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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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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규격外
ISBN-10 : 8972885460
ISBN-13 : 9788972885467
천강에 비친 달 중고
저자 정찬주 | 출판사 작가정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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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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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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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에 비친 달』은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역사의식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 만들어낸 탄탄하고 웅장한 서사와 역사적 현장에 직접 들어온 듯이 생생한 묘사, 인간사에 대한 밀도 높은 통찰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학적 ‘허구’를 넘어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소설이라는 장르의 지평을 새롭게 확대시키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정찬주
저자 정찬주는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왔다. 법정 스님은 저자를 재가제자로 받아들여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내렸다. 현재 전남 화순 쌍봉사 옆 이불재(耳佛齋)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장편소설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다산의 사랑』, 『소설 무소유』, 『산은 산 물은 물』, 『가야산 정진불』, 『하늘의 도』, 『다불』, 『만행』, 『대백제왕』, 『야반삼경에 촛불 춤을 추어라』, 산문집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 『암자로 가는 길』,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돈황 가는 길』, 『나를 찾는 붓다 기행』, 『정찬주의 茶人 기행』, 『뜰 앞의 잣나무』,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 『눈부처』 등이 있다. 1996년 행원문학상, 2010년 동국문학상, 2011년 화쟁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추천의 말 1 소설가 한승원
추천의 말 2 소설가 조정래
추천의 말 3 시인 정호승

1장
만남
기쁜 비
불속에 핀 연꽃
한 잔의 차, 한 조각 마음
구구한 세상 인정
흥천사 천도재
사십이수관세음보살
첫눈
별궁 정담
은부채

2장
강무(講武)
오두막 차
한양 길
야다시(夜茶時)
재회
대장경 1
대장경 2
대장경 3

3장
대자암
귀의
팔상도 1
팔상도 2
집현전 학사
음모
대자암 비밀
무고
왕의 약속
계책
술상

4장
내불당
소쩍새 울음소리
자객
진흙탕 연꽃
『원각선종석보』
특명
신숙주
호불과 배불
소헌왕후
슬픈 훈민정음

5장
괴이한 글자
세종의 찬불가
우국이세(祐國利世)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범자는 너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반드시.” -42쪽 “지금도 업을 짓고 있다. 앞으로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피할 길은 없습니까?” “그럴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무엇입니까?”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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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자는 너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 반드시.”
-42쪽

“지금도 업을 짓고 있다. 앞으로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피할 길은 없습니까?”
“그럴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무엇입니까?”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이다. 그것밖에 아무 방법이 없다.”
-43쪽

세종은 말을 걸기조차 어려운 엄한 임금의 인상이 아니었다. 엎드려 절한 뒤 잠깐 동안 고개를 들어보니 스물네 살 청년의 풋풋한 모습이었다. 포동포동한 볼은 왠지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부드러운 두 눈 속에는 열정이 담겨 있었고, 불빛에 빛나는 이마는 지혜로워 보였다. 예사롭지 않은 천품이었다. 게다가 동그란 이마처럼 마음까지 넓고 자애로울 것 같았다..
-77쪽

침묵하는 눈은 내가 다다르고자 하는 궁극일지 모른다. 침묵하는 눈은 하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지 모른다. 침묵하는 눈은 하늘이 내게 주는 화두다. 어리석은 내가 하늘의 뜻을 모를 뿐이다.
-86쪽

“어젯밤 임금님 앞에서 ‘전하, 우리 글자를 만드시옵소서’ 하는 너의 말에 나는 등골이 오싹했다. 허나 임금님께서 잠시 상념에 잠기시는 것을 보고 임금님과 너의 뜻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 이 은선은 임금님께서 너를 격려하여 내린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너는 우리 글자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을 떠안은 셈이다.”
-87쪽

신미의 고민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소리를 표기하는 데 있어서 범자의 자모(字母) 원리를 빌리되, 단순하여 쓰기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우리 글자를 창안하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세종과 신미가 꿈꾸는 조선의 글자였다.
-152쪽

“대사님, 사실입니다. 옥체를 보존하셔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빈도는 이 몸이 공(空)한 것을 깨달았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192쪽

사실 신미는 몇 달째 세종이 알려준 글자 원리를 가지고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加劃)을 해가며 글자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범자에 능한 신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말하자면 범자의 칠음체계(七音體系), 즉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와 반설반치(半舌半齒)에 근거하여 획을 더해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음과 모음은 자유롭게 상하, 좌우 교합하여 어떤 소리라도 표현할 수 있게 되는데, 심지어는 닭 우는 소리 등 짐승이 우는 소리까지도 정확하게 표현 가능했다. 그렇다고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심한 콧소리 등은 새로 만든 글자로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218~219쪽

“중국 글자로 저 빗소리를 어찌 똑같이 표현할 수 있겠느냐?”
“아바마마, 할 수 없사옵니다.”
“허나 우리 글자는 중국 글자와 다르지.”
세종의 말대로 신미와 함께 만들고 있는 글자로는 이 세상의 어떤 소리도 어렵지 않게 옮길 수 있었다. 봄비처럼 보슬보슬 속삭이듯 내리는 소리나, 소나기처럼 주룩주룩 쏟아지는 소리도 물론이려니와 가을비처럼 추적추적 낙엽을 적시는 빗소리도 가능했다.
-220~221쪽

신미가 사는 방법은 세종의 그림자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우리 글자가 완성되는 날에도 세종은 신미의 이름을 드러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신미를 죽이는 일이었다. 세종이 신미를 살리는 일은 신미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었다.
-249쪽

실제로 우리 글자 창제(創制)에 있어서 창(創)은 세종, 제(制)는 신미의 몫이었던 것이다.
-264쪽

“허공과 같은 마음이옵니다. 마음이 좁아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고, 넓어지면 허공과 같다고 했사옵니다. 부디 허공과 같은 마음을 잃지 마시옵소서.”
“과인은 대사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소. 도교는 신선이 되라 하니 공허하고, 유교란 사람 간의 약속으로 옥죄니 답답하고, 불교란 집착하지 말고 걸림 없이 살라 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소.”
-308쪽

세종이 신미에게 하사하고 싶었던 심중의 말은 우국이세(祐國利世)였다. 우국이세란 ‘국왕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했다’는 뜻이었다. 세종이 신미에게 주려 했던 우국이세의 실체는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훈민정음 창제였다
-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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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글은 절에서 태어났다! 태조 이성계 곁에 무학 대사가 있었다면, 세종대왕 곁에는 신미 대사가 있었다. 한글 창제의 공을 숨긴 신미 대사와 부처님 마음으로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던 세종대왕 이야기 “『대장경』을 무지렁이 백성들 모두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글은 절에서 태어났다!

태조 이성계 곁에 무학 대사가 있었다면,
세종대왕 곁에는 신미 대사가 있었다.
한글 창제의 공을 숨긴 신미 대사와 부처님 마음으로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던 세종대왕 이야기

“『대장경』을 무지렁이 백성들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우리 글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바로 세종과 신미가 꿈꾸는 조선의 글자였다.”

천 개의 강에 달빛이 비치듯
부처의 가르침이 온 백성에게 드리우길 바랐던
세종과 신미 대사가 이룬 한글 창제의 진실!


조선 왕조 사상 최고의 태평성대를 구가한 왕으로 평가받는 세종. 그리고 그가 이룩한 찬란한 업적, 한글 창제. 하지만 한글 창제에 세종 외에 공을 세운 또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지울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고승’ 신미 대사다. 이번 한글날에 맞춰 출간 예정인 정찬주 작가의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은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을 밝힌 작품으로, 조선 초 최고의 범어(산스크리트 어) 전문가이자 학승(學僧)이었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이었음을 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은 세종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실제로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기록은 『세종왕조실록』어디에도 없다. 이 소설에 따르면 집현전이 사실은 한글 창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훈민정음 해례 서문을 쓴 정인지조차 “집현전 학사들 중에 어느 누구도 훈민정음의 오묘한 원리를 알지 못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글 창제는 세종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일까?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8년 전에 이미 훈민정음 언해본 『원각선종석보』가 발간된 것은 무슨 의미일까? 세종은 왜 문종에게 ‘우국이세(祐國利世) 혜각존자(慧覺尊者)’란 존호를 신미 대사에게 내리도록 유언했을까?
정찬주 작가는 이 모든 의문들이 “신미 대사의 훈민정음 창제라는 공을 빼버리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범어를 통달한 신미 대사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을 탄생시켰음을 보여준다. 소설은 수수께끼로 가득 찬 한글 창제의 진실을 야사가 아닌 정사, 즉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낱낱이 풀어나간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의 재미를 넘어, 역사적 진실에 새롭게 눈뜨게 하는 놀라운 지적 감동을 선사해준다. 소설가 조정래는 “『천강에 비친 달』은 소설적 허구가 아닌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는 정찬주 작가가 “소설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확대시키는 동시에 지적 감동에 취하는 큰일을 해냈다.”고 평하고 있다.
『천강에 비친 달』은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유불(儒彿) 갈등과 왕권과 신권(臣權)의 대결을 비롯해 한글 창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특히 한글 창제에 영향을 끼친 불교 사상은 특정 종교의 한 분파가 아닌 민족정신의 중심 사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 불교가 훈민정음에 나타난 자주정신과 평등사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과 신미가 배불숭유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의기투합해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모든 백성이 인간다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이룩하고자 한 뜻이 통했던 까닭이었다. 글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가엾이 여겼던 두 사람은 우리 글자를 만들어, 천 개의 강에 비치는 달빛과 같이 만백성의 고통을 어루만져 낫게 해주고 싶었고,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랐던 것이다. 그들이 품었던 민본 애민 사상의 대의(大意)는 오늘날 우리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서원(誓願)이기도 하다. 600년 전에 품었던 세종과 신미의 염원이 이토록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 국가의 정통성과 위신을 바로세우는 한글을 다시금 환하게 비춰줄 횃불 하나가 밝았다. 『천강에 비친 달』이 밝혀주는 한글 창제의 진실을 통해 혼탁한 시대에 역사의 주체로서 다시금 삶을 밀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세종이 신미를 살리는 일은 신미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었다.”
연못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지 않는 달빛처럼
시비와 집착을 초월해 우리 글자를 만드는 데 매진한 신미 대사


훈민정음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도움을 받아 창제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기록은 『세종왕조실록』어디에도 없다. 조선 왕조는 건국이념으로서 숭유억불(崇儒抑佛)을 정책적으로 표방했는데, 따라서 세종은 유학을 숭상하여 한자가 아닌 다른 글자는 언문이라고 천시하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훈민정음을 드러내놓고 창제할 수 없었다. 유신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은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수양대군, 안평대군, 정의공주 등의 도움을 받아 끝끝내 훈민정음 스물여덟 자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때 세종을 도운,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신미 대사였다.
정찬주의 장편소설『천강에 비친 달』은 당대 최고의 범어(梵語, 산스크리트 어) 전문가이자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임을 밝힌 작품이다. 기존에 훈민정음 창제의 비화를 다룬 장편소설들이 몇몇 출간되어 있지만, 한글 창제의 주역으로 ‘신미 대사’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소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는 정설로 굳어진 ‘세종과 집현전의 한글 창제설’이 지닌 의문점을 제기하고,『조선왕조실록』,『사리영응기』 등 풍부한 사료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그동안 학계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신미 대사라는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천강에 비친 달』은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역사의식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 만들어낸 탄탄하고 웅장한 서사와 역사적 현장에 직접 들어온 듯이 생생한 묘사, 인간사에 대한 밀도 높은 통찰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학적 ‘허구’를 넘어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소설이라는 장르의 지평을 새롭게 확대시키고 있다.

“한글 창제(創制)에 있어서 창(創)은 세종, 제(制)는 신미의 몫이었다.”
유불(儒佛) 싸움의 진흙탕 속에서 불(佛)이 살아남아 남긴 우리 글자,
세종이 창안하고 신미 대사가 만든 28자의 훈민정음 이야기


『천강에 비친 달』은 세종 즉위 2년인 1420년부터 세종이 승하한 1450년까지 30년에 걸쳐 우리 글자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펼쳐내면서, 한글 창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과 시대상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다. 전(前) 왕조에 대한 부정과 새로운 지배 질서의 창출을 위해 숭유억불을 정책적 이념으로 내세우던 조정 대신들과 세종의 팽팽한 대립, 왕명에 따라 작업을 수행했지만 반대 세력들의 계략 속에 생명의 위협을 당했던 신미 대사, 한글 창제를 통해 명으로부터 자주성을 수립하고 백성을 고통 속에서 구제하고자 했던 세종의 민본사상, 또한 세종에게 자비를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애민사상을 설파했던 신미의 모습 등이 일필휘지로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더불어 우리 글자를 향한 도정의 질곡 마디마디에 새겨진 불교적 사유는 마치 운수납자의 행보를 따라하듯 구름같이 떠돌고 물같이 흐르며 작가 특유의 담백하고도 유연한 필치로 펼쳐진다.
이 소설에서 신미는 세종이 일러준 상형(象形)의 바탕, 즉 자음은 혀 모양, 입술 모양, 이 모양을 바탕으로, 모음은 천지인을 바탕으로 하여 글자꼴을 만들고, 이 자모에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과 합용, 교합을 통해 우리 글자인 정음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신미 대사뿐 아니라 우리 글자를 만들려는 일념 하나로, 신미 대사, 세자, 수양대군, 안평대군, 정의공주, 일부 사헌부 대신들과 집현전 학사들이 협력하고 조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소설은 무지렁이 백성들을 구제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 국가의 정통성과 위신을 바로세우는 우리 글자를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신미 대사를 비롯한 역사적 군상들을 생동감 있게 재현해내고, 그들이 지닌 인간적 고뇌와 방황을 시대적 대의(大意)와 종교적 성찰로 승화하여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던져준다.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 그것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천 개의 강에 비친 달빛 너울 그 자체인 한글,
그 안에 담긴 자유와 문명을 희구하는 찬란한 진실


유교 국가였던 당시의 조선에서 세종은 계속되는 왜국 사신의 요구를 물리치고 오직 1질밖에 없는 해인사 『대장경판』을 끝끝내 지켜냈으며, 태조가 발원했던 흥국사 사리전을 중수하고 궁중의 내불당을 인왕산 산자락에 대규모로 신축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우리 글자로 손수 작곡하기도 했다. 『월인천강지곡』은 글자 그대로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치듯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가 온 백성에게 드리우는 노래라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두루 미쳐 백성들마다 불교에 귀의하는 마음이 솟구치기를 바랐던 세종의 애민사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속리산 복천사로 내려가 평생을 은둔하며 지냈던 혜각존자 신미 대사. 그림자나 연못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려 하지 않는 달빛처럼, 시비와 집착을 초월하여 오로지 우리 글자에만 매진했던 신미 대사가 세종과 한마음으로 바랐던 한 가지는 중생을 위해 정진하는 길, 그것뿐이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분열과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다 각별하게 와 닿는다. 소설가 한승원은 이 소설에 대해 “한문 문화에 억눌려 있던 우매한 민초들의 삶을 해방시키고 자유와 문명의 찬란한 꽃을 피우게 한 위대한 자산인 우리 한글이 불교 사상의 한 유산이라는 해석은 우리 삶의 미래에 찬란한 이정표를 제시해준다.”고 평했다. 세종과 신미가 함께 이룬 한글 창제에는 자유와 문명의 꽃을 피워 새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열망과 의지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한글 창제에 담긴 한국 불교의 자주정신과 평등사상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민족적 자긍심과 긍지를 확인하고, 우리 삶의 근간을 보듬고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주요 내용

세종 2년(1420) 8월 6일. 원경왕후의 4재를 기리는 천도재에서 세종과 신미가 만난다. 그날 신미는 스승 함허의 지시에 따라 염불을 외우게 되는데, 맑고 청아한 염불 소리는 당시 어머니 원경왕후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겨 있던 세종을 위로해준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세종은 이른바 ‘대장경 외교’에 있어서 지혜를 구하기 위해 함허와 신미를 은밀히 궁으로 불러들이는데, 이때 신미는 모든 백성이 『대장경』이나 유가의 경전을 볼 수 있도록 한자가 아닌 우리 글자를 만들어달라고 세종에게 제안한다. 이후 세종과 신미는 비밀리에 우리 글자를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세종이 즉위한 지 19년(1437)이 되는 초가을, 신미는 세종이 알려준 글자 원리를 가지고 범자의 자음과 모음처럼 가획(加劃)을 해가며 글자를 연구한다. 세종 20년(1438) 신미의 나이 36세가 되던 해, 세종은 자유롭게 궁궐을 출입할 수 있도록 신미를 집현전 학사로 제수하지만 유신들의 질시와 끈질긴 모함으로 신미는 집현전을 떠나 정음청(正音廳)이라는 임시 관청에서 연구를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신미는 사간원의 음모로 자객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하는 등 시련을 겪게 되는데……. 마침내 세종 25년(1443) 12월 30일,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을 모아놓고 훈민정음 창제를 공개한다. 세종의 초인적인 인내와 단호한 결단, 신미의 목숨을 노리는 위협 속에서 창제된 훈민정음이었다.

★ 추천의 말

우리들 사는 세상을 늘 연꽃 색깔로 칠해온 구도의 작가 정찬주의 장편소설 『천강에 비친 달』은 하나의 큰 놀라움이다. 천강에 비친 달빛 너울 그 자체인 한글, 한문 문화에 억눌려 있던 우매한 민초들의 삶을 해방시키고 자유와 문명의 찬란한 꽃을 피우게 한 위대한 자산인 우리 한글이 불교 사상의 한 유산이라는 해석은 우리 삶의 미래에 찬란한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한승원(소설가)

정찬주 작가는 『천강에 비친 달』을 통해 범어를 통달한 수암 신미 대사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을 탄생시켰음을 보여준다. 이는 소설적 허구가 아니라 『세종실록』에 근거한 역사적 진실의 올곧은 복원이다. 작가는 소설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확대시키는 동시에 지적 감동에 취하게 하는 큰일을 해냈다. -조정래(소설가)

『천강에 비친 달』은 한글 창제의 정설을 역사적 근거에 의해 뒤집는 놀라는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소설이 허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등불이라면 이 소설이야말로 한글 창제의 진실을 밝히는 영원한 횃불이다. 분열과 고통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국민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떻게 국민을 사랑해야 하는지 불교적 영성의 큰 가르침을 준다. -정호승(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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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반 스님에게 두 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월인천강: 천강에 비친 달]을...

    도반 스님에게 두 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월인천강: 천강에 비친 달]을 먼저 펼쳤습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소설을 만난다는 것과

    '한글을 절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솔깃했습니다.

     

    정찬주 작가는

    이미 중앙일간지를 통해서나

    그동안 펴낸 책으로 익숙한 작가이기에

    신뢰가 남달랐습니다.

     

    이 책은 [세종실록]에 근거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신미 대사의 업적과 위상을 확인하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역사적 진실에 눈뜨게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세종대왕의 스물여덟자 훈민정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재미있게 정리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한없이 빠져드는

    그래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라

    주말을 이용해 단숨에 읽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인물 신미 스님을 소개하고

    그의 공로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이야기.

    창은 세종대왕이라면,

    제는 신미대사라는 본문의 내용이 멋지게 와닿았습니다.

     

    다만 나의 경우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으로만 알아

    집현전에서 만들어졌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세종은 어찌 훈민정음이라 이름하였을까요?

    '백성을 가르치는 한자의 바른 소리'로 훈민정음으로 하였는데,

    그 당시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 글자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을 생각해서

    '훈민정음'이라고 했다네요.

    세종의 마음 같아서는 '훈민정자(訓民正字)'로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

     

    이 책이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읽게 되는 인연이 될까?라는 한 생각이 일었지만

    되도록이면 청소년들이나 젊은 세대가 많이 읽기를 바래봅니다.

     

    핸드폰 문자 80바이트를 시작으로

    우리의 소중한 한글이 줄임으로 쓰여지는 신조어가 발생하거나

    어릴 때부터 영어교육에 집중하여

    우리말이라는 이유로 한글 맞춤법을 중심으로 제대로 배우기를 놓치는 교육환경 등

    다양한 이유에서 한글의 소중함이 되살아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습니다.

     

    월인천강,

    둥근 달은 하나이나 천개의 강에 비친다는 의미처럼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통해서

    다시 재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의 지혜가 이 세상 모든 곳에 비추어

    어두운 세상, 어리석은 세상이 아닌

    밝은 세상, 지혜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래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도 모국어가 있는 나라,

    여러 나라의 침략을 받았으나 그 험난한 역사에도

    우리의 모국어를 잃어버리지 않은 나라,

    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소중한 우리 것을 제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여 함께 융합해가면 좋겠지요?

     

    부모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꼭 자녀에게도 권하면 좋겠습니다.

     

    "원경스님, 깨달음의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 한글 창제의 진실[천강에 비친 달]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발명된 글자인 "한글" 우리는 매년 ...

    한글 창제의 진실[천강에 비친 달]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발명된 글자인 "한글"

    우리는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린다.

    여기서 한글이 창조된 것이 바로 세종대왕의 업적이라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지만, 과연 세종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인가를 두고 논의했을 때에는 이견이 있어왔다.

    집현전 학자들이 숨은 조력자였다는 것이 정설이긴 하지만 숭유억불 정책을 쓰던 조선초기에 스님의 도움을 받아 한글이 창제되었다는 설도 있다.

    [천강에 비친 달]은 한글 창제의 정설을 뒤집는 소설이다.

    범어를 통달한 수암 신미 대사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세종실록>에 근거한 역사적 진실이 담겨 있어 오로지 허구에 의한 재구성이라 치부할 수만은 없다.

     

    일본과의 이른바 "대장경 외교"에 있어서 지혜를 구하기 위해 함허 대사를 부른 자리에 따라간 신미는 세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다.

    포동포동한 볼에 동그랗지만 빛나는 이마, 열정이 담긴 눈의 세종은 예사롭지 않은 천품을 드러내고 있었다.

    유가의 경전 뿐만 아니라 불가의 <대장경> 또한 한자로 되어 있어 무지렁이 백성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근심하는 세종의 모습에서 머리에 벼락을 맞은 듯한 현기증을 느꼈다는 신미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한자가 아닌 우리 글자를 만들라는 제언을 올린다.

    세종으로부터 은부채를 건네받은 신미는 '이 뭣고?'라는 화두를 세종과 이심전심으로 통했던 '우리 글자'로 바꾸고 세종을 도와 우리 글자를 만드는 데 전력을 쏟아붓는다.

    우리 말, 특히 사투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기 위해 이두, 범자나 밀자, 파스파 문자(몽골 문자) 등도 고려해 보았으나 역시 백성들에게는 터득하기 어려운 글자였고 남의 나라 글자인 것이 걸림돌이었다. 세상천지에 없는 자모의 글자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글자의 의미와 원리까지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글자를 창조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어려운 일이다.

    스승 함허로부터 우리말, 특히 사투리와 범어가 한 뿌리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 신미는 범자의 상형과 가획, 합용과 교합의 원리와 흡사한 글자를 만들게 된다.

    세종 뿐만 아니라 세자와 수양, 안평, 정의공주 또한 신미와 더불어 공부하며 한글 창제에 힘을 보탰다.

     

    신미 대사가 세종대왕의 초빙을 받아 집현전에 참석하게 되었다. 신미 대사는 모음과 자음을 범서에서 착안하여 훈민정음을 마무리지었다. -220

     

    훈민정음 해례 서문을 쓴 정인지는 자신은 물론 집현전 학사들이 훈민정음 창제에 간여하지 않았고 또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문장을 이렇게 남겼다.

     

    그 깊은 연원과 정밀한 뜻이 묘연하여 신 등은 (정음을 창제함에 있어서) 능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다.-295

     

    이 부분을 어떻게 끌어다 쓰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겠으나 이 책의 저자는 신미에게 좀 더 많은 역할을 몰아 주는 것으로 썼다.

    훈민정음 창제의 모든 공덕은 결국 세종에게로 돌아갔고, 신미의 존재는 없었는데, 그 이유를 세종과 대군들과의 묵계에 따라 신미의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으로 목숨을 부지케 하기 위함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종이 신미에게 남긴 호에 담긴 뜻은 "우국이세" 즉 훈민정음 창제를 감사하는 마음이다.

    세종은 억불 군주가 아니었으며 한글창제에는 신미 스님이 깊이 간여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존재 이유를 다한 것이 아닌가 한다.

     

    세종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긴 한글을 지금까지 쓰고 있으면서 제대로 쓰지 못하고 심지어 훼손된 한글을 버젓이 남발하는 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된다.

    입에서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말을 할 때는 신중히 해야 할 것이고, 글로 남길 때에도 두 번 세번 살펴 제대로 된 문장을 남길 일이다.

    세종로 한가운데 앉아 어리석은 백성들을 굽어 살피는 세종대왕이 있는 한, 우리 땅에 아름다운 우리말이 널리 전파되도록 좋은 말, 좋은 글을 쓸 일이다.

  • 천강에 비친 달 | wo**enhear | 2014.10.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월인천강지곡]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난후 처음 으로 표기한 가사집이다. [천강에 비친달]...

    [월인천강지곡]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고 난후 처음 으로 표기한 가사집이다.

    [천강에 비친달]이란 제목을 보고는 난 전자에서 이야기한 [월인 천강지곡]과 관련있는 이야기려니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글창제에 있어 세종을 중심축으로  조선시대 많은 학자들의 공로도 있었다는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신미대사라는 새로운 인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의 스승의 덕목이 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신미는 세종에게 있어 그런 위인이다.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오늘날 우리가 한글을 사용할수 있게 해준

    공덕이 큰 인물이다.그런 인물임에도  우리에게 신미라는 존재가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신미는 숭유억불정책이 실시됬던 조선시대정책의 희생자라고 할수있다.

     

    스승함허와 신미와의 인연이 시작된 싯점부터 이야기는 거슬러 홍천사 경내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종이 홍천사 천도재 현장에 친히 거동하여 대장경 불사를 배풀기위한 행차를 하게된다.

    이때 세종은 신미를 만나게 된다. 조선시대적 배경과 세종대왕과 연관된 주위사람들 그리고 우리나라

    한때는 유명했던 절에 대한 이야기등 우리가 알기 못했던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방대하게 실려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었다.

    뿐만아니라  서술이 참 재미있게 엮어져 있다.  남송시대등 당대 유명한 시뿐만아니라 함허의 시도 책읽는

    중간 중간에 함께 접할수 있는데, 시조를 읊조리며 읽는 기분이 마치 내가 그 시대 사람인듯 싶기도 했다.

     

    신미의 법문뿐망아니라 불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불교에 대해 유독 무지했던 내자신이

    어느정도 불교에 대한 접근을 해볼수 있어 유익했다.

     

  • 천강에 비친 달 | md**ksu | 2014.10.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글은 절에서 태어났다!  

    책 표지에 담긴 이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 이게 무슨 소리지,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각고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상상을 초월한 선언에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다.

     

    불효, 불충한 아버지의 죄를 부끄러이 여기고 달아난 신미가 스승인 함허를 만나 범어를 배우고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길을 찾는다. 백일기도를 마친 신미는 스승인 함허와 함께 세종대왕을 만나게 된다. 세종대왕과 왜국의 <대장경> 요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신미는 무심결에 모든 백성들이 <대장경>이나 유가의 경전을 볼 수 있도록 우리 글자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세종과 신미는 동일한 꿈을 꾸었다. 모든 백성이 대장경을 읽을 수 있는 조선의 글자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 둘의 마음이 합해져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이 창제되었다. 그렇다면 소설에서 말하는 신미 대사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역사적 사실일까? 어떤 사료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 때문에 한글 창제의 실제 주역인 신미 대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터이기에. 이제는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만약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역사적 사실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한글의 실제 주역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글을 창제한 실제 인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진실을 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때이다.

     

    작가는 이 책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신미 대상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세조 때의 이야기를 쓸 것이라고 한다. 세조 때의 신미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천강에 비친달 | ok**un | 2014.10.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천강에 비친달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한글 창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

    천강에 비친달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한글 창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많들었다고 많은 이들이 알고있다

    실제 한글을 만들당시 우리나라는 중국의 눈치를 많이 봤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우리글을 만들다고 할수 있는 입장이아니었다

    정말 긴민하게 이런 작업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전서체에서 한글을 도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기록도 있는데

    이건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단적인 면이다

    전혀 비슷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글은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진 글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한글은 모든 백성들도 글을 읽기 위해 만든 글이다

    이런 작업을 과연 누가 해야 될까

    아마 세종도 많은고민을 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불충과 불효 때문에 가문이 망하고 출가를 하게 된  신미 대사는

    스승 함허대사 밑에서 공부를 하게되고  흥천사에 온 세종의 눈에 띄어

    세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된다

    세종은 신미대사에서 한글창제에 대한 일을 맡기게 되고

    이일은 은밀하게 이루어 졌다

    그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왜 한글창제랑 신미대사랑 연결 지으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

    아마도 숭유억북정책을 했던 시절 스님이 글을 만드었다고 공표하는것은

    또다른 불만세력들에게 빌미를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을 꺼기때문이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은 지금에서야 많이 주목받고 있다

    그당시 모든 백성들이 불경을 쉽게 읽을수 있게 하기위해 만들기시작한 글이지만

    이글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아마도 한자를 쓰고 있을것이다

    이책을 보면신미대사가 정말 한글을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구나

    왜 나는 몰랐지 이런생각이 든다

    과연 이게 정말 맞는 말인지는 역사적으로 더 많은 고증이 필요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집현전 학자가 혹은신미대사가 한글을 만들었든 간에

    우리글이  만들어져서 다행이라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불교적 색채가 강한 느낌을 가지는 책이지만

    한글창제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알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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