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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개정증보판 2판)
| | 146*217*28mm
ISBN-10 : 1190030543
ISBN-13 : 9791190030540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개정증보판 2판) 중고
저자 정재승 | 출판사 어크로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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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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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구성도 좋고 사이즈도 적당하네요!! 빠른배송 감사합니당 5점 만점에 5점 wndnjs3*** 2021.02.28
139 감사합니다. 새책 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wissmi***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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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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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독자의 이유 있는 선택
한국 과학책의 대표적 베스트셀러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과학적 세상 읽기의 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 출간 “이 책은 우리나라 교양과학서의 수준을 바꾸었다. 한국 교양 과학책은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정모(국립과천과학관장)
“이 책 한 권은 〈네이처〉 등 일급 과학저널 수십 권의 핵심 정리에 해당한다.” -중앙일보
“교양과학서이자 인문학적 성찰로도 읽히는 이 책은 과학대중서가 지녀야 할 미덕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제시한다.” -한겨레신문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2001년 출간 당시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과 사유를 보여주며 과학계와 일반 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트워크 이론, 프랙털 패턴 등 최신 복잡계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친근하고 흥미롭게 소개한 이 책은 ‘과학 콘서트’ 신드롬을 일으키며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선정 과학 고전 50선’ 등을 비롯한 다양한 추천 목록에 선정되고 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대표적인 과학 교양서로 자리매김했다. 과학이 실험실에서 과학자들만의 언어로 주고받는 밀담이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토론 주제로 우리 곁에 머물러야 한다는 과학자 정재승의 바람대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출간 20년을 맞이하여 출간된 이번 개정증보 2판은 생생한 과학 실험 자료와 풍부한 설명으로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수록된 원고지 100매 분량의 ‘두 번째 커튼콜’에 학문적으로 발전한 내용과 과학계의 변화를 담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 정재승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이자 뇌공학자.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복잡계 모델링 방법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대뇌 모델링 및 증세 예측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대뇌 모델링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 뇌기반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매년 10월 마지막 토요일, 작은 도시 도서관에서 과학자의 강연 기부 행사 ‘10월의 하늘’을 진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 《열두 발자국》,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등이 있다. 함께 쓴 책으로는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쿨하게 사과하라》(김호 공저), 《눈먼 시계공》(김탁환 공저),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정용, 김대수 공저) 등이 있다.

목차

개정증보 2판 서문
개정증보판 서문
MBC 〈!느낌표〉 선정 도서 기념판 서문

콘서트에 앞서: 세상은 얼마나 복잡한가?

제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케빈 베이컨 게임: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
머피의 법칙: 일상생활 속의 법칙, 과학으로 증명하다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살인 사건의 교훈
웃음의 사회학: 토크쇼의 방청객들은 왜 모두 여자일까?
아인슈타인의 뇌: 과학이라는 이름의 상식, 혹은 거짓말

제2악장. 느리게 Andante
잭슨 폴록: 캔버스에서 카오스를 발견한 현대 미술가
아프리카 문화: 서태지의 머리에는 프랙털이 산다
프랙털 음악: 바흐에서 비틀스까지, 히트한 음악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지프의 법칙: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심장의 생리학: 심장 박동, 그 규칙적인 리듬의 레퀴엠

제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Grave non tanto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
복잡계 경제학: 물리학자들, 기존의 경제학을 뒤엎다
금융 공학: 주식시장에 뛰어든 나사의 로켓 물리학자들
교통의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
브라질 땅콩 효과: 모래 더미에서 발견한 과학

제4악장. 점차 빠르게 Poco a poco Allegro
소음의 심리학: 영국의 레스토랑은 너무 시끄러워
소음 공명: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
사이보그 공학: 뇌파로 조종되는 가제트 형사 만들기
크리스마스 물리학: 산타클로스가 하루 만에 돌기엔 너무 큰 지구
박수의 물리학: 반딧불이 콘서트에서 발견한 과학

콘서트를 마치며: 복잡한 세상, 그 안의 과학

10년 늦은 커튼콜: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두 번째 커튼콜: 복잡계 과학, 이제 인간에 대해 성찰하다

더 읽을 거리

책 속으로

이번 개정증보 2판은 10년 전 개정증보판이 나온 이후 바뀐 내용들을 점검하고, 수정할 내용들을 고쳤다. 학문적으로 새롭게 발전한 내용들은 ‘두 번째 커튼콜’을 통해 대거 보완했다. 20년에 부치는 개정증보 2판은 독자들에게 복잡계 과학이 꾸준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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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증보 2판은 10년 전 개정증보판이 나온 이후 바뀐 내용들을 점검하고, 수정할 내용들을 고쳤다. 학문적으로 새롭게 발전한 내용들은 ‘두 번째 커튼콜’을 통해 대거 보완했다. 20년에 부치는 개정증보 2판은 독자들에게 복잡계 과학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학문적 나이테이자, 과학자 정재승이 독자들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학문적 주름이다. 앞으로도 개정판들을 통해 독자와 함께 책도 성장하는 모습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나이테가 쌓이고 주름이 늘어가면서, 독자들과 성숙해지는 책의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다.
-개정증보 2판 서문 중에서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가르쳐야 할 단 하나의 학문이 있다면, 인간이 평생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학문이 있다면, 단언컨대 그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다. 나는 도대체 누구이며,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타인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배우지 않고,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간단 말인가!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이제 복잡계 과학이 사회 현상을 설명하려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내밀한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그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커튼콜: 복잡계 과학, 이제 인간에 대해 성찰하다

만약 매 맞는 아내가 있다고 하자. 이 여자가 자신을 때리는 남편에 의해 죽을 확률은 얼마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심슨의 변호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맞다. 0.1퍼센트밖에 안 될 것이다. 그러나 O. J. 심슨 사건의 경우에는 이미 아내가 죽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매 맞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평소 때리던 남편이 범인일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 그럴 확률은 무려 80퍼센트가 넘는다.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살인 사건의 교훈

게다가 미국에서는-고객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계산대 쪽 바닥이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높게 설계돼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건을 잔뜩 실은 카트를 밀고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주부가 필요한 물건들을 카트에 넉넉히 담아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쪽으로 가다 보면 조금씩 힘이 들게 된다. 따라서 걷는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그러다 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을 때 카트를 멈추고 집어들 확률이 높아진다.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멕시코 모렐로스 주의 주도 쿠에르나바카에서는 버스들이 몰려다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버스가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버스들끼리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그래서 속도를 조절해 앞뒤 차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자신의 버스에 좀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고 한다. …… 두 과학자는 쿠에르나바카의 버스들을 ‘1차원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입자’라고 가정하고, 버스들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많은 수의 손님을 태우려는 가상의 힘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버스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 무작위 행렬 이론으로 기술되는 분포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미시 양자계를 기술하는 물리학 이론으로 멕시코 버스의 ‘원활한 버스 운행의 비밀’을 파헤친 것이다.
-교통의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

로보캅은 대뇌에서 지시를 내리면 그 내용이 신경을 통해 기계로 대체된 신체(혹은 기계)의 각 부분으로 직접 전달된다. 반면 가제트는 뇌파를 이용한다. 우리가 생각을 하면 그사이 수십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주고받는 전기 신호 중 수상돌기를 지나는 전기 신호는 서로 합쳐져 ‘뇌파’라는 아주 독특한 전기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 1980년대 중반까지 많은 신경생리학자들이 대뇌의 정보 처리 과정과 뇌파 성질의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다. …… 최소 수만 개에서 많게는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뇌파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우리의 과학이 짧고도 모자랐던 것이다.
-사이보그 공학: 뇌파로 조종되는 가제트 형사 만들기

과연 현대 과학과 중국의 포춘 쿠키 중에 어떤 것이 더 로또 번호를 예측하는 데 뛰어날까? 과연 현대 과학은 중국의 미신이나 영험한 믿음보다 더 그럴듯하게 로또 번호를 예측해줄 수 있을까? 나는 현대 과학의 위용을 로또를 통해 느껴보고 싶었다.
-10년 늦은 커튼콜: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호기심으로 시계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지 못해 쩔쩔매는 어린 아이처럼 20세기 현대 과학은 자연을 쪼개고 분해해 구성 요소들을 나열해놓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다시 어떻게 조립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해답을 주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 과학은 20세기 현대 과학이 펼쳐놓은 부품들을 조립해 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10년 늦은 커튼콜: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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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 과학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단번에 무너뜨린 기념비적 저작 웃음의 사회학부터 쇼핑의 과학까지 과학의 렌즈로 인간 사회를 성찰하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우리가 사는 세상 가까이로 성큼 다가온 과학의 세계를 활...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
과학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단번에 무너뜨린 기념비적 저작

웃음의 사회학부터 쇼핑의 과학까지
과학의 렌즈로 인간 사회를 성찰하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우리가 사는 세상 가까이로 성큼 다가온 과학의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그동안 머나먼 우주의 운동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에 머물렀던 물리학은 이제 사람이 만들어내는 행동 패턴, 즉 ‘복잡한 사회현상’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정재승 교수는 백화점 매장에서 할리우드 영화계까지, 토크쇼 스튜디오에서 심장발작 환자가 들어온 긴박한 응급실까지, 정교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전통가옥에서 시끄러운 영국의 레스토랑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물리학이라는 렌즈로 포착한 인간과 사회에 관한 새로운 발견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과학과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미학, 의학이 만나 빚어낸 유쾌한 교향악이다.
실험실을 벗어나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차들의 응집현상을, 잭슨 폴록의 그림에서 프랙털 패턴을, 땅콩과 모래알갱이에서 알갱이역학을, 주식시장의 움직임에서 카오스이론을 발견하는 과학자들의 탐구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의 삶과 세상에 다가가는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된다.

“세상은 얼마나 복잡한가? 이 책에 등장하는 물리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고 따뜻한 대답을 독자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고.”-본문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국내 과학책 1위’
출간 20년 기념 개정증보 2판

원고지 100매 분량의 새 원고 ‘두 번째 커튼콜’ 수록
창의적 아이디어의 비밀부터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미래까지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잡고 새로 수록된 원고지 100매 분량의 ‘두 번째 커튼콜’을 통해 학문적으로 발전된 내용들을 대거 보완했다. 생생한 과학 도판과 풍부한 설명을 추가하여 과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새로운 표지와 판형, 완전히 달라진 편집 체제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출간된 이후 복잡계 과학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뇌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과정을 복잡계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다. 새롭게 수록된 두 번째 커튼콜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과정부터 사회적 성취가 이루어지는 과정,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내고 있는 변화들까지 우리 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키워드들과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충실히 담아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은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과학의 즐거움을 되찾아줄 것이다.

“선생님이 제자에게, 부모님이 자녀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권하는 최고의 교양서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뽑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1위(2008)

이 책은 과학 책은 따분하고 어렵다는 통념을 일소하며, 청소년에서부터 선생님까지 누구나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교양서이다. 특히 대학생과 고등학생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서울대 수시 지원자 대상 설문에서, 이 책은 문학, 인문, 과학 등 전 분야를 아울러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1위로 뽑혔으며, 또한 2002년 MBC의 인기프로그램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로 전 국민이 함께 읽는 과학 교양서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일상과 전문 지식, 과학과 여타 학문들을 넘나드는 저자의 글쓰기는 새로운 형태의 ‘통합형 지식’으로 평가받으며 대학입시 이과계 논술의 전범으로 인식되어, 이른바 ‘《과학 콘서트》형 논술 쓰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1세기형 인재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이종의 다양한 지식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시각과 문제해결 방법을 끌어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21세기 최고의 교양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까닭은 바로 이 책이 지닌 과학과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접근과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회현상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의심하는 기발한 질문의 힘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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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bh**on | 2020.10.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은이의 책속으로 들어가면....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살인 사건의 교훈 이런 대목...

    지은이의 책속으로 들어가면....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살인 사건의 교훈

    이런 대목이 있다. '만약 매 맞는 아내가 있다고 하자. 이 여자가 자신을 때리는 남편에 의해 죽을 확률은 얼마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심슨의 변호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맞다. 0.1퍼센트밖에 안 될 것이다. 그러나 O. J. 심슨 사건의 경우에는 이미 아내가 죽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매 맞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평소 때리던 남편이 범인일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 그럴 확률은 무려 80퍼센트가 넘는다.

    이게 과학인가?,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우리 생활속에서 과학이라고 딱히 부르지는 않지만, 과학적 원리가 적용되는 장면이 무수히 많다. 범인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가 범인일 가능성을 점치고, 찾아내는 과정은 어떤 때는 합리적이나 또 어떨 때는 직감에 앞서는 경우도 있다. 이 모두 과학에 근거한 것일까???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 

     

    백화점 계산대 쪽 바닥이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높게 설계돼 있는 이유는 뭘까요,  물건을 잔뜩 실은 카트를 밀고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주부가 필요한 물건들을 카트에 넉넉히 담아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쪽으로 가다 보면 조금씩 힘이 들게 된다. 따라서 걷는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그러다 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을 때 카트를 멈추고 집어들 확률이 높아진다.

    맞다. 이것이 과학이다. 그래서 다 짜놓는 것이다. 진열대에 놓는 방법, 소비자의 눈높이에 새로 등장한 제품을 배치, 진열한다. 눈에 바로 띄도록... 

    교통의 물리학?? - 복잡한 도로에서는 차선을 바꾸지 마라

     

    이 대목은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겠다. 무작위 행렬이론이 나오고....미시 양자계...갑자기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  ...

     

    20200822_125934.jpg

     

     

    [과학콘서트] 복잡한 세상이 과학을 만나 명쾌해진다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지 않은 과학책은 읽기 힘들다. 우리 주변 모든 일에는 과학이 적용되건만, 오직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현상과 이론을 이야기하니 좀처럼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또한 과학책은 이공계만을 위한 전유물이며, 무겁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이 대중들로부터 과학책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인간 세상을 다루는 소설이나 에세이, 자기계발서에는 쉽게 손이 가기 마련이다.

     

      물리학자이며 뇌과학자인 정재승 교수의 과학콘서트는 다르다. <과학><콘서트>라는 낯선 두 개념이 만나 은유를 이룬다. 모양도 크기도 소리도 다른 악기들이 모여, 때로는 경쾌하게때로는 느리게때로는 장중하나 지나치지 않게때로는 점차 빠르게연주하며 화음을 이루는 콘서트는 마치 서로 다른 우리가 복잡하게 얽혀 어우러진 인간 세계와도 같다. 그러니 과학콘서트의 모든 이야기는 우리 인간 세상으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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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계, 은하계, 생태계 등이 있듯, 과학콘서트에서는 복잡계를 다룬다. 복잡해 보이는 세상도 때로는 간단한 법칙과 단순한 패턴으로 이루어져있다. 반대로 단순해 보이는 환경과 체계도 알고 보면 매우 복잡한 변수들로 가득하다. SNS를 하면서, 공연을 보면서, 쇼핑을 하면서, 만화와 영화 속에서, 인간이 아닌 반딧불이나 모래에게서, 복잡계의 특성과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콘서트출간 20주년 기념 개정증보 2판에서는 두 번째 커튼콜이 열린다. 부제는 복잡계 과학, 이제 인간에 대해 성찰하다서로 다른 개념이 이어져 발현되는 새로운 생각, 사회적 성취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초연결 초융합 사회를 선사할 스마트 시티, 이를 위해 출퇴근시간 낭비, 온실가스 배출, 지나친 물 낭비 등 해결해야 할 도시 문제, 국민 행복을 우선하는 경제 성장까지. 복잡계 과학자들이 꿈꾸는 세상과 그들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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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창조적인 생각에서부터 거대한 도시 문명에 이르기까지, 이제 복잡계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는 없다. 우주와 자연을 넘어 인간 사회의 아주 깊고 내밀한 영역까지, 그들의 탐구심의 촉수는 언제 어디서나 열려 있다. 그들이 새로운 도구를 통해 얻은 결론들은 늘 기존의 사회학자들이나 인문학자들의 그것들과는 다르면서도 유익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런 이해들을 더해가며 더 성숙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것이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회과학과 공학이 빚어내는 놀라운 콘서트를 지속하는 이유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 372

     

      《과학콘서트는 인간 냄새 나는 과학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 삶과 과학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복잡한 세상이 과학을 만나 명쾌해진다. 여기서 다루는 과학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암기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아주 터무니없게 어려운 내용은 또 아니지만.) 그저 우리에겐 익숙한 이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면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정도로 부담 없이 가볍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실제로도 재밌고 유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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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자는 뭘 하는 사람인가요?” 누군가 이렇게 물었을 때, ‘물리학자는 이 우주의 물질이 형성되고 운동하는 법칙을 ...

    <“물리학자는 뭘 하는 사람인가요?” 누군가 이렇게 물었을 때, ‘물리학자는 이 우주의 물질이 형성되고 운동하는 법칙을 탐구하는 연구자들이야’라고 대답하지 않고, ‘신경세포 하나에서부터 도시 문명에 이르기까지, 작은 원자 하나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호기심의 촉수를 평생 뻗고 있는 못 말리는 탐험가들이야’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이 책이 바로 증거다.(373p)>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 발자국>은 재독까지 했지만, <과학콘서트>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던 1인. 그나마, 과학분야 중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뇌과학’인데, 열두 발자국 같은 경우, 뇌과학이 주는 지혜와 통찰을 이야기했던 부분이 많았기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읽었던 책이었다. 음. 그런데, 이번엔 ‘과. 학’콘서트 라니! 목차를 보니, ‘물리학’이 곳곳에 눈에 보인다. 워낙, 물리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나였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은 오히려 배로 커졌다. 열두 발자국도 과학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울림 있게 이야기해주셔서 무척 인상 깊게 읽었었는데, 과학콘서트도 역시!

     

    우리의 사회, 음악, 예술, 경제 등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가 이렇게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다니.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회 현상들이 이렇게 연관되어있구나.‘ 또 ‘과학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생활과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렇게 근사한 것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읽는 내내, 과학을 사랑하시는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졌음은 물론, 그 사랑이 넘치고 흘러 ‘세상’에 대한 애정까지 곳곳에 묻어 나온다. (이런 애정이 있으니 성찰도 하고, 비판도 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저 잘난 척 풀어놓는 지식들이 아니며, 어떤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도 아닌! 복잡한 세상을 다양하게 이해하기 위해 원리와 법칙을 드러나게 해주는 과학의 본질에 충실한 지식들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책 또한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새로운 눈’인 셈이다.


     

    <다윈이 100만 년 후에 인간이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의 학문은 과학이 아니란 말인가? 천문학자들이 별의 생성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의 연구가 비과학적이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무언가 예측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과학의 본질은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를 드러나게 해주는 ‘설명’에 있다. (188~189p)>


     

    워낙, 과알못이라 모든 챕터가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제일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프렉털 패턴(세부구조들이 끊임없이 전체 구조를 되풀이하고 있는 형상)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문화, 음악, 지프의 법칙, 파레토 법칙까지 이야기해주셨던 부분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프랙털 구조를 의식해왔고 자신들의 문화 속에서 발전시켜 왔다는 것. 이 사실은 “흑인은 백인에 비해 수학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서양의 오랜 통념이 문화적 차이를 간과한 선입견일 뿐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는 것. 그리고 음악 감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_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곡일수록 1/f 음악(음정의 변화폭이 클수록 한 곡에서 나오는 횟수는 점점 비례적으로 줄어드는 음악)에 일치한다는 점, 지프의 법칙과 파레토 법칙을 통해 불균형이 반복되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어떻게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경제적으로 평등할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해주셨던 부분. 이렇게 과학 지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며, 사회적 문제까지 짚어주시니 재미있을 수밖에.

     

    그리고 꽤 흥미롭게 읽었던 챕터도 있었다. <복잡계 경제학 _ 물리학자들, 기존의 경제학을 뒤엎다>, <금융공학 _ 주식시장에 뛰어든 나사의 로켓 물리학자들> 챕터. 아마, 경제학과 물리학의 조합에서 신선함을 느꼈던 것 같다. 주류 경제학과 복잡계 경제학의 대립 및 서로 주장(비판)하는 목소리, 그리고 주가 변동이 완전한 노이즈인지, 아니면 유한개의 변수로 표현할 수 있는 규칙적인 프랙털 신호인지 알아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물리학자들이 증권가로 가는 이유 등 물리학이 경제학과 만나게 되면 이런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꽤 흥미로웠다.

     

     

     

    <물리학자들이 주류 경제학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로 비판하는 것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이른바 데카르트적 환원주의의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환원 주의자들에게 전체란 단순히 구성단위들의 합에 불과하다. (..) 그러나 현실에서 경제 주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행동한다. (186p)>


     

    <복잡계 경제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현상의 패턴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학문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복잡계 경제학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고 격변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는, 그래서 아무것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경제학’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188p)>


     

    개인적인 느낌으로는_ <열두 발자국>은 교수님이 과학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이야기하며 주셨던 통찰이, 이 시대를 살아갈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던 책이라면, <과학콘서트>는 (과학 지식을 대중의 언어, 세상의 언어로 이야기해주신 것은 물론) ‘과학’의 쓸모를 넘어서 ‘학문’의 쓸모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쓸모의 역할이 다 달라서 그렇지, 어떤 것이든 각자 나름의 ‘쓸모’는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쓸모가 꼭 당장 눈앞의 이익(돈, 명예 등)만을 뜻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람과 세상을 다양하고 깊게 알기 위해서 쓰일 수 있는 그런 ‘쓸모’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보았을 때, 과학 또한 무척 소중하고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점, 그리고 과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이 우리의 일상, 그리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은 모순적이고 복잡하기에, 오히려 다양한 학문이 필요하고, 다양한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선과 생각이 필요하니까. 어떤 학문이건 ‘결과’를 위한 것이 아니고 ‘과정’ 중에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세상은 복잡하지만, 그 속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은 필요하다. 복잡하다해서 그냥 복잡하다로만 끝낼 수는 없으니까. 어떤 정확하고 명쾌한 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이 (복잡한) 세상을 다양하게 이해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 또한, 과학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한 과학자의 ‘이해’로 쓰인 책이다. 이러한 ‘이해’들이 모이고 모여, 조금은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 물리학적인 사고와 관점으로 복잡한 사회 현상을 용기 있게 대면해 보아요. 돈키호테 같은...

    물리학적인 사고와 관점으로 복잡한 사회 현상을 용기 있게 대면해 보아요. 돈키호테 같은 지적인 탐험가처럼요. -정재승-

     

    짜란! 정재승 교수님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이 나왔습니다! 이 책이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선정도서로 나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와 정말 역사(?)가 깊은 책이구나. 그 시절이 언제인지 벌써 까마득한데 말이다.

     

    <열두 발자국>TV강연을 통해 익히 알려진 정재승 교수님은 정말 멋진 분이다. 학자가 자신의 분야를 너무 사랑해서, 대중에게 알리지 못해 안달 난 모습을 보면 나는 그게 참 근사하다. 학문을 쉽게 전할 뿐 아니라, 학문을 학문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 쏙쏙 적용할 수 있게 풀어쓰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나의 롤 모델

     

    학창 시절에 공부 못하는 애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니 미적분을 알아서 얻다 써. 더하기 빼기 돈 계산만 잘하면 되지. 과학 이런 거 배워서 뭐해 과학자 될 것도 아닌데. 그런데 그런 얻다 써먹냐는 공부 내용을 기어코 써먹게 만들어주는 책이 여기 있다. 정재승 교수님의 <과학콘서트>는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본 물리학 법칙이나 생전 처음 들어본 과학적 지식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끔 풀어 놓은 인문교양서다. #케빈베이컨게임(여섯 다리만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이다)과 같이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법칙으로부터 시작해서 소비자 심리학, 교통,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과학을 실생활에 쏙쏙 접목해놓은 교수님이 얼마나 곰살맞아 보이는지 모른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뭔가 뒤통수 맞은 느낌의 이야기도 몇 개 있었는데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은 미국 마트 계산대의 기울기 이야기였다. 미국의 마트 계산대 바닥은 고객이 잘 느끼지 못하게 약간 높게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은근한 오르막으로 카트를 계산대까지 밀고 가는데 힘이 들어가니 걸음걸이가 자연히 느려지고, 그러면서 계산대 근처에 진열된 물건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을 수 있게 만든다는 것. 반대로 물건을 보기 위해 카트를 계산대 반대 방향으로 당기면 내리막이 형성되니까, 물건에 물리적으로 쉽게 다가가게 되고 구매의사도 더 높아진다는 것.

     

    과학 원리가 우리 생각과 행동에 이렇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과학을 공부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과학 콘서트> 초판은 많은 사람들이 보았겠으나 이번 개정 증보판에서는 원고지 100매 분량의 새원고가 추가되었으니 기존에 이 책을 접했던 분들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 모두 다시 책을 손에 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     세상에는 되는 일보다 생각대로 안 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더 나은 상...

     

     

    세상에는 되는 일보다 생각대로 안 되는 일이 훨씬 더 많다. 더 나은 상황이란 언제든지 있게 마련이니까. 일이 안 될 때마다 우리는 머피의 법칙을 떠올리며 '나는 굉장히 재수가 없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로버트 매슈스의 계산은 그것이 '재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머피의 법칙은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혹한가를 말해주는 법칙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가를 지적하는 법칙이었던 것이다.     p.47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라는 케빈 베이컨 게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왜 하필 토스트는 버터 바른 쪽으로 떨어질까? 과연 머피의 법칙은 우리의 착각이었던 걸까?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뇌를 15퍼센트밖에 못 쓰고 죽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바흐에서 비틀스까지, 히트한 음악에는 프랙털이라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않는 것이 물리학적으로 정체 현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등등..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복잡한 사회현상 뒷면에 감춰진 과학적 진실들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웃음의 사회학부터 쇼핑의 과학까지, 크리스마스의 물리학에서 복잡계 경제학까지' 과학이 인문, 심리, 사회, 경제, 미학, 의학 등을 만나 유쾌한 한 편의 교향악을 만들어 낸다. 과학 책은 따분하고 어렵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일상과 과학의 만남을 주선한 대단히 흥미진진한 책이다. 저자는 물리학자는 뭘 하는 사람들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신경세포 하나에서부터 도시 문명에 이르기까지, 작은 원자 하나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호기심의 촉수를 평생 뻗고 있는 못 말리는 탐험가들' 이라고.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 증거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우주를 둘러싸고 있는 모래 알갱이들의 패턴이 혹시 우주 탄생에 대한 어떤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상상했다. 그는 이미 100여 년 전에 모래 알갱이들이 만들어내는 패턴 속에 수많은 물리 법칙들이 숨어 있음을 직감했던 것일까? 그의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물리학자들에 의해 사실로 증명됐으며, 최근 우주 성운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p.230~231

     

    '콘서트'라는 제목답게, 구성 또한 전체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에서는 조금 가볍게 일상생활 속에서 유행했던 게임, 법칙, 뉴스 등으로 시작된다. 2악장, '느리게'에서는 현대 미술, 대중 가요 등 문화 전반적인 곳에 숨겨져 있는 과학법칙들을 살펴보고, 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에서는 심리학, 경제학, 주식, 교통 등 사회의 이곳 저곳에서 과학을 읽어 낸다. 마지막으로 4악장, '점차 빠르게'에서는 소리, 리듬, 뇌파에 관한 공학과 함께 산타클로스의 진실을 밝혀주는 크리스마스 물리학이 등장해 대미를 멋지게 장식해준다. 그렇게 복잡한 세상에 관한 과학자들의 길고 긴 연주가 끝이 나면, 두 번의 커튼콜이 이어진다. 책이 출간되고 10년이 지난 시점에 쓴 커튼콜과 20년이 된 이번에 쓰여진 커튼콜이다. 이 책의 커튼콜은 단순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한 작가의 말 정도가 아니라, 수십 페이지 분량으로 하나의 챕터를 구성해도 될 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금부터 다시 10년 후 저자의 세 번째 커튼콜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국내 과학책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인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출간된 지 벌써 20년이나 되었다. 이번에 출간 20년을 기념해 개정증보 2판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 입고 나오게 되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왜 이 책이 '가장 사랑 받은 국내 과학책 1위’로 손꼽힐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학창 시절 이후에는 딱히 접할 수 없었던 과학의 즐거움을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하는데, 일반 독자들이 과학 교양서로 읽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책이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 2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바로잡고 새로 수록된 원고지 100매 분량의 ‘두 번째 커튼콜’을 통해 학문적으로 발전된 내용들을 대거 보완했다. 생생한 과학 도판과 풍부한 설명을 추가했고, 새로운 표지와 판형, 완전히 달라진 편집 체제로 출간이 되었으니 그 동안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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