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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뜰(오정희 컬렉션)(양장본 HardCover)
323쪽 | 양장
ISBN-10 : 8932030618
ISBN-13 : 9788932030616
유년의 뜰(오정희 컬렉션)(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오정희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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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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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단단하게 자기 예술을 밀고 나간 작가 오정희 문학의 진면목을 경험하다!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이자 작가들의 작가 오정희. 새 옷으로 갈아입은 저자의 작품집 5종을 한 데 묶은 「오정희 컬렉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친숙하게 만나온 대표작이 다수 포함된 작품집으로, 좀 더 엄격해진 작가의 눈으로 문장까지 세심하게 다듬어 선보인다. 삶의 진실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 허무를 일찍이 간파한 저자는 그동안 우리에게 내밀한 욕망의 얽히고설킴을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전후의 황폐한 풍경에서부터 중산층의 허위까지 예민한 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 그려온 저자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유년기로부터 중년기에 이르는 여성 주인공들의 내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하여 여성적 삶이 빚어내는 정서와 의식, 마음의 무늬와 운명성을 깊고 섬세하게 펼쳐 보이는 소설집 『 유년의 뜰』. 오정희 소설을 대표하는 제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저녁의 게임》, 표제작 《유년의 뜰》을 포함한 모두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을 화자 혹은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이들 작품을 주인공의 나이순으로 배열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 권의 연작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감상을 느끼게 하며 여성의 삶을 다루는 저자의 시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오정희
저자 오정희(吳貞姬)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1982년 「동경(銅鏡)」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독일어로 번역 출간된 장편소설 『새』로 독일 리베라투르 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뜻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 소설집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짧은소설집 『돼지꿈』 『가을 여자』, 장편소설 『새』, 동화집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를 비롯해 『내 마음의 무늬』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냈다.

목차

유년의 뜰 중국인의 거리 겨울 뜸부기 저녁의 게임 꿈꾸는 새 비어 있는 들 별사(別辭) 어둠의 집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 상 수상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이자 작가들의 작가, 오정희 겹겹의 문장에 복잡다단한 욕망을 아로새기며 삶의 진실과 인간 존재의 허무를 보여주는 작품집 5종 리뉴얼 2017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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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 상 수상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이자 작가들의 작가, 오정희

겹겹의 문장에 복잡다단한 욕망을 아로새기며
삶의 진실과 인간 존재의 허무를 보여주는 작품집 5종 리뉴얼

2017년 12월 15일, 곧 등단 50주년을 꽉 채워 맞는 오정희 작가의 소설 컬렉션이 출간된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친숙하게 만나온 오정희의 대표작이 다수 포함된 이 컬렉션은, 이번 개정 과정을 통해 좀더 엄격해진 작가의 눈으로 문장이 세심하게 다듬어졌을 뿐만 아니라 다섯 권이 각각 개성을 간직하면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새 옷도 차려입었다.
삶의 ‘견딜 수 없음’, 인간 존재의 근원적 허무를 일찍이 간파한 오정희는, 그간 촘촘히 쌓아올린 문장으로 내밀한 욕망의 얽히고설킴을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전후의 황폐한 풍경에서부터 중산층의 허위까지 예민한 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 그려내온 작가, 누구보다 단단하게 자기 예술을 밀고 나간 작가, 오정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딸들에게 “가끔은 절벽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뛰어내리듯 두려움을 이기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그의 소설 세계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그 참혹한 아름다움 속에서 돋아난 절실한 용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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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년의 뜰/1000자평] | pa**je0512 | 2020.02.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
    “골방의 문이 닫히는 순간, 자물쇠가 덜컥 걸리는 순간부터 부네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자물쇠는 혹시 그녀가 끌려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완강히 채워져 있었고 그녀는 공기처럼 가볍고 투명해져서 창호지 가는 올 사이로 스며들어가버린 것은 아닐까.”   ...

    골방의 문이 닫히는 순간, 자물쇠가 덜컥 걸리는 순간부터 부네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자물쇠는 혹시 그녀가 끌려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완강히 채워져 있었고 그녀는 공기처럼 가볍고 투명해져서 창호지 가는 올 사이로 스며들어가버린 것은 아닐까.”

      <o:p></o:p>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부네의 이야기는 하나의 은유로 읽힌다. 부네는 집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인물이나, 이는 아버지에 의해 좌절된다. 이 때 그녀의 아버지가 외눈박이라는 점은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를 동굴 속에 가둔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상기시킨다. 말하자면 부네는 거인의 동굴에 갇혀버린 오디세우스인 셈인 것이다. 오디세우스와 달리 탈출에 실패한 부네는 결국 혀를 깨물어 자살한다. 그러나 죽은 뒤에나마 영혼결혼식을 치러 첫날밤을 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네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다는 서술은 그녀의 탈출이 성욕과도 관련돼 있음을 암시한다.) 그녀가 탈출에 완전히 실패했다고는 볼 수 없을 듯하다.

    노랑눈이를 비롯한 가족구성원들은 부네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다. 큰오빠의 경우 미국으로 탈출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영어 공부를 한다. 그런데 그는 한편으로 다른 가족구성원들의 탈출을 감시하는 인물이다. 가령 그는 가정에서 탈출을 감행하는 어머니를 위협하기 위해 아버지를 들먹이고, 집밖의 읍내를 동경하는 동생에게는 위협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가장의 역할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외눈박이 목수의 폭력성과 닮아있다. 따라서 큰오빠는 다른 가족구성원들과는 달리, 부네와 목수의 양면성을 모두 지닌 인물이라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한편 화자인 노랑눈이는 부네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며, 그녀의 웃지도 않고 말도 않는 모습은 부네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와 다소 겹쳐 보이기까지 한다. 다만 다른 인물들과 달리 어린 나이 때문인지, 노랑눈이의 욕구는 탈출보다는 먹을 것을 향한다. 그녀는 식구들이 자는 밤중에 밥과 고구마를 몰래 먹으며, 사탕을 사 먹기 위해 어머니의 돈을 훔치고는 한다. 이러한 노랑눈이의 식욕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현되지 않은 욕망, 혹은 불완전한 가정의 상황으로 야기된 불안으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따라서 마지막 장면에서 노랑눈이가 케이크를 먹고 구토를 한 것은, 아버지의 귀환으로 인해 불안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보아야 하리라 생각된다. 무의식 속에 남아있던 아버지의 이미지에 오빠와 목수가 수행한 가장의 이미지가 덧씌워지자, 그리고 아버지를 마주해야 할 시점이 되자, 내재되어 있던 불안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팽창해 종내는 터져버리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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