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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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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 | 131*200*18mm
ISBN-10 : 8970759174
ISBN-13 : 9788970759173
그 남자 264 중고
저자 고은주 | 출판사 문학세계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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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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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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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이육사에 대한 최초의 장편소설!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고은주가
이육사의 삶의 동선動線을 새롭게 밝히는 예리한 시각! 일제치하 30년째로 접어들면서 독립에의 열망이 근대의 욕망과 친일의 기세에 밀리던 1939년 가을, 종로 이정목 뒷골목의 작은 서점에 한 남자가 들어선다. 그의 이름은 이육사. 그해 여름 《문장》에「청포도」를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중인 시인이자 항일 저항 단체의 비밀요원인 그를 알아본 친구 덕분에 서점 여주인은 그와 짧고 강렬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육사의 시를 좋아하는 독자였던 서점 여주인은 어느날 밤 누군가에게 쫓기는 그를 골방에 숨겨주면서 밤새 긴 대화를 나누고, 며칠 뒤 고마움을 전하러 찾아온 그와 다시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이후로 그의 비밀스런 행적에 동행하고 그가 요양을 떠난 경주에도 찾아가면서 그의 삶과 문학을 깊이 알게 되고 그에게 흠모의 마음을 드러낸다.

의열단의 군관학교 졸업 동지였던 처남의 배신으로 아내와 냉담하게 지내고 있던 육사도 그녀에게 마음을 주지만, 나라를 배신할 수 없듯 아내를 배신할 수 없었기에 결국 그녀에게 한 편의 시를 써주고 북경으로 떠난다. 태평양 전쟁 이후 극에 달한 일제의 수탈과 만행 속에 그에게는 끝까지 가야할 길이 있었다. 동료 문인들이 줄줄이 변절하던 그 무렵에 정반대로 그가 걸어갔던 길은 퇴계의 후손으로 태어나 한학을 익히면서 내면화된 유교적 이상과 중국 유학 등을 통해 습득한 혁명 의식이 결합된 당위의 길이었다.

친구의 오빠를 통해 육사의 소식을 전해 듣던 그녀는 이듬해 그가 북경의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사망했음을 알게 되고, 그의 시신을 수습한 동지로부터 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서도 전해 듣는다. 그 이듬해 해방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분단과 전쟁을 거쳐 살아남은 자들의 비애까지 목격하며 살아온 그녀. 칠순이 되던 해에 마침내 그 모든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는데, 그 원고가 30년이 흐른 지금 조카의 손에 들어온다.

개인적인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있던 조카는 80년 전부터 시작되는 이모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육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의 유일한 혈육을 만나러 안동까지 찾아간다. 비옥하게 살지 말라는 이름을 아버지로부터 얻었다는 육사의 외동딸 이옥비는 또 다른 관점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육사 생가터와 「절정」의 시상지 등이 포함된 선비순례길을 걸으며 이모의 글을 되새겨보던 조카는 마침내 그의 무덤에서 「광야」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길을 찾는다/.

저자소개

저자 : 고은주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5년 단편소설 「떠오르는 섬」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1999년 첫 장편소설 『아름다운 여름』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후, 소설집 『칵테일 슈가』, 『시나몬 스틱』, 장편소설 『여자의 계절』, 『현기증』, 『유리바다』, 『신들의 황혼』, 『시간의 다리』, 『드라마 퀸』을 출간하며 ‘관계 속의 인간’과 ‘역사 속의 인간’을 다양하게 그려왔다.

목차

수인 번호 264 ―――7

늦게 도착한 이야기―――69

비밀의 남자 ―――81

다른 기억 속의 이야기 ―――137

강인하고 아름답게 ―――155

그리고 계속될 이야기 ―――187

<작품 해설> ―――201
어두운 밤의 별빛을 노래함

<작가의 말> ―――217
경계에서 부르는 노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육사는 이 시대에 피어난 한 떨기 매화였다. 매화의 참된 가치는 정녕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어서야 빛나는 법이리라. 그는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밝힌 아리따운 별빛이었다. 낮을 사는 사람들은 이 별빛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육사는 이 시대에 피어난 한 떨기 매화였다. 매화의 참된 가치는 정녕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어서야 빛나는 법이리라. 그는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밝힌 아리따운 별빛이었다. 낮을 사는 사람들은 이 별빛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캄캄한 어둠을 밝히던 존재들 가운데 몇몇은 살아남아 해방의 빛살을 받을 수 있었다. 육사는 동주와 함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의 육신은 시대의 희생양으로 역사의 어둠 저편에 남겨진 채 그들의 정신만이 ‘사선’을 넘어 해방된 세계에 이어질 수 있었다.
글 쓰는 사람들이 자주 힘의 논리에 휘말리고 내면의 진실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이 때, 육사라는 한 존재를 향해 탐구의 시간을 바친 이 작가의 노고는 얼마나 귀한 땀방울이겠는지 생각한다. 이 한 편의 소설이 작가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 방민호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1. 투사와 시인, 의열단과 선비, 행동과 감성을 넘나든 이육사의 삶!

고은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그 남자 264』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의 이름은 이육사라고 했다. 혹은 이원록, 이원삼 또는 이활. 무엇으로 불리든 그는 264였다. 수인 번호 이백육십사, 이육사.’

저항시인 이육사에 대한 장편소설 『그 남자 264』는 퇴계의 후손으로 태어나 한학을 배우며 붓을 들었던 남자, 도쿄로 유학하고 베이징으로 유학하며 펜을 들었던 남자, 의열단이 난징에 세운 군관학교에서 총을 들었던 남자, 끝내 총을 쏠 기회는 얻지 못했으나 총탄보다 단단한 모국어로 강철 무지개 같은 시詩들을 남겨놓고 떠난 그 남자, 이육사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의지가 시험받던 야만의 시절, 인간다운 세상을 위한 해방을 꿈꾸며 끝까지 훼절하지 않고 강하게 투쟁하며 순절했던 이육사. 그의 인생을 담은 장편소설 『그 남자 264』에는 이육사의 인간다운 삶과 자기 희생, 시인의 길과 기록이 새겨진 의미,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철저한 고증과 탐구를 바탕으로 이육사라 불리는 남자의 캐릭터를 끌어낸 고은주 작가는 일제 강점기와 현재를 오가며 이육사의 정신과 예술 세계를 치밀하고 예리하게 풀어낸다.
투사와 시인, 전통과 신문화, 비밀요원과 선비, 투쟁과 감성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이육사의 인생은 어쩌면 그의 작품들 속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그 작품들을 최대한 소설 속에 녹여 넣어 그의 시가 강처럼 흐르고 그의 산문이 언덕처럼 솟아 있는 풍경을 그렸다.

고은주 작가는 1999년에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첫 책을 출간한 이후로 열 권의 소설책을 펴내면서 ‘관계 속의 인간’과 ‘역사 속의 인간’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왔다. 『그 남자 264』는 ‘역사 속의 인간’ 이육사와 ‘관계 속의 인간’ 이육사를 동시에 드러내면서 교과서 속에 박제되어 있던 민족시인 이육사의 삶과 작품들을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친밀하게 알려보고자 써나간 작품이다.

2. 어두운 밤의 별빛을 노래함(작품 해설)

작가는 소설가적 상상의 자유를 활용하여, 육사의 숨겨진 여인을 이 소설의 첫 번째 화자로 등장시킨다. 표면상, 이 여성은 육사의 시대에 서울의 종로 뒷골목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 우연히 들른 육사와 연애 아닌 연애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녀는 지적인 여성이고 서점을 운영하리만큼 의식 있는 여성이기에 육사의 깊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신여성으로서 당대의 성 담론,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추고 있기에 육사의 의식의 완전성이라든가 깊이 여부를 따져볼 수도 있는 여성이기도 하다.

육사의 연보에 따르면 이 여성이 육사를 만날 즈음 육사는 이미 결혼해 있었으므로 아내와의 사이에서 외동딸까지 남긴 육사와 이 여성의 사랑은 소설 속에서라 해도 맺어질 수 없다. 역사소설은 순전히 창안적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연대기까지 손상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설 속의 이 여성 주인공 화자는 내내 육사를 향한 외사랑 같은 연모의 감정을 키워가는 존재로 남겨진다. 그럼으로써 그녀에게 훌륭한 소설적 역할이 주어진다. 그녀는 많은 활동이 비밀에 붙여져 있었을 육사의 삶의 이면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이를 회고담으로 남겨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한다.
육사를 향한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는 이 소설의 첫 번째 여성 화자 안에는 ‘분명히’ 작가 자신이 숨어 살고 있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남자, 이육사가 나의 골방에 들어섰을 때부터 그 방은 내게 감옥이 되었다. 나는 그의 이름으로부터, 목소리로부터, 눈빛으로부터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수인이 되었다. 그가 내게 한 발자국만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이러한 문장은, 마치, 이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후 육사라는 존재에 관해 탐구하면서 급기야 그를 향한 어떤 애타는 사랑의 마음까지 품게 된 작가 자신의 내적 정황을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작가는 사랑을 향한 용기를 가진 사람처럼 앞으로 나아간다. 많은 자료들을 섭렵한 후 퍼즐 맞추기처럼 여러 텍스트들을 긴밀하게 연결짓는 소설적 이야기의 자연스러움은 작가가 이러한 나아감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결국 추리소설 같은 ‘추적’의 플롯을 가진 흥미로운 내면 탐색의 소설로 완성될 수 있었다. 작가는 육사라는 고결한 존재를 그 살아있는 내면으로부터 그려내는 솜씨를 발휘한 것이다.
작품 해설을 쓴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육사는 이 시대에 피어난 한 떨기 매화였다. 매화의 참된 가치는 정녕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어서야 빛나는 법이리라. 그는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밝힌 아리따운 별빛이었다. 낮을 사는 사람들은 이 별빛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 캄캄한 어둠을 밝히던 존재들 가운데 몇몇은 살아남아 해방의 빛살을 받을 수 있었다. 육사는 동주와 함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들의 육신은 시대의 희생양으로 역사의 어둠 저편에 남겨진 채 그들의 정신만이 ‘사선’을 넘어 해방된 세계에 이어질 수 있었다.
글 쓰는 사람들이 자주 힘의 논리에 휘말리고 내면의 진실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이 때, 육사라는 한 존재를 향해 탐구의 시간을 바친 이 작가의 노고는 얼마나 귀한 땀방울이겠는지 생각한다. 이 한 편의 소설이 작가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며 고은주 작가의 작품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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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 남자 264 | an**bsy | 2019.08.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의열단원이육사. 저항시인이육사에너무익숙한우리...

     


    의열단원이육사. 저항시인이육사에너무익숙한우리에게낯선이름이다. 양반과선비에대해

    양반혹은사대부는벼슬아치를두고하는말이고이는신분계급철폐와함께사라졌고선비는

    인격적개념으로결코사라질없고세속의고난을초월하여천명으로서정치적올바름을

    추구하려는군자의이상이라말하며자신이 '선비'임을자처했던이육사. 이름을가지고

    있었고아호도지니고있지만자신의수인번호인 '264'숙명처럼받아들여가슴에품있던남자,

    펜을없을총을들었고총을없을때엔펜을들었던남자그는분명선비였다.

    하나의선비가있다. 자신은육사처럼강인하지않아서고문을견뎌내지못할것이기에아예

    가장친한지기였던육사의행적조차묻지않았던신석초선생의모습에서도바른길을가고자

    하는의지와길을끝까지걸으려는결의와지기와함께하려는선비의열망이느껴진다.

     

    수부선행(水浮船行)

    물이배를띄워서나아가게한다는말로육사가자신을도와독립군군자금을지원한일창한약방

    주인인일창할아버지에게써서보낸초서체로휘호로비록항일운동일선에서활동하지

    않았지만물심양면뒤에서도왔을이들이얼마나많았겠는가. (영화 '봉오동전투'보면

    군자금을전달하는과정이얼마나힘들고어려운일이었는지보여준다.) 그들이모두

    배를띄워올려우리를여기까지오게것이다. 


    이타적이고비본능적일인간은짐승과구별된다. 인간만이누릴있는가치를실현하기위해

    죽음의길을선택한그들은어쩌면순간가장행복했을것이다. 육사가광야(曠野)에서놓아

    불렀던것처럼우리역시도그런날을고대하며살아가야할것이다. 육사가광야의 '' '넓을

    '아니고 ''이다. 만주벌판같이넓은곳이아니라크기와상관없이누군가에게빼앗긴

    들판인광야는우리의선배들이바라보던바로그곳이고, 우리의선배들이목숨을걸고

    지키려던바로그것이다. 


    '2부인은어떠냐고', 자신은어떠한형태로든당신곁에있고싶다고말하는여인과이름을

    어찌부르던  첩이라는천박한이름을미화시킨것에불과하며그녀를법률적으로도도덕적으로도

    첩이불과한2부인으로만들고싶지않다고말하는육사. 이들은분명사랑을하고있다.

    그들이주고받는대화에그것이담겨있고, 그들이서로에게건네는행동하나하나에그것이

    들어있다. 그들은처절한가슴앓이를하며서로를향하고사랑을표현하지만거기까지다.

    그럼에도인스턴트사랑에휘감긴오늘우리에게사랑은부럽다. 


    그의마음이어떠했을것임을여인은안다. 그래서여인은그의삶과그의의지를이렇게쓴다.

    '그가꿈꾸는세상, 내가범접할없는세계, 그곳이손에잡히지않는다해도결코포기하지

    않을것이며결코헛되다말하지않겠다는의지를가진그런사람이었다.' 문학평론가방민호는

    육사를시대에피어난떨기매화였고매화의참된가치는정녕봄이아직오지않은

    겨울이여서야빛나는법이고그는어두운밤의시대를밝힌아리따운별빛이라고말한다. 낮을

    사는사람들은별빛의소중함을깨닫지못할때가많다. 짙은어둠이지나야밝은아침이오듯

    우리는짙은어둠의터널을지나해방을맞이하지만육사는그곳에없다. 그의작품 '광야'에서

    놓아부른 '백마왕자'이미우리에게있지만퇴계의후손으로태어나한학을배우며

    붓을들었던남자, 도쿄로유학하고베이징으로유학하며펜을들었던남자, 의혈단이난징에

    세운군관학교에서총을들었던남자, 끝내총을기회는얻지못했으나총탄보다단단한

    모국어로강철무지개같은시를남겨놓고떠난남자.


    그는분명오늘우리의속에살아서마르지않는강물과같은의기로 ''위한노래를

    부르고있다

     

  • 그남자 264 | ck**he | 2019.08.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육사-청포도로 기억에만 남았던 그남자를

    고은주의 눈을 통해 다시 알아간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반복해서 읽어도 어렵다.

     

    그렇지만 묘하게 끌린다.

     

    꼭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했다.

    대화하면서 그남자를 알아가고 러브스토리인듯 하면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알아간다는것...

     

    그리고 시에 대한 해석..

    읽을때마다 또 다른 느낌

    꼭 해석하지 않아도 그냥 좋은 시에 한동안 넋이 나간다.

     

    -읽고도 묘하게 읽지 않은듯한 기분. 이건뭐지? 했던 의문점들은

    작품해설을 통해 내가 잘못 읽었던 것이 아니구나를 알게 한다.

     

    역시 역사적은 것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함을 실감..

     

    나중에 토론을 하면 그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어머니로서, 형제로서, 자녀로서의

     

     

    며느리가 딸 같다 한 말과 언행일치가 되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멋진 엄마가 ...

    딸의 입장에서 바라본 아버지.

    기록하는자의 모습 등..

     

    그의 시들을 천천히 적어보며 다시.. 상상의 세계로 빠져본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가 고은주가

    이육사의 삶의 동선을

    새롭게 밝히는 예리한 시각..

     

    서리 빛을 함북 띄고

    하늘 끝없이 푸른 데서 왔다.


    강바닥에 깔려 있다가

    <p>갈대꽃 하얀 우를 스쳐서</p> <p>
    </p> <p>장사의 큰 칼집에 숨여서는</p> <p>귀향가는 손의 돋대도 불어주고</p> <p>
    </p> <p>젊은 과부의 뺨도 히든 날</p> <p>대밭에 벌레소릴 갓구어놋코</p> <p>
    </p> <p>회환을 사시나무 잎처럼 흔드는</p> <p>네 오면 불길할 것 같어 좋와라.</p> <p>
    </p> <p>(이육사 시 <서풍> 전문 - 삼천리 1940.10)</p> <p>
    </p>
  • [서평] 그남자 264 | wn**n4012 | 2019.08.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 남자 264

    고은주

    문학세계사 2019.07.12







    본 서평은 문화충전 200% 서평이벤트에서 당첨되고 출판사 문학세계사 의 도서 제공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20190811_102823.jpg



    감상

    ϻ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흔히 이야기하면서 광야하면 떠오르는 시인이자 그의 삶을 직접 만져보면서 느끼지 못한 이육사를 담아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육사는 수감소에서 받은 수ϻ인번호를 필명으로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보고 나를 섬득 답을 하지 못했다. 읽는 내내 일본의 애니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만든,,,또 지금의 불매운동의 열정을 더 붙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육사의 삶을 한 편의 영화 또는 다큐멘터리처럼 한줄한줄 따라가면서 읽는 것이 참으로 묘하였다. 특히 삶의 모습을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하였고 이를 어찌 인상 깊은 문장을 한 문장만 뽑을 수가 있을리냐 ?! 를 느끼면서 또 한 문장을 뽑는 것은 영화 같은 삶을 산 이육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예의를 갖추면서 읽으나가는 책의 느낌은 담담하면서 담백하였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일본에 대해 과거의 역사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서 강하게 생각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자 단점은 이육사의 작품이 있다라는 것이다. 작품으로 이육사를 바라보는 것은 좋았으나 그다지 쉬운 작품이 아니다보니 읽기에는 살짝의 난이도가 느껴지는 책이었다라는 것이 나의 평이자 이책에서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평점 및 추천대상?

    저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육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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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남자 264 | ao**1113 | 2019.08.1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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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4 | tt**et | 2019.07.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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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번호를 그대로 음역해서 쓰다가 냉소적인 글자로도 바꾸어 보고 식민지의 역사를 베어내려는 뜻도 담아 보았을 때, 그의 눈빛은 사납게 빛나고 있었으리라 (p.40)

        

    이육사, 그는 본명보다는 필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옥살이때의 수인번호를 필명으로 사용해 저항시인의 대표주자로 교과서적으로 알고만 있었다. 실존인물을 소설화한다는 건 참 쉽지 않는 일이다. 특히나 민족사적으로 촉망받는 위인의 행적에 허구를 더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넣을 수 있을지, 빼야할지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고은주 작가의 장편소설 <그 남자 264>는 소설이되, 소설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슴 졸이며 읽었다. 광야, 절정, 청포도과 같은 이육사 시인의 대표 시는 사실 해석하기도 어렵거니와 읽으면 읽을수록 쓸쓸한 맛이 감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데 그는 펜을 들어 시를 썼고 의열단의 단원으로서 총을 들었다. 이육사 시인이 의열단의 행동단원으로는 활동하지 않았다지만 모든 굳은 일을 처리하며 열일곱 번이나 옥고를 치렀으니, 그의 강인한 정신력은 어지간한 행동대원들 못지않았으리라 싶다.

        

    <그 남자 264>는 이육사 시인과 동해책방의 여주인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청포도를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가난 때문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책방의 여주인은 이육사 시인의 열렬한 독자로 자신의 책방에 들른 그를 바로 알아본다. ‘청포도를 읽으며 아름다움을 느꼈다는 그녀를 힐난하자 신여성의 행태를 비난하기 위해 그가 번역한 보들레르의 모멸의 서를 인용하여 그의 편협함을 꼬집는다. 이육사를 흠모했던 그녀는 짧은 만남에도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든다. 그 남자, 이육사가 나의 골방에 들어설 때부터 그 방은 내게 감옥이 되었다(p9)는 그녀의 감상은 정녕 사실이었으니. 그가 책방에 올 때까지 언제고 기다린다.

        

    육사 시인이 위험한 일에 가담했다는 건 다음 방문에서 알 수 있었다. 한 밤중, 대뜸 서점으로 찾아와 몸을 숨겨달라는 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진다. 큰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처남의 고발로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식인의 고뇌를 함께 나누며 사랑과 우정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녀가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그의 작품 뿐, 그의 애독자로서, 또 한 사내를 마음의 품은 여인이 되어 그의 소식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그는 투사 이전에 시인이었다. 투쟁이 끝난 이후엔 예술가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p127).

        

    조부에게 중용과 대학을 배우던 소년이 학교에서 물리니 화학이니 하는 것을 배우고 멀리 나아가 공리주의, 실용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또 무슨 주의들을 알게 되면서 얼마나 많은 혼란과 갈등을 겪었을지 그대는 짐작이나 할 수 있겠소?(p56).

        

    퇴계의 후손으로 정도를 하늘처럼 생각했으나 시대는 그의 혼란만을 가중시켰다. 그의 재능은 시대를 빗나가 오직 예술가가 아닌 저항시인으로 후세대에 기억되니, 참 박복하다 싶다. 더욱이 안타까운 건 광복이 오기 전 차가운 감옥 속에서 생을 달리한 것이 어쩌면 분열된 한반도를 보지 않아 더 다행이란 생각이 들 때 인 것 같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시기에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오로지 예술가로서만 살 수 없었던 시대가 아쉬울 따름이다.

        

    동해서점의 여주인과 육사는,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며 연애라고 단정짓기엔 참 애매모호한 감질 맛 나는 사랑을 키워나간다. 당시 조혼풍습이 성행했던지라 도시로 나온 남자들은 대부분 이미 처가 있는 몸이었다. 육사 시인도 마찬 가지, 미혼의 신여성과 고향에 처가 있는 남자의 연애가 유행처럼 흔한 시대였지만 그들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서로의 마음을 인정한다. 육사 시인은 그대의 마음에만 발표하련다는 말과 해후란 시를 남기며 영영 이별을 맞았다.

        

    이 소설의 특징은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육사 시인과 동해책방의 주인의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면 현재에 이르러서는 동해책방 주인의 조카딸과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이 만난다.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동해이모가 쓴 원고를 손에 넣은 여인은 시인의 외동딸에게 원고를 건네며 육사 시인에 대해 더 알게 된다. 아버지 이육사라는 색다른 모습을 들으며 육사 시인에 더 빠져든다. 엄마는 딸이 글쟁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원고를 숨겼으나 자식을 잃고서 그녀의 손에 들어온 육사와 동해이모의 원고는 그녀의 마음에 새로운 울림을 준다. 그 깨달음이 무엇일지 참척의 슬픔을 겪은 그녀 앞에서 감히 알 수 없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던 그 이유를 말이다.

        

    칼날처럼 서늘하고 차갑기 그지없는 이육사만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도 인간이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상상해본다. 왜 이런 시를 발표했을까 궁금해 하지 않았던 그의 시를,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썼을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어디까지 허구이고 어디까지 진실일지 독자는 알 수 없지만 저항시인 그 이상의 육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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