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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416쪽 | A5
ISBN-10 : 8927804082
ISBN-13 : 9788927804086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중고
저자 이중톈 | 역자 심규호 | 출판사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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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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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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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과 변화의 시대에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인생의 지혜를 담은 고전 강의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삼국지 강의≫ ≪초한지 강의 ≫ 등의 고전 강의로 잘 알려진 중국 석학 이중톈 교수의 저서로, 이번에는 중국을 순회하며 강연했던 여섯 가지 중국 고전과 역사를 테마로 세상을 읽어낸다. 이 책은 중국의 경전인 ≪주역≫과 ≪중용≫, 도가와 병가의 경전인 ≪노자≫와 ≪손자병법≫, 그리고 위진시대 지식인과 선종 조사들의 일화 등으로 구성하여, 혼란이 극에 달했던 춘추전국시대와 위진 시대를 통해 인간 본연의 욕망과 탁월한 지혜를 엿본다.

여섯 가지 주제는 ‘주역의 계시’, ‘중용의 원칙’, ‘병가의 사고’, ‘노자의 방법’, ‘위진의 풍도’, ‘선종의 경계’이다. 그는 이 여섯 가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삶의 지혜는 지식과 구별되고, 개인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임을 말한다. 고전에서 고상하고 이상적인 영웅들의 모습을 뽑아내기보다는 고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간단하고 현실적인 세상 이치를 현대적인 안목으로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중톈
저자 이중톈(易中天)은 “지혜와 지식은 다르다. 지식은 사회에 속하고, 지혜는 개인에게 속한다. 지식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지혜는 오직 깨달을 수밖에 없다.” 중국 대륙이 사랑하는 역사 고전 해설가. 현대적 시각으로 역사와 고전을 풀어내 중국인의 자화상을 그리는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006년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의 <백가강단>이라는 인문강연 프로그램에서 삼국지를 강의하면서 대중의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이중톈 현상’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강연과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저서로 1억 위안이 넘는 수입을 창출하기도 했고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갑부 47위에 오르기도 했다. 1947년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태어난 그는 1982년 우한(武漢)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샤먼(厦問)대학교 인문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학, 철학, 미학, 인류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아우르는 ‘인문학 대중화’의 선구자이다. 특히 『삼국지』와 『초한지』 등의 중국 고전을 쉽게 해석해 대중에게 고금의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는 그의 전국 순회강연 내용을 정리, 보완한 것으로 고전을 통한 세상 읽기의 연장선이다. 춘추전국시대 백가쟁명이 해결하고자 했던 두 가지 문제, 제국과 인생 문제 중 두 번째인 ‘인생과 사람’에 대한 얘기를 화두로 꺼냈다. 혼돈의 역사에 놓인 개인이 어떻게 인생을 풀어가야 하는지 인생의 지혜를 말한다. 국내에 출간된 대표 저서로, 『삼국지 강의 1, 2』, 『이중톈의 미학강의』, 『백가쟁명』,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품인록』, 『제국의 슬픔』 등이 있다.

역자 : 심규호
역자 심규호는 “이중톈은 원래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고, 쉬운 이야기에서 깊은 이해를 드러낸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것도 모자라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것이 이 책을 마치 강연을 듣는 것처럼 만든다.” 서울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읽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문예심리학사』, 『중국경전의 이해』, 『완적집』, 『중국사상사』, 『중국문화답사기』, 『개구리』(모옌), 『마교사전』(한샤오공), 『도설천하 주역』, 『노자』, 『사서오경』, 『선진제자 백가쟁명』, 『도교와 중국문화』, 『인생이 첫 만남과 같다면』, 『제왕치국 어록』 등이 있다.

목차

1강 한 번도 살지 않은 내일이 불안한가
○ 주역의 계시(周易的啓示)
01 오래 축적된 문명의 지혜
02 무술과 철학 정신
03 모든 것이 변한다는 불변의 진리
04 음과 양으로 이뤄진 세계
05 세상의 이치를 간단히 풀다
06 위기를 의식하고 혼란을 대비한다
07 변화에 대한 이성적 탐구
08 모순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발전
09 주역과 중용의 원칙

2강 배척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 중용의 원칙(中庸的原則)
01 중용에 대한 오해
02 무엇이 중인가
03 무엇이 용인가
04 중용에 관한 세 가지 결론
05 원칙과 융통성
06 임기응변의 방법
07 다양함 속의 통일
08 현실적인 처세의 철학

3강 죽기로 싸우면 이길 수 있는가
○ 병가의 사고(兵家的思考)
01 춘추전국시대의 전쟁
02 소릉 전투와 장평 전투의 차이
03 손자의 전쟁과 평화
04 전쟁 경제학
05 승리하는 자와 패배하는 자
06 장수에게 치명적인 다섯 가지 약점
07 전쟁은 속임수이다

4강 약자라고 포기할 것인가
○ 노자의 방법(老子的方法)
01 손자와 노자의 전쟁론
02 병도와 인도
03 천하무적의 승리법
04 사람은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
05 뒤집힌 생각의 힘
06 경계 없음의 위대함
07 진짜 무위인가, 거짓 무위인가

5강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 위진의 풍도(魏晋的風度)
01 위진시대의 사회 풍조
02 자아에 대한 솔직함
03 학식과 지혜
04 고고함이 풍기는 외모
05 풍채와 아량
06 거짓군자와 풍류재자
07 진정한 정감을 갈망하다

6강 삶의 지혜는 성인들만의 것인가
○ 선종의 경계(禪宗的境界)
01 선종의 전설
02 육조 혜능의 이야기
03 인간을 위한 불법
04 간단하고 쉬운 불법
05 생각을 파하다
06 자신을 깨고 얻는 자유
07 부정의 부정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주역』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변하는 것이기도 하고 불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변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변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현상이나 사물은 변한다. 그러나 사물이나 현상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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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변하는 것이기도 하고 불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변한다는 사실 자체가 불변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현상이나 사물은 변한다. 그러나 사물이나 현상의 배후에 있는 규율, 법칙은 불변한다. 다시 말해 변화하는 것은 현상이고, 불변하는 것은 규율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현상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역시 규율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원히 변화하며, 유일하게 불변하는 것이 바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불변이다. 변화의 규율 역시 불변이다. ‘변화의 규율이 불변’이라면 마땅히 인식하고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이 하는 일은 이러한 규율을 찾아내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은 영원불변의 진리이다. (27)

▷ 태괘는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에 있다. 비괘는 반대로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럼 비괘의 형태가 좋은 것 아닌가? 그러나 맞는 것이 아니며,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 왜 그런가? 무슨 문제도 없고 어떤 모순도 없는데 왜 좋지 않다는 것인가? 관계가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天地不交). 그리하여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좋은가?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왜 그런가? 위치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위치가 맞지 않은데 왜 좋은가? 변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좋은 것은 그것이 ‘맞지 않기(不對)’ 때문이다. 맞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음, 이것이 바로 비괘이다. “모순이 있어야 충돌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변화가 있으며,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고, 발전이 있어야 전망이 있다.”(59)

▷ 공자의 흥정에는 원칙도 있고 최저 또는 최소 기준이 있다. 일종의 마지노선이 있는 셈이다. ‘견자(?者)’라는 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견’이란 무엇인가? 하지 않는 바가 있음이다(有所不爲). 왜 하지 않는가? 도덕적이지 않고 정확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목숨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열사가 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할 수 없다. 단지 소수의 몇 사람이 가능할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 말을 예로 들어보자. 만약 당신이 나는 영원히 진실만 말하겠다고 하거나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이라고 말하고, 또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면 과연 가능할까? 혹시 가능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그럴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최소, 또는 최저의 기준을 마련하면 된다. 만약 그것도 할 수 없다면 아예 어떤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겠다고 최후의 선을 그어버리면 된다. 이 정도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행할 수 있을 것이다. (119)

▷ 중용은 처신의 예술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조의 두 번째 정처인 변부인(卞夫人)의 예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삼국지ㆍ후비전(后妃傳)』의 배송지(裴松之) 주(注)에 따르면 변부인이 정실이 된 후 조조는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전리품 중에서 장신구를 얻으면 제일 먼저 그녀에게 보여주며 좋은 것을 고르라고 했다. 그러나 변부인은 그중에서 중간 정도의 것을 고르곤 했다. 몇 번이나 그런 일이 반복되자 조조가 기이하게 여기고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변부인이 말하길, 가장 좋은 것을 고르면 사람들이 탐욕스럽다고 할 것이고, 가장 형편없는 것을 고르면 위선적이라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것을 골랐다고 했다. 그녀는 분명 제대로 처신할 줄 아는 이였다. 보아하니 변부인은 중용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듯하다. 과연 중용은 어려운 것인가 아닌가? (135-136)

▷ 손자가 전쟁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利)’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그는 오직 이익만을 도모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전의 전쟁은 언제나 무슨 정의라든지 도덕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자가 말한 전쟁의 목적은 효용의 극대화였다. 참으로 대단한 견해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시라. 전쟁은 얼마나 많은 본전이 필요한가? 그런데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는가? 설사 정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막상 본격적으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최소의 대가를 통해 최대의 승리를 추구하지 않겠는가? 아군의 희생은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적군을 완전히 궤멸시키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러니 ‘전쟁의 경제학’이야말로 모든 전쟁에 임하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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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국이 사랑한 역사 고전 해설가 이중톈 교수의 최신 역작!” 치국 다음으로 백가쟁명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인생 역사와 고전의 행간에서 현대인이 읽어야 할 삶의 지혜 □ 이 책에서 주목할 점 ㆍ중국 최고 석학 이중톈 교수의 최신 강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중국이 사랑한 역사 고전 해설가 이중톈 교수의 최신 역작!”
치국 다음으로 백가쟁명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인생
역사와 고전의 행간에서 현대인이 읽어야 할 삶의 지혜

□ 이 책에서 주목할 점
ㆍ중국 최고 석학 이중톈 교수의 최신 강의록

『삼국지 강의』, 『초한지 강의』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석학 이중톈 교수의 최신작이다. 이번에도 그의 주특기인 역사와 고전을 통한 세상 읽기이다. 중국을 순회하며 강연했던 여섯 가지 중국 고전과 역사를 테마로 집필했다.

ㆍ고전과 역사에서 그려낸 인간 개인
흔히 고전 해석은 당시 리더나 지성인의 제국 통치법이나 이상적인 리더십에 대해서 주목한다. 이번 저서에서 이중톈 교수는 백가쟁명이 고민했던 치국(治國) 문제에서 벗어나 그 당시 개인과 인생에 초점을 두었다. 혼란이 극에 달했던 춘추전국시대와 위진시대야말로 인간 본연의 욕망과 탁월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현장이었다.

ㆍ익숙한 고전의 재해석과 새롭게 주목할 만한 고전
책은 중국의 유가 경전인 『주역』과 『중용』, 도가와 병가의 경전인 『노자』와 『손자병법』, 그리고 위진시대 지식인과 선종 조사들의 일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고전이 재해석되기도 하고, 같은 주제로 서로 다른 고전이 비교 해석됐다. 또한 그동안 그의 저서를 통해 다뤄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들이 새롭게 조명됐다.

“혼돈과 변화의 시대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고전 강연의 대가 이중톈(易中天) 교수의 신작,
이상적이고 사회적인 지식이 아닌,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지혜로서의 고전을 전하다


“사람이 답이다.” 모 기업의 광고 문구만이 아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역사와 사회라는 큰 틀에서 조연처럼 머물렀던 ‘개인’과 ‘사람’은 어느덧 주연으로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수가 주도하는 성장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성장을 말하는 분위기이다. 함께한다는 것, 즉 개개인의 삶의 모습도 모두 포용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세상’을 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지식은 사회에 속하고, 지혜는 개인에게 속한다. 지식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지혜는 오직 깨달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삼국지 강의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석학 이중톈 교수도 그의 신작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심규호 옮김, 중앙북스 펴냄)을 통해 사람과 삶을 말하고 있다.

13억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최고의 고전 강의를 책으로 출간
선진제자백가시대에 백가쟁명이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는 두 가지이다. 제국을 다스리는 문제와 인생 문제이다. 이중톈은 그동안 제국을 다스리는 통치법과 이상적인 리더십, 그리고 사회의 큰 흐름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번에 그는 백가쟁명이 그 다음으로 고민했던 인생, 개인의 삶에 대한 지혜를 주제로 대중과 만났다.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요청으로 중국의 여섯 개 도시를 돌며 강연한 여섯 가지 주제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이다. 여섯 가지 주제는 ‘주역의 계시’, ‘중용의 원칙’, ‘병가의 사고’, ‘노자의 방법’, ‘위진의 풍도’, ‘선종의 경계’이다. 그는 이 여섯 가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삶의 지혜는 지식과는 구별되고, 개인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임을 말한다. 그래서 그는 고전에서 고상하고 이상적인 영웅들의 모습을 뽑아내기보다는 고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간단하고 현실적인 세상 이치를 현대적인 안목으로 대중에게 전달한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사람을 이해하고, 인생의 방향을 보다
이 책의 구성 순서는 시대 순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주역과 중용으로 세상의 이치를 알아 다가올 어려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갖고, 병가와 노자를 통해 사람의 본성과 개인의 잠재된 힘을 이해하고, 위진시대의 지식인과 선종 조사의 일화를 보며 인생에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국내 독자에게도 이미 익숙한 고전인 『주역』과 『중용』, 『손자병법』은 인간의 지혜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작가는 여러 고전을 서로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주고 있어 여러 고전과 역사적 배경으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을 거라는 우려를 덜어준다. 《노자》와 위진시대, 선종 일화는 이번 신간에서 처음으로 이중톈의 시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강연을 듣는 듯한 작가의 생생하고 날카로운 질문과 그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 놓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톈의 고전강의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와 세계의 큰 흐름에서 보면 미미한 개인이지만, 혼돈과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며, 세상의 중심이란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자신의 모습은 잃고 스펙 올리기에 젊음을 바치는 청춘들과 번드르르한 이상적인 말들에 흔들리는 대중과 그 속의 개인, 또 다수의 개인을 이끄는 리더에게 이번 이중톈의 강의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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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상훈 님 2013.09.05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지혜롭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어수룩했다. 그 지혜는 따를 수 있으나, 그 어수룩함은 따를 수 없다

  • 박상훈 님 2013.09.05

    의는 근거 없이 추측함이고, 필은 절대적 확신, 고는 완고해 변하지 않음, 아는 자신만 옳다고 여김이다.

  • 박상훈 님 2013.09.05

    공자가 반대한 네 가지 사상 방법이다. 의意, 필必, 고固, 아我.

회원리뷰

  •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 sa**t565 | 2019.03.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 - 인생의 지혜를 담은 고전 강의     ...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 인생의 지혜를 담은 고전 강의    

      _이중텐 (지은이), 심규호 (옮긴이)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01-30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그들에게 흐르는 영적 DNA, 영적 에너지가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중국인들의 삶을 지배한 삶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 물론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중톈(易中天)교수는 국내에도 많은 번역서가 소개되어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고전 강연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의 여섯 개 도시를 돌며 강연한 여섯 가지 주제를 텍스트로 했다. 저자는 중국의 오래 된 지혜를 주역의 계시’, ‘중용의 원칙’, ‘병가의 사고’, ‘노자의 방법’, ‘위진의 풍도’, ‘선종의 경계로 제시한다.

     

     

     주역의 계시(周易的啓示)

     

    저자는 주역을 이야기하면서 자못 목에 힘이 들어간 듯하다. 중화민족 정신문명의 금자탑이자 중화민족의 가장 오래된 지혜의 결정이라고 단정한다. 어느 정도 오래되었는가? 이집트 고왕국 시대의 피라미드보다 6백년 정도 늦지만 이른바 축심시대(軸心時代)보다 훨씬 이르다는 것이다. 축심시대는 축의 시대(The Axial age)’라고도 한다. 축심시대란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말한 개념이다. 그는 1949년에 출간된 역사의 기원과 목표라는 책에서 기원전 8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6백여 년을 인류문명의 중대한 돌파시기라고 했다. 당시에 세계적으로 각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 출현해 세계 대문명의 표지가 됐다는 뜻이다.

     

     

    중국인들에게 주역은 수학, 천문, 역법, 음악, 건축, 의학 등 인간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관시킨다. 고대 중국인들은 제사나 전쟁, 장사, 혼인 등 거의 모든 일상사에서 주역의 가르침을 받고자했다. 현 시대에 들어서도 ‘CEO를 위한 국학반(중국학에 관한 특별강좌)’같은 곳에서도 대부분 주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주역이 세상을 보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근본을 잡는 것, 규율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체계를 세우는 일.

     

     

    중용의 원칙(中庸的原則)

     

    주역에서도 중용을 이햐기 하고 있지만, 저자는 중용(中庸)을 따로 떼어서 설명한다. 무엇을 중용이라고 하는가? 과연 중용의 도는 어떤 도리인가? 중용의 도에는 나름의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묻고 답한다. 중용의 삶은 녹녹치 않다. 정치판에선 중도(中道)라고 이름을 바꾸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도는 큰 힘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중용사상은 이전에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문화대혁명 시절 중용의 명성은 대단히 좋지 않았다. 당시에는 투쟁의 철학이 판쳤기 때문이다. 극단으로 치우칠수록 힘이 더 강해졌다. “중용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괜히 말만 하지 않는 것이다. 뭐가 어려운가? 전혀 어렵지 않다. 다만 진정으로 행하려고 한다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병가의 사고(兵家的思考)

     

    손자병법(孫子兵法)을 풀어나간다. ‘이길 수 없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렸다’. 무슨 이야기인가? 패배여부는 자신에게 달렸고, 승리여부는 적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당연히 내가 잘못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기고 지는 것은 적이 잘못을 저지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판결이 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승리와 실패 가운데 실패가 승리보다 더 중요하고, 적군과 아군 중에서 적군이 아군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진의 풍도(魏晋的風度)

     

    위진(魏晋)은 지혜를 숭상했던 시대이다. 지능지수가 떨어지는 사람은 푸대접을 받았다. 어느 시댄들 안 그랬을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시대엔 아름다움을 좋아했는데, 특히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강했다. 저자가 중국중앙텔레비전 방송에서 삼국을 품평하다(品三國)라는 강연을 할 때 제갈량이나 주유, 손책 등이 뛰어난 미남이라고 말했다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영웅에 대해 논할 때 그들의 업적이나 대의(大義)에 대해 논해야지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여론이었다. 저자는 단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한다. 저자는 많은 인물사례를 통해 위진의 풍도를 전해준다.

        

     

    저자는 이상의 강의를 통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고전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갈 때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까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청자 및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와 지식을 구분할 것을 요청한다. 고전 속 영웅들의 빛나는 모습보다는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부각시키고자 했다. 단순하고 실질적인 그들 삶의 양상을 그려준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단지 오래된 유명함이 전부일까? 읽었다는 사실이 중요할까? 고전과 현시대를 연결시켜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어떤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어떤 것에 목표를 두고 살아갈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고전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현재와 많은 괴리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 마음 밑바닥에 깔려있는 의식의 흐름이다. 그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단지 내안으로만 흐르는 욕망의 강이라면 그저 살다 가는 것뿐이다. 그 흐름의 방향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의의 강물로 주변을 적셔줄 때, 이 땅에 살다간 좋은 흔적이 되리라 믿는다

     

  •   이중텐의 말대로, 고급스러운 것일수록 간단하고 진리일수록 분명하다. 동서양 막론하고 삶의 지혜는 이해하기 어렵지...
     
    이중텐의 말대로, 고급스러운 것일수록 간단하고 진리일수록 분명하다. 동서양 막론하고 삶의 지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특히 동양고전이 전해주는 천고의 지혜는 마치 유치원의 훈육이나 '거리의 지혜'처럼 개인적이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노하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동양고전은 무한히 많다. 그러나 잡다하게 많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 모든 동양 사상의 원전이 되는 소수의 보석과도 같은 정전들을 읽으면 된다. 이중텐은 [사람을 말하다](중앙북스, 2013)에서 바로 그런 보석 같은 고전사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삶의 이치와 처세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유가 병가 도가 선종의 지혜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 테마로 본다면, 주역의 계시, 중용의 원칙, 병가의 사고, 노자의 방법, 위진의 풍도, 선종의 경계 순이다. 이 책은 대중적 재미와 교양적 깊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십삼경의 으뜸은 단연코 [주역]이다. 저자는 동양고전의 금자탑인 주역으로 계몽의 길을 열어 젖힌다. 주역의 '역'은 간이, 변역, 불역(불변)의 세 가지 뜻을 가진다. 주역을 제대로 연구해보지도 않고 폄하하는 이들은 주역을 어설픈 사주쟁이의 점서로 간주한다. 물론 [역경]의 시작은 점복 기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점을 칠 수도 있다. 원래 주역이 무술에 관한 책이지만 그 자체에 철학 정신을 내포하고 있고 상징적 부호체계를 다룬 [역경]의 철학적 해석서에 해당하는 [역전]은 대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지혜를 아우르고 있다. 이중텐은 주역의 원칙이 중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용의 사상은 '조화의 철학'이다. 따라서 투쟁의 철학이나 힘의 의지를 강조하는 사회에서는 중용 사상이 나약한 공담이나 비겁한 변명으로 취급되곤 했다. 가령 문혁 후기 때 '평법비유'(법가에 찬성하고 유가를 비판한다) 운동과 더불어 중용의 명성이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중용은 무골호인이 아니고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대충 평균을 지향하는 태도가 아니다. 저자의 예리한 지적대로, "중용의 중은 극단으로 가지 않음이고, 용은 현실과 동떨어진 번지르르한 말을 하지 않음이다." 그런데 저자는 중용의 실용성과 현실성, 처세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천인합일'이나 '성론'과 같은 보다 도덕적 이상에 가까운 담론들은 일부러 누락시킨 혐의가 짙다. 
     
    저자는 노자 철학을 소개하기 앞서 먼저 손자로 대표되는 병가의 사상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이는 [노자]가 병서라는 주장을 염두해 둔 소치로 손자와 노자의 전쟁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춘추전국 시대는 전쟁의 세기였다. 따라서 적국을 이기기 위한 방법과 전술을 논하는 [손자병법]은 그 시대의 가장 핫한 군사학 교과서였다. 저자는 제나라와 초나라의 소릉 전투와 진나라와 조나라의 장평 전투를 예로 삼아 춘추시대의 '쟁패형' 전쟁과 전국시대의 '겸병형' 전쟁간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한 일각에서 손자를 평화주의자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저자는 이런 해체론적 입장에 반대한다. 손자는 효용과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 '전쟁 경제학자'이지 평화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한편, 노자는 전쟁에 반대한 반전론자, 약자의 편에 선 인도주의자다. [노자]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이나 병법에 대해서 이야기한 곳이 대략 아홉 군데다. 저자는 노자가 비록 병법은 잘 몰랐을지라도 병도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고 추론한다. 
     
    동양 사상을 유위와 무위의 코드로 재단할 때, 무위에서 무위를 찾는 장자와 유위에서 무위를 찾는 불교 선종 사이에 '위진 풍도'라는 연결 고리가 존재한다. 위진 풍도는  진정한 성정과 높은 지능지수, 아름다운 용모를 숭상한 한말 위진시대의 풍조를 말한다. 저자는 [세설신어]와 같은 텍스트에 근거하여 죽림칠현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풍류재자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진 선종에 대한 설명도 주로 선사들에 얽힌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기에 선불교에 대한 이론적 논의는 다소 얕지만 대신에 독자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세계에 몰입하게 된다. 
  • 13-03-08   고전을 읽는 목적 중의 하나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함에 있다...
    13-03-08
     
    고전을 읽는 목적 중의 하나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유와 통찰의 마르지 않은 샘으로, 수 천년의 검증을 거친 고전에서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한자 문화권의 대표적인 중국 고전을 통한 저자의 사유와 통찰을 담았습니다. 특히 야스퍼스가 말한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인류의 지적사유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축의시대의 대표적인 고전들 중심으로 중국 고전의 흐름까지 개관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주역-중용-손자병법-노자-위진풍도-선종의 道는 ‘끝없이 변하는 만물에서, 어느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은 채, 약함으로 강해지면 싸움에서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인데, 이 과정에서 사물에 예속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상의 깨달음을 얻는 노력을 한다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로 요약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 책에 나온 중국 고전들이 결국은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인생철학을 중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의를 책으로 묶어서인지 어렵지 않게 다음 장으로 책장이 넘어가는데, 이 중 특히 위진풍도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인 혜강의 사례는 재미있으면서도 요즘의 세태와 비교해 볼 만 합니다. 혜강은 당시 사마씨가 주도하는 조정에 9가지 이유를 들면서 입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힙니다.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일곱 가지 ‘필불감(必不堪)’이고, 당신들이 절대로 참을 수 없을 것이라는 두 가지 ‘심불가(甚不可)’'입니다. 심오한 사유를 제시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아래와 같은 사유라서 결국 본인의 죽음을 불러옵니다. 그럼에도 천연덕스럽게 제시하는 것이지오. 이를테면, “이른 아침에 침상에 빈둥거리며... 목욕을 하지 않고... 상 탕왕과 주 무왕을 비난하고 주공과 공자를 낮추어 보며.... 직선적이고 올곧으며... 악을 원수 보듯이 하고 경솔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바른 말을 내뱉는 성격이어서 일단 마음에 맞지 않는 일에 부닥치면 바로 발광한다..." 이 일화는 위진풍도에서 古來의 지혜가 그 언행의 자유로움과 권위에 대한 전복적 사유로 고담준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으로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요즘 새 정부 장관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혜강과 같은 사람은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필불감(必不堪)’과, ‘심불가(甚不可)’를 제시면서 기꺼이 장관직 제안을 뿌리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 그건 바라지도 않겠지만, 수 십 가지 문제점들이 거의 모든 언론을 통해 드러났음에도 끝까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는 어떤 후보자를 보면서 더욱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 유행하는 고전읽기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고전읽기를 둘러싼 두 가지 흐름이 보이는데, 그 하나는 ‘CEO 고전 강의’ 같이 성공을 위해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고전을 해석하고 그 내용을 현재의 삶에 적용시키자는 주장입니다. 전자와 같은 목적의 고전 읽기는 성공지상주의에 물든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은 모습입니다. 상업적, 속물적으로 흐르는 고전읽기의 추세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후자의 방식이 좀 더 활발하게 실천되어야 합니다. 이는 고전의 내용을 현실적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수단이나 통로로 활용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즉 현실 상황에 둔감하면서 그런 태도가 오히려 인문적인 태도라고 뒷짐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고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을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중국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발언권을 가지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 타파를 외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의 “작은 성공에 자신의 본분을 잊고 우쭐거리거나 허세를 피우며 툭하면 성질을 피운다면 결코 성숙된 모습이라 할 수 없다”는 글이나, 특히 “중국의 지식인, 학자나 憤靑, 그중에서도 愛國憤靑 가운데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괜히 말만 하지 않는 이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며 요즘 중국의 현실을 개탄하는 모습을 보면 고전읽기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 사람을 말하다 | ru**sylph | 2013.03.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지식은 사회에 속하고, 지혜는 개인에게 속한다. 지식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지혜는 오직 깨달을 수 밖에 없다"  ...
    "지식은 사회에 속하고, 지혜는 개인에게 속한다. 지식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지혜는 오직 깨달을 수 밖에 없다"
     
    아..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이중텐의 말은 정말 가슴에 사무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지만.. 누군가에게 배워서 익힐수 없기에 답답한 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지혜로움을 볼수는 있다. 보고 따라할 수도 있다. 그리고 따라하다보면 언젠가는 내 것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늘 책을 읽곤 한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중국의 역사와 고전속에서 찾은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말하다]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시간들을 기록한 역사..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고전.. 그 속에서 깨달을수 있는 지혜는 무궁무진하다.
    한번도 살지 않은 내일이 불안한가라 - 주역의 계시(啓示)
    배척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 중용의 원칙
    죽기로 싸우면 이길 수 있는가 - 병가의 사고(思考)
    약자라고 포기할 것인가 - 노자의 방법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 위진의 풍도(風度)
    삶의 지혜는 성인들만의 것인가 - 선종의 경계(境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적이 있을 화두이다. 고전을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그 속에 일화를 소개해주기도 하여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거기다 마치 내가 강의를 직접 듣고 있는 것처럼.. 저자가 질문을 던지는 순간들마다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제일 인상깊게 읽은 것은 바로 선종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선문답 같은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늘 호기심을 갖고 있어서 나는 선종에 대해 꽤 관심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날 사무치게 했던 지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선종을 소개하며 등장한다. 선종은 배우는 이는 해안이 필요하고 깨달은 이 또한 기지(機知)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지.. 경우에 따라 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 얼마나 유연한 앎이고 깨달음이란 말인가.. 일자무식이고 허드렛일이나 하는 행주였던 혜능은 게송을 지었다는 자신을 나무라는 장일용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하하인에게도 상상지가 있고, 상상인에게도 의와 지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비천한 사람이 오히려 총명하고, 고귀한 사람이 가장 우둔할 수도 있다"라는 뜻이다. 뭐 익숙한 말로는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 정도..? ㅎ 사실 이 말을 들으면서 내가 배워야 할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이중톈 저 / 심규호 역 / 중앙북스] 1강 한 번도 살지 않은 내일이 불안한가2강 배척할 ...
    [서평]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이중톈 저 / 심규호 역 / 중앙북스]

    1강 한 번도 살지 않은 내일이 불안한가
    2강 배척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3강 죽기로 싸우면 이길 수 있는가
    4강 약자라고 포기할 것인가
    5강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6강 삶의 지혜는 성인들만의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는 고전 강의를 하고 있는 역사학자이자 인문학 분야의 석학인 이중톈이라는 사람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과 철학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저자가 전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전쟁에 대해서도, 중국 철학자들 손자와 노자, 공자에 대해서도,
    현재에 필요한 처세에 대해서도 모든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역사와 고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 시절의 사상들, 철학들을 저자의 견해를 통해 다양한 이해와 해석을 접할 수 있었다.
     
    크게 6개의 주제에 따른 상황과 고전들과 인물들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중국의 성장을 알 수 있고, 지혜로움을 강의해 주고있다.
    중국의 유가 경전인 주역과 중용, 노자, 손자병법, 선종에 대해서, 무위의 진실에 대해 파악하고, 중용에 대해 다루고,
    시대적 상황들, 통찰력, 철학들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질문들을 많이 던져준다.
    정말 강의를 듣는 듯 중간중간 던져지는 질문들에 따라 한번씩 생각해보게되는 깊이 있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고전을 풀어 해석해주며, 저자의 현대적인 견해를 덧붙여 설명해 주고 있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해석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생각에 정답은 없고 생각의 끝은 없기에 나만의 생각으로 심오하게 사람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남게 되었다.
    현재 무궁무진한 발전으로 세계를 향하고 있는 13억 인구 중국의 오랜 세월의 역사를 통해 지혜의 깊이와 폭을 알 수 있었고,
    세상의 이치와 사람을 이해하는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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