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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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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쪽 | A5
ISBN-10 : 8971843993
ISBN-13 : 9788971843994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중고
저자 나스디지 | 역자 조병준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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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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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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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카우보이 아버지와 알코올 중독자 나바호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백인으로도, 인디언으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늘 떠도는 삶을 산다. 그러던 중 인디언 사내아이 토미를 입양하지만 태아 알코올 증후군으로 인해 겨우 6년 밖에 살지 못한다. 이 책은 그 기간 동안의 기억을 기록한 것으로, 아들과 함께한 마지막 낚시 여행, 아들의 죽음, 인디언 보호구역의 현실과 이민 노동자의 삶,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 등 개인적인 이야기 속에 백인 지배 사회가 주변부로 규정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나스디지(Nasdijj) 1950년 알코올 중독자인 나바호족 어머니와 백인 카우보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주 노동자였던 부모를 따라 미 전역의 농장과 목장을 떠돌아다녔다. 그는 20년 이상 진지하게 글쓰기에 몰두해왔는데, 집필에 대한 열정으로 한때는 노숙자로 떠돌기도 했다. 1999년 <에스콰이어>지가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에 주목하였고, 이를 계기로 이 책은 미국 잡지 대상(National Magazine Award) 최종심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살고 있다. ‘나스디지’는 나바호 말로 ‘다시 되기’라는 뜻이다. 옮긴이 조병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인도와 유럽을 여러 차례 여행하며 그 속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만남들을 가장 소중한 재산으로 간직하고 있다. 현재 자유기고가, 문화평론가,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눔 나눔 나눔》,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제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 《길에서 만나다》 등을 썼고, 《우르릉 천둥이 말한다》, 《유나바머》, 《영화, 그 비밀의 언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역자 서문

나는 메리 감자가 싫다
아들이 내게로 돌아온다
도망친 말들
비상 착륙
그리즐리 곰, 챠하쇼
보호구역의 바위들과 고향으로 돌아가는 먼 길
환락가 텐더로인
북소리에 맞춰서
절반과 절반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그리고 그 꿈은 빗속의 천둥처럼 내리친다
집 없이 산다는 것
미치프의 테이프
오냐테의 발
내 머릿속에 살아 있는 영화 한 편
나바호 로즈와 암호병
고기를 잡으러
투명한 사람들
홀로 날기
나의 새 아내는 선생님

책 속으로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내 아들은 나바호였다. 그 애는 여섯 해를 살았다. 그 여섯 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다. 처음엔 토미의 머릿속에서 아무런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쁜 일은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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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내 아들은 나바호였다. 그 애는 여섯 해를 살았다. 그 여섯 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다. 처음엔 토미의 머릿속에서 아무런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쁜 일은 언제나 나중에야 일어나니까. 내 아들 안에 있는 마귀들을 달래는 방법은 낚시터에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건 효과가 있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토미를 요람판에 묶어 등에 짊어지고 강 한복판에 서 있었다. 태양은 아이를 덥혀주었고, 아이는 잠이 들었다. 바람이 아이를 깨웠고, 아이는 포대기 안에서 버둥거리며 한껏 목청을 높여 강을 노래했다. 토미는 오랫동안 요람판에 묶여 있지 않았다. 걸음마를 시작하자마자 토미는 낚시질을 시작했다. 낚시는 토미가 알고 있던 그 암흑, 짐승처럼 토미의 뼈를 갉아먹고 있던 암흑 속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우리의 해독제였다. 우리는 나바호 하탈리(치유자)에게 오두막에 와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토미는 자기 문화에 둘러싸여 자기 문화식 간호를 받았다. 내 아들은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아 했다. 병원은 지겹고 강압적이었다.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토미의 바지를 내리게 하고 주사를 놓았다. 내 아들은 수줍음을 아주 많이 탔다. 내 아들에게 병원은 고문과 똑같은 것이었다. 아들은 제발 병원에 데려가지 말아달라고 내게 애원했다. 어쩌면 그 애는 제발 죽지 않게 해달라고 내게 애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결코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처절하게 실패한 아버지였다. 나는 언제나 그 애가 원하는 걸 주려고 애썼다. 아들이 있는 남자라면 누구든 자신의 무엇인가를 아들에게 주어야 한다. 아들들이 진정 원하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니까. 아이는 자기가 천천히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단 한 번도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한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 애는 알고 있었다. 그 느리게 진행되는 죽음이 우리 둘 다를 죽이고 있었다. 발작이 잦아질수록 병원으로 달려가는 일도 잦아졌다. “병원에 가기 싫어요.” “그럼 어디 가고 싶은데?” “낚시하러 가고 싶어요.” 별 볼일 없는 토미는 리오혼도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아빠와 개를 옆에 두고 죽고 싶어했다. 내가 그걸 아는 건 그 애가 그 애만의 방식으로 내게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리온혼도 강은 수정처럼 맑은 물이 거침없이 흐르는 강이다. 인간의 복잡한 애증 따위에 막히는 일 없이 자유롭게, 거세게 흐르는 강물 속에서 삶이 온통 용감하게 도전하고 불굴의 의지로 흘러가는 곳, 그리하여 그 열매를 맺는 곳. 별 볼일 없는 토미가 쓰러졌을 때 나는 거기서 갈색 송어를 낚고 있었다. 나는 이미 수천 번 그랬던 것처럼 아이에게 달려갔다. 응급 심폐소생술은 소용없었다. 우리 둘은 흠뻑 젖어 있었다. 병원 소아과의 신경전문의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으로 죽은 아이들을 여럿 본 사람이었다. “낚시를 하다가 죽었어요.” 토미는 낚시로 살기도 했다. 나는 그 애에게 낚시를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 누구라도 그 애에게 병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가 아니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토미의 아버지였다. 우리는 아직도 잠자는 영혼의 폭포 아래서 수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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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가 출간됐다. 1999년 [에스콰이어]지가 그 해 최고의 휴먼스토리로 지목하면서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이 책은 힘겨운 삶을 기품 있게 살아냈고, 다른 사람 같으면 슬픔만을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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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가 출간됐다. 1999년 [에스콰이어]지가 그 해 최고의 휴먼스토리로 지목하면서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이 책은 힘겨운 삶을 기품 있게 살아냈고, 다른 사람 같으면 슬픔만을 보았을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한 나바호족 후예가 전하는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다. 저자 나스디지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백인 카우보이 아버지와 나바호족 어머니 아래서 철저하게 천민으로 성장한 그는 혼혈이었기에 백인으로도, 인디언으로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늘 떠돌았다. 그런 그가 갓 태어난 인디언 사내아이를 입양한다. 하지만 그 아들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걸려 겨우 여섯 살 때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그 짧은 6년의 시간 동안 아들이 행복한 시간을 맛보도록 최선을 다했던 나스디지는 그 기억을 글로 남기기로 한다. 그렇게 그가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분명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동시에 백인 지배 사회가 주변부로 규정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와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어, 미국 내 인디언의 현실과 한 발 더 나아가 삶의 진면목을 파헤치는 나스디지의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이야기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곱씹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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