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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치팔(한국학술진흥재단학술명저번역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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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쪽 | A5
ISBN-10 : 8935656100
ISBN-13 : 9788935656103
파르치팔(한국학술진흥재단학술명저번역총서) 중고
저자 볼프람 폰 에셴바흐 | 역자 허창운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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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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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파르치팔>을 번역한 책. <파르치팔>은 독일의 궁정서사시 장르에 속하는 일종의 중세 단편소설로 당시 궁정사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된 운문서사시이다. 볼프람은 언어적 상상력과 생동하는 유머 감각, 때로는 주변 현실과의 냉철한 이성적 논전을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1200~10년경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파르치팔>은 총 16권, 2만 5천행의 시로 볼프람의 처녀작이다. 중세의 문학적 황금기가 추구한 기사도의 교육이상을 찬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주인공 파르치팔이 쟁취하는 성석의 왕권에서 그 이상이 절묘하게 결정화된다.

이 번역의 원문은 카를 라흐만이 편집, 발간한 간행본의 제7판에 의거해 고트프리트 베버가 1968년에 발행한 판을 기초로 하였다. 또한 페터 크네히트의 1996년도판 <파르치팔>과 슈피보크가 옛 동독시절부터 작업에 임했던 두 권으로 된 <파르치팔> 대역본도 참조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제6권
제7권
제8권
제9권
제10권
제11권
제12권
제13권
제14권
제15권
제16권

볼프람의 궁정서사시가 지닌 문학사적 의의ㅣ 허창운
주요 인명
파르치팔 가문의 계보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볼프람 폰 에셴바흐, 고지(高地) 독일어의 위대한 3대 서사시인 가운데 한 사람 『파르치팔』(Parzival)의 작가 볼프람 폰 에셴바흐(Wolfram von Eschenbach, 1170년경~1220년경)는 당시 봉...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볼프람 폰 에셴바흐, 고지(高地) 독일어의 위대한 3대 서사시인 가운데 한 사람 『파르치팔』(Parzival)의 작가 볼프람 폰 에셴바흐(Wolfram von Eschenbach, 1170년경~1220년경)는 당시 봉토도 없이 ‘가난한’ 삶을 영위해야 했던 종신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출신의 열세를 딛고 신분적 품위를 문학적으로 고양시키는 데 성공한 독일 중세의 서사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볼프람은 하르트만 폰 아우에와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와 함께 중세 고지(高地) 독일어의 3대 서사시인에 속하며, 후대 시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1200~10년경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파르치팔』은 총 16권, 2만 5,000행의 시로 볼프람의 처녀작이다. 중세의 문학적 황금기가 추구한 기사도의 교육이상은 볼프람의 『파르치팔』에서 가장 찬란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 파르치팔이 쟁취하는 성석(聖石)의 왕권에서 그 이상이 절묘하게 결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기사도적 완성이라는 이상상(理想像)이 단순히 완결된 상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완성을 쟁취하기 위한 기사의 삶 전체에 걸친 노력의 결과로서 점진적으로 실현된다고 할 때, 그것은 그만큼 더 강렬한 인상을 자아내는 효과를 낳는다. 이 경우 주인공 파르치팔은 기사의 덕목을 쌓는 입신의 사다리를 기어올라야만 하고, 죄에 빠지는 실패의 위험부담도 짊어져야만 한다. 파르치팔, 지상낙원의 순진무구성으로부터 죄의 나락을 거쳐 최종적인 구원에 이르다 요컨대 파르치팔은 세 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쳐 기독교적 기사와 ‘성석의 왕’의 표본으로 성숙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둔한 바보 같은 상태로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이 아둔함은 성주 구르네만츠의 궁정 교육을 통해서도 온전히 해소되지 못한다. 그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 그대로만 따름으로써 불행을 초래하고 만다. 그래서 그는 성석의 성 문잘베셰에서 전개되는 신비스럽고 기이한 슬픔에 대한 원인을 묻는 물음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동정의 계명을 어긴다. 아서 왕의 원탁의 기사로서 외적 영광의 절정에서 그는 성석의 여전령에게 저주받음으로써 원망과 회의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는 자신의 봉사를 정당하게 보상해주지 않았다고 하느님을 비난한다. 그 후 하느님의 도움 없이 오직 자기 힘만으로 성석을 쟁취하려는 외로운 여행길에 나선다. 하지만 그의 교만은 외숙부 트레프리첸트를 만나 그의 가르침과 올바른 충고를 들음으로써 극복된다. 마침내 파르치팔은 통회와 속죄를 통해 은총의 길을 인식하기에 이른 것이다. 더욱이 이복형 파이레피스가 보여주는 빛나는 기사도와 막강한 힘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후에야 비로소 그는 완전한 성숙의 경지에 이르고, 그 결과 성석과 사랑하는 아내 콘드비라무어스도 쟁취한다. 이 두 가지 목표가 달성됨으로써 못내 동경해 마지않았던 열락(悅樂)의 지복을 누린다. 따라서 파르치팔의 삶은 지상낙원의 순진무구성으로부터 죄의 나락을 거쳐 최종적인 구원에 이르는 구원사에 대한 유추로 해석될 수 있다. 파르치팔,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에서는 영웅으로 등장 소재적으로 볼 때 파르치팔 이야기는 한 편으로 켈트적 원천(아서의 소재권)과, 다른 한 편으로 오리엔트적 원천(성석의 신화)으로 소급한다. 문학적으로는 볼프람의 주 출전인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페르스발: 성배(聖杯) 이야기』(Perceval)에서 처음으로 단편적으로 작품화되었지만, 볼프람의 경우 다른 전승들도 일정한 역할을 한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 파르치팔과 가반(Gawan)의 모험담이 작품의 본 줄거리에서 나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 크레티앵에 의존하지만, 볼프람은 자신의 보증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키요트’(Kyot)란 출전을 언급했다. 그러나 키요트는 환상적인 가공의 인물로서 출전에 관한 당대의 전통에 도전적으로 반기를 든 자기 주장의 일환이며, 꾸며낸 인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말하자면 볼프람은 이러한 반기를 통해 일종의 비밀스러운 권위를 암시 내지 과시하려는 의도를 암암리에 구축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볼프람은 이 출전 표시를 통해 자신을 “황당한 술화(述話)들을 지어낸 이야기꾼”이라고 비난한 동료작가 고트프리프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비판에 대해 방어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는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파르치팔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Parsifal, 1882)에서 영웅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 작품이 내용적으로 사뭇 다르다는 사실이다. 특히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볼프람의 원본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 소재를 다분히 프랑스의 작품이나 다른 출전들을 이용했다. 따라서 두 이야기의 줄거리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즉 오페라 「파르지팔」에서는 아서 왕을 중심으로 한 원탁기사의 세계의 이야기가 배제된 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성혈을 담았다는 전설의 성배 내지 성반(聖盤)의 세계만 부각된다. 여전령 쿤드리의 위상도 그렇거니와, 줄거리의 설정도 바그너의 경우 극히 단순화되어 볼프람의 치밀한 줄거리 구성의 이중성이 일차원적으로 멜로드라마화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결코 두 작품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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