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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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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양장
ISBN-10 : 8932919372
ISBN-13 : 9788932919379
블러디 프로젝트 [양장] 중고
저자 그레임 맥레이 버넷 | 역자 조영학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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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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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낙서가 있긴한데..나름대로 괴안아여 5점 만점에 4점 smsh1***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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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 가격대비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hillz***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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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어렵게 구했는데 상태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eow***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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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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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살인 사건에 얽힌 서로 다른 기록들!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다루는 『블러디 프로젝트』.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지명되어 단숨에 인지도를 올렸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 등으로 이루어져 마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놓은 것처럼 느끼게 된다.

1869년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아홉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 컬두이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인 열일곱 살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로더릭은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붙잡혀 자신의 짓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로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카미나 머치슨은 로더릭이 예의 바르고 친절한 소년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카머스터라치 학교의 교사인 윌리엄 길리스는 로더릭이 굉장히 똑똑했으며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반면 목사 제임스 갤브레이스는 로더릭이 범인이라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으며, 악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지역 주민 피터 매켄지도 로더릭이 어릴 때부터 동물을 괴롭히는 등 사악하고 교활한 아이였다고 말한다. 게다가 재판이 시작되면서 검사와 변호사, 의사와 학자들의 의견 또한 엇갈리는데…….

저자소개

저자 : 그레임 맥레이 버넷
1967년 스코틀랜드 킬마녹에서 태어났다. 글래스고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국제 안보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라하, 보르도, 포르투 등지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다. 2014년 첫 번째 소설 『아델 브도의 실종』을 발표했고 2015년 『블러디 프로젝트』, 2017년 『A35번 도로에서의 사고』를 발표했다.
『블러디 프로젝트』는 1860년대 후반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 등으로 구성되어 마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놓았을 뿐이라고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영국에서만 2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0개국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 『뉴스위크』 직원들이 뽑은 올해의 책, 『월스트리트 저널』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버넷은 2017년 선데이 헤럴드 문화상(SHCA)을 받아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 글래스고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역자 : 조영학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KT&G 상상마당에서 출판 번역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여백을 번역하라』를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는 아서 코넌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티븐 킹의 『스켈레톤 크루』 등 80여 종이 있다.

목차

머리말
진술
로더릭 맥레이의 해명
부검 보고서
광기의 경계 지대에서
재판
맺음말

역사 자료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로더릭 맥레이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열일곱 살의 소작인은 1869년 8월 10일 아침, 고향 로스셔 컬두이에서 세 사람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다. 괜스레 독자들을 잡아 두고 싶지는 않지만 수집된 자료에 대해서 서문 형식으로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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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더릭 맥레이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열일곱 살의 소작인은 1869년 8월 10일 아침, 고향 로스셔 컬두이에서 세 사람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다.
괜스레 독자들을 잡아 두고 싶지는 않지만 수집된 자료에 대해서 서문 형식으로 어느 정도 상황 설명이 필요하겠다 싶다. 물론 곧바로 자료를 읽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좋다.
2014년 봄, 나는 작은 프로젝트를 기획해, 내 조부 〈방랑자〉 도널드 맥레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조부께서는 1890년 애플크로스에서 태어나셨는데, 컬두이에서 북쪽으로 4~5킬로미터 거리였다. 로더릭 맥레이의 재판 관련 신문 기사들을 접한 것도 인버네스의 하일랜드 기록 보관소에서 조사하는 와중이었다. 사서 앤 오핸런의 도움으로 원고도 찾아냈는데 이 책 대부분이 바로 그 원고로 이루어졌다.
- 본문 9~10면 <머리말> 중에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 변호인 앤드루 싱클레어 씨의 요청 때문이다. 이곳 인버네스에 갇힌 후 과분할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 주신 분이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차피 가치 없는 삶이었다. 얼마 전 내가 저지른 짓은 나 자신도 용서할 생각이 없다. 이 얘기를 종이에 옮겨 적는 이유는 오로지 변호사님의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서임을 밝힌다.
싱클레어 씨는 내게 매켄지 가족 살해와 관련해 주변 상황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기술하라고 주문했고, 그 말에 따를 생각이지만 우선 어휘 부족과 조잡한 문체에 대해 사과부터 하겠다.
내가 행동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보다 요 근래 아버지가 크게 고생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아버지를 괴롭힌 인물은 이웃, 라클런 매켄지였으므로, 그자를 제거해야 내 가족이 평안할 것이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땅에 태어난 이후 난 아버지한테 늘 골칫거리였으며, 때문에 내가 가족을 떠난다 해도 아버지한테 효도하는 셈이 된다.
내 이름은 로더릭 존 맥레이. 1852년 태어나 줄곧 로스셔의 컬두이 마을에서 살았다. 아버지 존 맥레이는 교구 내에서도 평판이 좋은 소작인이며, 따라서 내 부끄러운 행위로 아버지의 명예에 오점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죄인은 오로지 나뿐이다. 어머니 우나는 1832년 컬두이 남쪽 3킬로미터 거리의 토스케이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1868년 동생 이언을 낳다가 돌아가셨는데, 내 생각에 우리 가족의 고통은 바로 그 사건에서 비롯했다.
- 본문 29~30면 <로더릭 맥레이의 해명> 중에서

조랑말을 찾아 걷는 동안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바로, 2주 전 RM이 피의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났던 그 길이 아니던가. 문득 사람 속을 어찌 알겠냐는 M의 말이 생각났다. 그가 의도치 않게 진실을 짚어 낸 것일지도. 정신에 문제가 없다면 그냥 당사자한테 물어보고, 대답의 신뢰도를 감안해 이러저러한 순간에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설명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문제는 당사자가 정상과 광기의 경계 지대를 오락가락하고, 이른바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에 생긴다. 심리학이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불행한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 본문 255면 <광기의 경계 지대에서> 중에서

변호사는 아예 배심원석의 난간에 손을 대고 변론을 시작했다. 「배심원 여러분, 동료 검사의 논고대로 이 비극적 사건의 실상은 논의 대상이 아닙니다. 희생자들은 분명 피고인이 살해했습니다. 변호인단도 그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지금 논쟁의 핵심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한 남자의 정신 상태입니다. 전 이 사건의 희생자가 셋이 아니라 넷이라고 믿습니다. 예, 네 번째 희생자는 지난 사흘간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저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냐고요? 이제 겨우 열일곱 살 소년입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근면한 소작인이었죠. 사랑하는 어머니가 비극적으로 돌아가신 후, 그가 크게 변했다는 얘기는 다들 들으셨죠? 그 후 가족이 얼마나 어둠의 장막 속에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들으셨습니다. 피고인은 아버지한테도 헌신했습니다만, 아비란 자는 틈만 나면 아들한테 주먹질했다고 제 입으로 떠벌리더군요. 우리는 이웃 카미나와 케네스 머치슨 부부의 얘기도 들었습니다. 혼잣말을 하다가 누군가 다가가면 뚝 그친다고 했죠. 얼마나 마음이 혼란스러웠으면 자기 마음과 대화까지 할까요. 머치슨 씨 증언에 따르면, 피고인은 〈자기만의 세상에 살고〉 있었습니다. 에이니어스 매켄지는 좀 더 솔직했습니다. 로더릭 맥레이를 마을의 바보, 저능아라고 불렀죠. 종종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했지요. 다른 증인들은 피고인에게 정신 이상자 딱지를 붙이는 데 주저했으나, 이는 컬두이 사람들이 착하고 너그럽기 때문입니다. 매켄지 씨가 예의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을 잘 대변해 준 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로더릭 맥레이의 기분은 들쭉날쭉하고 행동은 기이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정상은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라클런 매켄지는 신임 마을 치안관 자리를 꿰차자마자 권력을 남용해 로더릭의 가족을 학대 ─ 〈학대〉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 했습니다. 그 바람에 여기 이 젊은이는 혼란에 빠져 이성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말았죠.」
- 본문 362~363면 <재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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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움베르토 에코가 19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부활한 듯하다.” - 『가디언』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 2016년 뉴스위크 직원들이 뽑인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 2016년 월스트리트 저널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 10> 선정 20...

[출판사서평 더 보기]

“움베르토 에코가 19세기 스코틀랜드에서 부활한 듯하다.”
- 『가디언』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
2016년 뉴스위크 직원들이 뽑인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
2016년 월스트리트 저널 <올해 최고의 미스터리 10> 선정
2016년 샐타이어 소사이어티 <올해의 소설> 선정
2017년 선데이 헤럴드 문화상(SHCA) <올해의 작가> 선정
2017년 브레이 네덜란드 <올해 최고의 스릴러> 선정

생생한 스코틀랜드의 풍경 속에서 찾아가는 사건의 진실

현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다룬다.
『블러디 프로젝트』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 등으로 이루어져 마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놓았을 뿐이라고 느끼게 된다. 작가는 고지대 특유의 생활상, 소작농을 둘러싼 착취와 억압들, 당시의 사법 제도를 정확히 재현해 냈다. 생생하게 구현된 19세기 하일랜드의 풍경 속에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해 나가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버넷은 이 작품이 두 번째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지명되어 단숨에 인지도를 올렸다. 영국에서만 2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스위크』, 『월스트리트 저널』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버넷은 2017년 스코틀랜드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선데이 헤럴드 문화상(SHCA)을 받아 명실공히 스코틀랜드 대표 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광기에 사로잡힌 악마인가, 아니면 벼랑 끝에 몰린 가련한 인간인가?

1869년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아홉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 컬두이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인 열일곱 살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로더릭은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붙잡혀 자신의 짓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로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카미나 머치슨은 로더릭이 예의 바르고 친절한 소년이었으며, 피를 뒤집어쓴 로더릭을 봤을 때조차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친 줄 알았다고 한다. 카머스터라치 학교의 교사인 윌리엄 길리스는 로더릭이 굉장히 똑똑했으며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반면 목사 제임스 갤브레이스는 로더릭이 범인이라는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으며, 악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어서 자신도 어찌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 피터 매켄지도 로더릭이 어릴 때부터 동물을 괴롭히는 등 사악하고 교활한 아이였다고 말한다. 게다가 재판이 시작되면서 검사와 변호사, 의사와 학자 들의 의견 또한 엇갈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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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블러디 프로젝트 | di**ni | 2019.01.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열린책들 / 블러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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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책들 /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 그레임 맥레이 버넷 장편소설



     

     

     

    1869년 스코틀랜드 북부의 오지 마을에서 열일곱 살 '로더릭 맥레이'가 이웃 주민인 세 사람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다. 살해당한 이웃 주민은 38살 '라클런 매켄지'와 그의 열두 살 딸 '플로라', 세살 난 아들 '도니'였으며 피해자인 '라클런'은 마을의 치안관으로서 이들이 살아가는 촌락과 이웃 촌락의 넓은 농토를 살펴보는 역할을 하였고 평소 로더릭 집안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블러디 프로젝트>의 시작은 로더릭이 라클런과 그의 자식을 죽이고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로더릭을 변호했던 '앤드루 싱클레어'의 요청으로 비망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내용과 비망록과 관련된 사람들의 견해 등을 시작으로 로더릭이 세 사람을 죽인 직후 제일 먼저 눈에 띈 마을 주민들의 진술로 이어진다.

     

    로더릭은 어눌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는 못했지만 연년생 누이 제타가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눌하긴했지만 또래보다 지능이 뛰어났던 로더릭을 담당했던 선생님은 로더릭의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공부를 더 시킬 것을 이야기하지만 강경한 아버지의 태도로 로더릭을 진학시키지 못한다. 로더릭은 그가 살고 있는 컬두이를 떠날 생각도 없고 떠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더이상 마을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로더릭은 모험을 선택하는 지주의 넓은 영토와 집을 빌려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가 살아온것처럼 소작질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책 표지에 '하나의 살인 사건, 서로 다른 기록들'이란 문구에 호기심이 일어 지금껏 읽었던 범죄 소설들의 구성을 떠올렸는데 읽다보면 지금껏 만났던 범죄 소설과 다른 구성에 고개가 갸웃해지게 된다. 처음부터 누가 범인일까?가 아닌 첫장부터 세 사람을 죽인 것이 본인이라며 시작되는 이야기에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감춰진 비밀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뭔가 한방이 있을거야....'란 생각에 나름 마지막 한방에 여러가지 가설들을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그냥 그대로 큰 한방도, 역전도 없는 마무리에 혹시나 싶어 '옮긴이의 말'까지 샅샅이 읽게 됐던 소설이다.

     

    피고인이 비망록에 적은 내용과 재판 과정을 밟으며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와 범죄 심리학 최고 권위자인 박사,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진찰한 의사의 증언은 소설이라기보다 사건 개요 식으로 흘러가는 구성이라 특이하게 다가왔지만 늘 보던 뭔가 큰 한방이나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범죄 소설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 주구장창 변한없이 이어지는 밋밋한 구성 또한 굉장히 특이하게 다가왔던 소설이다.

     

    로더릭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증언 또한 엄청난 차이를 보일 정도로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을 이끌어내거나 절묘한 심리묘사를 끌어내는 소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지금까지와의 범죄 소설 장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 로더릭이 살해할 때 플로라에 대한 묘사와 사건 후 플로라를 부검한 부검의의 소견서가 다르다는 것 때문에 마지막까지 뭔가 있을거란 기대를 놓지 못했던 나로서는 허무한 감이 없진 않지만 당시 알지 못했던 스코틀랜드의 19세기 상황이 우리나라 지주와 소작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음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목사의 위선적인 모습, 법을 이행하는 재판관과 배심원들의 심판으로 한 사람의 가치가 결과로만 귀결됐다는 점, 범죄 심리학 최고 권위자인 박사가 수감자들을 관찰하며 내린 것이 근친상간으로 인해 기형적인 모습인 범죄자와 키가 작거나 귀가 크다는 이유가 범죄 유형 분류에 속한다는 관찰은 참 터무니 없게 다가와 어떻게보면 매우 공정한 사건 판결로 끝난 듯한 인상이지만 세세히 들여다보면 모든게 비논리적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고민도 없는 로더릭의 모습에서는 끝도 없는 무기력이나 지배성이 느껴져 시대적 절망감이 로더릭의 모습에서 엿보이는 듯했다.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같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실존 인물은 한명 뿐이라고한다. 소설이 아닌 실화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는 트릭과 반전이 난무하는 범죄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사실성을 느끼게 해준다.

     

  • 블러디 프로젝트 | aq**0317 | 2019.01.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팩트는 팩트일 뿐. 모든 진실을 알고 싶다면 팩트에 현혹되지 말 것. <블러디 프로젝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팩트는 팩트일 뿐.

    모든 진실을 알고 싶다면 팩트에 현혹되지 말 것.


    <블러디 프로젝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단순한 재미로써의 흥미가 아니라 범죄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이 추리 소설 장르로 분류되었다는 것 자체가 오류인 것 같습니다.

    어떤 추리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범인은 붙잡힌 상태이고,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범인의 이름은 로더릭 맥레이.

    그는 변호사 앤드루 싱클레어 씨의 요청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게 되었고, 이 책에는 로더릭 맥레이의 비망록 전체가 실려 있습니다.

    물론 그것 외에도 컬두이 주민들의 다양한 진술과 피해자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철저하게 기록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 소설이 작가의 상상력이 아닌 역사적 자료를 통해 밝혀낸 실제 사건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듭니다.

    정말이지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감정의 동요를 여러 번 느꼈습니다.

    만약 소설 속 재판이 벌어지는 그곳, 배심원 중 한 명이었다면 무죄에 한 표를 행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도 로더릭 맥레이의 살인을 예상 못했듯이, 누구라도 사건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으므로.


    다음은 피고인의 진술 내용입니다.


    "제 이름은 로더릭 존 맥레이, 나이는 열일곱 살입니다.

    로스셔 컬두이 토박이로, 소작인 아버지 존 맥레이와 함께 마을 북단에 살았습니다.

    금년(1869년) 8월 10일, 라클런 매켄지(38세), 플로라 매켄지(15세), 도널드 매켄지(3세)를 피해자들의 자택에서 삽과 호미로 가격해 사망케 하였다는

    공소장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

    나 로더릭 존 맥레이는 자유 의지에 따라, 해당 피해자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합니다.

    문제의 월요일 아침, 저는 언급한 무기들을 지참하고 라클런 매켄지를 살해할 의도로 그의 집을 찾아갔으며, 아버지와 가족에게 가한 고통의 보복으로

    라클런 매켄지를 살해하였습니다. 플로라 매켄지와 도널드 매켄지를 죽일 의도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죽음은 집에 있었던 탓에 부득이한 조처였습니다.

    비명이라도 지를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계획이 성공한 것은 하느님의 섭리 덕이라고 믿으며 물론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 어떤 운명을 안배하셨든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정신은 건강하고 이 진술은 온전히 저의 의지일 뿐 그 어떠한 협박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진술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

                                                                                     [날인] 로더릭 존 맥레이  (342-343p)


    소설의 결말은 이렇습니다.

    150년 전에 벌어졌던 살인 사건의 기록과 로더릭 맥레이의 비망록이 그 당시에는 가장 섬뜩하고 선정적인 살인 장면만 발췌되어 『블러디 프로젝트 : 어느 살인자의 헛소리』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로더릭 맥레이는 피에 굶주린 살인마였을까요? 

    작가는『블러디 프로젝트』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뿐 아니라 하일랜드 소작인들이 겪었던 부당한 봉건제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모든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놀랍게도 우리는 여전히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피해자의 참혹한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로더릭 맥레이의 한 마디가 뇌리에 남습니다.


    "라클런 브로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199p)

  • 블러디 프로젝트 | he**ajh | 2019.01.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대부분의 추리소설, 범죄소설에서의 독자의 역할은 ‘형사’이다. 처참한 살해현장에 도착하고, 범인이 남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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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추리소설, 범죄소설에서의 독자의 역할은 ‘형사’이다. 처참한 살해현장에 도착하고, 범인이 남긴 증거를 수집해, 범인을 추적하여 정체를 밝히고 검거한다. 여기, 독자에게 ‘형사’가 아닌 ‘판사’ 혹은 ‘배심원’의 역할을 맡긴 소설이 있다. 한 마을에 일가족 살해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은 이미 자신의 죄를 밝혔으며, 이미 검거, 수감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독자는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독자는 누가 범인이냐가 아니라, 왜 범죄를 저질렀으며, 주인공이자 연쇄살인의 피의자인 17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를 비롯해, 어느 증인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를 판가름해야한다. 범인의 뒤쫓는 맹렬한 추격도, 범인의 정체를 밝히는 예리한 추리도 없다. 하지만, 어떤 범죄소설보다 ‘범죄’와 ‘범인’을 날렵하지만 묵직하게 그려낸다. 범죄소설이 아니라 범죄에 대한 소설, <블러디 프로젝트>. 엇갈리는 증언 속에 진실을 밝혀내는, 새로운 역할에 적응할 준비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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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그냥 라클런 브로드를 이 세상에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내 손을 빌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그가 죽는 순간 자신의 생명을 끊은 자가 바로 나 로더릭 맥레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족을 괴롭힌 대가로 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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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살인 사건에 얽힌 서로 다른 기록들!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의 일가족 살인사건, 소년은 왜 살인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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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스코클랜드 북부의 한 마을,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자,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세 명의 피해자는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주민인 라클런 일가. 마을 치안관으로 새로 부임한 중년의 남성 라클런, 그의 십대 딸 플로라와 세 살된 아들 도널드까지. 십대소년은 왜 이웃집 일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순순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로더릭, 그는 현재 일가족 살해 죄목으로 기소,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곧 그에 대한 재판이 열린 것이다. 결과는 사형이 의심되는 가운데.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로와 범행동기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과 진술이 엇갈리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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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아주머니: ‘로더릭을 어릴 때부터 알았어요. 예의바르고 친절한 아이에요. 그 아이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피 칠갑을 하고 돌아왔을 때, 난 그 애가 크게 다친 줄 았았어요. 그 아이가 살인을 했다고 고백하자, 솔직히 전 본능적으로 그 아이를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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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공, 주민: ‘로더릭이 이상한 아이이긴 했지만, 원래 그런지 아니면 가족한테 학대를 당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정신이 건강하다면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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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교구 주민이라면 맥레이가 범인이라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겁니다. 그 아이는 늘 사악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고 독실한 신자였으며 그런 그가 사악한 자식의 짐을 지게 되다니,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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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로더릭은 굉장히 똑똑했어요.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절대 잔인한 행동을 즐길 아이가 아니였습니다. 그애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은 솔직히 믿기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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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클런 매케니의 사촌, 주민: ‘얼릴 때부터 동물을 학대하고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부수곤 했어요. 악마처럼 교활한 놈이죠. 예전에 방화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의 범인도 분명 그놈이에요.’

    심지어 검사와 변호사, 의사와 학자들까지 그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데... 로더릭 맥레이 그는 불우한 환경에 놓인 피해자인가? 예의바르고 착한 소년의 가면을 쓴 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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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예한 갈등과 대립 속에 진실은 무엇인가?

    소설의 허구와 실화의 실존의 경계가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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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각종 기록과 참고문헌을 총 망라해 이 소설을 창작했다. 이 소설은 한 소년이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이 이루어 지는데,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왜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해명), 부검 보고서, 재판기록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점또한 1인칭 로더릭 맥레이의 시점과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주변인물의 시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진실을 찾기란 여간 어렵다. 각자의 인물의 자신의 사정과 기억,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독자는 이 부정확한 증언중에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

  • 장르적 재미는... 흠 | ic**oad | 2019.01.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p71 "이곳에서 기회 따위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저놈은 소작인이 되어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요."€ €...

    p71

    "이곳에서 기회 따위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저놈은 소작인이 되어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요."

    지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소작농의 아들로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삶에 갇힌 열일곱의 로더릭 맥레이가 컬두이 마을의 치안관 매켄지와 그의 딸과 어린 아들을 삽과 호미를 사용해 살해한다.

    치안관은 지주의 앞잡이인 마름의 앞잡이 #재하청

    범죄를 부정하지 않는 그의 변호를 맡은 싱클레어는 정신 이상으로 재판을 끌고 가려하고 마을 사람들과 검시관 등 여러 증인들의 다소 상충되고 모순된 증언이 오간다.

    p355

    "나로서는 도무지 그런 해석을 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조사든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작가는 피의자 로더릭의 수기와 싱클레어의 추정, 조사관의 탐사, 그리고 재판을 관찰하는 시선의 미세한 틈을 조장해서 의외의 탐욕을 막판에 삐죽 튀어나오게 하는데...

    피의자에 대한 시선, 설정, 수기가 교활하게 사용되는 지점을 비판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로 치면 #반성문 같은...

    한편의 장르 소설이 태어나기까지 춥고 고단한 계절을 얼마나 깊게 버텨야 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 철저한 고증을 통해 보여주는 19세기 스코틀랜드 고지의 생생하고 각박한 생활과 생을 결박하는 영국적 계급 의식, 편견과 연민을 어르고 달래어 시선을 뺏는 트릭만으로는 이 책에서 다소 배제된 장르적 재미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내게는 엎어치는 자극이 필요하다.

    p.s. 양장의 명가 #열린책들 양장력(?)은 만점

    쥐는 맛이 참으로... 허허 자꾸 매만지게 되어져...


  • 블러디 프로젝트 | ia**2 | 2019.01.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
    블러디 프로젝트

    - 로더릭 맥레이 사건 문서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 장편소설이다. 원제는 『His Bloody Project: Documents relating to the case of Roderick Macrae』로 지난 2015년에 출간되었다. 때는 1869년인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인 로스셔 컬두이를 배경으로,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용의자인 로더릭 맥레이를 가끔 RM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래서 요즘 너무나도 핫한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의 랩몬스터(RM)을 자꾸 떠올려서 에고에고하는 순간도 있었다.
    분명코 허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소설기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 등을 엮어놓고 있기 때문에 허구가 아닌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하여 마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놓은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갖게 된다.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은 고지대 특유의 생활상, 소작농을 둘러싼 착취와 억압들, 당시의 사법 제도를 정확히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생하게 구현된 19세기 하일랜드의 풍경 속에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해 나가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어쩔 수 없이 150년 전에 이야기를 통하여 옛날이 아니라 현대에 태어나 살아서 인권적으로는 확실하게도 유리한 상황을 살아내고 있다는 안도감과 시대를 초월하여 여자 팔자는 참으로 뒤웅박 팔자인 것을 절실하게 깨닫게도 된다.

    고작 아홉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 컬두이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가난한 소작농 존 맥레이의 아들인 17세의 로더릭 존 맥레이가 마을의 치안관인 라클런 매켄지와 그의 자녀인 15세의 플로라 매켄지, 3세의 도널드 매켄지 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로더릭은 범행을 저지른 후에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붙잡혀 자신의 짓임을 인정하게된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로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웃 카미나 머치슨과 카머스터라치 학교의 교사인 윌리엄 길리스는 용의자 로더릭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이고 그를 이해하는 증언을 한 반면 마을의 목사 제임스 갤브레이스와 지역 주민 피터 매켄지는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다. 게다가 재판이 시작되면서 검사와 변호사, 의사와 학자 들의 의견 또한 엇갈리고 로더릭 자신도 진실을 모두 털어놓지 않고 모두 안고 가려한다. 또다른 희생자인 누나 제타와 아버지 존도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처해진 상황이 너무 막막해서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일까? 막다른 골목에서 살인과 자살은 어떻게 다른 것일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은 이 작품이 두 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지명되어 단숨에 인지도를 올렸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일인 것 같다. 역자 후기에서 기록하였듯이 이 작품은 범죄 소설이 아니라 범죄에 대한 소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누가 범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열일곱 살의 로더릭 맥레이를 비롯해 어느 증인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가 소설의 핵심이다.

    2019.1.13.(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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