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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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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쪽 | A5
ISBN-10 : 8971992522
ISBN-13 : 9788971992524
길 위의 노래 중고
저자 김시습 | 역자 정길수 | 출판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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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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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ye*** 2017.04.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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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대 비판적 지식인인 김시습이 걸었던 삶의 궤적!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우리고전 100선』제2권 "길 위의 노래"편.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길 위의 노래>의 저자인 김시습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유ㆍ불ㆍ선 3교의 영역을 넘나든 사상가, 당대 정치의 폐해와 인민의 현실에 주목했던 비판적 지식인이다. 이 책은 김시습의 시와 산문, 소설 <금오신화>를 번역한 것으로, 그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유금, 김시습, 이규보, 홍대용, 장유, 신흠 등 총 6명의 작가를 소개한 '작가별 선집'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우리고전 100선]시리즈 : 우리 고전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박병희 선생(서울대 국문과 교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고전의 '국민독본'을 만들고자 시작한 시리즈이다. 관념화된 고전책에서 벗어나고자 내용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과 체제, 편집, 디자인 등의 요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나는 누구인가
내 말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는 누구인가
내가 나에게
비 오는 밤
이 몸 또한 꿈일지니
소나무 엮어 오두막 짓고
온종일 잠에 빠져
몸과 그림자 1 - 몸이 그림자에게
몸과 그림자 2 - 그림자가 몸에게

새벽에 일어나
내 밭엔 잡초 무성하고
잔설
한 줄기 햇살 빌려다가
한잔 술에 취해 1
한잔 술에 취해 2
한잔 술에 취해 3
인간 세상에 떨어져
홀로 부르는 여섯 노래
밤에 부르는 노래
나의 일생

어떻게 살까, 무엇을 할까
군자의 처신
군자와 소인
인재가 없다는 걱정에 대하여
나라 살림을 넉넉하게 하는 법
최선의 정치
나라의 근본
인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세상 만물을 사랑하는 길
귀신이란 무엇인가
태극을 말한다
양양부사 유자한에게 속마음을 토로하여 올린 편지

금오신화
만복사에서 부처님과 내기하다
담장 너머 사랑을 엿보다
남염부주에 가다

해설
김시습 연보
작품 원제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길 위의 노래 - 김시습 | pa**eq | 2009.0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매월당 김시습(1435~1493). 알려진 대로 그는 일찍이 세 살 때 시를 읊고 ...

    매월당 김시습(1435~1493).

    알려진 대로 그는 일찍이 세 살 때 시를 읊고 다섯 살에 세종에게 불려가 총애를 받았던 천재였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은 세상에 쓰이지 못했다. 수양대군의 단종 폐위 사건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책을 모조리 불사른 후 중이 되어 방랑의 길을 떠난 것이다. 방랑의 세월동안 그는 당대 최고의 시인이요, 유.불.선 삼교를 넘나드는 사상가로, 정치의 폐해와 백성의 고통을 외면치 않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길 위의 노래]는 이러한 김시습의 시와 산문, 소설 중 대표작을 엄선하여 그의 삶과 사상을 비춰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김시습의 시 중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답을 노래한 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묶어 두었다. <길 위의 노래>에서는 평생을 떠돌아다닌 방랑객답게 조선의 산천에 대해 지은 수많은 시 중에서 엄선하여 엮어 놓았다. 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하늘에 묻다> 부분이다. 스스로 세상의 바깥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민중의 고통에 주목했으며,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길을 고민했던 그의 포부와 비판의 시를 엮어 두었기 때문이다.

     

    지붕 끝 기운 해가 꽃가지 비추는데

    빙글빙글 도는 물레 눈 같은 실을 뽑네.

    어여쁜 여인 왜 고개 떨구나

    실 뽑아 세금 바칠 일 근심해서지.

    - ‘누에치는 여인’

     

     

    애석하다, 목석이야 본래 팔다리가 없다지만

    슬프도다, 인민에겐 피와 살이 있음이여!

    가죽 벗겨 피 빨고 뼈까지 도려내고도

    가지 자의 욕심은 하늘을 찔러 그칠 줄을 모르누나.

    - ‘가진 자의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중에서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노골적이고 과격하다 느낄 만큼 거침이 없다.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에 책을 불 지르고 중이 될 정도로 굽힘이 없는 그의 성정이 드러난다. 민초들의 궁핍한 삶과 애환에 주목했던 그는 산문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권력자들과 잘못된 정치를 비판한다. 원론적인 얘기에 그치기는 하지만 <나라 살림을 넉넉하게 하는 법>, <최선의 정치>, <인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등의 글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일부 글에서는 지금의 현실을 비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본질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 어느 시대이건 위정자들의 그릇된 정치로 인해 고통 받는 이는 민중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금오신화, 최초의 한문소설, 지은이 김시습, 호는 매월당. 이렇게 기계적으로 외우고만 있었다. [길 위의 노래] 통해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현실 정치에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할 줄 아는 지식인이었음을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제목만 알았던 금오신화가 실은 다섯 개의 단편소설임도 뒤늦게 알았다. 비록 세 편만 실려 있지만 그 내용도 읽는 기회가 되었다.

     

     

  • 갈림길에만 서면   소나기로 앞마을 어둡더니 시냇물 온통 탁하네. 첩첩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을 막고 깊은 골...

    갈림길에만 서면

     

    소나기로 앞마을 어둡더니

    시냇물 온통 탁하네.

    첩첩 봉우리가 나그네의 눈을 막고

    깊은 골짜기 향해 한 줄기 길 나 있네.

    파란 풀밭에 누런 송아지 잠들었고

    푸른 낭떠러지엔 흰 원숭이 울부짖네.

    십 년 세월 남북으로 떠다녔건만

    갈림길에만 서면 애가 타누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와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인가.

    옛 사람들도 자신의 길에 자신이 없어하기는 마찬가지였나보구나.

    정착도, 유목도 제것 아닌 것 같은,

    삶을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김시습의 글귀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 방랑의 노래, 숨겨진 노래 | je**h1 | 2007.01.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는 시(詩)를 잘 모른다. 더구나 한시(漢詩)라니, 더 말할것도 없다.김시습이라면, 조선시대 천재요 기인이라고 불리던 바로 ...
    나는 시(詩)를 잘 모른다. 더구나 한시(漢詩)라니, 더 말할것도 없다.
    김시습이라면, 조선시대 천재요 기인이라고 불리던 바로 그 사람 아닌가.
    그 이름이 낯익은 이유는, 학력고사를 치르기 위해 그저 그 이름과 그의 작품명 '금오신화'를 외웠을 뿐, 그 작품의 내용이나 의미를 알지도 못했고 김시습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비단, 김시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고전문학에 대해서 무지했었고, 또 알아야 할 필요성마저 별로 느끼지 못한 채 잘 살아왔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얼마전, 이덕무의 '간서치전'을 현대적으로 잘 풀이한 <책만보는 바보>라는 책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옛사람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정과 우애, 그리고 삶의 어려움을 느끼며 살았다는 것과, 옛사람들의 지혜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면서 우리의 갈길을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렵게만 생각되던 옛글들이 지금 우리의 언어로 되살아나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었다.
    우연한 기회에 김시습의 <길 위의 노래>를 펼쳐보니 시와 산문이 잘 번역되어 실려있고 짧은 해설까지 곁들여 있어 읽기가 아주 좋았다. 맨 처음 소개된 '내 말이 어리석어 보이지만'부터 짧은 글 속에 담긴 그의 재치와 기개가 느껴졌다. 과연, 김시습인가보다.

    김시습은 어려서부터 글을 깨우쳐 주변으로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다. 학문 수련에 열중하던 그가 21살되던 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소식을 듣고서 통분을 금치 못하고 공부하던 책을 모아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러고는 머리카락마저 잘라 버리고 산을 내려와 세상을 방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방랑 생활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남겨진 그의 글들을 읽노라니 세상을 등진 반항아로서의 고뇌도 읽을 수 있었지만, 백성들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어진 마음과 함께, 정치라는 것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의 사상적인 배경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산골 농부의 괴로움'을 읽으며 백성들의 괴로움과 아픔을 함께 느끼며 아파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어지러운 세상'을 읽으며 어지러운 세상속에 숨어 지내지만 언젠가 때를 만나면 큰 일을 이루어 보고싶은 야망도 느낄 수 있었다. '군자의 처신'을 읽으면서는 가식적인 지식인을 향한 냉소적인 태도를 엿보았고, '인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읽으며 정치의 기본을 알 수 있었다. 많은 글중에서 '금오신화'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사실 그동안 제목만 알았지 그 내용을 처음 읽어보기 때문이었다. 이런 글들을 이제서야 읽다니...
    오늘 아침에는 책장을 살펴보다보니 한쪽 구석에 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이라는 제목의 오래된 소설도 꽂혀있지 않은가. 나의 무관심을 어찌하랴.

    하지만, 고전에 대한 이러한 무관심은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온라인의 정보도 홍수처럼 범람하는 요즈음,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이나 연예정보는 줄줄 꿰고 있어도 고리타분한 옛사람의 글에는 무관심한 현대인들 아닌가.
    최근 논술의 열풍이 불어 고전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순수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논술을 위한 한가지 방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머리에 기획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며, '시대적 요구를 고려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상업주의에 영합한 값싼 엉터리 고전책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이다.
    비록 그의 말이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어쩌면 잘 팔리지 않을 듯한 책이지만 사명감과 용기로 책을 간행한 출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태어난 이 책을 '곱씹어보아 맛을 느끼는 것'은 독자의 몫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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