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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모중석스릴러클럽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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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92036833
ISBN-13 : 9788992036832
심플 플랜(모중석스릴러클럽 19) 중고
저자 스콧 스미스 | 역자 조동섭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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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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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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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완벽한 계획! 그러나 믿음은 쉽게 깨진다... <폐허>의 작가 스콧 스미스의 데뷔작『심플 플랜』. 1990년대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이다. 1993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스티븐 킹의 추천을 비롯하여 수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에서 1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였다. 눈 덮인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주인공 행크와 그의 형 제이콥, 제이콥의 친구 루는 우연히 눈 덮인 숲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 안에서 발견된 조종사의 시체와 현금 4백40만 달러. 세 사람은 고민에 빠지고, 행크는 돈을 안전하게 갖기 위해 작은 제안을 한다. 6개월 동안 돈을 보관하고 있다가 아무 일이 없으면 나눠 갖자는 간단한 계획이었는데….

'아무 일 없을 때까지 거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잠잠해지면 셋이 나눠 갖는다'라는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 하지만 엄청난 행운 앞에서 신뢰는 쉽게 무너지고, 너무나도 미약한 인간의 본성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행크의 마음은 어리석은 선택, 잠재된 폭력성, 욕망과 불신, 되돌릴 수 없는 후회, 긴박함과 절실함 등으로 채워진다.

저자소개

저자 : 스콧 스미스
저자 스콧 스미스(Scott Smith)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다. 1965년 태어나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작가로서 활동한 13년 동안 단 두 편의 소설을 썼고 두 편 모두 순식간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작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심플 플랜》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과 베스트셀러 목록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리며 ‘스릴러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심플 플랜》 역시 성공을 거두었으며, 각색을 담당한 스콧 스미스는 브로드캐스트 필름 비평 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13년 후, 스콧 스미스는 호러 스릴러 《폐허》로 마침내 독자의 곁에 되돌아왔다. 전작을 압도하는 무서운 기세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폐허》 역시 영화로 제작되었다. 첫 문장을 쓸 때 이미 마지막 문장까지 떠올리며 단숨에 써내려간다는 스콧 스미스. 하지만 《심플 플랜》을 영화로 각색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폐허》를 집필하는 동안 1,000매 이상의 원고를 파기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 혼신을 기울여 작업하는 작가이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며, “머릿속을 맴도는 서너 개의 아이디어 중 강렬하게 치고 올라오는 한 녀석을 잡아 쓰겠다”며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역자 : 조동섭
역자 조동섭은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번역가와 문화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웃사이더 예찬>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돌아온 피터팬> <브로크백 마운틴> <마술사 카터, 악마를 이기다>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그냥 태웠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팔꿈치를 대고 윗몸을 일으킨 뒤 어둠 속에 있는 아내를 내려다보았다. 아내가 눈을 깜박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일이 잘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아내가 말했다. 나는 아내 배에 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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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태웠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팔꿈치를 대고 윗몸을 일으킨 뒤 어둠 속에 있는 아내를 내려다보았다. 아내가 눈을 깜박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일이 잘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아내가 말했다.
나는 아내 배에 댔던 손을 들어서 아내 얼굴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아내의 피부는 아주 하얘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잘될 거야.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잖아.”
아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우리는 그냥 보통 사람이야. 약삭빠르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아.”
“우리는 똑똑해.”
나는 아내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눈을 감겼다. 그런 다음, 아내의 베개에 머리를 누이고, 아내의 따뜻한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우리는 안 잡혀.”
정말 우리가 잡히지 않으리라고 믿었는지는 지금 나도 모르겠다. 분명, 그때에도 나는 우리가 하려는 일의 위험을 잘 알고 있었으며, 아직 다가오지 않은 온갖 역경들을 헤아리면서 두려움도 느꼈다. 형과 루와 보안관과 비행기를 비롯해서, 생각만 해도 문제가 생겨서 발각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수백 가지였다. 가장 밑바탕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이유로 겁을 먹었던 게 분명했다. 범죄는 이전에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내 경험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므로, 그 자체만으로도, 오라처럼 그 주위에 온통 붙어 있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니, 그때에는 이런 생각들이 지금처럼 큰 무게를 지니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나는 행복했다. 안전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새해 전날이었다. 나는 서른 살이었고, 결혼 생활도 만족스러웠고, 곧 태어날 첫 아이도 있었다. 아내와 나는 함께 몸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다. 방금 사랑을 나눴고, 우리 밑에는, 말 그대로 보물처럼 숨겨진, 4백4십만 달러가 있었다. 잘못된 일은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새로웠고, 앞날은 밝았다. 이제 되돌아보면, 그때가 여러 면에서 내 인생의 완전한 정점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전의 모든 것이 발전되어 상승한 상태고, 이후의 모든 것은 하락하는 지점. 지금 돌아보니, 그때에는 우리가 벌인 일로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우리 범죄는 너무 사소해 보였고, 우리 행운은 너무 커 보였다.
아내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약속해.”
그리고 내 손을 잡아서 자기 배 위에 댔다. 나는 고개를 돌려서 아내의 귀에 속삭였다.
“잡히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런 뒤에 우리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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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냉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냉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4. 잠잠해질 때쯤, 삼등분하여 멀리 튀는 거야!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엄청난 돈을 발견한 행크 형제와 친구 루. 그들은 돈을 그냥 주워서 기다렸다가 나눠 갖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토록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에 잘못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엄청난 행운 앞에 신뢰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시종일관 신경을 긁는 팽팽한 긴장감 끝에는 싸늘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데…. 스티븐 킹이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90년대 수작으로 자리매김한 샘 레이미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이다.

“일단 읽어라.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

13년 동안 단지 두 권의 책을 발표해 모두 밀리언셀러에 올린 스콧 스미스. 그 전설의 데뷔작 《심플 플랜》이 출간됐다.
1993년에 출간된 《심플 플랜》은 “《양들의 침묵》 이후 최고의 스릴러”라는 스티븐 킹의 추천으로 시작해 ‘90년대 최고의 스릴러’라는 역사적인 찬사를 얻게 된다. 이후 미국에서는 1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를 기록했다. 스콧 스미스가 직접 각본을 담당하고 <이블 데드> 등으로 재능을 떨치던 샘 레이미가 감독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는데, 역시 90년대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훗날 코엔 형제의 걸작 <파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행크, 제이콥 형제와 형의 친구 루는 우연히 눈 덮인 숲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 안에서 조종사의 시체뿐 아니라 현금 4백40만 달러가 발견되자, 세 사람은 고민에 빠진다. 돈을 안전하게 차지하기 위해 행크는 작은 제안을 한다. 6개월 동안 돈을 보관하고 아무 일 없으면 돈을 나눠 갖자는 간단한 계획이었는데……. 하지만 아주 작은 의심으로 신뢰는 산산이 깨지고, 불신과 탐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커다란 행운, 그것을 지키고자 한 단순한 계획. 그 뒤에 찾아올 싸늘하고 냉혹한 결말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90년대 스릴러의 전설’에서 한 권의 고전으로

《심플 플랜》은 화려한 액션이나 복잡한 플롯으로 이뤄진 작품은 아니다. 사건은 눈 덮인 작은 마을 안에서 맴돌고 주요 등장인물 또한 채 열 명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액션 스릴러보다도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아무 일 없을 때까지 거액을 보관해 두었다가 나눠 갖는다’라는 단순한 계획에 첫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책장은 놀라운 속도로 결말을 향해 달린다.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탈락될 때마다 편집자의 거절 편지를 벽에 붙여 놓고 글을 썼다는 집념의 작가 스콧 스미스는 이토록 단순한 전개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훑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준다. 사건은 꼬리를 물고 상황은 끊임없이 독자의 신경을 팽팽하게 당긴다.
어리석은 선택, 잠재된 폭력성, 욕망과 불신의 늪, 되돌릴 수 없는 후회. 담담함, 긴박함, 때로는 절실함으로 채워진 주인공 행크의 독백은 거대한 행운 앞에 너무나도 미약한 우리 인간의 본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형 제이콥을 비롯한 등장인물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크가 가진 ‘인간에 대한 우월감’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인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작품에 찬란한 생명력을 부여했다. 스콧 스미스는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단 한 작품만으로 거장이라는 명예를 놓치지 않았다. 영어권에서는 ‘전설’로 기억되며 일본에서는 출간 이후 누구나 치켜세우는 올 타임 베스트셀러가 됐다. 《심플 플랜》은 ‘90년대 최고의 스릴러’가 아니라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심플 플랜》에 생생한 감동을 부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확한 번역의 도움도 크다. 번역가 조동섭은 원서에 충실하면서 그 문체와 뉘앙스를 우리말 어법에 맞게 잘 살려, 작가와 작품마다 그에 맞는 개성을 드러내고 문학적 깊이와 함께 올바른 우리말을 느끼게 하는 번역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심플 플랜》 또한 생생한 대사와 자연스러운 글로 원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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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심플 플랜 | so**un90 | 2018.03.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냉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1. 우리 눈앞에 4백4...
    평범한 사람들에게 찾아온 두려운 행운…
    그 끝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냉혹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1. 우리 눈앞에 4백40만 달러가 싣고 추락한 비행기가 있어.
    2. 조종사는 죽었고 그 돈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3. 돈을 챙겨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4. 잠잠해질 때쯤, 삼등분하여 멀리 튀는 거야!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엄청난 돈을 발견한 행크 형제와 친구 루. 그들은 돈을 그냥 주워서 기다렸다가 나눠 갖자는 계획을 세운다. 이토록 단순하고 완벽한 계획에 잘못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엄청난 행운 앞에 신뢰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시종일관 신경을 긁는 팽팽한 긴장감 끝에는 싸늘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데…. 스티븐 킹이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고 격찬한 바 있으며, 90년대 수작으로 자리매김한 샘 레이미의 영화 <심플 플랜>의 원작이다.

    “일단 읽어라. 지금껏 이 책에 견줄 만한 서스펜스는 없었다.”

    13년 동안 단지 두 권의 책을 발표해 모두 밀리언셀러에 올린 스콧 스미스. 그 전설의 데뷔작 《심플 플랜》이 출간됐다.
    1993년에 출간된 《심플 플랜》은 “《양들의 침묵》 이후 최고의 스릴러”라는 스티븐 킹의 추천으로 시작해 ‘90년대 최고의 스릴러’라는 역사적인 찬사를 얻게 된다. 이후 미국에서는 1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를 기록했다. 스콧 스미스가 직접 각본을 담당하고 <이블 데드> 등으로 재능을 떨치던 샘 레이미가 감독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는데, 역시 90년대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훗날 코엔 형제의 걸작 <파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행크, 제이콥 형제와 형의 친구 루는 우연히 눈 덮인 숲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 안에서 조종사의 시체뿐 아니라 현금 4백40만 달러가 발견되자, 세 사람은 고민에 빠진다. 돈을 안전하게 차지하기 위해 행크는 작은 제안을 한다. 6개월 동안 돈을 보관하고 아무 일 없으면 돈을 나눠 갖자는 간단한 계획이었는데……. 하지만 아주 작은 의심으로 신뢰는 산산이 깨지고, 불신과 탐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커다란 행운, 그것을 지키고자 한 단순한 계획. 그 뒤에 찾아올 싸늘하고 냉혹한 결말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90년대 스릴러의 전설’에서 한 권의 고전으로

    《심플 플랜》은 화려한 액션이나 복잡한 플롯으로 이뤄진 작품은 아니다. 사건은 눈 덮인 작은 마을 안에서 맴돌고 주요 등장인물 또한 채 열 명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어떤 액션 스릴러보다도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하다. ‘아무 일 없을 때까지 거액을 보관해 두었다가 나눠 갖는다’라는 단순한 계획에 첫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책장은 놀라운 속도로 결말을 향해 달린다.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탈락될 때마다 편집자의 거절 편지를 벽에 붙여 놓고 글을 썼다는 집념의 작가 스콧 스미스는 이토록 단순한 전개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훑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준다. 사건은 꼬리를 물고 상황은 끊임없이 독자의 신경을 팽팽하게 당긴다.
    어리석은 선택, 잠재된 폭력성, 욕망과 불신의 늪, 되돌릴 수 없는 후회. 담담함, 긴박함, 때로는 절실함으로 채워진 주인공 행크의 독백은 거대한 행운 앞에 너무나도 미약한 우리 인간의 본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형 제이콥을 비롯한 등장인물과의 비교를 통해서 행크가 가진 ‘인간에 대한 우월감’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인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작품에 찬란한 생명력을 부여했다. 스콧 스미스는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단 한 작품만으로 거장이라는 명예를 놓치지 않았다. 영어권에서는 ‘전설’로 기억되며 일본에서는 출간 이후 누구나 치켜세우는 올 타임 베스트셀러가 됐다. 《심플 플랜》은 ‘90년대 최고의 스릴러’가 아니라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심플 플랜》에 생생한 감동을 부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확한 번역의 도움도 크다. 번역가 조동섭은 원서에 충실하면서 그 문체와 뉘앙스를 우리말 어법에 맞게 잘 살려, 작가와 작품마다 그에 맞는 개성을 드러내고 문학적 깊이와 함께 올바른 우리말을 느끼게 하는 번역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심플 플랜》 또한 생생한 대사와 자연스러운 글로 원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 [서평]심플플랜-스콧스미스 | by**8 | 2016.03.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돈을 본다. 돈을 가져온다. 내 것이 된다. 이보다 더 간단한 돈벌기가 어디 있을까? 또한 이보다 더 간단한 계획이 어디 있을...

    돈을 본다. 돈을 가져온다. 내 것이 된다. 이보다 더 간단한 돈벌기가 어디 있을까? 또한 이보다 더 간단한 계획이 어디 있을까? 누가보아도 간단하고 더없이 쉬운 방법의 계획인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틀어진 것일까. 이 책은 하나의 사건이 일으키는 나비효과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 일으킨 대 참사, 그들은 결국 그들이 바라는 대로 그 돈을 가질수 있을까?

     

    2009년 작품이긴 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말미암아 전혀 시대적 변화를 느낄 수 없다. 5-6년전이 무어 그리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되어지지만 그것은  지금이 아닌 훨씬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읽혀도 스릴러 장르에 충실해서 시대적 변화없이 그 시대에 맞춰서 읽혀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 추락한 비행기와 돈을 제외한 그 외의 소품들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함으로 인해 이런 장점이 드러나게 된 것이 아닐까.

     

    눈덮인 세상, 차를 타고 가던 나, 행크와 형, 제이콥 그리고 형 친구, 루. 그들은 우연히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한다. 조종사가 죽은 것을 확인한 후 안에 있던 백을 하나 가지고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사건의 시초이다. 그 속에 든 것은 돈, 그것도 한두푼도 아닌 무려 4백만 달러 이상. 백만달러도 엄청난데 그의 4배라니.(물론 그들은 세 명이기 때문에 나누면 한 사람당 돌아가는 것은 백만달러가 조금 넘는 정도이다. 그래도 큰 액수임에는 틀림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이라는 것이 있다. 돈에 대한, 사랑에 대한, 권력에 대한 욕심 등 이것은 각 분야별로 다양하며 끝도 없이 커져만 가는 것이다. 이들 또한 그러하다. 돈의 액수가 작았다면 욕심은 그리 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백만 달러 앞에서 그들의 욕심은 하늘끝까지 솟았다. 더군다나 아무도 본 사람이 없는, 자기들 셋만 아는 사실 즉 자신들 셋이서 그 돈을 마음껏 가질수가 있다는 소리다. 주인으로 짐작되는 조종사는 죽었으므르로 말이다. 돈이 발견되었다. 그 돈을 가져간다. 그 돈의 주인이 된다. 이보다 더 간단한 것이 어디 있을까 말이다.

     

    돈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하나 잊었다. 동화에서 나오듯이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 돈은 어디서 온 것일까 하는 문제 말이다. 어떤 것이라도 물질은 소유주가 있기 마련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종사가 주인일까? 그렇다면 그는 비행기에 그 많은 돈을 싣고 어디로 가고 있던 중이었을까? 그는 이 돈이 어디서 났을까? 그가 온전히 이 돈의 소유주라면 이 문제는 여기서 끝이지만 그 또한 다른곳에서 가져온 돈이라면 이 돈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또 한명 늘어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조금 더 꼬여간다.

     

    분명 간단한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 이 계획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여버린 것이며 이 꼬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실마리는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헝크러진 실의 끝을 찾아서 풀어야만 하는 것일까. 주인공은 저 세명의 사람들이었는데 자꾸만 행크의 부인에게로 생각이 모아진다. 실제로 그녀가 한 행동은 아무것도 없다. 그녀는 단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의견만 냈을 뿐이다.

     

    온갖 행동은 다했지만 정작 결정력이 없고 마음도 약해보이는 행크, 그는 그녀가 아니었다면 결혼도 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답게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모든 일을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아내에게 전한다. 그러면 그녀는 의견을 내 놓는다. 그 의견은 한번 걸러지는 법도 없이 그대로 행크에 의해서 행동으로 옮겨진다.

     

    만약에, 만약에 그녀가 처음에, 초창기에 그의 모든 계획을 물거춤으로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행크는 그대로 따랐을 것이고 이 비극은 시작조차 안 했을까? 아니면 돈에 대한 욕심으로 행크는 그녀의 의견 부터 무시했을까. 행크의 성격으로 보아 그대로 수행했을꺼라고 한다면 새삼 그녀가 달리 보인다. 이 모든 사건은 다 그녀의 계획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작가의 반전이 아닌 독자의 반전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  추리 스릴러 장르도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여 유명한 작가들도 가득하다. 워낙 많은 작가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에서 시간가...

     

    추리 스릴러 장르도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여 유명한 작가들도 가득하다. 워낙 많은 작가들이 득실거리는 정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침 발라가며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리 많은 추리, 스릴러 장르 분야의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 대략 30권은 넘을 정도 - 정말로 재미있다고 여긴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읽으면 다 재미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것을 잠시 잊고 읽을 정도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작품은 드물었다.

     

    심플플랜은 새로운 작가를 선택하는데 있어 어느정도 두려움이 있어 블로그를 통해 추천을 해 달라고 했더니 그 중에 추천을 받은 작품이였다. 출간된지 꽤 된 작품으로 영화로 까지 상영이 되었다면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엄청난 몰입도를 갖고 읽었다고 할 정도는 아주 아주 약간 부족하지만 책을 놓지 않고 나도 모르게 책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읽었다.

     

    열심히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니 이렇게 많이 읽었어?'하고 놀랄 정도로 꽤 집중해서 읽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더욱 탄력을 받아 읽었는데 추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들이 초반과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다가도 중반이후에는 좀 지루해지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 워낙 책의 분량이 많아 - 중반 이후에 더욱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준다.

     

    남은 페이지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어 보인다. 흔한 추리 스릴러 장르가 아니라 아주 아주 평범한 한 개인에게 벌어지고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다보니 도대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예상이 잘 안되었다. 대부분 추리 스릴러 장르의 책들이 중반이후에는 대체적으로 결말이 예상되는데 '심플플랜'은 끊임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보여주니 예상하기가 힘들다.

     

    악당은 원래 악해서 악당인 것일까? 상황에 충실하다보니 악당이 된 것일까? '심플플랜'에 나오는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부인이 있고 이제 막 태어난 아이가 있는 중산층 정도의 가족이다. 우연히 커다란 돈을 갖게 되고 탐욕에 의해 서서히 올바른 것과 좋은 것과 공정한 것에 대해 평범한 사람의 판단이 아니라 자기 위주의 판단을 내리게 되면서 자신의 의도와는 꼭 상관이 없는 행동을 한다.

     

    가끔, 추리 스릴러 장르나 뉴스를 볼 때 완전범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단, 전제조건은 완벽히 통제 할 수 있는 상황과 인내력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거의 대부분 인내력을 끝까지 발휘하지 못해 작은 단서를 남기게 된다. 또한, 절대로 공범이 있으면 안된다. 내 자신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만 나 아닌 사람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일 뿐이다.

     

    '심플플랜'에서 주인공은 어쩌다 보니 끊임없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단 하나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없고 즉흥적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범죄를 저지른다. 사실, 분명히 여러 단서를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황에 한 개인이 놓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사람은 한 번 자신의 포지션을 설정하고 방향을 잡으면 어지간해서는 한 번 가고자 하는 길로 계속 가게 된다. 바로 주인공이 그렇다. 멈출 수 있는 순간은 이미 지났다. 더이상 좌나 우로 갈 수 없고 오로지 앞으로만 가야한다고 믿는다. 운 좋게도 계속 주인공이 원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끝까지 그럴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정이 생겨 여러 사람을 죽인 살인자지만 차라리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평생 마음은 무겁지만 풍족하게 먹고 사는 것으로 결론이 나길 바라기도 했을 정도이다. 단, 일반 정서상 그런 결말은 쉽지 않지 않았을까 한다. 인간에게 있는 도덕성은 작품에서도 발휘된다.

     

    아주 아주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 상황에 따라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읽으면서 나도 충분히 이성(??)적으로 그런 판단을 내리고 저지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니겠는가? 나약한 인간이고 욕심많은 인간인데. 무려, 40억이니 말이다. 이것도 자신의 상황에 다를 것이다. 그래도,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면 조금 더 도덕적이 될 수 있고 오늘 먹고 살기도 힘들다면 도덕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가난한 나라가 부정부패가 더 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운 여름에 더위를 잊는 데 있어 시간 가는 걸 모르고 책을 읽는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주로 여름에 추리 스릴러 장르를 많이 읽게 되는 듯 하다. 이 여름에 읽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이는데 이 책은 이미 꽤 유명하다고 하니 나만 이제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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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플 플랜 | ck**mlwjr | 2012.05.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작가가 <폐허>라는 작품을 썼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폐허>는 내...
    이 작가가 <폐허>라는 작품을 썼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폐허>는 내가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책이었는데 이 책을 봄으로써,
     
    정말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스티븐킹이라는 작가가 유명하다는 것만 알지만 이 작가가 스티븐킹과도 좋은 관계에 있다고 한다
     
    과연 장인은 장인을 알아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도무지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는 작품이다

     

     
    소재는 제법 흔하다고 볼 수 있는 '만약 불법적으로 많은 돈을 얻게 된다면?' 이다
     
    소재는 진부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정반대이다
     
    일단 내용 자체가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으로써 늘어지는 부분이 없이 내내 긴장과 스릴을 유지한다
     
    아무 사건이나 막 터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시작에서 비롯된 연계로써 하나하나가 그 개연성을 가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점은 현실성과 인물의 내면에 대한 묘사였다
     
    추리, 스릴러, 공포, 서스펜스....
     
    이런 류의 장르 문학을 읽다보면 으레 현실성이라는 것은 자취를 감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현실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개되는 사건의 하나하나가 어쩔 수 없이 벌어진다는 당위성이 있고,
     
    주인공의 이런 저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의 감정이나 생각들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생생하다
     
    이런 현실성 덕분에 그 내용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권선징악적인 단순한 결말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읽는 이에게 보다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결말로 마음에 든다
     

     

    뭐 돈을 주었다는 것 자체부터가 비현실적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런 류의 책에서 이 정도의 소재는 애교로 봐 줘야하지 않을까
     
    혹시나 알까...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의 눈 앞에 이렇게 많은 돈이 나타날지
  • 심플플랜 | xo**s271 | 2012.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평이 좋다는 얘기는 주구장창 들어서 알고 있었건만, 책장에 고이 모셔둔 이 책을 어느날 문득 꺼내 읽게 되었다....
    평이 좋다는 얘기는 주구장창 들어서 알고 있었건만, 책장에 고이 모셔둔 이 책을 어느날 문득 꺼내 읽게 되었다.  왠일인지 손이 쓰윽 갔는데, 아이쿠야! 이런 보물을 책장속에 2년동안 방치를 했다니, 나도 참...하고 생각하다 이런 책이 얼마나 더 책장에 있을지, 책을 읽는 속도보다 책이 쌓여가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런일이 생기는게다!  열심히 읽어 주어야지.  각설하고, 이 책 정말 재미있었다.  눈과 비와 안개, 그리고 시골마을, 과수원, 황량한 벌판...스릴러에 적합한 배경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쉬지않고 쌓이고 녹고, 얼고, 다시 쌓이고 하는 눈을 통해 작가는 뭔가를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는것을 언뜻 느낀다.  눈은 허물을 덮어준다.  하지만 언젠가는 녹는다.  그러나 그 녹은 자리는 지저분하다.  
     
     
    나에게 눈보라는 흥분제가 아니라 진정제였다. 눈 때문에 나는 침착해지고 안정되었다. 마을에 내리는 눈이 자동차와 건물의 외곽선을 부드럽게 만들고 색을 지우며, 온갖 것들을 하얗게, 똑같게, 특색없이 만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길건너 묘지에 내리는 눈이 형과 루와 낸시와 소니의 검은 사각형 무덤을 지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눈을 감자, 자연보호림에 내리는 눈이 과수원의 움츠린 나무 사이로 조용히 흩어지며, 천천히, 송이송이, 비행기를 덮는 광경이 떠올랐다.  (394쪽)
     
     
    어느 시골마을.  행크와 그의 형 제이콥, 그리고 형의 친구 루는 눈쌓인 황량한 벌판에서 우연히 눈에 덮힌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4백40만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다.  그 이후로 그들의 삶에는 크나큰, 무지막지하게 크나큰 변화가 찾아온다.   행크는 사료상에서 부지런히 회계관련 일을 하며 아내와 재미있게 살아가는, 하지만 성격은 참 우유부단 할 것 같은 그런 남자다.  반면 그의 형 제이콥은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놀림받아, 동생한테 치여, 부모님께 사랑못받아 결국은 무직에 술로 연명하는 뚱뚱하고 멋없는 남자.  하지만 아버지의 농장을 다시 꾸리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순수한 남자.  형의 친구 루 또한 무직에 도박에 술에..하지만 제이콥과는 막역한 친구사이.  이렇게 어울릴것 같지 않은 남자 셋이 그 돈가방을 두고 손을 맞잡게 되는 것이다.  가족간이라도 돈거래는 삼가라 했던가.  정말 돈이라는 물건 앞에서는 가족이고 친구고 뭐고 없는거라는걸...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접하고 정말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최선의 해결책, 완전히 무자비한 해결책은, 그냥 돈을 들고 달아나는 것이다. 아내와 아기는 포기할 수 있다. 그냥 혼자 밤의 어둠 속으로 향하면 된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른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이름도 바꾸고 신분도 새로 만들 수 있다. 나는 눈을 감고 새 차를 사는 내 모습을 그렸다. 특이하고 스포티한 밝은 색 차를 고르고, 할부금이나 대출금이나 상환 일정은 걱정하지 않은 채, 그저 돈다발에서 백 달러짜리 지폐를 세서 세일즈맨의 손에 건네는 모습 또한 상상했다.  (415쪽)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가 보다.   일과 가족밖에 모르던 행크가 그 돈가방을 손에 쥐게 되면서 어떻게 변해 가는지, 그가 점점 파멸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저건 나쁜일인데 하는걸 알면서도 행크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었을까, 왠지 그의 죄가 밝혀지지 않았음 하는 마음이 한쪽에서 피어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이 스콧 스미스 작가의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그의 필력은 한마디로 독자들을 휘어 잡는다고 해야할까. 
     
     
    행크몰래 아내가 써버린 백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되찾기위해 행크가 마셰티를 들고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저지른 행동은 정말 무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사라의 말대로 20달러짜리 다섯장으로 바꿔올 수도 있었건만)그만큼 행크의 절박한 심정을 잘 표현해준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여타의 스릴러 작품들처럼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사건이나 복잡한 플롯은 거의 없다.  돈을 발견했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비행기가 발견되고 잠잠해지면 셋이서 나눠갖는다 라는 제목 그대로 정말 단순한 계획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계획으로 인해 파생되는 행크의 심리묘사 또한 무시 못할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이나 독자들이 한번쯤 돌에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트릭같은것도 없다.  그래도 난 감히 이 소설을 내 다섯손가락 안에 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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