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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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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쪽 | A5
ISBN-10 : 8990739756
ISBN-13 : 9788990739759
이런 사랑 [양장] 중고
저자 이언 매큐언 | 역자 황정아 | 출판사 MEDI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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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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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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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주제를 독창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이언 매큐언 최고의 작품!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장편소설『이런 사랑』.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자로도 알려져 있는 이언 매큐언은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사랑과 직업에서 성공을 이룬 중년의 조 로즈가 우연히 사고에 휘말리면서 낯선 남자의 병적인 사랑의 대상이 되고, 그로 인해 삶의 균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돌풍이 휘몰아치는 어느 봄날, 헬륨 풍선에서 한 남자가 추락한다. 추락한 시신을 앞에 둔 조에게 찾아온 낯선 남자의 병적인 사랑. 사고 현장에서 조를 사랑하게 된 패리는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편지를 쓰며, 함께 하느님 나라에 가자고 망상의 드라마를 펼친다. 조의 안정된 삶과 완전한 사랑은 낯선 자의 침입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데….

이 소설은 가치 있는 경험인 사랑을 하나의 병리 현상으로 보고 있다. 충격적인 사고 현장에서 조와 사랑에 빠진 기독교 광신교 패리의 사랑은 죽어야 끝나는 사랑인 '드 클레랑보 신드롬'이라는 병이다. 친숙하던 사랑은 낯설고 기괴한 것이 되고, 평화가 사라진 조의 일상에서는 이성과 광기, 과학과 종교, 사랑과 강박이 충돌한다. [양장본]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언 매큐언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연보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소설로, 그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무의식 세계의 정점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사회가 가치를 부여하는 도덕성이 작은 위기 앞에서도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 뛰어난 플롯과 심리 묘사로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저자소개

지은이 이언 매큐언(Ian McEwan)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언 매큐언은 1948년 영국 햄프셔 올더숏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섹스 대학과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아 재학 중 소설가 말콤 브래드버리와 앵거스 윌슨의 지도를 받았다. 그의 첫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서머싯 몸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휘트브레드 상,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 2002년 [속죄]로 W. H. 스미스 문학상, 영국 작가협회 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상 등을 수상했다. 또 [이런 사랑]과 [토요일]은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그밖의 작품으로는 [위험한 이방인] [시멘트 가든] [체실 비치에서] 등이 있으며, [이런 사랑] [속죄(개봉 제목: 어톤먼트)] [첫사랑, 마지막 의식] 등 여러 작품이 영화화됐다.

옮긴이 황정아
67년생.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D. H. 로렌스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영문과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며, [쿠바의 헤밍웨이] [도둑맞은 세계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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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비극적인 사고, 더 비극적인 사랑 부커 상 수상 작가 이언 매큐언 최고의 소설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최고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최고의 소설.” - 알랭 드 보통 “첫 장부터 정신없이 빠져든다.” - 빌 브라이슨 “걸작 중...

[출판사서평 더 보기]

비극적인 사고, 더 비극적인 사랑

부커 상 수상 작가 이언 매큐언 최고의 소설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최고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최고의 소설.” - 알랭 드 보통
“첫 장부터 정신없이 빠져든다.” - 빌 브라이슨
“걸작 중의 걸작.” - 뉴욕 타임스

이언 매큐언은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자로 뒤늦게 우리나라에 이름을 각인시켰으나 사실 이미 80년대부터 줄리언 반스 등과 더불어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다. 인간 무의식과 사회 규범의 충돌을 탐미적으로 그린 초기([첫사랑, 마지막 의식] [시멘트 가든])부터 도덕의 허울, 일상 속의 폭력을 심도 있게 다룬 원숙기([속죄] [토요일])까지, 이언 매큐언은 현대문학의 주요 주제들을 빼어난 솜씨로 변주해 왔다. 부커 상, 서머싯 몸 상, 영국 작가협회 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은 어느 하나 문학적으로 평가받지 않은 작품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이런 사랑]은 이언 매큐언의 모든 요소를 집약시켜 놓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런 사랑]은 우리가 가장 큰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는 사랑과 가장 큰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도덕성을 파헤친다. 돌풍이 휘몰아치는 어느 봄날, 과학저술가인 조 로즈는 7년 동안 완전한 사랑을 일구어온 여자친구 클라리사와 피크닉 중이다. 행복에 겨워 와인 병을 잡는 순간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헬륨 풍선 기구가 아이를 태운 채 강풍에 휩쓸린 것이다. 조를 비롯해 사방에서 모여든 남자 다섯이 가까스로 바구니에 매달려 풍선을 붙잡지만 어느 순간 한 남자가 줄을 놓고 떨어진다. 풍선은 조금 더 치솟고 이윽고 조 로즈와 다른 남자들도 우수수 줄을 놓아버린다. 한 사람만 빼고. 300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그 남자의 추락엔 일말의 자비도 없었다. 그저 비명인지 까마귀의 울음인지 모를 ‘꺼억’ 소리뿐이었다. 추락한 사체를 앞에 둔 조에게 찾아온 것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었다. 그것은 혼란과 죄책감, 낯선 남자의 병적인 사랑, 그리고 잘 정돈된 자기 삶의 종말이었다. 자기를 사랑한다며 다가온 패리는 매일같이 문 앞에서 기다리며, 편지를 쓰며, 같이 하느님을 믿자며 망상의 드라마를 펼치지만 보답받지 못하자 점차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과연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 신은 있는가?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가? 사람은 도덕적 선택을 하는 존재인가, 이기적 선택을 하는 존재인가? 여기선 사랑과 강박, 과학과 종교, 이성과 광기가 충돌한다. 숨 가쁘게 책장을 몰고 가는 흥미진진한 내러티브 속에 이언 매큐언은 심오한 주제들을 던져놓고 독자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책읽기를 하도록 몰아간다. 인간 무의식 탐구라는 초기 주제와 도덕성이라는 원숙기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는 [이런 사랑]은 빼어난 플롯과 심리 묘사로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는가

이언 매큐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사랑]도 출간 당시 많은 충격과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유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치 있는 경험인 사랑을 하나의 병리 현상으로 보고 분석한 데 있다. 충격적 사고 현장에서 한순간 조와 사랑에 빠져버린 기독교 광신도 패리의 사랑은 죽어야 끝나는 사랑, 드 클레랑보 신드롬이라는 병이다. 사랑은 낯설고 기괴한 그 무엇이 된다. 반면 과학저술가인 조에겐 사랑도 진화의 결과, 생물학의 일부로 인식된다. “어쩌면 이런 기억상실은 생존에 꼭 필요한 기능인지도 모른다. 가슴과 머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잠시도 떨쳐내지 못하면 생존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어떤 유전적 발자취도 남길 수 없다.”(본문 중에서). 여기선 사랑도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된다. 한편, 키츠를 연구하는 영문학자 클라리사에게 사랑은 절대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가진 존재다. 이언 매큐언은 세 가지 종류의 사랑을 거장의 솜씨로 해부한다. [이런 사랑]은 그 동안 사랑을 다룬 다른 소설들과는 다른 사랑에 과한 아주 새로운 소설이다.

도덕적 선택인가, 이기적 선택인가

이언 매큐언의 작품 연보에서 [이런 사랑]은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되는 소설이다. 그는 사회병리와 병든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가 가치를 부여하는 ‘도덕성’이 작은 위기 앞에서도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를 파헤친다. “이기심 또한 우리 심장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무엇을 우리 자신을 위해 갖고 있을 것인가, 이것이 우리 포유류들의 갈등이다. 그 경계선을 밟은 채 다른 사람들을 저지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저지당하는 일이 우리가 도덕이라 부르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풍선 기구가 치솟는 순간 조는 해결 불가능한 오랜 딜레마, ‘우리냐 나 자신이냐’ 하는 딜레마에서 자기 자신을 선택하고 감당할 수 없는 번뇌에 빠진다. 최고의 지성으로 무장한 조는 이후 모든 위기에 속수무책이 된다. 19세기 영국 소설의 전통은 도덕성의 가치에 많은 무게를 둔다. 반면 이언 매큐언은 오늘날 우리 도덕성의 허울과 연약함을 고발한다.

비운의 걸작 [이런 사랑]

심오한 주제를 너무도 재미있고 독창적인 이야기에 녹여낸 [이런 사랑]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출간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지만, 부커 상 최종심에서는 탈락하고 만다. 이는 부커 역사상 가장 아쉬운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언 매큐언은 초창기, 보수적인 평단으로부터는 잠시 외면받기도 했다. 암울하고 기괴한 소재가 다소 불편했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 같은 외모로 악마 같은 글쓰기를 한다’는 평을 들었으며, 언론사와의 인터뷰 때 쓰레기 더미나 죽은 쥐 떼 앞에서 포즈를 취해 달라는 요구에 시달렸다. 하지만 곧 [이런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 이언 매큐언을 영문학 거장의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부커만이 보수적인 결정을 했고, 이로 인해 많은 비판을 들어야 했다. 그 결과 이듬해, 부커는 이언 매큐언의 실험적 중편소설 [암스테르담]에 무조건 상을 수여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사랑]은 [속죄]와 더불어 이언 매큐언 2대 걸작으로 손꼽히며 2004년 영화화되었다.

■ 줄거리

그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바람 부는 어느 봄날, 돌풍에 휩쓸린 헬륨 풍선에서 한 남자가 추락한다. 그 후 허허벌판에서 시신을 앞에 둔 조에게 찾아온 것은 낯선 남자의 병적인 사랑, 그리고 잘 정돈된 자기 삶의 종말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조와 사랑에 빠진 패리는 매일매일 문 앞에서 기다리며, 편지를 쓰며, 함께 하느님 나라에 가자며 망상의 드라마를 펼친다. 그의 사랑은 죽어야 끝나는 사랑, 드 클레랑보 신드롬, 즉 병이다. 클라리사와 7년 동안 일구어온 그의 안정된 삶과 완전한 사랑은 낯선 자의 침입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다. 이제 평화가 사라진 조의 일상에선 이성과 광기, 과학과 종교, 사랑과 강박이 충돌한다.

[해외 서평]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흡인력 있는 플롯. 오늘 밤 잠을 잘 생각이라면 아예 책을 잡지 말라. 최고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최고의 작품.” - 알랭 드 보통

“이렇게 잘 쓴 소설을 읽은 것이 몇 년 만인지. 첫 장부터 정신없이 빠져든다.” - 빌 브라이슨

“로맨틱한 사랑, 숭고한 사랑, 부모의 사랑, 병적인 사랑. 거장의 눈으로 사랑을 해부하다.” - 선데이 타임스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사랑의 질병을 최고의 이야기로 펼쳐 보였다.” - 더 타임스

“나는 다만 작가의 지성과 명쾌한 문체를 칭한 따름이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다.” - 글로브 앤 메일

“최고의 문학 작품에서 풍성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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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드 클레랑보 신드롬 | in**no1119 | 2014.02.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런 사랑』은 분명한 생각 없이 무작위로 선정된 장면과 스케치로 시작됩니다. 전 합리적인 ...
     
     
    『이런 사랑』은 분명한 생각 없이 무작위로 선정된 장면과 스케치로 시작됩니다. 전 합리적인 것을 찬양하는 식으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블레이크, 키츠, 메리 셸리 이후로 합리적인 충동은 사랑 없음이나 냉혹하게 파괴적인 것과 연계되곤 합니다. 우리 문학에선 자신의 감정을 믿지 못하는 인물들은 항상 실패한 존재로 나오지요. 그렇지만 합리적인 생각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본성의 놀라운 측면이며, 사회적인 혼란과 불의와 최악의 과도한 종교적 확신이 나타나는 경우에 저항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도 합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218) 
     
    사람의 심리를 드러내는 상황설정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이번 경우는 협동과 이기심. 첫 장면부터 다짜고짜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하여 느슨한 틈이 없이 끝까지 팽팽하다. “사랑합니다.”가 이렇게 생소하고 무섭게 들린 적이 없는, 슬프고 끔찍한 ‘Enduring Love’(원제)다. 『속죄』보다 더(라고 하기에 조금 지나치다면) 혹은 『속죄』만큼 센 작품.
    병리적 증상을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랑합니다.”가 엄청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나름으로 깨닫는다 해도 큰 오독은 아닐 터. 나의 사랑선언이 독단적이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사랑에는 분명 병리적 증상과 닮은 데가 있다. 그건 틀림없다.

    망상적 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스스로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도움을 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환자들의 친구나 가족 또한 이런 관점에서 그들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멀른과 페이드의 다음 지적에서 찾을 수 있다. ‘병리적으로 확장된 사랑은 정상적인 경험과 유사할 뿐 아니라 겹치는 면이 많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가치를 부여하는 경험이 정신 병리 증상과 뒤섞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런 사랑』334)
     
    다시 말해, 내가 살짝 미쳐 있다고 누군가 진단해도 어깨 으쓱-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 이런 사랑 | lh**19 | 2008.08.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임스 맥어보이,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어톤먼트>를 보면서 영화가 잔잔하지만 짜임새있는 영화라는...
     제임스 맥어보이,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어톤먼트>를 보면서 영화가 잔잔하지만 짜임새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어톤먼트>의 원작을 찾아보았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도서관에서 영화의 원작인 <속죄>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면 감동이 덜 할까 싶어 빌린책을 읽지도 않고 도로 반납해 버렸는데 영화를 보면서 잔잔하지만 짜임새있는 줄거리라는 생각이 들어 몇달 전에 <속죄>를 다시 구입했다.  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순서가 뒤로 밀려 이언 매규언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이런 사랑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이언 매큐언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연인과의 즐겁고 소소한 일상을 보낼 때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그 소소한 행복은 선택의 순간없이 깨어져 버린다.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줄도 모른체 말이다. 만일 주인공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척 하고 연인과의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모른 척 했다면 며칠을 찜찜하게 그 사건을 머릿속에 남지 않았을까.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선택권없이 다른 상황의 막으로 넘어가버렸다. 운명 아닌 운명의 회오리속으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몇 십년이 지난 이야기이자 사건이었지만 어린 나에게는 엄청 충격이었던 사건이 있었다. 자세히 몇학년 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 때 나는 소풍을 나녀왔고 오후에 엄마와 함께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고 그곳에서 팜플렛 몇장을 들고 나오던 길이었다. 다시 집에 가려면 앞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기에 파란 불이 되어 엄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런데 그 후에 사건이 일어났다.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깜빡깜빡 할때 어떤 아이가 빨리 건너려고 하다가 1.5톤 덤프트럭에 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고 그 아이의 뇌의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 였고 나는 횡단보도에서 이미 건너왔기에 내 뒤편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을 보지못했지만 그 후 사건 속에서 엄마와 함께 수습하는 그 일을 보고서야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너무 무서워서 잠을 자면서도 악몽과 함게 흐느끼며 울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사건을 이야기 할때면 떨려온다. 그 일이 있은 후 횡단보도에서 절때 빨리 건너거나 혹은 불이 깜박일때 뛰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 경각심을 일깨워주지 않아도 그 일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지금도 차의 클락션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는데 그 사건은 나의 소소한 일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순간의 일이, 사건이 한 사람의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처음 접하지만 앞으로 그의 매력있는 필체를 많이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속죄>와 더불어 그의 책이 많이 번역되었기에 그가 쓴 많은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런사랑 | da**ni | 2008.08.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처음에는 재목만을 보고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일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첫장을 읽음과 동시에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

    처음에는 재목만을 보고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일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첫장을 읽음과 동시에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러한 방향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더 깊히있게 생각하게된 계기를 준것 같다.

    이런 사랑은  클레랑보 신드롬 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있다.
    처음 접해보는 말로 인해서 예측 불가능한 소설이 된것 같다.
    망상장애라고 하는, 한마디로 어떤 상대와 사랑에 빠졌다고 믿게 되는것인데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극단으로 치닫기도 한다는 그러한 신드롬 이다.

    책 표지의 기구 그림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때 궁금했는데 책 내용에 나오더군요. 하나의 사고를 목격함과 동시에 찾아온 낮선 사람의 사랑한다는 말..
    읽는 내내 조금은 섬뜻 하면서도 조금은 애처롭기까지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에 어찌보면 이유는 없지만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들은 가끔은 이런 사랑도 있구나 라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기 때문에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왠지 죄를 짖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마련이다. 아마 나 조차도 그런 상황을 보게 된다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것 같다. 나도 아직은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보통 사람 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소설속의 제드를 이해할 순 없다. 조가 받아야할 충격과 값지기 바뀌어진 환경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건 쌍방향 커뮤니 케이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선 이런 일방적인 사랑을 참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랑의 방법이 있다. 책 제목처럼 정말 이런사랑도 있구나 하는.. 나에게는 조금은 소제의 신선함과 충격으로 다가왔던 책이다.

  • 어떤 사랑 | ec**sound | 2008.08.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언 매큐언 들어보긴 했지만 처음엔 생소하다는 이유로 가까이 할 기회를 잠시 접어두었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괜찮...
     

    이언 매큐언 들어보긴 했지만 처음엔 생소하다는 이유로 가까이 할 기회를 잠시 접어두었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는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과연 그는 어떤 사랑을 꿈꾸면서 이 책 써내려간 것일까 하는 의문으로 말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는 아름답고 어여쁜 사랑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가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리 단순한 작가가 아니라는 것은 책을 몇장만 읽어보아도 금새 눈치 챌 수 있었다. 역시 평범치 않은 책이였다.

    그리고 이 책의 서두 또한 충격적이였다. 열기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과 함께 초반부터 나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비극적인 부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랑을 거론케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사람을 감정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말이다.

    그저 로맨스 사랑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이 책에는 무궁무진한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미스테리한 구석과 함께 나름의 반전 그리고 극적인 요소까지 책 한권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모험이였다. 나에게는 이언 매큐언의 책부터가 모험이였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 나갈 수록 처음 접한 작가였지만 참 인상적이고 시야가 방대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의 다른 책 또한 궁금해지는 것을 보아하니 작가에게 조금씩 빠져들고 있나보다. 다른 책을 읽어보고 읽었다면 작가의 성향에 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사랑 , 그 아리송하면서도 알 수 없는 것에 관해 명료해지지는 않았지만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누구나 생각해볼 법한 소재를 가지고 신선한 이야기로 끌어내는 작가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뜬금없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열기구가 타보고 싶어졌다. 과연 어떤 극적인 요소가 숨어있을지 남몰래 기대하면서 말이다. 사실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말이다.

  • 이런 사랑 | he**ang420 | 2008.08.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누구 말이 맞는거지?'라고 계속 물어가며 봐야했다. 주인공의 말을 들어야 할지, 주인공 여자친구인 클라리사의 ...
     

    '누구 말이 맞는거지?'라고 계속 물어가며 봐야했다. 주인공의 말을 들어야 할지, 주인공 여자친구인 클라리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 전개에 계속 고개를 휘둘러야만 했다. 맨 끝에 가서야 '아~! 그렇구나.'라며 무릎을 칠 수 있었다. 야기 전개도 미궁 속을 헤매이게 하는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야기의 시작은 거대한 풍선에 매달린 사람으로부터 이끌어 진다. 여자친구와 여느 때와 같이 숲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풍선에 매달려 아이를 구하려는 사람을 대면하게 된다. 그 하나의 사건은 앞으로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는다.

     

    하나의 작은 계기가 인생 전반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물론 별 영향을 안 끼치고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처럼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만약 내가 이런 우연한 사건에 부딪쳐 여러 복잡한 일들이 일어 났다면 어떻게 해결 하려 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불안은 읽는 내내 나의 심경도 복잡하게 했다. 주인공이 심리적 불안을 겪는 동안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주인공은 궁지로 점점 몰린다.

     

    이런 사랑은 특이한 사랑을 다룬다. (어쩌면 모든 이에게 각자의 사랑이 특이한 방식일런지도 모르지만.) 이 사랑을 특이한 사랑이라 말한 이유는 병적인 사랑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든 사랑이 병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드 클레랑보 신드롬'이라는 증세이다. 찾아보니 영화 'Enduring love'도 이 증세를 소재로 했다. 드 클레랑보 신드롬의 환자는 어떤 사람 'A'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망상적 신념을 지닌다고 한다. 그 대상 'A'는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한다.  

     

    불특정 상황에서 만나게 된 사람, 제드. 제드는 주인공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심한 무관심과 증오조차도 자신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 받아들인다. 문제는 주인공도 제드도 모두 남자라는데 있다. 드 클레랑보 신드롬과 동성애자의 문제가 얽혀있다. 그런데 여기에 제드는 종교적 색체를 강하게 띤 자이다. 종교라는 이름아래 묵묵히 신의 뜻을 따르려는 제드와 제드의 전화와 편지에 힘겨워하는 주인공이 여전히 눈에 아른거린다.

     

    사랑은 때론 무섭다. 정해진 규칙도 없고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주 대상으로 하기에 그런 것일까? 사랑의 속성에는 쉽게 상처 받고 쉽게 상처를 주는 면이 있다. 사회적인 틀에 맞춰진 사랑도 힘든데, 그 틀 밖의 어딘가에 혹은 그 틀에 속하지 못한 사랑이라면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제도권 밖의 애매모호한 사랑에 이언 매큐언은 '이런 사랑'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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