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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모닝 책강
시선과 울림
244쪽 | 규격外
ISBN-10 : 897077243X
ISBN-13 : 9788970772431
시선과 울림 중고
저자 조재은 | 출판사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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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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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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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울림과 고요한 조각품을 함께 담은 조재은 에세이집. 잡지와 신문에 실린 조재은의 수필과 그녀의 친구인 황영애 조각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담아 변모를 통한 새로운 가치에의 접근을 추구한다.

저자소개

【수필가 조재은……】

서울에서 출생하여 이화여고,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방송활동을 했고 영화에 빠져 영화 에세이를 여러 곳에 썼으며 착한 사람에게 꼼짝 못하고 정확한 사람을 좋아하며 인간적인 순수한 사람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운동하기 싫어하고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책 한 권을 손에 들면 조용해진다.

현대수필」로 등단,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학회 회원.
「현대수필」편집장.「월간문학」편집위원.
수필집 :「하늘이 넓은 곳」「삶, 지금은 상영중」


【조각가 황영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 2004 9회 개인전 이목화랑 (서울) 2003 8회 개인전 MANIF9! 예술의 전당 (서울) 2001 6회 개인전 MANIF7! 예술의 전당 (서울) 2000 5회 개인전 아미아트갤러리 (서울) 1998 4회 개인전 예맥화랑 소격동 (서울) 1994 3회 개인전 예맥화랑 소격동(서울) 1991 2회 개인전 샘화랑 (서울) 1987 1회 개인전 예총화랑(서울)

목차

1장 : Self
2장 : you&I
3장 : say, essay
4장 : Film

책 속으로

그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세 스푼씩 넣어 커피를 죽처럼 먹던 내가 요즘 혀가 아리도록 진한 블랙 커피를 마시는 까닭을, 새벽 3시 물컵에다 포도주를 넘치도록 부어 단숨에 마시는 것을, 하루를 굶다 다음 날 아침 왜 뻘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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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세 스푼씩 넣어 커피를 죽처럼 먹던 내가 요즘 혀가 아리도록 진한 블랙 커피를 마시는 까닭을, 새벽 3시 물컵에다 포도주를 넘치도록 부어 단숨에 마시는 것을, 하루를 굶다 다음 날 아침 왜 뻘건 깍두기에 밥을 비벼 목이 메게 먹는지, 그는 모른다.
한숨을 토해내다 왜냐고 물으면 단전호흡 하는 거라고 서툴게 둘러대고, 환경을 바꿔야 기분이 새로워진다며 자주 옮기던 가구와 소품이 붙박이가 된 채 꼼짝도 않고 있는 까닭을, 아침저녁 들여다 보며 돌봐 주어 반짝이던 화초들이 왜 노랗게 변해 가는지, 그는 모른다.
-「그는 모른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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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재은’은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작가다. 작가의 글을 통해서 그의 문학적 열정에 다시 한번 탄복하게 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한 노력과 끊임없는 새로움을 향한 도전이 놀랍다. 아무리 새로운 모색에 열정을 다한다고 해도 ‘인간스러움’에 대한 강...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재은’은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작가다.
작가의 글을 통해서 그의 문학적 열정에 다시 한번 탄복하게 된다.
결핍을 채우기 위한 노력과 끊임없는 새로움을 향한 도전이 놀랍다. 아무리 새로운 모색에 열정을 다한다고 해도 ‘인간스러움’에 대한 강한 집착은 변함없이 확인된다.
인문학에 속하는 분야의 학문이나 예술은 이 화두를 전제로 한 끊임없는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를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이를 위한 작업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하고, 더 높은 가치 고양을 위하여 높고 넓게 뛰기 위한 행진은 거듭되어야 한다.
작가는 에세이를 단순히 장르개념의 한 가닥만으로 강조하거나 집착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한낱 자기 구속을 위한 경계 짓기에 불과할 뿐이다.
― 윤재천(전 중앙대 교수, 한국수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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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최고를 추구하는 수필 | xy**11k | 2007.0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선과 울림은 작가가 쓴 3권의 책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책이다. 작가는 최고를 지향한다. 각양각색의 수필집이 ...
     시선과 울림은 작가가 쓴 3권의 책 중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책이다. 작가는 최고를 지향한다. 각양각색의 수필집이 나오고 좋은 책을 만들려고 애쓰지만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책은 표지부터 색다르다. 편마다 상단에 올린 그림은 고급스럽다. 그림의 위치 또한 황금분할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림과 글의 대비 또한 난삽스럽거나 복잡성을 유발하기 십상인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정돈을 잊지 않았다.

     

    작가는 같은 언어, 식상한 언어의 반복 사용을 거부한다. ‘혼자 또는 스스로’를 ‘Self'로 ‘너와 나’를 ‘You & I’로, ‘말, 수필 또는 수필을 말 한다’를 ‘Say, Essay’로 ‘영화’를 ‘Film’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중간 제목으로 치장한다.

     

    수필가는 언제나 새로워야 한다. 다른 수필가와 다른 수필과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 작가는 그 선두주자이다.

     

    수필은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오늘 쓴 글이 어제보다 좋아야하고, 지금 쓴 글이 좀 전에 쓴 글보다 좋아야 한다. 따라서 언제나 수필은 살아서 꿈틀거리게 해야 한다.


    ‘풍선이 날아간 후’

     

    자연인으로의 회귀를 갈망한다. 열망, 갈망, 욕망의 풍선을 따라 앞뒤 재어볼 틈도 없이 우리는 달리고 있다. 작가는 그 풍선의 실체를 비대한 청수사(寺) 본당 신(神)의 상(像)에서 본다. 욕망의 풍선들을 놓쳤을 때 생(生)의 소리를 듣는다.

     

    작가가 말하는 또 한 손의 우산은 무엇일까. 돈? ‘……언젠가 놓아버리고 빗물에 속살까지 젖어, 자유로운 두 손으로 빗물을 받아 마시고 싶다.’ 그리고 자유를 목 놓아 부른다. 인간이 인간이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족쇄에서의 해방을 갈구하는 글이다. 짧지만 오래 생각하게 한다.


    ‘에세이 모노드라마’

     

    수필 쓰기의 치열함이다. 텅 빈 모니터 위에 작가는 글을 쓴다. 얼음 무대 위에서 햄릿을 연출하는 배우를 연상하며 팽팽한 글, 영혼을 몽땅 쏟아 붓는 한 편의 수필을 완성하기까지의 숨 가쁜 순간들을 들추어낸다. 글이 완성되었지만 객석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발표된 글을 읽는 독자들의 열화 같은 박수소리는 간과한 것은 아닌지. 꼭 무대여야 할 필요는 없다. 수필은 읽히는 힘으로 무대의 박수 소리보다 더 길다.

     

    ‘조용히 그 곳에’

     

    마그리트는 ‘마지막 외침’에서 한 개의 잎을 그린다. 그리고 그 잎 안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그린다.

     

    작가는 한 수 더 떠 열매를 그리고 열매 속에 튼실한 그리고 거대한 과수(果樹) 한 그루 그린다. 누구의 그림이 더 클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보잘 것 없는 한 개의 씨앗, 풀무질 하는 노동, 화분 밑 작은 돌조각…… 시장 밑바닥에서 힘겹게 싸구려 푼돈을 모으는 필부필부들이다.

     

    흔히 위정자 들이나 선거철 정치가들이 시장바닥 뒤적이며  “……이런 분들이 있어 이 나라가 어쩌구저쩌구”하는 미사려구와 질이 다르다. 수필은 우리의 감각을 고도로 고급화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자리에 앉은 사람은 아름답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휴먼 스케치’

     

    루이지 피란델로의 ‘아무 것도 아니면서 십만 명인 어떤 사람’을 떠 올리게 하는 수필이다. 소설의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의 코가 비뚤어진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왜 그런 사실을 왜 몰랐을까 고민하다 급기야 아이덴티티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결과는 자기가 만났던 십만 명의 사람들의 잔상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아내와 이혼하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렇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각성한다.

     

    어느 수필가의 수필은 이렇게 끝난다. ‘내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스친 사람들이 십만 명쯤 될까. 십만 명의 생각 속에 작은 잔상의 파편들. 그게 나다. 그러나 몽땅 그러모아 이리저리 짜깁기를 해도 내가 아니며, 나 또한 나를 모르니,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루이지 피란델로, 어떤 수필가, 그리고 작가가 찾는 실체는……?


    Jesus@Heaven.God ‘부루스 올 마이티’

     

    세상만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 졌다(창세기).

    작가는 아담의 언어를 찾는다. 아담이 사물을 보고 말하면 말은 사물의 이름이 된다. 바벨탑이후 아담의 언어는 파괴되고 인간들은 파괴된 파편을 찾는다. 파편의 조각들.

     

    미메스 - 흉내가 아닌 사물의 자체 되기, 또는 닮기. 그 행위의 몫이 시인들이다. 수필 또한 시인

    이 아니겠는가. 작가는 미메스의 노고를 즐기고 있다.

     

    살리에리는 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았음에 반항하지만 작가는 어둔 밤바다에 달빛 주심을 감사한다.      


    작가는 다양한 글쓰기를 추구한다. 몇 년 전 내 기행문 쓰기의 방법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책이 ‘삶, 지금은 상영 중’이었다.

     

    ‘Film' - 영화 에세이는 내용이나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느낌, 울림만 슬적 슬적 던져 놓는다. 요는 영화는 비디오테이프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줄거리나 내용은 영화 소개서, 여행의 도정은 여행안내서 만으로도 충분하다. 기존의 감상문, 기행문으로 어찌 수필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흔히 자기의 이야기, 또는 성찰, 감성, 감각들을 잃어버린 도식화된 글이 어찌 수필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겠느냐는 쿠데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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