빛이 퇴색되고 바래졌지만

    아직도 나는 가끔 내 마음의 별을 바라보곤 한다.

    그러하기에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월은 또 다른 별이 되었다.

    가을을 노래한 시인들이 내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세월 속의 교정을

    바람에 떨어지는 돛단배들을

    실타래처럼 엮어서 친구의 나무줄기를 끊어 내던 나의 모습을

    그 시월의 소년을 다시 한번 불러주었다.


    이제 나는 또 다른 시월의 끝자락을 놓아주려 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때로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처럼 슬프기도 하고

    릴케의 가을이란 시처럼 외롭기도 하고

    윤곤강 시인의 낙엽처럼 그립기도 한

    나만의 시월을 그렇게 보내려 한다.

     

    비록 지나간 시월의 끝자락을 붙들고 싶지는 않지만

    오게 될 시월의 앞자락을 붙잡고 싶지도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

    그저 세월가는데로

    그렇게 살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 작은 시집을 들고서 나뭇잎이 작은 배되어 떨어지는 교정으로 초대하고 싶다.

  • 기획이 너무 좋아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리즈. 드디어 10월편이 나왔다. 빈센트 반 고흐라니! 게다가 제목도 마음을 멍 하게 만...
    기획이 너무 좋아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리즈. 드디어 10월편이 나왔다. 빈센트 반 고흐라니! 게다가 제목도 마음을 멍 하게 만든다.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 <달밤-도회>라는 이상화 시인의 멋진 시 중 마지막 연의 마지막 구이다.
    이 시는 '먼지투성이인 지붕 위로/달이 머리를 쳐들고 서네.'라는 첫연부터 가슴을 때린다.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 그림까지.
    지금까지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쩜 이렇게 좋을 수가 있는지.
    얼른 시리즈가 완결되면 좋겠다.. 뭐 매달 기다렸다가 한 권씩 구입하는 잔잔한 것도 작은 행복이다. 



    달밤─ 도회(都會) 
                                                                           이상화 



    먼지투성이인 지붕 위로 
    달이 머리를 쳐들고 서네. 

    떡잎이 터진 거리의 포플라가 실바람에 불려 
    사람에게 놀란 도적이 손에 쥔 돈을 놓아버리듯 
    하늘을 우러러 은 쪽을 던지며 떨고 있다. 

    풋솜에나 비길 얇은 구름이 
    달에게로 날아만 들어 
    바다 위에 섰는 듯 보는 눈이 어지럽다. 

    사람은 온몸에 달빛을 입은 줄도 모르는가.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예사롭게 지껄이다. 
    아니다, 웃을 때는 그들의 입에 달빛이 있다. 
    달 이야긴가 보다. 

    아, 하다못해 오늘 밤만 등불을 꺼 버리자. 
    촌각시같이 방구석에서, 추녀 밑에서 
    달을 보고 얼굴을 붉힌 등불을 보려무나. 

    거리 뒷간 유리창에도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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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스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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