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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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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8*210*34mm
ISBN-10 : 1188248855
ISBN-13 : 9791188248858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중고
저자 김영현 | 출판사 웨일북(whal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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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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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좋습니다!좋습니다!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ot***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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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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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의 아침을 상상하면 270만 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쉽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과 공감의 인류사 “첫 번째 아침을 깨울 시간이 왔다. 창문을 두어 번 톡, 톡, 팬케이크에 떨어지는 꿀처럼 부드럽게 두드린다. 그러면 이내 드르륵 창문이 열린다. 고개를 내미는 이는 뉴커먼 씨다. 덥수룩한 수염, 빨간 코에 부은 얼굴을 보아하니 어젯밤 한잔한 게 분명하다. 나는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는 천천히 내려와 2펜스를 건네준다. 나는 노커업이다.”
- 본문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런던의 흔한 아침 풍경이다. 아침잠과의 사투는 당시 노동자들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였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인간 알람시계 ‘노커업’의 활약은 필연적이었다. 이 책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는 70명의 인간이 등장한다. 현생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중세의 검투사와 궁정 극장의 촛불관리인, 현대의 세일즈맨을 거쳐 우주 행성의 분양권을 파는 행성중개인까지. 그리고 여기 그들의 몸속으로 들어간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매일 새로운 시대, 매일 새로운 타인의 하루를 살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은 인류의 발달이나 노동의 역사를 파헤치는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270만 년간 이어진 밥벌이의 고뇌를 한 권으로 묶은 상상의 자서전이다.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과학적 지식은 저절로 따라온다. 보다 깊은 인류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몸풀기 교양서. 전 인류가 함께한 이 책을 집어든 순간, 당신은 인간을 이해하는 첫 번째 걸음을 내딛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현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그는 실제로도 정체성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작가이자 기업가, 6년 차 카피라이터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네이미스트를 오가는 ‘N잡러’다. 성격 또한 자주 바뀌어 종종 어머니에게 ‘다중 인격’으로 불린다. 청년 시절부터 철학, 인문, 역사, 소설, 경제에 이르기까지 3천여 권이 넘는 책을 읽는 다독가이기도 하다.
그는 매일 아침, 침대 천장에 붙어 있는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문구를 보고 집을 나선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다른 이의 하루가 궁금했고, 결국 모든 인간이 되어 보기로 한다. 한 인간의 삶을 살아 보는 것이,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진심과 진실이 깃든 이야기를 사랑하며, 매일매일 운동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다진다.

목차

들어가며 모든 인간이 된 남자

01 과거에 머무는 남자
원시인: 죽음은 매 순간 우리 안에 있다
이야기꾼: 신은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있네
농부: 그렇기에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대장장이: 시련을 버텨낸 칼일수록
검투사: 죽음을 향하는 자가 경의를 표하노라
노예: 흐르지 못하는 슬픔이 하늘에 배어 있다
수행자: 나를 보는 눈동자가 된다
철학자: 진실을 조각한다
작가: 핏속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서: 자, 티켓을 끊어줘 볼까
왕: 나의 하루는 길고도 멀다
광대: 농담과 진실 사이를 파고든다
기사: 어깨와 목에 닿은 검을 기억해야 한다
용병: 신의는 목숨으로 지킨다
망나니: 모두를 대신하는 필요악의 신
흑사병의사: 진정 지옥이다
이동변소꾼: 세상에서 가장 고풍스런 변소 왔소이다!
조향사: 살포시 코끝으로 내려앉는다
작곡가: 비밀은 자연에 있다
촛불관리인: 어둠 속에서 세상은 드러난다
광부: 계속해서, 계속해서 캐낸다
시체도굴꾼: 참으로 예의 바른 도둑이다
노커업: 새로운 아침이 당신을 찾아왔다고
상인: 이윤이 아닌 사람을 남긴다
엿장수: 쩔꺼덕 쩔꺼덕
화가: 붓 끝에 자리 잡는다
수학자: 문제가 있기에 푼다
무당: 믿거나 말거나 나는 옳다
발명가: 실패는 나의 친구다
군인: 나는 살아서 돌아가고 싶다
모험가: 우리는 문명을 전달하는 바다의 새다
뱃사공: 눈을 감고 물길을 느낀다
과거에서 현재로

02 현재에 사는 남자
버스기사: 한 바퀴, 세 바퀴, 여섯 바퀴
세일즈맨: 자신을 내려놓다
직장인: 이번 생은 망했다
회계사: 돈이 사람을 만든다
CEO: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
투자자: 이 모두는 당신의 선택이다
바텐더: 역시 사람이다
가수: 피와 땀, 눈물
배우: 무엇이 나를 만들게 될까?
패션디자이너: 근사한 영혼으로 만들어 준다
운동선수: 나를 짓밟고, 일으켜 세운다
상담사: 인간이 인간을 도우려는 마음이다
호스피스: 첫 번째 죽음을 돕는다
경찰: 잡지 못해 미안합니다
판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다
기자: 진실을 담을 시간이다
카피라이터: 글자가 날아온다
사진작가: 세상은 멈춘다
여행가이드: 진정 살아있다
기장: 인간새가 날아오른다
우주비행사: 신비롭고 경이롭다
사학자: 밥알에서 모든 것을 본다
개발자: 처음부터 완벽한 프로그램은 없다
빅데이터전문가: 그 너머의 인간을 본다
현재에서 미래로

03 미래로 가는 남자
가상현실제작자: 우리는 모두 신이다
노년플래너: 남은 생을 다채롭게
로봇수리사: 새로운 창조는 머지않았다
인공장기의사: 인간일까 로봇일까
재계약결혼상담사: 제2막으로
욕망중개자: 성적 욕망을 관리한다
기억세탁사: 망각의 채찍이다
라이프가이드: 다시 의미를 찾다
꿈메이커: 꿈을 판다
배양육점주인: 고통과 슬픔은 없다
날씨조절관리자: 예측하지 않는다
행성중개인: 인간의 터전이 될 것이다
자연복원가: 맑은 바람이 불어올 때 모두를 초대할게
노인: 멋진 신세계여, 나는 나의 세계로 돌아가련다
미래에서 영원으로

참고한 책

책 속으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상의 뜻은 안다. 생존. 우리는 가능한 한 살아남고, 싸우고, 피를 이어야 한다. 머리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사냥을 준비할 시간이다. 우리는 이마를 맞대고 간절히 염원한다. 풍족한 식량을 가져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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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상의 뜻은 안다. 생존. 우리는 가능한 한 살아남고, 싸우고, 피를 이어야 한다. 머리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사냥을 준비할 시간이다. 우리는 이마를 맞대고 간절히 염원한다. 풍족한 식량을 가져올 수 있기를. 조상의 가호가 있기를. 오늘도 살아남을 수 있기를.
p.16

공연은 느닷없이 시작된다. 가면을 쓰고, 거리 한가운데를 어슬렁거린다.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나 이제 시작하오! 하는 것은 신출내기나 하는 짓이다. 진정한 광대는 단번에 좌중을 불러 모을 수 있다. 단 한마디의 쾌청한 소리만으로 귓속을 휘어잡고 발걸음을 돌려놓는 것이다.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내 잘 알지. 이리 오너라, 신명나게 놀아보자. “백성들은 굶어 죽는데, 위에서는 굿판이로구나!"
p.71

1792년 8월 10일 프랑스 혁명 당시, 궁전에 갇힌 루이 16세를 지키기 위해 조직된 스위스 용병단 786명 모두는 끝까지 남아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루이 16세조차 철수를 명령했고, 혁명군 또한 항복을 권했지만 단 한 명도 응하지 않았다. 죽은 병사의 유서에는 ‘만약 신의를 저버리고 도망친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용병으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p.84

시간이 지나고, 토실토실 살찐 귀부인들이 하나둘 나오면 큰 소리로 외친다. “이 양동이와 외투를 보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고풍스런 변소 왔소이다!” 나의 히든카드는 황금빛 양동이와 고급스런 무늬의 외투로, 지난밤 섬세하게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들었다. 귀족들은 무엇보다 허세가 가득하니 이 정도는 돼야 오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잘 알아야 변소도 성공하는 법이다.
p.98

하루의 첫 촛불을 켠다. 시간이 흐르고 심지가 길어져 그을음이 피어오르면 빠르게 검은 심지를 잘라 낸다.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소리 없이 되살아난다. 좋다. 오늘의 운세는 이것으로 점쳐졌다. 정성스레 닦은 심지가위와 집게를 가방에 넣고 극장으로 향한다. 누군가는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의 눈을 뜨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일, 나는 촛불관리인이다.
p.115

생이 끝나는 과정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젠가 오리라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그 선명도가 다르다. 온갖 감정이 홍수처럼 밀려와 질식시킨다. 그러면 나는 그 속에 들어가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는다. 가까이 다가가 당신은 아직 살아 있다고 속삭이는 것이다. 죽음의 심해 속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한다. 그것이 나의 일이다.
p.246

나는 ‘REAL C-7 구역’을 만드는 팀에서 가상의 숲을 새롭게 구성하는 일을 한다. 손짓 한 번이면 10억 개의 복셀(픽셀을 3차원의 형태로 구현한 것)이 형성된다. 최대한의 현실을 반영하고, 소리를 조정하며, 감촉을 체크한다. 뇌를 완벽하게 속이는 것이 나의 임무이자 역할이다. 그렇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 잡힌다. 몸은 실제보다 더 생생한 오감을 느낀다.
p. 307

어릴 적에는 우주비행사가 꿈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현실에 타협하여 엉뚱하게 부동산 중개인으로 살았다. 하루하루를 생존하기 위해 무의미하게 살았던 나에게 행성중개인이란 직업은 절호의 기회였다. 달 숙박 패키지부터 토성 고리 패키지, 목성 돌 던지기 패키지까지. 초창기엔 중개업으로 단련한 현란한 혀 놀림으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조차 없어졌다. 너무도 많은 이들이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이렇게 큰 사업은 없었다. 수익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길이 남을 순간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나는 마음 속 깊은 충족감을 느낀다.
p.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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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인간이 되어 보는 것이다” 인류의 흔적을 찾아 타인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재미있는 상상 여기,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인간이 되어 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불가해한 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인간이 되어 보는 것이다”
인류의 흔적을 찾아 타인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재미있는 상상

여기,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인간이 되어 보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불가해한 사회 현상과 복잡다단한 인류사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모든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먼 과거의 유인원부터 미래 사회의 로봇까지. 상상을 통해 역사 속 개인의 하루를 산다.
저자는 과거를 탐구하는 역사가나 사회를 예견하는 미래학자는 아니다. 스스로를 ‘N잡러’이자 ‘다중 인격’으로 표현하며 누구보다 타인에 공감하려 애쓰는 평범한 인간이다. 376페이지, 70개의 삶을 서술하기 위해 수백 권의 책을 탐독하는 성실한 다독가이며, 인간과 세계를 연민하는 눈이 맑은 청년이다.
이 책은 270만 년 이상의 방대한 인류사를 다루지만 기존의 역사책과는 성격이 다르다. 인류사를 거시적으로 구획하기보다는, 시대를 대변하는 각각의 직업을 1인칭으로 서술하며 이야기를 풀고 그에 따른 알짜배기 지식을 이어주는 식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위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삶을 살아간 모든 이들이 책의 주인공이자 공동 저자인 셈이다.

“누군가의 하루 속에는 한 인간의 삶과 시대가 펼쳐진다”
사소한 일상을 관찰하면 역사의 흐름이 보인다

《원시인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는 그 제목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성을 갖는다. 1장 ‘과거에 머무는 남자’ 파트는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야기를 통해 종교를 갖기 시작한 인간, 살기 위해 동료를 베야만 했던 검투사, 하루에 만(萬) 개의 일을 처리했다는 왕의 하루와 그를 조롱하는 광대, 새부리 가면을 쓴 흑사병의사와 궁정 극장에서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촛불관리인 등을 다룬다.

첫 번째 하루의 주인공은 원시인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종족이었던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남기 위해 산다. 짐승들에게 물어뜯기거나 굶어 죽거나 얼어 죽지 않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므로, 두려움 속에서 돌을 깎는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의 시간은 쌓이고 사회는 다양한 규범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하지만 치열한 변화의 양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생존, 즉 먹고살기 위한 투쟁에 있다.

“아직 화장이 서툰 앳된 부인이 안절부절 걸어온다. 금빛 목걸이와 손발에 달린 치렁치렁한 보석을 보아하니 재력가 집안의 귀부인이 분명하다. 두둑한 팁을 기대하며, 근사한 말투로 양동이로 자리를 안내한다. 부인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새하얀 엉덩이를 드러낸다. 그러면 나는 외투를 길게 둘러 귀부인의 대사를 가려 준다. 민망한 소리가 몇 번 크게 울려 퍼진다. 거사가 끝나면 부인은 근엄하고 도도한 표정으로 두둑한 팁을 주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 ‘이동변소꾼’ 중에서

중세의 거리 풍경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이동변소꾼 같은 이름도 생소한 노동의 흔적들을 지나, 2장 ‘현재에 사는 남자’ 파트에서는 지금 여기, 우리를 둘러싼 근현대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세일즈맨과 회계사를 비롯해 현대인의 고독을 어루만지는 바텐더, 상담사와 호스피스의 하루를 경험한다. 사진작가와 개발자같이 우리 주변의 친근한 사연들 역시 이곳에 머문다. 그들 직업이 어떤 이유로 등장했으며, 시대 현상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하루의 역사를 통해 조망한다.

“외로움이 깊어지는 동안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바’ 형태의 술집이 처음 생겨났다. 당시에는 위스키나 브랜디 같은 독주가 성행했는데, 이는 노동자들이 빠르게 일터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용이한 것이 바였다. 산업 노동자들은 그 속에서 10분 남짓한 시간 안에 독한 술을 입에 털어 넣고 급히 돌아갔다. 현대인들은 외로움 때문에 매년 수십억 리터의 술을 소비한다. 그런 면에서 바텐더는 많은 이에게 외로움을 해소시켜 주는 존재로 보인다. 칵테일과 위스키라는 아름다운 술과 함께 훌륭한 대화 상대까지 되어주니까 말이다.“
- ‘바텐더’ 중에서

마지막 3장 ‘미래로 가는 남자’에서 남자는 아직 오지 않은 풍경 속에서 살아간다. 매일 눈을 떠 가상현실로 출근하는 인간,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를 되살리는 인간,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 주는 인간, 고기를 만들고, 비를 만들고, 행성을 사고파는 인간, 결국 신이 되어버린 인간. 미래 시대 인간의 하루는 사뭇 허황된 꿈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모든 상상은 실현 가능한 과학 기술에 근거를 둔다.

“우주를 향한 동경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우주에서 지구 바라보기’를 시작으로 우주로의 여름휴가, 달 위에 발자국 남기기, 우주 호텔에서 하룻밤 패키지가 현실로 다가온다.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스페이스X는 2015년 팰컨 9을 시작으로 재사용 로켓 실험을 수십 차례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블루 오리진은 2016년 비상 탈출용 우주 발사체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13일 오전 7시, 버진 갤럭틱은 최초로 일반인을 태운 우주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 그들은 우주관광·우주여행은 물론 행성 간 운송 시스템, 달 거주 프로젝트, 우주 식민지까지 꿈꾸고 있다.”
- ‘행성중개인’ 중에서

“세계는 자신만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나아간 수억 명의 발자취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의 삶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

흥미와 고증 중심의 과거, 동시대적 고뇌를 경청하는 현재, 기회와 가능성을 엿보게 될 미래까지. 독자는 ‘모든 인간이 된 남자’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만끽함은 물론,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발자취를 자연스레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의 등장하는 70개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독립된 에피소드이자, 한 남자의 성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한 인간의 사소한 하루가 이 세계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고, 그를 통해 모두가 한 번쯤 타인의 삶을 상상해 보기를 바란다.

“나는 이 세상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나름의 삶을 완성하고, 세상에 기여한다. 이 세계는 자신만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나아간 수억 명의 발자취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이 그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과 타인, 우리 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보았으면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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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아주 재밌고 신기한 책 | po**7412 | 2019.06.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 썼다는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 썼다는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

    인간의 지구에 나타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인류문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쓰면서도 소설의 형식을 조금, 인문도서의 느낌을 조금, 다큐의 성격도 조금 가미하여 아주 재미있는 책이 탄생했다. 작가가 읽고 싶었다는 재미있는 책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솔직히 책의 표지가 다른 책에 밀려 계속 뒤로 미뤄졌던 책인데 막상 첫 페이지를 펼치고 보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은 속도는 다른 어떤 책보다도 빨랐고, 재미있었고, 가독성이 아주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룬다.

    1부 과거에 머무는 남자의 시작은 원시인이다. 눈을 뜨자마자 간밤에 죽은 종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날그날 먹거리를 걱정하는 남자의 일기와도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는 인류의 기원에 대해 짤막하게 다룬다. 소설과 다큐의 결합이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종교(이야기꾼)의 등장, 농경의 시작은 물론 검투사, 노예, 왕과 광대는 물론 흑사병 의사, 이동변소꾼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 시대상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다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로 마련한다. 해부학의 발전이라 일컬어지는 업적 뒤에 ‘시체도굴꾼’이 있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커업이라는 아침에 깨워주는 일자리가 생겼다.

    2부 현재에 사는 남자는 비교적 과거보다는 신선함이 떨어진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이야기니까 당연하다.

    3부 미래로 가는 남자.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과거와 현재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것을 추려서 편집하고 이야기를 그 안에 담으면 된다. 하지만 미래는 어떤가! 아직 알 수 없는 미래를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가상현실제작자, 노년플레너는 벌써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인공자기의사, 기억세탁사, 꿈메이커, 배양육점주인, 날씨조절관리자, 자연복원가, 노인.

    작가가 많은 미래관련 도서도 읽었으며 그것을 자기화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작가소개를 보니 역시나 작가는 다독형이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 줄 아는 지혜 역시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용기와 기술마저도 갖고 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자신이 직접 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것만 보더라도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의 작가 김영현은 멋지다! 작가의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것은 나만일까?

  •    무척 독특한 주제의 책을 읽었다.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는 과거의 직업, ...

       무척 독특한 주제의 책을 읽었다.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는 과거의 직업,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상 직업들을 체험하는 것처럼 각 직업마다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읽다보면 내가 그 시간의 그 직업을 하는 사람인 듯한 기분이 든다.


     

       저자가 다른 직업군은 정말 다양하다. 가령 과거의 직업에 대해서는 한국인에게 좀 더 친숙한 엿장수, 왕, 망나니 같은 직업 뿐만 아니라 유럽의 중세 시대의 흑사병의사(흑사병을 치료하는 의사) , 고대 로마시대의 검투사, 토마스 애디슨의 직업 발명가 그리고 선사시대의 원시인까지 지구상에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직업들이 등장해서 무척 신기하였다.

     


       과거의 직업이지만 현재에도 비슷한 역할(변하지 않는 역할)로 이어지는 직업들도 있었다. 혹은 현재의 직업군이지만 과거에 비슷한 이름으로 존재했다던가.

    직업 이름을 떠나서 각 시대의 직업군 주제마다 직업을 담당하는 자가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들은 어떤 건 무척 우습고 코믹하기까지 했다. 본서의 저자는 작가소개에도 아주 독특하신 분 일 거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이렇게 상상하여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 '소설가'의 재능도 있지 않으실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도 해 보았다.

     


       과거의 많은 직업군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이 직접 하던 것들에서 기계화로 옮겨온 것들이 참 많았다. 가령 인간알람시계는 이제 간편한 휴대폰 알람으로 처리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고 촛불 꺼주는 사람은 전기의 발전으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직업군이 과연 몇개나 될까? 그래서 현재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나마 그 직업의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미래의 직업군. 과거에 인간이 날 수 있을까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비웃었지만 지금 비행기가 있고 달나라도 갈 수 있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인데, 미래의 직업군들도 상당수가 분명 생길 일이라고 생각하니 살짝 섬뜩해지기도 하였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인간의 수명이 너무 길어졌기에 재계약결혼상담사 라는 직업이다. 100년 해로라는 말이 무색해진지 옛날이고 황혼이혼이라는 말도 이제는 많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인데, 미래에는 저런 말이 생길 것 같다.

     


       책 하나로 인류의 역사를 돌아본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방대한 내용을 다루었기에, 세세하게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나는 또 다른 책을 찾게 되고 궁금한 과거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호기심 등 궁금해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책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주제여서 작가가 직접 연구해서 책을 냈다는 말에 참 멋지다고 말하고 싶다!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 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 이러한 변화가 진보일지 퇴보일지는 보는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 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 이러한 변화가 진보일지 퇴보일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분명히 '변화'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로, 처음 봤을 때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리송하다. 마치 소설의 제목처럼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주요한내용들을 살펴보면, 어쩌면 저 제목은 무엇보다 이 책을 '명확히' 설명하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인류가 변화를 해 오면서 참으로 다양한 삶이 존재했다. 제목처럼 '원시인'도 있었고, '세일즈맨'도 있었고, 앞으로는 '로봇'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70여개의 변화의 다양한 모습의 삶을 각각 조명한다. 그 다양한삶에는 농부, 대장장이, 철학자 같은 직업도 있고(과거), 회계사, CEO,배우 같은 직업도 있으며(현재), 기억세탁사, 꿈메이커, 행성중계인 같은 직업도 있다.(미래)

    작가는 자신이 가진 인사이트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상상하고, 추측하고, 글로 써내려간다.

    사실 이렇게 설명하면 이 책이 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작가는 인류가 변화해오면서 생겨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상상하고, 그것을 글로 묘사한다고 해야 할까...

    마치 소설같기도, 역사책같기도, 에세이같기도, 인문서같기도 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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