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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양장본 HardCover)
723쪽 | 양장
ISBN-10 : 8972758949
ISBN-13 : 9788972758945
모스크바의 신사(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에이모 토울스 | 역자 서창렬 | 출판사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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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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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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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우아한 태도,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채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백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 40대의 다소 늦은 나이에 첫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을 발표하며 고전 문학을 연상시키는 작풍,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매력 있는 등장인물을 잘 접목시킨 작품으로 상업적 성공과 문학적 성취를 모두 이뤄내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은 저자가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혁명 이후 1920년대 러시아,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날 경우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서 제거되어야 마땅한 신분이지만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쓴 과거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을 건진 백작.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다.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유명 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간부의 개인교사, 수상한 주방 모임의 주요 참석자로서 백작은 보란 듯이 새 삶에 적응해나간다. 날마다 새로운 손님과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혼란 속에서도 백작의 관심사는 호텔의 품격과 신사의 태도 유지,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있다.

“재미있고, 영리하며,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정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_빌 게이츠, ‘2019년 여름 도서 추천‘에서

저자소개

저자 : 에이모 토울스
저자 에미오 토울스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썼던 프로젝트 단편소설 「기쁨의 유혹The Temptations of the Pleasure」이 《파리 리뷰》 1989년 겨울호에 실렸으나, 그는 금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했으며, 여러 매체에 종종 글을 기고했다. 7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서랍에 봉인한 그는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한다. 40대 후반의 나이, 토울스는 장편소설 『우아한 연인Rules of Civility』(2011)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토울스의 데뷔작은 20개 나라에서 계약되고, 영상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2년 토울스는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 상황을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독자와 함께 향유하고,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토울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 독자들에게 비교적 낯선 러시아 역사와 작품, 인명과 지명이 등장함에도 이국적 신비와 과거의 향수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대중적 성공을 이루었다.
한 작품의 완성에 4년의 집필과 1년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그는 현재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역자 : 서창렬
역자 서창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밤에 들린 목소리들』 『그레이엄 그린』 『아메리칸 급행열차』 『보르헤스의 말』 『축복받은 집』 『저지대』 『에브리데이』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토미노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제3의 바이러스』 『암스테르담』 『촘스키』 『벡터』 『쇼잉 오프』 『마틴과 존』 『구원』 등이 있다.

목차

1권
1922년
대사 · 21
해안으로 떠밀려 온 영국 국교도 · 36
예약 · 54
아는 사이 · 66
어쨌든…… · 81
여기저기 · 89
집회 · 106
고고학 · 125
크리스마스 시즌 · 143

2권
1923년
여배우, 유령, 벌통 · 175
뒷이야기 · 207

1924년
정체불명 · 211

1926년
안녕 · 236

3권
1930년 · 275
아라크네의 기술 · 277
오후의 밀회 · 305
동맹 · 324
압생트 · 339
부록 · 361

1938년
도착 · 363
적응 · 374
상승, 하강 · 392
부록 · 432

1946년 · 433
소동, 응수, 사건 · 438
부록 · 496

4권
1950년
아다지오, 안단테,
알레그로 · 507

1952년
아메리카 · 532

1953년
사도와 변절자 · 536

5권
1954년
갈채와 환호 · 595
전장의 아킬레스 · 610
안녕 · 619
성년 · 629
발표 · 638
일화들 · 649
제휴 · 660
적들의 대결 (그리고 용서) · 665
절정 · 682

그 후
그 후…… · 701
때때로 · 714

옮긴이의 말 · 719

책 속으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당신의 증언을 모두 고려해보면 우린 그 시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를 썼던 명민한 영혼이 자기 계급의 부패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굴복했으며, 지금은 한때 자신이 지지했던 바로 그 이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밖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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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당신의 증언을 모두 고려해보면 우린 그 시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를 썼던 명민한 영혼이 자기 계급의 부패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굴복했으며, 지금은 한때 자신이 지지했던 바로 그 이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소. 이를 근거로 한다면 우리로서는 당신을 이 방에서 내보내 수감하는 게 온당할 것이오. 하지만 당의 고위직 중에는 혁명 이전 단계 영웅의 범주에 당신을 넣는 사람들이 있소. 그래서 위원회의 의견은, 당신은 당신이 그리도 좋아하는 그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오. 하지만 절대 착각하지 마시오. 만약 당신이 한 걸음이라도 메트로폴 호텔 바깥으로 나간다면 당신은 총살될 테니까. _본문 17쪽

“친애하는 친구들.” 백작이 말했다. “여러분은 당연히 오늘 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면담을 위해 크렘린으로 초대받았습니다. 거기서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현 정권의 당국자 몇 사람이 나는 귀족으로 태어난 죄로 여생을 한 장소에서 보내는 형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이 호텔입니다.”
세 손님의 환호에 응하여 백작은 그들과 한 명씩 악수하면서 그들의 우정에 감사를 표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들어와요, 들어와.” 백작이 말했다.
_본문 33쪽

테아트랄나야 광장 건너편 볼쇼이 극장은 현관 지붕에서 박공벽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다. 평소처럼 [라 보엠] 출연자들 같은 옷을 입은 볼셰비키들은 따뜻한 밤공기를 이용하려고 기둥 사이에 떼 지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로비의 불들이 깜박거렸다. 남자들이 담뱃불을 발로 짓이겨 끈 다음 함께 온 여자들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관람객이 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순간 택시 한 대가 갓돌 옆에 서더니 문이 홱 열렸고,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손으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채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던 니나가 오므린 두 손바닥으로 유리를 짚은 채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저기에 있고, 저 숙녀가 여기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백작이 속으로 생각했다. 모든 인류에겐 적당한 정도의 슬픔이 있단다.
_본문 101쪽

“친구, 우린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 바야흐로 강철시대가 시작된 거야. 우린 이제 발전소를 세우고, 마천루를 짓고, 비행기를 만들 능력을 가지게 되었어.”
미시카는 백작을 향해 얼굴을 돌렸다.
“슈홉스카야 방송탑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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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빌 게이츠, 2019년 여름 추천 도서 선정 ★★뉴욕타임스 59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판 계약, 전미 150만 부 판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추천 도서 ★2016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

[출판사서평 더 보기]

★★빌 게이츠, 2019년 여름 추천 도서 선정
★★뉴욕타임스 59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30개국 출판 계약, 전미 150만 부 판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17년 추천 도서
★2016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017《타임스》,《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2018 더블린문학상 후보
★케네스 브래너 제작·주연 TV 드라마화
■ 빌 게이츠 추천 서평 번역 전문

『모스크바의 신사』에는 소설의 거의 모든 것이 골고루 담겨 있다

빌 게이츠(2019년 5월 20일)

멜린더와 나는 때때로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 그것은 보통 무척 재미있는 일이지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분량을 읽었을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 우리 둘 다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어느 시점에선가 내 눈에 눈물이 글썽해졌다. 작중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멜린더의 진도는 나보다 몇 장 뒤처져 있었다. 내가 우는 것을 본 아내는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이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나는 아내의 독서를 조금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아내가 내 진도를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그 한 장면은 제쳐두고, 『모스크바의 신사』는 재미있고 영리하며, 한 남자의 눈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놀랍도록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평생을 가택 연금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형에 처해진다. 때는 1922년, 볼셰비키가 새롭게 형성된 소비에트 연방의 권력을 막 장악한 시기이다. 소설은 이후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제약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삶을 최대한 활용하는 백작의 뒤를 따라간다.

비록 이 작품은 허구이지만 메트로폴은 실재하는 호텔이다. 운 좋게도 나는 심지어 그곳에서 묵기까지 했다(대부분 토울스가 이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똑같아 보였다). 그곳은 다른 시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곳이다. 길을 사이에 두고 크렘린 맞은편에 위치한 이 호텔은 볼셰비키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의 흥망성쇠를 용케 잘 견뎌내고 살아남았다. 하나의 건물치고는 아주 많은 역사가 담긴 호텔인 것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많은 장면들은 실제로는 일어난 적이 없지만(내가 아는 한 그렇다), 그러나 메트로폴 호텔의 역사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기억할 만한 한 장(章)에서 볼셰비키 관리들은 와인 목록이 존재하는 것은 ‘혁명의 이상에 어긋난다’고 결정한다. 호텔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와인 저장고에 있는 10만 병이 넘는 와인 병에서 라벨을 떼어내야 하고, 그곳 식당에서는 모든 와인을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
자신을 와인 전문가로 여기는 백작은 충격을 받는다.

로스토프 백작은 시간이 멈춰버린 관찰자로서 이 같은 변화가 오고가는 것을 지켜본다. 나에게 그는 작품 속의 다른 인물들과는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 모든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살아남는데, 그 이유는, 음, 그가 모든 것에 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온갖 책을 다 읽은 것 같고, 어떤 음악도 다 알아볼 수 있는 듯싶다. 호텔 식당에서 웨이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풍당당하게 그 일을 해낸다. 그는 누구보다도 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전혀 수줍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남들과 나눈다. 백작은 너무 잘난 탓에 참고 봐줄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하지만, 그러나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모든 게 잘 굴러간다.

작가 토울스는 세부 사항을 기발하게 기술하는 재능이 있다.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백작은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신 다음 평소 하던 대로 메뉴를 식사 순서의 역순으로 살펴보았다. 앙트레를 정하기 전에 애피타이저를 먼저 고르면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은 한 인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 책을 다 읽었을 무렵에는 백작이 나의 오랜 친구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 꼭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나는 20세기 초의 러시아 역사가 엄청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레닌과 스탈린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읽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비록 허구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내게 주었다. 토울스는 백작에 초점을 맞추므로 대부분의 주요 역사적 사건(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들이 지나가는 언급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이 사건들이 여전히 메트로폴의 세계를 크고 작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그것은 정치적 혼란이 그 혼란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모스크바의 신사』가 놀라운 이야기인 이유는 이 작품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정치, 스파이 활동, 부모가 된다는 것, 그리고 시(詩)가 있다. 이 작품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 소설이지만, 스릴러나 러브 스토리라고 불러도 역시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러시아가 여러분의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 해도, (이 책을 읽는) 이번 여름에는 모든 사람이 토울스의 모스크바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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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좋아요 | ne**et | 2020.09.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모스크바의 신사 재미있다고 얘기를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페이지수의 압박이 있긴 한데.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
    모스크바의 신사 재미있다고 얘기를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페이지수의 압박이 있긴 한데.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호평으로 있어서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작가 책이 이거 말고도 또 있던데 보고나서 구입하려고 합니다. 책속으로 내용중에서(테아트랄나야 광장 건너편 볼쇼이 극장은 현관 지붕에서 박공벽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다. 평소처럼 [라 보엠] 출연자들 같은 옷을 입은 볼셰비키들은 따뜻한 밤공기를 이용하려고 기둥 사이에 떼 지어 모여 있었다. 갑자기 로비의 불들이 깜박거렸다. 남자들이 담뱃불을 발로 짓이겨 끈 다음 함께 온 여자들의 팔짱을 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관람객이 문 안으로 사라지려는 순간 택시 한 대가 갓돌 옆에 서더니 문이 홱 열렸고, 붉 은색 옷을 입은 여자 한 명이 손으로 치맛단을 들어 올린 채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 모스크바의 신사 | ks**njun | 2020.01.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신사라면 모름지기 영국신사가 떠오르지 않는가? 모스크바의 신사라니? 러시아 신사? 이런 궁금점이 이 책에 눈길을 준 첫번째 이유라면, 오바마 대통령의 추천도서라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두번째 이유였다. 작은 글씨체로 빽빽한 800 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책을 집어들 때 아마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예상한 것은 다만 나의 기우였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마치 슬픔이라는 하이얀 캔버스 지 위를 온화한 봄날의 밝고 아름다운 파스텔톤 봄빛으로 물들인 수채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기지와 해학의 유머 지뢰를 숨겨놓고서 독자가 즐겁게, 웃으면서 글을 읽도록 터뜨려서 마침내 통쾌하게 끝을 마무리하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구시대 인물인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밖으로 평생 나갈 수 없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고 멋지고 안락한 스위트룸에서 좁고 허름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겨지게 된다. 호텔이 그의 전우주가 된것이다. 여기에서 32년간 펼쳐지는 사랑, 우정, 이념, 철학의 세계를 우리는 즐겁게, 웃으며, 기꺼이 동조하며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신사는 자신의 환경에 지배당하기 보다는 그 환경을 지배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환경을 긍정의 힘으로 지배했던 한 신사를 만나고 나서 우리는 좀 더 높이, 좀 더 힘차게, 좀 더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는 한 인간으로서의 영혼을 소유한 자들이 되길 갈망한다.

     

  • 재미있습니다 | ka**os | 2019.07.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니다재미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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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 읽었는데...추천도서로 메인에 뜨길래 생각나서 리뷰를 쓴다.   뭔가 다소 난해한 재판과 시로 시작한다. ...

    작년에 읽었는데...추천도서로 메인에 뜨길래 생각나서 리뷰를 쓴다.

     

    뭔가 다소 난해한 재판과 시로 시작한다. 호텔에 감금되는 귀족. 무한 긍정과 매너. 신사란 단어의 정석을 보여준다. 소설 속 인물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 또한 반해버렸다.

     

    호텔에 감금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었던, 역설적 인물. 에이모 토울스란 사람이 미국 사람이라는 것에 정말 놀랐다.

     

    작가의 말을 보면 알겠지만, 소설의 시간적 흐름까지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디테일이 엄청 나다. 웃기고 울리고, 긴장감에 아기자기함까지. 모든 감정선과 상황들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밌어서 같은 작가의 소설 "우아한 연인"도 읽었더랬다. 절판되어 사보지는 못했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역시나 기품 있는 내용을 쓰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은 소설을 말하라고 하면 항상 삼국지와 셜록홈즈를 꼽았는데, 이제는 모스크바의 신사도 한 꼭지 차지하게 됐다. 강력 추천!

  • 볼셰비즘 하의 모스크바? | js**jy | 2018.12.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700쪽이 넘는 다소 독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소설이다. 그러나 막상 펼쳐서 읽어보면 굉장히 쉽게 읽힌다는 점이 독자...
    이 책은 700쪽이 넘는 다소 독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소설이다.
    그러나 막상 펼쳐서 읽어보면 굉장히 쉽게 읽힌다는 점이 독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평론가들이 모두 극찬을 했다나...
    그리고 해설에서는 작품성은 몰라도 재미가 보장된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독자들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히 작품성보다 재미다.
    아카데미 시상식만 봐도 그렇잖은가?
    올해 작품상 수상 영화가 무엇이었던가?
    셰이프 오브 러브인가 그렇다.
    그런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영화들은 그런 수상용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품성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게 만드는, 보게 만드는 재미가 우선될 것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 미국인이 쓴 러시아인 소설이다.
    그것도 뿌리까지 러시아인인 주인공을 내새우는...
    로스토프 백작은 불온한 시를 써서 평생을 호텔 속에 감금된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마치 빠삐용처럼, 쇼섕크 탈출의 앤디처럼 감옥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의 멋진 반전.
    기대했던 니나의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니나의 딸인 소피야와 로스토프 두 사람의 탈출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보면 로스토프가 호텔에 갇히면서 웨이터가 되지만 정부서 시켜서 웨아터가 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듯이 묘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온건하지 못한 시를 지은 죄(그가 지은 시가 안닌 것으로 판명나지만)로 호텔에 감금되면 반 죄수 같아야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걸 보면 붉은 혁명 이후에도 귀족적인 삶을 우아하게 즐기며 살이가는 백작의 모습이 선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작가의 묘사가 그렇다고 보면 이해가 좀 될까...
    하여튼 러시아에 갔다와서 또 이런 책을 읽으니 확실히 감회가 다르다.
    다음에 또 러시아에 가게 된다면 도스코예프스키의 소설 속 장소를 찾듯이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도 꼭 찾아0보고 싶다.
    정말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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