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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이야기 /양장본 Hard Cover/새책수준  ☞ 서고위치:R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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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 | B6
ISBN-10 : 8958285869
ISBN-13 : 9788958285861
지금은 없는 이야기 /양장본 Hard Cover/새책수준 ☞ 서고위치:RW 2 [양장] 중고
저자 최규석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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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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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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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이 모든 우화를 뒤집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습지생태보고서>의 저자 최규석이 선보이는 새로운 만화『지금은 없는 이야기』. 개성 뚜렷한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감성을 풀어내는 만화 시리즈「1318만화가열전」의 두 번째 책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만화를 소개한다.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세상. 이 책은 사회구조나 체제의 문제점은 간과한 채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프레임에 제동을 거는 새로운 우화들을 선보인다. 참고 용서하며 평생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도 결국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한 채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불행한 소년>을 비롯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최규석
저자이자 그린이 최규석은 1977년에 태어났다. 그동안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대한민국 원주민』 『100℃』 『울기엔 좀 애매한』 등의 작품을 펴냈다. 2004년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축제 단편상과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고, 2008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2010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대상,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작가의 말

Part 1
갑옷도시
불행한 소년
거인
가위바위보
괴물
용을 잡는 사냥꾼
농장의 일꾼들

Part 2
원숭이 두 마리
어떤 동물
흰 쥐
늑대와 염소
개와 돼지
더 나은 물
스스로 줄을 자른 연

Part 3
냄비 속의 개구리
아주 긴 뱀

까마귀
팔 없는 원숭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오르지 못할 나무를 찍는 열 번의 도끼질 같은 이야기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세상. 모든 책임을 당연하다는 듯이 개인에게 전가하는 기존의 프레임에 도전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오르지 못할 나무를 찍는 열 번의 도끼질 같은 이야기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세상. 모든 책임을 당연하다는 듯이 개인에게 전가하는 기존의 프레임에 도전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규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준다.

“이 이야기들 중 몇 개만이라도 살아남아 다른 많은 우화들처럼 작자 미상의 이야기로 세상에 떠돌다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쓰이기를, 그리하여 오르지 못할 나무를 찍는 열 번의 도끼질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에서

만화가 최규석, 우화의 달인(達人)이 되다
만화가 최규석이 우화집을 펴냈다. 우화 하면 보통 『이솝 우화』나 『라퐁텐 우화』처럼 수천 년,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우화들은 한결같이 잘되고 못되고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린다. 심지어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현대판 우화라고 할 수 있는 책들 역시 세상과 타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오로지 너 스스로 처세를 잘해야 살아남는다고 가르친다. 치즈가 갑자기 사라지면 치즈가 왜 사라졌는지, 누가 갖고 갔는지 고민하지 말고 재빨리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서야 하고, 아무리 고난을 웃음으로 긍정하며 극복해도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 그건 당신의 긍정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또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는 책들 역시 그들이 처한 현실의 불합리함을 일깨우기보다는 현재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고 끝까지 살아남으라고 조언한다.
최규석은 그런 이야기들이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데 오직 한 가지 관점만을 제공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한다. 그래서 누구도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현실 속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한다. 사회구조나 체제의 문제점은 간과한 채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프레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는『지금은 없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우화들을 선보인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가난하고 불행한 소년은 천사가 시키는 대로 자기를 괴롭히는 모든 것을 ‘참고 용서하며’ 평생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도 결국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한 채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불행한 소년」)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자신이 평생 속았음을 깨달아봤자 아무 소용없다. 소년이 분노와 절망을 느낄 때마다 속삭이는 천사의 말, “네가 먼저 참고 용서하렴. 그럼 언젠가 그 아이들도 자기 잘못을 뉘우칠 거야.” “힘을 내세요. 그 사람들도 제각각 괴로움이 있답니다.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당신에겐 제가 있잖아요.” 같은 허울뿐인 값싼 위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차고 넘친다. 그런 사회통념 때문에 불평등한 삶의 조건은 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환원되고 만다.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부당한 현실(「가위바위보」)은 오늘날 과연 ‘법’이라는 것이 약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숲」)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끼어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풍자한다. 이밖에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인격화해 그들의 행동을 통해 풍자와 교훈을 전하는 것이 우화인 만큼 최규석의 우화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거인」「괴물」「늑대와 염소」「까마귀」「냄비 속의 개구리」등 제목부터 굉장히 우화스럽다. 하지만 그가 함축과 은유로 풀어내는 메시지는 기존 우화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게 된 괴물들이 점점 사람 흉내를 내며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 하자 사람들은 분노한다. 사람들은 괴물들이 얼마나 하등한 존재이며, 자신들은 얼마나 월등한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괴물들은 그때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사람 흉내를 낸다.(「괴물」) 사람들이 괴물과 똑같은 취급을 받기 싫어서 결국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 우화는 이른바 ‘먹물’(지식인)들의 자의식을 꼬집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고, 가진 자, 부강한 나라가 못 가진 자, 못 사는 나라에 취하는 자세로도 읽어낼 수 있다. 또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일하던 원숭이들에게 주인이 먹이의 양에 차등을 둠으로써 벌어지는 일을 다룬「원숭이 두 마리」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다. 이런 우화들은 한진중공업사태,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약자들 간에도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우위에 서려는 개인의 불편한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 「농장의 일꾼들」을 보자.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저마다 하는 일과 솜씨에 따라 열 냥부터 쉰 냥까지의 임금을 받는다. 그리고 일꾼들 전체를 관리하는 작업반장은 천 냥의 임금을 받는다. 농장 일은 거칠어서 모든 일꾼들은 다섯 냥짜리 튼튼한 장화를 사 신는다. 단 먹고살기에도 벅찬 열 냥을 받는 일꾼들만 빼고. 농장 수확이 좋아지자 농장 주인은 열 냥을 받는 일꾼들의 임금을 열두 냥으로 올려주기로 한다. 그러자 열다섯 냥 받는 일꾼들이 불만을 제기한다. 왜일까? 그건 바로 장화 때문이다. 열다섯 냥을 받는 일꾼들은 비록 옷은 남루하지만 자기들보다 많이 버는 다른 모든 일꾼들이 신는 것과 똑같은 장화를 신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열 냥을 받는 일꾼들이 열두 냥을 받아 그 장화를 장만하면 자신들의 우월감은 사라지고 만다. 이런 식으로 열다섯 냥 받는 사람들의 임금을 올려주려 하면 다른 일꾼들이 불만을 제기한다. 결국 자기도 좋으면서 남들은 불만을 가지지 않을 방법을 찾아낸 일꾼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차라리 작업반장한테 줘 버리쇼. 그 사람이야 어차피 몇 냥 더 받아 봐야 티도 안 날 만큼 돈이 많으니 어느 누가 불만을 가지겠소.” (77쪽)

「늑대와 염소」는 조직이나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가 어떤 식으로 허물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존의 모든 우화를 뒤집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이렇듯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 진정한 우화
매번 작품을 펴낼 때마다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작가 최규석의 우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사계절출판사에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1318만화가열전’ 둘째 권이다. 첫권『울기엔 좀 애매한』역시 최규석 작품으로, 미술학원 대학입시 반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특유의 자학 개그와 위악 독설로 보여준 바 있다. 이 책은 재미와 작품성으로 2010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대상 수상과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실린 우화 일부는 어린이인문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코딱지만 한 이야기」로 연재하던 것을 내용을 손봐 그림을 다시 그린 것이다. 여기에 만화 형식의 우화들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단편들을 새롭게 덧붙였다. 최규석은 재미와 감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향한 든든한 믿음 또한 놓치지 않는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천천히 여러 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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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 동안 사랑 받아 온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둘리가 아닐까 싶어요. 만화의 내용을 모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 동안 사랑 받아 온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도 둘리가 아닐까 싶어요. 만화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귀엽게 혀를 내민 아기 공룡의 모습은 언제든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익숙하죠.


    만화가 최규석은 둘리가 어른이 되어 힘들고 잔혹한 현실을 버티며 살아 간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만화를 선보이며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만화가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 하는 매체가 아니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춰내고 과감한 질문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죠.


    작품집 <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우화라는 형식을 통해 세상의 불공평함과 부조리함을 말합니다. 세상에는 아름답고 교훈적인 이야기들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만화이기에 더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입니다.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아이튠즈>>

    https://itunes.apple.com/kr/podcast/%EC%B1%85%EC%9D%84-%EB%B6%80%EB%A5%B4%EB%8B%A4/id1284499788?mt=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dcast_singabook/

  •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는 검정 원숭이와 빨간 원숭이가 있었습니다. 원숭이 두마리는 즐겁게 일하고 사이좋게 먹이를 먹었습니다. 그...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는 검정 원숭이와 빨간 원숭이가 있었습니다. 원숭이 두마리는 즐겁게 일하고 사이좋게 먹이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주인이 먹이의 양을 다르게 주기 시작했습니다. 
    “왜 자꾸 먹이를 조금만 주세요?”
    “넌 늘 게으름만 피우는데 빨강이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니?”
    주인은 오히려 검정이의 먹이를 빨강이에게 하나 더 주었습니다. 검정이는 실망했고 빨강이는 좀 머쓱하긴 했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빨강이는 늘 칭찬 듣고 잘 먹어서 점점 일솜씨가 좋아지고 자부심에 찼습니다. 늘 야단맞고 배가 고픈 검정이는 점점 병들고 거칠어졌습니다. 먹을 것이 모자라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검정 원숭이는 끝내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죽어버린 검정이를 보자 빨강이는 조금 슬퍼졌습니다. 

    과수원에 슬픔은 잠실일 뿐, 남은 빨강이 원숭이는 역으로 자긍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과수원 주인은 변함없이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빨강이 원숭이도 과도한 노동으로 병에 걸리고, 아픔을 나눌 동료가 없어 외로움으로 우울증에 걸려서 죽음에 이르지 않을까? 그래도 과수원 주인은 변함없이 즐거워 하지 않을까? 세상에 원숭이는 많으니까.

    색깔과 능력치로 편을 가르는 것,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편을 가르는 어리석음으로 모든 원숭이는 시름시름 앓는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 가로 손익을 따져야 할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까?
    우리는 내일, 어떻개 살아야 할까?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멍해지고, 억울한 이야기는 "지금은 없는 이야기"

    이제는 없어진 이야기.....


  • 지금은 없는 이야기 | ks**592 | 2017.02.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기존이 모든 우화를 뒤집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습지생태보고서>의 저자 최규석이 선보이는 새로운...
    기존이 모든 우화를 뒤집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습지생태보고서>의 저자 최규석이 선보이는 새로운 만화『지금은 없는 이야기』. 개성 뚜렷한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감성을 풀어내는 만화 시리즈「1318만화가열전」의 두 번째 책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만화를 소개한다. 불평불만 하지 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찬 세상. 이 책은 사회구조나 체제의 문제점은 간과한 채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프레임에 제동을 거는 새로운 우화들을 선보인다. 참고 용서하며 평생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도 결국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한 채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불행한 소년>을 비롯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 지금은 없는 이야기 | tk**us026 | 2016.04.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가볍게 여기기도, 유쾌하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었다. 왜 그런지 나중에 설명하겠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가볍게 여기기도, 유쾌하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었다. 왜 그런지 나중에 설명하겠다.

     

    책에 담긴 이야기가 지금 현실과 비슷하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유행이나 트렌드다.

    그러나 사회의 부조리와 미해결된 사건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 변함없는 것들을 바라 본 최규석 작가의 통찰력을 존경하고싶다.

     

    작가는 '지금은 없는 이야기' 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동화 속 시대적 배경이나 사물들은 지금 시대엔 '없을' 지 몰라도

    이야기 안에 담긴 메시지는 지금도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엔 '정답' 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넌지시' 던져서 우리보고 생각하게끔 한다.

    우리는 그 '넌지시'에 주목해야한다. 작가가 넌지시 던진 질문 앞에 우린 여러번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읽으면 유쾌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것이다.

     

    한 예로 <불행한 소년>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읽으면서 마음 한 켠이 불편해지는 기분이었다.

    20~31PP fable 2 불행한 소년

     

    불행한 집에서 태어난 소년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 소년은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 소년은 괴롭히는 아이들을 때려 주려고 했다. 그 때 천사가 나타나

    '네가 먼저 참고 용서하라. 그럼 언젠가 그 아이들도 자기 잘못을 뉘우칠거야.' 라며 위로한다.

     

    불행한 소년이 청년이 되어서도 사람들은 그를 괴롭혔고

    청년은 그저 참았다. 그러나 때때로 참을 수 없는 절망이 찾아왔다.

    그 때에도 천사가 나타나 위로의 말을 건넨다.

    '힘을 내세요. 그 사람들도 제각각 괴로움이 있답니다.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당신에겐 제가 있잖아요.'

     

    청년이 늙어서 노인이 되어서도 천사는 그의 곁을 지켰다.

    '비참하다고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삶은 가치 있는 삶이었어요. 그리고 아직 제가 옆에 있잖아요.'

    노인은 이내 마음의 위안을 받지만 잠시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그를 덮치고 그의 곁을 지킨 천사를 

    손으로 죽여버린다.

     

    '네가...네가! 평생동안 나를 속인거야!'

     

    달콤한 위로, 값싼 동정은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방해한다.

    현실의 부조리를 보고도 눈을 감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동정 아닌 방법 아닌가.

     

    이것은 이 책에 담긴 일화 중의 하나다.

    여러 이야기가 우리 마음과 생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끔 만들 것이다.

    끊임없이 되묻고 되물어서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 지금은 없는 이야기 | sa**hya | 2012.03.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0도씨>와 <울기엔 좀 애매한>의 저자 최규석,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지금은 없는...
     <100도씨>와 <울기엔 좀 애매한>의 저자 최규석,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지금은 없는 이야기>다. 그 두 권의 책을 인상깊게 읽어서 이 책도 궁금했다. 지금껏 읽은 우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다. 새책이 출간되면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이 책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만화책이 아니라 우화집이라니 의외였다. 이 책은 가볍게 읽다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책이었다. 예전에는 나름의 교훈을 찾으며 옛날 이야기같은 우화를 읽었다면, 지금 읽은 이 책은 예전의 고정관념을 뒤집어놓는 책이었다.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 것인데.
     
     이 책은 단편의 우화들이 엮인 책이다. 짧은 이야기들이 한 데 모여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현실을 생각해보게 된다. 의외의 것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지나고 보면 사람들이 단체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일단 그것이 현실이면 아무도 볼 수 없는 것. 그저 어리석게 참아내는 현실을 이 책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의문을 가지다가도 덮어버린 현실이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다보니 느껴지기도 한다.
     
     <불행한 소년>을 읽으며 나도 그동안 천사의 목소리에 속으며 살아왔고 평생 그렇게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냄비 속의 개구리>를 보며 무조건 긍정의 힘만 부르짖는 현실을 본다. 삶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부정적인 것은 무조건 거부하며 긍정의 힘만 부르짖는 현실에서는 이런 생각 한 번 쯤은 해보게 된다.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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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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